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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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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쪽 | A5
ISBN-10 : 8991508367
ISBN-13 : 9788991508361
카페 도쿄 중고
저자 임윤정 | 출판사 황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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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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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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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이 묻어나는 도쿄 여행!

여행자 임윤정의 커피 향이 가득한 1년간의 도쿄 여행기 『카페 도쿄』. '20대'는 20대가 되지 못한 청소년에게도, 20대를 지나온 어른에게도 설레는 단어다. 모든 꿈과 욕망을 이룰 열정과 시간이 충분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빨리 30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저자도 그러한 20대였다.

이 책은 30대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온 28세에 일본행 비행기를 탄 저자의 도쿄 여행기다. 도쿄 사람들이 안내해주는 뒷골목 카페 탐방기라고도 할 수 있다. 현실과 자의식이 끝없이 충돌하는 20대가 끝나버리기 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카페'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생동감 있게 펼친다.

저자는 사람 냄새가 그리워 찾아든 카페에서 도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의 손에 이끌려 뒷골목에 있는 또다른 카페에 발을 디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눈을 사로잡는 화려한 관광지가 아닌, 마음을 사로잡는 순박한 카페에서 만난 도쿄 사람들의 일상을 고소하고 쌉쌀한 커피 향에 실어 보여준다. 도쿄의 내부를 드러내는 카페로 우리의 감성을 초대하고 있다. 전체컬러.

Tip!
『카페 도쿄』는 카페마다 약도를 담아내 쉽게 찾아가볼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저자 임윤정

7월 여름 밤, 복작복작 서울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는 일어일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작은 광고회사에서 조감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모기업의 웹 매거진에 여행과 문화에 관한 글을 쓰다 문득 무라카미 하루키가 들었다던 ‘먼 북소리’가 내 귓가에서도 울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북소리에 이끌려 일년 간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람 온기가 그리워 자꾸 파고드는 나에게, 도쿄는 따뜻하게 손 내밀어 주었다. 《카페 도쿄》는 그런 도쿄에 대한, 그리고 그곳 사람들에 대한 헌사다.
방향이나 목적지에 관계 없이 ‘떠남’은 누구에게나 특별하다. 지난 일년 간의 ‘떠남’이 내게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듯이. 그리고 나는 지금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만남

1장 오기쿠보, 니시오기쿠보
한 통의 편지가 이어준 운명적 만남 _ 모이
산책 : 낯설지만 포근한 그곳 _ 오기쿠보
고소함 _ 브라운 칩
산책 :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 _ 니시오기쿠보
양을 좇는 그녀 _ 3월의 양

2장 나카노
같은 장소, 6개의 카페, 6명의 주인 _ 우나 카메라 리베라
무국적 요리점 _ 카르마

3장 후타고타마가와
아주 이상한 평화, 안녕 _ 피스
환상에 빠지다 토키오 플라지 _ 루나틱

4장 세타가야, 산겐자야
빨간 털양말 속 소녀 _ 로타
마마의 팬케이크 _ 보이보이
건강식의 새로운 발견 _ 마메히코

5장 시모기타자와
달콤함 _ 치쿠테 카페
미로 찾기 _ 미케네코샤
크리스마스에 만난 그녀 _ 네지 코뮤

6장 교도
흔들흔들 나귀를 타고 _ 로바로바 카페
강아지 니코와 즐기는 브런치 _ 카페 쿠라
너를 좋아하는 9가지 이유 _ 카페 나인

7장 이치가야, 이다바시, 오모테산도
초록색 방의 얼음 빠진 팥빙수 _ 호안
산책 : 이치가야와 이다바시
무뚝뚝하지만 달콤한 커피 _ 사카무라

8장 가마쿠라
산책 : 살아 있는 섬 _ 에노시마
브라질의 열정 _ 비브멍 디망쉬
산책 : 가마쿠라

PART 2. 헤어짐
안녕, 그동안 행복했어
아리가토, 도쿄

책 속으로

1장. 오기쿠보, 니시오기쿠보 사람은 참으로 간사해서 누군가 내게 간섭하는 건 싫으면서도 적당히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옆에 있기를 바라게 마련인가 보다. 나도 그랬다. 혼자이고 싶어 떠나온 곳이었는데 막상 혼자가 되고 보니 타인의 온기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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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오기쿠보, 니시오기쿠보

사람은 참으로 간사해서 누군가 내게 간섭하는 건 싫으면서도 적당히 관심을 가져주는 이가 옆에 있기를 바라게 마련인가 보다. 나도 그랬다. 혼자이고 싶어 떠나온 곳이었는데 막상 혼자가 되고 보니 타인의 온기가 그리웠다. 그럴 때마다 모이를 찾았다. 서툰 일본어로 더듬더듬 이야기를 하면서도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본문 26쪽, 한 통의 편지가 이어준 운명적 만남 ‘모이’

내가 원두를 줄곧 사다 마신 곳은 오기쿠보에 위치한 브라운 칩이다.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 원두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보통의 로스트 하우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가 수많은 로스트 하우스를 두고 언제나 이곳 원두만 사다 마신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본문 40쪽, 고소함, ‘브라운 칩’

도쿄 JR 츄오센을 타고 가다 니시오기쿠보를 알리는 방송이 울리면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아니, 여행의 목적 따윈 잠시 잊어버리고 옹기종기 작은 가게들이 퍼즐처럼 모여 있는 니시오기쿠보에 내려보자. 남들이 모두 가는 똑같은 여행지에서 벗어나 샛길로 들어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으리라. 나만의 여행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야말로 진짜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테니까. ―본문 50쪽, 예술가들의 새로운 아지트 ‘니시오기쿠보’

그밖에도 3월의 양에는 양을 소재로 한 다양한 빵들이 쇼케이스 안에 제각각 개성 있는 표정을 하고 앉아 있다. 특히 양의 얼굴을 하고 있는 하얀 양 빵은 이곳의 인기 메뉴. 양 빵의 천연덕스러운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덥석 먹어버리기 미안해지지만 양 빵은 그런 마음조차 알아차린 듯 괜찮다며 도리질을 친다. 그러면 손엔 양 빵의 하얀 가루가 소복이 쌓인다. ―본문 54~55쪽, 양을 좇는 그녀 ‘3월의 양’

2장. 나카노

나카노 역에서 겨우 5분 정도밖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카페가 있다니 놀랍기도 하고, 뭔가 보물이라도 찾아낸 것마냥 흐뭇하기도 했다. 한참을 둘러보는데 마스터가 주문한 커피와 케이크를 조심스레 들고 왔다. 나는 자리에 앉아 ‘우나 카메라 리베라’의 의미를 물었다. 그녀는 눈웃음을 지으며 이탈리아어로 ‘빈 방’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곳은 매일매일 메뉴가 바뀌듯 카페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본문 65쪽, 같은 장소, 6개의 카페, 6명의 주인 ‘우나 카메라 리베라’

무엇보다 재미있었던 것은, 그가 건네준 명함에 적힌 ‘작은 무국적 요리점, 카르마’라는 문구다. 가만히 보니 정말 메뉴에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만나고, 유럽과 일본이 맞닿은 정체불명의 요리들이 국적과 경계를 뒤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무국적이라! 재밌어요.” 라고 말하는 내게 마루야마 상은 “무국적 요리는 어떻게 보면 일본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지.”라고 대답한다. 과연! ―본문 74쪽, 무국적 요리점 ‘카르마’

3장. 후타고타마가와

피스는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도심 속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이다. 피스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일년 중 4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 간의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일년 365일 쉬는 날이 손에 꼽히는 한국의 카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 독특한 운영 방침은 아마도 피스가 추구하는 ‘자연과 함께 하는 식사’라는 기본 성격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무래도 한겨울에 찬바람 맞아가며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테니. ―본문 80쪽, 아주 이상한 평화, 안녕 ‘피스’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그 사이 셰프가 직접 커다란 잔을 들고 나와 와인을 따라주었다. 그만이라고 할 때까지 계속 따르겠다는 셰프의 농담에 절대 그만이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고 응수하자 목소리만큼이나 굵은 셰프의 웃음 소리가 루나틱을 울렸다. 커다란 잔은 붉은 와인으로 가득 채워졌다. 와인은 씁쓸하기도 했고, 달콤하기도 했다. ―본문 90쪽, 환상에 빠지다 ‘토키오 플라지 루나틱’

4장. 세타가야, 산겐자야

복잡한 신주쿠를 벗어나 산겐자야에 도착한 우리는 다시 노랗고 파랗고 빨간 알록달록 전차로 갈아탔다. 전차는 흔들흔들 세타가야를 향해 달리고, 귀여운 전차가 ‘쇼인진자마에’에 닿았을 때 우리는 그곳의 상점가로 들어섰다. 너무 평범한 상점가라 이런 곳에도 카페가 있을까 싶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하얀 나무 벽의 작은 건물 한 채가 귀엽게 자리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곳은 북유럽 어느 작은 시골 마을, 털양말 속 소녀의 집, 카페 로타다. ―본문 95쪽, 빨간 털양말 속 소녀 ‘로타’

‘팬케이크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지만, 보이보이 팬케이크는 퍼석하지도, 너무 쫄깃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딱 좋은’ 식감을 자랑한다. 그래서인지 보이보이에서는 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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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대라서 넌 좋겠다.” 20대. 아직 20대가 되지 못한 미성년에게도, 20대를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설레는 단어다. 모든 꿈과 욕망들이 가능성으로 열려 있고, 그것을 이룰 열정과 시간도 충분한 시기. 뭐든지 왕성하게 소비해 사회 트렌드마저 변화시...

[출판사서평 더 보기]

“20대라서 넌 좋겠다.”
20대. 아직 20대가 되지 못한 미성년에게도, 20대를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설레는 단어다. 모든 꿈과 욕망들이 가능성으로 열려 있고, 그것을 이룰 열정과 시간도 충분한 시기. 뭐든지 왕성하게 소비해 사회 트렌드마저 변화시키는 20대를, 사회의 ‘주인공’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엉뚱한 답이 날아들어온다. “빨리 30대가 되고 싶어요.” 어라?
실상, 20대는 괴롭고 무기력하다. 처음으로 직접 맞부딪힌 현실은 억누를 수 없는 자의식과 끝없이 충돌하고, 자신의 삶에서마저 온전히 제 목소리를 내기란 불가능하다. 어서 이 과도기가 끝나고 안정적인 30대로 접어들고 싶은데, 먼저 30대가 된 선배들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비보를 전해온다. 그때마다 머리를 쳐드는 유혹. ‘아~ 떠나고 싶다.’

일상을 탈출하고픈 20대의 초상
《카페 도쿄》는 바로 그 20대의 이야기다. 30대를 목전에 두고 일본행 비행기를 탄 저자가 일년 간 도쿄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고, 또 다른 인연을 맺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카페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담겨 있다. 사람 냄새가 그리워 찾아든 작은 카페에서 현지의 친구들을 사귀고, 그 친구들 손에 이끌려 후미진 뒷골목에 있는 또 다른 카페에 발을 디뎠다. 저자는 화려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관광지 대신 도쿄의 일상과 그곳 사람들의 쉼터를 고소하고 쌉쌀한 커피 향기에 실어 보여준다.

유명한 소설가도, 그렇다고 커피를 제대로 배운 것도 아닌 저자의 책쓰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폼나는’ 직장에서 늘 꿈꿔왔던 일을 한 것도 아니고, 부모의 원조가 있어서 휙 유학을 갈 수 있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평범하고 한편으로 절박한 20대. 떠나라고 매일매일 자신을 충동질하는 ‘먼 북소리’를 매일매일 외면하다, 문득 북소리를 가로막고 자신을 옭아매는 현실을 외면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통장 잔고도 무시하고 일단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부터 신청했다. 일본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할 시간은 충분했다. 저자는 인터넷을 뒤져 일본의 유명한 카페를 알아보기도 하고,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편지를 써 보내기도 했다. 결심을 하고도 때때로 우물쭈물하고 의심하느라 일년 반이나 걸렸지만 결국 스물여덟 살의 초입에 그녀는 떠나는 데 성공했다.
혼자가 되고 싶어 떠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혼자가 되고 보니 타인의 온기가 그리웠다. 첫 타향살이의 외로움이 진하게 드리워졌던 날, 한국에서 편지를 보낸 적 있던 카페 ‘모이’에 가보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지명도 생소한 곳까지 찾아가 한 시간 넘게 헤맨 보람도 없이 모이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무거운 발걸음을 세찬 빗줄기가 적셨다.
일주일 후, 모이에 다시 찾아갔다. 다행히 문은 열려 있었다. 남몰래 흠모하는 사람이라도 만나는 양, 몇 번이나 심호흡을 하고 들어간 그곳에서 마스터는 “혹시 윤정 씨?”라며 말을 건네왔다. 서툰 일본어로 썼던 편지 한 장의 인연으로, 그렇게 도쿄 카페 탐방은 시작됐다.

커피 잔 속에 담긴 도쿄
개성 있는 카페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이긴 하지만 대부분 거대 커피 체인들에 의해 잠식돼 있는 국내 상황과는 달리, 일본에는 주인의 취향이 진하게 배어 있는 작고 독특한 카페들이 무척 많다. 길을 걷다 보면 후미진 골목에서도 주인이 오랫동안 정성껏 가꿔왔음을 짐작케 하는 ‘내공 있는’ 카페들과 자주 조우하게 된다.
후타고타마가와 강둑을 걷다 만난 ‘카페 피스’는 좁은 실내 대신 강둑을 테라스로 활용하기 때문에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3월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 탁 트인 강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호젓한 여유는, 유효기간이 있어 더욱 애틋하다.
나카노에는 하나의 장소에 여러 개의 카페가 들어서는 ‘히가와리(ひがわり:매일 바뀌다) 카페’가 있다. 바로 ‘우나 카메라 리베라’.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주 하루씩, 요일을 정해 장소를 빌려주는 이곳의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빈 방’이라는 뜻이다. 매일매일 다른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는 빈 방은 오늘도 또 다른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는 행인의 발걸음마저 멈추게 할 만큼 귀여운 카페 ‘로바로바’는 부엌 앞에 마련된 카운터 다섯 자리를 제외하고 테이블이 딱 한 개뿐인 갤러리 형 카페다. 그곳에 가면 시원한 커피 한 잔에 덤으로 톡톡 튀는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까지 따라온다.
한편 ‘카페 비브멍 디망쉬’의 오너는 브라질에 흠뻑 빠져 있다. 카페에서 브라질 커피와 음식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브라질 및 카페 관련 잡화들을 판매하는 ‘도이스’와 음반 가게 ‘클라로’를 연달아 오픈함으로써 가마쿠라의 명소로 탈바꿈했다.
따뜻하게 먹어야 하기 때문에 특제 딸기 파이를 절대 포장 판매하지 않는 ‘카페 치쿠테’, 먹음직스러운 머핀과 케이크의 유혹을 참느라 진땀이 날 정도인 ‘카페 쿠라’는 도쿄 사람들에게는 명소로 손꼽히는 곳. 커피와 함께, 음식을 한 입만 베어 먹어도 입 안에선 달콤한 향연이 벌어진다.
그녀는 참새 방앗간처럼 늘 카페에 들렀지만 집에서 직접 손으로 커피를 내려 마시는 기쁨도 놓치지 않았다. 이 책 《카페 도쿄》에서 저자는 도쿄 카페들의 일상적인 표정과 함께 신선한 원두를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로스트 하우스 그리고 커피에 막 맛을 들인 사람들을 위해 집에서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커피 기구에 대해서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따뜻한 감성으로 보여주는 도쿄의 속살
아르바이트로 비싼 집세와 일본의 높은 물가를 감당해야 하는 빠듯한 생활이었지만, 저자는 커피 향을 따라 후타고타마가와, 교도, 시모기타자와, 니시오기쿠보 등 여행 가이드 북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숨쉬는 지역들을 구석구석 누비고 다녔다. 이 책 《카페 도쿄》는 평범한 듯 개성 넘치는 20대 여성의 한 시기를 들여다봄과 동시에 커피라는 음료를 매개로 만난 도쿄 사람들과 도시의 맨얼굴을 보여준다. 카페 내부와 귀여운 커피잔, 먹기 아까울만큼 예쁜 음식, 도쿄 뒷골목들을 담은 사진들은 그 냄새마저 실어다줄 듯 생생하다.
그녀가 한 잔의 사치를 누리고 싶어, 지인의 집을 방문하듯 머뭇머뭇 들어간 작은 카페는 언제나 사람들의 온기로 넘쳤다. 주방에서 자신의 얘기를 열심히 들어주던 마스터,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상냥한 단골들……. 한국에서 온 이방인을 위해 종종걸음으로 자기만의 아지트를 안내해주던 친구들도 모두 카페 안에서 만났다. 누구라도 찾아가면 따스히 반겨주고, 누구도 외롭지 않은 공간. 《카페 도쿄》는 달콤 쌉싸름한 커피 향기와 더불어, 읽는 사람들에게 낯설지만 털양말 속처럼 포근한 판타지를 선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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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카페 도쿄 | sa**hya | 2012.02.1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도쿄에 가보겠다고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아니다. 그저 도쿄의 카페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어느...
     도쿄에 가보겠다고 이 책을 집어든 것은 아니다. 그저 도쿄의 카페 이야기가 궁금했을 뿐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어느 곳으로의 여행도 잠시 보류 중인 지금 이 때, 그저 주기적으로 여행 관련 책자를 읽어주며 나의 들뜬 마음을 달래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마음 속으로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다. 나의 취미 생활이다. 어쨌거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정리해두고 기분 전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차하면 휙~ 떠날 때에도 미리미리 책을 봐두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그렇게 이번에 읽게 된 책 <카페 도쿄>다. 하지만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곳이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특별히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인지, 이 책은 나에게 그냥 미지근한 느낌이다.
     
     여행 서적에 대한 나의 취향은 잘 모르겠다. 어떤 때에는 차라리 여행 정보만 제공해주는 책이 좋고, 어떤 때에는 감상적인 글을 보며 여행을 꿈꾸는 시간이 좋다. 즉 그때 그때 다른 것이 여행책자를 보며 드는 생각이다. 책이 마음에 들면 그 다음은 그 기술 방법인가보다. 이 책이 주는 미지근한 느낌은 무엇때문인지, 여행 장소때문인지, 글 때문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에게는 그냥 그런 책이었다. 카페만 죽 나열되어 있어도 나에게는 별로였을텐데, 카페라는 소재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다.

  •   커피향이 진하게 퍼지는 곳을 지나가게 되면 발길을 멈추게 된다.분위기 좋은 집에서 한 잔의 따끈한 커피를 앞에 ...
     
    커피향이 진하게 퍼지는 곳을 지나가게 되면 발길을 멈추게 된다.
    분위기 좋은 집에서 한 잔의 따끈한 커피를 앞에 놓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가로수길의 카페 거리를 걷다 보면 살펴시 문을 열고 들어가 보곤 싶어진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느낌들을 많이 받으리라.....


    <카페 도쿄>의 저자인 임윤정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들었다던 '먼 북소리'가 그녀의 귓가에서 울리고 있음을 깨닫고 그 '북소리'에 이끌려서 1년간 일본을 여행하게 된다.
    여행자에게 여행이란 그만의 특색을 가지는 것이기에 그녀는 일본의 카페를 찾아 다니게 된다.
    흔히 여행 책자에 나오는 많은 여행자들이 한 번 쯤 들리는 카페가 아닌, 현지인만이 아는 그런 카페를 찾아 간다.
    그녀가 일본인만이 아는 카페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일본 카페에서 만난 '밋짱'을 비롯한 일본 친구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녀에게 묻는다.
    "너는 커피를 왜 좋아하니?"
    " 사람이 좋으니까"
    그녀에게 커피는 맛도, 분위기도 아닌 '소통의 가능성'인 것이다.
    핀란드식 카페 '모이'에서부터 카페가 아닌 원두를 판매하는 오기쿠보의 '브라운 칩'까지 그녀를 따라서 찾아가는 카페 여행은 흥미롭다.
    그런데, 그녀가 찾은 도쿄의 카페들은 화려하지는 않다.
    우리나라의 카페들보다 조금은 덜 세련된 느낌을 가지게 하는 곳들도 있다.
    하지만, 동네 카페같은 작은 카페들에서는 정겨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카페 나름대로의 특색이 있다.






    커피에 곁들여져 나오는 빵, 케잌, 과자도 그곳 카페의 특색 중의 하나이다.

      

       


    책 속의 사진, 그림, 약도 등은 그래서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쉬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본의 커피 역사, 최초의 카페, 커피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다.



     
    거기에 tip으로 그녀의 수다까지....



    "도쿄 생활의 시작으 카페 모이와 함께 했듯이 마지막도 모이에서 끝맺고 싶었다. " (p223)
    그렇게 그녀의 도쿄 여행은 아니, 1년간의 도쿄 생활은 카페로 시작하고, 카페로 끝맺게 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쉬엄 쉬엄 즐기는 여행.
    그런 여행을 한다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생소한 곳을 만나게 되면 여행자는 더 많은 것들을 접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기에....


    언젠가 도쿄를 여행한다면 이 책에 나온 카페 중의 한 곳에 가서 향긋한 커피 한 잔을 마시리라.

  • 벌써 4년전인가? 호주 유학길을 결심한 친구와 여행을 계획했던 때가 딱 이맘때였던것 같다. 늦게 공부에 열을 올리던 친구는...

    벌써 4년전인가?

    호주 유학길을 결심한 친구와 여행을 계획했던 때가 딱 이맘때였던것 같다.

    늦게 공부에 열을 올리던 친구는 급기야 호주 어학연수를 결심했고, 우린 일본에서 일주일간의 여행을 했었다.

    분명 벚꽃이 한창 피었다 살짝 질 무렵이었는데.. 꽃샘추위와 비때문에 여행은 조금 힘들었었고...

    더군다나 내가 여행하루 만에 급성후두염으로 귀국까지 심각하게 고려했던 상황까지 갔어서 지금도 가끔

    일본을 떠올리면 생각나곤 하는 추억들이다.  그때는 왜 카페 나들이 해 볼 생각은 못했을까?

    일본 여행책자와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서 우리가 움직일 수 잇는 동선내에서 최대한 많은걸 보자고 계획했어서 였던가?

     

    지금 다시 여행을 가라고 해도 아마 비슷한 행보를 걷겠지만 <카페도쿄> 속에서 만난 도쿄,교토의 구석구석에 위치한

    아기자기하고 오래된 듯한 카페들은 왠지 꼭 한번 들려야할것 같다. 

    특히 지난 일본여행때 일정상 취소해야했던 '가마쿠라'...

    일본의 옛스러움이 남아있는 가마쿠라.. 그 속에 브라질의 열정이 숨쉬고 있다는 카페<비브멍 디망쉬>는

    다음 나의 여행때 꼭~ 방문해보고픈 카페로 콕..찝어놓았다.

     

    전체적인 사진의 분위기는 좋았지만 그녀의 이야기가 특정카페를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서  살짝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읽지 않았다면 몰랐을 도쿄의 숨겨진 카페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너는 커피가 왜 좋으니?"

    이제는 흔쾌히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을 좋아하니까.' 커피향도 좋지만, 그 사이로 진하게 느껴지는 사람 냄새가 나는 눈물 나도록 좋다.  타인과의 벽을 쉽게 허물지 못하는 내게 커피는 늘 '소통의 가능성'을 선물한다.  도쿄는, 나에게 그 사실을 처음으로 일깨워준 도시다. -p7

  • 커피향 나는 도쿄 | ta**0319 | 2010.03.0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커피라고는 우유랑 설탕이 잔뜩 들어간 커피인지 커피우유인지 모를 달달한 커피취향이라 커피를 마신다고 이야기 하기에도 부끄럽지만...

    커피라고는 우유랑 설탕이 잔뜩 들어간 커피인지 커피우유인지 모를 달달한 커피취향이라 커피를 마신다고 이야기 하기에도 부끄럽지만. 은은한 커피향이 좋고, 한적한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고 수첩에 글을 끄적이는 그런 시간을 좋아한다.

     

    카페 도쿄와 카페 오사카 교토, 두가지 책을 모두 도서관에서 읽었는데.. 계속 책이 눈에 밟혀 결국 내 손에 들고야 말았다. 반값 세일이 기회라며 덥썩.

     

    요즘에는 한국에도 카페가 많이 생겨났고 혼자서 카페에 가는 일도 드문일은 아니게 되었지만, 혼자서 밥먹고 혼자서 카페가고 혼자서 놀기에 적절한 나라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카페는 생활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싼 맥도날드부터 무한리필이 가능한 미스터 도넛. 맛차프라페치노만 줄창 먹었던 스타벅스. 골목 구석구석 자리 잡고 있었던 예쁜 카페들.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일기를 쓰고, 편지를 쓰고, 학교 숙제도 하고. 일본 생활은 카페들이 있었기에 행복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좋아했던 곳은 없잖아!! 라고 속상해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있었던, 이 좋은 곳도 못 가보고 돌아오다니! 라고 후회하기도 하고.

    여러 카페들과 함께 하는 일본여행.

    책을 읽는 내내 은은한 커피향이 풍겨오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

    다시 도쿄에서 커피 한 잔, 느긋한 시간이 가지고 싶다

  • 커피향 묻어나는 거리 | l2**25 | 2009.10.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느낌이 참 좋은 책이다. 단순하게 도쿄에 있는 카페를 소개하고 특징있는 메뉴를 설명하는 것에 ...
     
     

    느낌이 참 좋은 책이다. 단순하게 도쿄에 있는 카페를 소개하고 특징있는 메뉴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진 작가의 꼼꼼함에 감사드리고 싶다. 책을 읽는 동안 마치 나 자신이 도쿄 거리의 카페를 활보하고 있는 듯한 상상이 절로 들게 만들어 주었던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커피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원두를 직접 구입하여 직접 갈아서 내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 것에 대한 또 한 번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




    작가를 따라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산책하다 보면 체인점 이나 거대한 전문 레스토랑이 아닌 소박한 커피 전문점이나 가정집을 개조해서 레스토랑으로 활용하는, 그야말로 일본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오는 멋진 곳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하지는 않은, 한마디로 매니아 들의 입 소문을 통하여 알려지게 된 알찬 곳들이다. 단순하게 독자들의 상상에 맡길 수 있었음에도 손수 촬영한 사진들로 알차게 구성하여 포인트를 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꼭 한 번 쯤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을 지녔다고 말할 수 있다. 나 역시 사진으로 소개 된 곳에 반드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연신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작가가 유학생활을 하며 겪었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가미하여 책의 내용을 더욱 맛갈스럽고 정겹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힘든 유학 생활 속에서 찾아낸 즐거움, 어떠한 일을 하든 즐거움을 느끼며 몰입하고 열정을 불태울 대상이 없다면 무료 할 수도 있었던 일상들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기위해 두문불출 하는 모습이 살며시 오버랩 되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카페나 맛집을 소개하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솔직한 모습으로 찾아온 점이 책의 가치를 높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커피를 좋아하고 일본을 동경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진다. 비록 일본은 아니더라도 외국에서 제대로 된 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보게 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 외국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되어 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전격 독자의 몫이라 생각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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