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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여인
203쪽 | A5
ISBN-10 : 8995862424
ISBN-13 : 9788995862421
비틀거리는 여인 중고
저자 미시마 유키오 | 역자 송태욱 | 출판사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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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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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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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갈등>, <금각사> 등의 걸작으로 '20세기 일본 최고의 작가'라 찬사를 받은 미시마 유키오의 장편소설. 귀한 집안에서 자란 유부녀 세쓰코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설을 통해 명문가에서 태어나 로코코풍의 화려한 저택을 짓고 살았던 작가의 성장과 생활환경의 영향을 엿볼 수 있다.

상류계급의 우아함이라는 계급적 특징이 온몸에 배어 있는 스물여덟 살 세쓰코.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남편은 매일처럼 늦게 귀가해 코를 골며 잠만 자고 아침 일찍 출근한다. 무료한 상태에서 우연히 첫 키스의 상대를 만난 세쓰코는 그녀의 공상적인 연애, 즉 도덕적인 연애를 첫 키스의 상대와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연애와 현실 속 남녀의 연애 사이에서 세쓰코는 계속해서 혼란스러워하며 수없이 관계를 끊으려 하지만 점점 더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질투를 느끼고 배려의 부족함을 탓한다. 그리고는 남편을 속이고 밀회 여행을 떠나 불륜으로 만들어진 애를 지운 세쓰코는 점점 차가워지는 남자의 태도에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데….

저자소개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카로 1925년 도쿄에서 정부 고위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황족과 귀족 자제들의 교육 기관이던 가쿠슈인을 나와 도쿄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대장성에서 근무했다. 가쿠슈인 시절에 릴케와 와일드, 일본 근대소설들을 탐독했고 열두 살 때부터 단편들을 습작했다. 십대 후반에 「꽃이 만개한 숲」이 그의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문예문화』라는 저명한 잡지에 실리며 활자화되었다. 2차 대전 말기 군에서 소집 영장을 받았으나 때마침 감기에 걸린 데다 얼떨결에 결핵 보균자라고 거짓말을 해 징집에서 면제되었다. 미시마 유키오는 그 일로 평생 살아남은 것에 대한 죄책감과 영웅적인 죽음의 기회를 놓쳐 버렸다는 후회에 시달렸다. 작가가 되고자 했으나, 나치즘에 공감했던 무자비한 그의 아버지는 강제로 독일 법 공부를 강요해 그는 낮에는 강의를 듣고 밤에는 어머니의 보호를 받으며 아버지 몰래 소설을 썼다. 미시마 유키오라는 필명은 아버지에게 소설을 쓰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한다. 자전적인 분위기가 강한 『가면의 고백』의 성공으로 미시마의 작가적 지위는 확고해졌고 이후 『사랑의 갈증』 『금색』 『파도소리』 『금각사』 『비틀거리는 여인』 『연회가 끝난 뒤』 등의 걸작들이 연달아 발표되었다. 국제적으로도 그의 명성이 높아져 노벨 문학상 후보로 세 차례나 거론되었다. 1970년, 그의 마지막 작품이며 20세기 일본을 조망하는 대담한 기획인 4부작 『풍요의 바다』 마지막 편인 『천인오쇠(天人五衰)』를 출판사에 넘기고 곧바로 '방패회' 회원들과 자위대 본부에 난입해 평화헌법을 뒤엎는 쿠데타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뒤 할복자살했다. 쿠데타 기도라는 해프닝은 미시마가 오랫동안 동경해 왔던 죽음이라는 의식을 치루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았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실제 미시마는 살아남은 나머지 방패회 회원들의 법정에서의 변호 비용까지 남겨둘 만큼 주도면밀했다. 미시마 유키오는 40편의 장편소설, 18편의 희곡, 20편의 단편집, 20여 편의 에세이집을 남겼고 그의 주요 작품들은 전 세계 25개의 주요 언어로 옮겨졌다. 그는 6편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옮긴이
송태욱

연세대학교 국문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연세대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김승옥과 고백의 문학」이 있고 지은 책으로
『김승옥과 고백의 문학』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탐구1』 『형태의 탄생』 『윤리 21』 『근대 일본의 비평』 『현대 일본의 비평』 『포스트콜로니얼』 『일본 정신의 기원』 『천천히 읽기를 권함』 『번역과 번역가들』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은빛 송어』 『트랜스크리틱』 『소리의 자본주의』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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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비틀거리는 여인』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하고 고등 관리에 임용되고 로코코풍의 화려한 저택을 짓고 살았던 미시마 유키오의 성장과 생활환경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처럼 상류계급의 데카당트한 삶을 그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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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여인』은 명문가에서 태어나 도쿄대를 졸업하고 고등 관리에 임용되고 로코코풍의 화려한 저택을 짓고 살았던 미시마 유키오의 성장과 생활환경의 영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처럼 상류계급의 데카당트한 삶을 그린 이 작품을 보면 우익 운동으로 기울기 이전 미시마 유키오의 글쓰기의 특기가 어디에 있었나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귀한 집안에서 자란 스물여덟 살의 유부녀인 세쓰코는 상류계급의 우아함이라는 계급적 특징이 온몸에 배어 있다. 결혼한 지 3년이 지난 남편은 매일처럼 늦게 귀가해 코를 골며 잠만 자고 아침 일찍 출근한다. 정확하게 뭐가 원인인지 표현할 수 없는 무료한 상태에서 우연히 첫 키스의 상대를 만난 세쓰코는 그녀의 공상적인 연애, 즉 도덕적인 연애를 첫 키스의 상대와 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녀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연애와 현실 속 남녀의 연애 사이에서 세쓰코는 계속해서 혼란스러워하며 수없이 관계를 끊으려 하지만 점점 더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질투를 느끼고 배려의 부족함을 탓한다. 남편을 속이고 밀회 여행을 떠나고 불륜으로 만들어진 애를 지우고 점점 차가워지는 남자의 태도에 점점 생기가 사라져가던 세쓰코는 자신의 고민을 두 현자(남자와 여자)에게 털어놓고 그들의 충고를 듣는다. 그리고 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한다. 헤어지고 나서 허전한 마음을 가눌 길 없는 세쓰코는 이별 뒤의 자신의 마음을 담아 남자에게 장문의 편지를 쓴다. 하지만 그 편지를 부치지 않고 찢어버린다.
유부녀의 간통이라는 싸구려 주간지 기사에나 어울릴 법한 소재를 다룬 이 소설은 이상하게도 전혀 음습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이 소설의 여주인공 세쓰코의 귀엽고 기품 있는 모습은 일반적인 도덕률의 경계 너머에서 때묻지 않은 모습으로 빛나게 존재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시절의 미시마 유키오는 ‘그 일류의 연금술로 패덕이라는 동화(銅貨)를 영혼의 우아함이라는 금화로 멋지게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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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비틀거리는 여인 | kk**dol8 | 2017.12.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KBS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이 생각이 난다. 10년동안 금요일 밤이면 나왓던 그 드라마에는 다양한 인...
    KBS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이 생각이 난다. 10년동안 금요일 밤이면 나왓던 그 드라마에는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이 드러난다. 그 드라마로 국민불륜녀가 되어 민지영씨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은 명장면을 만들어 내곤 하였다. 한편으로 그 드라마를 보는 입장이라면 조금은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다. 욕을 하면서 보는 대표적인 드라마, 그 드라마를 보는 이유는 무얼까 생각하게 되며, 이 소설 또한 욕을 하면서 읽게 되는 소설이라 부르고 싶다.


    미시마 유키오의 <비틀거리는 여인> 속 주인공 구라코시 세쓰코, 세쓰코는 한 아이를 둔 유부녀였으며, 남편 구라코시 이치로, 어린 기쿠오와 함께 살아간다. 자신이 만나고 있는 연애 상대인 멋친 소년 이미지 쓰치야와의 밀회, 세쓰코는 남편이 채워주지 못하는 걸 ,쓰치야와의 밀회 속에서 자신의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허무함, 욕망을 채우려 하는데, 소설을 읽다보면 세쓰코 정말 나쁜 X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뭐라고 해야 할까, 욕망을 채우려 하면서 그 안에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세쓰코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면 자신이 마음대로 조종하고,계산하고,  흔들고 싶어하는 남자 쓰치야와의 만남 속에서 미성숙한 쓰치야가 점점 더 농익어가는 모습, 두 사람간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사랑에 대한 두 사람간의 미요한 차이는 두 사람이 헤어지는 또다른 이유가 되었다.계산하는 세쓰코는 ˰ㄹ회의 끝 또한 자신이 원하는데로, 평온하게 마무리 되어져야 했다.


    사랑에 대한 욕망,세쓰코의 모습 하나 하나 관찰하면서 그녀의 동선을 따라가 보면, 한 여성의 욕망이 감춰져 있다. 남자와 욕망을 채우려 하지만 세쓰코가 가지고 있는 죄책감은 두 사람의 관계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만들어 놓았다. 계산하고 또 계산하고, 다시 계산하는 모습, 행동 하나하나 생각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을 채워 넣으면서 자신의 불안과 죄책감을 감추려 드는데, 밀어 넣으려고 하면 할 수록 그것은 도리어 밖으로 튀어 나올 수 밖에 었었다. 결국 자신이 조종하려 했던 한 남자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되고, 상황이 역전되면서 세쓰코의 또다른 감정, 절망이 드러나게 된다, 그건 눈물이다.


    멈추야 한다는 것, 세쓰코는 밀회를 즐기는 수많은 여성들의 궁극적인 이상향이다. 연애를 하고 밀회를 즐기면서 다시 가정으로 복귀하는 것,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세쓰코를 통해서 은밀핫게 묘사되고 있으며, 세쓰코의 아들 기쿠오를 통해 세쓰코의 불안의 실체는 어디서 나타나는지 엿볼 수 있다.


    미묘한 자존심의 상처가 세쓰코를 자극했다. 오늘 밤 처음으로 그녀는 자기감정을 계산했다. 쓰치야가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해서는 안 된다는 계산, 지금까지 세쓰코는 이러한 감정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오늘 밤은 쓰치야가, 그녀가 당연히 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감정의 높이까지 올라오려고 하지 않는 것에 안절부절 못했다. 오늘 밤이야말로 쓰치야에게서 어느 정도 '이별의 쓰라림'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하고, 그녀는 다시 자존심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자신의 이 '이별의 쓰라림'은 연극이라고 과장해서 생각했다. 하지만 연극이 자연스러운 감정보다 훨씬 쉬웠다! 이 이별의 쓰라림을 연기하는 것은 정말 쉬웠다 (P92)
  • 비틀거리는 여인 | in**27 | 2011.03.01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비틀 비틀 비틀....  하여튼 이 여인 엄청나게 비틀거린다.  자기 혼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비틀거린다.&...
    비틀 비틀 비틀....  하여튼 이 여인 엄청나게 비틀거린다.  자기 혼자 이리저리 휘둘리면서 비틀거린다.  주위 사람들은 아무도 자신의 심리상태에 관심가지지 않는데 혼자서 비틀거리며 난리다.

    일단,  이번달에 소설을 5권 읽었는데, 그중 3권이 불륜얘기다.  이건, 도대체 뭔가싶다.  요즘 너무도 불륜얘기가 난무하니 그냥 소재중 하나려니 하고 넘어가려고 해도 그런 얘기가 연달아 걸리다보면, 이건 뭐 좀 짜증이 나는것도 사실이다.   이책도 제목만 보자면 그런내용일지도 모른다는 걸 생각했어야했는데, 표지만 보고선 다른 내용을 기대했었던 듯 하다.

    불륜을 차치하고 여인의 심리상태만 보자고 노력해보지만,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 소설은 감정이입도 당최 쉽지 않아서 얇은 책임에도 읽는데 꽤 시간을 들여야했다.  그냥 지루하다...... 라는 느낌?

    결혼생활에서 아무런 불만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재밌지도 않는 여인이 어느날 색다른 사랑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남자를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사랑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 웬지 많이 생략된 느낌이다.  

    이제 갓 사랑을 하는 여인처럼 혼자 설레여하고 혼자 고민하고 혼자 상처받는다.  상대 남자는 솔직히 내가 느끼기엔 그다지 그녀의 심리상태라든가, 사랑하는 감정이라든가 하는 부분에선 깊이 관여하고자 하는 느낌도 없고, 단순한 즐거움(?)의 상대로 생각하는듯 한데도 이 여인은 그런것에 아랑곳않고 자신만의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댄다.

    남편이나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 그러나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감정, 그를 좀더 안달나게 하고자 머리속으로 온갖 상상을 하고 결심하지만 늘 그녀는 사춘기소녀처럼 그 남자앞에선 무너지고 만다.  혼자 이리저리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다.  그래서, 비틀거리는 여인이던가?

    결혼의 유무를 떠나서 그녀는 웬지 이제껏 한번도 사랑을 해보지 못한 여인처럼 느껴진다.  사춘기 소녀적이나 그도아니면 이제 갓 첫사랑을 시작하는 여인들의 심리상태로 이 책의 이야기는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어찌보면 순수하게도 생각되지만 결국 불륜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그런 그녀의 마음마져도 온전하게 순수함으로 받아들일수가 없다.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말을 들은듯한데, 글쎄 내가 느끼기엔 어설픈 풋사랑의 심리상태를 원숙한 여인네에게 잘못 덧씌워 놓은듯한 느낌이 든다.

    비틀거려서 쓸데없이 어지럽기만 한 이야기다.

  • 일본판 마담 보바리 | gi**alai | 2007.04.2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지겨워 둑는 줄 알았다. 완전 일본판 마담 보바리였다. 머니 많고 남편에겐 성적인 매력을 못 느끼고 권태롭기만 한 인생에 대한...

    지겨워 둑는 줄 알았다. 완전 일본판 마담 보바리였다. 머니 많고 남편에겐 성적인 매력을 못 느끼고 권태롭기만 한 인생에 대한 지루함에 떠는 주인공 여자. 딱히 불평,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 한 남자에게 필이 꽂히고 그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이 느끼는 연애의 감정, 섹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남들 하듯이 ‘정상적으로’ 연애를 했다면 느꼈을 수도 있는 감정을 세쓰코는 별 감흥도 없이 결혼을 한 상태에서 다른 남자에게서 느낀다. 연애할 때 밀고 당기는 감정들, 쓸데없이 흥분하다 끓어 넘치는 상태, 상대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안 들키려고 애를 쓰고, 남몰래 질투를 하고 전화를 기다리고, 약속을 이유도 없이 어기려고 하다가 결국엔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투정 부리고... 그 모든 것을 세쓰코는 남편이 아닌 쓰치야와 한다. 쉽게 흥분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불행해지고... 세쓰코는 연애를 못해보고 결혼한 여자의 전형을 따라가는 듯하다. 공상적인 연애에 푹 빠져서 자신은 ‘도덕적인 연애’를 한다고 생각한다. 다 허락해도 몸만 허락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순진함이 그 특징이다.

     

    하지만 어디 남녀 사이의 연애가 그런가. 점점 더한 것을 요구하게 되고 서로 원하게 되는 상태에 이르는 것, 그것이 남녀 관계의 정석이 아니든가. 아니면 헤어지게 되는 것이나 세쓰코는 마음속으로 도덕적 연애를 정의해놓고 어느 사이에 그와 여행을 계획한다. 또한 사랑을 발견한 여자로서 행복해졌고 또 남편과 아이에게 알게 모르게 미안했으므로 더 다정함을 쏟는다.

     

    웃긴 건, 이 이야기에 세쓰코의 남편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의 존재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섹스보다는 잠을 더 좋아하는 남편은 바람 피워도 되느냐고 묻는 세쓰코에게 “글쎄, 내가 이러쿵저러쿵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라고 답한다. 그 동안 보인 남편의 성격상 이 말은 거짓말이나 허영에서 나온 말 같지는 않다. 인공적인 도구를 싫어하다 보니 자연스러움만 강조해 아이를 여러 번 없애게 되는 세쓰코. 그 불쾌감은 육체를 상하게 하거나 없앤 아이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오히려 그런 일을 신경 써 주지 않는 쓰치야에 대한 원망으로 비쳐진다.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남편보다 불안감이 없는 쓰치야에게 세쓰코는 불안하다. 그게 질투인가.   

     

    친구가 이 책을 빌려주면서 섬세한 문체를 보라고 했는데, 책이 너무 지겹다 보니, 그런 문체가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암튼 이 여자, 혼자 엄청 비틀거린다.

  • 비틀거리는 여인 | re**370 | 2007.04.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미시마 유키오의 '비틀거리는 여인'은 공상적인 연애를 꿈꾸는 여인 세쓰코이다. 그녀는 가정교육이 엄한 집에서 자란 조신한 여...

    미시마 유키오의 '비틀거리는 여인'은 공상적인 연애를 꿈꾸는 여인 세쓰코이다.

    그녀는 가정교육이 엄한 집에서 자란 조신한 여자답게 부모님이 정해주신 남자와 결혼을 했고 그사이에 아들도 한명 두었다.

    겉모습에서 보여지는 평온한 주부의 모습과는 달리 그녀는 공상 속에서는 자유로움을 느끼며, 공상적인 연애가 주는 달콤함에 빠져들게 된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몸만 허락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는 믿음아래 9년전 첫키스를 나누었던 동갑내기 쓰치야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그녀가 원하는 도덕적인 연애, 공상 속의 연애가 본격화되기 시작한다.

    무던하고 잠자기를 좋아하는 남편과는 달리, 동갑인 쓰치야는 소년같은 면모를 지닌 청년이다. 그러한 점에 매력을 느낀 세쓰코는 점차 그와 몸까지 허락하는 관계로 발전하게 되면서 마음 속으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이야기이다.

     

    너무나 진부해진 유뷰녀의 일탈이야기를 미시마 유키오는 때론 담담하게 세쓰코가 즐기는 공상적인 연애와 그의 애인 쓰치야의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때론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철이 없어보이는 세쓰코의 내면의 감정을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함께 헛웃음을 짓게 만들어주고 있다.

    어쩌면 그녀는 실제의 쓰치야와의 사랑보다는 공상 속에서의 키워낸 쓰치야를 더 사랑하지 않았나 싶다.

    그를 만나러 가기 전에 느끼는 흥분을 즐기고 그 즐거움에 슬퍼지는 세쓰코의 모습은여자의 심리적인 허영심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공상 속에서 만들어 낸 상황과 실제의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면 세쓰코가 느끼는 심리적 좌절감이 공감을 불러낸다.

    또한 공들여 준비한 비련의 여주인공같은 상황을 꿈꾸었던 그녀에게 그녀가 통보한 이별을 취소할까봐 전전긍긍하던 쓰치야의 모습에서 웃음이 나옴을 막을 수 없었다.

    읽는 동안 나역시 체홉의 '귀여운 여인'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그녀들의 유치하지만 솔직한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됨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미시마 유키오의 화려한 경력과 스캔들에만 치중해서 이 책을 만나게 된다면 조금은 의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극단적인 면을 보여준 그가 써내려간 '비틀거리는 여인'은 여인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 비틀거리는 여인 | db**ltka | 2007.03.24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20대후반의 여성으로 제목에서 부터 조금 눈길이 끌려 이책을 구입하긴 했는데....   요즘 일본 소설이 강세라 ...

    20대후반의 여성으로 제목에서 부터 조금 눈길이 끌려 이책을 구입하긴 했는데....

     

    요즘 일본 소설이 강세라 저역시도 일본소설을 요즘들어 제법보고는 있는데요....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책은 별로 크게 재미있다거나 크게 감동적이다거나..

     

    아직 책을 많이 읽은편도 어떤 작품을 비판한다는것도 익숙치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제 생각을 말하자면 그러합니다.....

     

    기혼여성으로 한번쯤은 있음직한 이야기라 생각은 되지만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크게 공감은 할수 없었던 작품인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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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paul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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