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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비상구(대한민국을 생각한다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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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211*41mm
ISBN-10 : 1190422069
ISBN-13 : 9791190422062
마지막 비상구(대한민국을 생각한다 44) 중고
저자 제정임 | 출판사 오월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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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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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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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한국은 과연 안전할까? 『마지막 비상구』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의 학생과 교수진이 만드는 '단비뉴스'에 2017년 9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연재된 탐사보도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을 묶은 것이다. 취재팀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하고 기사를 작성했다. “현장으로 가자. 외국을 빼곤 직접 달려가 발로 뛰며 확인하자.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자. 익명 처리가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 모든 취재원의 이름·나이·경력 등을 최대한 드러내 독자의 이해를 돕고 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자. 데이터로 뒷받침하자. 통계나 기록 등 근거로 쓸 수 있는 자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긁어모아 분석하자.” 기사가 연재되는 동안 ‘원전 재난의 위험성과 미세먼지 등 화석연료의 폐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가장 생생하고 정밀하게 알려준 기사’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 결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18년 올해의 좋은 보도상’과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의 ‘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 등 권위 있는 언론상을 받았다.

저자소개

저자 :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 국내 유일의 실무 중심 언론대학원인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에서 기자·PD를 길러내는 교육자이자, 방송 인터뷰어 등으로 활동하는 언론인. 〈경향신문〉과 〈국민일보〉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KBS, MBC 등에서 경제 해설을 맡고 〈경향신문〉 〈한국일보〉 등에 칼럼을 연재했다. 2016년부터 SBSCNBC에서 〈제정임의 문답쇼 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경제뉴스의 두 얼굴》 《동네북 경제를 넘어》 《안철수의 생각》 등이 있으며 편저로 《벼랑에 선 사람들》 《황혼길 서러워라》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멸종저항’을 위한 ‘마지막 비상구’

1부 비상경보, 위험한 에너지의 역습

“아이들 미래 위해 원전 말고 안전!” 19
신고리 5·6호기 현장

‘블랙스완’ 부인하다 일본도 당했다 30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방

생존배낭 챙겨두고 ‘쿵’ 소리에도 깜짝 44
지진 1년 후 경주

동해안 원전에 쓰나미 덮칠 수도 54
지진 나면 핵발전소는 어떻게 되나

100만 명 ‘7시간 내 대피’ 가능할까 65
월성원전 사고 대비 실태

그들에게 원전을 맡길 수 있을까 74
원전 부실 관리 실태

핵폐기물, 저걸 다 어찌 처리할 것인가 89
핵쓰레기가 두려운 주민들

‘핵쓰레기통’ 10만 년 보관할 땅 있을까 102
버릴 곳 없는 핵폐기물

“핵 재처리는 원전 수백 년 더 짓자는 것” 111
핵폐기물 재처리 논란

“내 손으로 원전 짓고 암 환자 됐소” 122
핵발전소 주민 건강 피해 소송

원전 주변 지역에 살고 있는 죄 134
월성원전 주민 건강 피해

‘173등짜리 공기’에 병드는 한국 146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발암 먼지에 사람도 게도 까맣게 ‘속병’ 156
보령화력발전소를 가다

석탄 함정에 빠진 ‘세계 4대 기후 악당’ 165
미세먼지 대책의 허실

2부 찬핵 세력의 거짓말

“일본이 당한 재난, 한국에 닥칠 수도” 179
후쿠시마, 갈 수 없는 고향

끔찍한 재앙 후에도 여전한 ‘거짓말’ 188
드러난 위험, 미흡한 대책

‘싼 전기 공급’ 매달리다 원전·석탄 중독 201
왜곡된 구조가 낳은 정책

후쿠시마 7년, 일부 마을 오염 더 증가 213
그린피스 특별 보고서

잇단 참사에도 원전을 더 짓자는 세력 219
도마에 오른 ‘핵마피아’

그 기사는 돈 받고 쓴 것이었다 230
친원전 여론 만들기

돈 풀어 ‘친원전 이데올로기’ 주입 241
일반인 대상 원자력 홍보

3부 에너지 대전환은 가능하다

폭염·혹한…… 지금은 ‘기후 붕괴 시대’ 259
현실이 된 기후변화 재앙

‘기후 악당’ 한국에 ‘온난화 징벌’ 본격화 273
국내 기상 재난 실태

‘트럼프 암초’에서 파리협정을 구하라 283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

한국의 에너지 전환 속도는? 293
국내 기후변화 대응

‘화석연료 제로’ 밀어붙이는 ‘주민의 힘’ 304
스웨덴의 경험 (상)

‘말뫼의 눈물’ 딛고 첨단 친환경 도시로 312
스웨덴의 경험 (하)

100퍼센트 에너지 자립 마을 321
독일의 경험 (상)

태양광·풍력으로 가는 유럽 최강 경제 331
독일의 경험 (중)

원전 대국 프랑스에 태양광 전기 수출 344
독일의 경험 (하)

바닷바람 타고 세계 1등 기업 배출 354
덴마크의 경험 (상)

자전거 타는 ‘날씬이’와 ‘튼튼이’의 나라 364
덴마크의 경험 (하)

태양과 바람의 나라, 어제의 영광이여 374
스페인의 경험 (상)

경제 위기, 태양세…… 긴 터널 지나 새 출발 381
스페인의 경험 (하)

‘바람은 모두의 것’ 제주 이익 공유 첫발 387
풍력발전 현황과 과제 (상)

무시당한 주민의 분노가 ‘결사반대’로 396
풍력발전 현황과 과제 (중)

해상풍력, ‘제2조선업’ 도약 가능할까 404
풍력발전 현황과 과제 (하)

시민 주도 햇빛발전소, ‘원전 대체’ 시동 414
태양광 현황과 과제 (상)

친원전 세력이 퍼뜨린 ‘가짜 뉴스’ 424
태양광 현황과 과제 (중)

거리에, 옥상에 태양광이 반짝반짝 432
태양광 현황과 과제 (하)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제품 각광 444
재활용 현황과 과제 (상)

일회용품,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451
재활용 현황과 과제 (중)

안 쓰고 덜 써야 ‘플라스틱 역습’ 막는다 459
재활용 현황과 과제 (하)

‘열’ 샐 틈 없는 태양광 공동주택 ‘실험 중’ 466
제로 에너지 건축, 현황과 과제 (상)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제로’로 나아간다 474
제로 에너지 건축, 현황과 과제 (중)

여의도 51층짜리 태양광발전소 ‘열일’ 483
제로 에너지 건축, 현황과 과제 (하)

취재팀 결산 좌담
원전 소풍 갔던 기자 ‘안전 신화’ 벗기다 491
돈 받고 원전 옹호한 언론 각성해야 502

취재기
수저가 날아다니는 곳에서 인터뷰를 512

민언련 ‘올해의 좋은 보도상’ 수상 소감 519
‘지속 가능한 미래’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필자 소개 522

책 속으로

한국은 원전 밀집 단지(가동 원전 6기 이상) 보유수, 원전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인구수에서 모두 세계 1위를 달린다. 특히 부산과 울산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다. -77쪽 이 중 사용후핵연료는 가까이서 피폭되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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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원전 밀집 단지(가동 원전 6기 이상) 보유수, 원전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인구수에서 모두 세계 1위를 달린다. 특히 부산과 울산은 세계 최대 원전 밀집 지역이다. -77쪽

이 중 사용후핵연료는 가까이서 피폭되면 순식간에 목숨을 잃을 만큼 강렬한 방사선을 내뿜기 때문에 최소 10만 년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고준위 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영구 처분 방법은 아직 어느 나라도 찾지 못했고, 한국은 최종 처분 방식에 대한 결정을 미룬 채 각 원전 인근의 임시 저장 시설에 계속 쌓아가고 있다. -90쪽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은 호흡기 질환 사망률이 전국 평균의 1.5배에 이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6년 전국의 호흡계통 질환 사망자는 인구 10만 명당 57.5명이다. 그런데 충남은 10만 명당 84.1명이나 됐다. -159쪽

정부는 미세먼지를 내뿜는 석탄화력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겠다고 공언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수급 계획 등을 종합하면 문재인 정부 말까지 석탄발전의 절대량은 오히려 늘어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공정률이 낮은 석탄화력발전소 9기의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취임 후 7기(신서천 1기·고성 2기·강릉 2기·삼척 2기)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고 수준의 배출 기준을 적용한다’는 조건을 달았을 뿐이다. -166쪽

그런데도 일본이 50개가 넘는 원전을 운영한 이유는 ‘원전 이익 공동체 펜타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치인, 관료, 전력업계, 언론, 원자력 전문가 등 5자가 결탁해 원전의 ‘안전 신화’를 널리 퍼뜨리고 사람들이 이를 믿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197~198쪽

한국의 ‘원전 프로파간다’도 일본과 비슷한 면이 많다. 한수원 등 원전 관련 기업과 기관들은 광고와 협찬 등을 통해 신문 지면과 방송 전파를 사실상 ‘구매’해, 보도 내용에 영향을 미쳤다. -231쪽

2010년에는 한수원이 KBS 퀴즈 프로그램 〈1 대 100〉에 1년간 총 4억 4,31만 원을 지원하는 대가로 자막 광고 72회, 원자력 관련 문제 출제 12회(월 1회씩), 한수원 직원 출연 12회를 요구했다. 실제로 그해 이 프로그램에는 ‘원자력 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거나 아랍에미리트·요르단 등 원전 수출 정책의 성과를 강조하는 문제들이 주기적으로 출제됐다. -253쪽

이처럼 공공자금을 쏟아부어 ‘친원전 이데올로기’를 주입해온 결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들의 원전 찬성 여론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255쪽

시장 지배력이 큰 언론사들이 자본의 입맛에 맞춰 에너지 전환의 진실을 왜곡하는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언론이 이 문제에 바르고 강한 목소리를 내주고,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해주신다면 더할 수 없이 기쁘겠습니다. -5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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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은 이미 ‘세계 4대 기후 악당’ 더 이상 나빠질 수는 없다 ‘위험한 에너지’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가는 길 기후 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마지막 비상구’는 있을까? “원자력발전은 정말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일까?” “원자...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한국은 이미 ‘세계 4대 기후 악당’
더 이상 나빠질 수는 없다

‘위험한 에너지’에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가는 길
기후 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마지막 비상구’는 있을까?

“원자력발전은 정말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일까?” “원자력발전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기후변화는 정말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일까?”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왜 한국은 여전히 화석연료에만 의지하는 것일까?” “탈핵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구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야말로 기후위기 시대다. 세계 곳곳이 기후변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평균온도가 계속 오르게 되면 앞으로 극단적인 홍수·가뭄·산불·폭설·폭염·태풍 등이 수시로 닥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를 막지 못하면 물 부족과 식량난, 신종 전염병 등으로 곳곳에서 갈등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절체절명의 시대, 인류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곳일까?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을 잘 수립해 진행하고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이미 한국도 좋지 않은 지표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제 비영리기구 연합체인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는 2017년 11월 발표한 〈기후변화이행지수(CCPI) 2018〉 보고서에서 한국을 60개국 중 최하위권인 58위로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수요 관리가 부족해 실제 진전된 정책은 거의 없다는 이유에서다. 또 영국의 기후변화 전문 언론 〈클라이밋홈〉은 2016년 환경연구단체인 기후행동추적(CAT)의 분석을 토대로 한국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4대 기후 악당’ 반열에 올렸다.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가 빠르고, 국책은행이 석탄 산업을 지원하며, 2020년 탄소 감축 목표가 뒷걸음질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또한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후 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마지막 비상구’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나? 그 이전에 한국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 책이나 자료는 있었는가? 이 책 《마지막 비상구》는 기후위기 시대의 한국의 현실을 발로 뛰며 밀착 취재해 집중 조명한다. 탈원전·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논란을 규명하고 에너지 정책의 대안을 모색한다. 전국 곳곳에 있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에너지 구조, 기후위기, 기후변화에 과한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고,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크다. 특히 원자력발전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원자력, 화석연료 같은 ‘위험한 에너지’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기후 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마지막 비상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전은 과연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일까?

1부에서는 원자력발전의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드러낸다. 원전은 과연 싸고 안전한 에너지일까? 탈핵 진영과 찬핵 진영의 입장을 번갈아 전하면서 이에 대한 진실 공방을 파헤친다. 특히 찬핵 세력이 주장하는 ‘원전은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허구성을 샅샅이 추적해 ‘원전은 비싸고 위험한 에너지’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게다가 한국은 세계에서 첫손 꼽히는 ‘원전 밀집 지역’이라는 위험까지 안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보호책이 없다는 사실도 짚어낸다. 결국 원전이 값싸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말은 허구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량이 자연 상태로 줄어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10만 년’이다. 하지만 이 ‘고준위 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영구 처분 방법은 아직 어느 나라도 찾지 못했고, 한국은 최종 처분 방식에 대한 결정을 미룬 채 각 원전 인근의 임시 저장 시설에 계속 쌓아가고 있는 현실도 추적한다. 과연 10만 년 동안 핵폐기물을 보관할 땅은 있을까? 찬핵 세력들은 이런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사실도 밝힌다. “고준위 폐기물 처리장의 건설과 운영에 64조 1,301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한수원이 사용후핵연료 관리비로 적립한 금액은 4조 7,384억 원에 불과하다.” “중간 저장 비용으로 2035년까지 26조 3,565억 원, 2053년까지 영구 처분 비용으로 37조 7,736억 원이 드는데, 한수원이 계상한 사용후핵연료 관리비에는 사고 위험에 대비한 보험비만 반영돼 있다.” 이렇게 핵폐기장을 짓고 장기간 관리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드는데도, 한수원을 비롯한 찬핵 세력은 이를 감추고 원자력발전 단가에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계속 원자력은 싼 에너지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대책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낸다.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현장

이 밖에 원자력발전소와 석탄발전소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현장을 찾아간다. 원전 인근 동네에서 지진을 겪은 후 매일 ‘생존배낭’을 챙기며 불안에 떠는 초등학생, 핵발전소 부근에서 수십 년 ‘물질’을 했다가 무더기로 암에 걸린 해녀 할머니들을 만난다. 원전에 쌓인 핵폐기물 때문에 마음을 졸이다가, 자녀 몸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까지 검출되자 ‘원전 가까이 산 죄’라며 가슴을 치는 어머니의 탄식을 듣는다. 원전 때문에 3번이나 이주한 마을 이장, 고기잡이나 과수원 등 생계수단을 모두 잃고 자식들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는 할머니, 신고리 1~4호기를 지을 때는 원전 반대 운동을 했지만 5?6호기 때는 ‘그냥 짓고 우리 이주시켜달라’고 입장을 바꾼 주민협의회장의 이야기도 전한다. 공기 좋고 물 좋았던 마을에 석탄발전소가 들어선 후 생계수단이었던 조개와 게는 탄가루투성이가 되고 주민들은 줄줄이 폐질환으로 숨지는 현장도 찾아간다. 정부가 미세먼지를 내뿜는 석탄발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겠다고 공언했으나 문재인 정부 말까지 석탄발전의 절대량이 오히려 늘어난다는 사실도 드러낸다. 아울러 2030년이 되어도 삭탄화력이 국내 발전원 1위라는 모순된 사실도 지적한다.

‘원전 프로파간다’의 실상을 파헤치다

2부에서는 한국의 에너지 구조가 원전·석탄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 배경과 문제점을 분석한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이 사고 위험과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감춘 채 원전을 ‘싸고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포장하기 위해 언론과 지역 주민, 전국 초중고생에게까지 막대한 돈을 뿌려온 ‘원전 프로파간다’의 실상도 파헤친다. 한수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촘촘하게 국민의 세금으로 원전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과 지역 사회를 관리해오고 있었다. 광고 협찬비와 원전 옹호 기사로 얽힌 언론사는 물론이고, 대학 학보사에까지 홍보비가 들어간 사실을 밝힌다. 드라마, 예능, 퀴즈 프로그램까지 공략해 한수원이 어떻게 ‘친원전 이데올로기’를 주입하고 있는지도 집중 취재했다. “2010년에는 한수원이 KBS 퀴즈 프로그램 〈1 대 100〉에 1년간 총 4억 4,31만 원을 지원하는 대가로 자막 광고 72회, 원자력 관련 문제 출제 12회(월 1회씩), 한수원 직원 출연 12회를 요구했다. 실제로 그해 이 프로그램에는 ‘원자력 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거나 아랍에미리트·요르단 등 원전 수출 정책의 성과를 강조하는 문제들이 주기적으로 출제됐다.”

그 기사는 돈 받고 쓴 것이었다

취재진은 원전 관계 기관과 기업 취재를 하기가 특히 어려웠다고 밝힌다. 자료와 답변을 요구하면 그들은 “모른다”, “답변하기 어렵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런 상황에서 취재진은 자료를 받아내기 위해, ‘비판 기사엔 반드시 반론도 싣는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거듭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많은 자료를 분석하면서 한수원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한다. 결국 취재진은 한수원이 광고 외에 취재 협찬비를 언론사에 지급함으로써 여론을 관리해왔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돈은 모두 국민들이 매달 내는 전기요금에서 나온 것이었다.
YTN은 2012년 3월과 2013년 9~12월 세 차례에 걸쳐 한수원에서 방송 제작 협찬비 4억 7,200만 원을 받았다. 또 2013년 12월에는 TV조선이 1억 8,000만 원, 연합뉴스TV가 1억 3,000만 원, JTBC가 1억 원, 채널A가 5,000만 원, MBN이 4,000만 원을 같은 명목으로 받았다. 2014년에는 시사교양 제작 명목으로 KBS에 7,500만 원, 한국경제TV에 두 차례 총 5,000만 원, MTN에 1,500만 원이 제공됐고, 채널A에는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 명목으로 3,000만 원이 지원됐다. 한수원은 또 지난 2012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총 222억 2,500만여 원을 언론사 광고비로 썼다. 이 중 방송 광고가 171억 6,600여만 원, 인쇄 광고는 50억 5,867만 원이었다. 한수원으로부터 광고를 받은 언론사는 주요 방송, 신문은 물론 지역지, 각종 전문지, 잡지, 인터넷 매체, 심지어 대학 학보사까지 다양했다. 핵폐기물 처리장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역시 같은 기간 총 27억 860여만 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SBS는 지난 2013년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전 한국원자력문화재단)으로부터도 원자력 및 에너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총 3,000만 원의 취재 지원비를 5회에 걸쳐 받았다. MBC도 2014년 같은 재단으로부터 1억 1,000만 원을 지원받아 그해 12월 11일 방영된 MBC 다큐프라임 〈미래에게 말을 걸다-원자력 세대의 선택은?〉을 제작했다. 이 다큐는 후쿠시마 사고 후 확산되고 있는 방사능 공포는 과도한 것이며, 원전은 경제적이고 안전하기 때문에 정부가 국민을 잘 설득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조로 구성됐다. 이외에 〈동아일보〉, 〈국민일보〉, 〈매일경제〉,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의 언론사도 돈을 받고 원전에 관한 홍보성 기사를 써준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한수원은 월성원전 1호기 수명 연장 여부를 놓고 사회적으로 논쟁이 뜨겁던 2015년 2월 산업부 출입기자단이 캐나다·미국 내 원전 지역을 시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산업부기자단의 해외 원전 시찰은 2월 1일부터 8일까지였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 1호기의 수명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는 2월 12일로 예정돼 있었다. 기자단이 귀국한 직후인 2월 10일과 11일, 각 신문·방송에는 월성 1호기와 기종이 같은 캐나다 ‘포인트 레프로’ 원전의 수명 연장 가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사가 쏟아졌다. 그리고 원안위는 회의를 한 차례 연기한 끝에 2월 27일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허가를 결정했다.

에너지 대전환은 가능하다

3부에서는 ‘위험하고 더러운 에너지’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까지 왔는지 국내외 상황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제안한다. 특히 빠른 속도로 탈원전을 추진하면서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원전 대국 프랑스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 스페인 등의 사례를 살핀다.
새 사옥 전체를 재생 에너지 발전소로 만든 애플 등 선진국 기업의 혁신과 태양광 고속도로·제로 에너지 하우스 등의 첨단 사례를 통해 인간의 창의성이 ‘에너지 대전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국 곳곳에서 풍력과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고 있지만, 제주도가 ‘바람은 모두의 것’이라는 ‘공풍화 정신’을 보여준 것처럼 주민이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면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조명한다. 이 밖에 재활용 현황과 과제, 건축물과 생산 시설, 교통수단 등의 에너지 효율화 방안 등도 제시한다. 한국도 산업용 전기료를 올려서 기업들이 전기를 아껴 쓰고 생산 시설 에너지 효율화를 서두르게 해야 하고, 그간 원전 등 기존 에너지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쓰였던 전력산업기반기금도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써야 한다는 제안도 담았다.

‘올해의 좋은 보도상’, ‘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 수상

이 책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의 학생과 교수진이 만드는 〈단비뉴스〉에 2017년 9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연재된 탐사보도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을 묶은 것이다. 취재팀은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하고 기사를 작성했다. “현장으로 가자. 외국을 빼곤 직접 달려가 발로 뛰며 확인하자.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자. 익명 처리가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 모든 취재원의 이름·나이·경력 등을 최대한 드러내 독자의 이해를 돕고 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자. 데이터로 뒷받침하자. 통계나 기록 등 근거로 쓸 수 있는 자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긁어모아 분석하자.” 기사가 연재되는 동안 ‘원전 재난의 위험성과 미세먼지 등 화석연료의 폐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가장 생생하고 정밀하게 알려준 기사’ 등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 결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18년 올해의 좋은 보도상’과 데이터저널리즘코리아의 ‘데이터저널리즘어워드’ 등 권위 있는 언론상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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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간이 완전히 자연 물질에서 자유로워지는 발명품이 플라스틱이었고 이에 대한 찬사도 대단하였다. 가볍고 편리하...

    인간이 완전히 자연 물질에서 자유로워지는 발명품이 플라스틱이었고 이에 대한 찬사도 대단하였다가볍고 편리하고 깨지지 않는그런데 이런 이유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한 결과 사용 후 버린 쓰레기가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의 환경문제가 되고 말았다효율과 편리와 맞바꾼 대가가 감당 불가능해진 것이다.

     

    특히나 판데믹에 이른 코로나 전염병을 겪으면서 이전에는 사회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이려 노력했던 일회용품의 사용문제는 대안 없이 증가했고 그 해결책 또한 난감한 지경이다물론 안전은 중요하지만 과연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만이 정답이었는지...... 설혹 대안 없는 정답이었다 하더라도 쓰레기는 사라지지 않으며사용 가능한 자원은 유한하고 우리의 생산과 소비는 언제나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선 안 된다.

     

    언급하는 것이 사족처럼 느껴질 만큼 현대의 생산소비 체계는 수용 한계를 초과했다는 것이 분명하고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이나 인식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우리에겐 제대로 작동할 시스템이 필요하다.

     

    석유화학 제품인 플라스틱비닐 등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 원인인 탄소배출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로 친환경 대체상품을 개발사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쌀빨대를 개발한 중소기업 연지곤지의 김광필 대표는 요즘 가장 바쁜 사람 중 하나다중략그는 현재 한달 3억 5000개 정도의 쌀빨대를 만들어 호텔과 카페 등에 납품하고 있는데 내년 초까지 월 10억 개 이상 생산이 목표라고 말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김 대표에 따르면 플라스틱 빨대가 개당 5-15원인데종이빨대는 대략 3-5쌀빨대는 10배 가량인 50원이다하지만 가격이 비싸도 친환경 식품소재를 쓰겠다는 구매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중략쌀빨대의 장점은 약 2시간에서 10시간이면 자연 분해가 된다는 점이다.

     

    <마지막 비상구>란 제목은 일견 물러설 곳이 없다는 비장함과 어쩌면 비상구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동시에 암시하는 이 책은 2017년 9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연재된 탐사보도 에너지 대전환내일을 위한 선택을 묶은 것이다.

     

    이 책은 이론서나 윤리적 논설이 아니라 원칙이 명백하고 상세한 취재팀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선명하고 귀중한 자료이다현장으로 가자외국을 빼곤 직접 달려가 발로 뛰며 확인하자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자익명 처리가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 모든 취재원의 이름나이경력 등을 최대한 드러내 독자의 이해를 돕고 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자데이터로 뒷받침하자통계나 기록 등 근거로 쓸 수 있는 자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 긁어모아 분석하자.”

     

    이런 원칙 하에서 채적된 자료들은 원전 재난의 위험성과 미세먼지 등 화석연료의 폐해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가장 생생하고 정밀하게 알려주었다이제는 객관적인 수치로 등록된 정보에 따르면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1인당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할 때 채택한 배출전망치(BAU) 방식을 선진국들은 사용하지 않습니다이 방식은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비해 겉으로만 효과가 커 보이는 착시효과를 가져오니까요.

     

    주제와 목적이 분명한 만큼 이 책에서는 아주 구체적으로 탈원전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논란을 규명하고 에너지 정책의 대안을 모색한다전국 곳곳에 있는 현장을 돌아다니며 한국의 에너지 구조기후위기기후변화에 관한 문제점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이고더 나아가 가장 중요한 점은 대안까지 제시했다는 것이다이 책의 가치는 더 널리 알려지고 곱씹어야 될 만큼 크다그 중에서도 전문가가 아니면 설득력있는 주장을 하기 어려웠던 원자력발전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을 살피기 전에 희망적인 결론을 거칠게 표현하자만이 책은 위험한 에너지에서 벗어나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과 기후 붕괴와 원전 재앙을 피할 마지막 비상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긴 시간의 노고가 제대로 정리되고 발표된 점이 정말 다행이다.

     

    이런 비상구에 도착하기 위해 우선 이 책에서는 우리 시대의 대한민국의 그릇된 신화 중에 하나인 원전은 싸고 안전한 에너지라는 것은 허구이며원전은 비싸고 위험한 에너지라는 사실을 밝혀낸다게다가 한국은 세계에서 첫손 꼽히는 원전 밀집 지역이라는 위험까지 안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보호책이 없다는 사실도 짚어낸다.

     

    논쟁이 필요 없는 사실을 얘기하자면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선량이 자연 상태로 줄어드는 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10만 년이고이 고준위 핵폐기물 사용후 핵연료 의 안전한 영구 처분 방법은 아직 어느 나라도 찾지 못했으며한국 역시 최종 처분 방식에 대한 결정을 미룬 채 각 원전 근처의 임시 저장 시설에 계속 쌓아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렇다면 대한민국에는, 핵발전소가 있는 다른 나라들에는 10만 년 동안 핵폐기물을 보관할 땅이 있을까.

     

    취재의 생생한 입말로 표현된 내용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원전 인근 동네에서 지진을 겪은 후 매일 생존배낭을 챙기며 불안에 떠는 초등학생핵발전소 부근에서 수십 년 물질을 했다가 무더기로 암에 걸린 해녀들원전에 쌓인 핵폐기물 근처에 살다 자녀 몸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까지 검출되자 원전 가까이 산 죄라며 가슴을 치는 어머니의 탄식석탄발전소가 들어선 후 조개와 게가 탄가루 투성이가 되고 주민들은 줄줄이 폐질환으로 숨지는 현장. 2030년이 되어도 석탄 화력이 국내 발전원 1위라는 모순된 사실이 지적된다. 몇 문장으로 표현된 내용에는 당사자들이 겪어야 했던 아직도 그 환경에서 머물러 있는 그리고 언제 끝날지 치료가 될지 모르는 고통과 괴로움이 날 것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다이는 복합적이고 다중적인 문제이며 핵을 발전원으로 사용하는 인류 공동의 비극이기도 하다.

     

    이런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는 동시에 회피하는 한수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촘촘하게 국민의 세금으로 원전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과 지역 사회를 관리해오고 있었다는 내용들도 기록되어 있다그 구체적 사례들이 엄청나서 한결같이 태연하게 읽을 수가 없었다원전 광고 협찬비용원전 옹호기사로 얽힌 언론사들에 전해 진 비용대학 학보사들퀴즈 프로그램그리고 돈 받고 쓴 무수한 기사들……종편 채널들이 단연 두드러졌고, SBS, MBC, KBS 공영방송들 모두가 공범에 해당된다당연히(?) 조중동문화일보 국민일보 매일경제도 부지런히 돈을 받고 원전 홍보 기사를 쏟아 붓 듯 써주었다또한 월성 1호기의 계속 운전 허가를 위해 미국 시찰을 하고 수명 연장 가동을 지지하는 기사를 남발했으며 기어코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 모든 돈은 국민들이 매달 내는 전기요금에서 나왔다

    우리는 합의한 적도 없이 공멸의 미래에 투자한 것이다.

     

    2017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간 전력사업기반기금에서 원전 홍보비로 나간 돈은 824억 1200만원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취재팀은 정보공개청구로 원전 홍보내역을 확보해 친원전 논조 보도와 프로그램 제작으로 이어지는 사실도 구체적으로 확인한다중략지역주민들에게 관관을 보여주고 초중고생 견학 프로그램도 이루어졌다중략지난 5년 간 본사 및 전국 5개 원전본부(고리한울한빛월성새울)에 총 4만 5297명을 초청해…… 총 18억 4749만 2000원을 지원했다참가자 중 학생은 9644지역주민은 9165명이었다.

     

    이런 전 방위적인 방해와 왜곡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전환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이 책에서 가장 기대한 점이 이러한 대안을 선명하게 보여주는가를 확인하고 배우고 싶은 것이었다멀리로는 독일스웨덴덴마크스페인 등에서 빠른 속도로 탈원전을 추진하면서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프랑스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사옥 전체를 재생 에너지 발전소로 만든 애플 등의 기업들태양광 고속도로제로 에너지 하우스 등이 예시되어 있고가까이로는 제주도의 공풍화 정신과 이익 공유 구조 등 단순한 이론만이 아니라 실제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분명히 현실화되고 있다이와 더불어 재활용 기술과 현황시설과 건물과 교통수단의 에너지 효율화 방안 등해보지 않고 절망하거나 돈 받고 오도한 비난들을 차치하고도 시도해볼 수 있는 사례들은 많다.

     

    바람이 많아 살기 힘들었던 제주 마을이 바람 덕에 돈을 벌고 있다동복리의 풍력발전기 중 15기는 지방공기업인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육상풍력단지 소속이고 나머지 1기는 마을 주민 807명이 공동으로 운영한다풍력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주민들이 자체 운영하는 발전기를 세워 수익을 낼 수 있게 한다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중략동복리사무소 사무장에 따르면 2메가와트 용량의 이 발전기에서 연간 약 4억원의 순수익이 나온다.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협의체, IPCC는 지금처럼 북극 빙하가 계속 녹으면 

    2100년쯤에는 지금보다 최대 1미터까지 해수면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 중 33퍼센트가 해안선으로부터 100킬로미터 이내에서 살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보면해수면 상승이 끼칠 위험은 정말 치명적입니다.

     

    부디 이 책에서 들려주는 생생하고 정밀한 내용들이 추후 정책에 구체적으로 반영되기를예산이 뒷받침되어 실행력을 가지기를 희망해본다이것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제안이다.

     

    이 책을 다 읽어 가는 즈음 문득 떠오르는 책과 저자가 있다<한국탈핵>, 김익중 교수님이다. 2013년 12월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다행히 시간 여유가 있었던 지라 어둠을 가로질러 늦은 저녁 강의를 찾아갔었다후쿠시마 이후로 몹시 불안하고 혼란스럽던 터라 사실과 전망을 제대로 배우고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김익중 교수는 이전에도 많은 강의를 하시는 강행군을 마다않으셨는데이 책과 강의가 좋았던 이유는 <마지막 비상구>처럼 탈핵이 가능하다!라고 분명히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었다명석하고 정열적이고 명쾌하고 헌신적인 운동가이자 명강사이시니 이 책의 부제가 대한민국 모든 시민들을 위한 탈핵 교과서라고 붙은 것은 거짓도 과장도 아니다함께 읽으면 여전히 참 좋겠다 싶다.

     

    그 때 이후로 몇 해가 흘렀고멈추지 않는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취재와 통계를 통해 드러난 현실은 아득하다필사적으로 현실을 가리려는 해당 국가의 안감힘과 주류 메이저에서 결코 다뤄주지 않는다는 불리함에 기인할 것일 수도 있지만코로나와 같은 광범위한 전염병의 판데믹 상황이 기후변화에 기인한다는 공감대가 80%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핵발전소에 대한 진실은 공감이 부족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처럼 공공자금을 쏟아 부어 친원전 이데올로기를 주입해온 결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한국 국민들의 원전 찬성 여론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상은 현상을서 존재하는 것이니 당장 어떻게 할 수 는 없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무척이나 깊은 울림을 준 인용구를 소개해본다.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다. 

    인지부조화. 리언 페스팅어


    악을 의도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저지르는 데에 악의 본질이 있다. 

    악의 평범성. 한나 아렌트


    나도 잘 하는 일은 아니지만 내 사정과는 별개로 어쨌든, 배운다는 것 즉 배워서 알게 된다는 것이 의미를 가지려면, 그것을 알게 되어 자신이 달라진다는 것이고, 그래서 과거의 잘못과 작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지배력이 큰 언론사들이 자본의 입맛에 맞춰 에너지 전환의 진실을 왜곡하는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저희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언론이 이 문제에 바르고 강한 목소리를 내주고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고민해 주신다면 더할 수 없이 기쁘겠습니다.

     

    희망과 절망과 좌절과 격려 사이를 오가며 이 책을 다 읽고 나자말자 시의적절하고 반갑게도 이런 기사를 읽을 수 있었다손을 놓지 않고 여전히 꾸준히 노력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경남환경운동연합 환경단체들은 29일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는 30일 삼천포 1, 2호기가 폐쇄된다. 38년간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악명을 떨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며 "지금 당장 석탄화력발전소를 멈추는 것이 우리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석탄화력발전은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온실가스의 국내 배출 28%를 차지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퇴출 대상 1위가 됐다"며 "정부가 규정한 석탄화력발전소 설계수명 30년을 훨씬 넘겼다"고 삼천포 1, 2호기의 폐쇄를 적극 환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042911465691328&utm_source=naver&utm_medium=mynews

  •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2019년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climate emergency)’을, 영국 콜린스 ...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2019년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climate emergency)’을, 영국 콜린스 사전은 ‘기후 파업(climate strike)’을 선정했다. 이 단어들의 사용빈도가 1년간 100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 여러 국가와 세계 수백 개 도시가 지난 한 해 ‘기후 비상’을 선언했다.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시작한 ‘기후파업(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은 유럽, 미주, 호주 등 전 세계 10대들의 시위로 번지고 있다. 미국의 원로배우 제인 폰다(82)는 금요일마다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파이어 드릴 프라이데이(금요소방훈련)’라는 이름의 기후위기 대응 시위를 벌인 후 경찰에 체포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 난리들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제정임 원장이 대학원생들과 함께 펴낸 <마지막 비상구: 기후위기 시대의 에너지 대전환>이 바로 그 책이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운영하는 비영리 대안언론 <단비뉴스>가 2017년 9월부터 1년 4개월간 연재한 탐사보도 ‘에너지 대전환, 내일을 위한 선택’을 묶은 이 책은 바로 지금 우리를 위협하는 기후위기, 미세먼지, 원전재난의 실상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대안을 제시한다.

  • 기사 연재 당시 꼼꼼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미 나와있는 책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기사를 엮은 것이고, 현장...

    기사 연재 당시 꼼꼼하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미 나와있는 책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기사를 엮은 것이고, 현장감이 느껴진다는 것?

     

    아직 출간 전이라 단행본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

     

    기사 독자로서 표지는 심플하고 귀여운 그림들 덕분인지 꽤 마음에 든다. 초록검색창이 생각나기도 하고.

     

    책 내부는 어떻게 구성되었을까? 기사를 어떻게 담아냈을까,? 디자인은 어떨까? 기사와 달리 책으로 만나는 현장은 어떨까?

     

    얼른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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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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