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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웅불(양장본 HardCover)
164쪽 | 양장
ISBN-10 : 8965746884
ISBN-13 : 9788965746881
배웅불(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다카하시 히로키 | 역자 손정임 | 출판사 해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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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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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90503, 판형 128x188(B6), 쪽수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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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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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벽지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대물림되는 잔인하고도 무자비한 폭력! 1927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업적을 기려 제정된 일본 순수문학계 최고 권위의 신인상 아쿠타가와상. 제15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배웅불』은 2014년 《손가락 뼈》로 신초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한 다카하시 히로키의 작품으로, 밀도 있는 묘사와 예리한 문체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부모의 전근으로 도쿄에서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된 중학생이 시골 특유의 폐쇄적인 인간관계와 폭력적인 전통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일본 사회의 어두운 이면인 ‘왕따 문제’를 상기시키며 출판과 언론계를 뜨겁게 달구며 큰 화제가 되었다.

봄 방학, 도쿄에서 시골로 이사 온 중학교 3학년생 아유무. 새로운 중학교는 학급 인원도 적어 내년에는 다른 학교와 합쳐질 예정이다. 여러 번 전학을 겪은 아유무는 새로운 이곳에서도 금방 익숙해지고 아이들과 친해질 거라 믿고 있다. 반 중심에 있는 아키라는 화투 패를 사용해 모든 일을 결정하는데, 언제나 지는 아이는 미노루라는 친구이다. 약간 통통하고 심약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미노루는 게임에서 질 때마다 짓궂은 벌칙을 받고, 그 강도는 어린애 장난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만큼 점점 더 심해진다.

아유무는 여름 방학이 되자 가족과 함께 네부타 축제를 보러 간다. 그리고 아키라는 강물에 등불을 떠내려 보내는 풍습을 함께하자고 권유한다. 아유무는 엄마에게 용돈까지 받으며 아키라와 만나기로 한 곳을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세 명의 친구 말고도 낯선 작업복 차림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다 모인 거냐고 묻고는 자신을 따라오라며 아이들을 강으로 이끈다. 그리고 선배들에게서 전통으로 이어진다는 이상한 놀이를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다카하시 히로키
1979년 일본 아오모리에서 태어났다. 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후 입시 강사로 근무하면서 록밴드에서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2014년 『손가락 뼈』로 신초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는데, 같은 작품으로 아쿠타가와상과 미시마상 후보에 올랐다. 2017년 『일요일의 사람들』로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 『배웅불』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그 외 작품으로는 『나팔꽃의 날』, 『스위밍 스쿨』 등이 있다.

역자 : 손정임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한 후,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일번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번역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영리 : 그림자의 뒤편』, 『신이 마련해준 장소』, 『혼자서도 할 수 있어』 등이 있고, 공저로 『일본어 번역 스킬』을 출간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겸임 교수로 재직하며, 미디어 등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배웅불 … 7
옮긴이의 말 … 159

책 속으로

육각 등롱을 실은 작은 배가 표류하듯 강을 흘러갔다. 등롱은 100개 남짓했는데, 등불이 수면에도 비쳐서 어두운 밤에는 실제 숫자보다 더 많은 빛이 있었다. 어떨 때는 수면에 비친 등롱이 실제 등불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기조차 했다. 해가 지고 나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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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 등롱을 실은 작은 배가 표류하듯 강을 흘러갔다. 등롱은 100개 남짓했는데, 등불이 수면에도 비쳐서 어두운 밤에는 실제 숫자보다 더 많은 빛이 있었다. 어떨 때는 수면에 비친 등롱이 실제 등불보다 더 선명하게 보이기조차 했다. 해가 지고 나면 이 난간 너머 저 강 위로 많은 등롱이 흘러가겠지, 그러다가 이윽고 등롱은 새벽 바다에 도달하겠지, 그런 광경을 그려보니 머리를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이 조금 누그러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_ 7~8쪽

아유무는 화투 사건을 계기로 학급에 녹아들었다. 도둑질하는 모습에 그 아이들이 자신이 지금까지 접한 적이 없던 문제아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며칠이 지나는 사이에 그것이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쉬는 시간에는 교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급식을 먹은 후에는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방과 후에는 잠깐 화투를 친다. 다른 학교 학생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중학생들이었다. 호신용이라는 명목으로 훔친 칼이었지만, 그 후에 아무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칼이 필요했다기보다 도둑질이라는 행위를 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찌 생각하면 열다섯 살 소년이라면 호기심으로 도둑질 정도는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_ 31쪽

“3학년 회장을 맡겠습니다. 이 학교에서 회장을 맡는 것이 두 번째입니다. 학급이 잘 화합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회장으로 아유무를 추천합니다. 아유무는 도쿄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없는 새로운 지식과 생각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꼭 부회장으로서 저를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_ 35쪽

아유무는 농기구를 구경하다가 어떤 문구를 발견했다. 선반 위에 가로로 놓인 몸통이 굵은 나무망치 손잡이에 ‘풍요로운 침묵’이라는 글이 손으로 새겨져 있었다. 농기구의 주인이 새긴 거라면, 그것은 아유무가 눈으로 본, 이 집에 살던 친척 할아버지 할머니의 유일한 말이었다. 그러나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풍요로운 말이라고 했다면 이해가 되어도, 침묵은 말이 없다는 뜻인데 말이 없는 것이 풍요롭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_ 71쪽

도둑질이나 회전판과는 달리 이 게임에는 후지마도 곤노도 우치다도 노골적으로 혐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유무로서는 알 수 없었지만, 아이들한테는 무슨 싫은 기억이 있는 모양이었다. 아키라는 흰 이삭으로 콘크리트의 흙먼지를 턴 후에 바로 화투를 깔기 시작했다. 아유무가 아직 이 게임을 이해하지 못해 당황해하고 있는 사이에, 손에는 두 장의 패가 들어와 있었다. 그 바람에 아유무는 아키라의 약지를 보는 순간을 놓쳤다. 순간적으로 아유무의 심장이 고동치기 시작했다. 아키라의 매끄러운 약지의 움직임은 아유무의 보험이기도 했던 것이다. _ 84~85쪽

황혼녘에 논두렁길을 걷고 있으면, 가끔씩 구로모리 산이 있는 방향에서 색깔이 묻은 듯한 미지근한 바람이 불어온다. 뺨이며 목덜미며 반팔 소매 밖으로 나온 팔이 그 저녁 바람의 색깔로 물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맨살이 간질간질한 것 같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고, 그러면서도 기분 좋은 묘한 기분이 든다. 꼭두서니빛의 산골, 논두렁의 여름 벌레와 개구리 소리, 흙과 진흙 냄새가 그런 착각을 일으킨다. 어쩌면 자신이 외지 사람이라서, 바람이 품고 있는 무엇인가에 민감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바람이 색채를 띠는 걸 당연하게 여길지도 모른다. _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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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조각배는 배가 되고, 등롱은 돛이 됐어. 불길함을 태워서, 마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야.”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꿈틀거리는 그림자들,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어두운 그늘과 불의 열기 제159회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밀도 있...

[출판사서평 더 보기]

“조각배는 배가 되고, 등롱은 돛이 됐어.
불길함을 태워서, 마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야.”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꿈틀거리는 그림자들,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어두운 그늘과 불의 열기

제159회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밀도 있는 묘사와 예리한 문체로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제159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배웅불』이 해냄에서 출간되었다. 저자인 다카하시 히로키는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그가 처음부터 작가로서 주목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글들이 이렇다 할 빛을 보지 못하자 학원 강사와 뮤지션의 길에 들어섰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글을 쓰고 싶다는 강한 열망에 빠져들며 다시금 소설의 길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리고 2014년 「손가락 뼈」로 신초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하고, 2018년 『배웅불』로 아쿠타가와상을 거머쥐는 결실을 맺는다.
1927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업적을 기려 제정된 아쿠타가와상은 일본 순수문학계 최고 권위의 신인상으로 오에 겐자부로, 마루야마 겐지, 무라카미 류 등의 걸출한 작가들을 배출한 만큼 장래를 촉망받는 신인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다카하시 히로키 또한 “언어를 사용해서 다른 세계를 구축해나간다는 픽션 본래의 깊은 매력을 충분히 드러낸 쾌작”, “방심하고 있다가는 무시무시한 힘에 배신당한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 작가다”라는 평으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부모의 전근으로 도쿄에서 시골로 전학을 가게 된 중학생이 시골 특유의 폐쇄적인 인간관계와 폭력적인 전통에 휘말리는 이야기 『배웅불』은 수상작이라는 이슈 외에도 일본 사회의 어두운 이면인 ‘왕따 문제’를 상기시키며 일본경제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다빈치, 주간독서인과 같이 주요 일간지의 북섹션을 장식하고, TBS의 「고로 디럭스」에 게스트로 초대받는 등 출판과 언론계를 뜨겁게 달구며 큰 화제가 되었다.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하지만 상을 바라고 소설을 쓰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결과적으로 수상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_ 수상 소감 중에서

풍부한 자연 속에서 무럭무럭 성장해갈 소년들은,
폭력의 끝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봄 방학, 도쿄에서 시골로 이사 온 중학교 3학년생 아유무. 새로운 중학교는 학급 인원도 적어 내년에는 다른 학교와 합쳐질 예정이다. 여러 번 전학을 겪은 아유무는 새로운 이곳에서도 금방 익숙해지고 아이들과 친해질 거라 믿고 있다. 반 중심에 있는 아키라는 화투 패를 사용해 모든 일을 결정하는데, 언제나 지는 아이는 미노루라는 친구이다. 약간 통통하고 심약해 보이는 인상을 주는 미노루는 게임에서 질 때마다 짓궂은 벌칙을 받고, 그 강도는 어린애 장난이라고 치부할 수 없을 만큼 점점 더 심해진다.
아유무는 여름 방학이 되자 가족과 함께 네부타 축제를 보러 간다. 그리고 아키라는 강물에 등불을 떠내려 보내는 풍습을 함께하자고 권유한다. 아유무는 엄마에게 용돈까지 받으며 아키라와 만나기로 한 곳을 찾아가지만, 그곳에는 세 명의 친구 말고도 낯선 작업복 차림의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 남자는 다 모인 거냐고 묻고는 자신을 따라오라며 아이들을 강으로 이끈다. 그리고 선배들에게서 전통으로 이어진다는 이상한 놀이를 시작하는데…….

“하천에 등불을 흘려보낸다.
급류 속으로 마을 청년이 세 척의 갈대배를 끌고 간다.
갈대배의 돛대에는 불이 붙여져 있다.”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연일 TV 뉴스에 오르내릴 정도로 그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해자는 아무 죄의식 없이 폭력을 휘두르지만 피해자는 ‘언제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배웅불』은 이런 ‘왕따’ 문제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주인공 아유무는 폐교 직전의 중학교에 3학년으로 편입하고, 다섯 명의 동급생들이 어떤 역학관계인지 살핀 후 방관자라는 중립적인 위치에 안착하는 데 성공한다. 한편 피해자인 미노루는 정육점의 아들로, 고객인 주민들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간다. 그의 부모도 자신의 아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좁은 마을에서 어느 정도는 감내할 수밖에 없다. 산간벽지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울적한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해 이상한 놀이로 해소하는 소년들과 대물림되는 잔인하고도 무자비한 폭력. 평소에는 친근하게 담소를 나누지만, 잔인한 폭력을 행사할 때마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저자인 다카하시 히로키는 『배웅불』에서 전원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무덤덤하게 펼쳐지는 가혹하고도 폭력적인 역학관계를 통해 그 풍경이 얼마나 무책임하게 소비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한다. 저자가 섬세하게 쌓아올린 디테일은 누구나가 저지를 수 있는 시야의 왜곡이 얼마나 처참한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학교 내의 힘의 관계, 더 큰 힘을 가진 외부의 존재, 대물림되는 인습, 제도 속의 금기, 이러한 많은 주제를 다루며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바른 곳에 서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_ 옮긴이의 말

일본 작가들의 찬사
언어를 사용해서 다른 세계를 구축해나간다는 픽션 본래의 깊은 매력을 충분히 드러낸 쾌작. _ 시마다 마사히코, 소설가

방심하고 있다가는 무시무시한 힘에 배신당한다,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발견할 수 있는 작가다. _ 오가와 요코, 소설가

섬세하게 쌓아올린 디테일, 시야의 왜곡이 들추어내는 처절한 라스트의 참극. _ 구라모토 사오리, 서평가

문장의 아름다움과 숨 막힐 듯한 풍경 묘사, 그 능숙함에 절로 빨려 들어간다. _ 스기에 마쓰코이,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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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배웅불 서평 -방심하고 있다가는 무시무시한 힘에 배신당할 것이다...

    배웅불 서평

    -방심하고 있다가는 무시무시한 힘에 배신당할 것이다.

     

     

    배웅불.jpg

     

    이 책은 일본 소설로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었다. 소설치고는 짧은 편이었지만 몰입도가 좋아서 조금은 무서워하면서 읽게 되었다.

    학교 폭력이라는 문제는 쉽게 사라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표현한 것이 이 책의 선배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놀이라는 설정인 것 같다. 이전부터 이러한 일들이 계속해서 이어져 왔지만 나쁜 놀이라고 해서 없어진 것이 아니며 계속해서 이어져 왔으며, 작은 마을의 학교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더 문제가 심각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아유무이다. 아유무는 원래 이 마을에 살던 사람이 아니었지만 이번에 아버지의 회사문제로 도쿄에서 이 시골로 오게 된 인물이다. 그런 그는 학교에서의 적응 과정을 자신의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학교의 아이들을 살펴보았을 때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아이 아키라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와 가까이 지내게 된다. 그러면서 그들이 하는 놀이나 행동들을 보게 된다. 이 놀이가 정말 이상하고 무섭기까지 했다. 왜 이런 일들을 하는 것일까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키라라는 아이는 오히려 좋아하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아키라는 정말 가해자이지만 옆에서 보기만 하고 있던 아유무는 어떨까? 직접적으로 가해하지는 않지만 그는 역시 방관자이다. 이 책은 아유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유무를 가해자로 보기보다는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존재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느끼게 되는 점이나 깨닫게 되는 점들이 더 강조되는 것 같다.

     

     

     

    1.jpg

    (14p)

     

     

     

    2.jpg

    (45p)

    게임이라는 표현으로 학교 폭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건 정말 게임이 아니다. 놀이가 될 수가 없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이런 게임이 계속되는 것이며, 놀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책의 분위기는 누군가의 일기 같기도 하고, 어두운 분위기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폭력에 관한 내용들이 나오는 부분은 심각하게 읽었던 것 같다. 중학생들이 이렇게까지 잔혹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소년들이 또 무슨 일들을 할지 무서워지기도 했다. 이 책의 마무리는 이렇게 끝났지만 앞으로의 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학교 폭력에 관한 소설 배웅불이었다.

     

     

     

     

     

     

     

     

     

     

  • 배웅불 | sh**sc21c | 2019.05.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p.128. 배웅불 - 오봉에 저승으로 돌아가는 조상의 영혼을 배웅하는 의미로 피우는 불

     

    2018년 159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품 <배웅불>을 만나본다. 2014년 신초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한 다카하시 히로키의 소설로 아름다운 일본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다잔잔하게 그려지는 시골 풍경 속에서 마주하는 학교폭력이나 왕따라는 사회문제는 더욱더 슬프고 아프게 다가선다학급 인원이 적어 내년에는 다른 학교와 통합되는 조그마한 시골학교에서 벌어지는 장난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잔혹한 일상을 담고 있다.

     

    도쿄에서 시골학교로 전학 온 중학교 3학년 아유무가 주인공이다아유무는 아버지의 직업 관계로 많은 전학을 다녀 새로운 곳에 적응을 나름 잘하는 평범한 아이이다그런 평범한 아이 아유무는 학급의 중심인 아키라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아이들과 화투 패를 이용한 게임을 하게 된다장난 같은 벌칙이 뒤따르는 게임은 언제나 미노루라는 아이가 지고 벌칙을 도맡는다약간 통통하고 심약해 보이는 미노루에게 가해지는 벌칙이 점점 장난을 넘어서지만 평범한 아이 아유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이사 온 집 창고의 농기구에 적힌 문구 풍요로운 침묵처럼 침묵한다그런데 그 침묵은 졸업을 앞둔 아유무에게 엄청난 사건을 겪게 한다.

     

    학교폭력이나 왕따의 가장 큰 문제는 피해 학생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특히 심리적인 고통은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어진다요즘 우리 연예계에 불거지고 있는 학투도 피해자들이 참고 견디던 고통을 표출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 작품은 왕따나 학교폭력의 가해자나 피해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학교폭력이나 왕따 현장에 함께 있던 아유무와 같은 평범한 학생들 즉 가해자의 잘못된 행동에 침묵한 다수의 방관자들에 대한 이야기다즉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에 대해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가 피해자가 아니면 되고난 폭력을 가하지 않았으니 상관없다는 우리 사회 다수의 방관자들에게 작가는 정말 섬뜩하리만큼 놀라운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비단 아이들의 세상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세상에도 존재하는 다수의 방관자들이 아유무를 접하게 된다면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것 같다절대 남의 일에 상관하지 말고 그 자리를 빨리 피하라 가르치고 있는 부모로서어른으로서 많은 반성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이야기의 결말이 너무나 강렬해서 책장을 쉽사리 덮지 못하게 하는 진한 여운이 남는 <배웅불>을 나와 같은 많은 방관자들에게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 배웅불 | ch**aland | 2019.05.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무도 배웅불이 무엇인지 설명을 하지 않는다. 제목에 어떤 의미부여가 되기 때문일까? 그런데 이 한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난 ...

    아무도 배웅불이 무엇인지 설명을 하지 않는다. 제목에 어떤 의미부여가 되기 때문일까? 그런데 이 한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난 후 굳이 배웅불이 무엇인지 궁금해하지 않게 된다. 아니, 이야기의 마무리즈음에 일본의 오봉 축제때 저승으로 돌아가는 조상의 영혼을 배웅하는 의미로 피우는 불을 배웅불이라고 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아니, 일본에서는 다들 아는 의미이며 이건 역자의 설명이다. 그저 스치듯, 이 이야기의 화자가 지나가며, 약간 치매증상이 보이는 이웃 할머니가 저녁이 아닌 환한 대낮에 배웅불을 놓았다는 장면이 나올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마지막에 지푸라기 인형이 활활 타오르는 유등놀이의 풍습이 더이상 축제의 한 놀이처럼 보이지 않고 세 사람 중 첫번째 사람을 먼저 태워 죽이고 있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아유무의 시선뿐만 아니라 온전히 아유무에게 동화되어 그 불길이 실제처럼 느껴져버린다.

     

    종합상사에 다니는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가족이 모두 이사를 함께 다녀 아유무 역시 그에 따른 전학을 자주 가게 된다. 흔히 그렇게 전학을 자주 다니면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쉽지 않고 전학생에 대한 배타적인 분위기가 있어 왕따가 될 수도 있는데 아유무는 큰 탈없이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다. 새로 전학한 중학교는 1년이 지나면 폐교하게 될 자그마한 학교로 학급에 남학생이 6명뿐이다. 그중에 리더격인 아키라와 온갖 내기에서 불운의 아이콘이 되어 괴롭힘을 당하는 미노루의 관계에서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처음엔 객관적인 느낌으로 친구들과의 일상이 묘사되다가 조금씩 친구들의 행동이 지나치게 폭력적이 되어가면서 일방적으로 당하는 미노루에 대한 동정은 사라지고 어느새 부디 나만은 아니길 바라는 조바심 어린 마음이 생겨난다. 그러면서 아키라의 부정직한 손놀림에 더 기대게 되기 시작한다.

     

    배웅불의 이야기는 짧지만 그 문장 하나하나를 읽고나면 그 세밀한 묘사에 감탄을 하게 된다. 시골 농촌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속에 오래도록 지속되어온 풍습이, 오랜 세월 사용되어온 농기구가 어떻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되는지 직접 책을 읽어본다면 새삼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건 표현에 대한 감탄뿐만 아니라 그 묘사 속에 담겨있는 세상의 부조리한 악, 그것이 내게 해를 가하지만 않는다면 모른척할 수도 있으며 또한 그것이 악이라고 인지하지도 못하는 세상에 대한 담담한 묘사는 가히 충격적이다. 어떤 측면에서는 소설이 아닌 현실세계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

     

    여러 관점에서 여러 이야기를 할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모든 것이 다 뒤섞여버리고 있다. 오로지 아유무의 시선으로 따라가다가 문득 아유무 역시 지극히 타인화된 사적인 시선일뿐이라는 걸 느꼈을 때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재조립되며 다시 읽히게 된다. 짧지만 길게 읽히는 이유다.

     

     

     

     

     

     

     

     

     

     

  • 배웅 불 | mo**ardin | 2019.05.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작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도 할&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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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세계, 무궁무진한 꿈의 희망과 그들 나름대로의 사회 안에는 어른들의 세계처럼 여겨질 수도 있는 사회를 이루어 성장한다.

    <p> </p> <p> </p>

    처음 이 작품의 제목을 읽고 언뜻 연상되는 것이 떠오른 것이 없었던 터라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많은  여운을 던져주었다.

    <p> </p> <p> </p>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전학을 많이 했던 주인공 아유무는 한적한 곳인 시골마을로 다시 새로 전학을 오게 된다.

     

    이미 경험을 토대로 빨리 반 친구들과 친해져야 편한 학교 생활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같은 반에 있는 아키라에게 주목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주도권자의 행세를 하는 아키라, 그런데 이 반에서 행해지는 기타 여러 행동들은 이상하기만 하다.

     

    나름대로 재미를 삼아 어떤 놀이를 제안한 아키라의 뜻대로 움직여 참가하는 반 아이들, 놀이의 실패자에게 어떤 벌칙을 내리는데 유독 한 아이만 당하고 있으니 바로 미노루란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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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주장해 섬뜩한 게임을 하고 그 게임의 희생자인 마노루는 아무런 항의 없이 받아들이고 다른 아이들이 오히려 미노루에게 가하는 어떤 행동이 지나쳐 보인다면 자신이 나서서 미노루를 보호하는 아키라의 행동을 이해 할 수없는 아유무-

    <p> </p> <p>또 그렇게 당하고도 다시 아유무 곁에 머무는 미노루의 행동을 이해 할 수없는</p> <p> 아유무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미노루를 괴롭힌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나서서 제지를 하지 않은 방관자적인 행동을 취한다. </p> <p> </p> <p> </p>

    어느 날 아키라가 제안한 게임에 다시 참여를 하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회오리바람에 쌓이는 아유무는 미노루가 자신에게 비나의 화살을 쏟아붓는 것에 놀라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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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 말하는 배웅 불은 일본이 전통적인 오봉이란 명절에 조상의 영혼을 배웅한다는 의미로 피우는 불을 말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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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제목에서 주는 암시의 영향은 직접적인 해코지를 하진 않았어도 피해 당사자에겐 얼마나 가혹한 벌이며 괴로움인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항의 한번 하지 못했던 배경엔 아유무와는 다른 달리 전학 갈 곳도 없었던 자신의 성장 배경과도 맞물린 부러움(?), 어쩌면 자신의 편을 들어줘도 좋았을 아유무에 대한 서러움을 토로한 것이 아니었을까? 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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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한 자는 기억하지 못해도 당하는 피해자의 트라우마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사실,

     

    작은 시골마을의 폐쇄적인 공간이 주는 상황 속에서 한 소년의 걷잡을 수없이 무너져가는 희생의 모습은 숨이 막힐 정도로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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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기란 이름으로 한 발짝 나섰더라면 미노루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외치지만 실은 자신도 모르게 그들의 대열에 미온적인 합류를 함으로써 또 다른 피해의 현장을 보게 된 한 소년의 방관자로서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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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일본의 풍경 모습과 치밀하고도 잘 짜인 씨줄과 날줄의 결합으로 탄생한 이 이야기는 학원 폭력의 일상을 그리고는 있지만 비단 이에 멈추지 않는 또 다른 사회의 같은 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   갈수록 교묘하게 움직이며 존재감을 서서히 갉아먹어가는 괴롭힘은 현재 어른으로서도 손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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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교묘하게 움직이며 존재감을 서서히 갉아먹어가는 괴롭힘은 현재 어른으로서도 손 쓸 수 없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작게는 어린 또래집단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점점 꼬리에 꼬리를 엮어 피라미드형식으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범죄자가 되기도 한다. 요즘은 직장내의 따돌림도 있어서 사회에서 소외를 느껴 결국 도망치게 만들도 어둠속에서 더이상 빛을 보지 못하는 사람 또한 많다고 한다.

    누군가 손내어 다시 당당히 자신의 존재로서 설 수 있게 도움을 주었음 좋겠지만 타인의 삶은 그가 겪어 나가야 하고 자신은 타인을 배려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알지만 모르는 척 지나치게 된다.

    이 책은 방관자의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아버지의 잦은 발령으로 도쿄시내에 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지방으로 이사하게 된 주인공 아유무는 어렸을 때부터 전학을 한다는 부담감이 없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었고 어느 무리에 들어야 학교 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는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지방으로 전학한 학교에서의 생활은 그나마 학생의 수가 적어 적응하기 편했고 가장 우위인 아키라와 서슴없이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키라가 아주 교묘하게 괴롭힘을 가하는 친구를 발견하게 되고 희생자를 정하는 게임에서 은밀히 속임수를 쓰는 것을 발견한 아유무는 자신의 일이 아니고 그닥 큰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무시해버리고 만다.

    사회로의 진출을 위한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이뤄지는 괴롭힘이 가해하는 자나 방관하는 자에게 과감히 경고의 메세지를 보낸다.

    우리는 지금 어느 위치에서 자신에게 진심으로 떳떳한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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