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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
284쪽 | | 142*195*23mm
ISBN-10 : 8998965224
ISBN-13 : 9788998965228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 중고
저자 조송희 | 출판사 더시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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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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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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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행을 하는 동안 세상과 뜨겁게 만났고,
길 위에서 새로 태어났다.
이제 그녀가 길이 되었다.
- 고도원 - 〈고도원의 아침편지〉 사진작가가 ‘길 위에서 만난 행복’을 전하는 10년의 기록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는 삶의 무게에 짓눌려있던 저자가 우연히 찾아온 여행의 기회를 접한 뒤 ‘여행생활자’로 다시 태어나는 10년간의 기억들 소환했다.
작가는 비교적 늦은 나이인 마흔아홉 살에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시베리아 한복판에 있는 한겨울 ‘바이칼’의 압도적이고도 경이로운 대자연 속에서 그녀의 여행본능은 봉인해제 되었다. 이후 여행은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녀는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치유했다.
작가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문화 재단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세상의 이야기를 사각 프레임에 담고 글로 표현했다. 바이칼을 시작으로 히말라야의 ABC트레킹에 도전했다. 북인도를 유랑했으며 산티아고를 걸었다. 몽골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오지를 여행했고 프라하를 거쳐 눈 덮인 아오모리에서 여행의 에필로그를 썼다.

여행은 나의 고정관념과 어리석음이 깨지는 시간이다.
그런데 그 깨어짐은 통쾌하다.
작가는 여행을 하는 동안 자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를 기꺼이 내어준다. 바람을 베개 삼아 쉬고, 태양을 이불 삼아 잠잔다. 힘이 차오르면 또 일어나 걷는다.
준비 없이 도전한 안나푸르나 등정에서는 행여 일행에게 누가 될까봐 전전긍긍했고, 산티아고 길에서는 낙오되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한다. 여행이 고통과 고독이 되는 순간은 자신의 내면에 더 깊이 마음을 포갠다.
삶이 건네는 수많은 질문의 해답을 길 위에서 찾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에게 깃들어있으며,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람과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행을 하면서 그녀의 고정관념이 부서졌다. 어리석음이 깨졌다.

여행은 나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여행은 나에게 건네는 친절한 위로이며, 내안의 나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작가 조송희는 낯선 길에서 만나는 또 다른 나는 가장 든든하고도 따뜻한 ‘동행’라고 말한다.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 그녀는 참 많이 울었다. 세상 속에서 받은 상처들이 아프게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깊이 보듬었고, 더 이상 울지 않게 되었다.
발 길 뜸한 곳만 골라서 찾아다니는 작가 조송희의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갓 지은 따뜻한 밥상을 앞에 두고 나직나직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든다. 그녀의 여행은 화려하지 않다. 특별한 재료도 없다. 소복이 담은 한 그릇의 밥에 오롯이 집중하게 하는 ‘집밥’ 같은 맛이다. 그래서인지 여행의 하루를 소박하게, 때로는 기품 있게 담아낸 이야기들에 깊은 탄식과 공감이 절로 나온다. 조송희처럼 여행하는 것, 이보다 좋은 ‘여행 법’은 없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조송희
나이 마흔아홉 살에 떠난 생애 첫 해외여행지인 한겨울의 바이칼에 매혹된 후 ‘늦은 여행자’로 입문했다. 안나푸르나를 오르고, 북인도와 산티아고를 걸었다. 몽골과 중앙아시아, 아오모리를 여행했으며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오지를 찾기 위해 틈만 나면 가방을 싼다.
남들보다 비교적 늦게 시작한 그녀의 여행은 빠르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여행지에서 그녀의 하루는 보통의 하루와 다르지 않다. 매 순간 충실하게 그날의 몫만큼을 걷고 카메라에 담는다. 소소하고 잔잔한 그녀의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향이 깊게 배인 나무 사이를 걷는 기분이 든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문화 재단에서 10년째 사진을 찍고 글 쓰는 일을 한다.
길 위에서 부는 낯선 바람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뛰기에 카메라를 벗 삼아 삶이 다할 때까지 세상의 길과 자기 안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기를 꿈꾼다.

작가 채널
페이스북 : www.facebook.com/tree55207

목차

프롤로그_ 이혼을 하더라도 갈래요

01 겨울의 심장을 찾아서 _ 바 이 칼
#01 49살에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
#02 푸른 기차
#03 샤먼의 섬
#04 내 영혼의 피정지避靜地

02 경계를 넘는 시간 _ 안 나 푸 르 나
#05 전혀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
#06 신을 닮은 사람들
#07 내 기도는 길에 닿아있었다
#08 오, 히말라야!
#09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산을 넘고 있다

03 길 위에서 _ 산 티 아 고
#10 별이 빛나는 들판
#11 길이 나를 불렀다
#12 젖은 상처가 마르는 시간
#13 삶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사는 것이다

04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에게 깃든다 _ 북인도
#14 인도를 즐기는 법
#15 아그라의 아침
#16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에게 깃든다
#17 ‘레’로 가는 길
#18 지상에서 가장 높은 도시에 비가 내릴 때

05 네 멋대로 가라 _ 프 라 하, 퓌 센 , 쾨 니 히 스 제
#19 나는 자유다
#20 강물처럼 흘러가고 세월 속에 새겨진
#21 지금 이 순간, 바로 이곳
#22 캄파섬에서 보낸 하루
#23 낯선 길들이 건네는 위로
#24 때로는 여행이 나를 이끈다

06 별처럼, 들풀처럼, 강물처럼 _ 몽골, 우즈 베 키 스 탄 , 키 르 기 스 스 탄
#25 초원에는 길이 없다
#26 희망이 달린다
#27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28 신화가 된 시간
#29 초원의 샤먼처럼
#30 커넥팅 도츠

07 에필로그_사랑, 그 사소함에 대하여 _ 아오모리
#31 스카유, 자유
#32 흔들리며 크는 꽃, 사랑
#33 지금의 내가 좋다

책 속으로

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차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데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더니 또다시 울음이 터진다. 도대체 내 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고여있었던 것일까? 온몸이 흔들리며 통곡처럼 터져나오는 울음을 걷잡을 수가 없다. 마음은 터질 듯 벅찬데, 뜨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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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법 익숙해진 차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는데 눈물 한 방울이 뚝 떨어지더니 또다시 울음이 터진다. 도대체 내 안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고여있었던 것일까? 온몸이 흔들리며 통곡처럼 터져나오는 울음을 걷잡을 수가 없다. 마음은 터질 듯 벅찬데, 뜨겁기도 하고 서늘하기도 한 무언가가 내 영혼을 뿌리째 흔들어대는 느낌 이다. 슬픔이 아니었고 고통과 회한이 아니다. 나는 분명 오열하고 있지만, 이 눈물은 어떠한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감사와 기쁨이다. 살아있다는 것이 기쁘고 내 앞에 펼쳐진 모든 세상이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라는 존재가 소중하게 느껴진다. _ p. 42, ‘# 04 내 영혼의 피정지避靜地’ 중에서

안나푸르나에 가자는 메일을 받은 순간, 본능적으로 나는 알았는지 모른다. 나는 지금 전혀 다른 존재가 되 기를 원한다는 것을, 그 존재가 진짜 나인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경계를 넘어서 야 한다는 것을, 그 경계가 바로 신들의 나라 네팔, 그중에서도 안나푸르나라는 것을……. 작가 김연수의 말처럼 나는 지금 ‘전혀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의 어떤 것’이며 바로 이 순간이 ‘경계를 넘는 시간’인지도 모르겠다._ p. 51, ‘# 05 전혀 다른 존재와 나 자신 사이’ 중에서

길을 걸으면서 내가 지나왔던 날들을 보았다. 나는 내 봉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줄 알았다. 나만 힘들게 산다고, 나 혼자만 죽을 것처럼 외롭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봉우리를 오르고 있다고 생각하 지 못했다. 히말라야산맥을 오르면서 비로소 알았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아픔과 슬픔을 짊어지고 산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산을 넘고 있었다. _ p. 81, # 09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산을 넘고 있다’ 중에서

장례식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먹먹하다. 그런데도 이 광경을 보려고 이렇게 먼 길을 달려온 것 같다는 생
각이 든다. 불타는 시체 옆에서 염소 두 마리가 시신을 덮었던 붉은 꽃을 우물우물 먹고 있다. 검은 소들이 긴 우기 동안 잔뜩 부풀어 강물에서 목욕을 하고, 누런 개 한 마리가 가트 위에 앉아 물끄러미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상주들도 화장터의 일꾼들도 말이 없다. 이곳의 사람들은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모든 존재들이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윤회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고요한 한낮이다. 이곳에는 물과 불과 흙과 바람이 한 몸이 되어 떠돈다. 삶과 죽음, 사람과 짐승이 평화롭게 공존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에게 깃든다.
_ p. 141, ‘# 16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에게 깃든다’ 중에서

여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여행이 나를 이끌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내가 이 여행의 주체라고 생각했는데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길을 잃는 것도 그런 경우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서 내 여행을 원치 않는 방향으로 틀어놓는다. 그때는 여행이 스스로의 생명력을 가지고 나를 통제하기 시작한다. 여행의 주인이 내가 아니고 여행이 되는 순간이다. 신비로운 건 그 순간이 전혀 새로운 세상을 향해 열리는 또 하나의 출구가 된다 는 것이다 _ p. 208, ‘# 24 때로는 여행이 나를 이끈다’ 중에서

헨티 아이막에서 내 몸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별처럼, 들풀처럼, 강물처럼 사는 것임을 알았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때로는 반짝이고, 때로는 젖고,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흐르며 지내는 삶을 내 영혼이 얼마나 오랫동안 갈망해 왔는지 알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그 일주일 동안 나는 가장 자연스럽고도 온전한 나 자신이었다.
_ p. 227, ‘# 27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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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글에도 색깔이 있고, 깊이가 있고, 넓이가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듯 하고,&nb...

    글에도 색깔이 있고, 깊이가 있고, 넓이가 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인듯 하고, 

    글을 읽고나서 세상이 달라보이게 만드는 글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글을 사랑하고, 한동안 마음 속에 품고 떠나보내지 못합니다.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

    이 책이 바로 그런 글들입니다.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여행길에서 만난 장면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가, 

    마치 내가 여행을 떠난듯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여행을 다녀온 듯 했습니다.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이 바로 이런 것인가 싶습니다. 

    독자에게 좋은 시간을 선물해주는 작가는 그것만으로도

    칭송받을 자격이 생깁니다. 

     

    이 좋은 이야기가 세상에 더 많이 퍼져나가기를, 

    여행에서 새로운 자신을 만나고, 그렇게 가볍고 편안해진 모습으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운 시선으로 새로운 꿈을 꾸는 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 지기를 소망합니다. 

     

    진심으로 잘 읽었습니다. 

  • 우연히 지인의 부름에 안나푸르나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그 여행이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다. 여느 책에서 봤던, 여느 ...

    우연히 지인의 부름에 안나푸르나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고 그 여행이 그녀의 삶을 바꿔놓았다. 여느 책에서 봤던, 여느 드라마에서 봤던 대목 같지만 조송희, 그녀의 이야기이다. 49살에 처음 떠난 해외여행이 트레킹이었다. 그 여행이 바로 안나푸르나 트레킹이었는데 그 여행을 완주했으니 어쩌면 여행이 그녀를 부른 게 맞는지도 모른다. 이혼을 불사르고 결연한 의지로 떠난 여행, 집 앞에서 걷는 것도 많이 하지 않았던 그녀가 여행 직전에 약간의 움직임으로 트레킹을 도전했으니 그 용기가 대단하다. 그 이후 산티아고, 인도, 프라하, 몽골, 아오모리 등 다양한 곳에 여행길에 올랐고,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사진으로 그녀의 흔적을 남겼다.

    일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그녀의 삶이 우연한 여행 한 번으로 이렇게 뒤바뀔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이지만, 여행이 주는 힘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그녀에게 우연한 여행이 필연의 신호탄이 된 것은 여행 그 자체가 삶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행에서 많이 울었고, 고정관념과 선입관이 깨졌다. 시간과 돈이 여유롭지 않기에 여행의 취향을 확고히 알게 되어 십수 년간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길 위에서 다시 태어났고, 길 위에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138

    언니까지 허망하게 보내면서 죽음은 그림자처럼 내 옆구리에 붙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시로 서랍을 정리하고 주변을 정리했다. 나도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이 친구처럼 친숙하게 느껴진 것이 그즈음부터였다.

    어떤 분은 외출할 때면 최대한 깔끔하게 해두고 외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외출해서 죽더라도 누군가 우리 집에 들어왔을 때 흐틀어진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항상 곁에 죽음이 함께한다는 것을 느끼고, 곁을 정리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259

    스티브 잡스가 "커넥팅 도츠 connecting dots"라는 말을 했다. '인연은 낯선 곳에서 시작되어 나도 모르는 곳으로 이어져 있다'라는 뜻이다. 오늘의 이 발걸음이 내일 또 어떤 곳으로 나를 이끌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안다. 길은 길로 이어지고, 인연은 또 다른 인연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낯선 곳으로의 인연, 어떤 인연들이 모여서 내가 만들어질까 궁금하다. 앞으로의 내 모습이.

    길 위에서 나다운 모습을 찾았다는 그녀의 이야기처럼 나도 혼자만의 여행을 통해 나를 찾을 수 있을까. 왠지 모를 두려움이 앞서지만 한 번쯤은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이기에 궁금하기도 하다. 길 위에서 나를 찾는 시간 가져보고 싶다. 요즘처럼 집에 갇혀 있는 이 시간 속에서는, 꼭.

     

     

  •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 이 책은 나의 지나간 16년을 소환해내었습니다. 친...

    <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

    이 책은 나의 지나간 16년을 소환해내었습니다.

    친정 엄마께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떠났던 인도여행을 시작으로 바람처럼 떠나곤 했던 그 곳들, 바이칼로 몽골로 동유럽으로 프라하로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스스탄으로 그리고 눈 덮힌 아오모리로 시간여행을 했습니다.

    ...

    작가가 머물렀던 그 곳, 그 길을 걷고 있던 나.
    몽골의 초원에 앉아 꽃따기도(생리적해결을 이렇게 표현) 하고,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울기도 했고, 말을 타고 ‘추추~’ 초원을 달리기도 했던, 한동안 잠자고 있었던 내 역마살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조송희 작가!
    이혼을 하더라도 가야겠다고 49살에 떠났던 첫 해외여행.
    길 위에서 새롭게 태어났다고, 길 위에서 비로소 아들을 이해했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의 용기와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참으로 맛깔스럽게 써 내려간 글을 읽는 내내 나는 온전히 그 여행지에 스며들었고, 그녀와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어쩜 이리도 언어의 표현을 아름답고 예쁘고 찰지게 잘 해 낼 수 있을까?

    한동안 멈춰있었던 내 깊은 내면이 꿈틀거리면서 짐을 꾸려 당장 떠나고 싶은 강한 충동에 사로잡히고 있으니 이 책은 바로 the best 여행서임에 틀림없다고 감히 말합니다.

    아오모리 이오니온천 호롱불아래서 생각한 엄마의 사랑에서 또 울고 말았습니다.
    바람도 없는데 자꾸만 흔들리던 호롱불은 내게도 있었습니다.

  • 저자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마흔아홉살의 늦은 나이에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남편에게 이혼을 하더라...

    저자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마흔아홉살의 늦은 나이에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남편에게 이혼을 하더라도 안나푸르나에 가겠다고 선언한다.바이칼을 시작으로 히말라야의 트레킹에 도전하고 북인도를 유랑했으며 산티아고를 걸었다. 몽골과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오지를 여행했고 프라하를 거쳐 눈 덮인 아오모리에서 여행을 마친다.

    저자는 태초의 순수함을 간직한 바이칼호수에서 명상을 하며 눈물을 쏟는다.푸른 눈동자의 정령을 만난것도 마치 자신을 치유한 느낌이 아닐까싶다.네팔에 도착해 8일동안 샤워하지 못하고 고산병에 시달리며 히말라야에 오른다.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서 신성함과 경이로움을 느끼며 다시 눈물을 쏟는다.저자는 나약한 자신을 넘어 안나푸르나에 올랐다는 것으로 자신이 한층 성숙함을 느낀다. 단지 즐기는 것만이 여행이 아닌 길위에서 자신을 만나고 치유하는 것이 진정한 여행이 아닐까 생각되었다.또 다른 도전으로 성야고보의 생애를 기리는 순례길인 산티아고로 떠난다.무거운 카메라를 지고 트레킹을 하며 길이 자신을 치유한다고 말한다.인도의 갠지스강에서 장례식을 보며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린다.갠지스강이 갖고 있는 신비한 정화에 대한 인도인들의 믿음을 보며 어쩌면 삶도 덧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또한 릭샤꾼의 집에 초대받아 식사를 함께하며 말할수없는 따뜻함을 느낀다.결국 아름다운 문화유산도 살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대목에서 나또한 공감할수 있었다.몽골에서는 말을 타며 초원을 달리거나 빗소리를 들으며 진정한 자유를 만끽한다.

    코로나 19로 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길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를 읽으며 낯선 세상을 만날수있었다.책 중간 나와있는 사진의 풍경들도 너무나 아름다웠다.한편으로는 언제든 배낭을 메고 떠날수 있는 저자의 용기가 부러웠다.여자 혼자 두려움과 외로움을 이기며 여행을 간다는건 쉽지 않겠지만 그만큼 느끼는 것도 클거라 생각된다.여행을 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도 더 늦기전에 내자신에 오롯이 집중하는 여행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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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이라는것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꽤나 많은 의미로 다가오게 되는것 같다. 오랜 시간을 여행을 그리고 살아왔고 그리고 그 여행을 즐기며 살았었다. 최근에는 여행을 마음대로 다닐 수 없는 상황이기에 여행을 더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것 같다. 처음에 여행은 나에게 다른 사람들은 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었고 그런 마음을 해소하려 정말 열심히 기회가 될때마다 여행을 시작했다. 그렇게 다녔던 여행들은 너무 깊게 남아 좋은 추억이 되었지만 너무 무뎌져버린걸까, 이번일이 있기전까지 여행을 가며 크게 감동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런데 다시 여행을 시간과 돈이 있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이번에 다시 여행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길위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깃든다의 여행지를 보며 나는 정말 한번도 가보겠다고 생각한적 없던 장소 혹은 가고 싶지만 감히 도전할 수도 없었던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반갑고 좋았다. 어쩌면 내 생에 한번도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런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과연 어떤 사람들과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궁금했다. 감히 올려보지도 못한 히말라야 그리고 정말 걷고 싶다고 생각했던 산티아고, 가고싶고 누리고 싶은 풍경인 북인도이지만 여행할 자신이 없는 곳들 그리고 밝은 눈으로 만나보고 싶은 몽골까지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지 않는 그런 곳들을 만나볼 수 있을것 같아서 너무 기대가 됐다.


     


    49에 처음 떠나는 해외 여행을 시작으로 그녀는 많은 여행을 다니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강하게 느낀 부분은 난 왜 아직까지 나 자신에 대해 제한을 두고 살아왔던 걸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녀는 나보다 조금 더 많은 나이에 시작을 하고 지금 나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곳들을 누비고 다녔다. 그런데 나는 왜 그런 곳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고, 또한 여행이란게 무엇일까 고민도 하게 되었다. 여행지때문이었을까, 아무래도 내가 지난 시간 했던 여행은 관광이 아니었나 싶어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꿈에 생각하던 시베리아 횡단 열차 그리고 멋지게 눈이 내린 바이칼 호수, 목욕을 하면 영원히 젊어진다니 나도가서 목욕을 한번 하고 싶다 생각이 들며 같이 풉 웃게 되었다. 평화로운 신을 닮은 히말라야의 사람들, 혼자 걷기도 힘든 그길을 짐을 들어주는 포터의 뒷모습을 상상하며 히말라야는 산이아니라 사람을 보러가는 곳이 아닐까 또 혼자 생각하기도 했다. 여행을 하며 감격하고 감동한적이 언제던가, 스스로 난 어떤 여행을 해왔는가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진짜 그 곳에 깃드는 여행이 되길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살아가는 삶이 되는 결국 그 깨달음을 만나는 산티아고 성당은 산티아고 길을 걸어야 제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고산병을 견디고 만나는 북인도는 더욱 큰 감동이 아닐까 싶었다.


     


    내가 떠나왔던 여행이 솔직히 조금 부끄러워졌다. 앞으로도 이런 멋진 여행을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조금 더 용기를 내서 도전해보고 싶어진다. 제대로 여행을 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이 책을 만나 나에게 참 많이 깃들어 다른 내 모습으로 변화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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