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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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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쪽 | A5
ISBN-10 : 8931437080
ISBN-13 : 9788931437089
밤 11시의 산책 중고
저자 구로 시로 | 역자 오세웅 | 출판사 북애비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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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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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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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일본 '유'괴담 문학상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밤 11시의 산책』. 소설가 타쿠로와 그의 딸 주변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일상에 침투하는 정체 모를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특히 공포감을 북돋우는 디테일과 아이를 중심으로 공포감을 자극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소설가 타쿠로는 아내를 여의고 다섯 살인 딸 치아키와 둘이 살고 있다. 아내 미사코가 갑자기 죽은 지 일 년이 되지 않은 무렵부터 치아키는 무언가를 보기 시작하고, 이상한 그림을 그린다. 밤 11시가 되면 산책을 가자고 조르는 치아키. 그리고 치아키 집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기괴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목차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일본문화가 처음 개방되었을때 나의 눈을 끈것은 공포영화들이었다. 겉표지만 보아도 왠지 괴기 스럽고 공포감...
      일본문화가 처음 개방되었을때 나의 눈을 끈것은 공포영화들이었다. 겉표지만 보아도 왠지 괴기 스럽고 공포감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그때가 90년대 말로 기억되는데 비디오가게에서 그당시 점진적으로 출시된 일본영화중에 공포영화는 다보다시피 했었다.
    일본과 호러. 왠지 묘하게 어울린다. 실제로 일본에는 호러물이 참 많은데,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을때부터 일본영화하면 왠지 호러가 떠올랐다. 일본문화 개방과 함께 수입된 작품을 알리는 기사에서 본 일본원본 포스터는 더욱 호러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일본어로 쓰여져 있고 일본말로 배우들이 말을 하면 왠지 더 호러스러운 느낌이 들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러나 요즘은 일본영화를 전혀 보지 않는다. 처음에 가졌던 호기심이 식어버리기도 했고, 히트했다는 작품들에 많은 실망도 했으며, 문화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영화에서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오버스러움''이다. 별로 놀라운 일도 아닌것 같은데 에에에?~ 하며 오버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과,  마치 귀여운척하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는 듯한 여배우들의 앵앵거리는 목소리는 정말이지 들어주기 힘들다. 그때문에 영화의 내용을 떠나 거부감을 갖게 된다.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내겐 너무 짜증나고 ''돋는''부분이다.
    그러나 공포영화는 영화특성상 분위기 때문인지 오버스러운 장면이 거의 안나오기 때문에 가끔 보는데, 친구들과 같이 보자고 하면 이넘들은 질색을 한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재미없다며.
    일본문화 개방시 난리가 날것처럼 반대하던 사람도 많았고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많은 사람이 예상했지만 초반에 러브레터라는 영화가 100만을 넘은것과 애니 몇편이 관객을 동원한것 말고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음란물 밖에 없다. 
     물론 일드나 애니, 영화등이 인기를 끌곤 있지만, 매니아들이 주류를 이루고 일반적으로 일본작품을 즐겨보는 사람은 인터넷 말고는 주위에서 찾기 힘들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푹빠져 하루종일 시간만 나면 일드나 애니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수년간 실제로 만나보지는 못했다. 영화관에 더이상 일본영화가 잘 걸리지 않는 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겠다.
     
      하지만 책은 좀 다르다. 만화는 물론 소설도 일본작품들이 많이 팔리고 베스트셀러에도 곧잘 오른다. 특히 추리물이 인기를 끄는데,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를 만화책으로 보다가 애니로 보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글이나 그림에는 이질적인 문화의 영향이 덜하기 때문이 아닐까싶다.
    한국드라마나 영화의 원작이 일본소설,만화일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원작의 위력이다. 나도 가끔 일본소설을 즐겨 보는데, 링시리즈와 히가시노게이고, 미야베미유키, 온다리쿠등의 소설을 재밌게 보았다.
     
    밤11시의 산책은 일본 괴담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표지부터 으스스한 공포물의 내음을 풍긴다. 표지에 그려진 삽화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소복귀신의 모습과 비스무리하다.
    유명한 호러소설가 타쿠로는 다섯살의 딸아이 치야키와 함께 살고 있다. 치야키의 엄마이자 타쿠로의 아내였던 미사코는 얼마전에 죽었다. 치야키는 그림에 소질을 보이게 되는데, 그리는 거라고는 죄다 괴기스러운 것들 뿐이다. 천재적인 솜씨지만 목이 잘린 시체의 그림같은, 아이들이 상상하거나 가까히 하기 힘든 그림들을 그려서 유치원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공포에 떨게 만든다. 특히 시퍼런 얼굴의 여자를 계속 그리게 되는데, 치야키는 그것이 엄마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허공을 가르킨다. 엄마를 잃은 슬픔에 의한 환상이거나, 죽음을 이해못하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라 생각한 타쿠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치야키는 어느날 부터 밤 11시만 되면 산책을 나가자고 조르고, 나가서는 매우 기뻐하며 강둑에 앉아 그림을 그린다. 딸이 기뻐하는 모습에 만족하는 타쿠로.
    타쿠로의 소설편집을 담당하는 쿠노스키가 어느날 갑자기 사표를 내고 사라지고, 후임으로 미키가 오게된다. 미키는 타쿠로가 신인일때부터 그의 작품을 좋아했던 팬인데, 타쿠로와 친해지고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미키는 치야키의 이상한 행동과 비둘기를 죽인 사건으로 치야키를 매우 두려워 한다. 치야키가 엄마라고 부르는 파란 얼굴의 여자는 점점 타쿠로주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미키도 그 영향을 피할수 없는데… ….
     
      링의 호러를 방불케 하는 서스펜스를 표방하지만, 역시 ''제2의 OO~'', ''XX를 능가하는~'' 이라는 문구를 내세우는 작품치고 제1을 따라가는 작품은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줄뿐이다. 읽어가면서는 그래도 흥미롭게 보았지만, 천둥치는 날에도 혼자 공포영화를 보는 날 겁주기에는 매우 빈약하다. 내가 공포물을 좋아하지만 그에 비교적 덤덤하다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그렇게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는 아니다. 그냥 재미삼아 볼만하다는 정도. 번역의 문제인지 문화의 차이인지 이 작품이 대상을 수상할 만큼 긴장감 넘치거나 참신하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마지막을 조금 남기고서 이젠 사람을 놀래키게 하는 반전이 나오겠지라는 기대를 약간밖에 채워주지 못하는 듯하다.
    이책을 어린시절에 읽었다면 좀 공포스러웠을지 모르겠다. 지금은 콧방귀도 나오지 않는 전설의 고향을 이불 뒤집어 쓰고 봤던 시절말이다.
     
      왜 공포를 즐기려고 하는 것일까? 그 긴장감과 스릴을 느끼고 싶어서 일까? 공포를 느끼고 싶다면 약간 쌀쌀한 밤에 홀로 아무도 없는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제일이지만, 그렇게 공포만을 즐길만큼 안전한 세상도 아니거니와 안전하다 해도 그럴 사람 별로 없을 것이다. 
    뒷산에 묘지가 있어 밤에 멀리 고개를 돌리면 무덤가가 보이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던 시골생활에서 담력이 길러진 것인지 고등학교 이후로 공포영화를 보고 공포를 느낀적은 거의 없다. (그렇다고 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왠지 가끔 생각나고 보고 싶은 것이 공포물이다
  • 사람의 호기심이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무서운 영화나, 소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 항상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잠을 설친다...

    사람의 호기심이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무서운 영화나, 소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 항상 밤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잠을 설친다. 몇 시간을 뜬눈으로 지새우다가 겨우겨우 새벽이 다가올 때쯤에 잠이 든다. 그런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서운 영화, 드라마, 소설을 알게 되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함에 나도 모르게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도 그런 이유로 사게 되었다. 표지 앞에 있는 시퍼런 여자 아이의 그림과 "다섯 살 치아키에게만 보인다. 시퍼런 얼굴의 여자"라는 글이 나를 한없이 무섭게 만들었지만, 또한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을 샀지만, 무서움에 읽을 수가 없어 뒤로 미루다가 여름이 다 지나간 선선한 날씨에 읽게 되었다.


    공포 소설가 타쿠로는 아내를 여의고 다섯 살 딸과 둘이 살고 있다. 다섯 살 딸 치아키는 네 살 무렵부터 이상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사람이 다니지 않는 음산한 곳을 좋아한다. 어느 날부터 시퍼런 얼굴의 여자를 그리기 시작하고 치아키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지만, 타쿠로는 아직 어려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만 하고 유치원 선생님이 치아키가 이상하다는 말에 오히려 화를 낸다. 정말 읽으면서 타쿠로의 답답함에 화가 났다. 책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에 짜증이 난 것이다.


    아무리 엄마 없이 자라는 딸이라지만, 아이가 이상한 짓을 하는데도 그리고 시퍼런 얼굴의 여자 아이 그림에 그렇게 집착을 하는데도 또 딸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데도 그는 자신의 책 집필에만 신경을 쓰며 유치원 선생님 말처럼 딸을 병원에 데려가 보든지 아니면 왜 그토록 시퍼런 여자 아이의 그림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 하는데도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고 그냥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그리고 특히 딸이 잘 자다가도 밤 11시만 되면 눈을 뜨고 산책하러 가자고 하면 뭔가 이상하다고 여기는 게 정상이 아닐까? 그러나 타쿠로는 그냥 딸을 데리고 그 시간에 산책하러 가며 딸이 어두운 강을 보면서 이상한 그림을 그려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다.


    솔직히 이 책은 정말 실망 그 자체이다. 무섭지도 않고 억지로 책의 내용을 이어가려고 계속 시퍼런 여자 아이 이야기가 책의 반을 이루고 있다. 도대체 왜 시퍼런 여자 아이의 그림이 나오는지 사건을 풀어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답답했다. 겨우 끝에서 몇 페이지 남기고 타쿠로가 왜 딸이 시퍼런 여자 그림을 그리는지 실마리를 찾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것도 끝에서 몇 페이지 되지 않는 곳에서 나오는 부분이다. 그러니 거의 끝 부분까지 치아키라는 소녀가 이상한 그림을 그리며 시퍼런 여자 아이 그림에 집착하고 치아키 주위의 사람들이 자살하거나 죽어도 자신의 딸을 감싸기만 바쁜 아빠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 되는 것이다.


    정말 이제는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보지 않고 책 내용을 보거나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보고 책을 골라야겠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일본 책 중 내가 고른 책은 대부분 실패했다. 이제 정말이지 수상작이라는 띠 지의 타이틀을 보게 되면 그 책을 피하게 될 것 같다.

  • 밤11시의산책 | ki**erly12 | 2008.10.1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뭔가 잊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책장을 뒤지다가 이책을 읽지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험기간...

    뭔가 잊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책장을 뒤지다가 이책을 읽지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험기간에 겉표지를 보고 얼마나 읽고싶어했던가

     

    이책의 시작은 강렬하다

    그래서 한번 펼쳐들면 덮기가 쉽지않다.

    기분나쁜 아이라며 아이들에게 놀림감인 한 소녀에게 친절해 보이는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가다 접근한다

    보여줄게 있다며  뒷자석에 로프로 묶여있던 상자를 푼다.

    소녀는 떨어진 상자를 당황하여  처리하려하는데 아저씨는 로프에 목을 매고 자살을 한다

    그런데 이자살을 표현한 문장이 너무 징그럽고 해괴하여  나는 자살을 했다는사실을 두어번이나 반복하고 앞뒤를 연결해서야 겨우 깨달았다

    그때 돋는 소름이란..

    소녀는 너무나 담담하게 스케치북을 꺼내어 든다

     

    요새들어 목을 매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많은 연예인과 일반인이 그렇게 세상을 떠나니 나에게만 힘든 세상은아니구나 하는생각이 들었는데..

    설마 그들도 이렇게 끔찍하고 두려운 모습으로 세상을 떠난것일까...

     

    치아키는 타쿠로의 딸이다.

    타쿠로는 인기를 유지하는 호러소설작가이고 사랑하는 아내는 사실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행복했던 가족에게 아내의 죽음은 그늘을 드리운다.

    그러부터 일년이 되기전부터 치아키는 괴상망측한 그림을 그린다.

    파란색의 얼굴, 까맣고 까만 그림들..

    아빠인 타쿠로가 보기에도 소름끼치는 면이 있지만은 아내의 재능을 물려받은거라 생각해 기특하게 생각한다

    우연히 늦은밤 산책을 다녀오니 딸은 유독 밤 11시의 산책에 집착을 하게 되고, 그저 미술적 표현이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그림들을 더욱 많이 그려내게 된다.

    그때부터 주변사람들에게 실종, 죽음 등 여러 불길한 일들이 생긴다

     

    일본소설을 읽을때마다 나는 문체의 담담함에 매력을 느끼곤했다.

    별것아닌일도 왠지 심상치 않게 받아들이게 되고, 그자체로 재미가있었다.

    그런데 괴담소설을 그런 문체로 받아들이려하니 굉장히 두려웠다.

    그저 아이가 '엄마가 왔어' 등... 사소한  있을법한 일을 이야기해도 나는 그게 두려웠다.

    그리고 그걸 크게 받아들이지않는 타쿠로의 반응도 으스스했다. 앞으로 더큰걸 암시하는 걸까봐 책장을 넘기면서 설레임 보다는 두려움을 느꼈다.

    어쩌면 그점이 괴담소설로는 성공요인아닐까..

    내게는 성공했다. 굉장히 무서웠고 결말에서 살짝 약해지긴 했지만^^

  • 그림 속의 미스터리 | ge**ajs | 2008.10.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밤 11시의 산책. 섬뜩해 보이는 표지의 그림이 매우 인상적인 책이다. 표지에는 이 책에 대해 '링'의 호러를 방...
    밤 11시의 산책.
    섬뜩해 보이는 표지의 그림이 매우 인상적인 책이다.
    표지에는 이 책에 대해 '링'의 호러를 방불케 하는 서스펜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말, 이 책을 읽는 동안 섬뜩한 느낌이 여러 번 엄습해 옴을 느꼈다.
     
    엄마를 잃고 아빠와 둘이서 살고 있는 치아키.
    치아키의 엄마는 화가였다.
    그런 엄마의 재능을 물려받았는지 치아키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치아키는 누가 봐도 섬뜩한 그림만 그려대고, 그런 행동으로 아빠를 난처하게 만들곤 한다.
    또한, 치아키의 그림을 본 주변 사람들은 기이한 일을 겪게 되고, 치아키를 두려워하게 된다.
     
    치아키가 매번 그려대는 시퍼런 얼굴의 여자는 과연 누구일까?
    치아키와 주변 사람들의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아빠.
    그러는 도중에 밝혀지는 놀라운 사실.
    이야기는 사실에 가까워질 수록 흥미가 더해진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 치아키의 아빠는 여러 사람들의 치아키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권유에 별다른 관심이나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
    이 점에서 자식에게 너무 무심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다.
    그러나, 치아키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꾸만 나쁜 일이 일어나자 아빠는 뒤늦게 치아키가 그리는 시퍼런 얼굴의 여자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치아키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음으로 행동하는 새엄마와 아빠의 모습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과 자식을 구하기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할 수 있는 부모의 사랑이 짠하게 느껴졌다. 
     
    요즘 같은 스산한 가을날에 읽기에 좋은 미스터리적 요소와 속도감을 갖춘 소설이었다.
    괴기스럽고 섬뜩한 이야기였지만, 긴장감을 요소요소에 잘 배치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밤 11 시 ... '아빠, 산책 가자!' 한 여름에 만났으면 더 좋을뻔 했던 작품을 만났다. 무더운 여름 밤 11시, ...

    밤 11 시 ... '아빠, 산책 가자!'

    한 여름에 만났으면 더 좋을뻔 했던 작품을 만났다. 무더운 여름 밤 11시, 혼자라면

    너무 무서울 듯 하고 누군가와 함께 산책이라도 하게 된다면 분명 이 책의 제목이

    떠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퍼런 얼굴을 한 여인의 모습도 같이..

    일본의 공포, 호러 소설을 자주 접해보지는 못했다. 너무나도 유명한 일본 영화 [링],

    [주온]과 같은 작품속에서 특징적인 일본이 추구하는 공포가 어떤 것인지 느껴보았을

    뿐 소설로서는 <밤 11시의 산책>이 아마 처음 접하는 작품이다. 영화속에서 느꼈던

    일본 공포, 호러의 특징은 귀신의 저주나 원한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에서는 우리의

    정서와 비슷하지만 그 표현에 있어 그 특유의 분위기를 표현하자면 끈적끈적다고 표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 작품들의 경우 오밀조밀하면서 순간 순간 놀라게 만드는

    구성을 많이 사용한다면 일본의 경우는 끈적끈적한 공포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밤 11시, 그런 끈적끈적한 공포가 시작된다.

     

    "어린 아이의 신은 바로 엄마에요."

    귀신, 유령, 사신... 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녀, 친구도 없고 선생님에게도 무시당하는

    소녀, 그런 소녀에게 보여줄 것이 있다는 한 아저씨, 그리고는 다리에 목을 매어 자살

    한다. 그런 아저씨를 보고 즐거운듯 스케치북과 색연필을 꺼내 그림을 그리는 소녀...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한다. 공포소설 작가인 타쿠로, 갑작스런 아내 미사코의 죽음으로

    5살 치아키와 둘만 남겨진 그들에게 갑작스레 다가온 공포. 치아키는 엄마가 죽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상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시커먼 머리를 늘어뜨린 시퍼런 얼굴의

    여자!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치아키는 환상처럼 엄마의 존재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런 독특한 그림들을 그리게된다. 구름낀날을, 어두운 밤을, 인적이 드문

    고즈넉한 장소를 좋아하는 이런 치아키의 독특한 취향을 처음에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타쿠로의 주변에 이상한 죽음의 그림자들이 드리우게 된다. 출판사

    담당인 쿠스노키의 실종, 사토나카 선생의 죽음, 조카 히토미와 형 쇼이치 가족의

    자살 등 의문의 죽음이 이어진다. 그리고 타쿠로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된 미키의

    등장은 치아키를 더욱 이상하게 만들어버리고 유치원 아이들, 미키, 그리고 형의 가족

    과 쿠스노키의 꿈속에 시퍼런 얼굴의 여자가 찾아온다. 아내 미사코의 죽음속에 감춰진

    공포의 비밀과 밤 11시 산책을 즐기는 치아키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그 비밀속에 숨겨진 새로운 반전이 우리를 숨막히게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 공포는

    계속되고 있다...


     

    종이연극, 그리고 결혼 반지의 비밀

    이런 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다. 무심히 지나쳐 버렸던 맨 앞부분의 소녀 이야기

    속에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엄마를 잃은 아이의 슬픔이라는 시각속에서 이야기

    를 이해하다가 마지막에 드러나는 반전에 할 말을 잃어버린다. 앞서 언급했듯이

    일본 호러 장르의 특징을 끈적끈적한 공포라고 말했다. 반복적이면서도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치아키의 미스테리한 행동들, 타쿠로의 집을 둘러싼 서늘한 기운,

    혹시라도 밤에 마주칠까 두려운 시퍼런 얼굴의 여자,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가

    아니라 실체 없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이 온 몸을 엄습한다. 전혀 예상치못한 곳에

    서 그 공포의 실체가 밝혀지지만 그 공포는 그렇게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에 불과

    한지도 모르겠다.

     

    서양의 공포영화의 경우, 희대의 살인마, 정신병자, 그리고 좀비와 같은 특정한

    실체를 가진 대상이 등장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 원한과 저주라는 실체없는

    공포가 특징적이다. 그래서 최근 헐리우드는 자신들에게는 없는 이런 독특한 소재

    의 공포물을 영화로 리메이크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처럼 동서양이 다르고

    또한 일본과 한국의 공포물이 조금은 차이를 나타낸다. 영화 [주온] 에서 들리던

    '끄끄끄끄끄......' 하는 소리는 영화를 본후 한동안 귓가에 맴돌았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주었다. '끼리리, 끼리리리리, 끼리리....' 하는 이 책에서의 기괴한 울음

    소리 또한 일본영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인것 같다.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음울한 배경과 괴상한 효과음들, 그리고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공포를 더욱 배가

    시키는 작품이었다. 밤 11시, 이제부터는 그 시간이 조금더 서늘한 느낌으로 다가

    올 것 같다. 문득 돌아봤을때 시퍼런 얼굴의 여자가 날 뚤어지게 쳐다보고 있지는

    않을지... 일본 공포 소설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끈적끈적한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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