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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하버마스: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지식인마을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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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쪽 | A5
ISBN-10 : 8934934883
ISBN-13 : 9788934934882
푸코&하버마스: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지식인마을 32) 중고
저자 하상복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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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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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90622, 판형 148x224, 쪽수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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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푸코n하버마스-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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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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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젊은 학자들이 새롭게 해석한 동서양 지식인 100인의 지도!
서구근대정신의 핵심원리, 이성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지식인마을』시리즈는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들이 함께 사는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지식을 얻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통합적 지식교양서이다. 국내의 젊은 학자들이 참여하여 학문의 경계와 분야를 허물고 인류의 지식과 대중을 연결하고자 했다. 이슈를 중심으로 여러 관련 분야를 함께 다루며, 분야를 뛰어넘는 지식인들의 영향 관계를 서술하였다.

이 시리즈는 인문, 자연, 사회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을 촌장과 일꾼, 즉 개척자와 계승자로 등장시킨다. 각 권마다 '지식인 지도'를 그려 지식인들의 관계를 계승, 비판적 계승, 대립, 타 분야 영향으로 표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32권『푸코 앤 하버마스: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은 대립, 반목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푸코와 하버마스의 사상을 통해 재조명한 책이다. 1960년대 서구의 근대성에 대한 대논쟁의 중심에 섰던 푸코와 하버마스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현장에서 가상 대화를 벌인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금기와 규칙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하상복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벨기에의 브뤼셀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수강하고 프랑스 파리로 이주, 개선문 뒤 불로뉴 숲을 끼고 있는 파리9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정치미디어학과에서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정치, 문화, 상징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논문으로는 「빵떼옹과 상징정치」「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문화정책」「9·11 폭력과 위기관리의 정치 : 에델만의 정치이론 연구」「정보기술과 민주주의에 관한 일고찰」 등이 있다. 역서로는『미국예외주의』, 저서로는 『세계화의 두 얼굴: 부르디외 & 기든스』가 있다.

목차

Chapter 1 초대
이성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
상황 1: 『월든 투』를 소재로 합리성을 논하다
상황 2: TV 토론을 시청하고 합리성을 논하다

Chapter 2 만남
1. 수구 근대 이성, 그 탄생과 발현의 역사
르네상스, 인간을 발견하다
휴머니즘의 문학과 철학
새로운 예술의 탄생
종교개혁, 중세 기독교 질서의 부정
과학혁명, 합리적 정신의 발현
2. 근대 이성의 역사적 실천
근대 사회사상과 계몽주의 정신
이성의 역사적 구현: 혁명과 근대 사회의 형성

3. 푸코, 근대를 해부하다
모든 권위를 거부하다
근대를 향한 칼날
인간의 주체성을 부정하다
권력에 대한 고발과 저항

4. 근대 이성의 본질을 폭로하라
광기, 정신병이 되다
사이비 진리로 인간을 해부하다
근대 인간과학의 오류를 밝히다
교묘한 통제와 은폐된 권력
권력과 결탁한 지식-담론

5. 하버마스, 이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보수적 철학 속에 싹튼 진보적 정치의식
비판이론의 비판적 계승
참여하는 지성

6. 근대 이성을 새롭게 보라
근대 이성의 또 다른 얼굴을 찾아서
살롱과 커피하우스, 부르주아 공론장의 무대들
부르주아 공론장, 붕괴 위기에 처하다
촘스키의 언어 영역 특수 단원

7. 푸코와 하버마스,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푸코와 ‘자기배려’의 인간
하버마스와 ‘의사소통’의 인간

Chapter 3 대화
푸코와 하버마스, 촛불시위를 이야기하다

Chapter 4 이슈
우리 사회의 금기와 편견에 도전하기
매스미디어, 공론장, 민주주의

책 속으로

서유럽의 근대성은 인권, 인간존엄, 자유, 평등, 우애, 관용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들을 발명해내지 않았는가? 인류는 그러한 가치들에 힘입어 보다 인간다운 삶과 권리를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전 세계의 모든 사회적 차별, 갈등, 폭력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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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의 근대성은 인권, 인간존엄, 자유, 평등, 우애, 관용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들을 발명해내지 않았는가? 인류는 그러한 가치들에 힘입어 보다 인간다운 삶과 권리를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전 세계의 모든 사회적 차별, 갈등, 폭력에 대한 규탄 역시 그러한 가치들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서유럽의 근대성을 인류 발전의 추동력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서유럽의 근대성은 자신의 가치와 이념을 보편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갈등과 폭력을 초래하지 않았는가? 1차대전과 2차대전은 서유럽의 근대성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의 발현이 아닐까? 서구의 식민주의 또한 그러한 폭력성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이러한 문제제기들을 가능케 하는 서유럽의 근대성에 대한 논쟁은 궁극적으로 근대성을 정초한 정신성인 ‘이성’(理性, Reason)과 이성의 발현으로서 합리성(合理性, rationality)에 대한 논쟁으로 나아갔다.

푸코에게 문제는 근대였다. 그는 서구인들이 자명한 사실로 여기는 근대의 진리, 즉 근대가 인간존엄과 자유, 평등, 해방, 풍요를 가져다주었으며 그러므로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라는 진리에 의심을 품었다. 푸코에게 근대는 진보의 증거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근대 서구인들이 얼마나 간교하고 모순적인 정치적 욕망의 덩어리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징표였다. 근대는 정신병을 제조해내고, 사체를 난도질하고, 성적 욕망의 도덕적 표준을 정립하고, 육체의 감시 장치를 발명해냈다. 모든 사람이 그토록 찬미해 마지않던 근대는 통제와 억압과 폭력 위에 설립된 건축물이라는 것이 푸코의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평생 동안 문학적 상상력과 사회과학적 비판, 역사학적 실증을 통해 자신의 의심이 허황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했다.

18세기 부르주아 공론장의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듯이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 힘의 기초는 권력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근본적으로 문제화할 수 있는 정치적 규범의 형성에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정치적 규범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것은 정치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평등한 주체들로서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표출하고 토론하면서 합의에 이를 때 창출된다. 역으로 말하자면, 정치적 의사소통 과정에서 한 행위자가 다른 행위자의 발언을 억압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참된 정치적 규범이 만들어질 수 없다. 이를테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조건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민주적이고 개방된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역이 어디인가? 현대사회에서 부르주아 공론장을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지 않은가? 현대사회에서는 공론장 형성의 근본적 원리인 사적영역과 공권력의 영역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정한 계급에 배타적인 공론장이 실현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현대사회의 조건에 부합하는 새로운 정치적 의사소통의 영역을 발견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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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과학적 진리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교묘한 폭력인가, 소통의 가능성을 내표한 미완의 프로젝트인가? 서양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 그 속에서 펼쳐지는 근대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탐구! 인류에게 자유, 평등, 해방의 이념을 일깨우며 서구 근...

[출판사서평 더 보기]

과학적 진리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교묘한 폭력인가,
소통의 가능성을 내표한 미완의 프로젝트인가?
서양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 그 속에서 펼쳐지는 근대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탐구!


인류에게 자유, 평등, 해방의 이념을 일깨우며 서구 근대사회의 밑거름이 된 이성. 하지만 식민주의와 세계대전 등 자신의 기치와 이념을 보편화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갈등과 폭력을 초래한 근대사회는 또 다른 억압과 불평등을 가져왔다. 문학적 상상력과 역사학적 실증, 사회과학적 비판을 통해 이성을 근간으로 한 근대사회의 모순과 폭력성을 고발한 푸코. 이에 맞서 근대의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역설하며 그 속에서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 하버마스. 이 책은 합리성만을 강요하며 광기로 치닫고 있는 정부와 소통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서로 대립, 반목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모습을 1960년대 근대성에 대한 대논쟁의 중심에 섰던 두 철학자, 푸코와 하버마스의 사상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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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흔히들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


     

    흔히들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하면 매사에 합리적이고 지적일 거라 여긴다. 르네상스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던 이성이 우리에게 남겨준 게 많기 때문이다. 중세까지 세상의 법칙은 신성으로 설명되었지만, 근대에 들어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이성이란 도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산업혁명을 이끈 과학적 사고의 바탕이 되었고 데카르트, 칸트, 루소 등 계몽주의 철학의 가장 큰 조력자가 되었다. 합리적 사고를 중요시한 이성은 과학, 경제, 철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영향을 키웠고, 이제는 이성적인 것을 추종하는 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다. 과연 그럴까?

     

    우리는 이성으로 만들어진 풍족한 사회에 살고 있지만, 푸코는 근대적 이성이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잣대로 사용해 불합리한 상황을 만든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현대 정신과학에서 말하는 정신병은 과거에는 병으로 여기지 않은 세세한 부분마저도 질병으로 취급한다. 이는 이성적 사고로 만들어진 과학이 인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누는 데 일조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분류되면서 질병의 하나로 기록되었다. 전기, 약물치료나 격리 등의 방법은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규정하고 정상으로 만들려던 근대적 이성의 끔찍한 행동이었다(현대에 동성애는 정신병이 아니라고 판별이 되었다). 근대적인 이성에 내면화된 현대인은 문제 상황에 대해 의문을 가지기 힘들다. 그 때문에 이성적 사고로 자행된 수많은 사건에 개인은 의구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푸코는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라는 경구를 각자가 마음에 담고 살아야 한다고 보았다. 자기비판이 있을 때야만 비로소 근대적 이성의 허울을 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버마스는 푸코와는 생각을 달리했다. 그는 이성의 발현으로 공론장을 들었다. 과거 살롱에서 시작된 토론의 문화가 공론장을 성장시켰고 이것이 곧 이성의 발전을 증폭시켰다고 보았다. 하버마스는 근대의 문제가 이성의 광기 때문이 아니라 소통의 이성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그 말처럼 현대의 사람은 실질적인 상호소통이 부재한 사회에서 살고 있다. SNS는 쌍방향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내 주장 발현하기로 변질하여있으며, 친구들끼리의 토론은 어느새 비난만 가득한 감정싸움으로 돌변한다. 하버마스가 말한 집회나 시위, 토론 모임 같은 공론장이 점차 보기 힘들어진 현대는 감정만 남아있는 짐승의 시대로 접어드는 것 같다.

     

    이성의 발현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가진 푸코와 하버마스의 진단을 곰곰이 씹어보게 되었다. 두 석학의 주장은 어느 쪽에 관심이 갈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지식인 마을 시리즈가 좋은 점은 상반된 주장을 언급함으로써 독자에게 스스로 생각할 여지를 남기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의 사유를 그대로 흡수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나의 사유를 한 단계 높아진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에 가까워질 것이며 이성에 대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 근대성, 합리주의 이성에 대한 비판과 긍정의 대립적 시각으로 대표되는 20세기의 두 석학, ‘푸코’와 ‘하버마스’의 사상(思想...
    근대성, 합리주의 이성에 대한 비판과 긍정의 대립적 시각으로 대표되는 20세기의 두 석학, ‘푸코’와 ‘하버마스’의 사상(思想) 입문서라 하겠다. 근대 이성(理性)을 설명하기 위해 르네상스 시대와 계몽주의 시대에 대해 친절의 과잉으로 다소 장황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푸코의 근대이성에 대한 억압과 지배 메커니즘의 비판과 하버마스의 부르주아(Bourgeois) 공론장에 입각한 의사소통 가능 영역을 위한 체계의 인식과 이성의 긍정을 매우 수월한 언어로 깔끔하게 정리한 역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대사회를 인식하고 비판하는 논서(論書)들의 대다수에서 수없이 인용되는 푸코와 하버마스의 저술들과 핵심사상을 더 이상 낯설지 않게 이해하는데 충분한 지식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실과 이격된 철학으로서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당면하는 사회문제에 직결하여 사유케 하는 지식 실용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해 내고 있다.


    인간에 대한 근대 서구사회의 지식이 보편적 진리와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가를 폭로하는 작업으로서 ‘푸코’는 근대이성의 은밀한 폭력성을 해부한 사상가로 이해되고 있다. 국내에도 번역 출간되어 폭넓은 독자를 지니고 있는 『광기의 역사』에서 ‘푸코’는 시대마다 ‘광인(狂人)’을 다양하고 이질적인 언어로 규정하고 이해하고 있음을 통찰하고, 이는 바로 “언어는 사물의 진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의 사물을 특정한 의미를 내재한 대상으로 전환시키는 도구”일 뿐 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이성과 비이성적인 분류란 국가권력과 과학적 합리주의라는 이름으로 구축된 지식-담론에 의해 관리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통제대상들이 내면의 윤리의식에 의해 스스로 통제하는, 즉 권력은 지식과 담론을 적극적으로 창출해 내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특정한 도덕률을 축조해 냄으로써 그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적극적 힘이라는 것이다. 결국 근대는 과거와는 다른 특이한 억압과 지배의 메커니즘인 “도덕규범의 내면화를 통해 개인 각자가 참과 거짓, 옳음과 그름의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를 통제”하는 근대인이라는 ‘종속적 주체’를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한편, 하버마스는 “문화는 자신과 사회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시도하는 주체로서의 개인을 조직생활과 단조로운 소비에 매몰된 대중으로 전락시킨다. 궁극적으로 대중은 「객관적 이성의 소멸과 모든 내적 의미를 상실한 현실의 공허함에 대해 어떠한 유감도 표현하지 않는」 존재들이다.”라고 근대 이성에 대한 비관론적 사상을 전개한 ‘호르크하이머’, ‘아도르노’ 로 대표되는 프랑크푸르트학파 1세대의 비판주의를 비판론적으로 계승하며, 오히려 서구 근대이성은 본래부터 해방적 힘을 발휘해 왔으며, 단지 그 해방적 힘이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 가라앉아 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17~8세기 ‘부르주아 공론장’의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근거로 제시하며 근대이성을 긍정한다.


    특히 오늘의 사회를 '체계(System)'와 ‘생활체계(lebenswelt: life-world)’로 구분하고, 프랑크푸르트학파 1세대는 합리성을 물질의 생산과 분배기능인 ‘체계’의 관점에서만 파악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체계의 도구적 합리성(목적론적 합리성)을 막아낼 일종의 방어진지로 생활체계를 인식하고, 현대서구의 본질적 위기는 ‘생활체계의 식민화’, 즉 “국가권력과 과학기술의 합리성이 삶의 영역에 과도하게 침투함으로써 대중의 정치의식이 파편화되고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처럼 푸코와 하버마스는 근대의 목적론적 합리성과 이성에 대해 서로 다른 이해의 평행을 달린다. 그래서 체계 내에서의 언어가 아니라 의사소통적이라 할 수 있는 생활체계 내에서의 언어로 ‘타당성 요구’라는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한 최소 필요조건을 통해 완전한 의사소통 영역의 축조를 주장하는 하버마스는 이상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고, 푸코는 너무 비관적이어서 결과적으로 오늘의 억압체계를 온존시키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보수적이라는 회의를 낳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자기모순이 종속적 주체를 자신의 도덕규범을 만들어 나가는 능동적 주체로 전환하는 ‘윤리적 주체’, ‘파르헤지아(parrhesia)’의 도덕적 자질이자 태도로서 푸코는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하버마스는 신념, 담론, 행동의 공동체로서 인터넷과 같은 뉴미디어를 위력적인 민주주의 동력으로서 완전한 의미의 참된 의사소통의 장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가치가 매몰된 목적 지향의 합리성에 경도된 오늘의 사회와 권력의 지식과 담론에 종속된 무지한 현대인의 권력의 주체로서의 전환은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푸코와 하버마스의 사상적 계보는 물론, 관련 저술과 용어들의 인용과 해설을 중심으로 기술된 이 저술은 ‘촛불시위’를 소재로 한 두 석학의 가상대담 형식을 통한 근대 이성에 대한 선명한 이념적 대비, 그리고 ‘금기와 편견’, ‘매스미디어와 공론장’이라는 현실세계의 비유를 통한 두 사상의 이슈에 대한 정리는 실질세계의 비평적 시각을 제고시켜 주기도 한다. 푸코와 하버마스의 본격적 읽기에 앞서 이 저술의 정독은 이해와 연구의 효율을 분명 높여 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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