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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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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쪽 | 규격外
ISBN-10 : 8997092774
ISBN-13 : 9788997092772
말의 품격 중고
저자 이기주 | 출판사 황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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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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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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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이야기 『말의 품격』은 《언어의 온도》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얻은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의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과 감성이 더해져 볼거리와 생각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자신의 말과 세계관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지게 될 것이다.

말은 마음을 담아낸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다. 때문에 무심코 던지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격과 수준을 의미하는 한자‘품(品)’은 입‘구(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져있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격이 된다는 뜻이다. 말을 죽일지 살릴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가고 끝내 만 사람의 입으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기주
저자 이기주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든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쓴다.
고민이 깃든 말과 글에 탐닉한다.
가끔은 어머니 화장대에 은밀하게 꽃을 올려놓는다.
지은 책으로는《언어의 온도》등이 있다.

목차

서문 말은 나름의 귀소 본능을 지닌다

1강 이청득심(以聽得心) 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존중 잘 말하기 위해선 잘 들어야 한다
경청 상대는 당신의 입이 아니라 귀를 원한다
공감 당신의 아픔은 곧 내 아픔
반응 대화의 물길을 돌리는 행동
협상 극단 사이에서 절충점 찾기
겸상 함께 온기를 나누는 자리

2강 과언무환(寡言無患)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
침묵 때로는 말도 쉼이 필요하다
간결 말의 분량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긍정 말은 종종 현실과 공명한다
둔감 천천히 반응해야 속도를 따라잡는다
시선 관점의 중심을 기울이는 일
뒷말 내 말은 다시 내게 돌아온다

3강 언위심성(言爲心聲) 말은 마음의 소리다
인향 사람의 향기
언행 말과 행동 사이의 간극
본질 쉽게 섞이거나 사라지지 않는 것
표현 언어의 무늬와 결을 다채롭게
관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쌓는 것
소음 뾰족하고 시끄러운 소리

4강 대언담담(大言炎炎) 큰 말은 힘이 있다
전환 지는 법을 알아야 이기는 법을 안다
지적 따뜻함에서 태어나는 차가운 말
질문 본질과 진실을 물어보는 일
앞날 과거와 미래는 한 곳에서 숨 쉰다
연결 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는 노력
광장 이분법의 울타리를 뛰어넘자

책 속으로

잘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들어야만 한다. 상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의 말할 권리를 존중하고 귀를 기울여야 상대의 마음을 열어젖히는 열쇠를 손에 거머쥘 수 있다. 이는 의사소통 과정뿐만 아니라 인생이라는 광활한 무대에서도 적잖이 도움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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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잘 들어야만 한다. 상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의 말할 권리를 존중하고 귀를 기울여야 상대의 마음을 열어젖히는 열쇠를 손에 거머쥘 수 있다. 이는 의사소통 과정뿐만 아니라 인생이라는 광활한 무대에서도 적잖이 도움이 되는 자세이기도 하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다. 「잘 말하기 위해선 잘 들어야 한다」중에서

말이 많으면 화(禍)를 면치 못한다. 근심이 많아진다. 반대로 과언무환(寡言無患)이라는 말처럼,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말을 줄이면 근심도 줄어든다. 서양 경구 중에도 ‘웅변은 은(銀), 침묵은 금(金)’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선인들의 생각은 동서양이 그리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숙성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침묵만 못하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때로는 말도 쉼이 필요하다」중에서

나는 인간의 말이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헤엄쳐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되돌아온다.「내 말은 다시 내게 돌아 온다」중에서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순간 상대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검지뿐이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은 ‘나’를 향한다.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 타인을 손가락질하기 전에 내가 떳떳한지 족히 세 번은 따져봐야 한다. 우리는 늘 타인을 지적하며 살아가지만, 진짜 지적은 함부로 지적하지 않는 법을 터득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따뜻함에서 태어나는 차가운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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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입소문이 만든 베스트셀러『언어의 온도』작가 신작!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 이 책은《언어의 온도》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주 작가의 신작 에세이집이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 24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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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이 만든 베스트셀러『언어의 온도』작가 신작!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

이 책은《언어의 온도》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주 작가의 신작 에세이집이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기주 작가 특유의 감성이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말을 소재로 삼은 까닭에 남녀노소 구분 없이 읽을 수 있는 교양서이자 필독서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말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온당한 말 한마디가 천 냥 빚만 갚는 게 아니라 사람의 인생을, 나아가 조직과 공동체의 명운을 바꿔놓기도 한다. 말하기가 개인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된 지도 오래다. 말 잘하는 사람을 매력 있는 사람으로 간주하는 풍토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날카로운 혀를 빼 들어 칼처럼 휘두르는 사람은 넘쳐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내며 좌중을 들었다 놨다 하는 능변가는 홍수처럼 범람한다.
모든 힘은 밖으로 향하는 동시에 안으로도 작용하는 법이다. 언어의 힘도 예외가 아니다. 말과 문장이 지닌 예리함을 통제하지 못해 자신을 망가뜨리거나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이 비일비재하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말에도 귀소 본능이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인간의 말이 나름의 귀소 본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언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무의식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는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다시 스며든다.”
말이라는 흉기에 찔린 상처의 골은 너무 깊어서 좀처럼 봉합되지 않는다. 어떤 말은 그 상처의 틈새로
파고들어 감정의 살을 파헤치거나 알을 낳고 번식하기도 한다. 말로 생긴 상처가 좀체 사라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인향(人香)은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사물은 형체가 굽으면 그림자가 굽고 형체가 곧으면 그림자도 바르다. 말도 매한가지다. 말은 마음을 담아낸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 말은 품성이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이다.
격과 수준을 의미하는 한자‘품(品)’의 구조를 뜯어보면 흥미롭다. 입‘구(口)’가 세 개 모여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는 뜻이다. 사람의 체취, 사람이 지닌 고유한 인향(人香)은 분명 그 사람이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언어처럼 극단을 오가는 것도 드물다. 내 말은 누군가에게, 꽃이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창이 될 수도 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기는커녕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더러운 말이 마음에서 떠올라 들끓을 때 입을 닫아야 한다. 말을 죽일지 살릴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 그리고 끝내 만 사람의 입으로 옮겨진다.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작가의 생각과 마음을 읽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를 읽는 것이다.《말의 품격》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스스로 자신의 말과 세계관에 대해 끝없이 질문을 떠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덮은 뒤 때로는 당신의 입이 아닌 귀를 내어주면서 상대의 마음을 얻었으면 한다. 또한 당신의 가슴속에 꼭꼭 숨겨두었던 진심을 건져 올려 그것으로 상대의 아픔을 어루만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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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문득 '오늘 하루 누군가 나의 말에 상처 받지 않았을가?'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죄책...

    나는 문득 '오늘 하루 누군가 나의 말에 상처 받지 않았을가?'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죄책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후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 때로는 누군가의 말과 행동에 상처받기도 한다. 그럴 때는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나는 이런 말과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아햐지 생각한다.

    삶에 있어서, 특히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사람에 있어서 '말'은 대단히 중요하다. 내 생각에 나는 말을 하는 능력, 특히 좋은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말에 대한 책을 읽고 싶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난 순가, '아! 이 책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

    65쪽

    오히려 갈등과 다툼질 앞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 사실을 업신여기지 않을 때 오해의 가능성은 줄어든다.

    그리고 그 순간, 어쩌면 마음 한구석에서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의 싹이 돋아날지도 모른다.

    73쪽

    우리는 식사 자리에서 무수히 많은 것을 입에 욱여 넣으며 살아간다. 밥만 먹는 게 아니다. 커피도 먹고 술도 먹고 욕도 먹고 어느새 나이도 먹는다.

    그러므로 '먹다'라는 동사와 가장 가까운 말은 '살다'일 것이며, 자식이 밥을 먹었는지 궁금하다는 건 잘살고 있는지 궁금하는 의미일 것이다.

    103쪽

    종종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 말과 글과 숨결이 지나간 흔적을, 그리고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하지 못한 채 사는 건 아닌지를, 말이라는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지 않고 오로지 뾰족한 무기로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를.....

    107쪽

    "곰처럼 둔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본인이 어떤 일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지를 자각하고 적절히 둔감하게 대처하면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둔감력은 무신경이 아닌 복원력에 가깝습니다."

    138쪽

    언어처럼 극단을 오가는 것도 드물다. 내 말은 누군가에게, 꽃이 될 수도 있으나 반대로 창이 될 수도 있다.

    197쪽

    누군가를 손가락질하는 순간 상대를 가리키는 손가락은 검지뿐이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은 '나'를 향한다.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 타인을 손각락질 하기 전에 내가 떳떳한지 족히 세 번은 따져봐야 한다.

     

     


    <느낌>

    몇 년 전에 '신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삶이 멋져 보였고, 그들의 행동에서 품격이 느껴졌다.

    이 책을 보면서 말의 품격을 높인다면 멋진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아름답고 고운 말을 사용해서 나를 만나는 사람과 내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소주제의 내용에 맞는 옛날 이야기, 요즘 이야기가 실려 있어서 읽는 동안 고개를 많이 끄덕였다. 쉬운 단어들로 쓰여진 책이라 다가가기도 쉽고, 빨리 읽을 수도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그 안의 내용은 정말로 값지고 무겁다.

    다가가기 쉬운 좋은 책, 얼마나 좋은 것인가.

  • 말의 품격. | kt**109 | 2019.09.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눈이 두개이고 귀가 두개이고 입은 하나 인 이유...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말은 소중히 가려서 신중하게 하라는...의미일 거...

    눈이 두개이고 귀가 두개이고 입은 하나 인 이유...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말은 소중히 가려서 신중하게 하라는...의미일 거라는...

    첫장에도 저자가 적은 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나며,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공감한다. 지하철이나 버스안 길을 지나가다가, 카페에서 욕을 쉽게 뱉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자연스레 미간을 찡그리게 될 것이다. 이기주 작가가 세번째로 말하고 있는 언위심성, 말은 마음의 소리다. 라는 부분이 인상깊었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격과 수준을 의마하는 한자 品 품자는 입구 자가 세개 모여 만들졌다. 참으로 과학적이지 않은가?

    입에서 말을 뱉어내기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겠다. 쉽게 욕을하고 욕에대한 뜻도 모른채 습관처럼

    험한말을 하는 이들의 손에 꼭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 나의 말의 품격 | db**jd6654 | 2018.12.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는 말을 할 때 경청을 나름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경청이 아니었으며 그저 ‘수동적 듣기’...

    나는 말을 할 때 경청을 나름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경청이 아니었으며 그저 ‘수동적 듣기’라는 듣기 방법의 하나임을 알게 되었다. 주변에서 자주 ‘넌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거 같아’라는 말을 듣는다면 이것 또한 경청을 잘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책을 읽고 알아버리게 되었다. 내가 과연 상대방의 말을 들어줄 때 가슴으로 듣는가 귀로만 듣는가? 나의 듣기가 갈등의 원인 된 적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말의 품격’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은 ‘지적’ 이였다. 그중 ‘손가락질할 때 세 손가락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어야 비로소 검지를 들어야 한다’라는 문장에서 나도 모르게 따라 하게 되었으며 남을 지적할 때 미처 보지 못했던 내 쪽으로 가리키는 손가락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문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 누구도 손가락의 무게를 운운하지는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적하는 손동작 하나에도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담겨있는 거 같아 독특하였으며, 마음에 바로 와 닿았다. 

    나는 옛날에 JTBC ‘마녀사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신동엽이 했던 말 중 “상대가 엄청나게 친밀한 상태가 아닌 이상 남 얘기를 꺼낸다면 그것들이 다시 나에게 돌아온다”에서 이기주 작가가 말했던 말의 귀소본능을 엿볼 수 있었다. 말이라는 것은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한 마디 한 마디를 신중하게 해야 하며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며 해야 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본적인 언어 예절일 수 있지만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는 점이 현실이 굉장히 안타까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굉장히 기초적인 ‘무엇인가’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말은 무엇인가?”“우리 입에서 나오는 것은 진정 올바른 말의 품격이라 말할 수 있을까?” 말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천천히 곱씹으면서 말 안에 담긴 본질을 보려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입술에 침을 바르며 말을 계속 이어나간다. 말이란 서로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름길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진정 말의 본질을 깨닫고 말의 품격을 실천할 수 있을 때 완전한 대화의 첫 발자국을 디딜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말의 품격 | re**ant010 | 2018.12.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언어의 온도로 유명한 이기주 작가의 책인 말의 품격입니다. 사실 이 책을 열자마자 가슴을 훅 후벼파는 글이 적혀 있었는데요. ...

    언어의 온도로 유명한 이기주 작가의 책인 말의 품격입니다. 사실 이 책을 열자마자 가슴을 훅 후벼파는 글이 적혀 있었는데요. 그것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입니다. 인향이라니... 참으로 작가님의 언어 선택에 격한 공감을 하는 바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욕 없이는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실제 현실입니다. 욕이 추임새처럼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런 욕이 들어가는 말을 구사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요. 상당히 우려스럽습니다. 이런 책들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며 인향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작가님의 바람처럼 우리들의 말이 누군가에게 한 송이 꽃이 되기를 바랍니다.

  • 얼마 전 홍콩 배우 주윤발이 8000억 원이  넘는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뉴스가...
    얼마 전 홍콩 배우 주윤발이 8000억 원이  넘는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뉴스가 화제였다.
    물론 전 재산 기부도 놀랍지만, 정작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평소 그의 소탈한 행동과 생각 그리고 말의 일치에서 말이다.

    『말의 품격』은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이다. 
    7년간의 기자 생활을 거쳐 청와대에서 근무한 후 지금은 유명인들의 화법과 PI(PEESONAL IDENITTY)를 컨설팅하고 있는 저자의 경력에서, 이런 책을 내게 된 고민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저자는 말과 글에는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으며,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난다고 이야기한다.

    "언행이 일치할 때 사람의 말과 행동은 강인한 생명력을 얻는다. 
    상대방 마음에 더 넓게, 더 깊숙이 번진다.
    이는 나름대로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다. 인간은 오감을 통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이 가운데 대략 80퍼센트가 시각에 의한 것이다. 
    의사소통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대화를 나눌 때 단순히 청각적 정보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겉으로 드러나는 시각적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상대방을 파악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상대의 말과 행동을 비교 또는 대조하게 된다. 
    우리가 구사하는 말과 취하는 행동이 하나로 포개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p.144)"

    이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을 맛으로 표현한다면 담백하고 정갈한 맛이라 할까.
    저자는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크게 4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이청득심(以聽得心,들어야 마음을 얻는다),
    과언무환(寡言無患,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언위심성(言爲心聲, 말은 마음의 소리다),
    대언담담(大言炎炎, 큰 말은 힘이 있다)


    무엇보다 주변의 일상 속에서 삶의 통찰을 끄집어내는 저자의 관찰력과 섬세한 감수성이 인상 깊다.
    "그런 적당히 따듯한 말을 접할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떠올린다. 
    ‘하나의 상처가 다른 상처가 포개지거나 맞닿을 때 우리가 지닌 상처의 모서리는 조금씩 닳아서 마모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상처의 모서리가 둥글게 다듬어지면 그 위에서 위로와 희망이라는 새순이 돋아나는 건지도 몰라.’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대화는 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같다. 
    상대가 건네는 말에 맞장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화의 물길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른다. 
    그 언어의 물결에 진심을 실어서 보내면, 상대가 그걸 확인하는 순간 상처가 마모되거나 뭉툭해질 수도 있다. 그럼 날카로운 상처가 마음을 헤집고 
    돌아다니며 찌르지 않을 테고, 상대방은 전보다 덜 아파하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비록 상처를 완벽히 지울 수는 없다고 해도 말이다. (p.56)"

    '영웅본색'의 낭만적인 갱스터 주윤발은 성냥개비를 물고 쌍권총을 든 80년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리고 40여 년이 지난 지금,그는 말한다.

    '영웅본색'의 '본색'을 '말의 품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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