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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
292쪽 | 규격外
ISBN-10 : 8962621770
ISBN-13 : 9788962621778
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 중고
저자 송기원 (엮음) | 출판사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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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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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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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들이 과학계의 빅 이슈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5명의 필자들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생명과학의 이슈가 과학계 안에서만 논의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지난 2년 간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을 주제로 지속적인 세미나를 진행해온 이유이다. 그 결과물이기도 한 이 책은 과학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윤리, 철학, 종교, 정책의 문제를 제시하고 질문한다. 멸종동물 복원, 난치병 치료, 맞춤아기 등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생명과학의 현재 모습부터 바이오테러, 우생학적 문제 등 생명윤리와 생물안보의 논의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응빈
저자 김응빈(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 언더우드 국제대학 과학기술정책전공 교수)은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미생물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럿거스 대학교에서 환경미생물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식품의약국 산하 국립독성연구소에서 연구를 수행했으며, 1998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에 부임했다. ‘2005년 Best Teacher Award’를 수상하는 등 교육에 매진하는 한편, 국제학술지에 60여 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연세대학교 ICONS 과학문화연구센터장으로 활동하면서 인문학자들과의 활발한 연구 교류를 통해 융합 연구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생명은 판도라다』, 『핵심 생명과학』, 『한눈에 쏙! 생물지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 100-철학』, 『세상을 바꾼 위대한 생각 100-우주』, 『토토라 미생물학』 등이 있다.

저자 : 김종우
저자 김종우(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연구원)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으로 석사 학위를, 같은 학교 대학원 신학과에서 종교철학 전공으로 박사를 수료했다. 2014년부터 연세미래선도연구사업의 연구원으로 합성생물학과 유전자가위에 대한 융합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연세대학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강연회와 학회 발표, 저서 출판과 양서 번역 등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 학문 방법론과 신앙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과학과 철학, 종교와 신학의 대화에 힘쓰고 있다.

저자 : 방연상
저자 방연상(연세대학교 신과대학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 언더우드 국제대학 과학기술정책전공 교수)은 미국 뉴욕 주립대학교와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에서 문화 간 연구Inter-Cultural Studies와 세계 기독교World Christianity를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타자를 향한, 타자와 함께하는 선교』, 『우분투』, 『타자와 책임』, 『Ethical Responsibility Beyond Interpretation』이 있고, 옮긴 책으로 『좋은 세계화 나쁜 세계화』(공역)가 있다.

저자 : 송기원
저자 송기원(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 교수 | 언더우드 국제대학 과학기술정책전공 교수)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 대학교에서 생화학 및 분자유전학 박사를 받았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의과 대학의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1996년부터 현재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3~2004년 밴더빌트 대학교 화학과 및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 전공 방문교수를 지냈으며, 2014년부터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 과학기술정책전공 겸직 교수이기도 하다. 과학 연구 외에도 생명과학에 관련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세대학교에서 ‘과학기술과 사회’ 포럼을 만들어 활동하였고, 포럼 참여 교수들 중심으로 2014년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국제대학 내에 과학기술정책전공을 개설했다. 40여 편의 SCI 논문 외에 지은 책으로 『생명』, 『호모 컨버전스』(공저), 『세계 자연사 박물관 여행』, 『멋진 신세계와 판도라의 상자』(공저), 옮긴 책으로 『미래에서 온 편지』(공역)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조물주와의 맞짱?” 5
합성생물학과 유전자가위 기술로 새로운 시대를 맞으며 (송기원)

1장. 신이 된 과학자
: 합성생물학, 생명 창조의 시대를 열다
〔과학〕 생명체 디자인의 시대
: 생명과학의 최전선, 합성생물학을 말하다 (송기원)
〔더 알아보기〕 인류에 의한 생명체 변형의 역사
〔신학〕 생명을 기계로 보는 것에 반대한다
: 신학의 눈으로 본 합성생물학 (방연상)

2장. 신의 기술,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 생명 편집의 시대를 열다
〔과학〕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
: 생명정보를 교정하고 편집하다 (송기원)
〔윤리학〕 우리는 왜 유전자 편집의 우생학적 유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가?
: 유전자 편집을 둘러싼 욕망과 윤리의 변증법 (김종우)

3장. 과학의 질주 vs. 제도의 딜레마
〔과학〕 매머드 부활, 현실이 되나?
: 합성생물학의 현주소 (김응빈)
〔정책〕 산업 진흥인가, 위험 예방인가?
: 합성생물학에 대한 정책적 대응 (이삼열)

4장. 다시 생명을 묻다
〔과학〕 생명을 묻다
: 지금 생명을 질문하는 이유 (김응빈)
〔철학〕 합성생물, 생물인가 물인가?
: 합성생물에 대한 질문, 느낌, 지각, 그리고 앎 (김종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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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책 속으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단어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가? 아마 음침한 실험실에서 비밀스럽게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프랑켄슈타인 박사 같은 기괴한 과학자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생물을 ‘합성’한다는 것이 너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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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라는 단어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가? 아마 음침한 실험실에서 비밀스럽게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프랑켄슈타인 박사 같은 기괴한 과학자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생물을 ‘합성’한다는 것이 너무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합성생물학은 생명과학이나 생명공학계의 가장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합성생물학이란 생명체의 기본 구성단위인 유전자 수준부터 직접 설계하고 합성해 하나의 온전한 생명체나 세포 소기관, 단백질들로 구성되어 있는 생체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을 통칭한다. 최근 미국 과학계에서 인간 유전체 합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합성생물학은 다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1장 [과학], 18쪽

2015년 4월, 중국 중산 대학교의 황진주 교수 연구팀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인간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불임클리닉에서 제공받은 ‘폐기된’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크리스퍼를 이용해 베타지중해성 빈혈에 관여하는 HBB 유전자를 편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인간의 배아를 이용한 황진주 교수의 연구는 발표되기 이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과학자들을 두 진영으로 양분시켰다. 크리스퍼?카스9 기술의 선구자 중 한 명인 제니퍼 다우드나를 비롯한 17명의 과학자들은 인간 배아의 유전자 변형을 시도하는 연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반면, 조지 처치를 비롯한 반대 진영에서는 인간 배아 유전자 편집을 통해 의미 있는 과학적 성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따른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2장 [과학], 113-114쪽

특히 자유주의 우생학의 문제가 인간향상의 욕망 속에서 새롭게 나타날 수 있다. 부모가 자기 아이의 자율성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의 유전적 향상을 주장한다면 제3자로서 그에 관해 간섭하기는 힘든 일이 될 것이다. 니콜라스 아거의 주장처럼, “구식의 권위적 우생학은 중앙 권력이 디자인한 하나의 틀로 시민들을 생산하려고 하였지만 새로운 우생학의 특징적 표지는 국가 중립성”에 있다고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의 인생 계획을 바꾸지 않는 선에서, 아이의 능력을 개선할 수 있는 소질에 대해서만 디자인을 하자는 주장은 매우 솔깃하게 들린다. 그래서 유전학 운동의 부담과 이익만 공정하게 나눌 수 있다면, 우생학적 조치가 오히려 도덕적으로 요구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올 수 있다.……그러나 샌델은 결국 유전적 향상이 경쟁적 시장 체제 속에서 하나의 당위가 되고 의무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비의료적 향상을 위한 배아 선택이나 유전자 조작 일체를 반대했던 하버마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한 행동들이 오히려 자율과 평등의 자유주의적 원칙들을 위반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제2장 [윤리학], 152-153쪽

인류에게 다양한 가능성과 유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합성생물학이지만 위험성도 존재한다. 미국의 대통령 생명윤리 연구자문 위원회는 합성생물학의 위험성에 관해 우선적으로 생물안보biosecurity를 꼽았다. 생물안보란 생물학적 제재와 생명체를 오남용하거나 타인에게 해를 주려는 불순한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노력이라고 정의하면서 합성생물학의 이중성을 강조했다. 앞선 본 대로 합성생물학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 백신을 저비용 고효율로 생산할 수도 있지만 이 기술이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간다면 바이오 테러용 신종 바이러스 생산에 이용될 수도 있다. 또한, 대중들의 관심도 합성생물학의 장밋빛 응용 가능성에만 너무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합성생물학이 주는 유익뿐만 아니라 이것이 지니는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대중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생물안보와 더불어 합성생물학의 또 다른 문제는 합성생명체가 실험실 외부로 유출될 경우에 발생한다. 화학물질의 경우, 자연계로 유출되더라도 통제가 어느 정도 가능하고, 자연분해 등에 의해 그 피해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복구된다. 그러나 합성생물학을 통해 만들어진 생명체는 자연계로 유출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예측이 불가능하다. 자연계로 유출 시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기존의 종 다양성을 해칠 수 있으며 원래 있던 생명체와 교배하여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생명체가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3장 [과학], 190-1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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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질주하는 생명과학의 혁명을 99%의 사람들은 눈치조차 못 채고 있다!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 조용히 질주하는 최첨단 생명과학에 윤리, 철학, 종교, 법을 질문하다! “이 책은 혁신적인 생명과학 기술이 만들어갈 미래 사회에 대해, 전문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질주하는 생명과학의 혁명을
99%의 사람들은 눈치조차 못 채고 있다!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 조용히 질주하는 최첨단 생명과학에
윤리, 철학, 종교, 법을 질문하다!


“이 책은 혁신적인 생명과학 기술이 만들어갈 미래 사회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김진수 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

“신의 영역으로 간주되어왔던 생명의 창조와 변형의 경계에 인간은 어디까지 다가설 수 있을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 생명과 인류 사회의 앞날을 함께 진단하고자 하는 수작이다.”(김왕배 사회학자)

장기 이식 돼지, 암·에이즈·실명 치료 등 장밋빛 인류의 미래부터
바이오테러, 맞춤아기, 인간 유전체 합성 등 위험성과 생명윤리 논란까지
현실로 다가온 SF 속 미래를 논하다!

몇 년 전, 안젤리나 졸리는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가 있다는 진단을 받고, 실제로 유방 절제 수술을 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만 싹둑 잘라내면 그만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생명과학에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정확히 잘라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암, 에이즈, 실명, 루게릭병 등 난치병 치료가 가능해졌거나 임상 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태어날 아기의 유전자에서 질병 유전자를 미리 제거하는 일도 머지않아 가능해질 것이다. 중국에서는 수정란 상태에서 질병 유전자를 제거하는 실험에 이미 성공했으며, 영화 <가타카>나 소설 『멋진 신세계』에서 보았던 ‘맞춤아기’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국의 연구자들은 거센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앞으로도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미국에서는 세포 단계부터 인간을 합성해 만드는 인간 유전체 합성 계획을 이미 발표했으며, 나사에서는 테라포밍(지구 밖 다른 행성의 환경을 인간이 살 수 있도록 개조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우주에서도 생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은 우리에게 공상과학에서나 그려봤음 직한 미래를 현실로 성큼 다가오게 만들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2015년 양대 과학 잡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의해 올해 최고의 획기적 성과로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강력한 노벨상 후보로 주목받는 등 과학계 최대의 이슈로 부각되었다. 생명체의 유전자를 편집하고,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합성생물학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발견 이후,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기존의 유전자가위들과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고 매우 정확하게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편집과 합성생물학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대표적 기술로 뽑히고 있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국내 연구진들이 과학계의 빅 이슈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을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또한, 기존 교양서들은 유전자에 관한 교양지식을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면, 이 책은 다양한 분과 학문의 연구자들이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윤리, 철학, 종교, 정책의 문제까지 논의하고 다루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연세대학교 ‘과학기술과 사회 포럼’을 통해 10년 전 처음 인연을 맺게 된 필자들은 이후, 언더우드 국제대학에 ‘과학기술정책 전공’을 만드는 등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에 특히 주목한 5명의 필자들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생명과학의 이슈가 과학계 안에서만 논의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지난 2년 간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을 주제로 지속적인 세미나를 진행해온 이유이다. 그 결과물이기도 한 이 책은 과학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윤리, 철학, 종교, 제도의 문제를 제시하고 질문한다.

가장 유력한 노벨상 후보! <네이처>, <사이언스>가 꼽은 그해 가장 획기적 성과!
유전자가위, 인간 복제를 넘어 인간 창조의 시대를 열다!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 암, 에이즈, 실명 등 난치병 치료의 신세계가 열리다!

얼마 전, 국내 연구진이 실명 치료에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전체 실명의 5%를 차지하는 노인성 황반변성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미국에서는 유전자가위로 암 세포를 탐지하는 유전자를 T면역세포에 삽입해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방법을 임상시험 중이며, 조만간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발표되기도 했다. HIV 바이러스는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CCR5라는 수용체를 통해 세포 내부로 침입한다고 한다. 유전자가위를 통해 CCR5를 제거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실제 에이즈 환자를 치료하였고, 현재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한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바이러스 감염이나 거부 반응의 위험 없이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돼지를 만드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암, 에이즈뿐만 아니라 루게릭병, 치매 등 다양한 난치병 치료에 유전자가위가 활용되고 획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인 연구 내용과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 맞춤아기부터 인간 유전체 합성까지. 과학자,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내 아이 유전자를 고를 수 있게 될까?

유전자를 정확히 잘라내고 다른 유전자를 대체해 넣을 수 있는 기술이 도입되면서, 머지않아 태어날 아기의 유전자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인간의 수정란에서 특정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제거하는 실험에 이미 성공한 상태이다. ‘맞춤아기’ 혹은 ‘디자이너 베이비’가 이미 이론적으로는 가능해진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고르듯, 태어날 아기의 유전자를 고를 수 있게 될까? 이 문제와 관련해 인간 수정란을 실험 대상으로 이용해도 되는지, 치료 외의 목적으로 유전자를 선택하는 게 윤리적으로 옳은지 등 생명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간을 마주하게 될까?
“만들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 못한다” 리처드 파인먼의 이 말은, 합성생물학의 주요 명제이다. 이제 과학자들은 ‘인간 복제’에서 더 나아가 ‘인간 창조’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직접 인간을 설계하고 만드는 ‘인간 유전체 합성’ 계획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인간 유전체 합성 연구에 관한 비공개 회의를 열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가능해질 변화들에 관해 이 책에서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각각의 입장을 전개하고 있다.

★ 북한의 바이오테러 위협으로부터 우리는 안전한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로 잘 알려진 빌 게이츠는 핵무기와 기후 변화보다 인류에게 훨씬 위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바이오테러’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미 인터넷에 공개된 유전자 정보를 통해 레고 블록을 맞추듯 쉽게 생명체를 조립하고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영미와 유럽에서는 누구든 배우고, 실험해볼 수 있는 DIY 생물학이 과학의 대중화의 일환으로 많이 퍼져 있는 상태이다. 마치 우리가 동네주민센터에 가면 요가도 배울 수 있고, 사물놀이도 배울 수 있는 것처럼 ‘커뮤니티 랩’에서 누구든 원한다면 과학자가 되어 볼 수 있다. 세포를 합성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합성생물학은 ‘커뮤니티 랩’에서 가장 관심받는 주제이다. 유전자 정보의 데이터화와 맞물려 누구든 쉽게 세포를 합성할 수 있는 이러한 환경은, 과학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바이오 테러리스트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책에서는 북한의 바이오테러 위협으로부터 한국 또한 안전하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규제를 위해 어떤 정책들이 필요한지에 관해서도 말하고 있다.

★ 예측불가능한 생태계 변화, 우리는 준비가 되었는가?
영국의 한 연구팀은 말라리아모기의 임신에 관여하는 3개 유전자를 변형해 말라리아모기가 4세대를 거쳤을 때, 전체의 75퍼센트가 불임 유전자를 갖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유전자 편집을 거친 말라리아모기가 실제로 생태계에 방출되었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진들은 실험실 밖으로 이 모기들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앞으로 합성생물학이 발전할수록 유전자가 일부 편집된 생명체뿐만 아니라 기존에 생태계에 존재하지 않던 합성생명체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합성생명체들이 생태계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또한, 합성생물학으로 인한 결과물은 지구온난화와 같이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고 이 책의 필자는 말한다.

과학은 실험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며, 우리 모두의 미래다!
과학, 윤리, 철학, 신학, 정책까지
2년의 시간 동안 논의해온 고민과 질문들을 담다!

과학과 사회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과학의 발전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시민들의 세금과 같은 공적 자금이 과학의 발전에 투입된다. 근 몇 년 사이 생명과학의 발전 속도는 엄청났지만 과학계를 넘어선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만큼 전문성의 벽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과학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은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충실히 전달하고, 동시에 윤리, 철학, 종교, 정책의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논의의 장을 열기 위한 질문의 책이라 할 수 있다.
1장에서는 합성생물학을 다룬다. [과학]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합성생물학이라는 학문의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 설명부터 합성생물학 경진대회인 ‘아이젬’, 지역공동체 실험실인 ‘커뮤니티 랩’ 등 합성생물학 대중화 추세를 말한다. 이 글의 필자인 송기원은 현재 합성생물학이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이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기술 정도로 인식되고, 그 윤리적 함의나 안정성, 보안 문제, 규제 등에 대해 정책적 고민이나 열린 논의가 없는 점을 지적한다. [신학]에서는 합성생물학이 어떤 생명관과 인간관을 강화하게 될 것인가를 두고 프랜시스 베이컨, 데카르트, 에르빈 슈뢰딩거, 자크 모노 등 여러 학자들의 논의를 빌려와 이야기한다. 이 글의 필자인 방연상은 ‘합성생물학’이라는 말 속에 이미 특정한 형이상학적 입장과 윤리적 판단이 내포되어 있다고 말한다. 필자는 합성생물학이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적인 이해와 생명에 대한 환원론적인 이해가 가장 견고하게 맞물린 분야라고 본다. 또한, 이러한 사유 방식이 인간의 몸도 하나의 기계처럼 여기게 될 것을 우려한다.
2장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와 유전자 편집을 다룬다. [과학]에서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그 성과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또한, 인간 유전체 교정 연구와 관련된 논란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 글의 필자인 송기원은 유전자 편집의 어디까지가 질병의 예방과 치료이고, 어디부터가 단순히 생명체의 능력을 증가시키는 강화인지 그 구분이 어렵다고 말한다. 유전자 편집은 그 용어를 두고도 교정이라고 부를지 편집이라고 부를지에 따라 입장에 차이를 갖는다. 크리스퍼 연구자들은 ‘교정’이 틀린 것을 바로잡는 의미이니 ‘교정’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맞다고 주장하는 반면, 송기원은 ‘교정’에도 결국엔 옳고 그름을 선택하는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윤리학]에서는 우리가 문화적으로 ‘유전자’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헐크,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 슈퍼 히어로들이나 대중음악의 제목, ‘유전자가 다르다’, ‘유전자가 몰빵되었다’ 같은 대중적 표현 등을 통해 살펴본다. 이를 통해 ‘우월한 유전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욕망을 이야기한다. 이 글의 필자인 김종우는 ‘유전자’라는 단어가 우생학적 의미 안에서 주로 사용된다고 말한다. 또한, 마이클 샌델의 논의를 빌려와 유전적 향상이 시장 경제 체제 속에서 당위이자 의무가 될 수 있고, 인간의 진정한 자유에 반한다고 말한다. 유전자 편집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앞으로 더욱 논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독자들의 세심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3장에서는 합성생물학의 연구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 그 현황과 국내외 정책을 다룬다. [과학]에서는 멸종된 동물을 복원해내는 프로젝트, 매머드 부활을 위한 연구와 같은 사례부터 최근 급속도로 증가한 합성생물학 연구 현황을 소개한다. 이 글의 필자인 김응빈은 합성생물학의 이중성을 말하면서, ‘생물안보’의 측면에서 합성생물학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합성생물학이 주는 이익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대중 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정책]에서는 위험 예방과 바이오 산업 진흥, 각각의 입장을 살펴보고 합성생물학 정책의 특성이 무엇인지 다룬다. 또한, 합성생물학의 위험성을 진단하고 국내외 어떠한 정책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이 글의 필자인 이삼열은 과학기술의 발전은 관련 법체계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합성생물학의 연구와 그 결과물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법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4장에서는 다시 생명을 질문하며, 과학과 철학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과학]에서는 생물학의 오랜 질문인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추적하며, 생명에 대해 과학자들이 어떤 질문을 해오고 시행착오를 겪어왔는지 이야기한다. [철학]에서는 우리가 합성생명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에 관해 현상학 등을 통해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추천사]

신의 영역으로 간주되어왔던 생명의 창조와 변형의 경계에 인간은 어디까지 다가설 수 있을까? 아예 그 경계를 파괴하고 스스로 생명을 창조하려는 생명과학의 결실은 인간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합성생물학에 대한 예리한 성찰과 고민이 담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가 생명과 인류 사회의 앞날을 함께 진단하고자 하는 수작이다.
_김왕배(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유전자가위와 합성생물학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 유전자를 재설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머지않은 장래에 세상이 변화하고 우리의 삶도 크게 바뀔 것이다. 이 책은 혁신적인 생명과학 기술이 만들어갈 미래 사회에 대해,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_김진수(기초과학연구원 유전체교정연구단장,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

생명체 유전정보의 일부를 원하는 대로 바꾸는 단계를 넘어서, 인간이 디자인한 새로운 생명체를 합성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빠르게 진전되는 생명공학 기술이 과학적 발전과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하여 생명과학자, 사회과학자, 신학자가 각각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내용이 자못 흥미롭다.
_박태현(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책속으로 추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합성생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와 관련된 정책적 논의를 이미 시작했다.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이와 관련된 정책적 논의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먼저 합성생물학의 효과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한 법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합성생물학과 관련된 내용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과 <생화학무기법> 등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김훈기에 따르면 이러한 법률이 ‘기존 유전자변형생물체(이하 LMO)’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이에 대한 통제도 역부족인 상태이기 때문에 합성생물학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LMO를 통제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관련 법체계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합성생물학의 연구와 그 결과물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법체계와 규제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3장 [정책], 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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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 김응빈, 김종우, 방연상, 송기원, 이삼열 지음, 송기원 엮음 2010년 5월 미국의 저명한...

    <생명과학, 신에게 도전하다>

    김응빈, 김종우, 방연상, 송기원, 이삼열 지음, 송기원 엮음

    2010년 5월 미국의 저명한 생물학자 크레이그 벤터(Craig Ven ter)는 ‘화학적 합성 유전체에 의해 제어되는 세균 세포의 창조’라는 제목의 논문을 <사이언스>에 발표합니다. 이 논문은 합성된 유전체 정보에 의해 유지되는 생명체를 새롭게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대상은 미코플라스마 미코이데스라고 하는 동물의 장 속에 기생하는 세균이었습니다. 이 세균은 가장 적은 수의 유전자 수 (약 530개 정도)를 가지고 있고, 100만 쌍의 DNA를 유전 정보로 갖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생명체라고 합니다. 크레이그 벤터의 연구팀은 유전자 데이터 베이스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 세균의 모든 유전체를 인공적으로 합성한 뒤 다른 종의 세균에 이식시킵니다. 그 종이 갖고 있던 원래의 유전체는 미리 제거된 상태였습니다. 이 다른 종의 세균 세포는 인간이 합성한 유전체만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 세균은 자기 복제에 의한 재생산과 대사 등 정상적인 생명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크레이그 벤터는 이를 Syn 1.0 이라 호칭하고, 자신들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했다고 선언합니다. 이어서 2016년 3월 크레이그 벤터의 연구팀은 Syn 1.0 유전체의 크기를 반으로 줄이고 유전자를 채 500개도 갖지 않은 생명체 Syn 2.0을 만들었다고 <사이언스>에 발표합니다. 즉 이 생명체는 지구 상에 생존하고 있는 생명체 중 유전자 수가 가장 적은 생명체로 자연에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체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이끈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2003년도에 종료된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생물학자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이란 새로운 개념을 처음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인공 유전체를 합성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의 유전체 조작이 가능해진 것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의해 유전체를 조작하는 것이 정확하고 빠르면서 비용도 저렴해졌기 때문이라 합니다.

    과학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세분화 되면서 많은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합성생물학도 아직 뚜렷하게 정립된 개념은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의 대통령 생명윤리 연구자문위원회에서 정의한 합성생물학이란 ‘ 기존 생명체를 모방하거나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 생명체를 제작 및 합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입니다. 이전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서의 제작 및 합성의 개념을 생명체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분야의 기술은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크레이그 벤터 박사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세균 세포의 창조’라 이름지었습니다. 그동안 종교의 영역이었던 ‘생명의 창조’라는 개념을 과학의 영역으로 끌고온 셈입니다. 그의 세균 세포 합성을 ‘창조’라 호칭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의 연구가 보여준 것은 이전에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생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로부터의 창조’는 아닐지라도 ‘점진적인 창조’도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대상도 세균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점차 복잡한 생명체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멸종 동물을 재생하거나 인간 유전체를 합성해 작동방식을 실험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생명체에서 얻은 지식을 기반으로 인간이 새로운 생명체를 설계하고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 보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생명과학 발전은 우리의 삶과 사회기반 및 가치관 자체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명에 가까운 변화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이러한 변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어 보입니다. 정부는 연구를 장려하면서도 그와 수반되는 시스템 구축에는 매우 취약한 방식을 선택했다 합니다. NGO들은 과학적 내용을 객관적으로 수용하려는 태도 없이 반대하는 입장을 택했으며, 연구 결과에 수반되는 좀 더 근본적인 사회 변화 등은 등한시한 채 주로 ‘먹어서 안전한가’ 등 단순하고 소모적 문제에 머물러 있습니다. 종교계는 생명 과학의 발전에 관심이 없으며, 변화의 내용과 속도를 불감한 채 마치 중세와 비슷하게 여전히 과학과의 담쌓기가 종교를 지켜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떤 종교이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명에 대한 경외와 존중을, 변화하고 있는 생명과학의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하고 지켜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들의 문제의식은 시작합니다.

    이 책은 다섯 명의 저자의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명공학을 공부한 두 명의 과학자와 정책을 공부한 사회과학자, 철학과 윤리학을 공부한 두 명의 신학자가 모여 2015년 부터 ‘합성 생물학’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대해서 함께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과학기술과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을 모집해서 공부에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연세대의 교수/연구원이며 연세대 과학기술정책전공 소속이기도 합니다.

    저자들은 각각의 과학적 내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부하면서 다른 전공 기반의 다른 시각에서 느꼈던 문제 의식을 정리하여 이 책에 담았습니다. 저자들은 이 책에 ‘과학적인 내용의 설명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일반 과학서적과 달리, 과학 지식에 이어 거버넌스 시스템이나 이런 과학적 변화를 수용하는 가치관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합성생물학에 대해서 우연히 알게 되었고, 찾아보다 보니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이 나온 건 2017년 4월로 벌써 1년반이나 지났습니다. 책 표지 하단에 ‘질주하는 생명과학의 혁명을 99%의 사람들은 눈치조차 못 채고 있다!’고 써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생명과학과 전혀 상관이 없는 전공 때문인지, 실제로 저도 이러한 책이 나온지 1년반이 되도록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과학과 종교의 관계에 대해 이슈를 던지는 책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작 이 책은 전혀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인간이 생명을 설계하고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시장자본주의의 힘은 이 새로운 과학기술을 극한까지 밀어붙일 가능성이 큽니다.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 전체 사회의 컨센서스에 기반해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 끝에 도달할 모습에 대해 얼마나 낙관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저자들이 제기하는 이슈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경청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 합성생물학의 발전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윤리적인 문제를 살펴본 책. 과학의 발달과 함께 윤리적인 고찰이 필요하며,...

    합성생물학의 발전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윤리적인 문제를 살펴본 책.

    과학의 발달과 함께 윤리적인 고찰이 필요하며, 얼마나 위험해 질 수 있는지도 함께 생가해 볼 수 있었음.

    위험성에 대한 해결 방안에 대해서 보다 집중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위험성을 모르고 있는 일반인에게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절실함.

  • 생명과학이 신에게 도전한다는 주제는 식상하다. 연세대학교가 미션스쿨이라는 차원에서 본 서는 의미있게 다가 왔으나 내용은 그리 ...

    생명과학이 신에게 도전한다는 주제는 식상하다. 연세대학교가 미션스쿨이라는 차원에서 본 서는 의미있게 다가 왔으나 내용은 그리 진보적이지는 못하다. 단, 의미를 부여하자면 윤리, 철학, 법과 같은 문과적인 소양과 생명과학이라는 이과의 분야가 연계된 통섭형 글이라는 것이다. 의미있는 시도다. 그러나 본 주제는 늘 다뤄져 온 주제라서 새로울 내용은 별로 없다. 그 전개가 얼마나 진행 되었는가? 그리고 갈등은 해결 될 수 있는가? 의 문제만이 남을 뿐이다. 결론은 해결되지 못한다. 그러나 정말 재미있는 현상은 과학으로 아무리 입증해도 신의 문제는 도대체 해결되지 않는다.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우리가 성서를 통해 전해들은 내용들 역시 입증되지 못함의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도무지 이 부분은 부인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내가 믿고 싶은대로 믿으면 그만 이라는 식이다.

     이럴수록 이와 같은 대화는 더 자주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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