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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어보를 찾아서 1:200년 전의 박물학자 정약전
400쪽 | A5
ISBN-10 : 8989722160
ISBN-13 : 9788989722168
현산어보를 찾아서 1:200년 전의 박물학자 정약전 중고
저자 이태원 |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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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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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4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수상도서
전라도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전(1760∼1816)이 집필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 <현산어보>를 따라가면서, 원전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연근해안의 해양생물들의 상세한 생태를 글과 세밀화, 그리고 자료 사진을 통해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는 새로운 차원의 생물도감.

저자소개


지은이 이태원
197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서울대 생물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세화고등학교 생물 교사로 재직중이다. 어릴 때부터 뭔가 잡으러 다니길 좋아했다. 늘 산과 들, 냇가를 헤매며 메뚜기와 개구리, 물고기를 잡았다. 가끔 울산 정자리 외가에 들를 때면 몇 걸음 앞에 있는 해변으로 달려나갔다. 파도에 몸이 흠뻑 젖고, 굴 껍질에 발바닥을 베이기도 하며 고둥, 게, 망둑어를 잡았다. 마산으로 집을 옮긴 후에도 이 버릇은 없어지지 않았다. 학교를 마치고 나면 늘 논 고랑을 누비며 납자루, 송사리, 물방개를 쫓고, 갯가를 헤매며 새우와 광어 새끼를 잡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낚시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주말마다 시 외곽으로 원정낚시를 다녔다. 물 빠진 못을 찾아다니며 미꾸리를 사냥했고, 틈틈이 칡이며 더덕을 캐는 일도 잊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잡을 것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관악산에도 가재와 도롱뇽은 살고 있었다. 수업을 빼먹고 계곡으로 버들치 구경을 가기 일쑤였으며, 너구리를 쫓고 두더지를 잡은 일도 있었다.

그러던 중 식물에 흥미를 느껴 경기 일대의 산과 들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식물을 찍다보니 곤충과 새에도 관심이 생겼다. 천리포 임해실습 시간에 만난 바다생물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일깨웠고, 언젠가 바다생물을 공부해봐야겠다는 다짐을 굳히게 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최기철 교수님의 육수생물학 강의를 듣고 민물고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때 처음 우리 나라 고전에 나타난 생물 관련 기록들을 접하고 선조들의 생물관에 대한 궁금증을 느꼈다. 생물 이름의 어원과 역사 속의 생물 관련 기록들에 관심을 기울이던 중 마산의 한 서점에서 『현산어보』의 번역본을 만났다.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후 7년에 걸쳐 『현산어보』에 나온 생물들의 정체를 규명하고 정약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매달렸으며, 몇 차례에 걸쳐 신지도, 우이도, 흑산도를 답사한 끝에 부끄러운 책을 내놓게 되었다. 지금도 뭔가 잡으러 다닐 것이 없나 여전히 눈을 번득이고 있다.

그린이 박선민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여대 미술학과와 파리국립예술학교(E.N.S.B.A)를 졸업했다. 1995년 파리 생쉬피스 성당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선호, 정우, 지호 세 아이와 함께 삼척에서 소박한 삶을 꾸려가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목차

왜 <현산어보>인가...5
책을 펴내며...7

흑산도 가는 길
열차 안에서...21
날아다니는 물고기...24
산티애고 노인의 벗...30
서긍과 정약전...34
정약용의 아쉬운 충고...37
태어나지 못한 걸작...40
과학과 윤리학...48

일주도로를 타고 사리 마을로
부리 달린 물고기...57
산 위에서 내려다본 숭어떼...63
참숭어와 가숭어...66
호박빛 얼나...75
숭어를 보지 못한 슈베르트...80
정약전의 흔적을 찾아서...83

낚시대를 드리우고 1
어린시절의 추억...92
갯지렁이의 이빨...97
농어와 송강농어...101
정약용과 한강의 꺽정이...109
바다의 농어...115
귀 달린 물고기...120
노래미라는 이름의 유래...124
장대와 승대...133
장대머리는 며느리라 줘라...134

복성재에서
모래미 마을에 서당을 세운 뜻...138
백세의 스승, 이익...144
<성호사설>과 <백과전서>...148
도막 내어 베어 죽여도 아까울 게 없으나 집안의 행실만은 특출했다...152
선사람들이 길을 막은 까닭...156
편지...160
모순의 역사...165

해변을 거닐며 1
갯것의 즐거움...172
나사의 기원...174
물을 싫어하는 고둥...177
소녀와 참고둥...183
횃고둥과 명주고둥...187
처갓집 물 맛이 좋은 이유...191
고둥 껍질을 집으로 삼다...197
게인가, 고둥인가...203
말미잘 어원 추적기...208
군수가 가장 싫어하는 동물...217
뿔이 닮았다...223

박도순씨와의 저녁식사
떡미역과 가새미역...228
산모의 영양식...234
좆고기 난 여의 수수께끼...236
말뚝고기는 좆고기인가...239
새로운 후보의 출현...243
해불뚝이 상어...248
배말의 맛...252
아주 희귀한 대립복...258
구슬을 만들어내는 동물들...262
서태후의 입속에 든 야광주...266
홍합과 진주담치...270
홍합이라는 이름의 유래...275
기홍합의 정체...278

흑산도의 물고기들 1
준치에 가시가 많아지게 된 사연...284
어머니와 고등어...290
고등어 회유에 대한 놀라운 성찰..295
가짜 고등어의 정체...298
배학어란 이름의 물고기...304
한국의 랍스터...318

목간의 옛 주인
만리와 해만리..324
그림자를 비추어 새끼를 낳다...329
눈이 큰 장어...335
개이빨을 가진 장어...339
정체 불명의 장어...342
참게가 돌아올 때까지...346
참게장과 밥 한 그릇...350
냇물을 거슬러오르는 복어...354
서시의 유방을 닮은 물고기...359
복바위에 진달래가 필 때면...364
복어와의 전쟁...367
일사를 블응하다...370
복어가 배를 부풀리는 이유...374
까치를 닮은 복...376
복어의 왕자...379
가시 돋친 복어들...383
상자를 닮은 물고기...386

부록
정약전에 대하여...390
정약전의 가계도...394
<현산어보>에 대하여...395

찾아보기...397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잊혀진 유산 {현산어보}가 새롭게 태어난다! 이제껏 {자산어보玆山魚譜}로 알려진 손암 정약전(丁若銓:1760∼1816)의 {현산어보}는 우리 나라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자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이다. 1814년(순조 15) 간행된 것으로 전해진 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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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유산 {현산어보}가 새롭게 태어난다!
이제껏 {자산어보玆山魚譜}로 알려진 손암 정약전(丁若銓:1760∼1816)의 {현산어보}는 우리 나라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자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이다. 1814년(순조 15) 간행된 것으로 전해진 이 저작은 안타깝게도 원본은 실전된 채 필사본만 전해오고 있다. 3권 1책으로 구성된 이 책은 1801년(순조 1) 신유박해(辛酉迫害) 때 전라도 흑산도(黑山島)로 유배된 정약전이 유배 생활을 하던 중 흑산도 근해의 수산생물을 실지로 조사·채집하여 기록한 것이다. 수산동식물 2백여 종에 대한 명칭·분포·형태·습성 및 이용 등에 관한 사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 실학자의 한 사람으로 다산 정약용의 형이자 천주학자로 유명한 정약전의 이 책은 1977년 정문기 선생과 1998년 정석조 선생이 번역을 한 후 이제껏 새로운 관점에서 번역된 적이 없다. 정약용의 저작들이 여러 판본으로 거듭 번역되어 출판되는 현실에 비하면 상당히 홀대받은 편이다.

현직 고등학교 생물교사인 저자 이태원은 이렇듯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진 {현산어보}와 정약전의 실학정신을 찾아 7년여 동안 흑산도를 다녔다. 흑산도 현지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희미한 전설이 되어버린 정약전의 옛 이야기를 되살리고, 마치 정약전이 된 듯 직접 바다 생물들을 살피면서 {현산어보}가 담고 있는 내용의 자취를 찾아왔다. 저자 이태원은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를 펴내면서 조선 후기의 실학정신을 살리려고 무던히 애썼으며, 그 흔적은 책의 곳곳에 묻어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전 5권으로 된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2002년 12월 초 1차분 3권과 2003년 봄 2차분 2권으로 나누어 출간된다. 이 시리즈는 {현산어보}라는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이자 {현산어보}의 내용을 실증하는 오늘날의 어보이며, 200년 전의 박물학자 정약전의 정신과 만나는 귀중한 경험임과 동시에 당대의 실학정신을 확인하는 귀한 저작이라 하겠다.

출간 의의
1.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접목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정약전의 저작 {현산어보}의 내용과 정약전의 지전설을 비롯한 과학정신을 기본적인 골간으로 하고 있다. 특히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옛 문헌의 내용을 꼼꼼히 되짚고, 200년이 지난 오늘날의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도록 충실한 검증을 거치는 등 자연과학적 내용이 풍부하다. 그러면서도 당시 실학자들, 특히 정약전과 약용 형제의 처지와 그들의 사상 및 행적들도 빼놓지 않음으로써 역사적인 이해에까지 나아가고 있다. 가히 자연과학과 인문학이 행복하게 만나는 한 예라고 하겠다.

2. 지방문화를 되살려 중앙문화를 살찌우는 작업
200년이 지난 지금 저자가 흑산도 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얻어낸 방언, 속담을 통한 어원 연구와 새로 발굴한 사료는 이번 출간의 탁월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제대로 보전되지 않는 우리 선조들의 흔적은 한 세대만 흘러도 속절없이 사라지는 게 현실이다.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과는 또한 이렇게 지방에 산재된 채 소홀히 다루어진 소중한 지방문화를 학계에 알려, 중앙문화에 적극적으로 흡수함으로써 더욱 풍부하게 살찌우는 몇 안 되는 작업의 하나이다. 이로써 아무렇게나 지방에 방치된 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존하여 문화유산을 더욱 풍부히 하는 전범이라 할 것이다.

3. 새로운 차원의 생물도감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원전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물론이고, 이를 바탕으로 연근해안의 해양생물들의 상세한 생태를 글과 세밀화, 그리고 자료 사진을 통해 다각도로 설명하고 있는 차원을 달리하는 생물도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생물도감이 갖는 자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역사적 이해와 현실적인 여행 가이드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차원의 생물도감으로서 그 가치가 남다르다.

4. 문화유산 {현산어보}와 실학자 정약전에 대한 새로운 이해
{자산어보}로 일반에 알려진 문화유산인 {현산어보}의 서지학적인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숨겨진 문헌 {송정사의}의 발굴 등으로 정약용의 빛에 가려진 정약전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산어보}가 정약전만의 저서가 아니라 정약용의 제자 이청과 흑산도 주민 장창대의 도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은 특이할 만한 내용이다.

주요 내용
저자가 이 책을 펴내게 된 계기와 자료 수집을 위해 흑산도 여정에 오르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흑산도 사리 마을에 도착해 {현산어보}에서 정약전이 묘사한 생물들과 하나씩 만나게 되고, 마을 이장 박도순 씨와의 대화를 통해 수많은 물고기들의 비밀을 캐면서 정체를 밝혀낸다. 마을 앞에서 낚시를 하며 노래미 등 물고기 이름의 유래를 추측하고, 정약전이 모래미 마을에 세운 작은 서당인 복성재를 찾아가 유배지에서의 그의 심정을 헤아리며 흔적을 쫓는다. 정약전이 그토록 존경했던 스승 이익과 권철신의 영향을 받아 섬사람들에게도 존경을 한몸에 받은 그의 인품에 대한 조명, 외로움을 달래며 썼던 친필 편지가 최근 전주박물관에 기증된 유품 가운데 공개된다. 사리 앞 개울 목간의 옛 주인이었던 장어, 게, 복어를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물고기의 특징을 보기 좋게 지시선으로 보여주는 세밀화를 곁들여 독자들의 시선을 끌게 한다. 책 말미에는 부록으로 <정약전에 대하여>, <정약전 가계도>, <현산어보에 대하여>를 실었고, 각권별로 물고기 형태와 이름으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색인을 추가했다.



본문 소개

나는 정약전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해서 이러한 책을 만들어내게 되었는지, 당시 우리 학문의 풍토는 어떠했는지, 200여 종이 휠씬 넘는 이 많은 생물들의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작업은 힘들었지만, 정약전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당시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실학의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은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알지 못하던 생물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은 마치 미결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관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전인말답? 말(末)은 미(未)의 오기가 분명했다. 황급히 『현산어보』를 꺼냈다. 원문을 펼쳐보니 생각대로 말자는 '끝 말(末)'자였다. 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현산어보』는 원본이 소실되고 필사본으로만 전해오는 책이다. 몇 번의 필사를 거치는 동안 빠지거나 잘못 옮긴 부분이 생기지 않았을 리 없다. 특히 속명은 한자의 음만을 취한 것이므로 문맥만으로 원저자의 뜻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홍말주알(紅末周軋)의 '말(末)'자를 아닐 미(未)자로 바꾸어보았다. 한 획의 길이 차이였다. 홍미주알. 이제야 뜻이 통하게 된 것이다. 미주알은 창자의 끝부분을 뜻한다. 미주알 고주알 할 때의 그 미주알이다. 본문에서의 탈항에 대한 기술과 말미잘의 모습. 모든 것이 짜 맞추어졌다.
- <말미잘 어원 추적기> 중에서

정약전과 이청은 뱀장어류의 발생 문제에 대해 골머리를 앓았던 것 같다. 뱀장어가 생겨나는 과정을 각자 섬주민들의 말과 중국 문헌을 참고하여 추리하고 있으나 끝내 제대로 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예전에는 알이나 새끼를 낳는 장면을 직접 관찰할 수 없는 생물의 경우 다른 동물과 연관지어 기원을 설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예를 들면 동양에서는 오랫동안 메뚜기가 지렁이와 교미하여 새끼를 낳는다고 생각해왔다. 많은 종류의 메뚜기들이 땅속에 산란관을 꽂고 알을 낳는다. 땅속에 묻힌 알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메뚜기가 땅에다 꽁지를 박는 모습을 교미 행동으로 해석했다. 그런데 땅속의 상대라면 당장 떠오르는 것이 지렁이다. 메뚜기가 지렁이와 교미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데, 과연 얼마 후 땅속에서 메뚜기 새끼들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다. 이러한 장면을 실제로 관찰하고 이끌어낸 결론이 메뚜기와 지렁이의 교미 이야기였다. 나나니벌이 애벌레를 잡아다 놓고 기도를 하여 자신의 새끼로 변화시킨다는 것도 같은 부류의 이야기다.
- <그림자를 비추어 새끼를 낳다> 중에서



저자 소개
지은이 이태원
197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서울대 생물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세화고등학교 생물 교사로 재직중이다. 어릴 때부터 뭔가 잡으러 다니길 좋아했다. 늘 산과 들, 냇가를 헤매며 메뚜기와 개구리, 물고기를 잡았다. 가끔 울산 정자리 외가에 들를 때면 몇 걸음 앞에 있는 해변으로 달려나갔다. 파도에 몸이 흠뻑 젖고, 굴 껍질에 발바닥을 베이기도 하며 고둥, 게, 망둑어를 잡았다. 마산으로 집을 옮긴 후에도 이 버릇은 없어지지 않았다. 학교를 마치고 나면 늘 논 고랑을 누비며 납자루, 송사리, 물방개를 쫓고, 갯가를 헤매며 새우와 광어 새끼를 잡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낚시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주말마다 시 외곽으로 원정낚시를 다녔다. 물 빠진 못을 찾아다니며 미꾸리를 사냥했고, 틈틈이 칡이며 더덕을 캐는 일도 잊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잡을 것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관악산에도 가재와 도롱뇽은 살고 있었다. 수업을 빼먹고 계곡으로 버들치 구경을 가기 일쑤였으며, 너구리를 쫓고 두더지를 잡은 일도 있었다.

그러던 중 식물에 흥미를 느껴 경기 일대의 산과 들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식물을 찍다보니 곤충과 새에도 관심이 생겼다. 천리포 임해실습 시간에 만난 바다생물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일깨웠고, 언젠가 바다생물을 공부해봐야겠다는 다짐을 굳히게 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최기철 교수님의 육수생물학 강의를 듣고 민물고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때 처음 우리 나라 고전에 나타난 생물 관련 기록들을 접하고 선조들의 생물관에 대한 궁금증을 느꼈다. 생물 이름의 어원과 역사 속의 생물 관련 기록들에 관심을 기울이던 중 마산의 한 서점에서 『현산어보』의 번역본을 만났다.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후 7년에 걸쳐 『현산어보』에 나온 생물들의 정체를 규명하고 정약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매달렸으며, 몇 차례에 걸쳐 신지도, 우이도, 흑산도를 답사한 끝에 부끄러운 책을 내놓게 되었다. 지금도 뭔가 잡으러 다닐 것이 없나 여전히 눈을 번득이고 있다.

그린이 박선민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여대 미술학과와 파리국립예술학교(E.N.S.B.A)를 졸업했다. 1995년 파리 생쉬피스 성당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선호, 정우, 지호 세 아이와 함께 삼척에서 소박한 삶을 꾸려가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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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서지학적인 이해를 넓혀주는 "현산어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이다. 실학자들의 세계관과 자연과학을 소개하면서 저자...
    서지학적인 이해를 넓혀주는 "현산어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이다.
    실학자들의 세계관과 자연과학을 소개하면서 저자의 400여 컷에 이르는 세밀화와 800여 컷의 자료 사진이 책의 완성도를 높여 주었다 .
    옛 고전의 읽기 까다로움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구성하여 보기가 쉽게 해주는 책의 구성이 돋보인다.
    또한 지역 문화 답사기로서 가치도 지니고 있는것 같아 해양문화의 이해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구입하기를 잘 한것 같다,. 강력히 추천한다.
  • 원래 이 책은 내가 참석하고 있는 독서클럽에서 [자산어보]를 읽으면서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추천한 책이었다. 사실 [자산어보]...
    원래 이 책은 내가 참석하고 있는 독서클럽에서 [자산어보]를 읽으면서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추천한 책이었다. 사실 [자산어보]는 그렇다쳐도 '단지 오래된 책의 흔적을 찾아가는 것'이 어떻게 책으로, 그것도 5권짜리 책이 될 수 있을지 굉장히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이 책 1권을 만나는 순간 산산히 부서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난 후 왜 독서클럽에서 이 책을 읽으라고 추천했는지 그리고 2002년 TV, 책을 말하다에서 선정한 올해의 책 10권 중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는지 알 수 있었다. 누구나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이렇게 높은 평점을 주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은 생물교육을 전공한 글쓴이가 7년에 거쳐서 [현산어보]에 나온 생물들의 정체를 규명하고 정약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매달렸으며, 몇 차례에 걸쳐 신지도, 우이도, 흑산도를 답사한 끝에 이 책을 썼기 때문에 책 곳곳에서 글쓴이의 노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글쓴이의 노력은 책 아래에 포함된 수많은 삽화사진들, 그리고 [현산어보]의 내용과 실제 흑산도에서 사용하는 단어의 비교를 통해 현산어보에 나온 생물들의 정체를 규명하는 데서 쉽게 알 수 있다.

     

     다만 1권에서는 정약전의 흔적을 찾기 위해 흑산도를 찾은 직후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인 [현산어보를 찾아서]보다는 현산어보에 수록된 생물을 찾는데에 집중하고 있는 듯 하다. 단순히 현산어보에 수록된 생물의 현재 학명을 찾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현산어보]의 저자인 정약전이 흑산도에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 현산어보를 집필하게 되었는가와 이렇게 수중 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과정, 그리고 현산어보가 현대에 가지는 의미가 아닌가? 단순한 "수중 생물 도감"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고등어 회유에 대한 놀라운 성찰>(p.296)이란 곳에서 정약전이 가지고 있던 고등어 어군의 움직임에 대한 거시적인 지식은 서양 학문처럼 체계화되지 않았고, 결국 고등어의 풍흉이 교대로 반복되는 이유를 알아낼 수 없었다며 당시의 학문 풍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과학의 발달을 가능하게 하는 풍토란 꾸준히 쌓여온 지식과 사회, 경제적인 제도의 뒷받침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기본 문화와 경제적 밑바탕을 강조한 점은 [현산어보]를 현대적 관점에서 능동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비록 1권에서는 [현산어보]의 현대적 해석보다는 "수중 생물 도감"에 치우친 듯한 느낌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글쓴이의 노력을 폄하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잠시 살펴본 2권에서부터는 현대적 관점에서 능동적 해석에 좀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너무 실망할 필요도 없다. 또한 많은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나름 그 가치가 있는 법이다. 조금만 인내심을 가지고 책을 읽으면 이 책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고 있다.

  • 길에서 읽은 책 | he**ekom | 2005.02.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길에서 읽은 책... <현산어보를 찾아서>, <<출판저널>> 1/ 바다에 관한 모든 것에 마음이 끌린다. 바다로만...
    길에서 읽은 책... <현산어보를 찾아서>, <<출판저널>> 1/ 바다에 관한 모든 것에 마음이 끌린다. 바다로만 여행을 간다. 여러 전생에 한 번쯤은 뱃사람이었는지 알 수 없으되, 언제나 항구의 풍경이 설레고 고기 썩는 비린내도 정겹다. 뭍에서 갑판에 오를 때 내딛는 발이 늘 아찔하게 좋다. 항구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 하지만 거기도 대도시인지라, 20-30분은 차를 타고 가야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때로는 교통체증을 견디면서. 그리고 서울로 와서 어른이 되었다. 서울에서 산 시간은 이제 고향에서 산 시간과 비슷해졌다. 길이로는 속까지 ‘다마네기 서울네기’가 되어도 좋을만한 시간이다. 서울이 얼마나 편하고 중요한지 잘 이해하게 되었지만, 서울을 마음 속까지 다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앞으로 서울에서 얼마나 더 살지, 그리고 내가 어떤 인간으로 늙어갈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 삶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통영이나 영덕, 서귀포 같이 적당히 작은 항구 도시 인근에서 중년 혹은 노년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워낙 코딱지 만한 탓인지, 한국의 도시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다. 특히 ‘자본’의 힘이 그 비슷함을 어쩔 수 없는, 절망적인 똑같음으로 결정짓는다. 팔도 어디에도 삼성전자, KTF, SK텔레콤, 현대자동차, KB은행(때로는 심지어 맥도날드나 KFC까지)의 지점ㆍ대리점들이 다 있다. 그들은 똑같은 로고와 간판으로 지역의 풍경을 지배한다. 똑같은 차들이 굴러다니고 똑같은 패션으로 꾸민 여자들이 있다. 여관에 들어 TV를 켜면 똑같은 드라마와 뉴스가 나온다. 어떤 서울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봐야 시골 여관에서도 안심하고 잠이 든다. 한국의 모든 도시는 서울의 아류이거나 식민지인 것이다. 그러나 항구는 좀 다르다. 서울에는 절대로 없는 것이 거기 좀 있다. 배 엔진 수리점, 어구상, 선원 송출 사무실, 위판장, 그리고 얼굴이 까맣고 머리가 탈색되고 온몸의 근육이 날선 것 같은 선원들. 그들은 좀 다르다. 항구에는 저마다의 풍경이 아직 남아있다. 그 풍경만이 서울의 지배권을 거스르며, 아류가 아닌 채 버틴다. 바다의 힘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바다만이 미처 다 정복되지 않고 남아서 삶의 풍경을 다르게 할 수 있다. 천년이 넘게, 한반도의 삶에서 주류이자 중심인 것은 농경민의 것이었다. 그러다 20세기가 지나서 그 중심은 ‘서울’스러운 것으로 바뀌었다. 바다는 늘 주변이거나 낯선 삶의 영역이었다.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바다가 만든, 바다에 대한 관심을 온전하게 일깨워주는 책이다. 거기 엄청나게 넓고도 큰, 무한대의 상상력과 무한대의 삶이 가능한 바다가 있다. 2/ 이번 바닷가 여행길에는 <현산어보를 찾아서>와 동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초행길이었던 데다가 행선지가 흑산도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장 완벽한 흑산도 여행 안내서이다. 흑산도의 역사와 삶과 자연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흑산도 여행 안내서로 말한다는 것은 매우 큰 실례겠다. 여행자가 여정 내내 아무리 열심히 보고 듣고 생각한다 해도, 전체 5권 중 단 한권만 들고 간다 해도, 이 책은 넘치기 때문이다. 이미 책은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미 이 책을 대강 훑었었고 대단한 책인 줄인지도 알았다. 하지만 목포에서 흑산도로 가는 배 안에서 책을 펼치니 또 달랐다. 책의 서술은 생생하고도 풍부하였다. 나는 저자를 흉내내며 흑산도 앞 바다의 청록색 물 속을 들여다보고, 방파제에 붙은 해초를 뜯는 숭어 한 마리를 구경했고, 지나가는 동네 초등학생에게 해초와 고기 이름을 묻기도 했다. 그 어설픈 흉내내기는 전혀 부끄럽지 않았고 즐거웠다. 나는 돌아오는 기찻간에서 다시 책을 펴고는, 횟집 고무 ‘다라’에서 혹은 바닷가 돌틈과 물에서 보았던 몇 가지 ‘자연산’ 물고기들과 해초들의 모양을 책에 실려있는 그림 색인과 대조하고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현산어보를 찾아서> 전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넘겨보았다. 당신은 ‘책’에서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이 다섯 권의 책 안에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책은 아마도 이제껏 한국 출판계가 만들어낸 가장 완벽한 ‘퓨전’ 기획물이다. 책은 치밀한 자연과학서이며, 정확한 역사 지리지이며, 아름다운 도록이자 기행기다. 저자는 노장부터 정약용 사상, <산해경>의 상상 동물부터 흑산도 홍어에 이르는, 그야말로 말뜻 그대로의 박물(博物)을 보여준다. 1,200여컷의 세밀화와 사진도 거기 있다. <현산어보를 찾아서> 마지막 권에 실린 전체 색인을 보면 숨이 막힐 듯하다. 이 책은 일렬로 죽 꽂아놓고 백과사전 대용으로 써도 된다. 때로 백과사전보다 더 유용하고 적실하게, 한국인의 삶에서 부딪힐 문제를 ‘콕 찝어서’ 해결해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까나리와 멸치, 한치와 오징어의 관계 같은, 내게는 오래된 난제를 말끔히 풀 수 있었다. 정약전의 <현산어보>가 가진 힘이 <현산어보를 찾아서>의 훌륭함을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원천이었을 것이다. 자연과학서로서 <현산어보>는 조선의 문화가 가진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선의 선비가 누린 문화와 그 형식이란 정착 자작농ㆍ소작농의 삶-경제를 착취하여 그 위에 얹힌 것인데, <현산어보>는 그 구도에서 한참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정약전은 어민들과 바다의 삶에 직접 참여ㆍ관찰하여 책을 이뤄냈다. 그가 만약 16년간의 귀양살이를 하지 않았다면 그런 일이 가능했겠는가, 하는 ‘무식한’ 의문이 저절로 떠오르기도 한다. 한데 유배도 안 가고, 장가도 안 갔다는, 올해 서른 둘 먹은 중학교 생물 교사는 어떻게 이런 책을 썼을까? 살다가 박식한 사람도 많이 만나고, 숨은 고수도 가끔 만난다. 그들은 앎의 경계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거나 날아다니며, 경계를 받치고 있는 제도와 힘의 구조를 노출시켜준다. 나는 그 고수들의 힘이 어디서 연유했는지 관찰하기를 좋아한다. 더이상 그들로 인해 놀라고 감탄하지 않기 위해서, 그리하여 열등감이나 자괴심에 안 빠지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낮에는 아이들에게 ‘생물’을 가르치고 밤에는 고금동서의 온갖 인문ㆍ자연과학 문헌을 다 뒤지고, 시간이 나면 낚싯대를 메고 떠나 바다로 가는 그런 사람은 잘 파악이 안된다. 그래서 바다 앞에 그래야 하듯, 일단 한국 바다가 만든 이 젊은 고수 앞에 ‘납죽’ 수그려야 한다. 농담해보건대, 스스로의 말대로 저자는 ‘정상인이 아니’거나(4권 25쪽), 혹은 정약전의 환생이 아닐까?
  • 역사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을 추척해 나가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일이 또 있을까? 조선 후기 정조시대 실학자로 우리에게...
    역사속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을 추척해 나가는 것처럼 흥미진진한 일이 또 있을까? 조선 후기 정조시대 실학자로 우리에게 익숙한 정약용의 형이었다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 '정약전'. 그가 천주고 신자라는 이유로 흑산도에 유배되었을 때 썼다는 '자산어보' 아니 '현산어보'의 해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현재 고등학교 선생님인 이태원씨가 7년간 200년전 정약전의 자취를 찾아 직접 발품을 팔아 써내려간 우리나라 생태계의 현황이다. 그저 해양생물이라고 하면 즐겨먹는 조기, 갈치, 조개, 새우정도였던 내게 이 책은 생물학에 대한 나의 무지때문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흐뭇하고 색다른 경험을 주었다. 생물 하나 하나의 이름과 생태를 정약전의 의견과 대조해 가며 실물사진, 그림을 통해 규정해 나가는 그의 성실한 작업과정을 쫓아가다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폭 빠질 수 밖에 없다. 제법 두툼한 책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느 이유도 한 장마다 성의있게 써내려간 설명과 각주, 개인적인 감정을 읽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을 읽는 동안 마치 정약전의 얘기를 듣고 우리에게 그대신 얘기를 전해주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지금은 없는 사람의 자취를 찾아서, 그 사람에 썼지만 지금은 찾을 수 없는 책의 내용을 우리에게 알려 주는 동안 그는 우리를 바다로 산으로 들로 불러내어 그 냄새, 그 분위기, 그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이것이 바로 정약전이 하려고 했던 일이 아닐까?
  • 복어에는 정말 독이 있을까? 또 왜 복어의 배는 불룩할까? 민물장어와 붕장어(아나고)는 어떻게 다를까? 어떤 고기는 회로 먹...
    복어에는 정말 독이 있을까? 또 왜 복어의 배는 불룩할까? 민물장어와 붕장어(아나고)는 어떻게 다를까? 어떤 고기는 회로 먹고 어떤 고기는 탕을 해먹나? 말미잘은 왜 말미잘이라는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평소에 가졌던 궁금함을 조선시대 말 흑산도에 유배되었던 정약전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자신이 직접 흑산도를 찾아 온갖 물고기들에 대한 박물학적 기록인 현산어보의 저자 정약전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의 책 현산어보를 풀어낸다. 저자 덕에 고서실 어딘가에서 잠자고 있던 현산어보가 지금의 현실 속에서 새생명을 얻는다. 이 책에는 다양한 화보와 세세한 고기그림이 더해져 독자들을 신비한 어류의 세계로 안내한다. 고기 하나하나를 알아가는 것은 단순히 고기이름을 아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고기이름들은 어떻게 붙어지게 되었는지, 각각의 고기들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책 안에서 물 속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삶들이 펼쳐진다. 다른 한편으로 정약전 정약용 형제간에 오고간 편지들이나 정약전과 교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책을 읽는 독자들의 흥미를 더한다. 첫 페이를 펼치면 곧 마지막 페이지다. 책을 읽고 나면 바다가 다시 보이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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