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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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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쪽 | 규격外
ISBN-10 : 8971844752
ISBN-13 : 9788971844755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중고
저자 한비야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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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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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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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부터 통일전망대까지 한비야가 만난 우리 땅, 우리 사람들!

7년 만에 새롭게 출간한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7년간 현대 문명이 닿지 않은 전 세계 65개국의 오지를 찾아다닌 저자가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부터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까지 800km, 즉 2,000리에 이르는 우리 땅을 49일간 두 발로 걸으며 쓴 국토종단기로, 7년 만에 재출간했다.

저자는 7년간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는 차를 이용하여 7년 전의 그 길을 다시 한 번 걸었다. 개정판에서는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모습만큼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리 땅과 우리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 7년간의 변화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저자의 그림을 수록하여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그녀가 전해주는 우리 땅,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보여준다.

변함없이 '한 걸음의 힘'을 믿고 따르는 저자의 글은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자신만의 속도로 목표를 향해 정진하는 노력과 인내, 그리고 좌절에 굴하지 않는 내면적 힘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권말부록에는 도보 여행 정보를 수록했다.

저자소개

저자 한비야

1958년 서울 출생. 홍익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국제 홍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제 홍보회사 버슨-마스텔라에서 근무하다 어린 시절 계획한 ‘걸어서 세계 일주’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여행길에 올랐다. 그 후 7년간에 걸쳐 이루어진 세계 오지 여행 경험을 담은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전4권), 중국어 공부를 위해 꼬박 한 해 동안 중국에 무물며 건져올린 쫀득쫀득한 이야기 꾸러미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 세계 곳곳의 긴급구호 현장에서 숨가쁘게 뛰며 써내려간 열정 가득한 삶의 보고서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등을 썼다.
네티즌이 만나고 싶은 사람 1위, 평화를 만드는 100인 등에 선정되었고, 2004년 ‘YWCA 젊은 지도자 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 NGO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목차

1장 바람의 딸, 땅끝에 서다
1. 반갑다, 바다야 섬들아!
3월 2일 땅끝에 서다
3월 3일 도보여행 원칙 제 1장 1조
3월 4일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2. "워메, 뭐땀시 고로코롬 다닌다요?"
3월 5일 100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
3월 6일 한비야의 난초론

3. 시골길에서 돈 주고도 못 사먹는 것
3월 7일 길 떠날 때는 눈썹도 빼고 가라
3월 8일 물 사려다 당한 봉변
3월 9일 말 한마디로 만 원을 깎다

4. 가는 길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3월 10일 전 구간의 6분의 1을 걷다
3월 11일 나는 지금 뭐하는 사람인가
3월 12일 광주시 비아동, 내 홈그라운드
3월 13일 슬슬 꾀가 나기 시작했다

5. "봉고차는 절대로 타지 말랑께, 잉?"
3월 14일 여행중 고추장은 천만원군
3월 15일 "엄마 아기가 나오려나 봐요"
3월 16일 만사가 귀찮다
3월 17일 벌건 대낮에 여관을 찾으려니

6. 이정표가 기가 막혀
3월 18일 간은 점점 커지는 것
3월 19일 반갑다, 개나리야, 봄의 첨병아!
3월 20일 천당에 가는 길은?


2장 외롭지만 그래도 가야 할 길이기에
1. 한국 여관방 풍물기행
3월 21일 한국 여관방 풍물기행
3월 22일 강원도면 거의 다 왔네

2. 산 자는 4.3평, 죽은 자는 15평
3월 23일 농사나 짓겠다고?
3월 24일 나라도 무덤을 남기지 말아야지

3. 서울도 고향인가?
3월 25일 일진 사나운 날
3월 26일 국토종단 절반을 끝내다
3월 27일 보고싶은 혜경아

4. 문경새재 할머니, 만세!
4월 1일 엄마, 미안해
4월 2일 문경 할머니의 장한 일생

5. 큰자라산이 까마귀산이 된 이유
4월 3일 내게는 발이 밑천
4월 4일 여관 방은 왜 뜨거울까

6. 풀과 나무에게 제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
4월 5일 이 나이에라니, 무슨 나이 말인가
4월 6일 발로 느끼는 오감 만족 여행
4월 7일 여행 30일때, 오늘은 땡땡이

7. 웃겨, 날 잡아가보겠다고?
4월 8일 웃겨, 날 잡아가보겠다고?
4월 9일 '싸가지 많은'놈의 쓰레기 처리법


3장 한 걸음의 힘을 나는 믿는다
1. 1%의 가능성만 있어도
4월 10일 하루종일 아름다운 평창강을 따라 걷다
4월 11일 들으면 기뻐하실 이야기
4월 12일 이그, 바보, 멍청이, 덜렁이

2. 만 권의 책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것이 낫다
4월 13일 가족들과 함께 한 달콤한 강행군
4월 14일 하느님 너무하세요
4월 15일 앗, 오대산 입산 금지!

3.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다
4월 16일 졸지에 배낭 보살이 되다
4월 17일 하지 말라는 짓을 하는 즐거움

4. 내 걸음이 꽃보다 빨라서
4월 18일 개구리가 죽자 하고 울어대는 밤
4월 19일 '오버'하는 한비야의 국제화

5. 이틀 간 전세낸 설악산 등정
4월 20일 저 다람쥐가 뭘 달라는 걸까
4월 21일 먹을 복 터진 날

6. 내 발로 걸으며 가슴에 새긴 내 땅
4월 22일 노는 것이 더 힘들다
4월 23일 나, 떴나 봐*^^*
4월 24일 지도 한장의 힘

7. 아직도 국토종단은 끝나지 않았다
4월 25일 이렇게 힘이 남아 있는데
4월 26일 날자! 저 넒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닫는 글: "엄마, 저를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길을 다시 가며: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
부록: 한비야의 알짜 도보여행 정보

책 속으로

변하지 않은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 산하를 뒤덮고 있는 무덤, 일제의 잔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지명들이다. 전 국토는 아직도 공사 중이고, 지방도로 597번은 변함없이 아름다웠으며, 우리나라 국토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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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은 것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구수한 남도 사투리, 산하를 뒤덮고 있는 무덤, 일제의 잔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지명들이다. 전 국토는 아직도 공사 중이고, 지방도로 597번은 변함없이 아름다웠으며, 우리나라 국토는 여전히 분단되어 있다. (291쪽)

땅 끝에 가면 누구나 증명사진 삼아 찍던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옆 토말비가 사라졌다!!! 비석이 있던 곳이 지형적으로 땅끝도 아니고 비석의 유래도 확실치 않아서 없앴다고 한다. (293쪽)

길가에 ‘베트남 며느리 정말 착해요. 재혼, 장애인, 연세 많으신 분 우대’,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어떤 조건이라도 100퍼센트 성사’라는 현수막이 무수히 붙어 있다. 예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하기야 그때도 농촌 총각과 중국 동포 처녀들 간의 결혼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농촌 결혼의 30~40퍼센트가 국제결혼에 이른 것은 최근 일이다.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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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길을 다시 가며 _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사랑,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은 물론 늘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전해주는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길을 다시 가며
_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사랑,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은 물론 늘 재미난 이야깃거리를 전해주는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가 7년 만에 변화된 모습으로 출간되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한 걸음씩 그 꿈을 향해 걸으면 된다는‘한 걸음의 힘’과 국제화 시대 세계 시민으로서의 ‘나’의 정체성을 일깨워준 글의 큰 줄기는 변함없다. 그러나 오지여행가에서 긴급구호 활동가로 변화된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는 저자의 모습만큼 과거와 다른 모습을 띠고 있는 우리 땅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덧붙여 있어, 7년간 우리 국토와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 작업에서도 저자 특유의 열정과 끈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개정판 이야기가 오가던 무렵 마침 병가를 내고 일체의 외부 활동을 접은 채 병구완에만 정성을 쏟던 저자의 건강 상태 때문에 다시 답사를 하는 일이 불가능할 것 같아, 오히려 작업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거라 예상되었다. 그러나 7년 세월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개정판을 펴낼 수 없다는 고집과 정성으로 결국 한비야는 7년 전 자신의 두 발로 걸었던 우리 땅 2,000리 길을 다시 한 번 밟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또다시 도보 종단을 할 수는 없었지만(이번에는 차를 타고 이동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통일전망대까지 가는 길목길목에서 7년 전 인연이 닿은 이들을 만나 다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즐거워하는 모습 속에서 여전히 세상을 향한 따뜻한 그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이런 한비야의 정성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점염돼,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만 그림 작업을 하기로 소문난 허구 선생 역시 저자의 新국토종단 길에 따라 나서기도 했다. 개정판에 새롭게 실린 그의 그림은 글과 어우러져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한비야가 전해주는 우리 땅,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전한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김연수 님 2011.08.03

    182 -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만 있다면, 남들이 뛰어가든 날아가든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이에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인 것이다.

  • 김연수 님 2011.08.03

    98 - 좌절은 다름 아닌 자기를 믿지 못해서 희망이 없어진 상태이다. 그것이 좌절의 정체라면 떨쳐버리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가. 이 아이들척럼 스스로 희망을 버리지만 않는다면, 끝까지 노력할 자신을 믿는다면, 그렇게 노력하는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래서 딱 한번만 더 해보자고 힘을 낸다면 좌절이란 없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 박선영 님 2009.09.17

    좌절이란 무엇인가.꺾여 주저앉는다는 말인데 누구에게 꺾인다는 것이고,무엇이 나를 주저앉힌다는 말인가.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인데 말이다.

회원리뷰

  • 한창 여행가고 싶은 내 맘에 활활 불을 지펴주었다. 무엇보다도 옆에서 재잘재잘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한비야님의 글...
    한창 여행가고 싶은 내 맘에
    활활 불을 지펴주었다.
    무엇보다도
    옆에서 재잘재잘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한비야님의 글이 좋다 :)
    진솔한 우리 사람들..
    비록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 때 그 사람들과 같은
    마음과 따스함이 과연 남아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지만
    결국, 사람 사이의 인연이라는 것은
    본인이 정성스럽게 만들어가야한다는 저자의 말에
    수동적으로 좋은 관계를 생각하는
    나의 게으름, 혹은 계산적인 생각들을
    내려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분명 여행 서적인데도
    삶을 생각하게 하는 책.
    밝은 햇살같은 느낌의 따스한 이야기들..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
    재고, 따지고, 계산하고, 남을 의식하고
    왔다 갔다 사무적이고 기계적으로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살아있는 사람!!
    쿵딱쿵딱
    힘차게 뛰는 심장을 가지고
    건강하게 내 발을 딛고 서서
    다른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손으로
    가슴으로 세상을 사랑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여행이 가고 싶다..
    혼자여도 괜찮으니까..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한비야   이 책은 국토 도보 여행자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이며, 그냥 읽기에도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한비야

     

    이 책은 국토 도보 여행자들에게는 정말 유용한 책이며, 그냥 읽기에도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문화, 습관, 情 등 한국인이라면 느낄게 정말 많은 책이다. 애국심을 느꼈고, 그리고 한국인이지만

    얼마나 한국을 모르고 있나 하는 것들을 느끼게 해주었다.


    정말 한비야씨는 존경할만한 사람인 것 같다.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돌고 우리나라도 돌고,  여자로써 정말 하기 힘든일인데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온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았던 글들은,

    "임실이 내가 사는데서 먼곳이냐고 묻는다. 속이 뜨끔했다. 임실이 전라남도인지 북도인지, 어디쯤 있는데지 한순간 확실치

    않아서였다. 미국의 덴버, 인디애나폴리스, 버펄로, 뉴올리언스 등의 위치는 눈 감고도 훤히 알면서 정작 내 나라의 꽤 이름난

    곳조차 헛갈리다니" - 우리의 세대들도 지역이나 지명을 모르는 곳이 많을 것 이라고 생각했다. 정작 나도 헷갈리니까...

     

    "도보여행 원칙의 1장 1조는 찻길을 따라 걸을 때 반드시 차가 다니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 오는 차를 볼 수

    있어 안전하고, 위험한 순간에도 쉽게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을 공짜로 먹고 - 내가 네팔이나 인도를 여행할 때 구걸하는 아이들에게 돈을 주는 대신 밥을 사먹인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혹시 그때 지어놓은 복을 지금 돌려받는 건 아닐까?"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는 지금 내가 아주 애용하는 말이 되었다. 전혀 새로운 일을 시작할 대, 힘에 부칠 것 같은 일을 계획

    할 때, 혹은 무언가 조금 늦었다고 생각될 때,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내가 나에게도 하는 말이다." - 이 책에서 가장 크게

    와닿은 말,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인연이란 그냥 내버려두어도 저절로 자라는 야생초가 아니라 인내를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한 포기 난초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와 친한 사람이면 귀가 무르도록 들었을 '한비야의 난초론'이다.

     

    "쇼페하우어가 한말 - "나는 내가 돈 버는 재능이 전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돈을 아껴 쓰는 법을 터득해야지요"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걷는 것이 사색과 명상의 필수라도

    해서 이들을 소요학파라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걷는 것이야말로 두뇌 회전에 가장 좋은 일이라고 강조한 바있다."

     

    "도시 사람에게는 이렇게 아름답게만 보이는 까치가 시골에서는 눈엣가시고 애물단지란다.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렇게 보는

    눈이 180도로 달라진다. 이게 바로 우리 인간들이다"

     

    "저 양지바른 곳곳에 무덤들 좀 봐. 한국은 죽은자를 위한 나라인 것 같애"

     

    "결혼할 사람도, 계획도 없는데 괜한 말을 했나보다. 말씀은 안하셔도 시집 안간 딸이 있으니 인생의 숙제를 다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분명하다. 엄마, 미안해."

     

    "우리의 할머니들은 어쩌면 그리도 하나같이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을까? 한 분 한 분 이야기가 그야말로 한편의 대하소설이다"

     

    "사람을 가장 사람답게 하는 것 역시 발. 발로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은 약지도 못하고 융통성도 없다. 날아갈 수 도 건너 뛸 수도

    없다. 지름길도 없고 남의 힘을 빌릴 수도 없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저 제 힘으로 한 발 한 발 묵묵히 자기 길을 갈 뿐이다.

    그러나 그들을 알고 있다. 그 한걸음 한걸음 그 작아 보이는 힘이 사실은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가를. 그리고 제 발로,

    제 힘으로 땀 흘려 무엇인가를 일궈냈을 때 저 밑바닥에서 솟아오르는 그 충만한 행복감을."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만 있다면, 남들이 뛰어가든 날아가든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이에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인 것이다.

     

    "내가 시집 안 가고 잇는 것이 조국 통일이나 인류 평화에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건만."

     

    "차로 하는 여행이 머리와 눈만의 즐거움이라면 걷는 여행은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 맡고, 귀로 듣고, 발로 느끼는

    '오감 만족 여행'이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모든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받은 최고의 특혜이다"

     

    "중국에는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편이 낫다는 말이 있다"

     

    "영어가 일상화, 일반화되는 과정에서 우리말이 제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켈리와 아니타는 사고 방식의 정형화와 획일화, 젊은이들의 비전 없음, 남자들의 보수적인 성향과 술버릇, 공중도덕이 없는 것.

    웃지 않는 사람들 등을 지적했다. 요즘에 봇물처럼 쏟아진 '자아비판서'에서 한 번씩은 언급되었던 것들, 우리들이 잘 알면서도

    '웬일인지' 고치지 못하고 있는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김정호 선생님이 애국은 그 땅과 그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 땅을 모르면 그 땅을 사랑할 수 없다"

     

    "끝은 시작의 다른 말이라고 했던가"

     

    등 이외에도 정말 좋은 말들도 많고 우리가 느끼고 살아가야 할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한비야씨의 책을 더 사야할 듯 싶다. 너무나도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 강추~

  • 49일간의 도보 국토 종단기 | rl**u | 2010.07.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한비야씨 책을 줄줄이 읽고 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씨 책을 줄줄이 읽고 있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의 중국견문록> 그리고 이어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읽었다.  아, 자꾸 여행기에 손이 가는 것은 어디론가 가고 싶어서일까?

     

      땅끝마을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의 도보 국토종단이다.  정말 대단하다.  이 말 밖에는.  예전 모 자양강장제 회사에서 희망 대학생들을 모아 국토대장정이라는 것을 하는 것을 본 일이 있다. (지금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루 종일 걷고 텐트를 짊어지고 다니다 괜찮은 곳에 텐트를 치고 또 이동하고 마치 유목민처럼 야영을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불볕 더위에 하루 종일 걸은 발은 그야말로 만신창이에 피부는 죄다 그을러 있었지만  나는 정말 그것이 너무 하고 싶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새로운 일 같았다.  불행하게도 그것은 대학생만 신청이 가능했다는 사실.  그렇게 열망했던 일이라면 홀로라도 했으면 되지 않았겠냐고?  물론 여러가지 핑계거리가 있다.  여름, 겨울 휴가 해봐야 기껏 며칠이었고 또 여자 혼자는 '박'자가 들어가는 여행은 절대 금기인 가풍때문이었다.  아니, 하고 싶지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막연히 하고 싶었던 것이고 실천이 뒤따를 만큼 열망했던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런데 한비야씨는 그런 국토대장정을 홀로 해냈다.  당시 세계여행가로 알려진 한비야씨가 우리나라 여행을 했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일이었다.  솔직히 지금이라도 당장 '우리나라 전국 일주 여행권 줄까?' 아니면 '유럽에 저기 저 나라 3박 4일 여행권 줄까?' 하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후자쪽을 택할테니 말이다.  생경함, 이국적, 낯선 것은 이토록 좋아하면서 편안함, 익숙함, 친근함은 이리도 나 몰라라 할 수 있다니.  모르긴 몰라도 이 책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갈망하던 몇 몇 사람들에게 '그래 국내 여행도 좋을 것 같다' 하고 눈을 돌리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도보 국토 종단에 대한 체험기와 부록으로는 한비야씨의 여행 노선과 경비가 정리되어 있다.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한비야씨 말로는 국토종단기(더욱이 도보 국토종단기는)는 선출간된 책들이 없었단다.  그렇다면 이 책이 거의 시초가 될 만한 책일테다.  

     

      먼저 여행 곳곳에서 찾아본 우리 말 지명들이 얼마나 예쁘고 앙증맞은 뜻들이 많던지.  참 정겨웠다.  일제시대 창씨개명을 시작으로 마을 이름까지 죄다 한자로 바뀌었단다.  그냥 자연스럽게 여겼던 것인데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전혀 생각지 않았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유일하게 순 우리말 지명을 갖고 있는 도시가 '서울' 이란다. 대전, 대구, 부산, 인천, 광주, 울산 6대 광역시는 물론 모든 시 도를 뒤적여 봐도 순 우리말 도시명은 서울 뿐이라는 사실.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나라 섬이 천여개가 넘는단다.  그 중 백 몇십개가 유인도이고.  인도네시아 발리, 필리핀의 세부.... 잘도 알면서 내 나라 섬의 갯수가 이리 많은지는 정말 몰랐다.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해 본 일도 없었지만 이 사실을 알기 전 누군가가 내게 물었다면 "많아봐야 몇 십개 아닐까요?" 했을 것이다.

     

      800.49.150  무슨 숫자일까?  약 800킬로미터를 49일간 걸었고 경비는 총 150만원선이었단다.  일수로 계산을 하면 하루 3만원 정도 된다.  그런데 야영을 하거나 정해진 숙소가 있지 않고는 하루 3만원도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많지 않은 돈이다.  매일 밤 묶어야 할 숙소값, 세끼 밥값 그리고 약간의 비상금(오로지 도보 여행이었기에 이 이상 들것은 없다)만 해도 3만원은 족히 넘는다.  그런데 한비야씨는 주로 시골 마을 혼자 사는 할머니 댁에 얹혀 자는 날이 많았단다.  아무리 시골 인심, 시골 인심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왠 배낭 하나 짊어지고 온 여자가 하룻밤 묶어가자면 선뜻 응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다.  그런데 책에서 꽤 많은 시골 어르신들이 그렇게 해주고 있었다.  그에 모자라 아침에는 따뜻한 밥까지 차려줬다니 정말 놀랍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시골집이 방이 많은 것도 아닐테고 말이다.  도시에 사는 우리가 체감하지 못해서 그렇지 아직까지 정말 우리네 시골에는 인심이 살아있을까?  

     

      도보 국토종단.  의미있긴 하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하나의 수행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반드시 걸어서' 라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이고 결단이 따라야 할 일이다.  그런데 사실 여행을 '반드시 걸어서' 해야 할 이유는 없다.  덜컹이는 버스도 타보고 기차도 타고 그렇게 떠나는 여행이 어쩌면 더 로맨틱하다.  그런데 굳이 이렇게 '반드시 도보로만' 이라는 규칙은 수없이 고된 상황 속에 자신을 몰게 될 것이며 이는 '어떠한 극한에도 맞서겠다' 는 결의 아닐까?  그렇다면 '주로 도보'가 아닌 '반드시 도보'로 여행했는지 어떤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순전히 내 다리로만 여행한 것에 대한 자기 만족을 위해?  아니면 걸어서 여행하는 것이 산과 자연, 나무, 풀들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그도 아니면 여행경비 때문에?  내가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자칫 잘못하면 '반드시 도보'로 하는 여행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쉽게 말해 내세우기 위한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여행의 방식과 루트의 설계는 자기 마음이지만 이것이 진정 나를 위한 여행이라면 그런 방식과 루트를 정함에 있어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하는 말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산전수전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그를 위해 불법을 행하거나 도의에 맞지 않는 일을 하고도 무용담이 되어 들려지는 이야기는 영 마음이 불편하다.  일전에 읽은 <한비야의 중국견문록>에서도 느꼈지만, 나는 최소한 공인은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아니 그렇게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공인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킬 것은 지키며 살자' 를 지향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한비야씨는 산불의 우려로 인해 입산 금지(등산객의 안전을 위한 권유가 아니라 발각시 처벌한다는 경고문이다)라는 팻말이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산을 하여 산을 넘어 여행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만약 그럴 수 밖에 없었다면 최소한 '그러그러해서 그러했지만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아야 겠으며 여러분도 그렇게 하지 않길 바란다' 정도는 명시를 해줘야 할 것 같은데 말이다.  그런데 '나 좋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말할 수 없이 아쉽다.  한비야씨는 대다수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코드로 떠오르며 젊은이들이 그것을 표방하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열기 왕성한 젊은이들이 보기에 불법을 행하는 것을 보고도 결과만 괜찮았다면  '와~ 겁없네? 용기있어. 도전정신이 강한걸' 하고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에서는 밀입국하는 장면도 쓰여 있단다.  불법, 그것을 행했다면 그냥 혼자 알고 말일이지 '나는 이렇게 이렇게 했어.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나는 그렇게 했어. 어때? 나 용감하지?'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솔직히 내리 읽은 읽은 한비야씨의 두 권의 책을 통해서는 이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아쉬움이 크다.  독자 또한 선망하는 모델이라고 무조건 맹신하지 말아야 겠으며 분별력을 갖고 독서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이런 아쉬운 면도 있지만 역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사실과 우리나라 국토에 대한 애정, 아직 살아있는 시골 인심을 발견하게 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 나도 우리 나라 곳곳을 더 많이 돌아보는 여행을 계획하고 싶다.

  • 걷자 ! | in**ndal | 2010.05.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는...즉, '한비야 루트'는 아니더라도. 바로 옆에...
     

      해남에서 통일전망대까지는...즉, '한비야 루트'는 아니더라도.

    바로 옆에 붙어있는 지역까지는 걸어가볼만 하지 않을까...하는 실재적인 희망과 의지를 가지게 해준 비야 이모 책.

     세계를 걸어보라는 말.

     그래. 말이 쉽지, 일단 시작하면 언젠가 되긴 될거라는 거 다 알면서도 익숙한 지금을 떨치고 몇 년을 헤맬 자신이, 용기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인걸. 아니, 몇 년이 아닌 몇 달도. 잘 떨어지지가 않는 첫 발.

     

     그렇지만 여기 우리 땅이 있다면?

     내가 살고 있고 내 옆에 있는 우리 땅, 그 어디라도 당장 발을 내딛으면 시작.

     여유가, 혹은 용기가 없어 오래 떠날 수가 없다면 오히려 잘됐다. 덕분에 준비도 많지 않다. 그냥 하루 시간내서 우리 집에서 부터 걷기 시작해서 마음내키는데까지만 걸어봐도 좋을 것이니 이게 바로 가장 현실적인 여행책인 것이다.

     비야 이모도 말씀하시고 있다. 주말동안 걷기 여행을 했어. 하지만 내겐 일이 있고 약속이 있어. 그렇지만 걷기 여행을 더 하고 싶어.

     그렇다면 일때문에 포기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하고 다음 주말이든 다다음 주말이든 시간이 나고 여유가 될 때, 그 때 중단했던 곳까지 다시 가서

    그 곳부터 다시금 시작하라고. 그러면 내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이상, 언젠가는 도착할 것 아닌가? 상상만 해도 괜스레 벅차오르고 마음 저 쪽에서 부터 얼마나 흐뭇해져 오는지.

     

     언젠가부터 생긴 은근한 로망(하지만 땀흘리고 지쳐서 보기에는 좋진 않을 로망;)이 있다면,

    땅 위를 두 발로 걷거나 땅에서 조금 떨어진 자전거 위에서

    우리 동네 옆으로 트인 길을 개척하고(사실 남들은 다 아는 길이겠지만) 얼마간 뻗어나가 보는 것이었다.

     보너스로 맛집이나 아지트를 발견하면 더욱 좋고-.
     그런 식으로 마음 속으로는 어디까지라도 나아갈 기세였지만,

    체력이나 용기면에서 보자면 그건 즐거운 애니메이션으로 걸어들어가는 듯한 환상에 가까운 등급.
    그래도 뭐, 아예 안된다는 생각-도 없다.

     비야 이모, 두고 보세요. 

     

     그렇다고... 여행 중에 비야 이모처럼 넉살이 좋지는 못할 거다. 여행기 읽을 때마다 감탄. 게다가 거의 항상 상황을 유쾌한 분위기로 흐르게 만드는 그 넉살좋은 행동.

     난 너무 쑥스러워요. 아아...그건 어디서 못 배우나?'ㅅ'
     비야 이모의 힘은 바로 거기에 있다. 당당한 자신감. 용기. 긍정적 에너지!


     비야 이모는 내가 모르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곧잘 해주시지만, 무엇보다도, 넌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 언제든 피어날 수 있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해 봐- 하고 용기를 듬-뿍 주시는데다 그 의미의 산 증인이기에 더욱 고마운 조언자이시다.

    그렇기에 힘이, 에너지가, 용기가, 내 편이 필요할때마다 주기적으로 살펴보면 좋다^-^

  •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pe**kw | 2010.04.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참 특별한 삶을 사는 강한 여성이다. 내 언니였음 참 좋겠다.       [발췌]...

    참 특별한 삶을 사는 강한 여성이다.

    내 언니였음 참 좋겠다.

     

     

     

    [발췌]

     

    *자기 나라를 끝에서 끝까지 걸어본다는 것은 대단한 기쁨과 성취감을 줄 것이다. 뭔가 목표한 것을 해낸 후 노는 자신감도 커질것이다. 또 자기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자기 땅에 대한 사랑이 싹트고 꽃필 것이다.  그것이 나라 안에서 살든 밖에서 살든 대단한 자긍심을 줄 것도 분명하다. 그 외에 예상치 않은 선물도 준비돼 있을 것이다. 여행이 언제나 그렇듯이.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국도 13번을 따라 걷다가 광주시 끝에서 반갑게도 '비아'라는 동네를 만났다. 동네로 들어서니 죄다 '비아'로 시작된다. 비아천주교회, 비아회관, 비아이불집......이건 완전히 내 세상이다.....어쨌든지 이렇게 내 이름과 같은 마을이 있다는 게 아주 기분이 좋다.

     

    *담양에서 순창 가는 길은 듣던 대로 메타세콰이아 나무의 열병식. 여기가 영화 찍는 장소로 유명하다는 곳이다.....가로수가 빽빽한 2차선인데 갓길이 전혀 없어 차가오면 나무 사이로 몸을 피해야 한다. 60년대에 심은 외국나무.

     

    *걸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이건 내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걷는 것이 사색과 명상의 필수라고 해서 이들을 소요학파(消遙學派)라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도 걷는 것이야말로 두뇌회전에 가장 좋은 일 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실제로 걸을 때는 전체 뇌세포 중 약 10% 가량의 기능이 좋아진다고 한다.

     

    *할머니는 비록 일자무식이라도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계시는 듯하다.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것. 나는 그동안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고 사는 것이 제일 공평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행을 다니면서 절실히 느낀다. 세상은 안 주고 안 받는, 혹은 주는 만큼만 받고 받는 만큼 주는 게 아니라 모르는 사이에 어떤 사람에게는 많이 주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많이 받는다는 것, 그렇게 돌고 돈다는 것을.

     

    *토박이 이름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집중적이고 의도적으로 없앤 때는 두말할 것도 없이 일제시대다. 우리나라 지형이나 역사, 자연 환경에 아무런 애정과 이해가 없는 것은 물론 민족혼을 말살하려고 혈안이 돼 있던 일본인들이 우리 땅 이름을 어떻게 했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현재 우리나라의 행정 구역인 시,도,군,읍,면,동,리를 통틀어 토박이 이름을 되찾아 쓰는 곳은 '서울' 한 곳뿐이라니 놀라움에 앞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한편 그나마라도 어떤 분들의 노력의 산물인지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고맙다.......분구나 분동을 할때, 새로운아파트단지 혹은 새 길을 내거나 다리,공원같은 공공시설을 만들 때도 토박이 이름을 붙이면 좋을 것이라는 제안이 있다. 내가 매일 지하철 5호선을 타고 다니면서 가졌던 생각과 너무나 비슷하다. 까치산, 노들길, 여의나루, 애오개 등 자칫 사라질 뻔했던 전형적인 토박이 이름이 역 이름 덕분에 하루에도 수백 번 불리워지면서 새로운 생명을 얻고 있다. 흐믓하지 않은가.  (이런 의미있는 일을 조직적으로 펼치는 단체 : 한국땅이름학회 02-703-5300)

     

    *결혼이라는 제도만이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혼자 살 수도 있고, 같이 산다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연애만 할 수도 있고 동거를 할 수도 있다. 그것이 비윤리적이거나 반도덕적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여간 지금까지 말한 어떤 삶의 형태로 살든지 나의 본질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내 별명처럼 '바람의 딸'로, 좀더 나이 들면 '바람의 아줌마'로, 그리고 나중에는 '바람의 할머니'로 지금같이 정신적인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그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가 세계일주를 시작한 것은 서른다섯 살 때였다.....대학교도 5년 늦게 들어갔고 첫 직장도 남들에 비해 10년 정도 늦었다. 그러니 나는 늘 늦었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기회는 많이 없다는 조급함에 뭐든지 빨리빨리 해야하고 남을 이겨야만 성이 풀렸다. 그런데 긴 여행을 하면서 '이 나이에'라는 강박 관념에서 상당히 자유로워졌다. 세상에는 각자 자기만의 속도와 진도로 짜여진 주관적인 시간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뽀올레 뽀올레 : 천천히 천천히 라는 뜻. 아프리카어.

     

    *자기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표가 있다면, 그리고 자기가 바른 길로 들어섰다는 확신만 있다면, 남들이 뛰어가든 날아가든 자신이 택한 길을 따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나이에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시작한 일을 끝까지 꾸준히 했느냐인 것이다.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 참조)

     

    *중국에는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 리를 여행하는 편이 낫다' 는 말이 있다.

     

    *나는 여행을 하면서 차츰 우리말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자기 나라 말과 글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흔하지 않은 일이며 자랑스러운 일인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우리글은 단지 24개의 모음,자음으로 무려 11,172자를 만들 수 있는 우리나라 국보 제1호이자 최고의 발명품이다. 오지여행을 다니면서 현지인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한글로 써준 이름이었다. 가로 세로의 직선과 네모, 동그라미가 어떻게 자기 이름이 되느냐고 몹시 신기해했다.

     

    *나이가 들수록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의 한 생, 길어야 백년은 너무 짧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자면. 여행만 해도 그렇다. 세계 일주를 했다고 하면 "이젠 갈 데가 없겠네요." 하는 사람들이 많다. 천만의 말씀이다.  다녀봤기 때문에 가고 싶은 곳이 더 많아진다. 시쳇말로 콧구멍에 바람이 든 것이다.

     

    *한국 속담은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중국 속담은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즉 100리를 가는 사람이 99리를 걸어야 비로서 절반을 지난 것이라고 한다. 끝날 때까지 절대로 안심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나도 제대 말년 병장이 몸 조심하듯 끝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3T (Transportation, Telecommunication, Tourism :교통,통신,여행)의 발달로 세계가 급속히 좁아지고 있어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국제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리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국경이 없어 보여도 아직까지 세계를 구성하는 단위는 개인이 아니라 국가나 민족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본다면 나는 한민족 그리고 한국이라는 단위에 속해 있다. 아무리 좋은 컴퍼스라도 축이 단단해야 동그란 원을 그릴 수 있듯이 코스모폴리탄이라는 커다란 원을 그리기 위해서는 민족주의라는 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보다 크고 동그란 원을 그리고 싶다면 가운데 축이 흔들리지 않게 더욱 꼭 잡아야 하는 것 아닐까?

     

    *애국은 그 땅과 그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라, 그 땅을 사랑하려면 제 발로 국토를 한번 걸어보아야 한다.

     

    *꿈을 이루고 싶은가?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일도 모레도 아닌 오늘, 한꺼번에 많이씩이 아닌, 한 번에 한 걸음씩 그 꿈을 향해서 걷는 것이다.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을 모두 다 할 수는 없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택해 일로매진한다면 안 되는 일보다 되는 일이 훨씬 많다는, 이 한 걸음의 철학, 내 어머니의 땅이 준 커다란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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