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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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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쪽 | A5
ISBN-10 : 8952716493
ISBN-13 : 9788952716491
자살의 문화사 중고
저자 게르트 미슐러 | 역자 유혜<!HS>자<!HE> | 출판사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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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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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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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죽음은 자유로워야 하는가. <자살의 문화사>는 자살이 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될 수 없었던 사회, 정치, 종교, 윤리적인 주장과 강요들을 한 곳에 모아 지적인 비교를 하고 있다. 아울러 기독교가 뿌리내린 서양에서의 자살과 불교나 힌두교,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자살, 일본 사회나 일본 종교에서의 자살, 그리고 자연주의자의 자살 등 다른 문화권에서의 자살에 대한 꼼꼼한 비교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자살이 정치적인 여건, 종교나 철학의 전통 혹은 사회적 행동 규범을 통해 다양한 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역사의 각 시대에서 고착화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살펴본다. 아울러 저자는 특정 시대, 특정 문화를 막론하고 자살을 금기시한 근거와 음모들을 통해 '스스로 삶을 포기할 권리'를 역설한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이 사살을 옹호하거나 부추기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건 결코 아니다. 그는 오히려 자살이 사회적으로 이용당했던 시대, 문화적인 장치들을 해설함으로써, 인간 스스로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올바르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소개


저자 게르트 미슐러(Gerd Mischler)
1970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했고, 뮌헨에서 출판 편집일을 했다. 저서로는 슈테판 마이발트와 공저한〈나치 시대의 성욕, 나치 치하에서 이루어진 성욕의 조작과 파멸〉이 있다.

옮긴이 유혜자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스위스 취리히에서 독일어를 배웠다. 옮긴 책으로는〈좀머 씨 이야기〉〈호프만의 허기〉〈마술학교〉〈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있을까?〉등 100여 권이 있다.

목차

- 유럽 문화권의 자살 -

- 영웅적인 자살과 국가의 독약 창고 : 고대 사회의 자살 ... 25
.권리라기보다 의무에 가까웠던 죽음 - 스토아 학파의 자살 ... 27
.포로가 되느니 자결을 택한 게르만인 ... 33
.사랑과 야망의 종말 - 클레오파트라 7세 ... 36
.로마 공화국에 흐르는 자살의 물결 ... 38
.유일한 자살 금지법 - 노예의 자살 ... 42
.자살의 통제와 금지 ... 43

- 자살의 양면성 : 중세 사회의 자살 ... 47
.신에게 저지른 죄 - 교회의 자살 추방 ... 49
.자살 금지령의 배후 - 권력과 부를 위한 필요충분조건 ... 53
.자살의 두 얼굴 - 추앙받는 죽음과 조롱받는 죽음 ... 56
.순수한 자살의 출정 - 십자군 전쟁 ... 58
.순교를 위한 금식 - 카타르파 신도의 자살 ... 60
.사체 훼손과 처형 ... 61

- 망상의 발견 : 초기 근대 사회의 자살 ... 67
.악마의 작품 ... 69
.최초의 자살 옹호 - 우울증의 발견 ... 72
.자유로운 죽음의 권리 - 계몽주의의 선물 ... 75
.카사노바(1725~98) - 천하의 '난봉꾼' 그리고 자살 ... 78
.인식의 전환 - 처벌 대상에서 치료 대상으로 ... 83
.자살 원인, 자살 형태의 변화 ... 87
.영국 병, 자살 ... 91
.공정하지 않은 죽음의 대가 ... 92
.가난한 사람들의 묘지 ... 96

- "죽음! 무엇을 의미하는가?" : 낭만주의 시대의 자살 ... 101
.'베르테르'가 가져온 죽음의 질병 ... 103
.미화된 죽음 - 권데로데의 망상과 쇼펜하우어의 자살 예찬 ... 111

- 자살의 사회학 : 빅토리아 시대의 자살 ... 117
.19세기 자살의 전형 ... 119
.고전적 도덕 가치와 규범의 붕괴 ... 122
.예술가의 광기와 죽음 - 빈센트 반 고흐 ... 126
.세상을 등진 금치산자 - 루트비히 2세 ... 128
.역겨운 죽음 - 과학, 의학의 발달이 가져온 죽음의 연장 ... 130
.객관, 학문적 분석의 시대 ... 133

- 정신병리학과 산업화 : 20세기의 자살 ... 137
.억압과 물이해의 탈출구 - 청소년의 자살 ... 140
.자살할까, 아니면 강제 수용될까? - 나치 치하 유태인의 고뇌 ... 142
.전범자들의 자살 - 나치주의자의 죽음 ... 146
.위장된 살인 - 이단 종교의 자살 ... 148

- 타 문화권의 자살 -

- 사티와 사두스 : 힌두교의 자살 의식 ... 155
.종교와 사회가 강요한 죽음 - 인도의 미망인 화형식 ... 157
.자살에 이르는 극단적인 고행 - 사두스 ... 167

- 열반과 순교를 향한 염원 : 불교의 자살 ... 173
.삶의 정점인 죽음 ... 175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자살관 ... 180

- 다양한 자살 형태 - 북아메리카 인디언의 자살 ... 183
.인디언의 '자살 문화' ... 185
.영원한 사냥터 ... 189

- 집단을 위한 죽음 :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남태평양의 자살 ... 195
.성 불능에 따른 자살 - 아프리카 부족의 자살 ... 198
.자살자의 유령 - 인도네시아의 부족민의 믿음 ... 201
.공인된 안락사 - 남태평양의 자살 ... 205

- 벚꽃처럼 죽다 : 일본의 자살 전통 ... 209
.할복자살 - 사무라이의 의무 ... 211
.사랑을 위한 동반자살 - 신주 ... 217
.죽음의 비행 - 치명적인 무기, 가미카제 편대 ... 218
.경제 파탄이 몰고온 자살 ... 223

- 맺음말 : 다른 시각으로 자살을 바라보기 위한 변론 ... 225

- 옮긴이의 말 ... 234

- 주석 ... 238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게르트 미슐러는 자살이 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될 수 없었던 사회·정치·종교·윤리적인 주장과 강요들을 한 곳에 모아 지적인 비교를 하고 있다. 그는 특정 시대, 특정 문화를 막론하고 자살을 금기시한 근거와 음모들을 서술하여 '스스로 삶을 포기할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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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트 미슐러는 자살이 한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될 수 없었던 사회·정치·종교·윤리적인 주장과 강요들을 한 곳에 모아 지적인 비교를 하고 있다. 그는 특정 시대, 특정 문화를 막론하고 자살을 금기시한 근거와 음모들을 서술하여 '스스로 삶을 포기할 권리'를 역설한다. 그러나 그의 주장이 자살을 옹호하거나 부추기려는 의도를 품고 있는 건 결코 아니다. 그는 자살이 사회적으로 이용당했던 시대 문화적인 장치들을 해설함으로써, 인간 스스로가 삶과 죽음의 문제를 올바르게 판단하길 바란다. 살해당하느니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람들(나치치하 유태인의 죽음, 포로가 되느니 자결을 택한 게르만인), 종교나 철학, 관습, 국가의 요구로 목숨을 끊도록 강요당한 사람들(질병이나 고통으로 괴로워하거나 지독하게 가난할 때는 의무적으로 자살해야 했던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 일왕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한 가미카제 조종사, 남편이 사망하면 화형장으로 끌려가 따라 죽어야 했던 인도의 미망인), 사회의 여건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가난한 노동자, 억압과 몰이해의 탈출구로 자살을 선태한 청소년)등 그가 풀어놓는 자살의 풍경과 장면들을 읽다보면 '자살'을 둘러싸고 얼마나 많은 해석이 가능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자의 다음과 같은 다소 과격한 발언이야말로, 이 책을 쓴 궁극적인 동기이자 의도일 것이다. "자살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자살을 경멸하고 금지하는 것만큼 인간을 모독하는 짓이다. 개인을 자살이라는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사회는 개인에게 자살할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사회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엄성을 빼앗았다. 둘 다 개인이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유보했기 때문이다. 서구 인권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하는 한, 이 사회는 삶을 영위하는 것이 더 이상 자유와 존엄을 허락하지 않을 때 스스로 삶에 종지부를 찍어 자신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권리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

이 책은 크게 '유럽 문화권의 자살'과 '타유럽 문화권의 자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유럽 문화권의 자살'은 고대-중세-근대-낭만주의 시대-빅토리아 시대-20세기를 통시적으로 훑으면서 자살이 받아들여진 사회·정치적인 맥락, 종교의 영향, 정부의 개입 등을 치밀하게 서술하였고,그 안에 숱한 철학자와 정치가, 작가와 시인들의 자살이 이루어진 방식을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놓았다. 각 장에는 유명인이나 유명한 자살 사건을 소개하는 일기, 유언 혹은 시대 상황에 대한 기사들을 곁들여 놓아 자살을 결심하던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서 자살을 결심했고, 그 일에 대한 사회적 파장은 어떠했는지를 상세하게 서술해놓았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천 유럽 젊은이들올 자찰로 몰고 갔던 상황을 저자는 이렇게 기술한다.

낭만주의 시대, 괴테가《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발표하여 모든 세대의 정신적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냈을 때, 전 유럽의 젊은0|들은 베르테르와 같은 방식으로 여기저기서 자살을 감행했다. 베르테르는 모든 세대의 정신적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18세기 말 수천 명의 젊은이들이 감히 입밖에 내지 못했던 말을 대신 해주었다. 사랑과 절망 사람들 사0|의 0|해 부족으로 생긴 마음의 골, 억눌러왔던 사고와 가치,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운명, 젊음 그리고 죽음 등 유럽 젊은이들이 달달 외우고 다니던 베르테르의 시적0|고 우울한 표현속에 다 녹아들었다.

그런가 하면 20세기 독일에서 일어났던 청소년의 자살은 우리 사회 청소년의 자살을 떠올리게 만든다. 20세기 독일은 학생 자살 문제가 문학에서 다루어질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헤르만 헤세의《수레바퀴 아래서》의 주인공 '기벤라트'가 보여주듯이, 이 시기의 학생들은 부모와 교사의 냉정한 시선, 학업 성과에 대한 압력, 엄격함과 몰이해로 자살을 선택했다. 실제로 20세기가 시작되고 채 16년도 되기 전에 베를린 학교에서만 15세 이하 어린이 165명이 자살했다. 그들의 자살 동기는 교사의 엄격하고 불공정한 태도와 체벌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시험이 주는 압박감이었다. 빌헬름시대 독일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청소년의 자살 원인과 실태를 살펴보면, 그것이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현주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실감할 수 있다.

당시 독일의 교육은 청소년의 인격 성장에 주안점을 두지 않고 국가의 선량한 시민으로 키우는 데만 주안점을 두었다. 선량하고 유능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 청소년들은 체제에 순응해야 했고, 지나치게 방대한 학과 공부를 감당해야 했다. 백과사전식 지식을 강요하고 기 계적인 학습을 반복시키는 것이 판단력과 비판력 책임감을 키워주는 교육보다 앞서 나갔다. 부모나 교사들은 혼란에 빠진 청소년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햇으며, 그래서 아0|들은 성적이 나쁘거나 학교에서 낙제하면 매를 맞기 일쑤였다. 가정과 학교는 막 눈뜨기 시작한 성욕과 젊음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더욱 숨막히게 해서,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들었다.

'타문화권의 자살'은 각 문화마다 고유하고 특이한 관습·종교·법 내지는 국가의 요구에 따라 자살이 이루어진 방식을 고찰한다. 남편을 따라 죽어야 했던 인도의 사티(미망인 화형식)의식, 열반과 순교를 향한 염원으로 선태된 불교도의 자살, 자살을 용맹스런 행동으로 보는 인디언의 자살 문화, 성 불능으로 자살을 택하는 아프리카 부족민, 나이가 들면 자식에게 목숨을 끊어달라고 요구하는 남태평양 부족민, 벚꽃처럼 죽어간 일본의 사무라이와 가미카제 조종사 등이 남긴 일기와 일화 들이 가득 차 있다.


저자 소개
저자 게르트 미슐러(Gerd Mischler)
1970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했고, 뮌헨에서 출판 편집일을 했다. 저서로는 슈테판 마이발트와 공저한〈나치 시대의 성욕, 나치 치하에서 이루어진 성욕의 조작과 파멸〉이 있다.

옮긴이 유혜자
1960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스위스 취리히에서 독일어를 배웠다. 옮긴 책으로는〈좀머 씨 이야기〉〈호프만의 허기〉〈마술학교〉〈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있을까?〉등 1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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