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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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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쪽 | A5
ISBN-10 : 8983710799
ISBN-13 : 9788983710796
이타적 유전자 중고
저자 매트 리들리 | 역자 신좌섭 |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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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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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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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이타성, 상부상조, 협동과 같은 덕목을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해 사회생물학, 진화론, 게임 이론, 윤리철학 등의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했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분성을 통해 이기적인 유전자와 이타적인 인간성의 아이니컬한 관계를 명쾌하게 설명했고 또한 이기적이기 위해 이타적인 유전자의 본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서술했다. (양장본)

저자소개

목차

-프롤로그 ...9

1. 이기적 유전자의 이타적 사회 ...21
2. 노동의 분화 ...57
3. 죄수의 딜레마 ...79
4. 비둘기와 매의 구별 ...101
5. 노동과 만찬 ...125
6. 공적 자산과 개인적 선물 ...149
7. 인간의 도덕성 ...179
8. 협동과 전쟁 ...213
9. 투쟁하는 개체들의 화합 ...241
10. 비교우위의 법칙 ...273
11. 공존의 생태학 ...295
12. 소유와 분배 ...317
13.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34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976년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된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면서 전세계적인 충격을 던져주었다. 자연은 이기적 유전...

[출판사서평 더 보기]

1976년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에서 출간된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는 인간의 생물학적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치면서 전세계적인 충격을 던져주었다.

자연은 이기적 유전자를 지닌 생명체들의 거대한 생존 투쟁의 장이고, 모든 생명체는 자연 선택에 의한 적자 생존을 위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감행한다. 그리고 그 투쟁의 과정에서는 개체 차원의 이기성과 더불어 집단 차원의 이기성도 함께 발현된다. 하지만 우리 인간의 도덕과 협동(사회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생물학 및 철학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의 본성을 탐구해온 매트 리들리Matt Ridley는 이 책 {이타적 유전자The Origins of Virtue}를 통해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인간을 위한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완성해냈다.

지난해에 {게놈}이라는 저서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저자는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인간의 사회적인 본성>에 대해 말하면서, <한없이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이타성, 상호부조, 협동 같은 덕목을 지닐 수 있는지에 대해 사회생물학, 진화론, 게임 이론, 윤리철학 등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한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무정부주의자 표트르 크로포트킨Pyotr Kropotkin의 탈옥 일화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 책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 주제를 밝힌다. 귀족 출신의 무정부주의자 크로포트킨은 1876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군병원 교도소에서 동료와 지인 들의 도움으로 극적인 탈옥에 성공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그의 저서 {상호부조Mutual Aid}에 투영되어 인간의 진화에 관한 새로운 이론의 모태가 되었다.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철의 감옥으로부터 그를 탈출시킨 것은 다름아닌 <상호부조>였고, 그것은 바로 <개체와 집단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공동 투쟁>이었다. 또한 상호부조는 그가 사회에서 거래(탁월한 혁명가로서의 활동)를 통해 공적(公的)으로 획득한 <신뢰>의 산물이었고, 그 신뢰를 기반으로 그가 속한 집단이 <집단 선택에 의한 적자 생존>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유전자는 물론 <이기적selfish>이다. 모든 유전자가 그러하듯이 진화 과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기적 유전자>는 다양한 전술��전략을 구사한다. 거기에는 미생물, 개미, 꿀벌, 원숭이와 유인원, 돌고래, 조류, 식물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계의 전술에서부터, 사회를 이루어 공동체적 적자 생존을 꿈꾸는 인간의 전략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그리고 이성을 지닌 인간은 특별하게 이타적인 본성을 진화시켜 왔다. 그 본성은 <털 없는 원숭이>가 비정한 자연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집단을 이루는 과정에서 선택한 최고의 전략이었다. 따라서 인간의 유전자는 <이기적>임과 동시에 <이타적>이며, 인간의 도덕과 사회성은 <이타적 유전자>의 명령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지닌 덕(德, virtue)의 기원이다.

저자는 이기적인 인간이 어떻게 협동을 하고 집단을 형성하며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이타적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게임 이론game theory>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론을 도입한다. 1944년 헝가리의 천재 수학자 요한 폰 노이만Johann von Neumann이 탄생시킨 게임 이론은 <행위의 가치 판단이 타인의 행위에 따라 결정되는 세계>에 가장 적합한 이론이 되어 수학, 경제학, 컴퓨터공학, 인공지능은 물론이고 현대의 거의 모든 가치 판단에 적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죄수의 딜레마> 게임은 개체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이 상충하는 모든 상황에 적용되어 어느 선택이 최적인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되어왔다.

예를 들면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서 주인공 토스카는 애인 카바라도시를 구하고 경찰총장 스카르피아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와 잠자리도 같이 하고 연적 카바라도시도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결국 세 사람 모두가 죽는 비극이 초래된다. 저자는 이 비극에 대해 이기주의자들이 과연 화해, 화합할 수 없는가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공멸(共滅)이 아닌 공존(共存)을 위한 여러 가지 경우의 수와 역사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여기서 <죄수의 딜레마>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A와 B가 은행을 털다가 경찰에 잡혔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을 확신하지만 구체적인 증거가 없다. 용의자들의 자백을 받아내기 위하여 경찰은 A와 B를 격리하고, 각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였다. 어느 한 사람만이 진실을 털어놓을 경우, 그는 즉시 석방되고 다른 한 사람은 10년형을 받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모두 자백하면 각각 5년형씩을 받는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자백하지 않으면 각각 2년형씩만 받게 된다.

두 범죄자가 모두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두 사람 모두 묵비권을 지키면 사이좋게 2년씩만 감옥에 있다가 나올 수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두 사람은 모두 5년을 살아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합리적 선택의 기준이 된다. 다시 말해 두 사람은 서로 자백하지 않으면 2년형씩만 살고 나올 수 있지만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므로, 상대가 자백할 경우에 닥칠 최악의 상황(10년형)을 피하기 위해 순순히 자백하게 된다.

이것이 비록 인간 사회 내에 존재하는 보편적인 딜레마이기는 하지만 인간은 이성(합리성)만으로 이루어진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 즉, 인간에게는 감정적 본성이 있어서 관용을 베풀어 적대적인 상대를 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2년형씩만 받을 수도 있다.

인간은 고대부터 노동의 성(性) 분화와 더불어 남녀 간에 일종의(성적) 거래가 형성되었고, 그것은 집단 내에서의 노동 분화로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수십만 가지 이상의 노동 분화로 나타났다. 이것은 인간의 공동체가 노동 분화를 통한 <거래>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분화된 노동은 자급자족에 대한 과대평가를 제거하고 타인의 존재를 필수불가결하게 만들었다. 즉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사회가 인간의 적자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인식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필요성만으로는 사회가 유지되지 않는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협동한다. 따라서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집단, 집단 대 집단 간에는 이익의 균등(또는 우선) 분배를 위한 충돌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성적인 인간은 이러한 분쟁과 대립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고안해 왔다. 법, 관습, 도덕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자체 규율은 지나치게 이기적인 개인이나 집단을 강제하여 <합리적인 거래>를 유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본능적인 도덕 감정 덕분에 <합리적 바보>가 되는 것을 면할 수 있다. 우리는 도덕 감정이 있기 때문에 사회적 <평판(評判, reputation)>에 대해 아주 민감하다. 평판이 나쁜 인간은 사회적 행보에서 도태되어 따돌림을 받게 된다.

따라서 인간은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관용이나 동정심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좋은 평판은 신뢰를 가져오고, 신뢰는 사회적 거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다시 크로포트킨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는 <상호부조>가 진화의 한 요소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윌리엄 고드윈, 장 자크 루소, 펠라기우스, 풀라톤으로 거슬러올라가는 인간 본성에 관한 전통을 계승했다.

다시 말해 크로포트킨은 토머스 맬서스, 토머스 홉스, 마키아벨리, 성 아우구스티누스, 소피스트 철학자들로까지 거슬러올가는 성악설(性惡說)의 사상적 계보를 거부하고 성선설(性善說)을 이어받았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유전자에는 도덕 감정이 담겨 있으며, 인간의 모든 덕(德)은 이타적 유전자로부터 발현된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적 인간성의 아이러니컬한 관계를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기적이기 위해 이타적인 유전자>의 본성도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본문 안에 실린 풍부한 예와 읽을거리는, 인간 본성에 대해 탐구해 가는 어려운 여정을 마치 재미있는 퍼즐풀기처럼 만들어준다. 이 책은 특정 독자들을 위한 전문서가 아니라, 보다 이타적이고 아름다운 사회를 꿈꾸는 <만인의, 만인을 위한 교양서>이다.


저자 소개
매트 리들리Matt Ridley
1958년 영국의 뉴캐슬에서 태어났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8년 동안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의 과학 전문 기자로서 워싱턴 특파원 겸 과학기술 분야 편집자로 일했으며, 1993년부터는 런던의 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 와 선데이 텔레그래프Sunday Telegraph 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해 왔다.

지금은 경제 관련 법률 자문 서비스를 하는 경제문제연구소Institute of Economic Affairs의 회원이면서 국제생명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Life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재능 있는 과학저술가로서 롱프랑 상 최종 심사에까지 오른 {붉은 여왕}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여 {게놈}을 통해 세계적은 작가로 부상했으며, 영국 노섬벌랜드 주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미국의 대통령제 정치를 다룬 {있는 그대로Warts and All}, 성의 진화를 주제로 한 {붉은 여왕The Red Queen}, {질병의 미리The Future of Disease}, {게놈Genome}이 있다.

옮긴이 신좌섭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한국의료사를 전공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실에 재직하면서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에서 교육공학을 연구하고 있고, 또한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박물관의 전문위원직을 겸하고 있다. 저서로는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을 위하여}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의학의 과학적 한계}(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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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도덕적 동물이란 책을 보고 이타적 유전자 책을 구매하였는데,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의 2판이다 라고 추천할 만큼 호평을 받았던...
    도덕적 동물이란 책을 보고 이타적 유전자 책을 구매하였는데,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의 2판이다 라고 추천할 만큼 호평을 받았던 책이다. 인간의 이타적인 면이 과연 진화론 적으로 어떻게 규명이 되는가에 대하여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 해주는데,
    확실한 결론과 속시원한 답변이 좀 없이 서술하고 있는게 좀 흠이다.
    독자 스스로 생각을 해서 답을 구해야 할 여지를 좀 남겨 놓았다.
    차라리 도덕적 동물이란 책이 더 명쾌한 느낌이 든다.
    도덕적 동물 책을 읽고 이책을 읽어서 그런지 크게 다르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으며, 내용이 대동 소이 했다.
    결론은 인간의 이타성도 이기적인 부분의 하나이고, 이기적인 동기로 이타적으로 행동한다는 내용인데, 맞는 말이다.
    굳이 이기적 이타적인 언어의 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을까. 인간은 가장 자기자신에 대하여 합리적이고 유리하다는 동기에 의하여 선택을 하는데 이타성도 결국 자기자신을 위한 동기에서 출발하였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기쁘기 때문에 이타적인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남을 위하여 사는 사람은 남이 잘되고, 자기자신을 위하여 사는 사람은 자기가 잘되는 것인가?
    하지만, 인과응보나 동양철학에서의 업의 개념은 있지 않은가.
    뿌린대로 거두리라.
     
  • 신선한 충격. | qu**tz2 | 2002.02.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들이 왜 하나의 집단을 구성하고 함께 생활하며, 왜 서로 협력하는 것일까? 왠지 모르게 이러...
    인간을 비롯한 지구상의 많은 생명체들이 왜 하나의 집단을 구성하고 함께 생활하며, 왜 서로 협력하는 것일까? 왠지 모르게 이러한 물음은 철학적으로 보인다. 책상에 앉아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수많은 생각을 되풀이 해도 이에 대한 결론을 찾기는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그러한 생각들을 과학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하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너무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이들과 협동하는데, 그와 관련되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한 인간의 몸 안에 있는 수많은 기관들도 그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서 서로 협동한다... 이와 같은 생각은 동기가 무엇이었건 간에, 착한 행동의 결과를 낳으면 그것은 다 '선'이다 라는 사고방식에 기초를 하고 만들어진 듯 하다. 그리고 오늘날과 같이 경쟁적이고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왜 강한 자는 자신과 비슷한 혹은 그보다 더 뛰어난 강함을 지닌 사람을 찾는지도 이 이론을 통해서 정의내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강한 사람들끼리 모여 협동하면, 그것이 과연 '선'일까? 그것이 과연, '이타적 유전자'의 작용으로 인한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신선한 만큼 논란의 여지가 많은 책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다른 사람과 함께 하고자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나의 머릿속에 기초한, 저 사람과 함께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기 보다는, 저 사람과 함께 하면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에게 이득이 다라는 식의 계산적 사고로부터 비롯된 것일지라도, 결과적으로 함께 하면 그것은 '선'이고 이타적인 행동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오늘날의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는 이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크로포트킨에 대해서는 좀 알고 이 책을 접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단순히 무정부주의자로서 기억하는 나였기에, 그가 이 책의 서두를 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 책이 소설책인 줄 알았다. 그가 이러한 분야에까지 관여를 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나였기에, 그가 어떠한 내용을 주장했는지를 알지 못하다보니, 저자가 그의 이론에 어느 정도 기반을 한 이론을 전개하고 있음을 알았을 때, 크로포트킨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웠다.
  • [쟁점서평] '이타적 유전자' 유전자 안에 있는 미덕… 생명현상의 사회적 해석 양재섭 / 대...
    [쟁점서평] '이타적 유전자' 유전자 안에 있는 미덕… 생명현상의 사회적 해석 양재섭 / 대구대·생명과학부 교수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유전학에 관련된 뉴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일간신문에 실리는 생명과학의 기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전학에 대한 상당한 식견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동시에 인간의 모든 생활을 유전학적으로 해석해보려는 경향이 강하게 작용하여서 유전자 결정론이 상당 부분 받아들여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인간의 본성에 관한 논의에서 본성이 착하다고 하는 성선설과 부단히 교육하고 훈련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사악하다고 하는 성악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온 상황에서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는 제목만으로도 사회생물학의 가장 예리한 쟁점을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저자의 주장은 “인간의 정신은 이기적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정신은 사회성과 협동성과 신뢰성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본능을 통하여 태어나서 살아가는 동안에 협동 방식을 계발하고 노동 분화를 이루어 나감으로써 윤리적 존재로 거듭난다는 논조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일찍이 토마스 헉슬리는 자연이란 이기적인 생명체들이 벌이는 냉혹한 투쟁의 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종래의 진화론자들이 막연하게 표현하였던 개체 수준의 이기성을 구체적으로 유전자의 수준에서 논의하고 표현하였다. 즉 생물체는 종이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유전자를 위해 행동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전적 이익과 개체적 이익은 대개의 경우 일치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어서 때로 상충될 때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개체는 오로지 유전자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상호 협동이라든지 아량, 동정, 친절, 자기 희생 등의 미덕을 가지고 있으며 알버트 슈바이쩌나 테레사 수녀 같은 극단적 자기 희생의 인물도 나타난다. 인간은 이기주의적인 사람을 비난하고 이타적인 사람을 칭찬한다. 이기주의는 악덕으로 규정하고 이타주의는 미덕으로 평가한다. 집단의 이익은 이타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선한 것으로 여긴다. 리들리는 인간이 유전적으로 이타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 푸치니의 오페라에 나오는 토스카와 애인 카바라도시 그리고 경찰 총장 스카르피오 사이에서 펼쳐지는 죄수의 딜레마를 예로 제시한다. 그리고 리들리는 인간사회에서 호혜주의는 보편적으로 통용되며, 인간 본능일 가능성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선행은 선행으로 보답 받는다는 말로 단정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는 성선설-성악설 논쟁에서 확실하게 한쪽 입장에 서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이기적 유전자>가 출판된 후 20년이 지나서 발간된 <이타적 유전자>는 언뜻 생각하기에 앞의 책에 대한 반론으로 단정하기 쉽다. 그런데 도킨스 자신은 '이기적 유전자'의 인간을 위한 제2권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어야 한다고 논평하였다. 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적 유전자의 구분이 그렇게 단순화 될 수 없음을 시사하는 논평이며 또 성선-성악의 논쟁이 수 천년의 과제가 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렇게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기적 행동은 궁극적으로 이타적 목적을 향한다고 하는 통합적 결론을 지향하는 사고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유전자 결정론에 대한 리들리의 관점은 지나치게 단정적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를 쓴 에드워드 윌슨은 그의 책에서 인간의 진화는 분명히 유전적이기보다는 문화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 유전자라는 용어를 현대의 분자 유전학적인 개념보다는 막연히 사회에서 통용되는 관념으로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오히려 사회생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런 점에서 원제목 그대로 '미덕의 기원'(Origin of Virtue)으로 책명을 정하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이타적 유전자>라는 번역은 선입견을 가지도록 오해를 유발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들리의 시도는 생명현상을 사회학적으로 또는 문화적으로 해석하려는 훌륭한 시도로 평가될 것이다. 리들리는 새로운 시대에 있어서 인류의 생존 양식이 더불어 사는 삶이어야 한다는 다분히 합목적적인 결론을 유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을 추구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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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ki8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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