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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다른 아이들. 1(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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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2쪽 | 규격外
ISBN-10 : 893291687X
ISBN-13 : 9788932916873
부모와 다른 아이들. 1(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앤드루 솔로몬 | 역자 고기탁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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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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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책 상태가 아주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dmstjs*** 2019.11.01
20 상태 좋은 중고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silver***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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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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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정의를 확장시킬 기념비적 탐구! 게이, 청각 장애인, 소인,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신동, 강간으로 잉태된 아이, 범죄자가 된 아이, 트렌스젠더. 우리들 대다수는 이러한 특징들을 마주하는 순간 나와는 ‘다른’ 존재, 심지어 ‘비정상’이라는 생각을 바로 떠올릴 것이다. 여기,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며 흔히 ‘비정상’으로 치부되는 특징들이 하나의 ‘정체성’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앤드루 솔로몬이다.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책 『부모와 다른 아이들』로 돌아온 솔로몬은 이 책에서 예외적인 정체성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대로 방치했다면 짐승에 가까웠을 수 있었을 중증 정신질환자 아이에게 보호와 치료 그리고 사랑을 줌으로써 아이가 비교적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케 한 부모들도 있었고, 장애가 있는 아이를 보호시설에 차마 보낼 수 없어 아이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부모도 있었다.

이러한 부모들의 사례는 우리가 ‘장애’와 ‘이상’, ‘차이’와 ‘다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극단적으로 ‘다른’ 이들도 극도의 인간성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와 이 사회는 ‘인간’을 ‘인간’으로 바라보고 대하겠다는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 이는 우리가 인류를 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게 만들 것이다. 결국 솔로몬의 선언처럼 ‘다양성’은 결과적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어 좀더 ‘인간적’인 세상을 만들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앤드루 솔로몬
저자 앤드루 솔로몬Andrew Solomon은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예일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지저스 칼리지)을 졸업했다. 현재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서 『뉴욕 타임스 매거진』, 『뉴요커』, 『뉴스위크』 등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강연을 해오고 있는 그는 현재 웨일코넬 의학 대학원의 정신 의학 강사이고, 예일 대학교 정신 연구소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정신 건강 문제 특별 자문이며, 미시간 주립 대학교 우울증 센터와 컬럼비아 대학 정신 연구소,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의 관리자이고, 컬럼비아 대학 메디컬 스쿨과 우울증과 조울증 지원 연맹의 이사회 위원이다. 2008년 정신 건강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생물학적 정신의학 협회의 〈휴머니테리언 어워드〉를 수상했고, 2010년에는 두뇌와 행동 연구 재단에서 수여하는 〈프로덕티브 라이브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한 예일 대학교 버클리 칼리지의 선임 연구원이며, 뉴욕 휴머니티 연구소와 외교 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솔로몬은 <다양성>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준다는 놀라운 명제를 제시한다. 그는 왜소증과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중도 중복 장애와 싸우는 가족들, 신동으로 태어난 자녀, 강간으로 잉태된 자녀, 범죄자가 된 자녀, 트랜스젠더 자녀를 키우는 가족들을 다루었다. 이런 특징들은 본질적으로 별개이지만, 그로 인해 가족이 경험하는 차이는 저자가 거의 모든 장(章)에서 이야기한 사랑의 승리만큼이나 보편적이다. 지극히 독창적인 한 사상가의 보고서인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관대함과 수용, 인내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그 근간에는 사랑이 모든 편견을 초월할 수 있다는 통찰력이 존재한다. 이 결정적이고 계시적인 책은 인간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정의를 확장할 것이다.

역자 : 고기탁
역자 고기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했으며,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업 번역가로 일한다. 옮긴 책으로는 『이노베이터의 탄생』, 『속임수에 대한 거의 모든 것』, 『공감의 진화』, 『사회 참여 예술이란 무엇인가』, 『멋지게 나이 드는 기술』, 『유혹하는 책 읽기』 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1장 아들
2장 청각 장애
3장 소인증
4장 다운증후군
5장 자폐증
6장 정신분열증
7장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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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차이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신으로 끝을 맺는다.” 「가디언」 ‘인간성’의 확장에 대한 기념비적 탐구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한낮의 우울The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차이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신으로 끝을 맺는다.” 「가디언」
‘인간성’의 확장에 대한 기념비적 탐구

전미도서상 수상작이자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한낮의 우울The Noonday Demon』의 작가 앤드루 솔로몬이 기념비적인 새 책으로 돌아왔다. 집필에 10년이 걸린 이 책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Far From The Tree』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수많은 언론으로부터 ‘혁명적’인 책으로 찬사를 받았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에릭 캔들은 이 책을 “다양한 정체성에 따른 삶 또한 인간의 권리”임을 선언한 “21세기의 심리학적 권리장전”으로 상찬한 바 있다. 이 책에서 앤드루 솔로몬은 예외적인 자녀를 키우면서 남다른 깨달음을 얻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300가구가 넘는 가족들을 상대로 4만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솔로몬은 극단적인 도전에 직면한 보통 사람들에게서 감동적인 힘을 발견한다. 그는 예외적인 정체성을 가진 자녀―게이, 청각 장애인, 소인,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신동, 강간으로 잉태된 아이, 범죄자가 된 아이, 트랜스젠더 등―를 둔 가족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들 대다수는 이러한 특징들을 마주치는 순간 ‘장애’ 혹은 ‘비정상’이라는 단어를 바로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며 흔히 ‘비정상’으로 치부되는 특징들이 하나의 ‘정체성’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강력한 서사와 실증을 통해 이 책은 우리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관점을 뿌리로부터 송두리째 전복시킨다.
이전에도 이 책의 장을 구성한 농인이나 소인, 정신병, 범죄 같은 주제를 다룬 책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러한 책들은 하나같이 이 책이 근본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간과했다. 즉 개인의 특징적인 상태는 모호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가족 안에서 그리고 보다 넓은 사회 안에서 차이를 헤쳐 나가는 과정은 우리들 대다수에게 공통의 문제라는 점이다. 문제의 보편성을 인지하고 수많은 다양한 가족들이 서로의 유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그동안 그들을 괴롭혀 왔던 문제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괴롭히는 문제와 동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바로 처음에 아이를 갖기로 하면서 상상했던 것과 다른 아이가 태어나는 문제다.
솔로몬은 <다양성>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준다는 놀라운 명제를 제시한다.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갖가지 특징들은 본질적으로 별개이지만, 그로 인해 가족이 경험하는 차이는 거의 모든 장(章)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의 승리만큼이나 보편적이다. 지극히 독창적인 한 사상가의 보고서인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관대함과 수용, 인내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그 근간에는 사랑이 모든 편견을 초월할 수 있다는 통찰이 존재한다. 이 결정적이고 계시적인 책은 인간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정의를 확장할 것이다.

부모가 되는 것의 딜레마

표면적으로 이 책은 ‘양육’에 관한 연구다. 남들과 ‘다른’ 아이를 키우는 수많은 부모들의 이야기를 통해,우리는 특별한 아이를 양육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요구되는 덕성을 배우게 된다. 아이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부모를 닮는다. 국적과 언어, 인종과 피부색, 좀더 넓게는 종교와 문화까지 아이에게는 부모로부터 직접적으로 물려받는 특징이 있고, 솔로몬은 이러한 특징을 ‘수직적 정체성’이라고 부른다. 한편 더 넓은 범위에서 아이는 부모와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지 않은 정체성, 즉 ‘수평적 정체성’이다. 우리는 누구나 서로 비슷한 가운데 다르며, 또 다르면서도 비슷하다. 이것이 우리 안의 ‘다름’이며 ‘차이’이다. 우리는 서로 비슷한 범위 안에서 차이를 용인하고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다. 그러나 때때로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것과 같은 극단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우리들 누구도 이러한 차이에 대처하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부모라고 다를 것은 없다. 다시 말해 아이는 내가 아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이 거듭 깨우치듯이 부모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아무리 특별한 특징이라도 부모는 용인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나아가 바로 그 특징을 사랑하고 심지어 북돋을 수도 있다. 부모는 차이와 차별을 부질없는 것으로 돌리는 투쟁의 선구자들이다.

우리는 얼마나 다른가, 또 얼마나 비슷한가

좀더 심층에서 이 책은 ‘다름’과 ‘차이’에 대한 연구다. 책의 전반부는 이른바 ‘장애’가 있는 아이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애’는 명백히 겉으로 드러난 ‘차이’, 혹은 이상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상은 ‘질병’일 뿐이지만, ‘장애’는 대개 즉시 식별되는 ‘차이’이며 그 극단적 이질성이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솔로몬이 분명히 지적하듯이, 우리는 ‘차이’를 경멸한다. 극심한 차이는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며, 정도가 심할 수록 ‘인간성’을 잃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장애인 또한 인간임을 안다. 다만 온전히 인간 취급을 하지 않을 뿐이다. 홀로코스트로 학살당한 장애인의 숫자는 수십 만이었으며, 인구 비율을 고려했을 때 이것은 진실로 말살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아마도 유대인 학살에 분노하는 만큼 이들의 죽음에 분노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차이’를 대하는 방식일 것이다.
장애가 겉으로 분명히 드러나는 차이인 데 반해, 책 후반부의 차이들은 감추어져 있다. 그러나 한층 격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장애인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하며, 그 비율이 상당히 적다는 데 안도할 따름이다. 그러나 이를테면 강간으로 잉태된 아이들이나 학교에 중화기를 난사해 수십 명을 살해한 아이들의 존재에 대해, 그 부모에 대해 비슷한 정도의 이해와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다. 이들은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좀더 근본적인 ‘차이’를 가졌다. 그리고 윤리적이며 존재론적인 난제들을 제기한다. 이러한 차이는 대체로 부모를 혼란스럽게 하며, 부모들은 상대적으로 잘 대처하지 못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보다 잘 대처할 수 있으리라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차이’의 시대, 다시 말해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는 말 그대로 동류이며 다양성은 종 존립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특정 피부색이나 인종을 인간 이하로, 혹은 살 가치가 없다고 여기던 시대가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다. 차이를 경멸하고 혐오하는 것이 우리가 문화로부터 습득한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역사로부터, 온갖 비극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웠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제 갖가지 차이들이 불과 수십 년 전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흔쾌히 받아들여진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은 결국 터무니없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유대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사악하지 않으며, 흑인이 특별히 지능이 낮지도 않다. 우리는 그들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차이’가 그들의 전부라기보다는 일부임을, 그러나 동시에 본질적인 부분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사실은 우리와 얼마나 비슷한가를 깨닫는다.

장애가 있는 아이, 그리고 부모

이 책은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에 대해 유례없이 다양하고 방대한, 유용한 경험을 제공한다. 솔로몬은 매우 익숙한 장애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이들 장애에 대해 겉으로 드러난 단편적인 특징 외에는 아는 것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는 특정 장애가 초래한 불편을 모르며, 마땅히 제공되어야 할 편의를 이해하지 못한다. 장애를 정체성으로 인정하는 문제의 핵심은 장애가 있는 사람을 어느 정도 인간으로 여길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장애인을 사회적 약자로서, 한 명의 인간으로 규정하고 배려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그들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요구하는 것을 제공하기보다는 그들에게 제공되어야 마땅하다고 우리가 판단한 것을 준다. 즉, 그들은 원하고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며, 대신 필요하지 않은 혹은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을 제공받는다. 정상인 사회는 호의를 빙자해서 그들의 삶을 제단하는 것일 수 있다. 우리는 장애를 박멸하려 한다. 치료는 장애인의 삶을 지속시키는 범위를 넘어서 장애를 없애는 데 골몰한다. 정밀한 태아기 검사는 장애가 있는 아이가 아예 태어나지 않도록 막는다. 이 책에서 많은 장애인들이 진술하듯이, 그들은 심지어 치료에 골몰하는 부모의 모습에서도 장애가 있는 자신을 사라지게 하려는 욕망을 본다. 우리의 호의는 어쩌면 우리 자신을 위한 것이다. 청각 장애인에게 수화를 금지하고 발화 교육만을 받도록 했던 시도는 명백히 우리의 불편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 나아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언어를 없애려는 의도였다. 이로 인해 수많은 청각 장애인들이 언어 자체를 잃었고 삶이 망가졌다. 왜소인의 키를 늘려 정상인에 가깝게 만들 수 있는 하지 연장술은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시술이다. 이 시술을 받는 아동은 팔 다리 뼈가 산산조각 난 채로 수년 동안 끔찍한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 정상인 부모는 그들의 아이가 정상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에게 스스로도 감히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지운다. 그러나 그 결과 아이들은 한 왜소인의 표현처럼 ‘키 큰 난쟁이’가 된다.
솔로몬은 인간성에 대한 인식의 확장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다양한 사례에서 드러나듯이, 인간성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중증 정신질환자들조차 매우 인간적일 수 있다. 그대로 방치했다면 짐승에 가까웠을 수 있었을 수많은 아이들이 용감하게 대처한 부모들 덕분에 인간성을 발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비교적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다. 부모는 인간성 스펙트럼의 최외곽에 위치한 아이들에게 사회가 감히 제공할 엄두도 못 낼 수준의 보호와 치료 그리고 사랑을 제공한다. 이는 극도의 헌신과 희생이다. 우리는 이들 부모들의 경험을 통해 장애와 이상, 차이와 다름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장성한 아이를 한심하기 짝이 없는 보호시설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 끔찍해서, 혹은 그나마 아이를 맞길 보호시설을 도저히 찾지 못해서 절망하고 아이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부모도 있다. 부모는 위대하지만 영원하지 않다. 그러나 인간 사회는 영속할 것이며,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우리와 이 사회의 책임일 것이다.

다른 ‘차이’들

신동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했던 자폐인 템플 그랜딘이 지적했듯이, “천재도 비정상이기는 마찬가지다.” 이 책에서 솔로몬은 특히 음악 분야의 신동(이를테면 중국의 유명한 피아노 천재 랑랑)과 그 부모를 다루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차이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문제 역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양육하는 문제 만큼이나 어렵다. 어쩌면 더 어렵다. 어린 나이에 성인 못지 않은 성취를 보이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쉬 분별을 잃었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의 보잘것 없는 성취에도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했지만, 신동의 부모는 욕심에 사로잡혔고 더 높은 성취를 향해 아이들을 잔인하게 내몰았다. 신동은 특정 영역에서 어른보다 뛰어난 성취를 보이지만 다른 대부분에서 어디까지나 아이다. 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그 ‘차이’를 우리들 대부분은 이해하지 못한다. 신동과 그 부모의 이야기는 실상 일반적인 가정과 상당히 유사하며, 우리에게 매우 적절하며 공감할 만한 교훈을 던진다.

강간
강간으로 잉태된 아이는 혼란 그 자체다. 이 아이들은 강간의 2차 피해인 동시에 강간이 행해졌음을 끊임없이 떠올리게 만드는 증거다. 어머니는 자신의 아이에게 본능적으로 사랑을 느끼지만, 아이에게서 자신을 강간한 자의 눈을 본다. 아이의 손길에서 강간범의 손길을 떠올리고 소스라친다. 이는 극단적인 혼란이며 어머니들은 대체로 정신적으로 평정을 유지하지 못한다. 한편으로 아이는 자신의 아버지가 강간범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요컨대 이러한 이질성은 사회적 수용의 부담보다 당사자의 부담이 압도적으로 크다. 많은 가족들이 이 혼돈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를 극복한 이들은 모두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견고히 다짐으로써 기적을 만들 수 있었다.
한편으로 이들에 대한 사회적 수용 문제 역시 간단치 않다. 우리는 때로 강간범을 비난하기보다 피해자를 비난하며, 나아가 강간으로 잉태된 아이를 낙태하지 않는 결정에 분노한다. 이러한 아이의 존재는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장애가 그러하듯, 정상인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극단적인 차이는 수용되기보다는 박멸의 대상이 된다.

범죄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아이일 수 있다. 우리는 범죄를 저지른 아이의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적절한 양육을 행하지 못한 부모가 아이를 범죄자로 만든다고 여긴다. 그러나 범죄는 타고난 성향의 발현일 수 있다. 또한 가정 외부로부터 촉발된 정체성일 수도 있다. 그렇다. 솔로몬은 심지어 범죄성마저도 정체성일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심리학적으로 범죄를 이해하고 방지하는 관점에서 정체성 이론을 도입하려는 의도다. 아이의 범죄가 부모 탓일 수 있다. 그러나 나아가 우리 사회의 시스템 탓이기도 하며, 이 책에서는 책임 경중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즉, 아이가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가를 아이의 정체성 관점에서 고찰한다. 이를테면 히스페닉계이며 빈민가에서 자란 아이는 백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아이보다 상대적으로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중산층 가정에서 훌륭한 부모의 지원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도 범죄를 저지른다. 클리볼드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 전역에 극심한 충격을 안겼다. 13명을 사살하고 자살한 두 명의 범인은 중산층 가정의 평범한 아이들이었다. 전과도 없었고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상냥한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사전에 주도면밀하게 학살을 계획했으며, 식당에 설치한 폭탄이 터지지 않은 덕에 계획한 만큼 사상자가 나지 않았다. 부모는 아들과 공범이 학교에서 왕따였으며 수시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왕따를 당했다고 해서 학교에 총기를 난사한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이해할 수는 있다. 아이들이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면 비극은 초래되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는 아들의 범죄로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부모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 간다. 일상적으로 비난과 적대를 마주친다. 그러나 그들 또한 그 끔찍한 범죄로 인해 사랑하는 자식을 잃었다. 흔히 살던 곳을 떠나 성을 바꾸는 다른 범죄자 가족들과 달리, 그들은 그곳을 떠나지 않고 시스템의 부조리가 초래한 비극을 상징하는 존재로 남았다. 아들이 범죄자로 죽은 순간 사실상 부모의 삶도 끝났다. 그러나 아들에 대한 기억은 남았으며 부모는 그 기억을 실체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삶을 지속한다.

트랜스젠더
비전형적 성 정체성도 비교적 관대히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몇몇 근본주의적 종교를 제외하면 게이를 사탄의 자손쯤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최근에는 교황청도 게이를 인정하고 포용했다. 세계적인 IT기업 애플의 CEO 팀 쿡이 자신이 게이임을 밝혔을 때, 사람들은 그의 용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역설적으로 게이가 심지어 칭찬받을 수도 있는 정체성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 스스로가 게이인 솔로몬에게 이 시대는 격세지감을 선사한다. 그러나 여전히 경멸과 혐오의 대상이 되는 성 정체성들이 있다. 게이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지 않는다. 남성 게이는 자신이 남성임을 안다. 다만 동성애를 느낄 뿐이다. 트랜스, 혹은 트랜스젠더는 생물학적 성과 정체성 사이의 불일치를 느끼는 사람을 말한다. 트랜스젠더와 게이는 차원이 다른 범주다. 이를테면 트랜스젠더이면서 게이일 수 있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트랜스젠더 게이는 여성에게 성적으로 매력을 느낀다. 따라서 그(그녀)는 겉으로 이성애자처럼 보인다. 반면 이성애자 트랜스젠더는 겉으로 게이처럼 보일 것이다. 성 전환은 성별 불일치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다. 그러나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성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한다. 성 관계는 불가능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 임신은 전혀 불가능하다. 외양은 무척 어색할 수 있고,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비용 또한 엄청나며, 때로 치명적인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수술을 감행한다. 그들에게 이 문제는 목숨보다 중요하다. 그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누구나 하루를 살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우리이고자 한다. 그들의 괴로움, 욕망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 다만 그들은 비극에 미스캐스팅된 주인공일 뿐이다.

‘차이’가 인도하는 더 인간적인 세상

우리는 ‘차이’가 유발하는 경험을 근본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실제로 팔다리가 짧지 않은 이상 그로 인해 생길수 있는 의학적 문제들, 불편들은 도무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우리는 때로 자폐증에 대해 꽤 낭만적인 관점을 보인다. 환상적인 그림을 그리는 천사 같은 아이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폐증은 다른 어떤 장애나 차이에 비해 단연 많은 자식 살해를 유발한다. 자폐증 아이는 부모를 미치게 만든다. 우리는 평소에 대체로 환영을 보거나 환청을 듣지 않는다. 이러한 경험은 ‘헛된(幻)’ 것으로 치부되지만, 실제로 이를 경험하는 사람은 실제와 허상을 구별할 수 없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이 없는 것을 보고 듣는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지만, 보고 듣는 것이 실제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는 없다. 미쳐서 그런 게 아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렇다. 특정 범죄를 계속해서 저지르는 사람들에게도 뭔가 본질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분명히 있으며 솔로몬은 정체성 차원에서 접근할 때 비로소 그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면서 남성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극단적으로 소아성애도 정체성일 수 있다. 소아성애는 범죄가 아니다(우리는 이것을 정신병으로 본다). 성폭행이 범죄이며, 소아에게 행해졌다면 더욱 잔인한 범죄일 것이다. 솔로몬은 정체성이 옳고 늘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분병 옳고 그름의 경계에 선 정체성들이 있다. 다만 솔로몬은 바로 이것이 우리가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론, 인간 세계의 불협화음을 다스릴 수 있는 도구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다양하고 극단적인 ‘차이’는 비교적 드물게 나타난다. 때때로 우리는 그러한 차이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며 없애 버리려 한다. 그러나 기형적인 아이가 태어나는 것도, 끔찍한 범죄가 일어나는 것도 사탄의 소행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와 매우 달라 보이지만, 실은 거의 같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사탄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출몰할 것이다.
우리는 심지어 외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우리와 전혀 다를 게 없는 누군가조차 인간 이하로 취급할 때가 있다. 누구도 이러한 ‘상실’을 흡족하며 올바르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극한 경계에 선 어떤 이들도 극도의 인간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극단적으로 ‘다른’ 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만함을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인류을 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게 될 것이다. 솔로몬이 선언했듯이 ‘다양성’은, 극단적인 ‘차이’는 결과적으로 우리를 하나로 묶어 준다. 지극히 대담한 명제를 담은 이 책은 이제 우리를 이전과는 다른, 좀더 ‘인간적’인 세상으로 인도할 것이다.

서평 및 추천사

이 책에서, 앤드루 솔로몬은 아이의 발달에 있어 부모의 사랑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는 점을 일깨운다. 이 위대한 책은 우리가 쉬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한 이 땅의 어머니와 아버지들을 소개한다. 그들은 그 앞에 놓인 난관이 무엇이든 그들의 아이가 스스로 특별하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 빌 클린턴

앤드루 솔로몬은 과학과 문화 그리고 강력한 공감을 동원해 대담하고 야심적인 작품을 써냈다. 솔로몬은 우리에게 의외로 공통점이 많음을, 심지어 평범함이라곤 없는 사람들과도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보여 준다. - 말콤 글래드웰

10년에 한 번 출현할 법한 기념비적인 책이다. ‘다양성’에 대한 작품으로 이보다 좋은 예는 있을 수 없다. - 스티븐 핑커

인간 행동을 깊이 연구한 솔로몬은 <21세기의 심리학적 권리장전>의 초석이 될 지성사를 썼다. 이 권리장전은 인종과 종교뿐만 아니라 <정체성>에 따른 삶과 자유, 행복 추구에까지 기본권을 확장한다. 그는 우리 사회의 정체성 집단들에 대한 견줄 데 없이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통찰과 연민, 지성으로 가득 찬 경험을 선사한다. - 에릭 캔들(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이 책은 내가 최근에 읽은 가장 특별한 책이다. 대담하고 온정적이며 놀라우리만치 인간적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거장의 섬세함과 명료함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서로 얼마나 다른지, 동시에 얼마나 뼈아프게 비슷한지를 배운다.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다. - 싯다르타 무케지(퓰리처상 수상자)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기념비이며 혁명적인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면서도 <현상>으로는 생각해 본 적 없는, 부모와 자식 간의 차이라는 연구 영역을 열었다. 앤드루 솔로몬은 이 주제를 완벽하고도 온정적으로 파헤쳐 눈이 부실 만큼 흥미로운 책을 만들어 냈다. - 제니퍼 에간(퓰리처상 수상자)

엄청난 분량에도 불구하고, 경이로울 만큼 정확하고, 명료하며, 간결하다. ……이 책은 인류에 대한 당신의 관점을 바꿀 것이다. - 『네이처Nature』

사랑의 본성, 삶의 가치, 인간 정체성의 미래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유익하며 가슴 뭉클한 책.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

인간 경험의 다양성에 대한 11년간의 사색―차이에 대한 자연사. - 『포브스Forbes』

사려깊고 치밀하며 놀라운… 가족의 삶을 형성한 차이에 대한 탐구. - 『뉴요커New Yorker』

부모가 되는 것의 의미에 관한 관대하고 인간적인, 연민 어린 책. 이 책은 당신의 선입견을 송두리째 흔들어 좀더 나은 곳으로 안내할 것이다. 교훈적이고 아름답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New York Times Book Review』

솔로몬이 썼듯이, 부모가 되는 것은 완벽을 추구하는 스포츠 같은 것이 아니다. 이것이 이 책의 역설이다. 완벽 추구에 저항하면서, 『한낮의 우울』 이후 10년간의 집필을 통해 그는 다만 독자들을 경이로운 기교 한가운데 남겨두었다. 이 책은 차이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 대한 연구로 시작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확신으로 끝을 맺는다. - 「가디언Guardian」

아마도 당신은 눈물을 훔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또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놀랄 만한 통찰을 발견하고 줄을 긋게 될 것이다. 아마도 솔로몬이 극히 다른 도전들을 동일시하거나 비교하는 방식에 화를 내는 당신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공감의 한계가 매번 시험당하는 일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 『살롱Salon』

걸작 논픽션이며, 10년에 걸친 연구와 집필의 결실이다. ……심리학자, 교사,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차이에 대한 관점의 재정립을 분명하고도 명백하게 요청하고 있다. -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

한해를 통틀어 걸작 중 하나. …솔로몬은 곤경에 처한 가족들을 그려 낸다. 수없이 그려지는 역경의 극복에 당신은 눈물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 「뉴욕 타임스 데일리 리뷰New York Times Daily Review」

이 책만큼 내게 심대한 윤리적 당혹감을 선사한 책은 없었다. 나는 결코 원한 적 없는 아이에 대해 부모들이 보이는 철저한 인간애에, 그리고 그러한 아이를 가진 데 대한 그들의 감사에 거듭 무너졌다. - 『뉴욕 매거진New York Magazine』

몇 주 전에 구글에 대해 글을 쓰면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검색어가 거의 언제나 가장 자주 검색되는 10개 질문 중 하나임을 발견했다. 구글은 앞으로 이 질문을 한 사람들에게 솔로몬의 탁월한 책을 지목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 「옵서버Observer」

이 특별하고 감동적인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깨달음뿐만 아니라 자아의 확장을 느낄 것이다. - 「스펙테이터The Spectator」

솔로몬은 이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200가족 이상을 인터뷰했다. 사려깊은 신중함을 바탕으로 그가 발견한 비통과 헌신을 기록했다. -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우리가 사랑과 희생, 성공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들을 헝클어 버린다. - 「뉴욕 타임스 북 리뷰 베스트 10New York Times Book Review 10 Best Books」

차이와 역경에 맞서고 견뎌 낸 수백만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를 빛내고 기념한다. - 「타임 매거진 논픽션 톱 10Time Magazine Top 10 Nonfiction of 2012」

우울증에 대한 책으로 유명한 작가의 획기적인 책. 게이, 청각 장애, 왜소증, 정신분열증,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그리고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의 밀접한 관계가 세상을 좀 더 인간적으로 만들수 있을지 질문을 던진다. - 「이코노미스트 2012 베스트 도서The Economist’s Best Books of 2012」

너무나, 너무나도 따뜻한 책. …솔로몬의 작업은 이것이 핵심이다. 이해할 만한, 공감되는 그리고 존경할 만한 이야기들이다. -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

솔로몬은 그들의 자녀가 지닌 다름에 겁먹지 않았을 뿐더러, 그것을 감싸 안아 상황에 잘 대처한 부모들을 강렬하게 그려 낸다. 이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육성에 대해 가진 가장 고귀한 충동에 말을 거는 ‘잔잔히 빛나는 인간애’를 드러낸다. -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지극히 야심적인 책. 솔로몬의 진정한 재능은 지리학적인 것이다. 그는 <부모 되기>라는 인류가 겪는 미지의 투쟁 영역을 지도로 만들어 냈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이것은 기념비적인 책이다. 뭉클하지만 진부하지 않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모두 도전할 가치가 있다. -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London Evening Standard」

장애인들이 따라야만 하는 사회적 용인의 허가증을 얻기 위해, 자신의 <수평적 정체성>을 인위적으로 혹은 다른 방법으로 바꾸려 한다면 그것은 배신일까? - 「선데이 타임스Sunday Times」

수상 내역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2012 전미비평가협회상
2012 「뉴욕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2012 『타임』 선정 올해의 책
2012 『이코노미스트』 선정 올해의 책
2012 「보스턴 글로브」 선정 올해의 책
2012 「클리브랜드 플레인 딜러」 선정 올해의 책
2012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올해의 책
2012 『애드버킷』 선정 올해의 책
제이 앤터니 루카스 도서상
베터 라이프 도서상
2013 데이턴 평화 문학상
2013 아니스필드-울프 도서상
2013 정신질환 전미연합 뉴욕지부 선정 희망의 씨앗 도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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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부모와 다른 아이들 1 | ga**hbs | 2016.08.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가족은 여전히 가장 작은 사회이자 가장 중요한 사회이기도 하고, 가장 처음 경험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그렇...

     

    가족은 여전히 가장 작은 사회이자 가장 중요한 사회이기도 하고, 가장 처음 경험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가족에 관련한 책은 이미 많이 있어 왔다. 그리고 『부모와 다른 아이들Far From The Tree』역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집필에 무려 10년이 걸렸다는 이 책은 전작인 『한낮의 우울The Noonday Demon』로 앤드루 솔로몬이 전미도서상 수상했고,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는 전미비평가협회상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언론으로부터는 '혁명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하니 가히 그 내용이 지닌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자식 농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식을 '좋은 사람'으로 길러내기란 쉽지가 않다. 부모가 아무리 잘나도 자식 역시도 고스란히 그 성질을 물려받지 않기에 사람을 키운다는 말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300가구가 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양의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그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제3자의 눈으로 봤을 때 조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저자는 이야기가 지닌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이런 상황에 놓인 이들은 '비정상'이라거나,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성 정체성에서 예외인 자녀를 뒀거나 장애인, 소인,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신동, 범죄자 등으로 분명 소수의 어떤 인물들이다. 그리고 보편적인 시각은 그다지 좋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다른 이의 시각에서는 비정상적이고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인터뷰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는 이 책을 읽는 사람 만이 알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것이 소수가 아닌 '다양성'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분명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여전히 차이를 가진 사람들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거나 배척당하거나 그 사이 지닌 능력이나 자질과는 상관없이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 한 권에 세상에 완벽히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그 인식의 전환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변화야 말로 우리가 다른 이들이 지닌, 우리와 다른 점을 차별하지 않고 차이로 인정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     장애는 질병일까요? 정체성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장애가 질병이라는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는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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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는 질병일까요? 정체성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장애가 질병이라는 사고방식에 익숙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자는 장애를 정체성으로 규정하는 것이 더 나은 사회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먼저 수직적 정체성과 수평적 정체성에 대해 말합니다. 부모와 동일하게 물려받은 민족성, 피부색 유전, 언어, 종교 등은 수직적 정체성입니다. 그에 반해 부모와 구별되는 속성, 이를테면 게이, 신체장애, 천재성, 정신병, 자폐, 지적장애 등은 수평적 정체성입니다. 그러니까 이 책 제목 <부모와 다른 아이들>의 그 “부모와 다른”이 바로 수평적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장애가 정체성이라는 사실이 당사자들을 온전히 위로해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겉으로 명백히 드러나는 자식의 장애는 부모의 자부심을 욕보이고 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49)라는 저자의 말처럼 장애가 있는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부모의 그것에 비해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겁겠지요. 심지어 저자는 이렇게도 말합니다. “아무리 폭력적인 아버지도 자신의 외모를 닮은 자식한테는 상대적으로 덜 폭력적이다. 혹시라도 불량배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면 부디 아버지와 닮은 외모를 가졌기를 빌어야 할 것이다.”(24)

     

    그런데 사실 저자 자신부터가 수평적 정체성으로 고민하고 상처받았던 사람입니다. 저자는 ‘게이’라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드러내 놓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의 ‘아들’이란 제목의 1장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열일곱 살에 한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도 숨기지 않지요. 미국 사회가 여전히 동성애에 적대적이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저자의 용기에 박수쳐주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저자는 이 책 1권에서 청각 장애, 소인증,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장애에 관해 다룹니다. 어느 것 하나 가볍지 않고, 쉽게 말할 수 없는 소재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취재해 장애를 지닌 자녀를 둔 부모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실 저는 청각 장애와 소인증, 다운증후군을 각각 다루는 2장과 3장, 4장을 읽을 때만해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5장 자폐증 이야기부터는 계속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희망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한숨을 쉬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자폐증 아이들에 관해 말한다면, “부모가 준 사랑에 반응하기 어려운 아이들”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는 부모님 주신 사랑의 극히 일부도 갚지 못하지요. 하지만 자폐증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합니다.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지만, 어느 부모나 그것을 참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폐증 아들을 살해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데브라 윗슨은 경찰에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 아이가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 주기를 기대하면서 장장 11년을 기다렸어요.”(525) 이 책에는 자폐증 자녀를 살해한 사례가 너무도 많이 열거돼 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일은 아마도 세상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 것입니다.(물론 그 역도 마찬가집니다.) 저자는 자폐증 자녀를 살해한 부모들 중 절반가량이 이타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한다면서, 법정이 이런 범죄에 대해 관대함을 보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합니다. 저도 저자의 의견에 적극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자폐증 자녀를 두었다면 과연 끝까지 참는 부모가 될 수 있는가”란 질문이 제게 주어진다면, 쉽게 대답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정신분열증은 다른 수평적 정체성과는 달리 늦은 사춘기나 성인 초기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에게는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자기 자식을 영원히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529) 저자는 심지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보기에 그들(정신분열증 환자와 그 부모)의 고통은 끝이 없으며, 특이하게도 그 어떠한 보상도 없다.”(630) 정신분열증 환자 해리의 어머니 키티의 말을 들어볼까요. 해리를 보살피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심력을 소모하는지 묻는 저자에게 키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 있는 전부요, 모조리 다요. 정말 이렇게까지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541) 자신의 전부를 자기 자식을 위해 소모해버리는 부모 앞에서, 저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어떤 보상을 바랐던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세상에는 비유적 표현에서가 아니라 정말 “자신의 전부를 불태워” 자식을 돌봐야 하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가슴을 치는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이 나오지만, 특히 7장의 ‘장애’에서 중도 중복 장애의 사례가 가장 마음을 울리더군요. ‘중도 중복 장애’의 ‘중도’는 정도가 심하다는 의미고, ‘중복’은 말 그대로 장애가 겹쳐진 상태를 말하지요. 그러니까 중도 중복 장애는 그 두 상태를 포괄하는 말입니다. 다음은 중도 중복 장애 아이를 두 명이나 낳았던 데이비드와 세라 해든의 이야깁니다. 첫째 아들 제이미는 지적 장애에 전신마비로 평생을 살게 됩니다. 둘째 딸 라이자는 다행히 건강하게 태어나지만 아뿔싸! 셋째 샘이 제이미와 동일한 증후군을 앍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어머니 세라는 샘의 진단명이 나온 지 이삼 개월이 지났을 때 자신의 상태를 이렇게 회고합니다. “나는 주방 바닥에 주저앉아 갈등했어요. 그대로 제이미와 샘을 데리고 차고로 가서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다 같이 일산화탄소를 마시고 죽고 싶었죠.”(641) 막내 샘은 몇 년 후 욕조에 잠겨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먹먹해지지 않기란 불가능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저는 너무도 쉽게 부모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다보니 부모가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장애를 지닌 자녀들을 위해 끝까지 버티고, 끝까지 사랑해준 부모들에 견주면 제 사랑은 정말이지 왜소한 것이었더군요. 그리고 제 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자식에게 한 수많은 실수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네요. 저자는 이렇게도 말해줍니다. “부모는 완벽하지 않고 수많은 실수를 범한다. 그리고 나는 선의가 부모의 실수를 감쪽같이 지워 주는 것은 아니지만, ... 적어도 실수의 무게를 줄여 준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은 끔찍한 경험이다. 그러나 그 사람이 당신을 도와주려고 그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끔찍함이 줄어들 것이다.”(700) 저는 확실히 진짜 부모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부모들처럼 비록 자녀들이 나와 다르고,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해도, 끝까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이 절실한 이야기들을 오래도록 기억해두고 싶습니다.

  • 부모가 된 사람과 부모가 될 사람들이 읽어봐야 할 책.  작년 말에 열린책들에서 어마어마한 분량의 <돈키호...

    부모가 된 사람과 부모가 될 사람들이 읽어봐야 할 책.


     작년 말에 열린책들에서 어마어마한 분량의 <돈키호테>를 완역하여 출간한 것이 화제가 되었다면 올해는 부모가 된 사람과 부모가 될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을 펴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돈키호테가 문학적으로 의의가 깊은 문학작품이라면 앤드루 솔로몬의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띠지의 글귀처럼 인류에 대한 관점을 바꿀 21세기 심리학적 권리장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의 책 중 <한낮의 우울>로 유명한 작가이며 동시에 저널리스트다.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가 이 책을 쓰기 위해 10년간의 공을 들였고, 무엇보다 두 남녀가 사랑해서 결혼을 한 후에 자식을 갖고자 하는 희망이 생길무렵 두 사람 사이에서 두 사람을 꼭 닮은 아이를 탄생하기만을 고대하고 기다린다. 그러나 부모의 기대와 달리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 태어나고 부모는 일시적인 혼돈은 물론이고, 평생 그 아이들을 책임지며 키우고 있다.


    1권에서는 청각장애, 소인증, 다운증후군, 정신분열증을 갖은 장애를 다룬다면 2권에서는 신동, 강간, 범죄, 트랜스젠더를 다루며 인간의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이토록 평범한 것과는 먼 사례의 일들이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실상 그 가족이 경험하는 것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심리적, 물질적인 고통을 호소한다. 그는 300가구가 넘는 가족들을 상대했고 4만 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편적인 것은 넘어 인간의 다양함과 그 예외인 자녀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겪은 이야기는 읽을 수록 놀랍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책이었다. 앤드루 솔로몬의 연구가 획기적인 것을 넘어서 그가 연구한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1권에 이어 2권도 꼭 읽어야겠다. 

  •       나와 다르게 태어난 아이를 기른다는 것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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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다르게 태어난 아이를 기른다는 것을 무엇으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간혹 자신과 다르게 태어난 아이를 기르는 부모님과 그 과정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슴이 애끓고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데 부모의 마음은 정말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내 아이가 비록 정상인들과는 다르지만 올바르게 키우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정말 힘들겠구나, 그 모든 삶의 고단함도 기꺼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배울만한 점이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의 저자인 앤드루 솔로몬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현재 케임브리자 대학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이다. 이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영향력있는 인물이고, 정신의학에 대해서도 수차례 강의를 한 바 있다. <부모와 다른 아이들>은 총 2권이며, 열 두가지 사랑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각 장애, 소인증,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장애, 신동, 강간, 범죄, 트렌스젠더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책이다. 이렇게 두꺼운 분량의 책으로 나오기까지 저자는 총 300가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그 결과 4만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나올만큼 매우 진지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어떻게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지 각 사례들을 통해 알려준다.


    주를 빼고나면 720페이지 정도 될만큼 매우 두꺼운 책인데 요즘처럼 핵가족화되는 시대에서는 아이가 매우 소중하다. 이 책에 든 사례들은 아직 부모가 아닌 내게도 진지하게 생각할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부모는 자신때문에 아이가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평생을 죄책감 속에 산다고 한다. 그때 즉시 실행에 옮기지 못해서 또는 괜찮겠지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후천적으로 장애를 겪기도 하고, 부모로부터 물러받은 유전자로 인해 선천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만약 부모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에 대한 물음을 되뇌게 된다. 누구라도 원치 않았던 상황이었을 것이다. 내 자녀만은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라는 것이 모든 부모들의 바램이다. 결국은 가족 안에서의 아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가족 안에서만이 가능하다. 현재 부모가 될 사람이라면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책에 소개된 병의 증상과 원인도 알 수 있었다. 필사적으로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서 그들에게 닥친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애쓴 부모의 위대함도 느끼게 된다. 

  •   단순한 양육서라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며 마음이 헤이해지거나, 안일해지면 양육서를 찾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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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양육서라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며 마음이 헤이해지거나, 안일해지면 양육서를 찾아 읽고는 했다.

    한동안 좋은 양육서를 찾지 못했고, 읽으면서 아쉬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만나고 그 두께에 압도당했지만 담긴 내용에 역시 압도당했다.

    제목에 끌려 읽고 싶었던 책인데 이 두께와 깊이에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읽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는데 있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니 금새 휘리릭 읽어버리는 것은 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스스로를 다독였고, 곱씹으며 읽으면서 느낀것은 사고의 전환을 통해  편견을 새롭게 해석하는 그만의 탁월한 능력이 놀랍게 느껴졌다.

    저자의 상황이 아마도 남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게 하도록 만들었으리라~~

    저자는 게이이다. 남들과 다른 평범하지 않은 그의 삶이 세상을 새롭게 보고 다각적으로 볼 수 있는 시선을 제공했으리라 본다.

    제목은 육아서같지만 읽어보면 심리학 서적에 가깝다.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 셀러라고 하는데 이런 책이 베스트 셀러라는 것이 부럽기도 하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우리 주변에 장애 혹은 ​평범과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 수도 있겠다 싶다.

    이 책은 같은 제목에 1,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내가 읽은 것은 1권~

    그런데 2권 목차를 보니 더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주제가 많다. 2권도 기회가 되면 읽어보리라~

    1권의 주제는 아들, 청각 장애, 소인증,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장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부모와 다르다는 것을 이 작가는 수평적 정체성이라는 표현을 했다. 부모에게서 고스란히 내려가지 않은 장애를 수평적 정체성,  부모에게서 고스란히 받은 것은 수직적 정체성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런 표현 자체가 신선했다.

    작가 본인이 게이였기에 부모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했고 그것이 <부모와 다른 아이들>이라는 책을 만들어 냈을 터~ 어찌 보면 자식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 , 그것 역시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본다면 육아에 대한 부모의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장애'란 '보통'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그 것을 살짝 벗어난 게 아닐까 ?

     그 그림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대한 우리 모두의 냉혹한 잣대가 그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나 역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이기에 이 책은 내 아이가 현재 장애가 없다는 것, 남과 똑같이 태어나 평범하게 보통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가를 느끼게 해주는 반면에 내가 아이를 키우고 있으면서 보통의 범위를 벗어난, 작가의 표현대로 수평적 정체성의 아이들에게 갖고 있던 불편한 시선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했다.

    내 아이의 정상적임을 다른 아이의 비정상적임에 비교해 감사함을 느낀다는 것이 엄마로서 당연한 마음가짐이지만 얼마나 못된 마음인가?

    작가가 털어놓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이 책에 대한 마음을 열고 읽게 된다.

    이 책이 하나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평범함과 거리가 먼 이런 사람도 멋진 책을 쓰고, 세상에 하나의 파장을  던져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활보가 된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인상적인 말이 있었다.

    하나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모두 모이면 엄청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만 모이면 힘이 크지 않지만 다양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엄청난 힘이 될 것이라는 거다.

    오히려 완벽하게 정상적인 것이 고독한 상태가 된다는 것~~

    역시 편견과 인식의 전환이 있다면 세상은 충분히 모두 행복해 질 수 있겠다는 것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이다.

    또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누구나 행복해 질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장애, 비장애로 나뉠 수는 없다는 거다.

    내가 가진 편견을 하나하나, 조금씩 깨어 가야 겠다는 것과 내 아이들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야 겠다는 것...

    내 아이로서의 삶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 자체로서의 삶이 훨씬 더 중요하니까..

    내 아이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아이가 살고 싶은 삶의 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이 책이 내게 남겨준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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