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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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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쪽 | A5
ISBN-10 : 8973819062
ISBN-13 : 9788973819065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양장] 중고
저자 츠지 히토나리 | 역자 양윤옥 | 출판사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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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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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최신작!

<냉정과 열정사이(BLUE)>,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최신작.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간되는 이 책은, 스바루 문학상을 받은 데뷔작 <피아니시모> 이후 18년만의 작품이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회색 도시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유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소녀는 사라진 지 일주일 만에 교내의 수영장에서 발견되고, 유일한 단서는 시체에 붙어 있는 회색 흙뿐이다. 그리고 3년 후, 유령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돌다가 또 다시 재학생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 도오루는 그 학교에 재학중인 1학년 남학생으로, 그의 곁에는 도오루를 대신해 세상에 반항하는 또 다른 나 '히카루'가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가 숨어든 학교 안에는 살해된 여학생의 유령이 떠돌고, 도오루는 학교 바로 아래 존재하는 또 하나의 중학교에 헤매들게 되고, 그곳에서 살해된 여학생을 만나게 되는데….

회색 도시의 한 중학교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가 숨어들고, 자기정체성 장애를 겪는 소년과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소녀가 회색 공포 속에서 진실 찾기 게임에 빠져든다. 작가는 현실과 허구가 복잡하게 뒤엉켜버린 세상 속에서 테러와 전쟁 등에 무감각해진 요즘 세대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죽음의 참혹성, 사랑의 기적 등을 이야기한다. <양장제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이번 작품에는 외톨이 소년 도오루와 친구 히카루 등 작가의 데뷔작 <피아니시모>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작품의 내용은 이어지지 않는다. 전작이 80년대 달콤한 풍요 속에 자리 잡은 공허감을 묘사하였다면, 이번 작품은 테러나 집단 자살 등 현실사회에 대한 통찰과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새로운 시대의 절망감을 그리고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_츠지 히토나리
1959년 도쿄 생. 1989년 『피아니시모』로 제13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였다. 1997년 『해협의 빛』으로 제116회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하였으며, 1999년 『하얀 부처』의 프랑스어 번역판 『Le Bouddha blanc』으로 프랑스 페미나 상(외국소설 부문)을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수상하였다. 문학 이외의 분야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쳐서, 감독 및 각본과 음악을 담당했던 영화 『천 년 여인(� G �)』『부처』『필라멘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2003년부터 프랑스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냉정과 열정 사이-Blu』『사랑 후에 오는 것들』『츠지 히토나리의 편지』『안녕, 언젠가』『해를 기다림』『사랑을 주세요』『클라우디』『질투의 향기』 등이 있다.

옮긴이_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2005년, 소설 『일식』 번역으로 일본 고단샤(�wt�)의 노마 문예번역상을 수상하였다. 『슬픈 이상( ��)』『그리운 여성모습』『글로 만나는 아이세상』 등의 책을 썼으며, 『남쪽으로 튀어!』『철도원』『칼에 지다』『장송』『지금 만나러 갑니다』『플라나리아』『라쇼몽』『오, 마이갓』『사랑을 주세요』『겐지와 겐이치로』『도쿄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천사의 알』『천사의 사다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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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고독은 당연한 것이고 태어난 순간부터 인간은 모두가 외톨이,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다. 일단 우주에 나섰다면 빛 따위는 없다. 영원히 이어지는 어둠만이 모든 것.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다. 나는 밤기차. ?칙칙폭폭. 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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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은 당연한 것이고 태어난 순간부터 인간은 모두가 외톨이, 만났다 헤어지고 헤어졌다 다시 만난다. 일단 우주에 나섰다면 빛 따위는 없다. 영원히 이어지는 어둠만이 모든 것.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다. 나는 밤기차. ?칙칙폭폭. 갈 수 있는 데까지 가보는 밤기차다. -179쪽

*모두가 회색이 되어가고 있어. 자꾸자꾸 회색이 되어가. 그러는 게 편하거든. 무기력하고 무감동하고 무사상에 무능력에 무자비하게 되는 것으로 직접적인 아픔이나 공포, 슬픔이나 미래로부터 도망칠 수 있지. 인간이 이 세계에서 행복해지기 위해 남겨진 길이라고는 더 이상 고민할 것 없이 회색이 되는 것뿐이야. 그저 멍해진 채 현실에서 도피하여 망상이나 허구 속에서 사는 거야. -201쪽

*“네가 여기서 그만두기로 마음만 먹으면 지금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은 죄다 무효가 돼. 그리고 다시 새로운 환경을 만들 수 있어.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와 똑같아. 이제 알겠지? 이 세계의 구조라고? 아하하, 너 바보구나, 괜히 심각해져서는. 그렇게 심각할 거 없다니까, 전부 다 그냥 놀이야. 게임 같은 거라고.”
도오루는 시라토에게 다가갔다. 참혹한 모습으로 쓰러진 시라토를 내려다보며 도오루는 자문했다. 이것이 게임일까? -355쪽

*일이 여기에 이르렀는데, 헹, 희망이라고? 그딴 거, 아주 옛날 옛적에 소멸됐어. 다 써먹었다고, 그 수법은 이미 획득 포인트 제로야. 한마디 해두겠는데, 도오루 너에게는 이미 방법이 없어. 온갖 무기를 다 써먹었어. 이렇게 된 마당에는 일단 게임을 끝내는 수밖에 없다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몇 번을 말해야 알겠냐? 괜찮아, 이건 가상의 세계니까. 여기서 공연히 화내고 말고 할 것 없이 나랑 다시 세계를 상상하자. 이번에는 훨씬 더 복잡한 걸로, 살아낸 보람이 있는 세계로 만들자. 그리고 거기도 마지막에는 엉망진창으로 부숴버리자고. -358쪽

*도오루에게는 아직 알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많았다. 무엇을 사랑이라고 하는지, 무엇이 남자와 여자의 차이인지, 무엇을 희망이라고 하는지. 하지만 알지 못하는 것 너머에 확실한 것이 있었다. 말로는 할 수 없어도 단호하게 흔들림 없는 것. 도오루는 오직 그것만을 응시하고 신뢰하며 그것을 향해 나아갔다. -3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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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냉정과 열정 사이』『사랑 후에 오는 것들』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최신작, 한ㆍ일 동시 출간!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고독하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말하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이번엔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

[출판사서평 더 보기]

1. 『냉정과 열정 사이』『사랑 후에 오는 것들』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최신작, 한ㆍ일 동시 출간!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고독하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말하던 작가, 츠지 히토나리가 이번엔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간했다. 이번 신작은 도쿄의 중학교를 무대로 “21세기의 공허감을 묘사했다.”라고 하는 야심작으로, 츠지 히토나리는 18년 전, 데뷔작 『피아니시모』로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감독, 록 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츠지 히토나리는 한국에서는 ‘연애소설을 잘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사회적?정치적으로 첨예한 이슈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는 작가이다. “소설에는 현실을 의심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미래를 살아나가는 데 필요한 힌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라는 그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에는 현실사회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고, 미래사회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에는 외톨이 소년 도오루와 친구 히카루 등 데뷔작인 『피아니시모』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속편은 아니다. 80년대의 달콤한 풍요 속에 자리 잡은 공허감을 묘사한 작품이 『피아니시모』라면, 테러나 집단 자살 등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절망의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이번의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이다.

2. 회색 세상의 공포 속에서 펼쳐지는 진실 찾기 게임!
콘크리트로 뒤덮인 회색 도시… 그 도시에 학교가 있고, 그 학교 지하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학교가 있다. 3년 전의 유괴살인 사건과 또 다시 반복되는 학교를 둘러싼 공포… 그 회색빛 공포 속에 외톨이 소년인 도오루와 도오루에게만 보이는 친구 히카루, 그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시라토가 있다.
주인공 도오루는 자신을 대신하여 세상에 반항하는 또 하나의 ‘나(히카루)’와 함께 살아가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다. 그리고 시라토는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남자의 마음을 가진 친구…. 정체성 불안의 소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나가려는 씩씩한 소녀(소년?)를 만나, 감정을 잃어버린 회색 세상의 공포를 이겨낸다.
저자는 이 세상을 이면에서 지배하는 것, 인간의 감정을 먹고 살면서 세상에 분쟁과 증오의 씨앗을 흩뿌리며 인간의 마음에 불안을 심어놓는 존재, 이 세상이 미처 다 감추지 못해 비어져 나온 것의 상징으로 ‘회색’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회색 빛 절망 속에서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변하지 않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다.

3.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이야기하는, 전혀 새로운 성장소설!
최근 일본소설의 경향이 달라지고 있다. 나오키 상의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노우에 히사시는 “젊은 작가들의 소설이 대체로 자전적 성격을 띠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일상 속의 사회문제를 다루는 경향이 많아졌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은 개인의 문제는 결국 사회의 문제이며 그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로 한국에서도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유명한 미야베 미유키, 『사신 치바』로 유명한 작가 이사카 고타로 등의 작품은 여성적인 감수성, 쿨한 개인주의에 호소해온 그간의 일본소설과 달리, 문체는 날렵하되 문제의식은 무게감이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이것은 불투명한 사회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독자들, 상처 주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들의 요구인지도 모른다.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는 나는 누구이며, 어디에 서 있고,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지 못하는 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소설이다. 츠지 히토나리는 이 소설에서 생명은 얼마나 반짝거리는 것인지, 죽음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사랑은 얼마나 큰 기적인지를 말하고 있다.

4. 작가가 독자에게 던지는 희망 게임,
“나는 이 세계를, 이 사랑을 포기하지 않아!”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리셋(reset) 버튼을 누르면 시스템이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도 컴퓨터처럼 몇 번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가리킨다. 내 맘에 들지 않으면 지금까지 벌여놓은 일이나 인간관계 등을 다시 쉽게 시작하려는 경향을 말하는데, 리셋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현실과 가상의 세계(게임)를 혼동하게 되고, 참을성 없는 행동과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자기 위주의 행동을 하게 된다. 이러한 리셋 증후군은 국내외 총기 난사 사건이나 자살 원인으로 지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최근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이 게임으로 제작되어 아이들이 즐기고 있다는 사실은 끔찍하다 못해 두려움을 준다.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에서 도오루의 분신 히카루는 끊임없이 도오루에게 이 세상을 ‘리셋’하라고 유혹한다. 고독과 공포 속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는 자신을 대신하여 자유분방하게 세상을 야유하고 비난하는 히카루는 어차피 세계 따위는 게임과 같은 것이라며, 일단 깡그리 쓸어내고 새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츠지 히토나리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복잡하게 뒤엉켜버려 가상이 지금의 현실이 되었다며, 테러와 전쟁 등에 무감각해진 요즘 세대들의 의식세계를 소설 속에서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5. 소설 내용
◎등장인물
*우지이에 도오루 : 주인공인 외톨이 소년. 채팅 사이트에서는 ‘그저 있기만 하는 사람’.
*히카루 : 도오루에게만 보이는 친구. 도오루의 욕망을 대신 표현해주는 도오루의 분신.
*시라토 유키 : ‘스커트 입은 남학생’. 몸은 여자이지만 자신은 남자라고 생각함.
*후 짱(기리시마) : 3년 전에 유괴 살해된 여학생.
*가도노 : 회장. 유령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는 현실주의자.
*사키 : 채팅 사이트 친구. 알고 보니 변태 중년 회사원.
*빵 아이 : 등교거부를 하는 도오루에게 매일 급식 빵을 전해주러 오던 짝꿍.
*자의식 아이 : 도오루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여자아이. 나중에 해수욕장에서 익사.
*자기 군 : 전체라는 것에 맞서서 개인을 주장하던 새 짝꿍.
*견신빙 : 지하의 중학교에서 이쪽 세계를 감시하는 인물.

◎줄거리
콘크리트로 뒤덮인 회색 도시, 그 도시의 한 중학교에서 1학년 여학생이 유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소녀는 사라진 지 일주일 만에 교내의 수영장에서 발견되고, 유일한 단서는 사체에 붙어 있던 회색 흙뿐. 그리고 3년 후, 유령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돌더니 공포 분위기의 학교에 또 다시 재학생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주인공인 도오루는 그 학교를 다니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 도오루의 곁에는 도오루를 대신하여 세상에 반항하는 또 하나의 나 ‘히카루’가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자가 숨어든 학교 안에는 살해된 여학생의 유령이 떠돌고, 도오루는 학교 바로 아래 존재하는 또 하나의 중학교에 헤매들게 된다. 지하에는 개 같기도 하고 인간 같기도 한 괴물 견신빙(��vq)이 있고, 그곳에서 살해된 여학생을 만나게 된다. 지옥 순례와도 같은 장면이 지금 이 세계에 대한 은유처럼 나타나고, 그 회색빛 공포 속에서 도오루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친구 시라토…. 여성의 몸이지만 남성의 마음을 가진 시라토는 절망 속에서 영혼을 구원하는 유일한 빛이다. 정체성 불안의 소년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찾아나가려는 씩씩한 소녀(소년?)를 만나, 감정을 잃어버린 회색 세상의 공포를 이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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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신윤이 님 2007.12.29

    인생이란 모두가 말하듯이 멋진 것일까, 아니면 나쁜 꿈일까.

회원리뷰

  • 우울한 만화같은 이야기 | gu**a76 | 2009.03.2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아이들은 GPS가 장착된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오직 그것만으로 세계와소통하고 있었다. 모두가 공유하는 정보, 모두가 똑같이 ...

    아이들은 GPS가 장착된 휴대전화를 움켜쥐고 오직 그것만으로 세계와소통하고 있었다.

    모두가 공유하는 정보, 모두가 똑같이 느끼는 감동을 찾아 자신만의 세계로 잠겨들었다.

    그들은 모두 고개를 숙이고 책상 밑에서 더듬 더듬 휴대전화를 조작하며 가상의 외계를 향해

    자신을 발산하는 것 밖에는 살아있다는 실감을 얻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 36Ρ 에서

     

    *

    3년전 중학생의 유괴 납치 및 시체유기 사건이 일어났던 중학교에서 3년 후 다시 한 아이가 실종된다.

    세상과 언론의 들썩임은 물론 아이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공포와 불안에 젖어들게 되는데...

    이렇게 말해놓고 나니 학교괴담 소설 같다. 그래, 맞다. 이 소설은 학교 괴담 소설이다. 그리고 사회괴담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제정신갖고 올바르게 살아아기 힘들게 만드는 세상과 학교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려 발버둥치는 모습이 바로 괴담 그 자체일지도 모르니까.

     주인공 도오루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는 중학생으로 자신의 눈에만 보이고 대화하고 함께 생활하지만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히카루와 살아간다. 도오루의 같은 반 친구인 시라토는 '성동일성 장애' 로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으나 남자의 마음과 영혼을 가진 아이다. 이야기는 그런 둘의 만남과 학교안에서 벌어지는 유괴살인 사건이 소설의 중심축으로 진행된다.

     20대도 30대도 아니고 10대의 이야기를 하는데 몸과 마음의 괴리를 앓는 소년 혹은 소녀와 마음의 분리를 앓는 소년이 주인공이라니... 학원물에 흔히 등장하는 빛나는 청춘 따위 없다고 해야 할 만큼 내용은 산란하고 어둡고 심란하다. 하지만 빛나는 10 청춘이라는 것은 일면 어른들이 바라보는 시선에서의 환상일 수도 있다. 나 역시 10대 시절이 그렇게 빛나기만 하던 꽃같은 시절은 아니었으니까.

     마음속을 파고드는 외로움 자신속에 숨겨둔 어둠과 공포, 주체할 수 없는 나쁜 감정들을 어떤 식으로 제어해야 하는지 자신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그리하여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이 10대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을 살고 있는 10대의 진면목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둘의 모습은 부정하기도 긍정하기도 어려운 그저 낯선 인간들로 다가왔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때로 그토록 낯설게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삶은 지나칠 정도로 풍족해 졌지만 또한 못견딜만큼 살벌해지기도 했다. 이런 시대에 태어나 전자 기기 속에서 희망을 찾고 삶의 방법을 배워가는 아이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런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만큼이나 살벌하고 어둡고 괴롭지는 않겠으나 또 그렇지 않다고도 딱잘라 말하지 못하겠다. 시대는 발전한다고 말하지만 인간 역시 발전한다고 말하기 어렵고 지금의 십대들이 그리고 더 어른 아이들이 과거보다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다고도 역시 말하기 어렵다.

     책은 만화같은 느낌이었다. 좀 우울한 만화, 도오루의 환상과 현실이 뒤얽힌 내용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은 늘 그래왔던 것 같다. 이야기의 바탕엔 언제나 삶의 공허와 고독 외로움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해왔으니까. 행복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작가 중 하나니까.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매우 여리게 매우 여리게' 라는 뜻이다. 잘 이해하기도 어렵고, 불편하고, 불친절하고, 우울하고, 괴로운 그러나 외면할수만은 외로움과 어둠에 관한 책이었다.

    - 다락방서 허뭄

  •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 tu**ojini | 2008.12.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생이란 모두가 말하듯이 멋진 것일까.. 아니면 나쁜 꿈일까..      이 첫 대목으로 시...

    인생이란 모두가 말하듯이 멋진 것일까..

    아니면 나쁜 꿈일까..

     

     

     이 첫 대목으로 시작되어지는 그의 작.

    너무나 감성적이고 연애소설의 작가로만 기억하고 있던 내게 너무나 신선하게 다가온 작품이고.. 왠지모를 책을 읽으면서 이런걸 두고 작품성이 있는 글인가... 라고도 느낄 정도의 쏙 빠져드는 책이었다.

    현실인지 공상인지. ... 그 중간 세계인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공상인지...그 모호한 경계속에서 이 글은 중학교 1학년 도오루라는 주인공에겐 다소 무거운 현실이 아닌가 싶다가고...  이 책은 다양한 현실을 등장 인물인지 허상인지로 나타내고 싶어한다.

     분열된 자신의 욕구가 만들어낸 허상인 히카루.. 흔히 영화에서 날 따라다니는 못된 악마.. 뭔가를 선택해야할때 주로 나타나 날 혼돈에 빠져들게 하는 존재같은... 

     현실은 더러운 곳을 은근슬쩍 가리고 있는 추악한 세계를 나타내고.. 겉으로는 꺠끗한 것 같지만 뒤로는 증오와 질투와 권력다툼으로 질퍽질퍽한 세계.......... 이러한 세계를 주인공은 회색으로 표현하였다. 사람들의 감정을 따 먹는 색..... 흑도 아니고 백도 아닌 세계.. 하지만 이러한 것이 다 본인의 소망이 빛어낸 세계라는 것이다. 누구의 탓도 아닌... 현대인들의 머리속에 존재하는 이기적이고 물질적인 상상속의 세계...

     

     이제 너희는 자신이 왜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좀 생각해봐야 한다고... 아무 의미도 없이 태어난 인간이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고, 아무 쓸모도 없이 세상에 불려나온 자는 없다는 것을...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고,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살았을때, 너희는 너희다운 것을 붙잡을 수 있다...

     

    희망을 잃지 말라고...

     

    정의도 악도 사랑도 증오도.. 모든것에 회색의 요소가 점점이 박혀있어..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라는 거야.

     

     책을 선택하는데 있어... 편견을 버려야 한다..를 느끼게 해준책.

    츠지 히도나리를 다시 보게 만들어준책이다...

      

  • 어릴적 혼자서 놀때 종종 우리는 보이지 않는 친구를 만들어서 놀곤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보이지 않는 친구는 더이상 필요없...
    어릴적 혼자서 놀때 종종 우리는 보이지 않는 친구를 만들어서 놀곤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보이지 않는 친구는 더이상 필요없게 된다 그래서 일까 가끔가다 혼자서 중얼거리는 아이들을 보면 어릴적 기억은 잊어버리고 그렇게 놀면 안된다고 꾸짖거나 그런 아이를 걱정하곤 한다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의 주인공 도오루도 마찬가지다. 단지 도오루는 어릴적에 놀던 친구를 중학생이 되어서도 계속 보이지 않는 친구 히카루와 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른이 된 우리로서는 도우루가 정상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도오루의 친구 시라토는 어떠한가 성 정체성으로 혼란을 겪고있는 아이다. 어른들이 보는 눈으로는 충분히 걱정하고 이상하게 보일것이다 이렇듯 <피아시모 피아시모>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들 이야기다 이 아이들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찾아가는 방법을 작가는 학생유괴 살인사건이라는 극단적이 사건으로 풀어가고 있다. 요즘 청소년은 혼자 놀기를 좋아한다 학교,학원이 전부인 아이들은 어울려 노는것에 익숙하지 않다 혼자서 컴퓨터게임을 하는 것이 더 편한 아이들이다 그래서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가도 있다 그래서 도오루 같은 아이들이 생기는 것은 어쩜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현실이 그렇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도오루 같은 친구가 나오고 회색이 지배하는 세계가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몸은 여자이지만 자기는 남자라고 믿고 있는 아이 시라토도 어쩜 어른들이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것은 아닌지 회색 세계를 점점 많이 만들고 있는 것은 우리 어른들이 아닌지 ... 그래서 작가는 그것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의 이기주의가 이런 결과를 만들어 낸 거라고 말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 회색의 세계여, 안녕! | lo**rjong | 2007.07.1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나는 밤안개를 좋아한다. 특히 비온 뒤에 피어오르는 밤안개의 상큼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렸을 때는 종종 밤안개...

    나는 밤안개를 좋아한다. 특히 비온 뒤에 피어오르는 밤안개의 상큼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렸을 때는 종종 밤안개 속에서 거리를 걷곤 했다. 맑은 공기와 뿌연 가로등, 멀리 울려 퍼지는 소리들이 내 온몸의 감각기관을 작동시켜 좀처럼 가만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을 다닐 때는 이런 날이면 꼭 술을 한 잔 걸치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예전만큼의 밤안개를 보기도 힘들고, 잘 떠올리지도 않는다. 이젠 나이를 먹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더 이상 내 미래를 불투명한 안개 속에 내맡기고 싶지 않은 마음 탓일까. 안개 같은 회색의 세계 속에서 자신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도오루를 지켜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신작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를 읽게 된 건 후배의 선물 덕분이었다. 사실 로맨틱 소설은 정중히 사양하고 있는 터라 츠지 히토나리의 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약간 실망했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읽어 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선물해준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보다는 오히려 좋은 책을 선물해준 데 대한 고마운 마음이 밀려왔다.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는 자기정체성 장애를 겪는 중학교 1학년생인 도오루와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소녀 시라토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3년 전 도오루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한 명의 소녀가 유괴되어 살해당한다.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되는데, 3년 후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한다. 자신 외에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히카루’라는 분신과 함께 살아가는 도오루는 이때 이상한 체험을 하게 되고 급기야 견신빙을 만나 전설로만 들려오던 지하 학교에 들어서며 이 기괴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남장 여자로 살아가고 있는 시라토는 이때 만난 친구이다. 그녀 또한 남자로 살고 싶은 욕망과 여성이란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속에서 도오루와 친해진다.

     

    이 책을 읽으며 도오루와 시라토가 겪는 정체성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겪는 정체성의 혼란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감정을 갉아먹는 회색의 세계, 그 세계를 경계하지만 어느새 우리는 회색의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도오루가 지하 학교에 들어갔다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돌아오려 할 때 들려오는 냉소적인 일침은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

     

    “거짓만 난무하고 서로 속고 속이는 세계, 너희는 항상 움찔움찔 떨면서 살아가야 하지. 그런 세계로 돌아가겠다고? … 너희에게는 희망조차 없어. 있는 건 불안과 공포뿐이잖아.” (192면)

     

    그러나 회색의 세계는 이 현실로부터 나온 것이 아닌가. 도오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분신인 히카루도 도오루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그렇다면 회색의 세계를 경계하기 위한 고민 또한 이 세계에서 펼쳐져야 한다. 아마도 츠지 히토나리는 그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터이다. 아이들이 살인사건으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와중에 시라토가 들려주는 후짱의 메시지는 바로 희망을 가지라는 것이었다. 도오루가 찾아야 하는 정체성도, 시라토의 성정체성도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극복하고 만들어가야만 하는 희망인 것이다.

     

    “인생이란 모두가 말하듯이 멋진 것일까, 아니면 나쁜 꿈일까.” (269면)

     

    이 책을 읽으며 밤안개가 떠오른 것은 학창시절의 불투명한 내 장래가 밤안개를 통해 투영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고민에 휩싸이고 답답함을 느꼈을 때 불쑥 떠오르는 밤안개 속에서 나는 무엇을 갈망했을까. 누구나 다 한 번쯤은 겪어야 하는 학창시절의 모습이지만 이는 성년이 된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무색무취의 회색의 세계, 감정이 메말라 버린 곳. 우리 사회에서도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그 그늘의 세계를 하루 빨리 거둬버려야 하지 않을까. 우리들의 희망으로, 우리들의 꿈으로!

     

    by 꽃다지, 2007년 7월 18일

  • 철학은 있으나. | pe**ler9 | 2007.07.13 | 5점 만점에 2점 | 추천:0
    엄청난 히트에도 불구하고 냉정과 열정사이는 그다지 당기지 않아서 읽지 않았지만 인지도 높은 작가의 근작이 나왔다길래 호기심으...

    엄청난 히트에도 불구하고 냉정과 열정사이는 그다지 당기지 않아서 읽지 않았지만

    인지도 높은 작가의 근작이 나왔다길래 호기심으로 읽어보다.

    이전 작품을 읽지 않아 작가의 스타일을 잘 알 길은 없고

    이 책만 가지고 얘기하자면

    철학은 있으나 세련되지 못한 문장이 흡인력을 떨어뜨린다고 하겠다.

    근작이라기보다 출간된지 한참된 책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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