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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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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쪽 | A5
ISBN-10 : 8901077221
ISBN-13 : 9788901077222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중고
저자 이하영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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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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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책들이 모두 깨끗하고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 2019.12.03
23 중고도서로 괜찮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e*** 2019.11.25
22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oans*** 2019.11.11
21 사탕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5점 만점에 5점 silver*** 2019.11.07
20 책이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네요. 배송도 빠르고..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actua*** 201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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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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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책 이야기를 담은『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3편의 영화와 그 속에 소개된 23권의 책에 관한 이야기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발간한 잡지 <기획회의>에 2006년 7월부터 2007년 7월까지 '영화가 캐스팅한 책'으로 연재했던 내용을 엮었다.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는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커다란 의미가 됐던 책을 통해 그 책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보여주고 오해를 넘어 진실을 알게 해주는 책들의 역할을 통해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또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소개

지은이
이하영
영화 <비포 선라이즈>에서 셀린느와 제시가 파리행 기차에서 만나 각자 읽고 있던 책을 소개하는 장면을 본 뒤로 영화 속 책들을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묻혀 있던 보석 같은 책들을 조심스레 꺼내 세상에 내놓았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편집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우연히 방송에 입문하여 8년째 라디오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다. 현재 KBS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 <음악풍경>의 원고를 쓰고 있으며, 다른 매체, 다른 장르의 글도 부단히 실험중이다.

목차

1부 가슴 뛰는 삶을 향하여
당신은 나의 운명
- <세렌디피티>,『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다
모든 사랑은 소통을 필요로 한다
- <친니친니>,『두 도시 이야기』를 읽다
댈러웨이 부인이 사는 이유
- <디 아워스>,『댈러웨이 부인』을 읽다
당신의 주소는 어디에 있습니까
- <컨스피러시>,『호밀밭의 파수꾼』을 읽다
크고 카페인 없는 카푸치노의 아이러니
- <유브 갓 메일>,『오만과 편견』을 읽다
폭풍의 언덕에서 사랑을 외치다
- <콜드 마운틴>,『폭풍의 언덕』을 읽다
생활의 발견은 무엇을 발견했나
- <생활의 발견>,『스콧 니어링 자서전』을 읽다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사람들
- <키다리 아저씨>,『뉴욕 3부작』을 읽다

2부 잃어라, 그러면 얻을 것이니
당신을 만지는 순간
- <시티 오브 엔젤>,『해마다 날짜가 바뀌는 축제』를 읽다
인간의 감정이 위험하다
- <이퀼리브리엄>,『갈대밭에 부는 바람』을 읽다
지난날의 장미를 위하여
- <장미의 이름>,『시학』을 읽다
한 얼굴 두 마음
- <프라이멀 피어>, 『주홍글씨』를 읽다
꿈꾸는 대로 길은 열리리라
- <쇼생크 탈출>,『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다
서정시가 어려운 시대
- <오래된 정원>,『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읽다
괴물은 어디에서 오는가
- <스피어>,『해저 2만 리』를 읽다
미안, 데미안
- <아들>,『데미안』을 읽다

3부 오늘과 다른 내일을 예약하며
언젠가는 그를 그리워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한 달 후 일 년 후』를 읽다
??A Good Year??를 위한 건배
- <어느 멋진 순간>, 『베네치아에서의 죽음』을 읽다
영화, 도스토예프스키에 딴죽을 걸다
- <매치 포인트>,『죄와 벌』을 읽다
사랑, 그 네버 엔딩 스토리
- <도쿄 타워>,『사랑의 종말』을 읽다
나를 설득하는 시간
- <레이크 하우스>,『설득』을 읽다
감옥 밖의 수감자
- <카포티>,『월든』을 읽다
달에는 아무도 없었다
- <마들렌>,『달의 궁전』을 읽다

책 속으로

우리의 우연한 만남이 운명이라면, 우리는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세라는 조너선에게 말했다. 그 운명은 7년간의 그리움과 기다림을 요구했다. 조너선이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펼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영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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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연한 만남이 운명이라면, 우리는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세라는 조너선에게 말했다. 그 운명은 7년간의 그리움과 기다림을 요구했다. 조너선이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펼쳐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영화에서는 책을 찾아 헤매는 조너선만 볼 수 있을 뿐 그가 책을 읽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끊임없이 회의하고 갈등하고 망설이는 조너선의 애끓는 방황을 담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플로렌티노 아리사처럼 자신의 운명을 확신하며 세라를 묵묵히 기다리는 조너선이 되어버리면 영화의 재미는 한층 줄어들고 말테니까.
--- p. 23 <당신은 나의 운명 - <세렌디피티>,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읽다> 중에서

영화 <유브 갓 메일>의 주인공 캐슬린은 ‘길모퉁이 서점’의 주인으로 평생 책과 함께 살아왔다. 그녀가 언제나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자기만의 명작은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다. 그녀는 대화 중에도 툭하면 『오만과 편견』속의 인물들을 들먹이지만, 자신의 편견은 깨닫지 못한 채 남의 오만만 탓하는 우를 범하고 만다.??꼭 어떤 일이 닥치고 나서야 책에서 읽었던 것들이 생각나곤 하죠. 반대로 될 수는 없는 걸까요???하며 내쉬는 그녀의 한숨. 그 속에는 내 한숨도 들어 있다.
--- p. 63 <크고 카페인 없는 카푸치노의 아이러니 - <유브 갓 메일>, 『오만과 편견』을 읽다> 중에서

뒤마. 내용이 뭔지 알아? 감옥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야.
친구들은 더 물을 것도 없다는 듯 이렇게 대꾸한다.
그럼 ‘교육’으로 분류해야겠네.
이는 앤디가 도서관을 꾸미는 과정에서 생긴 사소한 에피소드에 불과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은 아주 의미심장한 장면이다. 이것은 앤디의 탈출을 암시하는 복선이기도 하고,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인 스티븐 킹의 중편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모티브를 얻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뒤마의 소설 속 주인공 당테스는 영화의 앤디와 닮은꼴이다. 죄 없이 억울하게 옥에 갇힌 신세가 된 점, 어떤 절망 속에서도 처음의 다짐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의지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둘은 닮아있다.
--- p.159 <꿈꾸는 대로 길은 열리리라 - <쇼생크 탈출>,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읽다> 중에서

<마들렌>에서 지석이 읽기로 결심한 100권의 책 중 마지막 책을 희진에게 건넨 바로 그 순간, 희진은 그 책을 통해서 지석의 영혼을 노크하게 되고, 지석은 100권의 책에서 얻은 것보다 더 큰 성장을 희진과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 간다. 새벽녘, 사람들이 없는 도시를 산책하며 함께 맛보았던 마들렌의 추억은 이후의 삶에 어떤 아픔이 몰아친다 해도 그 청춘의 날을 부드럽고 달콤한 마들렌의 맛 속에 간직하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만남의 기적이다. 우연한 만남일수록 길고도 깊은 역사를 품고 기적처럼 다가온다. ‘달의 궁전’은 새로운 역사를 잉태하는 우연한 만남의 다른 이름인 것이다.
--- <달에는 아무도 없었다 - <마들렌>,『달의 궁전』을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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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제의 『한 달 후 일 년 후』에서 <세렌디피티>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까지, 영혼을 울린 삶의 명작을 만나다 영화를 볼 때 어떤 사람은 주인공의 옷차림을 눈여겨보고, 어떤 사람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또 어떤 사람은 그 배경에 마음을 빼앗...

[출판사서평 더 보기]

조제의 『한 달 후 일 년 후』에서 <세렌디피티>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까지, 영혼을 울린 삶의 명작을 만나다

영화를 볼 때 어떤 사람은 주인공의 옷차림을 눈여겨보고, 어떤 사람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또 어떤 사람은 그 배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는 영화 속 주인공의 손에 들려 있던 한 권의 책에 주목한다.
어떻게 보면 영화 속 책은 인테리어 소품에 불과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사건의 복선으로 쓰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취향과 시대 분위기를 암시하고, 때로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하는 영화 속 제3의 주인공이다. 죄 없이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결국은 탈출에 성공한다는 내용의 영화 <쇼생크 탈출>. 주인공 앤디와 그의 친구들이 쇼생크의 도서관을 꾸미면서『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교육’으로 분류한다는 이 작은 에피소드는 실은 아주 의미심장한 장면이었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앤디와 많은 면이 닮은 당테스의 탈옥 내용을 다룬 책이기 때문이다. 15년 수감생활 만에 특별휴가를 받은 무기수 강식이 아들을 만나러 간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 <아들>에 등장하는 ‘데’자가 희미하게 지워진 책 『데미안』역시 아들에게 못 전한 아버지의 미안한 마음을 대변해주는 장치다.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한 권의 책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에게 책은 함께 웃고, 울고, 아파하고, 성장하는 인생의 동반자였다. 지친 영혼을 위로해주고,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며, 서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는 존재였다. <세렌디피티>의 조너선과 사라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통해 기어이 운명으로 만났듯이, <콜드마운틴>의 두 여인이 『폭풍의 언덕』을 읽으면서 고단한 삶을 다독였듯이 황량하고 거친 세상에서도 우리를 살아 있게 하고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인간의 영혼을 강하게 하고 따뜻한 곳으로 이끌어주는 한 권의 책이었다. 영화 속 명장면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려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책은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영혼의 비타민제가 되어 줄 것이다.


-추천평

우리가 본 영화에 그토록 많은 책들이 등장했었는지, 그리고 그 책의 내용들이 영화가 어떻게 연결고리가 지어져 있는지, 읽으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리고 더욱 좋았던 것은 인간 이하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실제 만남보다 글로 더 자주 만난다. 내가 그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이 책 안에 담겨 있다.
- 윤인구 (아나운서, KBS 클래식FM <음악풍경> 진행자)

내 머리와 가슴에 다양한 파장을 일으키며 지나간 책과, 영화와,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다 들어 있다. 버지니아 울프를 읽으며 흠모와 가여움에 울었던 젊은 시절을 지나 중년을 넘어서 해후한 <디 아워스>의 여인들을 이하영 작가의 글 속에서 다시 만나는 감회가 새롭다. 영화든, 책이든, 영화 속의 책이든, 항상 떠올리는 사람. 언제나 가방 속에 몇 권의 책을 바게트처럼 넣고 다니는 하영이가 있어 나는 좋다
- 이미선 (아나운서, KBS 클래식FM <당신의 밤과 음악> 진행자)

그녀의 방송 원고는 극적이지도 미려하지도 않지만 몇 번씩 읽고 싶어진다. 성장기에 독서와 사색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한 인간의 깊이 있는 영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독서도 인생도 치열해본 적이 별로 없는 나로서는 그녀의 글에서 부끄러움과 외경을 느낀다.
- 김진우 (프로듀서, KBS 클래식FM <음악풍경> 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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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친니친니[두도시이야기], 컨스피러시[호밀밭의 파수꾼],  유브갓메일[오만과편견],  이퀼리브리엄[갈대밭에 부...
    친니친니[두도시이야기], 컨스피러시[호밀밭의 파수꾼],  유브갓메일[오만과편견],  이퀼리브리엄[갈대밭에 부는바람]
    쇼생크탈출[몽테크리스토 백작], 레이크하우스[설득] 등등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영화속에서 배경이 되었던 책들이 있다.
    총 23편의 영화와 그 속에 소개된 23편의 책에 관한 이야기
    딱 한 장면이지만 그 나름의 의미 때문에 의도적으로 선택된 책들에 관한 이야기...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영화의 주인공들에게 커다란 의미가 됐던 책을 통해 그 책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보여주고, 오해를 넘어 진실을 알게 해 주는
    책들의 역할을 통해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또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다.
  • 영화 속 책을 읽다 | ch**yong | 2010.11.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게 영화는 하명중 감독의 <胎(태)>로부터 시작한다. 1986년 4월이었다. 서점에서 일하는 의형...
     
    내게 영화는 하명중 감독의 <胎(태)>로부터 시작한다. 1986년 4월이었다. 서점에서 일하는 의형은 좋은 영화가 나왔다며 <胎(태)>를 적극 추천했다. 개봉 영화관의 널따란 극장에서 본 영화는 깊은 감동이었다. 특히 절벽 위에서 애를 낳는 이혜숙의 연기는 압권이었다. 배우 이혜숙에 대해 그다지 좋은 평가를 하지 않던 나는 이 영화를 보고 그이를 완전 다르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 역시 내게 최고의 감독으로 등극했다. 그리하여 지워지지 않는 감동의 여운을 이어가기 위해 하명중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찾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영화가 감동 깊다 싶으면 저절로 시나리오를 찾아 읽는 습성이 생겼다. 영화와 책의 행복한 만남인 셈이다.

    영화가 감동 깊다 하여 시나리오 또한 감동 깊은 것은 아니었다. 대부분은 영화의 감동을 다시 확인할 뿐이었다. 시나리오가 좋다고 하여 영화가 좋은 것도 아니었다. 영화와 시나리오는 다른 문법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하여 둘의 관계가 아주 상관없다고 할 수도 없다. 영화와 시나리오는 상보적인 관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영화와 책의 관계도 마찬가지 아닐까. 영화와 책은 제각기 다른 문법을 갖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 책을 읽으면 영화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이 아니라면 모르고 넘어갔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영화만 보고 멈추었어야 할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영화를 보고 원작이나 영화에 등장한 책을 읽으면 영화를 훨씬 풍부하게 볼 수 있다.

    영화에서 책은 사건의 복선으로 쓰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취향과 시대적 분위기를 암시하고, 때로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하는 제3의 주인공이다. 무엇보다도 책은 영화 속 인물들과 함께 웃고, 울고, 아파하고, 성장하는 동반자였다. 지친 영혼을 위로해주고,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며, 서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준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읽는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위로와 영감을 얻었는지 모른다. (「프롤로그」, 5쪽)

    작가가 영화 속 책을 찾아 읽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라디오 방송작가답게 영화보다는 책 이야기에 조금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하지만 편향적이지 않다. 아울러 영화와 책 이야기 속에 슬그머니 자신의 추억을 이야기하거나 고단한 세상살이를 하면서도 잃지 않는 자신만의 빛깔을 드러낸다. 영화와 책과 삶이 버무려져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가 강조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나아가는 길’이다. ‘자기 내부의 소리’에 따라 살아가는 삶.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어떤 낙인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그 어떤 가면도 필요치 않는’ 삶.

    세상엔 영원히 지킬 수 있는 비밀이 없듯이,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신념도 존재하지 않으며, 끝내 이룰 수 없는 꿈도 없다. 다만 우리는 세상이 우리에게 강요하는 장미의 이름에 좀 덜 속고 자신의 장미의 이름을 부를 수 있기를 소망하며 살아갈 뿐이다.
    나의 존재는 늘 불완전하고 내 시각은 여전히 편협할 것이다. 하지만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고, 부르다가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라도, 어차피 그 어떤 진리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만이 진리라면, 그 외침이 헛되지 않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 마음이, 내 양심의 소리가 가리키는 장미의 이름을, 그 향기를 끝없이 따라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 불완전하고, 한쪽으로 치우칠지 모르는 길 위에서도 언젠가는 새로운 꽃을 피워낼 날이 있으리라 하고. (142쪽)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란 책을 읽고 조제에게 푹 빠져버렸다. 그래서인지, <조제는...> 다음에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란 책을 읽고 조제에게 푹 빠져버렸다. 그래서인지, <조제는...> 다음에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이책을 집어 들었다.
    이책을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나는 대체 지금까지 책을 어디로 읽었을까, 또 무슨 생각으로 영화를 본걸까....
    영화 속에 등장하는 책을 쫓는 그녀의 남다른 영화 감상법과 문학을 이해하는 그녀의 깊이에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부끄러웠다. 그리고 그녀의 글솜씨도 부러웠다. 영화에서 책으로, 책에서 그녀만의 이야기로, 끊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야가 너무 넓어 산만하지도 않는, 딱 적당한 폭으로 흐르는 그녀의 글이 참 욕심이 난다. 난 대체 글을 어디로 쓴 걸까?
    지금까지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글을 쓴 것이 다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마치 구멍난 양말을 신은 사실을 뒤늦게 발견한 것처럼....그것도 어울리지 않는 새옷을 입고, 미처 양말에 구멍난 건 발견하지 못한 그 순간처럼 말이다.


    *이하영을 통하여 새로 찾은 한 구절
    "어떤 인간도 진실한 모습을 들키지 않고 두개의 가면을 쓸 수는 없다."
                                                                          -나다니엘 호손, <주홍글씨>-

     

    "추억이 없는 곳에서 쉬고 싶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가-

     

    "꼭 어떤 일이 닥치고 나서야 책에서 읽었던 것들이 생각나곤 하죠. 반대로 될 수는 없는 걸까요?"

                                                                              -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캐슬린-

     

    호들갑스럽게 "맞아, 맞아!" 할 만큼 공감이 가는 그녀만의 구절도 많았다. 언젠가,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싶을 때 그녀보다 더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자신이 없다. 답답한 순간, 그녀의 글을 펼쳐보이는 것만큼 적절한 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녀의 글귀를 옮겨 적어두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기엔, 그런 구절이 너무나 많다. 다 적어 놓고 써먹다간  저작권 침해가 될 것 같아, 아쉽지만 그냥 책을 덮었다. 그녀의 나이가 되면(얼마 안 남았다 ㅠ.ㅠ) 적절하게 나만의 문장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면서.


    아, 그리고 그녀가 원작소설과 영화를 감상하는 팁을 하나 알려줬다. 원작소설을 먼저 보고 영화를 다음에 보면 늘 실망하는 법이란다. 원작에 충실하면 충실해서, 원작을 새롭게 해석하면 그 괴리감 때문에. 그래서 영화부터 먼저 보고, 책을 통해 더 깊이 감상하란다. 그렇다면 영화도 만족스럽고 책을 통해 그 감동을 더 키우고 오래 간직할 수 있단다. 항상 거꾸로 해온 습관 때문에 늘 투덜투덜했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그녀가 권하는 방법을 따라봐야 겠다.

  • 첫눈에 반한 책 | ho**chun2 | 2008.08.0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첫눈에 반한 책이다. 동네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 책 내용을 대충 보고나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바로 했었다. &n...
     첫눈에 반한 책이다. 동네서점에서 책 제목을 보고 책 내용을 대충 보고나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바로 했었다.
     
     이 책을 소개하자면 이하영 라디오 방송작가님이 영화에 나온 책들을 찾아 격주간 발행하는 <기획회의> 라는 잡지에 '영화가 캐스팅한 책' 이란 제목으로 연재했던 것들을 엮은 책이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마다 눈여겨 보는 것들이 각자 있을 것이다. 패션이라든가, 음악이라든가, 혹은 영상이라든가. 이하영 작가님이 영화에서 눈 여겨 본 것은 바로 책이었다. 사실 나도 이하영 작가님과 비슷한 취향이 있다. 영화를 볼 때는 아니지만-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책을 볼 때 책 속에서 언급된 책을 눈여겨 보고 읽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지만. 요즘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언급했던 책을 보고 있는 중이다.
     
     책 제목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조제는 누구일까? 사실 처음에 몰랐엇지만, 인상깊게 봤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일본 영화의 주인공 이름에서 조제를 가져왔다. 나는 그 영화를 보고 조제가 책을 많이 봤던 것만 기었났었고, 그 책에서 조제가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관심이 없었다. 지금 다시 본다면 관심을 갖게 되겠지만. 그 영화에서 조제가 봤던 책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 달 후 일 년 후>라는 책이었다고 한다.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 조제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원래 이름은 '구미코'인데 책 주인공의 이름인 조제로 자신을 소개한다. (영화를 봤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건 뭐지.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화라고 추천해 줄 정도인 책이었는데)
     
     이 책을 가장 보고 싶은 영화와 책을 꼽자면 영화<쇼생크 탈출>-책<몽테크리스토 백작>, 영화 <장미의 이름>-책<장미의 이름>,<시학>,영화<마들렌>-책<달의 궁전>이다. 뭐 이유는 없다. 그냥.
     
     영화가 캐스탱한 책에는 각자 의미가 있다. 뭔가 복선이랄까. 그리고 주인공들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주기도 한다. 그러한 책들을 한번 읽어 보고 싶다. 그리고 영화도 보고 싶다. 사실 책을 읽을 때 이 책에 영화, 그리고 책 스포일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내용들을 많이 잊어버려서, 스포일러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앞으로 혹시 영화에서 책이 나오면 한번 더 눈여겨 볼 것 같다.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고.
     
     좋은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다.
     
     p 49~50 나는 생각한다. 꼭 피를 흘리고 누군가를 다치게 해야 삶이 끔찍해 지는 것은 아니다. 삶은 자기 자신이 주인일 수 없을 때 가장 끔찍한 현실이 된다. 사회가, 타인의 시선이 우리를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도록 옭아매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이라고 스스로를 달래가며 억지로 그 기준에 우리를 끼워 맞추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p 60~61 허위와 가식, 음모로 가득 찬 세상일지라도 가슴을 뭉클하게 데워주는 사랑이 있다면, 어디서든 인간은 둥지를 틀고 살아 갈 수가 있는 것이다. 내 존재의 주소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 있고, 그 주소 위에 세워진 보금자리의 크기와 높이는 독서와 사색으로 자라난 내 영혼의 크기와 함께 더 커지고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이 험한 세상 위, 내 존재의 주소를 다시 점검해본다.
     
    p 153 흑과 백처럼 선과 악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듯 보이지만, 새벽이 칠흑같은 어둠 속에 깨어나고 영원할 것 같던 태양도 어스름과 함께 사라져가듯 이들은 분명한 색을 지니게 되기까지 모호한 경계의 시간과 공간을 더 많이 요구한다. 아담과 이브, 낮과 밤처럼 선과 악 또한 결코 떨어질 수 없는 한 쌍으로 우리 삶 속에서 함께 흐르는 것이다. 어제의 낮이 오늘의 낮이 아니고 오늘의 밤이 내일의 밤이 아니듯, 어제의 선악과 내일의 선악 역시 오늘과는 다를 것이다.
     
    p 261 마크 트웨인이 그랬던가, "글을 읽을 줄 알면서도 좋은 책을 읽지 않는 자는 문맹자보다 나을 것이 없다." 라고.
  • '조제' 는 정말 어떤 책을 읽었을까' 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영화를 다시 봐야 할까하는 고민을 가져다준 책이기도 하...

    '조제' 는 정말 어떤 책을 읽었을까' 하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영화를 다시 봐야 할까하는 고민을 가져다준

    책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흘러나오는 향긋한 봄내음 처럼 천역덕스럽게 다가선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의 영화를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 오르면서 '조제' 가 책을 읽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한참 후에서야 알겠다라는 듯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것 같다.

     

    .....

     

    음악도 듣는 사람마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장소나 시간마다

    듣는 느낌이 다르듯이 영화를 보면서도 영화가 아닌 다른 것들에

    더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 처럼 영화에 소개되는 '책' 에 대해서 궁금함을 가지기도 하고.

    이장면, 저장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도

    가지기도 하고, 저곳은 어디일까하는 장소에 대한 궁금함을 참지

    못하기도 한다.

     

    영화를 보면서 풍경과 장소와 음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저자처럼 '책' 에 대해서는 낯설듯이 그냥 못봤다라는 듯 그냥 흘러

    보냈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 보게끔 하는 저자의 깔끔스런 재미난

    '영화 속에 대한 책' 이야기들을 무척이나 즐겁게 읽어 내려갔다.

     

    영화를 봐야 겠다라는 생각들.

    이 책 한번 봐야 겠어.. 라는 생각들을 가져본다.

     

    책을 읽으면서 '이 영화 봤는데'.. 어 '이 책도 있네'..

    '재밌었던 책 이었는데..' 라고.. 반가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자기가 좋아했던 영화를 찾아 그 속에 숨어있는 '책' 이야기를

    먼저 찾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

     

    영화를 보면서 '책' 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문득 궁금함을 가져

    보는 생각을 만들었던 '조제는 언제나 그 책을 읽었다.'

    그 색다른 즐거움을 따뜻한 봄처럼 함께 느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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