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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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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쪽 | 규격外
ISBN-10 : 8998697777
ISBN-13 : 9788998697778
썸의 맛 중고
저자 구보상 | 출판사 단한권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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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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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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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솔직한, 한편으로 수줍은 짐승의 사랑 시 청춘은 누구에게나 불완전하고 미숙한 채 지나간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실 사랑에 대한 시는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시인들이 짓고 암송해왔을 것이다. 사랑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시들이 순수한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이 영원하길 기린다.
그런데 이 시집에서 시인은 ‘청춘의 사랑만큼 더러운 것이 있을까?’하고 거침없이 묻는다. 사랑을 굳이 미화하려 들지 않는다. 그리고 대학 시절의 사랑을 ‘짐승 시절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부러 미화하지 않고 그럴싸하게 포장하지 않는 솔직함이 이 시집에 쓰인 시들의 특징이다.
그녀가 두른 자신의 목도리에서 냄새날까 봐 속으로 두려워하고, 나의 사랑은 지독히 가난하다고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나한테 잘해 주지 마요 그날 밤 나 잠을 못 자요’ 하며 풋풋한 속내를 고백하기도 한다. 아름다운 미사여구 없이 평범한 시어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시들이 이 시대 보통으로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울림을 주지 않을까.
‘빛과 어둠’은 판타지물, 시,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으며, 아직 세상에 발굴되지 않은 작가들의 문학작품을 읽기와 가격 부담 없이 사 볼 수 있도록 단한권의책에서 기획한 시리즈이다.

저자소개

저자 : 구보상
1988년 경상남도 함양 출생.
인간과 세계에 대해 고민이 많아 깊이 알고자 대학에서는 문학을, 대학원에서는 철학을 전공했다. 특히 현대인의 고독과 현대 사회의 문제인 기술(技術)에 대해 탐구했다.

목차

찌질한 남자 여자

남자사람친구 8
어장관리 9
믿음 10
피로사회 11
외톨이 12
혼자서도 잘해요 14
여자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15
집착 16
길 18
잘해 주지 마 19
모텔 20
썸 21
양다리 22
짐승 23
자취 24
분노 25
대학 시절 26
페브리즈가 필요해 27
민트초코 28
담배 29
사회생활 30
눈빛 31
힘들다 32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34
미안해 36
바람 37
청첩장 38
카톡 39
외로움 40
짝사랑 41
사랑한다는 그 말 42
혼잣말 43
자존심 44
가난한 사랑 45
정체성 46
노오력 47
내 삶이 보인다 48
시간 맞추기 49
열등감 50
지갑 51
상실의 시대 52
광대 53
기대와 기우 54
칭찬 55

평범한 남자 여자

와이파이와 여자 58
나이와 여자친구 59
당당함 60
그리움 61
30대의 사랑 62
발걸음 63
사랑 64
오빠야 65
두 번째 사랑 66
그것이 알고 싶다 67
얼마예요 68
포기해야 하는 사랑 69
핫팬츠와 킬힐 70
고민 71
세포의 신비 72
TV 73
여자의 눈물 74
사랑합니다 고객님 75
바라본다 76
그녀 닮은 그녀 77
과제 78
저 여자가 예뻐 내가 예뻐? 79
햄버거 80
스티커 사진 82
낮잠 83
밤 84
고개 86

어쩜, 우린

부럽지 않은 커플 90
인스타그램 91
인스타그램의 거짓말 92
인스턴트 93
첫눈 94
기다림 95
비혼주의자 96
남자친구 있는 여자 98
그날의 날 원망하지 말자 99
후배 100
보고 싶다 101
여자와 여자 102
들꽃 104
망각 105
손 106
꽃 108
프리허그 109
하루 110
그녀를 찾아 주세요 111
길거리 싸움 112
입술 113
모든 여자와 한 여자 114
군것질 115

책 속으로

혼자 하는 사랑의 이름이 왜 하필 짝사랑일까 원래 사랑은 둘이 아니라 혼자서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14쪽 「혼자서도 잘해요」 나에게 잘해 주면 안 돼요 그날 밤 나, 잠을 못 자요 -19쪽 「...

[책 속으로 더 보기]

혼자 하는 사랑의
이름이
왜 하필 짝사랑일까

원래 사랑은
둘이 아니라 혼자서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14쪽 「혼자서도 잘해요」

나에게
잘해 주면
안 돼요

그날 밤
나,
잠을 못 자요

-19쪽 「잘해 주지 마」

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는
세련된 짐승이다

나는
그냥
짐승이다

그래서
여자에게
선택받지 못한다

-23쪽 「짐승」

대학 시절을 떠올리면

자연스레 사랑이 떠오른다

청춘만의 사랑이 있는 것이다

사실 청춘의 사랑만큼 더러운 것이 있을까

청춘의 사랑만큼 성숙하지 못한 게 있을까

대학 시절 사랑을 미화하지 말자

대학 시절 사랑은 그 어느 사랑보다 더 역겹다

대학 시절 사랑은 짐승 시절 사랑이다

-26쪽 「대학 시절」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잘 잡히지 않는다

-58쪽 「와이파이와 여자」

여자가 이유 없이 웃어 주거나

여자가 이유 없이 잘해 주거나

여자가 예쁘기만 해도

내 세포는 아팠다

그리고
세포가 반응했던
여자들은

끝내
연락이
끊겼다

세포의 신비는 놀랍다

나의 이별을 예측한다

-72쪽 「세포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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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찌질하고 평범한 남자사람친구의 불순한 흔적들, 썸의 맛 찌질하고 평범한 남자가 있다. 이 시집은 그가 남긴 불순한 흔적으로 가득하다. 시집에 실린 수많은 시들의 화자 ‘나’는 지독히 가난하고 평범하다. 그녀의 ‘남사친’이고 선배이며, 밥을 사...

[출판사서평 더 보기]

찌질하고 평범한 남자사람친구의 불순한 흔적들, 썸의 맛

찌질하고 평범한 남자가 있다.
이 시집은 그가 남긴 불순한 흔적으로 가득하다.
시집에 실린 수많은 시들의 화자 ‘나’는 지독히 가난하고 평범하다. 그녀의 ‘남사친’이고 선배이며, 밥을 사줄 때는 잠깐 누군가의 ‘오빠’로 불리기도 한다. 와이파이처럼 좀처럼 잡히지 않는 그녀 앞에서 ‘나’는 늘 열등감에 시달리고, 사랑에 확신이 없다. 상대방을 향한 고백은 입 밖으로 튀어나오는 대신 한입 떠 넣은 밥과 함께 내면 깊은 곳으로 가라앉고 만다. 내가 늘 갈구하는 것은 ‘사랑한다’는 고백일 터.
잠깐씩의 연애 기간을 빼면 자주 솔로인 ‘나’는 늘 사랑을 원하기에 본능적으로 지나가는 여자를 바라보고, 카페 건너편 자리에 앉은 여자를 본다. 썸을 타고, 짝사랑을 하고,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한다. 입 밖으로 뱉어내지 못한 나의 고백들은 ‘나’에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에 대한 단상으로 확장된다. 때로는 전화번호 목록을 보면서 이 사람한테, 저 사람한테 차였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이유 없이 웃어 주거나’, ‘이유 없이 잘해 주거나 여자가 예쁘기만 해도 내 세포는 아팠다’고 고백하면서 이별을 예감하고, 예감은 적중한다. 한편 쉽게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요즘 시대의 연애 풍조를 ’당일 배송‘에 비유하기도 한다.
청춘이고 연애 중이 아니라면 누구나 누군가의 남사친 아닌 남친이 되길 고대하고 있지 않을까. 누구에게도 ‘썸씽’은 늘 일어나길 바라는 소소한 해프닝이고 ‘썸 타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 워너비일 것이다.
여자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는 평범한 짐승이기에 선택받지 못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그녀가 두른 내 목도리에서 냄새날까 봐 두려운 속내를 고백하는 솔직한 시들이, 꿀 같은 사랑의 감동을 기대했던 독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지 모른다. 그러나 꾸밈없는 이 시대 남사친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그의 시들은, 어쩐지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맑은 사이다의 느낌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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