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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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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쪽 | A5
ISBN-10 : 8996767050
ISBN-13 : 9788996767053
살아남은 아이 중고
저자 한종선,전규찬,박래군 | 출판사 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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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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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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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건을 파헤치는 『살아남은 아이』. 어린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부산형제복지원으로 들어가 수용소 생활을 경험한, 37살의 육체에 갇힌 9살 소년이 28년만에 떠듬떠듬 입을 연 생존을 향한 사투기다. 지옥에서 살아남았으나 짐승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년을 통해 1987년 폐쇠될 때까지 12년간 513명이 사망했으나 전두환 정권과 민주화 운동 속에 묻혀 버린 참혹한 부산형제복지원의 인권 유린 사건을 신랄하게 밝혀나간다. 참혹한 실상 속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살아남은 아이》(문주)의 개정판입니다.

저자소개

저자 : 한종선
저자 한종선은 1987년 부산형제복지원 피해자다. 저자의 누나와 아버지 역시 복지원 피해자다. 1984년 부산형제복지원 입소.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으로 서울 소년의 집으로 이송, 서울 마리아 갱생원을 거쳐 1992년 사회에 나왔다. 구두 가공 노동자부터 배달원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공사판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후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고 있다. 오랫동안 헤어졌던 누나와 아버지를 찾은 후 그들을 보살피며 가족이 함께 살게 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저자 : 전규찬
저자 전규찬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며,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LA 폭동’으로 귀결된 한인 중간 상인 계급과 슬럼 흑인 저계급 간 충돌을 커뮤니케이션 위기 측면에서 살펴본 「한·흑 갈등: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의 일 고찰」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귀국해 방송개발원 책임연구원과 강원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한국언론학보』, 『방송학회보』, 『언론과 사회』, 『문화/과학』 등에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대 대중문화의 형성』(공저), 『다큐멘리와 역사』(공저), 『신화의 추락, 국익의 유령』(공저), 『당신들의 대통령』(공저)을 비롯한 다수의 저작이 있다. 『텔레비전 오락의 문화정치학』(공저)으로 한국언론학회가 주는 ‘올해의 저술상(희관언론상)’을 받았다.

저자 : 박래군
저자 박래군은 인권활동가다. 현재 (재)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사)49통일평화재단 이사,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지금도 전국의 인권 침해 현장을 부지런히 다니는 현장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 삶이 내게 왔다』(공저), 『아! 대추리』, 『박래군 김미화의 대선 독해 매뉴얼』(공저)이 있다.

목차

발문 : 소년은 그들과 이어진 벼리이다 _ 안영춘

1부 : 살아남은 아이

선아, 우리 연두다리 안 갈래 _ 한종선
들어가며 : 생존자의 이야기
아버지
누나, 나의 누나
복지원으로
어린 나이의 군대 생활
잘하는군
아프더라도 참아라
살려 주세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니 누나 저 오네!
잘 지냈냐?
소년의 집으로
이 돈 가지고 꺼져
짐승의 눈을 하고 있어
나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산재로 찾은 누나와 아버지
선아, 우리 연두다리 안 갈래?
흉가나 빈집 버려진 집 없나요?
짐승에서 사람으로
칼로. 칼로.
묻힌 사건이 한둘이어야 말이지.
빚을 내서라도 리무진 택시를
기꺼이 썩은 동아줄을
그땐 너무 늦다.
나오며 : 나는 희망합니다

짐승의 기억 _ 한종선

남은 이야기 : 나의 동아줄들 _ 한종선

2부 : 괴물들의 대화

짐승들의 우리와 그 바깥 인간의 시간 _ 전규찬
: 현대판 수용소 출신 형제가족에 관한 역사 ‘소설’
그와의 사건적 조우와 글쓰기 작업의 대화적 구상
‘부랑인’이라는 주체의 구성, 인간 같지 않은 괴물의 탄생
5·16 직후의 ‘사회 정화’와 ‘부랑인’의 집단 단속
‘부랑인’ 강제 수용의 오래된 역사와 ‘생활올림픽’의 정치학
‘내무부 훈령 410호’와 형제복지원의 탄생
복지원, ‘합법적 수용’과 위법적 강제구금의 겹친 공간
수용소 입소, 야수 떼들의 우리로의 환대
복지원이라는 군사시설, 군대생활의 이야기
살인적 폭력의 문화, 집단 체벌의 군기
신체고문의 폭력체제, 영혼구제의 사목권력
전시되지 않을 소년의 강간과 정신분열증 환자를 위한 특별병동
1987년, 박종철 사건과 형제복지원 사건 겹침의 시간
형제복지원의 공식적인 폐쇄, ‘형제복지원사건’의 정리
망각된 죽음의 지속상태와 구제된 복지재단의 영원지속
복지원 사태에 대한 시효 말소될 수 없는 책임의 귀속
청취의 공통임무와 문화연구의 특별한 책임

형제복지원 사건과 침묵의 카르텔 _ 박래군
노예의 섬, 양지마을 사건
형제복지원과 박인근
사회복지시설의 어두운 역사
침묵의 카르텔과 은폐의 메커니즘

후기 _ 전규찬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9살 종선은, 1984년 낯선 곳으로 끌려간다. 그로부터 3년. 아이는 지옥을 경험한다. 함께 끌려간 12살 누나와 술에 취해 잠자다 끌려온 아버지는 평생을 정신병원을 떠돌아야만 했다. 형제복지원 사건. 복지원 공식 기록으로만 12년간 51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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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종선은, 1984년 낯선 곳으로 끌려간다. 그로부터 3년. 아이는 지옥을 경험한다. 함께 끌려간 12살 누나와 술에 취해 잠자다 끌려온 아버지는 평생을 정신병원을 떠돌아야만 했다.
형제복지원 사건. 복지원 공식 기록으로만 12년간 513명이 사망한 참혹한 사건. 다수의 시신이 병원에 팔려가 묘지조차 허락받지 못한 희생자들. 그러나 국가는 면죄부를 발행했다.
그로부터 28년. 37살 육체에 갇힌 9살 아이가 28년 만에 입을 열기 시작한다. 지옥에서 살아남았으나 짐승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이가 입을 연다. 역사는 반복되고,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반복을 멈추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귀 기울이는 것이다.

아이가 입을 열기 시작한다.
1984년 어느 늦은 밤, 9살 종선은 낯선 곳으로 끌려간다.
어린 종선에게 그곳은 지옥.
그러나 종선은 살아남는다.
그로부터 28년. 종선이 떠듬떠듬 입을 연다.
37살의 육체에 갇힌 9살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겉모습은 37세의 아저씨지만 내면은 그게 아닌 것 같다. 그냥 나는 9살, 12살의 꼬마가 아닐까? 그러니까 9살짜리 꼬마가 이렇게 글을 써서 들어달라고 하는 거다. 들어주세요. 우리 얘기를 들어주세요. 어두운 곳에 갇혀 있는 우리를 봐주세요. 하고 말이다.”
- 한종선, 『살아남은 아이』 중에서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 고은태 (엠네스티 국제집행위원, 중부대 교수)

“반복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 유희원 (KBS 「추적60분」 PD)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형제복지원 사건. 상상할 수조차 없는 폭력과 인권유린. 1987년 폐쇄될 때까지 12년간 복지원 자체 기록으로만 513명이 사망하였고, 다수의 시체가 의대에 팔려나가 시신조차 찾지 못한 사건. 가히 한국판 아우슈비츠라 할 수 있는 이 사건은 전두환 정권의 폭압과 87년 민주화 투쟁의 열기 속에 묻혀 버렸고, 끝내는 국가에 의해 면죄부가 발행된다. 하지만 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살고 있다.
9살 종선은, 1984년 12살이던 누나와 함께 복지원에 끌려간다. 그로부터 3년. 아이는 지옥을 경험한다. 1987년 복지원이 폐쇄된 후에도 ‘짐승의 기억’은 그의 삶을 유린한다. 그의 누나와 술 취해 잠자다 끌려온 그의 아버지는 평생을 정신병원을 떠돌아야만 했다. 이 사건은 누구의 책임인가? 그리고 우리는 이 참혹한 사건을 어떻게 잊을 수 있었나?

짐승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아이
2012년 종선은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한다. 망가진 육체와 여전히 짐승의 기억에서 놓여나지 못한 영혼을 부둥켜안고 억울하다고 외친다. 제 손으로 만든 피켓을 들고 모두가 잊어버린 사건을 다시 기억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묻힌 사건은 한둘이 아니고, 사람들은 언제나 바쁘다. 그리던 어느 날 종선은 누군가를 만난다. 그로부터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한때 개였고 소였다고. 나는 괴물이라고 말하는 종선이 인간의 언어를 토하기 시작한다. 자신의 ‘말’을 찾아낸다. 지옥에서 살아남았으나 아직도 짐승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이, 37살 육체에 갇힌 9살 아이가 28년 만에 입을 열기 시작한다. 진실은 두렵고 참혹하다. 듣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떨리고,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는 제 안의 짐승에게 잡아먹히지 않았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무기로 우리 앞에 선다. 모두가 외면하던 그 긴 세월을 견뎌내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무서우리만치 차분한 그의 읊조림은 그래서 숭고함마저 느껴진다.

역사의 반복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복지원 피해자인 한종선이 증언하고 문화연구자 전규찬과 인권활동가 박래군이 함께 한 『살아남은 아이』는 지옥에 관한 기록이다. 우리들의 공모로 빚어져, 우리를 대신하여 끌려간 이들로 채워진 지옥.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이 반복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고통스럽더라도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 추천사
형제복지원. 오랜 망각의 터널을 지나 도착한 이름. 젊은 세대에겐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고, 나이든 세대에겐 이미 흐릿한 이름. ‘하늘 아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던 사건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악마가 아니다. 차라리 우리 사회가 체계적으로 자행해온 폭력의 결정체다. 역사는 반복되며, 인권이 끝나는 곳에서 지옥은 시작된다. 때문에 우리는 형제복지원을 기억해야만 한다.
- 고은태 (엠네스티 국제집행위원, 중부대 교수)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죽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뭔지 아세요? 용서하는 겁니다.” 용서를 가로막는 것은 바로 기억이다.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죽는 것보다 더 힘들 수 있다. 「추적60분」 프로그램 취재를 위해 만났던 한종선 씨는 아직도 형제복지원에 대한 기억의 고통 속에서 현재가 아닌 과거를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 기록은 한종선 씨가 겪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한 기록이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기억이다. 그러나 역사의 반복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그의 기억과 마주해야 한다.
- 유희원 (KBS 「추적 60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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