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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야 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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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쪽 | B6
ISBN-10 : 8990348722
ISBN-13 : 9788990348722
여우야 여우야 [양장] 중고
저자 남혜숙 | 출판사 종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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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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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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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감수성으로 바라본 아픔의 시편들!

남혜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여우야 여우야』. 이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소나기’, ‘번짐’, ‘죽음의 춤’ 등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들을 수록했다. 시인은 우리 삶의 저변에 퍼져 있는 아픔을 응시하고,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시적 대상을 포착해 노래한다. 또한 우리생의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탐색하고, 산 것들의 아픔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한다.

이 책에 담긴 시

여우야 여우야


나이사십이넘은여자는다여우다

꼬리아홉을감춘여우다

여우들은치맛자락속에

감추고있던꼬리를

얼핏얼핏내보이기도한다

여우가되려면백여우가되어야한다

불여우가되어야한다

속곳이보이는여우는여우가아니다

저자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여우야 여우야
늙은 회화나무
할미꽃
그가 오다
비는 자줏빛 달개비 꽃빛을 지운다
부토를 추는 여자
반딧불이
맹그로브나무
생존전략
생존전략2
나사말꽃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소리
나쁜 여자
돌고래
비올리스트
개떡도 떡이다

2부
소나기
천상열차분야지도
대나무
안타까운 사람
번짐
번짐2
번짐3
메두사
호아어의 귀향
아편 같은 남자
아름다운 미라
상처에도 꽃이 핀다
알츠하이머
울음의 무늬
화무십일홍
오래된 반지
돌꽃

3부
낯선 길에서 울다
마르마라해
두물머리
얼룩빼기 암석
자연의 법칙
송홧가루
천년의 방황
죽음의 춤
달맞이
죽은 개를 묻으며
오십 꽃이 지다
연을 날리다
짐승을 본 적이 있다
개구리 울음
집착을 날려 보내다
임진강
은자작나무
줄외

4부
19그램
손톱 밑 가시
트레일
나프탈렌
중심 가벼운
그 꽃잎자리
돌아가지 못한 길
황소에게
어떤 편견에 대해
그런 생쥐가 있다
쥐며느리가 사는 법
지렁이
회전목마
이카루스
점입가경
이유가 있다
목성 혹은 전갈자리

해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지혜사랑 시집 27 남혜숙 시집 {여우야 여우야} 출간 남혜숙 시인은 중앙대학교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칼날도 아프다가 있으며, 현재 크로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우야 여우야}는 남혜식...

[출판사서평 더 보기]

지혜사랑 시집 27 남혜숙 시집 {여우야 여우야} 출간

남혜숙 시인은 중앙대학교 미술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1994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하였다. 시집으로는 『칼날도 아프다가 있으며, 현재 크로키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우야 여우야}는 남혜식 시인의 두번째 시집이며, 남혜숙 시인은 그의 섬세하고 예민한 감수성으로 시적 대상들을 포착하고, 또한 그만큼의 역사 철학적인 지식을 통하여 그 시적 대상들에게 새로운 사유의 힘을 부여한다. “나이 사십이 넘은 여자는 다 여우다”([여우야 여우야])라는 시구도 그렇고, “어떤 꽃이든/ 한번은 절정으로 피어야만 지는 것이다([절망을 피우다])”라는 시구도 그렇다. “돌에서 삶을 피우는” “돌꽃([돌꽃])”이라는 시구도 그렇고, “온몸으로 수면의 압력을 부둥켜 안은 채” “그때마다” “혼신을 다해 향기를 토해내는” “맹그로브나무([맹그로브나무])”라는 시구도 그렇다. 이 사유의 힘은 기존의 사물의 가치와 질서를 전복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힘이며, 따라서 그의 시세계는 가장 독창적이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의 시들의 향기는 잠언과 경구에 맞닿아 있는 향기이며, 어느덧 우리는 그 아름답고 매혹적인 향기에 푹 빠져들게 된다. 요컨대 남혜숙 시인의 시집 {여우야 여유야}는 우리 인간들의 멋진 신세계이며, 아름다운 소우주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일생을 물속에서만 살아가는 나무가 있다/ 큰 뿌리의 중심을 물속에 넣고/ 온몸으로 수면의 압력을 부둥켜안은 채 / 열매조차 맺지 못하는/ 나무는 만조 때면 지친 배가 닻을 내리듯/ 달빛 아래 엄숙하게 몸을 숙이고
스스로 제 가지를 꺾어 수면 위로 떨군다/ 그때마다 나뭇잎들은 /혼신을 다해 향기를 토해낸다
- [맹그로브나무] 전문

나이사십이넘은여자는다여우다/ 꼬리아홉을감춘여우다/여우들은 치맛자락 속에 /감추고 있던 꼬리를 /얼핏얼핏 내보이기도 한다 /여우가되려면백여우가되어야한다/ 불여우가되어야한다/ 속곳이보이는여우는여우가아니다- [여우야 여우야} 전문

남혜숙의 시들은 우리 삶의 저변에 퍼져 있는 아픔을 응시한다. 그 응시가 아픔이 혼재된 여러 경관景觀을 완성해낸다. 시인의 시적 전언에 따르면 사람은 아픔을 안고 사는 존재다. 아픔은 출생, 노화, 질병, 죽음, 별리 등 살아가면서 겪는 거의 모든 일들에서 온다. 그것은 우리의 현존이 품고 있는 불가피한 가시들이다.

하지만 삶에는 승리가 없다. 오직 극복만이 있다. 우리가 단 한번 살아버린 삶은 그저 극복된 삶이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다시 몸-삶을 이끈 것은 몸-삶으로 부화되지 못한 무수한 삶이다. 몸-삶이란 온갖 아픔들로 봉인封印된 그 무엇이다. 달리 말하면 아픔은 오로지 몸-삶으로 살아 있을 때 몸-삶을 실증하는 그 무엇이다. 아픔은 시인의 시적 사유의 원형질이다. 시인은 그 아픔을 끌어안고 안팎을 찬찬히 살핀다. 마침내 융융한 아픔의 형이상학이 빚어내는 게 시인의 시다. 그랬으니 남혜숙의 시는 돌 위에 피어난 돌꽃, 제 몸을 태워 만든 무늬, 가시를 품은 채 피운 몸-꽃이다.
- 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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