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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읽어주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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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쪽 | A5
ISBN-10 : 8976771419
ISBN-13 : 9788976771414
신화 읽어주는 남자 중고
저자 이경덕 | 출판사 명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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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0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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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젊은 감각, 현대의 문법으로 풀어 읽는 그리스 신화. 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프시케와 에로스, 페넬로페, 오르페우스, 안티고테, 헬레네, 메두사, 오리온, 아폴론, 아프로디테, 아리아드네 등 그리스 신화의 수많은 영웅과 신들의 사랑이야기를 '순수', '비극', '절대성', '욕망', '집착'의 키워드를 통해 현대적으로 재조명했다. "필라델피아", "로마의 휴일", 바슐라르, 단테 등 영화와 철학, 문학 등을 통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의 문제 의식을 중심으로 한 접근법이 독특하다. 순정만화풍 컬러 일러스트 포함.

저자소개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
그는 신화연구가다운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한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어서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작업을 해왔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전문작가로 활동하면서 문학·철학·인문과학 분야의 탁월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했다.《신의 지문》《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등 문화와 신화의 관계를 규명하는 책들을 번역하였다. 《신화로 보는 악과 악마》《신화로 보는 인류의 종말과 새로운 세계》《그리스신화 100장면》《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문화 기행》을 집필하면서 남다른 시각을 보여주었고, 현재는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목차

순수 ... 12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는 믿는다는 것-프시케와 에로스
떠날 사람은 언젠가는 떠난다-칼립소
...
뒤돌아 보지 말라, 그대로 사랑하고 싶다면-오르페우스

비극 ... 58
19년이면 사랑의 약속도 미움으로 변한다-오이노네
떠나는 것은 배신에 다름 아니다-디도
...
사랑은 만날 때 헤어짐을 의심하지 않는다-프로크리스

절대성 ... 98
눈물은 적어도 한 사람의 마음은 적신다-크레우사
여자는 이유 없는 복수를 꿈꾸지 않는다-펠로피아
...
사랑은 정해진 방향이 없다-암펠로스, 미노스, 키파리소스

욕망 ... 146
사랑은 화해를 통해서 거듭난다-메두사
마음보다 육체가 먼저 가면 결국 잃는다-아탈란테
...
용서 없는 복수의 끝은 파멸뿐이다-파시파에

집착 ... 186
모든 사랑은 비밀의 문을 갖고 있다-아폴론
세상이 그런 것처럼 사랑도 불평등하다-메데이아
...
사랑을 알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아리아드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1. 왜 '신화' 열풍은 계속되고 있는가? 신화 열풍은 세계적 흐름이며, 우리나라 역시 그 흐름 안에 속해 있을 뿐이다 프랑스의 신화학자 질베르트 뒤랑은 1860∼2100년까지를 상상력의 세계라고 규정했다. 18세기경부터 시작된 근대시대를 유지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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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신화' 열풍은 계속되고 있는가?
신화 열풍은 세계적 흐름이며, 우리나라 역시 그 흐름 안에 속해 있을 뿐이다
프랑스의 신화학자 질베르트 뒤랑은 1860∼2100년까지를 상상력의 세계라고 규정했다. 18세기경부터 시작된 근대시대를 유지해주었던 '이성'이라는 키워드 대신 현대 시대는 '상상력'을 주요 가치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현대는 미국의 예술가 앤디워홀의 말처럼 이미지의 복제가 다량으로 이루어진 시대이기도 하다. 이는 유명 작품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직접 가지 않아도 됨을 뜻한다.

신화 또한 그렇다. 과거에 신화는 통과의례나 의식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낭송되었다. 일반인들은 신화에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대중과 매스미디어의 시대다. 이는 문화의 원형인 신화가 개방되고 널리 읽힐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창의성이 그 나라의 문화척도가 된 21세기에 이르러 신화는 중요한 문화적 요소로 자리잡았고, 그로 해서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이다. 상상력의 원형인 신화가 읽히는 사회는 자기 발전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세계는 신화를 되풀이 해서 읽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1960~1970년대 신화가 사회에 널리 유포되었고, 그를 바탕으로 현재 세계를 석권한 애니메이션과 망가(만화)가 탄생했다. 신화의 변형인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등이 문화상품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다만 신화는 반복해서 읽힌다 하더라도 그 형태가 단순한 자기 복제가 아닌 끊임없이 변형되고 그 현상에 대한 해석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 그 외 '신화' 열풍에 대한 또 다른 시각
"종교의 시대에서 과학의 시대를 넘어 현재는 카오스의 시대다. 이런 혼란성의 시대에 그 동안 지켜왔던 종교적, 도덕적, 사회적 질서와 계율은 규범으로서 큰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좀더 자유롭고 유연한 가치를 원한다. 이런 현대 사회의 속성 때문에 신화의 명확하지 않고 자유로운 속성이 잘 부합되는 것이다. 신화가 가지는 비합리적이고 도발적인 구성은 현대인들에게 그 자체로 대단한 매력을 주고 있다. 그 동안 이성에 지배당해 왔던 감성이 뻗어나갈 수 있는 물꼬를 터주고 있는 것이다."
-김갑수(출판평론가·방송인)

"정보 통신 혁명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들을 파괴시켰다. 첫째, 이분법의 파괴. 구체적으로는 영혼과 육체라는 이분법, 이승과 저승이라는 이분법 등이다. 둘째, 우상과 이데올로기의 파괴. 셋째, 거리와 시간이 파괴되었다. 이러한 것들이 모조리 파괴된 후 사람들은 보다 원초적인 것들에 대한 희구를 갖게 되었다. 신화의 세계는 앞서 말한 세 가지 파괴를 기본으로 갖고 있다. 원초적인 희구를 충족시켜주는 요소를 충분히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신화 구조의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삶이나 영혼과 육체가 왔다갔다 하는 사랑을 사람들이 별 무리 없이 받아들인다. 정보통신의 발달이 원초적인 것을 되돌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기호(출판평론가·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

3.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의 '신화 읽기'는 무엇이 다른가
상상의 세계 '신화'는 사실적 계보를 원하지 않는다
'열풍'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그러나 열풍의 영역은 주로 아동서에 집중되어 있다. 성인을 위한 신화는 '있는 그대로'의 신화, 다시 말해서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중심으로 한 신화이거나 신화전문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신화 읽어주는 남자》는 신화를 사건 중심으로 나열하는 대신, 신화가 갖고 있는 의미를 해독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상상의 세계를 사실적 계보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복잡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즉, 대신 읽어줌으로써 왜 신화가 우리에게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신화 읽어주는 남자》의 접근방식은 전문적이지 않고 지극히 대중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문화가 귀족이나 국가를 위해 봉사해 왔지만 현대의 권력은 일부 상층이 아닌 대중에게 있다. 대중이 원하면 그것이 곧 상품이 되고 자본을 가져오며 대중의 기호에 맞추는 것만이 생존을 가능하게 만든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이야말로 대중적인 신화 해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신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본다
한국은 일제시대와 서구화를 겪으면서 많은 정체성의 혼란 속에 있었다. 특히 그 가운데 《신화 읽어주는 남자》가 주제로 삼고 있는 '성과 사랑'은 그 혼란이 더욱 심했다. 이경덕은 너무도 사적인 주제인 정체성 찾기를 신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찾아보기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우리의 문제를 그리스 신화라는 서구적 프리즘에 비춰보는 것이지만 그리스 신화가 지닌 인류의 보편성과 철학을 전공한 저자의 한국 문화에 대한 시각이 뒷받침되어 있으므로 한국 사회에 적용하고 논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경덕이 쓴 '성과 사랑'을 주제로 한 신화는 '스토리→해석→새로운 해석'의 순으로 전개된다.

철학 전공자의 입장에서 왜 그럴 수밖에 없는가, 혹은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에 해당되는 관점을 먼저 제시한다. 그리고 그것이 보편의 법칙으로 굳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읽는 사람이 새로운 관점을 만들도록 안내한다. 사랑은 지문처럼 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러나 그 결과는 반과 합으로 나누어진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경우가 왜 반과 합 두 가지의 결론밖에 가질 수 없는가. '삶과 사랑'의 해답을 작가가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스스로 이해하고 결론내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화는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흔히 신화가 어렵다고 말한다.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로 볼 수 없는, 신화가 지닌 원형적 성격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이는 그 동안의 신화가 계보 중심으로 나열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나열이 불가능한 파괴의 형식을 지니고 있는 신화를 나열함으로써 읽는 이들에게 역효과를 낸 결과가 되고 말았다. 《신화 읽어주는 남자》는 그 모든 형식에 반론을 제기하며 '현상'과 '현상에 대한 해석'을 동시에 시도함으로써 신화가 얼마나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가지는지 대중적인 문체와 언어로 보여준다. 21세기는 상상력의 시대라는 모든 인류학자와 미래학자의 결론은 매우 중요하다.
개개인이 신화가 지닌 다양한 의미를 체득할 수 있다면 그 개인과 사회는 '문화와 창의성'으로 판가름나는 21세기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다. 신화를 읽으면 인생에 대해 총체적 시각을 지니게 된다. 그저 눈앞의 현상에만 집착하는 게 아니라 삶 전체를 흐르는 맥락을 이해하는 눈을 가지는 것이다. 신화가 지닌 근원적인 속성이 읽는 사람에게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신화는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의 삶을 이해시키기 위해 태어난 것이다.

4.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이 정의하는 '신화'
1. 신화는 교양이라는 겉옷을 입기 위해 가장 먼저 입어야 할 속옷과 같은 것이다.
2. 신화는 영혼을 가진 사람을 위한 사랑의 노래다
3. 신화는 당신의 모든 사랑을 다 껴안아준다



저자 소개
신화 읽어주는 남자 이경덕
그는 신화연구가다운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한양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어서 일본 동경대학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면서 현대 사회에서 예술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규명하려는 작업을 해왔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전문작가로 활동하면서 문학·철학·인문과학 분야의 탁월한 작품을 국내에 소개했다.《신의 지문》《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그림으로 보는 황금가지》등 문화와 신화의 관계를 규명하는 책들을 번역하였다. 《신화로 보는 악과 악마》《신화로 보는 인류의 종말과 새로운 세계》《그리스신화 100장면》《하룻밤에 읽는 그리스 신화》《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문화 기행》을 집필하면서 남다른 시각을 보여주었고, 현재는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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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외로울 때 신화를 읽는다. 사실 그보다 더 즐거운 여행은 없다. 세상을 잘 몰랐던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는...
    나는 외로울 때 신화를 읽는다. 사실 그보다 더 즐거운 여행은 없다. 세상을 잘 몰랐던 어린 시절 그리스 로마 신화는 내게 꿈이었다. 프시케와 에로스로 시작하고 제우스, 헤라, 아프로디테로 이어지는 길고 긴 신들의 족보를 훤히 꿰고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신화 속 신들의 이름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억하기에 너무 어려울 뿐더러 방대하고 복잡해서 볼 때마다 헷갈릴 수밖에 없다. 단적으로 박카스가 술의 신이고 포세이돈이 바다의 신이라는 걸 매치하는 데만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 처음에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마냥 신들의 이름과 족보를 암기해야 하는 엄청난 숙제로 다가왔다. 읽을 때는 가슴이 벅차지만 읽고 나면 한순간에 잊혀졌다.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외롭고 갈망하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러면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터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시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조금씩 자세한 책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읽은 책을 또 읽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할까. 내가 알기론 내가 다시 읽기를 할 때마다 새로이 알게 되는 것들이 새록새록 생기는 유일한 책은 신화를 읽을 때 뿐이다. 기본적으로 나는 다시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에 볼 것과 즐길 것이 많고도 많은데 같은 걸 여러 번 보는 건 어쩐지 의미없게 느껴지기도 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 일러스트가 배치된 주제별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로 정의할 수 있는 이 책을 스무살에 구입한 후 수십 번은 더 들여다보았다. 신화 초보자에게 딱 어울리는 예쁘고 깔끔한 책이라 소개하려 한다.

    신화를 담은 책은 많지만 신화를 해석해서 들려주는 책은 드물다. 쉽고 간결하게 다가오는 <신화 읽어주는 남자>는 식사하고 한 챕터, 잠들기 전 한 챕터 이렇게 읽으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가 좋았다. 그즈음 대히트를 쳤던 얼마전 작고하신 이윤기 작가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을 때 배경지식이 어느 정도 있고 신화에 다가가는 법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꽤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몇몇 신화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끌어와 주제별로 나누는 데에서 시작한다. 순수, 비극, 절대성, 욕망, 집착 등 다섯 챕터로 구성되는 주제에 맞게 신화 속 이야기를 매치시킨 다음 재해석하여 들려주는 식이다. 예를 들어 프리케와 에로스, 칼립소, 페넬로페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져 절망과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상대를 향한 지독한 사랑과 믿음 그리고 기다림으로 이겨내는 이야기를 대표한다. 또한 메두사, 아탈란테, 오리온에게서는 욕망을, 아폴론, 메데이아, 아프로디테에게서는 집착을 이야기한다. 창작을 배울 때 권유받았던 건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서 읽기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기엔 좀 그렇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야 하는 창작가에게 있어 세상 모든 캐릭터가 들어있는 텍스트로서는 거의 유일한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신들은 영원불멸한 삶을 산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신과 인간이 사랑을 하게 되면 비극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이치다. 비극을 극복하면 희극이 되지만 어느 쪽이든 삶은 그 자체로 드라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바로 세상을 무대로 하고 신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여러 편의 드라마다. 신들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보면 인간의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간파하게 된다. 그래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오랜 시간동안 최상의 텍스트로 자리매김하는 건지도 모른다. 이번에 다시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예전과는 달리 욕망과 집착이라는 챕터에 흥미를 느꼈다. 어렸을 때는 순수나 비극같은 극적인 사랑에 눈이 멀었는데 조금 나이가 든 지금 와서 보니 세상의 모든 드라마는 욕망과 집착에서 생겨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욕망과 집착은 추한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것이다. 적어도 드라마에서는 매력적인 가치로 작용하더란 말이다. 멀게만 느꼈지만 여전히 신화 속 주인공들의 모든 움직임은 인간의 현실과 같다.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건 인간의 간절함이다. 마냥 살아야 한다면 오늘 갖든 내일 갖든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다. 신들이 신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어쩌면 자신의 세계에 빗대 우리 자신을 한번쯤 되돌아보라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사랑스러운 신화 속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전하고 싶었지만 그 다양성을 감히 매력적으로 설명할 길이 없어 긴 사족만 보탠다. 철이 들면 제일 먼저 파르테논 신전에 가보겠다는 찬란한 꿈을 품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
  • 아름다운 유혹들 | mc**a | 2004.05.25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제일 먼저 들어오는건 동화적인 색체의 그림들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들만 편집해서 이해하기 쉽게 씌여진...
    제일 먼저 들어오는건 동화적인 색체의 그림들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들만 편집해서 이해하기 쉽게 씌여진 책이다. 편안하게 전설적인 사랑을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책을 덮으면 아련하게 밀려오는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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