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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의 지하실(현카피의사진,혹은사랑이야기)(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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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쪽 | A5
ISBN-10 : 8956601488
ISBN-13 : 9788956601489
하늘 위의 지하실(현카피의사진,혹은사랑이야기)(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현재덕 | 출판사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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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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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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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광고 카피라이터인 현재덕의 사진과 사랑이 담긴 에세이집. 저자가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던 직접 찍은 사진과 그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엄선하여 담아내었다. 이야기의 소재는 일상의 즐거움, 주변 사람들과 일에 대한 소소한 감상 등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이지만, 한결같이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소재로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에 수록된 102편의 이야기는 나이 듦과 동시에 그 빛을 더하며,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그리움 보다는 일상의 모든 사건, 나를 둘러싼 모든 주변인을 향한 넉넉한 사랑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듯 추억을 더듬어가는 동안 삶을 통해 가슴 깊이 와 닿을 사랑의 정의와 삶의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소개

현재덕 1969년생.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5년이 가까이 광고업계에서 카피를 써온 베테랑 카피라이터다. LG애드, 동방기획, 대홍기획을 거쳐 현재는 (주)코마코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취미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햇수로 20년째로, 직접 찍은 사진과 글, 그리고 음악애호가답게 남다른 감각으로 선별한 음악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4년이 넘도록 꾸준한 인기를 모아오고 있다. 그가 만들어 유명해진 몇몇 광고카피들보다도 오히려 네트워크상에서의 독특한 글과 사진들로 더 유명한 그의 홈페이지는 사진과 사진기, 음악과 오디오, 자동차와 만년필, 그리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드는 깊은 사랑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어디에 있었을까 이 많은 꽃들은...

두 번째 이야기, 별을 만나다

세 번째 이야기, 그러지 말라고 그러라고

네 번째 이야기, 그곳으로 돌아가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으로 만나는 4년 인기 홈피 15년차 베테랑 광고 카피라이터의 감각적인 글과 사랑, 그리고 사진 감수성 풍부한 포토에세이 - 지나간 옛사랑에 다시 중독되다 마음을 울리는 단 한 줄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책으로 만나는 4년 인기 홈피 15년차 베테랑 광고 카피라이터의 감각적인 글과 사랑, 그리고 사진 감수성 풍부한 포토에세이 - 지나간 옛사랑에 다시 중독되다 마음을 울리는 단 한 줄의 카피, 시대와 트렌드를 읽어내는 예민한 감각, 집단적 공감대와 유행을 창조하는 힘... 광고 일에 종사하는 카피라이터에게 붙는 수식어는 그만큼 선진적이고 상업적이다. 하지만 광고가 아닌 일상에서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사랑받아온 홈피가 있다. 블로그며 개인홈피라는 말이 미처 생기기도 전에 웬만한 사진애호가들과 오디오파일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알려졌던 한 카피라이터의 개인 홈페이지다. 그는 직접 찍은 한 컷의 사진과, 사진에 얽힌 짧거나 혹은 긴 자신의 이야기와, 그 사진과 글에 가장 잘 어울릴 음악과 타이틀을 신중하게 골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비정기적으로 올려왔다. 한가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바쁜 때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라도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홈피를 찾은 방문자들은 마치 한편의 짤막한 단편영화를 감상하듯, 그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방문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들과 댓글이라는 형식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해오는 동안, 사진과 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꽤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한 권의 에세이로 묶었다. 그냥 에세이가 아니라 사진과 사랑이 담긴 낭만적 에세이다. 이야기의 소재는 일상의 즐거움이나, 주변 사람과 일에 대한 소소한 감상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일화이지만, 한결 같이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묻어난다. 어떤 형태의 사랑이든 지독하게 사랑의 열병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면 그의 글 한 구절 한 구절이, 그의 사진에 담긴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절절하게 느껴진다. 그의 홈피를 찾는 방문자들은 이러한 느낌들을 ‘중독’이라고도 ‘마취성’이라고도 표현했다. 그 표현대로 이 책은 ‘지나간 옛사랑에 대한 지독한 중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진 찍기의 즐거움 - 렌즈를 통한 세상과의 소통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프로 사진작가의 전문적인 솜씨에 비춰보자면 지극히 아마추어적이다. 하지만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에 대한 작가 나름의 독특한 시각과 애정이 작은 부분 하나에까지 가득하다. 서문에서 그가 밝히듯, 사진기를 통해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그가 상대에게 말거는 소통의 한 수단인 것이다. 그는 애정 어린 대상에 사진기를 가까이 댐으로써 자기를 표현한다. 그의 사진과 글은 결코 따로 독립적일 수 없으며 늘 공존하는 존재다. 그렇게 함께 하모니를 이룸으로써 더 큰 파장과 힘을 지닌다. 글은 소박하지만, 사진이 더해짐으로써 메마른 감정을 북돋우고, 사진은 평범하지만 글과 함께 어우러져 한층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흔히 광고에서 보듯 과장되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며, 마냥 진솔하고 친근하다. 이야기는 모두 102편이다. 단 두 문장뿐인 안부인사도 있고, 여섯 페이지에 걸친 구구절절한 사연도 있다. 하지만 이야기의 주제나 길이에 상관없이 특유의 깊은 감성과 내밀한 사랑의 애틋함은 일관되다. 나이 듦과 글을 쓴다는 것의 소중함 -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정의들 대개 사랑에 관한 에세이는 젊은 독자들의 전유물처럼 되어 있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이고 사랑의 목마름, 가슴앓이가 한창일 그들에게 공감 갈 얘기고, 나이를 먹을수록 사랑의 빛깔 또한 퇴색되어 버린다고 흔히들 믿기 때문. 하지만 그의 책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나이 듦과 동시에 그 빛을 더한다. 그것은 반드시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그리움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사건, 나를 둘러싼 모든 주변인을 향한 넉넉한 사랑의 마음이다. 때문에 빛바랜 사진첩을 들추듯 추억을 더듬어가는 동안 세월을 통해 가슴 깊이 와 닿을 반짝반짝 빛나는 사랑의 정의와 삶의 여유를 발견할 수 있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무리 많은 기억들 속에 꼭꼭 묻어놓아도 가장 가슴을 아릿하게 할 꼭 그 순간에 다른 모든 불을 끄고 혼자 환하게 고개를 들기 때문’이라는 그의 말 대로 추억을 그릴 수 있는 건 우리가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니 세월이 아무리 가도 열심히 사랑하고, 지나간 사랑 또한 열심히 그리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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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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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털 세상이 되다보니깐 여간 간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모 완벽하게 돼지털에 심취하기에는 경제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는...
    돼지털 세상이 되다보니깐 여간 간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모 완벽하게 돼지털에 심취하기에는 경제적 여유가 허락하지 않는 것도 부지기수이긴 하지만, 실제 몸으로 체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간편함은 역시 모니모니해도 '디카'의 등장이 아닐 수 없다...요샌 핸폰에도 카메라 장착이 되어있지 않은 넘은 아예 생산이 중단되었다는 풍문도 들었는데, 진짜인지는 확인불가 ㅋ 어쨋든 이 디카라는 문명이 탄생시킨 괴물 덕분에 필카(필름 카메라, 신조어는 아니다 ㅋ 오방도 어디서 듣고 써먹는 것이다 ㅋ)와 필카로 인해 먹고 사는 기생적 운명에 처한 필름업체는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입장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진은 매우 찍고 싶으나 필름값과 인화료가 없어서 셔터를 함부로 팡팡 누르지 못했던 돈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식의 억눌린 욕구를 가지고 있던 자들에게는 이보다 더 짜릿한 사건은 감히 없지 않았을까...오방도 벼르고 벼르다가 항간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오백만 화소의 디카를 구입한 것이 약 2년여전의 사건으로 기억하는데...이후 졸지에 어울리지 않는 돼지털 신세대가 된 듯한 쾌감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대부분의 아비들이 그렇겠지만, 자신과 닮은(때론 닮지 않았다고 부정할 수 도 있는 ㅋ) 아이가 생기게 된 다음부터는 팔자에도 없는 사진 매니아로 순식간에 둔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오방 역시 이에 부응하듯 첫째 아이를 낳자마자 열심히 필카를 눌러대는 통에 잠만 자고 일어나면 점점 두둑해져만 가는 사진첩에 가위를 눌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필카로 열심히 찍긴 했는데...한번 인화를 할 때마다 서른 여섯장 + 보너스 2장씩 새로 탄생하는 사진들은 어디 처분해 버리기도 쉽지 않은 애물단지 대접을 받게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고야 말았지...물론 사진첩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날로 늘어나는 사진을 수용하기 위한 수납공간이 비좁은 것도 한 몫을 했단 뜻이다...불쌍타 -_- 비좁은 인생이여 ㅋ

     

    하지만 디카를 장만하게 된 이후에는 이와 같은 적재와 수납의 공포는 눈녹듯 사라지게 되었다...또한, 언제 맛이 갈 지 모르는 위험성이 깊숙히 내포되어 있긴 하지만...PC에 정성껏 일자별 폴더를 만들어 저장해 놓게 되면서 부팅만 하면 언제든지 사진을 볼 수 있는 편리함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긴 하다...그러나 가끔은 결정적으로 한 페이지씩 침발라 넘겨가며 빛바랜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사진첩이 그리워 지곤 한다...아날로그적이며, 구세대적인 발상이라고 비웃을 자 있을지 모르겠으나, 디카로 찍어 썰렁한 JPG파일 하나로 툭 떨구어지는 모양에서는 그리 낭만적이라거나 추억이 담겨있다거나 하는 발상은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모 그런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할까 두려워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하고 카드 번호만 전송하게 되면, 편리하게도 택배로 집까지 배송되는 수많은 인화업체들이 날마다 피터지는 가격 및 서비스 경쟁을 하고 있긴 하다...하지만 고이 간직했던 필름을 되감아 사진관에 맡긴 후 내가 찍은 사진이 얼케 나올까 맘을 살짝 졸이던 기다림의 미학 역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야 말아버린 시점에서 그 썰렁한 기계문명적 편리함의 발상은 그리 탐탁치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오랫만에 친척이나 친구들의 가정방문을 받아, 책장위에 혹은 침대밑에 먼지가 소복하게 쌓여 있는 세월에 냄새가득한 사진첩을 꺼내들고 잠시나마 지난 과거를 회상할 수 있는 멋이 사라진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고백한다면 스스로 구닥다리임을 증명하는 것이라 느낄 수도 있겠다 ㅋ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야말로 간만에 느껴본 담담한 추억거리는 비록 구닥다리라 놀림을 당하더라도 반드시 한 번쯤은 고민해 볼만한 필카로의 회귀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흥미롭다...별 중요할 것 같지 않은 주변의 일상을 담은 사진인데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짠하게 울리게 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저자의 사진실력이 출중하였던 것에 가장 큰 이유가 있을 것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밖에도 무언가 오방의 가슴을 울리는 형언하기 힘든 감동의 에너지가 책에 담긴 사진을 통해 전달되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여름을 넘어 가을로 가는 초입에서 만난, 소박한 사진첩은 그렇게 오방의 낭만을 잃고 방황하는 심장에 조용히 노크를 날리게 되었다...사진 찍고 시포라~~ ㅋ

     

    이미 장황한 설명으로 눈치를 상당부분 까고도 남았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저명한(실제로 책을 만나기 전에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긴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는 한 획을 긋기에 충분한 인물임을 눈치챌 수 있다. 아님말구) 카피라이터다...이름도 골깐다, 성이 현氏가 그 직업이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라서 '현카피'라고 불린다고 한다...거참 이름갖고 장난치면 욕먹시 쉽상인데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그리 어색하지는 않다 ㅋ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를 자유가 뚝뚝 떨어지는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저자는 그에 걸맞는 시인지 수필인지 아님 낙서글인지 모르겠지만 읽을수록 필이 땡기는 맛깔나는 글과 함께, 그 글과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는 사진을 묶어 독자의 마음을 평온케 만들어 주는 책을 탄생시켰다...광고회사에 다닌다고 하니 기본적으로 이빨은 충분하겠구나 생각했지만, 그 사진실력 역시 왠만한 사진가를 압도할만한 예술성을 풍기고 있다는 점(물론 오방만 모르고 있었던 사실일수도 있으나, 이미 그의 블로그의 수많은 사진들은 인터넷 세상에서는 널리 알려진 기성품 수준인 모양이다 ㅋ 늦었다) 이 이채롭다...모 개인적으로 사진을 감상하는 상당한 수준의 스킬을 가지고 있지 못한 주제에 훌륭한!! 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수도 있겠다...하지만 모 어떤가-_- 가슴가득 왠지 모를 좋은 느낌이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사진이라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지 않은가...저자의 사진은(계속 사진 이야기만 해서 좀 미안하긴 한데 ㅋ 저자의 글 역시 주옥같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할테니 용서해주길 빈다)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이들을 주인공으로, 또한 멀리 맘먹고 떠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모습들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어쩜 엄청나게 멋부려 치장한 사진이 아니라는 점이 더더욱 독자들에게 어필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밤낮 들르는 카페의 정경이라던가, 흙길위에 규칙없이 널브러진 꽃잎의 사진도 좋다...보잘 것 없어 보이는 담벼락도 정겹고, 소개로 찾은 식당의 반찬차림새도 왜 그렇게 귀엽기만 한지 ㅋ 물론 오방 입장에서는 철딱서니없이 귀여움이 철철 흐르는 어린 남매의 사진에 제일 맘에 들긴 하지만 ㅋ 복닥거리고 정신없는 일상속에서도 평온함을 만끽할 수 있는 책, 갈팡질팡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독자들을 위한 신경안정제 주사 한방.바이.

  • 저는 어제 요즘 읽고 있는 책 몇 권을 들고 경복궁 근처 Café ‘JUNG WON’이라는 곳엘 갔습니다....

    저는 어제 요즘 읽고 있는 책 몇 권을 들고 경복궁 근처 Café ‘JUNG WON’이라는 곳엘 갔습니다.

    집에서는 왜 그렇게 글자에 집중이 안 되는지책을 읽기 위해서는 바람이 느껴지는 카페를 가게 되는 버릇이 언제부터인가 생겼습니다.

    바람에 책장이 저절로 넘겨질 듯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책읽는 맛이란….

    도심 속에서의 여유를 찾는다는 게 별 게 없더라구요. 커피 한잔과 카메라, 다이어리, 그리고 책 몇 권, 그리고 바람만 있으면 어느 정도 안정된 여유를 맛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어제는 <하늘 위의 지하실>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현재덕이라고 하는 카피라이터가 쓴 책인데, 카피라이터답게 사물을 보는 시각과 생각, 마음씀씀이가 정말 남 다릅니다. 인간미라고 하죠? 그런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인간미는 결국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달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인간미를 어떻게 나타낼 것이냐그 수단으로 그는 글, 사진, 음악을 선택했더군요.

     

    평소 습관처럼 찍었던 한 장의 사진, 그걸 보면서 느낀 자신의 생각, 사물에 대한 그의 시각, 사람에 대한 마음, 헤아릴 수 없는 수백 수천가지 오묘한 인간의 기분과 감정을 맛깔스럽게 적었더군요.

    이런 책을 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람에 대한 애정의 깊이가 나는 왜 이리 얕은 것일까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걸죽하고 밀접한 관심이 상대방에 대한 애정을 대변해주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은 표현해주지 않으면 보이는대로 믿어버리는 오류를 범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쿨함을 포기하고 다소 부담스럽고, 오버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기 기준 이상으로 감정을 표출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가 나서서 나의 마음을 알리지 않으면, 상대는 알아줄 방법이 없으니까 말입니다.

     

    <하늘 위의 지하실>. 하늘에도 지하실이 있다는 것일까? 지하실에도 하늘이 있다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생각해 봤습니다. 아직 해답은 못찾았습니다.

    다만 사람에 대해, 사물에 대해 좀더 여유있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인생 뭐 있냐 싶은 마음도 살짝 듭니다.

    지지고 볶고, 다투고 논쟁하고, 잇속을 따지고

    인생 뭐 있다구

     

    저도 요즘 DSLR 카메라를 한 대 장만해서 열심히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그러더군요.

    사진을 하는 것은 빛을 보는 일이다라구요.

    뷰파인더를 통해 보면 모든 곳에 빛이 있더군요.

    빛이 없는 사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것도 뷰파인더를 통해서는 크게 볼 수 있어서, 그냥 간과했던 것들도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곤 합니다.

    이런게 삶인가 싶기도 합니다.

    어두운 곳에도 빛은 있으니까요.

     

    저도 한번 다 읽고나서 다시 읽고 있는데,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세요.

    <하늘위의 지하실> 가운데 글 하나를 보내드립니다.

     

    + 하늘 위의 지하실 현재덕

     

    대개는 비슷할 것이다, 스스로가 초라하게 보이는 순간의 느낌.

    하다못해,

    어쩌다 유독 있는 그대로의 볼품없는 모습이 비춰진 거울 앞에서 시작되는 통속한 열등감을 포함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빛나느냐 빛나지 않느냐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중요한 것은

    빛나는 것을 볼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것,

    빛나는 순간을 느낄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것을 안다.

     

    사진을 하는 것은 빛을 보는 일이라고 한다.

    사진을 하는 이가 보는 빛은 드물거나 귀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빛이 아니라

    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빛이다.

    찬란히 빛나는 것들 속에서가 아니라

    짧은 그늘이나 성긴 가지들 틈에서 조용히 빛나는 빛이다.

     

    우리들 생의 빛이란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게서 시작한 빛으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소중히 찾아내고 기쁘게 받아들인 빛으로 빛나는 것이 나의 생이고, 나 그 자신일 것이다.

     

    슬픈 이야기에 곧바로 뚝뚝 눈물흘릴 수 있는 마음과

    생의 진정성에 있는 그대로 고통스러워할 수 있는 성실함,

    사랑의 비가역성에 연신 베어져나가는 여린 살점같은 것들이 나의 가치일 것이다.

     

    아름답지 못해도, 뛰어나지 못해도, 사랑받지 못해도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어서

    뛰어난 이들의 뛰어남을 맑게 부러워할 수 있어서

    되돌려받지 못한 만큼 끝없이 사랑을 채워갈 수 있어서

    나는 초라한 나를 이겨내는 것이다.

     

    빛나지 못해도,

    빛나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마침내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는 것이다.

     

  • 2006. 7. 10.현재덕의 <하늘 위에 지하실>을 완독하다.아빠의 장례식장에서 친구 요술지팡이가 추천해준 책이었...
    2006. 7. 10.

    현재덕의 <하늘 위에 지하실>을 완독하다.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친구 요술지팡이가 추천해준 책이었다.

    "너와 비슷한 풍의 글을 쓰는 사람이야.
    그런데... 너랑 다른 점이 있다면...
    좀더 냉소적인 시선으로 글을 쓴다고 해야하나?"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장례식을 끝내고... 몇일뒤... 인터넷에 책을 주문해서 바로 읽어 보았다.

    직업은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
    오디오파일들 사이와...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현카피라고
    불리우는 사나이었다.

    홈피에 사진과 글... 그리고 그에 어울리는 음악을 깔아 놓고
    독자들과 소통했던 글이 책으로 출간한 것이었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냉소적인 시선이 가득했지만...
    솔찍했다.
    나만큼이나.. 솔찍했다.
    포장하지 않은 글...!
    굳이... 지나간 일들에 대해...
    사람들에게 아름답게 표현하려 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냉소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그 길을 한번이라도 가본 이들에게는 고개를 끄떡일 요소가 많다.

    홈페이지에서 먼저 그를 대한 사람들은...
    음악이 흐르지 않는 그의 글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고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줄지 모르겠지만...
    책으로 먼저 대면한 나는... 마냥 좋기만 했다.
    그리고... 그의 홈피에 들어가 요즘 그의 글을 한개씩
    읽어보고 나온다.

    홈피에서 본 그의 글은...
    역시 좋다.

    서로가 표현하는 방식은 조금 달랐지만..
    정말 나와 닮은 면이 참으로 많다.

    어쩌면 그래서 동질감이 들어 더 방가웠는지도 모른다.

    따뜻함에도... 차가움에도...
    솔직함은 같다.

    그것을 누가 어떻게 느끼느냐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면 될것 같다.
    솔찍한 글은... 눈으로 읽고.. 마음에 남는다.
    아마도 오래도록... 그의 냉소적인.. 솔직함이..
    나의 뜨거운 가슴을 휘젓고 다닐 듯 싶다.

    희야가~

    휘리릭~~~

    (http://heeyasis.com 희야의 비밀의 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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