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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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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210*39mm
ISBN-10 : 8954657435
ISBN-13 : 9788954657433
맨해튼 비치 중고
저자 제니퍼 이건 | 역자 최세희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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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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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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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비밀을 품은 바다에서 제각기 다른 미래를 꿈꾸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맨해튼 비치』. 하나의 범주로 규정되길 거부하는 저자의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작으로, 남성 중심사회에서 꿋꿋하게 자립하는 여성의 성장을 그린 페미니즘 소설이자 20세기 초 격렬한 구조변화에 휩쓸린 미국의 단면을 생생히 그려낸 역사소설인 동시에, 그림자에 가려진 조직범죄의 세계를 그린 누아르이기도 하다.

1934년 말 뉴욕, 에디는 열한 살 난 큰딸 애너를 데리고 브루클린 남단에 위치한 맨해튼 비치의 대저택, 덱스터의 집을 찾는다.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으로 한때 주식 중개를 통해 큰돈을 벌었지만 대공황과 함께 일자리를 잃은 에디는 같은 소년 보호소 출신의 항만 노동조합 지부장 더넬런 밑으로 들어가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도박판과 경기 조작으로 서민들의 푼돈을 긁어모으는 더넬런과 그의 뒷돈을 옮기는 자기 처지에 대한 환멸, 가족을 먹여 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보수를 더는 견디지 못하고 이곳에 온 것이다. 더구나 그에게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둘째딸 리디아가 있고, 아이에게 비싼 휠체어를 사주어야 한다.

2차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애너는 어머니와 함께 리디아를 보살피며 브루클린 해군공창에서 일하고 있다. 연합군의 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시설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브루클린 해군공창은 전장에 파견된 남자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여자들이 대거 고용되었지만, 물리력이 요구되거나 극한의 조건을 감당해야 하는 일은 허락되지 않고 배에 접근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하지만 애너는 해군공창에서도 거칠기로 손꼽히는 다이버에 지원한다. 100킬로그램에 달하는 장비와 목숨을 위협하는 훈련,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지는 조롱과 멸시를 견디고 다이버가 되는 것 외에도 애너에게는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몇 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버지의 자취를 찾는 것. 친구를 따라간 나이트클럽에서 암흑가의 거물로 알려진 덱스터와 마주친 순간, 맨해튼 비치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제니퍼 이건
2011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발표한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된 세 명의 소설가 중 하나. 1962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성장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영국 케임브리지의 세인트존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으며, 1989년 <뉴요커>에 실린 「스타일리스트」를 비롯한 다수의 단편소설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1995년 첫 장편소설 『인비저블 서커스』를, 1996년 소설집 『에메랄드 시티』를 발표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 출간한 『나를 봐』로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06년 출간한 『킵』은 큰 호평을 받으며 고딕소설의 새로운 고전 반열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었다. 2010년 발표한 장편소설 『깡패단의 방문』은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타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시카고 트리뷴> <오프라 매거진> 등 주요 매체에서 그해 최고의 소설로 꼽히며 찬사를 받았고, 퓰리처상, 전미비평가협회상, LA 타임스 도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펜/포크너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12년 <뉴요커>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SF 스파이 스릴러 「블랙박스」를 연재했다. 2018년부터 펜아메리카 회장을 맡고 있다.
2017년 발표한 다섯번째 장편소설 『맨해튼 비치』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 후보에 올랐고 앤드루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선정 ‘주목할 만한 책’, <파이낸셜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타임> <보그> <에스콰이어> <커커스 리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NPR 선정 ‘올해 최고의 책’에 이름을 올렸고, 매년 뉴욕 공립도서관 주관하에 함께 읽고 싶은 한 권의 책을 결정하는 “One Book, One New York” 캠페인에서 2018년 뉴욕 시민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으며 1위로 선정되었다. 또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레이디 버드> <소셜 네트워크> <트루먼 쇼> 등을 성공시킨 프로듀서 스콧 루딘이 판권을 획득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역자 : 최세희
국민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제니퍼 이건의 『깡패단의 방문』 『킵』 『인비저블 서커스』, 줄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를 비롯해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에마』 『Peanuts 아트 오브 피너츠』 『독립 수업』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서점들에 붙이는 각주』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네이버 오디오클립 <승열과 케일린의 영어로 읽는 문학>의 구성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부 | 해변 … 011
2부 | 그림자 세계 … 075
3부 | 바다를 봐 … 161
4부 | 어둠 … 255
5부 | 항해 … 369
6부 | 다이빙 … 415
7부 | 바다, 바다 … 515
8부 | 안개 … 601
감사의 말 … 649
옮긴이의 말 | 바다, 그 엄혹하고도 찬란한 신비에 바치다 … 655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맹렬히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힘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 최신작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의 2017년 최신작이자 다섯번째 장편소설 『맨해튼 비치』는 2차세계대전하의 브루클린 해군공창에서 다이버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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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히 빨아들이는 이야기의 힘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 최신작

퓰리처상 수상작가 제니퍼 이건의 2017년 최신작이자 다섯번째 장편소설 『맨해튼 비치』는 2차세계대전하의 브루클린 해군공창에서 다이버가 되기 위해 분투하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대공황기에 삶의 기반을 잃어버리고 사라진 그녀의 아버지, 그 실종의 비밀을 알고 있는 갱스터의 뒤엉킨 운명이 펼쳐지는 묵직한 드라마다. 하나의 범주로 규정되길 거부하는 제니퍼 이건의 기량이 유감없이 발휘된 대작으로, 남성중심사회에서 꿋꿋하게 자립하는 여성의 성장을 그린 페미니즘 소설이자 20세기 초 격렬한 구조변화에 휩쓸린 미국의 단면을 생생히 그려낸 역사소설인 동시에, 그림자에 가려진 조직범죄의 세계를 그린 누아르이기도 하다.

2018 뉴욕 공립도서관 주관 “One Book, One New York” 1위
2017 USA 투데이ㆍ파이낸셜 타임스ㆍ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ㆍ가디언ㆍ타임
보그ㆍ에스콰이어ㆍ커커스 리뷰ㆍ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ㆍNPR 올해 최고의 책
2017 뉴욕 타임스ㆍ워싱턴 포스트 주목할 만한 책

현재 미국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인 제니퍼 이건은 동시대 문화 트렌드를 작품에 적극 반영하며 소설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고딕소설과 메타픽션을 넘나들며 현대인의 커뮤니케이션 강박을 그린 『킵』, 시간의 비가역성과 그 비애를 파워포인트와 문자메시지 등 파격적인 형식으로 담아낸 퓰리처상 수상작 『깡패단의 방문』에 이어, 회당 분량을 140자로 제한해 <뉴요커>의 트위터 계정으로 연재한 SF 스파이 스릴러 「블랙박스」에서 문학적 실험은 정점에 달했다. 그렇기에 『맨해튼 비치』는 『모비 딕』의 한 구절로 시작되는 전통적인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소설의 탄생은 9?11 테러로 거슬러올라간다. 전 세계를 선도하는 미국의 지위가 바로 지금 흔들리는 것이라면, 이 나라가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언제인가. 이건은 2차세계대전기의 뉴욕을 주목했고, 여성의 힘이 전면적으로 드러난 책을 쓰고 싶다는 오랜 바람이 그 생각과 이어졌다. 기존의 금기와 규범이 일시적으로 거둬지는 전시戰時는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기에 최적의 무대였다.

2004년 뉴욕 공립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조사를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완성된 『맨해튼 비치』는 제니퍼 이건의 신작에 쏟아지는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작품이었으며,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이달의 책,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전미도서상 픽션 부문 후보에 올랐을 뿐 아니라 앤드루 카네기 메달을 수상했다. “‘전통적인’ 작법으로 탄생한 이 소설은 놀랄 만큼 새롭다”(<시카고 트리뷴>) “비밀스러운 누아르이자 많은 의미가 함축된 찬란한 문학적 태피스트리이며, 서정성과 묵직한 감정으로 황홀감을 선사하는 작품”(<보스턴 글로브>) 등의 찬사와 함께 <파이낸셜 타임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가디언> <타임> <보그> <에스콰이어> <커커스 리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NPR ‘올해 최고의 책’,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주목할 만한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독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어서, 매년 뉴욕 공립도서관 주관하에 함께 읽고 싶은 한 권의 책을 결정하는 “One Book, One New York” 캠페인에서 2018년 뉴욕 시민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얻으며 1위로 선정되었다.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 중에서, 또한 앞으로 쓸 작품까지 포함시켜도 가장 영화적일 거라고 작가 스스로 인정한바 영상화 결정은 어쩌면 당연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레이디 버드> <소셜 네트워크> <트루먼 쇼> 등을 성공시킨 프로듀서 스콧 루딘이 판권을 획득해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발표되어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공황과 2차세계대전의 파도에 휩쓸린 뉴욕
그곳에서 그들은 또다른 세상, 또다른 운명을 갈망했다

1934년 말 뉴욕, 에디는 열한 살 난 큰딸 애너를 데리고 브루클린 남단에 위치한 맨해튼 비치의 대저택, 덱스터의 집을 찾는다.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으로 한때 주식 중개를 통해 큰돈을 벌었지만 대공황과 함께 일자리를 잃은 에디는 같은 소년 보호소 출신의 항만 노동조합 지부장 더넬런 밑으로 들어가 심부름꾼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도박판과 경기 조작으로 서민들의 푼돈을 긁어모으는 더넬런과 그의 뒷돈을 옮기는 자기 처지에 대한 환멸, 가족을 먹여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한 보수를 더는 견디지 못하고 이곳에 온 것이다. 더구나 그에게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둘째딸 리디아가 있고, 아이에게 비싼 휠체어를 사주어야 한다.

2차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애너는 어머니와 함께 리디아를 보살피며 브루클린 해군공창에서 일하고 있다. 연합군의 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시설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브루클린 해군공창은 전장에 파견된 남자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여자들이 대거 고용되었지만, 물리력이 요구되거나 극한의 조건을 감당해야 하는 일은 허락되지 않고 배에 접근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어릴 때부터 유달리 대담했던 애너는 작은 부품의 치수를 재고 품질을 검사하는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해군공창에서도 거칠기로 손꼽히는 다이버에 지원한다. 100킬로그램에 달하는 장비와 목숨을 위협하는 훈련,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쏟아지는 조롱과 멸시를 견디고 다이버가 되는 것 외에도 애너에게는 또하나의 목표가 있다. 몇 년 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버지의 자취를 찾는 것. 친구를 따라간 나이트클럽에서 암흑가의 거물로 알려진 덱스터와 마주친 순간, 맨해튼 비치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날 아버지와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나누던 덱스터는 진실을 알고 있을까.

조폭들에게 고분고분 상납금을 바치던 무력한 아버지에 대한 반감으로 소년 시절 제 발로 지하세계에 들어간 덱스터는 금주법 시기 주류 밀매로 조직 내에서 승승장구하며 권력에 매혹되었다. 이탈리아식 본명을 미국식으로 개명하고 군인 출신 고위층의 딸과 결혼해 신분 세탁까지 성공한 그는 합법적인 나이트클럽을 몇 군데나 소유한 사교계의 거물이자 갱스터 조직의 간부로 우뚝 섰다. 이제 그의 야심은 뉴욕을 넘어 미국을,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것. 그림자 세계의 우두머리 Q씨와 엘리트 은행가 장인을 움직여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다가서려는 그때, 애너가 그의 삶에 깊숙이 들어온다. 한때 자신의 눈과 귀가 되어 일하던 에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고 영영 사라져버린 그의 딸이.

수많은 비밀을 품은 바다에서 삶의 좌표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시대의 관습과 금기를 거부하는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

완벽에 가까운 고증을 거쳐 되살아난 1930, 40년대 뉴욕에서 이야기는 세 사람의 시점이 오가는 가운데 애너의 분투를 축으로 에디, 덱스터의 과거와 현재가 서서히 드러나며 진행된다. 가난한 이민자가 북적이는 공동주택, 상류층이 은거하는 고급 주택지, 아일랜드계와 이탈리아계가 대립하는 항구의 뒷골목, 암막커튼 뒤 술과 웃음이 흐르는 나이트클럽에서 세 사람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 다른 운명을 갈망한다. 불법과 폭력, 배신과 음모가 판치는 그림자 세계에서 부패와 비리의 고리를 끊으려는 에디, 조직을 위해 손에 피를 묻히면서도 양지의 합법적인 삶을 추구하는 덱스터, 두 사람의 비밀을 밝혀내고 편견의 굴레를 벗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바다 밑바닥으로 내려가는 애너. 제각기 다른 미래를 꿈꾸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세 사람의 중심에는 바다가 있다. 해운과 항만의 본거지이자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현관이었던 바다는 당시 뉴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바다 곁에서 나고 자란 세 사람은 바로 그 바다에서 존재근거와 돌파구를 찾는다. 때로는 더없이 아름답게 반짝이고 때로는 미친듯이 날뛰는 무한대의 그 공간은 제니퍼 이건 특유의 섬세한 표현을 통해 또하나의 주인공이라 할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발한다.

무엇보다 작품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추동력은 강인하고 영민한 여성 애너다. 전쟁 같은 삶을 투지와 끈기로 헤쳐나가는 이 캐릭터는 2차세계대전 당시 셰르부르의 항구에서 러시아군 여성 다이버를 보았다는 어느 군인의 증언에서 탄생했다. 당시의 다이빙 슈트를 직접 착용해본 작가의 경험과 미 육군 최초 여성 심해 다이버와의 인터뷰, 당시 브루클린 해군공창 노동자의 일기와 서간 검토를 통해 생생하게 복원된 공기는 애너가 감당해야 했던 물리적, 상징적 무게를 고스란히 전한다. 여느 남자에게도 버거운 다이빙 테스트를 보란듯이 통과했음에도 현실의 벽은 공고하고 자기 욕망에 충실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는 불합리한 이중잣대에 짓눌리지만, 전통적인 성역할을 거부하고 타고난 승부욕과 집념으로 편견을 깨나가는 그녀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안긴다.

경이와 공포를 동시에 안기는 바다에서 또다른 세계를 갈망하는 세 사람 앞에는 과연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 마지막까지 쉼없이 책장을 넘어가게 하는 스토리텔링 감각과 언어를 세공하는 제니퍼 이건의 탁월한 능력이 정점에 달한 『맨해튼 비치』는 바닷속 저류처럼 독자를 빨아들여 완전히 다른 시공간에 데려다놓을 것이다.

▶ 『맨해튼 비치』에 쏟아진 찬사

이건의 눈을 통해 바라보면 언어를 매개로 세상을 새롭게 사랑하게 된다. 나는 오늘날 활동하는 작가 중 이보다 뛰어난 작가를 알지 못한다. 조지 손더스(부커상 수상, 『바르도의 링컨』)

비밀스러운 누아르이자 많은 의미가 함축된 찬란한 문학적 태피스트리이며, 서정성과 묵직한 감정으로 황홀감을 선사하는 작품. 비할 데 없는 성취다. 보스턴 글로브

매끄러운 플롯과 복합적인 캐릭터에 공들이는 ‘전통적인’ 작법으로 탄생한 이 소설은 놀랄 만큼 새롭다. 이건은 수많은 조각을 통해 자신이 선택한 시대를 구축해나간다. 시카고 트리뷴

서서히 끓어올라 깊은 감동을 준다. 빠짐없이 옳은 이유로 움직이는 소설. 인디펜던트

주인공 애너는 진정한 페미니스트이며, 그 투지와 끈기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어마어마하게 만족스럽다. 『맨해튼 비치』는 2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의 대형전함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페이지 터너이면서도, 영리하고 섬세한 작가의 손으로 날렵한 엔진을 새로 장착한 것 같다. 명민한 대작. 뉴욕 타임스

이건은 작가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재능을 갖췄다. 그리고 이건의 다른 모든 작품처럼 『맨해튼 비치』는 눈부신 지성으로 환히 빛난다. 이건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USA 투데이

제니퍼 이건은 젊은 여성이 경험한 뉴욕의 조용한 멜로디를 발견해냈다. LA 리뷰 오브 북스

대공황, 장애인의 삶, 전쟁중인 세계, 여성 노동자가 직면한 불평등과 인종차별, 임신중단의 문제부터 경이와 공포를 동시에 안기는 바다의 양면성까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놀라운 소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스토리텔링 감각과 언어를 세공하는 탁월한 능력을 동시에 갖춘 21세기 작가는 이건 외에 거의 없다. 메인 에지

사실적인 디테일, 시적인 공기. 완벽히 만족스럽다. 커커스 리뷰

독자를 완전히 다른 시공간으로 데려다놓는 책. 애너 케리건은 당시의, 그리고 우리 시대의 영웅이다. 에스콰이어

화장품부터 거리와 아파트의 소음과 냄새, 상선 선원의 삶까지 1940년대 뉴욕의 물질적, 사회적 질감을 고스란히 되살려냈다. 마치 첫 다이빙에서 월러바웃 베이의 파도가 애너를 집어삼킨 것처럼 소설 속 세계가 머리 위를 뒤덮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슬레이트

야심차게, 훌륭하게 돌진하는 플롯. NPR

등장인물을 사랑해야 작품을 사랑하게 되는 독자라면 주저 말고 뛰어들어라. 이건의 주인공은 섬세하고, 야심만만하고, 혼란스러워하고, 다정하고, 용감하고, 단호하다. 잘 세공된 문장이 필요하면 『맨해튼 비치』의 우아한 언어의 파도 속에서 끝없이 서핑할 수 있다. 정신없이 페이지가 넘어가는 플롯이 필요하면 『맨해튼 비치』의 폭풍 속을 항해하게 될 것이다. 제니퍼 이건은 최고의 아티스트다. KMUW

이 책은 『모비 딕』의 한 구절로 시작된다. 19세기 포경업과 고래 연구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멜빌의 위대한 소설처럼 『맨해튼 비치』는 20세기 중반 다이빙이라는 어둑한 세계로 깊숙이 파고들어 그 피로와 위험, 환희를 모두 보여준다. 내셔널 포스트

익숙한 설정도 제니퍼 이건의 손으로 세공되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로 태어날 수 있는지, 얼마나 생생하고 감동적인지 입증하는 작품이다. 찬란한 대서사시. 글로브 앤드 메일

놀라울 정도로 영화적인 작품. 소설에 끌려들어가 강한 물살에 넋을 잃게 될 것이다. 가디언

노동조합, 조직범죄, 전쟁을 그리는 역사소설을 쓰면서 이건은 두 가지에 도전했다. 하나는 지루하지도 감상적이지도 않게 과거를 그리는 것이고, 하나는 당시의 믿음과 미학이 오늘날에도 의미 있는 시기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누아르 분위기로 쉼없이 넘어가는 책장이 멈추는 때는 완벽한 묘사에 경탄하는 순간뿐이다. 만일 필립 로스가 이 책을 썼다면 걸작이라 평가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걸작이며, 최소한 그에 근접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화려한 삶과 모험, 폭력이 소용돌이치는 영화적인 상황이 펼쳐지는 동시에 사회에 만족하지 못하는 애너의 시점을 통해 현실에 발을 딛고 있다. 타임 매거진

왜 책 읽기를 사랑하게 되는지 일깨우는 작품. 이건이 손대지 못할 주제는 없다. 스타일리스트

이건은 조사한 자료를 소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저 그런 작품이라면 그 무게에 전복되었을 테지만 이 책에서 디테일은 깊이를 더하고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 뿐이다. 애너는 ‘단 하나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소설들에 불만을 느낀다. 이 소설은 다채로운 세계를 성공적으로 탐구해낸 천재적인 작품이다. 데일리 메일

한 편의 소설에 조직범죄, 계급구조, 역사적 변환기를 능수능란하게 담아냈다. 그라치아

강렬한 이야기를 만나는 것, 그 자리에 멈춰 서게 하는 복합적인 캐릭터와 빛나는 문장으로 가득한 작품을 만나는 것은 문학이 주는 커다란 기쁨이다. 이 책은 그 기쁨을 아낌없이 선사한다. 아이리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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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해튼 비치 | gu**ldid96 | 2020.01.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자립하고자 하는 여성 다이버의 이야기'라는 설명만 듣고 잔뜩 기대했던 소설이다. 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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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하고자 하는 여성 다이버의 이야기'라는 설명만 듣고 잔뜩 기대했던 소설이다. 제니퍼 이건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맨해튼 비치>. 배경은 세계 2차 대전 무렵의 뉴욕. 남성 중심 사회에서 다이버가 되고자 고군분투하는 여성 애너가 주인공이다. 그러나 그게 다가 아니다. 당대 혼란스러웠던 미국 사회와 갱스터 집단, 그에 휘말려 실종된 애너의 아버지는 소설의 중요한 축이다. 애너 이야기가 중심이기는 한데 그 못지않게 갱스터인 덱스터, 애너의 아버지 에디의 이야기도 비중 있게 다루어진다. <모비딕>의 구절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하고, 분량도 670쪽 정도로 만만치 않게 길다.

    솔직히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작품이었다. 일단 작중 배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또, 소설 자체가 인물들의 심리나 관계보다는 더 큰 그림, 그러니까 사회상이나 상징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감정적으로 이입하기가 어려웠다. 그럼에도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읽은 건 오기였다. 다 읽고 나니 굳이 다 그럴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아닌 것 같으면 일찍 덮는 게 최고.

    제니퍼 이건의 다른 책들, 세계 2차 대전, 대공황, 누와르, 갱스터, 당대의 뉴욕, 모비딕 등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시대상이 꼼꼼하게 묘사되어 있어 저자가 레퍼런스 조사에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진다. 광활한 바다와 세 인물을 주축으로 소용돌이치는 이야기는 멋진 표지와도 잘 어울린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 격변의 시대, 대서사시 | lh**r21 | 2019.09.1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맨해튼 비치」는 <깡패단의 방문> 제니퍼 이건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소설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

    「맨해튼 비치」는 <깡패단의 방문> 제니퍼 이건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소설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전 소설보다 더 웅장하고 장엄하며 경이롭고 아름답다.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 속 격변의 시대가 배경이라 서로를 속소 속이는 갱스터와 사교계 거물들, 비록 가난하지만 깊은 유대감으로 뭉친 가족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648페이지 분량의 상당히 두꺼운 책이라 주요 스토리나 등장인물이 매우 많지만 어느 누구 하나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완벽에 가까운 고증으로 1930~40년대 뉴욕을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맨해튼 비치」는 남자들의 역할이라 여겨졌던 다이버에 도전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선박과 다이버에 관련된 어려운 용어가 많이 등장해 읽기가 꽤 까다롭다. 또한 크게 갱스터, 해군공창, 갱스터 조직 간부의 가족, 주인공이자 해군공창에서 일하며 다이버에 도전하는 주인공 애너 주변의 등장인물 이렇게 네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데 등장인물이 많아 초반에는 진도 나가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흡입력으로 마치 심해에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맨해튼 비치」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는 게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저자인 제니퍼 이건은 뉴욕 공립 도서관의 지원을 받아 조사를 시작했고 특히 주인공인 애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군 여성 다이버를 보았다는 어느 군인의 증언에서 탄생하게 됐다. 다이버와 관련된 글을 쓰고 주인공에 생동감을 입히기 위해 미 육군 최초의 여성 심해 다이버였던 앤드리아 모틀리 크랩트리의 삶을 조사하기도 했다. 전쟁에 파견된 남자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해군공창에 여자들이 대거 고용되었지만 정작 그곳에서 하는 일은 작은 부품의 치수를 재고 품질을 검사하는 것뿐이다. 애너는 이런 현실에 대항하여 전쟁에 좀 더 보탬이 되는, 몸을 쓰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중 거칠기로 유명한 다이버에 지원해 남자들과 똑같이 훈련을 하고 시험을 치며 온갖 조롱과 멸시를 이겨낸다. 바다 아래에서만큼은 세상의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끼며 다이버로서 인정받고 편견을 깨 나가는 이 여성 캐릭터 하나 만으로도 이 책이 시사하는 바다 매우 크다.


    그렇다. 다들 알다시피
    명상과 물은 서로 영원히 맺어진 사이다
    -허먼 멜빌, <모비 딕>


    「모비딕」의 한 문장으로 서두를 열고 있는 「맨해튼 비치」는 배경이나 플로우 또한 이와 비슷하다. 오마주인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모비딕」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아 보인다. 책의 맨 앞 페이지에 이런 대작을 언급하고 있다니, 독자로 하여금 기대감을 들게 하기 충분하다. 그만큼 작가 역시 큰 부담을 받을 것 같은데 마무리까지 너무나 영화같이 완벽해서 혀를 내두르게 된다. 평생 글을 써도 <깡패단의 방문>이나 <맨해튼 비치>같은 작품 하나 쓰기도 모자랄 것 같은데 꾸준히 멋진 책을 써내는 작가가 더 경이로워 보인다.

  • 맨해튼비치 | ap**etnr | 2019.09.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맨해튼 비치-제니퍼 이건]   대공항과 2차세계대전의 파도에 휩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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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해튼 비치-제니퍼 이건]

     

    대공항과 2차세계대전의 파도에 휩쓸린 뉴욕. 맨해튼 비치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생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바다. 그 광활한 미지의 세계를 바라보는 주인공 애너의 시각에서 1900년대 초반 억압받던 여성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애너에게 좌절과 꿈을 동시에 전달하고 있는 맨해튼 비치는 애너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갖고 싶은 인형을 갖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 어린시절 자존심이 강하던 애너. 가난한 어린시절. 장애가 있는 동생. 일하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다 마주친 맨해튼 비치. 어린시절 가난했지만 아버지와의 추억으로 살아가던 애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쌓여갔다. 아버지가 사라진 후, 애너는 블루클린 해군공창에서 일을 하다 남자들의 전유물인 다이버에 지원을 한다. '다이버'는 바다가 있는 공간에서 자란 그녀에게 꿈이 되어주었다.

     

    몸무게 45킬로그램 나가는 애너는 100킬로그램이 넘는 다이버장비를 착용해냈다. 다이버 장비의 무게는 애너의 꿈의 무게보다 다행히 작게 나갔다. 여린 여성의 몸으로 깡으로 애너가 입은 것은 꿈이었다. 남자들의 조롱과 멸시속에서도 그녀는 다이버라는 꿈을 꾸며 살아갔다. 남자들의 노골적인 편견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애너가 마음을 털어놓는 동생 리디아.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져 들을 수 밖에 없는 가여운 동생. 바다를 본 적 없는 리디아를 데리고 바닷가로 향하는 애너의 모습에서 비장함이 느껴졌다. 어쩌면 리디아의 꿈은 바다를 보는 것이 아니였을까? 바다를 보고 온 후 리디아는 하얀 물결을 따라 애너의 삶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와 하늘 나라로 떠난 동생, 타지로 어머니를 보내고 그녀는 이제 홀로 세상과 마주한다. 민간인 다이버 인원을 추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는 기회의 바다에 몸을 던졌다. 전쟁터 같은 삶에서 무겁지만 그녀에게 희망이 되어 준 다이버의 꿈. 깊은 바다의 밑바닥에서 애너가 찾은 진실은 그토록 그녀가 찾고 싶었던 것이 분명했다.

     

    전쟁, 가난, 장애, 성차별...대공황과 2차세계대전을 관통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은 이야기였다. 자신의 세찬 파도같은 운명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애너의 모습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얼마나 혹독하게 쟁취한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소설[맨해튼 비치]의 바다 속에는 꿈이 담겨있다. 동화속에 나오는 요정이 마술봉으로 만들어내는 꿈이 아니라, 액션영화처럼 직접 경험하고 버티고 이겨낸 강한 꿈이 담겨있었다.

  •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만났다. 그...

    적지 않은 분량의 책을 만났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일에 서슴지 않았던 이유는 이 소설의 배경 시대 때문이다.

    1910년대 후반부터 대공황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의 전후 시대까지를 모두 다루고 있다는 소개 때문이었다.

    1910년대부터 1940년대를 생각해보면 대한민국에게는 크나큰 시련과 암흑의 시대였지만 미국 그리고 뉴욕이라는 세계적인 공간 역시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시기에 대한 호기심이 참 많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을 통해 제니퍼 이건이라는 소설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녀가 유명함과 동시에 집요한 작가라는 사실 역시 이 책을 읽기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상당히 주었다.

     

    이 소설에도 중심인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들 사이의 역학 관계와 욕망 등이 고스란히 작가의 글에 표현된다.

    애너 케리건은 여성이다.

    그리고 이 여성이 대공황을 시작으로 제2차 세계대전 등 굵직한 사건에서 과연 그 시대의 여성들을 어떤 모습이었고 제니퍼 이건이 표현하고자 했던 여성의 모습은 무엇인지를 대변한다.

    지금이야 사회생활을 하고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여성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전쟁의 시대였던 이 시대에는 남성들이 전쟁의 전면에 나서서 참전을 했다.

    반면 여성들은 후방에서 전쟁 물자들을 제작하고 나르는 일을 맡았다.

    그렇다고 해서 애너가 단순히 수동적인 인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그런 역할에 그치지 않고 그야말로 분투하는 애너의 모습이 절절하게 묘사가 되는데, 그 모습은 그녀가 다이버가 되어가는 모습에서 잘 표현된다.

    실제로 이 시기에는 성차별과 인종차별이 지금보다 더욱 선명하고 노골적으로 가해지던 시절이나 주인공의 모습은 더욱 도드라지게 보인다.

     

    이 책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이유는 제니퍼 이건이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수집에 상당한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해볼 만한 측면을 여러 면에서 제시했는데, 여성의 역할과 자립심에 대한 1차적인 생각에서부터 그 당시 미국과 뉴욕의 상황, 성차별/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들, 표지의 색깔처럼 회색빛의 조직범죄와 같은 이야기들이 한꺼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 책은 앞으로도 이 시대의 뉴욕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한 번 더 음미해보는 일에 크게 더듬거릴 이유는 없을 것 같다.

     

     

  • 맨해튼 비치 | mo**ardin | 2019.09.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표지의 바다의 물결이 장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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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바다의 물결이 장관이다.

     

    거대한 자연 속에서 오직 그들만의 리그처럼 살아가는 인간들에겐 이처럼 거대한 물결이 주는 압도적인 장관은 숨죽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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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퍼 이건의 장편소설, 그것도 세계 2차 대전, 대공황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의 거대한 스케일은 한동안 당시의 시대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마저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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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4년 금주법이 풀렸다지만 여전히 서민들의 삶을 팍팍하기만 했던 대공황 시대, 보호시설에서 자랐지만 자수성가로 성공, 한때 주식으로 풍족한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몰락한 가정의 가장인 애너 케리건이 있다.

     

    가장으로서 가정의 책임을 지기 위해 같은 보호소 출신 친구인 갱스터 더니의 백맨으로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간다.

    그런 그에겐 장애를 갖고 태어난 둘째 딸 리디아에 대한 생각은  죄책감과 분노를 동반하면서 휠체어를 사줄 형편조차 없는 자신의 무능력에 고민을 거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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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첫째 딸 애너는 아버지와 함께 맨해튼 비치에 위치한 덱스터의 집을 방문하게 되고 그곳에서 아버지와 덱스터의 만남을 기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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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이 되던 해 아버지는 말없이 집을 떠나게 되고 이후 그녀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위해 브루클린의 해군 공창에서 일하게 된다.

    당시 전쟁으로 인한 남자들이 행방불명은 다반사였고 여인들의 사회진출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그녀는 여타 다른 여인들처럼 주어진 대로의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우연히 심해로 뛰어드는 다이버를 본 순간 지원할 것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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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들이 전유물로 생각되던 그 시대의 다이버의 세계는 특히 여성에 대한 심한 차별과 대우, 모멸감이 깃든 언어를 모두 감내하며 다이버로서 한 단계씩 올라가던 그녀는 어느 날 친구와 같이 간 나이트클럽에서 어릴 적 봤던 덱스터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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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덱스터를 본 순간 아버지의 행방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접근하는 그녀, 덱스터 또한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서 어둠의 세계이자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며 사교계의 인사로서 명성을 유지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었지만 애너와의 관계는 또 다른 삶을 향해 달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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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인물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 책은 당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자가 지닌 개성과 목적, 사랑을 통해 격변하는 모습들이 절묘하게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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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양심으로 삶을 살아온 에디는 자신의 딸 리디아로 인한 고민의 해결책으로 덱스터에게 접근하고 그의 옴부즈맨으로서 살아가지만 결국 이마저도 자신의 양심에 위배되는 상황에 이르자 굳은 결심을 하고 가족 곁을 떠나는 행보를 보인다.

     

    어떤 이유도 없이 떠나 버린 그의 결정은 애너로 하여금 덱스터에게 접근하는 이유이자 해결책이었고 그와의 하룻밤의 불같은 사랑은 또 다른 인생의 터너 페이지를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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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덱스터 또한 이민자의 밑바닥 생활에서 부유한 처가 덕에 자신의 황금기 인생을 갖게 되지만 전쟁 이후의 미국  상황을 예의 주시했던 그의 제안은 장인과 그가 모시고 있던 갱스터 일인자에게까지 배신을 당하면서 그의 삶 또한 격랑의 파도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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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이 모든 일들이 맨해튼 비치에서 모인 순간 예견된 듯한 일일 수도 있었다는 예언처럼 이어지는 장대한 스케일의 이야기는 진취적인 여성 다이버로서의 애너의 삶과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 케리건의 모습들이 교차로 보이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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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풍랑은 언젠가는 자신의 모든 모습을 보이고 서서히 자취를 감추듯이 애너의 제2의 삶, 아버지 케리건의 바다를 향한 인생 개척, 덱스터의 아쉬움을 남긴 발자취는 뚜렷한 개성의 조합을 통해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모든 면들을 부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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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랑의 물결 속에서도 자신만의 항해를 나아간 사람들, 그 모든 사람들의 열망인 바다는 오늘도 여전히 자신의 본모습을 감춘 채 우리들 곁에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는 모습이 지워지지 않은 것 같은 책, 저자의 다른 책을 읽었던 독자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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