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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그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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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쪽 | A6
ISBN-10 : 8957870237
ISBN-13 : 9788957870235
축구 그 빛과 그림자 [양장] 중고
저자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 역자 유왕무 | 출판사 예림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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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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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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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모습을 짚어보는 책. 우루과이의 지식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쓴 이 책은, 기존의 축구 서적들과는 달리, 인물과 사건은 물론 축구의 기원부터 시작하여 축구의 역사에 관한 새로운 지식들을 담고 있다. 사건에 대한 연대기적 기술이 아니라, 그 사건이 담고 있는 사회적 의미를 함께 살펴본다.

이 책은 축구 선수들의 영광과 좌절, 승리와 패배의 양면을 골고루 다루면서, 축구를 단순한 스포츠로서가 아니라 휴머니즘과 연결시켜 살펴본다. 152편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축구 저편의 영광과 그림자 속에 숨겨진 사건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저자소개

목차

<물고기들>
<월드컵:전쟁인가, 축제인가?>
<모델들>
<침략자들>
<바람에 실려 간 것>

저자의 고백
축구
선수
골키퍼
우상

광신자

주심
감독
연극
전문가들
축구 박사들의 말
춤추는 전쟁
전쟁의 언어
스타디움
축구공
축구의 기원
경기 규칙
영국의 침공
축구의 토착화
Fla와 Flu의 역사
국민들의 아편이라?
깃발이 된 축구공
흑인들
사모라
사미티에르
그라운드에서의 죽음
프리덴라이히
불구에서 완전함으로
두 번째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안드라데
매듭 리본
올림픽 골
피엔디베네의 골
라 칠레나
스카로네
스카로네의 골
숨겨진 힘
놀로의 골
30년 월드컵
나사치
카뮈
아무도 못 말리는 자들
프로페셔널리즘
34년 월드컵컵
리우데자네이루의 신과 악마
불행의 근원
부적과 주문
에리코
38년 월드컵
메아치의 골
레오니다스
도밍구스
도밍구스와 그녀
아틸리오의 골
완벽한 키스는 유일해야 한다
기계
모레노
페데르네라
세베리노의 골
폭탄 세례
쇠를 바람으로 바꾼 사나이
연결 요법
마르티노의 골
엘레노의 골
50년 월드컵
옵둘리오
바르보자
사라의 골
지징유의 골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들
54년 월드컵
란의 골
아동 광고
디 스테파노의 골
디 스테파노
가린사의 골
58년 월드컵
닐톤의 골
가린샤
디디
디디와 그녀
코파
카리소
셔츠에 대한 열정
푸스카스의 골
산필리포의 골
62년 월드컵
찰튼의 골
야신
헨토의 골
실러
매튜스
66년 월드컵
그리브스
베켄바우어의 골
에우세비오
막대기 세 개의 저주
페나룸의 시대
로차의 골
사랑하는, 그러나 불쌍한 나의 어머니
눈물은 손수건에서 나오지 않는다
펠레의 골
펠레
70년 월드컵
자이르징유의 골
축제
장군들과 축구 눈 깜짝할 사이
마라도나의 골
74년 월드컵
크루이프
뮐러
아벨란제
공의 주인들
헤수스
78년 월드컵
행복
젬밀의 골
베테가의 골
선더랜드의 골
82년 월드컵
느릅나무에 열린 배
플라티니
이교도 축제의 희생자들
86년 월드컵
텔레비전 행정주의
진지하게, 무리를 지어
달리는 약국
멸시의 찬미가
모든 것은 다 가치가 있다
페널티킥 세계 신기록
90년 월드컵
링콘의 골
우고 산체스
개미와 매미
굴리트
근친 살해
지코의 골
발빼�� 구실로서의 스포츠
94년 월드컵
호마리우
바지오
숫자들의 행렬
패배의 의무
패배의 죄악
마라도나
그들은 찌르지도 않고 자르지도 않는다
수출 산업
98년 월드컵
경기의 종료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축구, 그 내면 관전법 | ba**elper | 2006.01.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글은 책 자체의 리뷰라기보다는 일종의 감상적 리뷰라고 생각하고 씁니다. 이야기들 정말 깨는 유머로부터 시작...
    *이 글은 책 자체의 리뷰라기보다는 일종의 감상적 리뷰라고 생각하고 씁니다. 이야기들 정말 깨는 유머로부터 시작해야겠다. 어떤 남자들이 자기 자랑을 할 때 시시콜콜 떠벌리며 하는 이야기 중 top 3. 축구이야기, top 2 군대이야기, 그리고 top 1은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 이 썰렁한 이야기를 다시 꺼낸 이유는 축구때문이다. 그 축구라는 운동경기가 더 이상 지역과 개인과 사회를 구분짓지 않는 세계화된 운동이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의 한 시골을 갔을 때, 소똥 널부러진 울퉁불퉁한 잔디밭에서 비 쏟아붓는 날, 겨우 영어 몇 마디로 말이 통하던 그 청년들과 축구 2판으로 완전히 하나가 되었다. 늘 같이 살았던 사람처럼. 그리고 지난 2002년, 축구는 월드컵2002이라는 거대한 이벤트와 ‘광장’에서의 그 뜨거운 열기로 남자들의 제한된 영역을 무너뜨려버렸다. 남녀와 어린이의 구별이 없는 하나의 운동이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축구를 책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낯설다. 그것은 보거나 하는 것이지 읽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축구의 사회학’이라는 측면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어떤 운동보다도 축구를 냉정하게 분석해야 할 이유가 생겨나고 있다. 축구는 이제 세계사람들의 삶에 당당히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는 데에 의의를 제기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한 예로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을 돌이켜보자. 당시 한국과 일본에서 벌어진 모든 경기는 64게임이었다. 32개국에서 730명의 선수가 한 달동안 20개의 경기장에서 치룬 경기이다. 공인구였던 피버노바는 겨우 428그램이었으나 이 공을 차고 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경기장은 4년동안 총 건설비용 1조9천5백억원이 들어갔고 그 주변 도로등의 시설비는 2조4천억원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결정적인 이유는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였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자료를 통해 월드컵을 통해 3조5천억원 또는 5조3천억원의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35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기대부푼 결과를 내놓았다. 세계축구를 관장하는 FIFA역시 방송중계권이나 마케팅 등을 통해 약 2조원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었다. 누가 이 축구를 거부하겠는가. 월드컵이 끝난 후 적지않은 결산내용이 쏟아져 나왔는데 그 내용들은 줄곧 축구의 전술과 기록적 측면이거나 경제적 수지타산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측면에서 정리되고 읽혀져야한다. 축구가 더 이상 기록적 운동 경기이거나 수익구조를 창출해내는 ‘마이더스의 손’으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 의식과 삶을 지탱하는 하나의 사회현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겉으로 보기 vs 안을 들여다보기 먼저 ‘축구의 사회학’을 말하려는 내 생각의 기준을 말하는 것이 좋겠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구약성경의 이야기에 기반을 둔다.(창세기5장21-27절) 이 이야기에는 대조적인 두 사람이 등장한다. 한 사람은 365세를 살았지만 죽음을 보지 않고 이 땅에서의 삶을 마감한 에녹이라는 인물이며, 다른 한 사람은 969세라는 세계 최장수의 삶을 살았지만 홍수로 인해 생을 마감했던 므두셀라라는 사람이다. 이 둘에 대해 여러 가지 이해가 있지만 성경은 특히 에녹의 삶에 대해 한가지 사실을 덧붙인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것이다. 이 ‘동행했다’는 말은 자기 스스로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기로 결정하고 그 길을 선택했다는 의미를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그의 삶이라고 해도 당대의 사람들의 눈에는 365세 정도로 삶을 마감한 것이 그리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적어도 969세의 므두셀라의 삶에 비해서는 말이다. 그러나 이 최장수의 삶의 마지막은 그리 유쾌하지를 않았다는 것을 성경은 감추지 않는다. 이 두 사람에 대한 성경의 견해는 무엇인가? 그것은 삶의 중심이 외형과 내면 중에 ‘내면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내면’의 확고한, 내적인 삶을 들여다보는 노력이 아니고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루키즘으로서는 모든 것을 온전하게 볼 수 없는 한계가 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안을 살피기는 필요하다. 축구의 사회학적 접근들 축구를 사회학적으로 접근할 때는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축구, 그 빛과 그림자’를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 다소 거칠지만(번역과 관계된 논의는 예외로 하더라도)그는 이 책에서 축구가 지금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고발한다. 더 이상 축구는 스포츠정신에 입각한 운동경기가 아니라 거대한 FIFA라는 기구에 의해 움직여지는 기업인 것이다. 축구는 웃고 즐기는 경기가 아니라 패배에 대한 냉철한 책임을 져야하는 1회적 러사안룰렛이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축구는 다양한 사람들의 축제와 같은 장이 아니라 그 내면에 감추어진 어떤 음흉한 그림자가 뒤에 숨어 꿈틀거리면서 각색해내는 연극처럼되어 버린 것이다. 한 일간지의 논설위원은 자신의 글에서 축구가 야구와는 달리 심판을 레퍼리(Referee)로 부른다는 것에 주목한다. 야구의 엄파이어가 객관적 제3자라는 의미라면, 축구의 ‘레퍼리는 자격(Requirement)을 갖춘 4명의 구성원들(Elements, 주심, 부심, 대기심)이 경기를 성실하게(Faithfully), 운영할 책임(Responsibility)을 진다는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다. 축구를 사회적 견제가 필요한 운동이라고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단서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제 리처드 줄리아노티의 ‘축구의 사회학’으로 옮겨보자. 이 제목에 는 축구가 이미 운동경기가 아니라 사회학적 특성을 가진 것임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축구는 운동경기의 룰에 의해 지배되는 것과 동시에 보이지 않는 사회학적 특성에도 지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인 프로축구리그들은 지속적으로 사회적 라이벌을 구축해 왔다. 그것은 사회와 문화의 라이벌로서 팀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범위는 모든 것에 미치게 되어 있다. 문화, 인종, 계급 등으로 확산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이 경제와 문화의 교류를 통해 더욱 친묵을 도모한다고 하더라도 축구-기타 운동까지-는 친목적 교류로 나아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선수들의 얼굴에서 느낀다. 예전에 홍명보와 나카다의 우정어린 편지가 책으로 소개된 적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정서를 상업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것에 기댄 바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는 더 이상 한 나라의 고유한 색깔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른바 선수들의 자유로운 이적과, 국적을 초월한 감독들의 영입, 구단들의 국제적 M&A가 빈번하게 된 결과이다. 이 모든 것들은 두 가지 현상을 촉발시킨다. 하나는 이 모든 것의 근저에는 ‘경제적 타산’의 결과가 더욱 공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 하나는 곧 자신의 이익과 직결된다. 선수 개인도 경제적 부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갖게 된 셈이다. 당연히 의사결정은 경제적 부를 벗어날 수 없다. ‘몸값’은 계속 솟구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축구의 전술에 있어서 급속한 변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더 이상 특별한 대회에서 특별하게 사용되는 전술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특히 사람들을 통해 그 전술은 축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이식될 수 있다. 그것을 소화해낼 수만 있다면. 세계축구의 흐름이 어느 한곳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곧 축구가 지닌 사회적 의미의 중요한 부분이 된다는 것이다. 줄리아노티는 축구를 더 이상 운동으로 보지 않고 거대한 상품으로 본다. 그리고 이것이 상품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축구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축구를 보는 관점, 공이 아니라 공의 속 따라서 우리는 축구를 대할 때 좀 더 그 중심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 축구의 묘미를 이제는 다른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은 축구를 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축구를 관전하는 사람들의 문제일 수 있다. 축구를 보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축구는 골을 넣고 그것을 도와준 사람에 의해서만 평가되는 견해이다. 탁월한 스트라이커는 경제적 부가 보장되는데 그는 ‘골을 넣은 결과’로 모든 것을 말한다. 축구의 결과 역시 과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골이 모든 것을 말할 뿐이다. 따라서 축구는 모든 것이 결과중심적이다. 둘째는 축구를 단체운동으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열심히 뛰고, 달리고 서로 협동하면서 조직의 힘을 극대화하는 경기로 보는 것이다. 따라서 축구 속에는 사회가 있고, 국가가 있고, 세계의 힘을 담으려고 하는 것이다. 70년대 박스컵이 택한 운동이 굳이 축구여야 했을까?하는 것이다. 이런 견해들이 표출된 결과들이 바로 현재 FIFA가 추구하는 경제적, 상업적 목적에 부합되는 축구의 흐름으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축구는 다음과 같은 관점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이것이 얼마나 축구물정 모르는 순수덩어리인가 하는 것도 말하는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가 더 이상 돌이키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이고, 세계적 이슈를 담고 있는 것이라면 축구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 더 궁극적인 축구의 사회학을 형성해가기위해 반드시 이렇게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축구는 골을 넣고 그것을 만들어준 어시스터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골키퍼를 주의깊에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22명이 운동장에서 뛸 때, 2사람과 나머지 20명과는 서로 다른 입장에 서 있다. 10명이 공격해서 골을 얻었을 때, 골을 넣은 팀의 골키퍼는 드러나지 않지만 골을 먹은 팀의 골키퍼는 어찌할 줄을 몰라하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골키퍼는 밀려오는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는 마지막 보루에 서 있다. 웬만해서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나가지 못한다. 또한 골키펴는 상대방의 공격을 100번을 막아내도 단 한번의 골로 인해 수많은 군중들의 비난의 대상이 된다. 축구를 볼 때, 골이 들어가는 골문에 당황스런 표정으로 서 있는 골키퍼의 존재를 잊지 않는다면 축구는 그 긍정적 사회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라이커에게 화려한 환호가 아니라 수비와 골키퍼의 수고에 박수를 보내는 태도가 살아나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축구는 순수한 운동으로서 단체경기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축구는 단지 지금 11명이 필요할 뿐이다. 아마도 이 숫자는 더 줄어들것이다. 따라서 축구에서 단체와 조직의 힘을 요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축구는 단체의 힘을 응집하는 도구가 아니라 어떤 경기보다도 개인적 관점이 우선이다. 이 개인의 존재가 정치와 문화, 사회구조와 맞물려 사회의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 바로 축구인 셈이다. 지난 2002년 월드컵 개막경기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특별히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 경기가 주목받은 이유는 단지 축구 그 자체 때문만은 아니었다. 당시 아프리카 한 변두리의 작은 나라 세네갈의 선수 23명 중 21명은 프랑스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었다. 게다가 세네갈은 지난 1960년대까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프랑스 선수 중에는 원래 세네갈 출신이지만 프랑스로 국적을 옮겨 프랑스인으로 세네갈이라는 자기의 원 나라와 경기를 치루는 선수도 있었다. 아프리카 선수들은 축구 그 자체가 삶이고, 생존이었다. 아마도 선수들 자신에게는 어떤 국가적 이익보다도 자신의 삶과 생존이 더 큰 문제였을 것이다. 셋째, 축구는 전술이나 작전과 함께 개인의 창조적 행동에 따라 움직인다. 또한 경기적인 측면에서도 보면 축구는 말처럼 단체적인 조직력에 의해 진행되지 않는다. 획일적인 작전과 움직임은 축구를 더욱 경직되게 만들 뿐이다. 축구는 철저히 개인적이다 그것도 공이 도달한 사람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다. 축구가 가장 제어하기 힘든 발과 몸통을 가지고 400그램 정도의 둥그런 공이 굴러가는 것을 막고, 차고, 뛰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면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것은 단순히 조직적인 힘만으로 되지 않는다. 그것은 조직력보다 앞선 개인적인 능력이다. 많은 사람들은 프랑스의 지단을 이런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그가 모든 경기의 3/4를 감당할 때가 많다. 나머지 1/4분은 모든 상황에서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것뿐이다. 이 개인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빛을 발할 때 축구는 그 가치를 더한다. 월드컵 당시 히딩크가 훈련한 전체 조직력 향상이나 멀티 플레이어의 필요성등은 사실 이런 점에서 한국 축구의 어두운 단면을 인정한 것이다. 한국축구는 경기 전체를 지배할만한 창조적인 개인, 운동장 안에서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기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개인의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을 재빨리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엉뚱한 곳에 있다. 이 1명의 창의적 존재못지않게 10명의 창의적 협력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축구는 살아나지 못한다. 따라서 축구를 1명의 스타에 의존하는 것은 축구 자체를 즐길지 못하고 골에 따른 승패에만 희비가 엇갈리는 단편적인 운동일 수밖에 없다. 넷째, 따라서 축구를 관전할 때 우리는 순간순간 바뀌는 창의적 개인을 빨리 찾아야 한다. 그 한 사람의 리더를 통해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경기가 빛을 발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축구는 이 경기를 조율하고 이끌어가는 개인이 많이 존재할 때 비로서 축구의 묘미를 잘 드러내게 된다. 또한 계속해서 바뀌는 주인공을 둘러싼 모든 조연들이 어떻게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가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축구는 단체나 조직에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 한사람, 한사람 모두를 소중하게 다스리고 관리해주어야 한다. 제도적으로 축구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 일이 없이 단 1명의 스타에 의존하는 태도는 축구가 더 이상 온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다. 다섯째, 이제 축구를 볼 때마다 축구에 담긴 정치성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축구는 열광적으로 빠져들기 이전에 검토하고 다루어 보아야 할 수많은 정치적 현상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축구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대표적인 운동이기 때문이다. 2002년 월드컵 우승국 아르헨티나는 그들의 경제와 사회상이 어떤지 잠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운동을 위해서 거리의 노점상들을 몰아내고, 정비하고 모든 삶을 가려버리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 예전에 공 하나를 손으로 직접 만들던 시절, 그 하나를 위해 수많은 어린 노동자들의 땀과 피가 배어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공정이 기계화되었다고해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뭐라해도 여전히 축구의 세계는 강자의 승리원칙이 지배하고 적용되어 왔다. 여유가 아닌 단 한번의 승패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이런 과정에서 축구를 모두가 즐거워하는 운동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사회적 노력은 필요한 것이다. 축구를 즐기되 소리지르며, 또는 한골 승패에 머물러 보거나 한편의 승부를 가지고 조직력이니, 정신력이니 하는 집합적 성격의 분석이 아니라 축구 안에 담긴 사회학적, 정치적, 관계적 의미를 그 속으로부터 잘 살펴야 우리의 귀중한 입장권이 가끔씩 터져나오는 국제축구연맹의 어떤 사람들의 주머니에 그냥 헌납하는 것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훨씬 더 축구를 멋지게 보는 일일 것이다.‘축구의 사회학’은 그런 점에서 '축구에 담긴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는 것이 필요하다. 축구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이 담긴 두 권의 책은 축구를 보는 관점을 그런 점에서 폭넓게 도와주고 있다.
  • 번역, 그 빛과 그림자 | go**eam | 2004.05.31 | 5점 만점에 2점 | 추천:1
    속은 느낌이다. 책을 집어 들고 처음 몇십쪽을 읽고 내용에 반해버려서 샀다가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다. 이책은 축구와 관...
    속은 느낌이다. 책을 집어 들고 처음 몇십쪽을 읽고 내용에 반해버려서 샀다가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다. 이책은 축구와 관련된 저자의 지식, 즉 역사, 선수에 대한것들부터 시작해 축구안에 내재해 있는 철학적인 의미까지 문학적인 언어로 풀어 놓는다. 저자인 갈레아노의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 이해를 '말'로써 풀어내는 능력은 20세기의 축구전문가 , 축구소설가를 통틀어서 최고라고 몇장만 읽어도 어렴풋이 알수 있다. 하지만, 기대에 부합하는것은 처음 몇 챕터에 불과할뿐. 역자의 무성의함과 이런 교묘한 책을 출판하게 놔둔 출판사를 용서 할 수가 없다. 1장 저자의 고백부터 8장 골까지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책내용을 즐길수 있게 해놓았으나 그다음부터 한장,한장씩 넘어가면서부터는 읽는 나에게 숨을 헐떡이게 만들었다. 조금씩 이상해짐을 느끼면서도 축구에대한 애정과 저자에대한 믿음을 토대로 손에서 놓지 않았으나 22장쯤가자 가슴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 도저히 책에 눈을 둘수없었다. 역자와 출판사는 반성하라! 이렇게 좋은 책을, 얄팍하게 팔아먹으려는 속셈으로 초반에만 잘 번역해놓고 독자가 구입하고 서야 후회하도록 만드는 책을 만드는 이 작태! 용서 할수 없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번역이 엉망이면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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