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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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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쪽 | 규격外
ISBN-10 : 8956607311
ISBN-13 : 9788956607313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양장] 중고
저자 요시다 슈이치 | 역자 서혜영 | 출판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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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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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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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도 같은 스펙터클한 규모의 액션소설!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작품으로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넘어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서스펜스와 긴장감까지 모두 전해주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자신의 문학 인생의 분기점이 될 작품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으로 작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절정기이자 분기점에 선 저자의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마주할 수 있다.

베트남의 유전 개발 이권을 둘러싸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의문의 피살 사건이 발생한다. 겉으로는 소규모 통신사 행세를 하지만 실제로는 온갖 기밀 정보를 수집해 비싸게 팔아 치우는 산업 스파이 조직인 AN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는 부하 다오카 료이치와 함께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고, 사건의 뒤에 중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CNOX의 심상찮은 움직임이 있음을 포착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요시다 슈이치
저자 요시다 슈이치 吉田修一는 1968년 나가사키 현에서 태어나 호세이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했다. 1997년 《최후의 아들》이 제84회 문학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2002년 《퍼레이드》가 제15회 야마모토슈고로상을, 《파크 라이프》가 제127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갖춘 작가로 급부상했다. 2007년 《악인》으로 제34회 오사라기지로상과 제61회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2010년 《요노스케 이야기》로 제23회 시바타렌자부로상을 받았다. 현대인의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동시에 세련된 문장과 탁월한 영상미를 발휘하는 그는 현재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작품 중 《동경만경》은 드라마로 제작되었고, 《퍼레이드》 《악인》 《요노스케 이야기》 등이 영화화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외 작품으로 《원숭이와 게의 전쟁》 《지금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하늘 모험》 《사랑을 말해줘》 《랜드마크》 《캐러멜 팝콘》 등이 있다.

역자 : 서혜영
역자 서혜영은 서강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일어일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전문 일한 번역, 통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오레오레》 《고독한 밤의 코코아》 《서른 넘어 함박눈》 《해피해피 브레드》 《사라진 이틀》 《펭귄 하이웨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도쿄밴드 왜건》 《반딧불이의 무덤》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GNN 구상
1 파크하얏트 사이공
2 크레이지 플레이스
3 기예단의 남자와 허머를 모는 여자
4 슬픔의 가격
5 모 아니면 도
6 텐진 스타디움
7 이전펑
8 벚꽃 축제
9 쿄토의 딸기
10 발명품
11 빅토리아 하버
12 여름 벌레
13 상공 1천 킬로미터
14 사탕수수밭
15 조금만 자도 될까
16 평범한 행복
17 여자를 미워하는 남자
18 차이나타운
19 중대한 고비
20 살아라. 살아라. 살아라
에필로그-대초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내 문학 인생의 분기점이 될 작품”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신경지 그가 돌아왔다. 이번엔 하드보일드다. 숨 가쁘게 책장이 넘어간다. 세계는 비정하며, 욕망은 어리석고, 태양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새로운 요시다 슈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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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학 인생의 분기점이 될 작품”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신경지

그가 돌아왔다. 이번엔 하드보일드다.
숨 가쁘게 책장이 넘어간다.
세계는 비정하며, 욕망은 어리석고, 태양은 결코 움직이지 않는다.
새로운 요시다 슈이치를 두 손 들고 지지한다.
_정이현(소설가)

2003년 《퍼레이드》, 2008년 《악인》,
다시 5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걸작


지금까지 ‘마음’의 심연을 주로 그려온 요시다 슈이치가 데뷔 15주년을 맞아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는 ‘몸’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었다. 동아시아를 무대로 최첨단 우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둘러싼 국제 첩보전을 속도감 넘치는 필치로 박진감 있게 그린 소설로, 기존 작품에서 엿볼 수 있었던 인간 심리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넘어 스토리적 재미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서스펜스와 긴장감까지 동시에 선사한다.
한·중·일 동아시아 전역을 종횡무진하는 화려한 로케이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전개, 역동적인 등장인물들의 활약, 수수께끼에 의해 더욱 그 매력이 두드러지는 선남선녀, 국제 정세와 경제 흐름의 개연성 있는 묘사 등 할리우드 대작 영화를 방불케 하는 이 작품은 엔터테인먼트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를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게다가 아열대의 습한 열기가 피부로 느껴질 듯 유려한 문장, 몸과 마음의 복잡한 움직임을 영화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는 표현력, 치밀한 복선과 섬세한 디테일, 선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인물상 등, 기존 작품에서 검증된 요시다 슈이치 소설의 매력도 건재하다. 특히 비중 있게 등장하는 캐릭터 데이비드 김의 존재도 한국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거대한 스케일, 질주하는 속도감, 조여오는 스토리
그리고 살아남는 것에 대한 의미

베트남의 유전 개발 이권을 둘러싸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일어난 의문의 피살 사건. 겉으로는 소규모 연예 통신사지만 사실 기밀 정보를 파는 산업 스파이 조직인 AN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는 부하 다오카 료이치와 함께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들 주위에는 라이벌인 미남 첩보원 데이비드 김과 미스터리의 여인 AYAKO가 비밀스럽게 움직인다. 다카노와 다오카는 이 사건 뒤에 중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CNOX의 심상찮은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 뒤를 좇다가, 아시아 정치와 경제 거물들의 복잡하게 얽힌 이권 싸움에 말려드는데…….
감성적인 필치로 인간 내면을 파헤쳐온 요시다 슈이치의 기존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설정과 전개다. 이전에는 ‘정(靜)’ 속에 있는 ‘동(動)’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그 반대다. 그럼에도 인물 묘사에서는 여전히 요시다 슈이치의 느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독의 그림자를 짊어진, 100퍼센트 행복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는 캐릭터들은 그의 기존 독자들에게 익숙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의 작품 속 젊은이들이 사회에서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고 부유하는 모습이었다면,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품은 어둠과 존재에 대한 갈등으로 고민하지 않는다. 돈, 사랑, 야심 등 살아 꿈틀대는 인간적 욕망을 안고서, 그저 죽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돌진하는 것이다.

모략, 유혹, 야심, 배신, 그리고 서서히 다가오는 데드라인!
살아남기 위하여 내달리는 사람들을 그린 논스톱 서스펜스


요시다 슈이치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예전 작품에서는 등장인물의 마음의 움직임을 쫓으며 거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면, 이 작품을 쓸 때는 스토리를 움직이는 데 의식을 집중했다. 그런 의미에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쓴 작품이다. 인물파악 방식도 육체와 그 움직임을 중심으로 했다.”
굳이 대중문학과 순수문학을 정의하자면 독자가 소설에서 주인공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느낀다면 순수문학, 책 읽기를 중단할 수 없을 정도로 ‘스토리’가 흥미롭다면 대중문학이라는 것이 작가의 견해이다. “나는 항상 스토리가 재미있으면서도 주인공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작품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쓰다 보면 스토리가 사는 작품에서는 목소리가 가라앉고, 목소리가 강하면 스토리가 삭는다.”
그렇다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목소리를 희생하여 스토리를 살렸다고, 그렇게 하여 읽기를 중단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는 대중소설을 쓰는 데 성공했다고 하겠다. 그러나 거침없이 이어지는 흥미로운 스토리뿐이라면 이 작품이 비슷한 유의 다른 소설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마조마한 스토리 전개만이 주목되기 십상인 엔터테인먼트 소설도 디테일이 살아나지 않으면 그 매력이 반감하게 마련이다. 진정으로 이 소설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은 숨 쉴 틈 없이 넘어가는 장면과 장면의 디테일 속에 녹아 있는 등장 인물들의 목소리, 그 생동감과 온도인 것이다.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 된 최초의 동기는, 오사카에서 실제로 일어난 유아 아사 사건이었다고 한다. 23살의 유흥업소 종업원인 어머니가 가출하면서 버리고 간 두 어린아이가 굶어 죽은 상태로 발견되어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작가는 이를 모티브로 작품을 구상하던 중, 절망적인 폐쇄 공간에 갇힌 아이라면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순수하고 본능적인 갈망이 있으리라는 데 착안해 바깥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스파이의 이야기를 쓰게 된 것이다.
어느새 데뷔 15년차이자 마흔다섯 살의 나이에 이른 요시다 슈이치, 작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절정기이자 분기점에 선 그의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이 장편소설로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

베트남의 유전 개발 이권을 둘러싸고 각국의 경쟁이 치열한 시기에 일어난 의문의 피살 사건. AN(아시아네트) 통신의 다카노 가즈히코는 부하 다오카 료이치와 함께 사건의 배후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AN 통신은 겉으로는 아시아 각지의 오락 정보를 보도하는 소규모 통신사 행세를 하지만, 실제로는 온갖 기밀 정보를 수집해 비싸게 팔아 치우는 산업 스파이 조직이다. 두 사람은 이 사건 뒤에 중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CNOX의 심상찮은 움직임이 있음을 포착하는데…….
수수께끼의 미녀 AYAKO, 한국인 미남 첩보원으로 다카노의 라이벌인 데이비드 김, 홍콩 트러스트 은행의 대표 앤디 황, 거기다가 미국의 CIA까지 엮인 이 상황은 어디로 나아갈 것이며, 이들 각자가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

■ 언론 보도 ■

연애소설, 시리어스한 사회파, 씁쓸한 청춘 스토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발표해온 작가의 데뷔 15주년 최신 장편은 ‘논스톱 스파이 액션’, 그의 경력에 새로운 일면을 개척한 작품이다. “서로 죽이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건 아닙니다. 한 인간의 존재 방식으로서, 적 혹은 아군이 아닌, 유연한 인간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스타일은 달라도 소설가로서 추구해온 테마는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다면적인 인간이 다면적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아마도 그런 걸 쓰고 싶은 거예요. 일상으로 쓰고 있는 세계를 비일상으로 써봤더니, 주인공이 스파이가 되었죠.”
-마이니치신문

요시다 슈이치는 드라마를 꼼꼼히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난 작가이다. 그런 그가 난데없이 스파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화제가 된 것이 이 작품이다. 이런 사정을 다루는 작가의 솜씨는 역시 꼼꼼하다. 차세대 에너지 이야기도 겉치레로 끝내지 않는 센스가 매우 훌륭하다.
이 소설의 공적은 윤리적으로만 이야기하기 쉬운 대지진과 원자력 사태 이후의 상황에 ‘호기심’이라는 관점을 제공한 점에 있다. 뛰어난 엔터테인먼트란 아마도 그런 것이리라.
-주간문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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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국내에 출간된 요시다 슈이치의 많은 작품 가운데 정작 읽은 것은 몇 권 안 되지만, 그의 작품의 공통점은 ‘줄거리는 희미해져...

    국내에 출간된 요시다 슈이치의 많은 작품 가운데 정작 읽은 것은 몇 권 안 되지만,

    그의 작품의 공통점은 줄거리는 희미해져도, 그 느낌만은 절대 잊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래 전에 읽어 줄거리나 인물은 그 윤곽 밖에 기억나지 않더라도,

    그 안에 배어있던 정서나 냄새(?)는 지금 막 책장을 덮은 것처럼 생생히 떠오른다는 뜻입니다.

    악인분노를 제외하곤 대체로 순하거나 애틋한 느낌들이었는데,

    현란하지도, 과한 수식도 없는 문장들이 전해준 그 느낌들은 무척이나 따뜻했습니다.

    악인분노는 그와는 정반대로 적나라하게 그려진 악의들이 너무도 생생해서

    스토리 자체보다 다 읽은 후에 느낀 섬뜩함으로 기억되는 작품들입니다.

     

    이처럼 늘 느낌으로 어필했던 요시다 슈이치의 작품이라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역시 아무런 사전정보도 없이 첫 페이지를 열면서

    (단지 제목 때문에) 덴카와 아야의 태양의 노래같은 애틋-따뜻 스토리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작품이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를 뺨치는,

    그야말로 초인적인 캐릭터와 비현실적인 스토리로 버무려진 첩보물임을 깨닫곤

    책 표지에 적힌 작가의 이름을 새삼 다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솔직히 할리우드의 정교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첩보전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동아시아를 무대로 최첨단 우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둘러싼 국제 첩보전이라는 카피는

    아무리 요시다 슈이치의 팬이라 하더라도 일단은 주저하게 만들 만한 황당한문구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주연이고 한국도 조연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총도 맘대로 못 쏘는 아시아를 무대로 무슨 대단한 첩보전이 가능하겠어?’라는

    일종의 선입견이 들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요시다 슈이치가 만들어낸 한중일 합작 아시아 판 첩보전

    본 시리즈처럼 요란한 총격전과 액션 장면 없이도 충분한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빈틈없이 정교한 설계도, 초인적이지만 분명 어딘가 존재할 것 같은 리얼한 캐릭터,

    말빨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하는 순도 100%의 정보전, 적절하고 매력적인 반전 등

    첩보물의 미덕도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우주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라는 소재도 알고 보면 눈앞에 다가온 현실적인 소재라

    결코 공상 속의 이야기로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놀라운 공간 이동이라든가,

    앉은 자리에서 사방의 정보를 습득하는 만능 첩보 능력,

    , 거의 슈퍼맨 급 스펙을 갖춘 요원들의 다재다능함은 가끔씩 위화감을 줍니다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첩보물이라는 외양에도 불구하고 요시다 슈이치만의 힘도 분명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그 힘은 그저 총 잘 쏘고, 발차기 잘하는 액션 히어로 대신

    그만의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든 상처투성이 캐릭터들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근거합니다.

    부모에게 비참하게 버려진 후 조직에 의해 피도 눈물도 없는 요원으로 키워진 첩보원들,

    약자로만 살아온 과거를 버리고 강하게 살기 위해 첩보원이 되기를 꿈꾸는 여자,

    작전을 위해 위장된 사랑을 택했지만, 그로 인해 평범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 스파이 등

    독자에게 애틋하거나 응원하고 싶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이 이야기를 끌어나갑니다.

    요시다 슈이치는 이 작품에 관해 목소리(캐릭터)를 희생하고 스토리를 살렸다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스토리만큼이나 캐릭터가 분명히 살아있는 작품이란 것이 제 생각입니다.

     

    낯설긴 했지만 이야기꾼 요시다 슈이치의 새로운 면모를 만난 것 같아 반가웠고,

    이만한 캐릭터와 배경 설정이라면 시리즈로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 | ys**5636 | 2016.01.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감성이 농축된 로맨스 작품의 대명사 요시다 슈이치 작가가 색다른 주제로 다가왔다.시.공간이 광대하...

     

     감성이 농축된 로맨스 작품의 대명사 요시다 슈이치 작가가 색다른 주제로 다가왔다.시.공간이 광대하고 스토리는 숨가쁘게 전개되는 서스펜스성 스릴러라는 점에서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하는 느낌이었다.뭍,바다,하늘에서 펼쳐지는 입체감각은 흥분과 공포,스릴,일체감을 동시에 안겨 준다.또한 이것이 스릴러물의 특색이면서 읽는 재미와 흥미를 배가 시키는 것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 회장의 부적절한 문제 및 민영화를 다루면서 일본식 CNN 네트워크 즉 GNN을 구축해 간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작품 구성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또한 2011년 동일본 해일과 원자력 방사선 누출과 함께차세대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각국의 에너지 전쟁을 담고 있다.한국.미국,중국,일본,베트남을 넘나 드는 글로벌적 공간과 등장인물들이 벌이는 에너지 문제에 대한 첩보전(諜報戰))은 읽는 것 보다는 '보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공간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이 작품은 베트남 유전 개발을 놓고 사이공(호치민) 병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된다.베트남 설 명절과 맞물리기도 하여 베트남 국유 석유회사 '페탄'이 벌이는 파티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방불케 했다.부존(賦存)자원을 둘러싸고 발생한 사이공 병원 총격 사건은 이야기의 배경이 중국해양석유(CNOX) 즉 남사 군도에 매장된 석유 문제로 옮겨 간다.유전 개발 문제는 자본과 기술이 앞선 나라들이 군침을 흘리는 사안이라 한국을 위시한 미.중.일 등의 나라들이 기를 쓰고 수주를 따내려 실세들을 만나 로비를 벌이는 한편 국가 입장에선 외교라인을 총 동원해야 한다.

     

     자원 문제를 둘러싸고 등장하는 AN(아시아 네트) 통신의 다카노 기자를 비롯하여 그의 부하 다오카,신출내기 국회의원 이가라시와 비서 단덴,국적이 불분명하며 미모인 AYAKO,한국계 통신기기 회사 LA 지사원이며 한국 국가정보원과 관계 있는 데이비드 김,홍콩 트러스트 은행의 앤디 황(黃)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이야기는 AN통신 다카노 기자를 중심으로 흘러간다.석유 개발문제를 놓고 한.일 개발사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지만,석유 개발 문제는 생각대로 큰 진전을 보지 못한다.중국 위구르 신위안 석유 개발 문제가 중국 반정부 과격파에 의해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사이공 병원에서 발생한 총격전의 배후 세력은 과연 누구일까.이를 알아내기 위해 다카노는 부하 다오카와 함께 중국 상하이,톈진(天津) 등을 돌면서 분투한다.자원 개발 문제를 둘러싸고 고급정보를 획득하여 다시 되팔려는 다카노는 한 치의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중국 반정부 조직에 의한 텐진 스타디움이 폭파될 뻔한 위기에서 극적 탈출하기도 하고,적(敵)이라고 여겼던 대상이 동지가 되기도 하는 등 이권을 둘러싸고 인간의 본성이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또한 석유 개발문제에서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사안이 옮겨져 간다.부존 자원이 고갈되는 마당에 대체 에너지 개발이 시급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는 것을 체감한다.

     

     우주 태양광 발전 문제로 옮겨지면서 태양광 패널을 개발한 히로쓰를 비롯하여 태양광 패널 정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이가라시 의원 그리고 MET,CNOX사 사이에서 묶여 있는 다카노와 장위의 신병 문제를 독단 처리하려는 다오카의 돌출 행동 및 우주 태양광 발전 사업의 전모,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암암리에 벌이는 뇌물 공작,CNOX사가 돈 맛을 알고 중국 정부의 통치.지시에서 벗어나 독자 행보를 보이려는 양태 등을 보여 주고 있다.폭넓게는 자원 문제를 둘러싼 첩보전 성격을 띠고 있지만,인간 심리를 놓고 보면 돈과 사랑을 놓고 살아 남는다는 것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한다.

  • 요시다 슈이치, 일본의 문학계의 여러 상을 휩쓸며 대중성, 작품성을 두루 겸비한 재능 있는 작가로 여러 편의 작품이 호평 받고...
    요시다 슈이치, 일본의 문학계의 여러 상을 휩쓸며 대중성, 작품성을 두루 겸비한 재능 있는 작가로 여러 편의 작품이 호평 받고 있는 작가다. 익히 명성은 들어왔지만 아직 어떤 작품도 만나지 못하고, 대표 작품 한번쯤 읽어봐야지 하며 미루어 놓기만 했던 과제 같은 느낌의 작가다.
    우연히 도서관에 들어갔다 발견한 진주 같은 작품이다. 원래 도서관에는 인기작가의 최근 작품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유명작가의 신작들은 예약자도 많고 항상 대출해 있어 만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책은 작가의 데뷔 15주년 기념작으로 문학인생의 분기점이 될 작품이라니 기대는 더욱 크다.
    뿌듯한 마음으로 두꺼운 양장본의 깔끔한 표지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을 펼쳐들었다. 거대한 스케일, 역동적인 스토리, 숨막힐 듯 조여오는 긴장감, 재미 등 모두가 기대이상이었다.
    다카노와 부하 다오카. 이들은 24시간 연락이 두절되면 저절로 폭발하는 장치를 심장에 달고 움직이고 있는 산업스파이 조직 AN통신의 조직원이다. 이에 라이벌인 한류스타급의 외모를 가진 한국인 스파이 데이비드 김, 국회의원 입장에서 일본을 배신할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이가라시 의원, 중국기업 CNOX에서 일하지만 뭔지 비밀스런 여인 AYAKO,
    베트남 유전 개발사업, 인공위성과 마이크로파, 신형 패널을 얻기 위한 각국의 치열한 첩보전을 굵직한 내용으로 움직이지만 다카노의 납치된 부하 다오카를 위한 고군분투, 정보를 위해 접근한 나나와의 달달한 행복을 그려낸 데이비드 김, 무서운 남자들만의 싸움인듯하지만 결국 승자는 여자일 꺼라는 AYAKO의 존재감.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정보입니다. 정보는 보물이에요. 보물찾기에 뛰어난 자가 이 세상을 제압할겁니다" -220p
    모략, 유혹, 배신이 난무하는 스파이 소설로 잔혹하지만 양심적이고, 정보는 돈이란 사실 속에 싹트는 인연의 고리 속에 엮이는 의리, 모두 어우러져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만큼 괜찮은 작품이다.
     
    스파이들은 철저히 돈에 의존한다. 조국도, 친구도, 애정도 없이... 그러나 여기서는 때론 적이 동지로 때론 적으로 변하는 상식이 배제되고, 그들만의 우정도 존재하고, 이용가치로만 여겼던 누군가가 관심의 대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세상을 움직이는 권력이 태양이라면 뜨겁고 누구도 다가설 수 없이 잔혹할 수 있지만 이를 비추는 일정거리의 인간들에게는 인간적이고 양심적인 윤리를 갖게 해주기도 함을 말하고 싶어 한 것은 아닌지.
  • 태양광발전 사업을 둘러싼 사설 정보회사의 대결...
    태양광발전 사업을 둘러싼 사설 정보회사의 대결
    병원에서의 총격사건과 축구한일전 폭파계획이 진행되면서 사설 정보회사의 정보수집력과 활약상이 그려진다. 한국인(데이비드 ), 중국인(앤디 & AYACO), 일본인(다카노 가즈히코) 정보회사 전문가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치밀히 대결한다. 중국의 국영에너지기업인 CNOX 태양광발전에서 독보적인 위치로 부상하려고 추진한다. 일본의 MET에서는 CNOX 음모를 모르면서 자기의 핵심기술만 노출되고 이용될 상황에 처한다. 데이비드 킴은 마이크로파 전송제어 시스템의 핵심기술을 CNOX 매각하도록 핵심기술을 보유한 오타베 겐죠 박사의 딸과 교제를 한다. AN통신은 이러한 사태를 파악하여 일본의 MET 일본의 국회의원에게 알려준다. AN통신이 CNOX 침입하여 알게된 CNOX 중국 고위권에게 건낸 뇌물리스트를 전해준다. 국회의원는 중국에서 알게된 중국정치인 궈젠에게 자료를 건네고 결국 관련 뇌물수령자들이 몰락한다.  
     
    다소 생소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어떤 측면에서 생각하면 작품은 소설이라기 보다는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재미있을 것으로 보이는 작품읽으면서 지루할 틈은 없다.
     
    奇山
  • 데뷔 15주년. <퍼레이드>, <악인>을 넘어서는 작가의 신경지란 광고 문구가 눈길을 끈다. 거대한 스케...

    데뷔 15주년. <퍼레이드>, <악인>을 넘어서는 작가의 신경지란 광고 문구가 눈길을 끈다. 거대한 스케일, 질주하는 속도감, 하드보일드란 평이 이전 작품의 기억과 더불어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너무 높은 곳까지 기대가 올라간 것일까? 아니면 취향을 타는 것일까? 모두 읽은 지금 그의 초기작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일까? 분명 재미난 이야기지만 그것이 왠지 모르게 현실을 너무 넘어선 것 같다. 이 초월이 소설보다 만화의 설정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면 나만의 착각일까? 속도감 있게 읽는 와중에 그들에게 몰입하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프롤로그에 일본 NHK는 아시아에 CNN같은 뉴스 네트워크 GNN을 만들고자 한다. 하지만 이 계획은 주도자인 시마 회장이 여자 문제, 경비 유용 의혹 등으로 물러나면서 사라진다. 그리고 현재로 넘어온다. 첫 시작은 호치민에서 벌어지는 살인이다. 이 살인이 벌어질 때만 해도 각 나라의 정보조직 사이에 암투가 벌어지는 것 같았다. 한국, 일본, 중국의 정보 조직이 은밀하게 움직이면서 각국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설정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예상하지 못한 장면들이 나온다. 다카노나 데이비드 김 등이 힘들게 얻은 정보를 정부 정보조직에 넘기지 않고 돈이 될만한 곳에 파는 것이다. 이때부터 이들의 정체에 대한 혼란이 생겼다. 더 나아가면서 그들이 돈을 쫓는 사람이나 조직이란 것을 알게 되었지만.

     

    스파이소설이다. 이미 세계화와 다국적기업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국적은 큰 의미가 없다. 애국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지만 그것은 이익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이런 국제 현실에서 정보를 가진 자들은 그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해주는 조직 등에게 정보를 판다. 이 정보를 얻거나 지키기 위해 그들은 폭력을 동원한다.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 거짓 정보를 흘리고, 적과 손을 잡고, 다시 배신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흔하게 말하는 의리는 사라지고 돈만 남는다. 물론 살짝 감상적인 의리나 사랑 등을 넣어서 포장하는 작업을 한다. 하지만 이 세계에 중독된 사람에게는 보통 사람들의 삶이 더 지루하고 힘들다.

     

    AN통신. 주인공 다카노의 근무처다. 그런데 이 회사 이상하다. 처음 다오카가 납치되었을 때 다카노가 보여준 행동부터 그렇다. 납치된 사실을 알리고 조직의 도움을 받으면 되는데 이 사실을 숨긴다. 그리고 그를 구해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이때만 해도 왜 그런지 몰랐다. 부하를 끔찍하게 아낀다 정도랄까. 하지만 이 회사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다. 장난처럼 말한 것이 실제 존재한다. 이 설정은 또 하나의 시간제한으로 진행되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그리고 이 정보 조직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알려줄 때 앞에 풀어둔 이야기를 이해하게 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세계화와 자본주의가 어디까지 나갔는지 알게 된다.

     

    스파이소설답게 광범위한 지역을 무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베트남, 중국, 일본, 미국까지. 각 나라도 한 지역만 다루어지지 않고 다양한 도시와 지역을 옮겨 다닌다. 이 규모와 더불어 진행되는 정보조직 사이의 대결은 긴장감을 불어넣고 속도감을 높여준다. 데이비드 김과 AYAKO의 결합, 다카노와 장하오의 협력, AYAKO와 앤디 황과의 밀약 등은 쉴새 없이 흘러간다. 여기에 일본 정치인 이가라시 다쿠의 등장은 이 소설이 일본 소설임을 분명하게 깨닫게 한다. 앞에 벌어진 격렬하고 위험하고 잔혹한 정보 전쟁이 양심과 애국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 정보는 돈이란 사실을 끼워 넣어 너무 많이 기우는 것을 예방했지만.

     

    개성 강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재미있다. 속도감도 상당하다. 하지만 역시 너무 많이 나간 이야기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다. 이것은 일본 만화를 읽을 때 자주 느꼈던 혹은 보았던 설정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자주 나온다. 그냥 재밌게 읽어도 되는데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 정보가 우선순위에 올라가고 사람은 그 뒤로 처졌기 때문인지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를 너무 심하게 흔든 것도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구성이나 전개가 조금 허술하게 느껴진다. 재미와 속도감이 만들어내는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것을 기대한다면, 이전 작품과 같은 것을 기대했다면 불만스런 작품이다. 시리즈로 다음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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