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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샌디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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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210*23mm
ISBN-10 : 1158771320
ISBN-13 : 9791158771324
안녕, 샌디에이고 중고
저자 복일경 | 출판사 바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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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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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상태 좋은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parbo*** 2020.06.09
60 만족합니다 책상태도요 5점 만점에 5점 boogi*** 2020.06.02
59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ubu***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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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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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을 바라보는 이방인의 시선을 담은 에세이. 10여 년간 샌디에이고에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모국어의 편안함에 이끌려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 복일경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의 삶과 문화를 소개한 브런치 글들을 모아 《안녕, 샌디에이고》란 책으로 엮었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모두 이방인이었지만 그래서 들여다볼 수 있었던 두 문화의 깊은 속살을 농익은 글 솜씨로 여실히 보여준다. 여행이나 관광을 통해 알 수 없는 미국 문화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나아가 우리 문화를 되돌아보기 위한 이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저자소개

저자 : 복일경
1973년생. 2004년 유학생 남편과 결혼해 처음 미국 땅을 밟았다. 캘리포니아의 어바인과 버클리를 거쳐 샌디에이고에 자리 잡은 후, 없는 살림에 두 딸을 낳고 기르며 고군분투하는 삶을 살았다. 10여 년간 샌디에이고에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모국어의 편안함에 이끌려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제야 자신의 어릴 적 꿈이 작가였음을 기억하고, 뒤늦게 계간 《에세이문학》에서 초회?완료추천을 거쳐 수필작가로 등단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와 독서에 매달린 끝에 2017년 〈산림문화 공모전〉에서 산문 부분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18년 ‘올해의 독서왕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까지 도서관에서 글쓰기와 책 읽기를 가르치고, 관광청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등 숨 가쁜 일상을 이어왔다. 2018년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면서 미국의 육아와 교육, 사회 전반에 관한 글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의 삶과 문화를 소개한 글들은, 브런치에서 21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브런치에 연재되었던 서른세 개의 글들로 구성된 책은, 깊은 사유와 통찰력을 통해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선물한다.

목차

1. 헬로우, 샌디에이고
역마살의 시작 | 보이지 않는 벽 |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 | 바흐 캘리포니아, 또 하나의 미국
2. 한국에서의 삶 vs 미국에서의 삶
알바 천국 | ‘나무늘보’들의 세상 | 내 안의 김치 유전자 | 내 생애 최고의 시간들
3. 엄마들의 낙원, 아이들의 천국
내가 여전히 낸시를 그리워하는 이유 | 같이 키울까요? | 킨더 공화국 | 펜슬 데이(Pencil day) | 어느 사커맘의 하루 | Trick or Treat!
4. 즐거운 인생, 신나는 교실
크리시피(Crispy)한 연주법 | 미국에서 천재 되는 법 | 그래서 주제가 뭐라고? | 교실 밖 천사들 | 장미꽃 한 송이
5. 굿바이, 샌디에이고
신데렐라의 오십 번째 생일 | 도대체 바벨탑은 왜? | 스투핏, 아메리카! | 병원에 한 맺힌 여자 | 라스베이거스의 여름
6.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살아남는 법
마지막 춤은 우아하게 | 맥가이버의 귀환 | 저기, 총 한 자루만 주세요 | 미국인들이 강도보다 경찰을 더 무서워하는 이유
7. 우리는 모두 이웃사촌
서울 쥐의 첫 번째 추수감사절 파티 | 슬라이딩 도어즈 | 딸의 치명적 매력 | 그림의 떡 | 내가 만난 사람들

책 속으로

p. 25~26_ 어느 정도 살림을 갖추게 된 후에도 크레이그리스트를 찾는 우리의 손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느새 사고 팔기에 재미를 붙인 나와 남편은 길에 버려진 가구만 보면 무조건 집으로 들여왔다. 그리고 약간의 리폼을 행한 뒤 사진을 찍어 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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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5~26_ 어느 정도 살림을 갖추게 된 후에도 크레이그리스트를 찾는 우리의 손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어느새 사고 팔기에 재미를 붙인 나와 남편은 길에 버려진 가구만 보면 무조건 집으로 들여왔다. 그리고 약간의 리폼을 행한 뒤 사진을 찍어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렸다. 누군가에겐 쓰레기였지만, 누군가에겐 절실하게 필요한 물건이었던 가구들은 대부분 모두 좋은 가격에 팔려나갔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나의 리폼 작업을 도와야만 했던 남편은 자기가 공부를 하러 온 건지 가구 장사를 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며 구시렁대곤 했지만, 푼돈이라도 벌겠다는 나의 의지를 절대로 꺾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와 잠시 신촌의 대학가 주변에 살게 됐을 때에도 나를 가장 들뜨게 만들었던 건 길거리에 버려진 가구들이었다. 멀쩡하게 생겼는데도 폐기물 딱지를 붙인 채 수거되어가는 가구들을 볼 때마다 나는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미국이었다면 50달러, 100달러 정도는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가구들을 오히려 돈을 내고 버린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버려진 가구들을 볼 때마다 당장이라도 집에 들여와 뭔가를 하고 싶었지만, 한국에선 팔 데가 없다고 극구 말리는 남편 때문에 단념하곤 했다.
p. 71~72_ 낸시와 나의 육아법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하루 종일 딸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며 종종거렸던 나의 모습은 낸시의 여유 있고 느긋했던 태도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처음엔 그런 낸시의 모습을 이해할 수도 없었거니와 절대적으로 옳지 않다고 여겼다. 나는 아기의 옷은 당연히 삶아야 하고, 분유는 적당히 따뜻해야 하며 이유식은 반드시 엄마의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고만 배워서였다. 사실 새로운 이유식 식단을 위해 골머리를 앓으며, 비싼 아기용 세제로 아기 옷은 물론 인형까지 삶고 있던 한국의 친구들에 비하면 나의 노력은 댈 것도 아니었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한국의 육아방식을 고수하고 있던 나는 낸시의 게으름과 성의 없는 육아를 남편에게 헐뜯곤 했다. 나중에 낸시가 셋째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나는 “그렇게 키운다면 열도 더 낳겠다”며 큰 소리를 쳐댔다.
에이바를 비롯한 미국 아이들은 시리얼과 샌드위치만으로도 잘도 자랐다. 돌아서면 커져 있는 미국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식사량과 성장은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내가 그토록 신경 썼던 간식과 위생이 오히려 아이들을 귀찮게 만들고 있다는 것도 조금씩 깨달아갔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이 주로 먹는 시리얼이나 피넛버터 샌드위치, 그리고 마트의 작은 도시락은 영양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필요한 단백질과 탄수화물, 무기질까지 갖추어진 실로 균형 잡힌 식사였던 것이다. 더군다나 미국 엄마들은 음식 준비에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전부 산책과 놀이에 쏟아부음으로써 아이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 깨달았던 것이다.
p. 160~161_ 미국의 상점들이 늘 문전성시를 이루고,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오직 미국인들만이 지갑을 닫지 않는 이유도 그처럼 쉬운 환불제도에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 역시 미국의 환불제도 덕분에 15% 이상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뉴스에서만 잠깐 보도했을 뿐이었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어쩌면 미국의 환불제도는 그들의 철저한 계획에 따라 세워진 대단한 전략인지도 모른다. 새까맣게 손때가 묻은 인형이나 빨기 직전의 옷들을 가져오는 사람들에게 묵묵히 돈을 내어주지만, 결국 자신들에게 되돌아와 더 많은 돈을 쓰게 만드는 ‘고도의 영업’ 전략인 것이다. 게다가 돈에 관해서라면 인정사정 보지 않는 미국인들이 그토록 미련스럽게 환불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 어쩌면 우리는 중요한 뭔가를 놓쳐왔는지도 모른다. 즉,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하려면 정말로 큰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 그 인내심을 바로 보상받지 못하더라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나라의 상점 주인들은 교환과 환불에 대해 절대로 너그럽지 못하다. 상점에 들어서면 녹아내릴 듯한 표정을 짓다가도, 교환이나 환불 때문에 왔다고 하면 금세 일그러져 버린다. 더군다나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면 환불을 해주지도 않는다. 그런 한국의 상점 주인들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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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화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익숙해서 당연하게만 여겼던 우리의 생활습관이 곧 문화였다는 것을. 또한 그 안에는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제 이방인의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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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화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익숙해서 당연하게만 여겼던 우리의 생활습관이 곧 문화였다는 것을. 또한 그 안에는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제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저의 이야기들을 통해, 여러분 역시 우리의 삶 속에 깃든 습관과 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0여 년간 샌디에이고에 살다가 한국에 돌아와서는 모국어의 편안함에 이끌려 글을 쓰기 시작한 저자 복일경이, 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의 삶과 문화를 소개한 브런치 글들을 모아 《안녕, 샌디에이고》란 책으로 엮었다.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모두 이방인이었지만 그래서 들여다볼 수 있었던 두 문화의 깊은 속살을 농익은 글 솜씨로 여실히 보여준다.
낯설고 신기한 미국 이야기부터 너무도 익숙해 오히려 알아채지 못한 우리의 모습까지 듣다 보면,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것들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이나 관광을 통해 알 수 없는 미국 문화를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나아가 우리 문화를 되돌아보기 위한 이 여행을 함께 떠나보자.

내 안의 김치 유전자
“딸들마저 다양한 김치의 맛을 음미하며 이번 김치는 유난히 맛있다는 평까지 늘어놓는다. 남들에 비해 김치를 먹은 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그런 일들이 가능했던 이유는 우리 몸 안에 깊숙이 새겨진 ‘김치 유전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 여행을 할 때 항상 아쉬워하는 것이 바로 김치다. 아무리 맛있는 현지 음식을 먹다가도 여기에 김치 한 조각 얹어 먹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외국에서 긴 시간을 생활해야 하는 유학생들이나 주재원과 그 가족들에게 김치에 대한 간절함을 불문가지일 수밖에 없다.
김치를 담그기 위해 겪은 우여곡절부터 한국인인 자신보다 김치를 잘 담그는 유키의 이야기까지 듣다 보면,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까지 김치를 찾는 것이 정말 유전자에 아로새겨진 까닭인 듯싶다. 글을 읽은 동안 자연스럽게 식사 때 먹을 김치를 떠올리게 하는 이 글을 통해 익숙한 우리 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되돌아보자.

음악이 왜 필요한지
“안타깝게도 한국의 아이들은 음악의 즐거움과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는 듯하다. 시간과 돈을 들여 악기를 배우는 것은 비슷하지만, 뭔가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아마도 그것은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음악이 왜 필요한지, 왜 배워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해서가 아닐까.”
우리의 자녀 교육은 오로지 대학 입시에 초점이 맞춰 있다. 그러다 보니 재미를 느낄 만한 활동조차도 그저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로 바뀌는 것이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피아노 학원이나 태권도 도장을 해가 지도록 돌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안타까운 것도 왜 필요한지와 왜 배워야 하는지도 모르고 시달리기 때문이 아닐까?
미국과 한국의 삶을 비교하다 보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결국 무엇이 더 본질을 중시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배우고 고쳐야 할 점이 분명해진다. 총기 사고가 없는 안전한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 책은 그런 고민과 해결책을 함께 나누고 있다.

낯선 거리와 낯선 사람들을 찾아서
“나는 또다시 집을 나선다. 낯선 거리와 낯선 사람들을 찾아서. 아마도 내년 이맘쯤이면 낯선 누군가와 친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의 사진첩은 새로운 친구들의 사진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양 사람인 백인 이외에도 베트남, 멕시코, 중국, 카자흐스탄, 헝가리인까지 인종의 용광로라 불리는 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된 저자에게는,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 낯선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과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이민자인 셈이다.
그런데 낯선 이웃이 곧 친한 친구로 변할 거라고 믿을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특별해질 수 있다. 《안녕, 샌디에이고》는 그런 특별한 순간을 보여줌으로써, 굳이 외국이 아니라도 현재 우리 곁의 낯선 이웃이 친한 친구로 변하는 길을 제시한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여기에 있다. 지금 책을 펼쳐 그 시선을 따라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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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서평] 안녕, 샌디에이고 | ks**20 | 2019.11.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름은 익숙하지만 어떤 도시인지는 잘 모르는 곳, 샌디에이고. 미국의 가장 아래쪽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도시로 멕시코...

    이름은 익숙하지만 어떤 도시인지는 잘 모르는 곳, 샌디에이고. 미국의 가장 아래쪽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도시로 멕시코와 인접하고 있어요. 겨울에도 항상 섭씨 15도 이상은 된다고 하니 따뜻해서 살기좋은 곳입니다.  가까이 로스엔젤리스가 있어서 문화적으로도 훌륭하네요.


    작가는 미국에서 삶과 한국에서의 삶을 비교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미국에서는 이방인의 삶을 살기에 편하지는 않았네요. 미국백인들이 보이지 않는 벽을 치고 있어서 작가는 외로움도 느꼈어요. 하지만 자신이 그 벽을 허물고 직접 다가감으로서 해소를 했다고 해요. 특히, DMV라는 자동차면허소에 갔을 때 이방인으로서 미국인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어야만 했지요. 우리나라의 자동차면허소와 비교하면서 서러웠던 기억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작가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요. 미국에서 임신을 했을 때와 한국의 그것을 비교하고 있어요. 한국에는 지하철에 임산부석에 앉은 젊은 여성도 눈총을 받는다고 썼어요. 미국에서는 베이비샤워라고 하며 친구와 이웃들이 살뜰히 아끼고 도와주었다는 경험도 쓰고 있어요.


    미국에서 육아방법이 참 재미있었는데요. '쉽게 낳고, 쉽게 기른다'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서는 출산 후에 바로 샤워하고 커피를 먹는다고 하지요. 우리 나라에서는 산모가 삼칠일은 바깥출입도 하지 않지요. 또한 아기도 백일동안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며칠 안 된 아기도 마트에 데리고 온다고 하네요. 놀이터에서도 편하게 돌보지요. 우리 나라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미국의 병원비가 비싸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요. 저자가 출산했던 비용이 5천800만원이었다고 합니다. 또, 천식으로 호흡기치료제을 사야할 때도 40만원가량 했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치료제가격이 10분의 1정도라고 하네요. 참으로 우리 나라는 병원시스템이 좋은 것 같아요.


    '여행지에서 한달살기'라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지요. 샌디에이고에 살아 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으니 샌디에이고에서의 삶은 이렇겠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이방인이지만 미국에서 십년을 넘게 살면서 미국의 삶을 많이 받아들이고 한국에서 장단점을 잘 찾아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 [서평] 안녕 샌디에이고 | ya**i5 | 2019.11.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유학생 남편과 결혼해 캘리포니아 어바인으로 떠난 작가, 그후로 10여년간을 두달을 낳고 기르며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샌...

    유학생 남편과 결혼해 캘리포니아 어바인으로 떠난 작가, 그후로 10여년간을 두달을 낳고 기르며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샌디에이고, 이후 한국에 돌아온 모습까지 두곳의 생활의 차이를 이 책에서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교육면에서의 차이를 보면서 한국아이들이 학원을 떠도는 생활을 할때 미국 아이들은 각종 데이로 가득한 무언가 신나는 인생경험을 하고, 스포츠와 음악 예체능 교육에 몰두하는 생활을 보낸다.

    요즘 한국인들의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한 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너무 한 군데에 치우쳐진건 아닌지, 각자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그걸로 생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게 만드는 일리 우선이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특히 저자가 쪼들리는 가난한 학생 살림에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뜻밖에도 풍족한 경제생활을 유지할수 있었다는 에피소드는 요즘 최저임금 논란부터 시작된 우리 경제사회의 현실과 상당한 차이가 있었음을 알수 있었다.

    그리고 출산율 저하와 관련 우리정부의 정책이 표면적인 것이 아닌지 하는 우려가 많은데, 임산부를 대하는 태도에서부터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이 시급함을 핑크석 좌석 문제만으로도 엿볼수 있었다. 저자의 경험처럼 임신이 축복이 되고 축하받는 사회여야 마음편하게 다음 세대를 위한 아이들을 낳을 수 있지 않을까싶다.

    10여년의 미국 생활후 돌아온 한국에서 예전에 가졌던 작가의 꿈을 다시금 피워냈다는 작가. 그녀의 필력은 책 후반부로 갈수록 톡톡 튀는 재치가 넘쳐 읽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한국에 돌아온 후 6개월이 안되어 영어를 잊어 먹은 딸이, 자신이 어딘가에서 왔다는 것만 인식하지 지명을 기억못해 북한 에서 왔다고 하고 얻어맞고는 연변에서 온 바보가 되었다하고, 신혼 초기의 남편은 등신에 가까웠다는 직설적인 표현으로 폭소를 유발시킨다.

    미국 여행기가 아닌 그곳에 살다온 이의 생생한 현실 이야기는 여기 한국에만 있는 이에게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대리 체험을 시켜주는 듯하다. 사커맘이 되고 싶었다는 저자가 두 딸을 위한 여자 축구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여본다.

     

     

  • 안녕, 샌디에이고 | qn**kszh | 2019.11.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과 미국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 ...

    ϻ이방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과 미국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결혼과 동시에 남편 유학길에 따라나서면서 10년 동안을 미국에서의 생활하게 되었다.

    가난한 유학생 부부에게 미국에서도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샌디에이고에서의 생활을 막막함 그 자체였다 한다.

    의식주가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고, 샌디에이고는 물론이고 미국 어디에서나 존재했던 수많은 '보이지 않는 벽'은 타국에 주눅 든 유학생에겐 더 큰 어려움이었다.

    값이 싼 아파트는 흑인만이 거주하는 구역이거나, 베트남 갱단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구역이라 도저히 살 자신이 없었고, 결국 안전을 위해서라도 비싼 아파트로 이사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곳에도 인종, 언어, 문화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세워진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고 있더란다.

    그 벽은 직장을 구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보내는데도 위압을 가해 왔고, 그들과는 결코 같아질 수 없다는 암묵적인 사실과 소외감으로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한다.

    그래도 미국 시민권자였던 아이들만은 이방인이 아닌 주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차가운 시선들을 견뎌나갈 수 있었다.

    지나고 보니 저자 또한 벽을 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잦은 이사로 낯선 환경에 계속 내몰리다 보니 스스로 벽을 허물고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통해 동네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게 되었단다.

    저자가 미국에서 겪었던 내 생애 최고의 시간들은 임신과 출산의 기간이었단다.

    미국에 있으면서 경험했던 임신과 출산의 시간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축복과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생애 최고의 시간을 선사해주었단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현실은 비참한 수준이다.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도 대두되고 있지만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어, 임신을 하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둬야 하고, 임신을 하고도 핑크빛 좌석의 주인공으로 앉는 게 쉽지 않으며, 작은 배려와 축복의 인사마저도 찾아보기 힘들다.

    임신부터 출산, 그리고 육아까지 우리나라 여성(워킹맘)들이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막막하기만 한데, 아이만 계속 낳으라고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하지 않은가.

    미국 엄마들과 친해지면서 그들의 육아법이 한국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들은 쉽게 낳고 쉽게 기르더란다.

    하루 종일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종종거렸던 저자는 그들의 육아 방식이 게으르고 성의가 없어 보인다고 생각했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들은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이들과 함께하는 산책과 놀이에 집중하며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는 걸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아이들 위에 얹어진 '신의 손길'.

    그들은 신의 손길을 믿기에 신의 영역에서 물러서 있었지만 저자는 자신의 영역이라 착각해 비켜서지 않으려 했었다는 것을...

    "You don't have to be d god, honey. She's gonna be OK." (P.72)

    잔소리를 멈추고 앞이 아닌 옆에 서서 아이들이 신의 손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함께 지켜보는 일이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되었다.

    '킨더'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미국의 공교육 과정에서 7살 아이들은 '예절 지키기'와 '학교 규칙 엄수하기'를 배운다.

    이 엄격한 규칙 뒤에는 체계화된 규제와 제제가 숨어 있어 아이들은 서로의 모습을 통해 규칙을 배워나간다.

    한국으로 돌아와 학교를 다니는 저자의 딸들은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단다.

    욕을 밥 먹듯이 하고, 장난처럼 몸을 밀치고 때리며, 선생님 말씀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친구들을 이해하기 어려워서란다.

    친구들에 대한 예의와 규칙을 지킬 수록 학교생활이 더욱 즐겁고 편안해진다는 것을 많은 아이들이 알게 되기를 나 또한 간절히 바란다.

    한국의 교육 환경은 심각한 수준으로 뒤틀어져있고 엉망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하며 바로잡아야 할지 막막하다.

    어쩌면 가장 기본에 충실한 그들의 삶과 문화가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어느 사커맘의 하루> 에피소드는 미국의 사커맘과 한국의 학원맘에 대한 이야기다.

    스포츠가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체계화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지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데 이 아이들이 모두 스포츠를 전문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취미생활의 일부분으로 운동을 즐긴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오랜 기간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은 물론, 주어진 프로젝트를 위해 서로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를 터득해나가므로 한국에서 공부만을 잘해 유학 온 아이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수한 두뇌를 가진 한국 학생들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기는 쉬워도 졸업하기는 어렵다.

    미국에서 아이를 교육한다는 건 정말 천국일 것 같다는 부러움이 들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욕심을 비우고 비교를 멈추고 올곧이 아이만을 바라봐 주는 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첫아이를 키우면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긴 했지만 아이가 원하고, 좋아하고, 잘하는 것에 집중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평생의 친구가 될 예술 분야에 대한 교육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도록 해준 것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그럴 시간에 학원 하나 더 보내라고 했던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고 아이가 좋아하는 악기를 가르치고,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었더니 희로애락을 느낄 때 늘 음악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감정을 조절하고, 체력을 향상시킬 줄 알았다.

    공자도 예술을 학문의 최고 경지로 꼽았다.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만 못하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만 못하다" (P.114)

    약간의 기술과 노동으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미국은 알바 천국이었다.

    까다로운 심사에도 불구라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건 높은 인건비 때문인지도 모른다.

    베이비시터나 캐시어 등의 알바만으로도 넉넉한 용돈을 벌 수 있는 미국의 학생들과 밥도 굶어가며 두세 개의 알바를 해내야 하는 한국 학생들의 삶은 너무도 차이가 난다.

    저자는 십 년 전 미국에서 시급 사만 원을 넘게 받으면 식당에서 알바를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보니 한국의 최저임금은 8천 원 채 되지 않더란다.

    대단한 직업이 아니더라도 삶을 지탱할 수 있는 충분한 대가를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한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올려야 하는 게 맞는 일이다.

    미국 차량국 DMV는 차에 관한 모든 것을 관리하는 곳이다.

    일이 느려 터지기로 악명이 높은 곳인데 영화 <주토피아>에서는 DMV에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나무늘보로 나와 재치 있게 꼬집고 있다.

    저자는 DMV와 함께 미국 관공서에서 업무를 보고자 한다면 두세 시간은 기다림은 기본이고 네 시간에서 여섯 시간도 충분히 걸릴 수 있으며, 빈틈없는 서류 준비와 함께, 신문, 책, 급격히 떨어지는 당 충전을 위한 사탕, 스낵을 꼭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조급함은 땅에 묻고 가야 하며, 몸속에서 사리가 하나둘씩 생겨날 수 있음도 예상해야 한단다.

    반면 한국에 돌아와 운전면허갱신을 위해 시험장을 찾았다가 겪은 친절한 서비스와 속전속결의 스피드는 신선한 충격이었단다.

    <신데렐라의 오십 번째 생일>는 미국에서의 생일파티 문화에 대해 알 수 재미있는 에피소드였다.

    7세, 10세, 16세, 40세 등 특정한 나이대에 치르는 성대한 생일파티는 다수의 미국 관련 드라마, 영화, 책을 통해 살짝 접할 수 있었던 문화였다.

    특이했던 마흔 살 생일인 '블랙 포티 blasck forty'는 젊을 넘어서는 나이라고 여기며 죽음에 가까워지는 나이란 뜻을 담고 있어 모두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주인공의 생일을 추모(?) 하는 다소 서글픈 생일파티인 것 같다.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 40대에 죽음을 논하다니...

    저자의 바램처럼 50세 생일 때 '화이트 피프티 white fifty' 생일 파티를 성대히 치르길 바란다.

    <안녕, 샌디에이고>는 저자의 미국 유학 생활 도전, 적응, 생활밀착형 맞춤 이야기다.

    두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에피소드를 통해 삶 속에 깃든 습관과 문화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유학을 준비 중이거나 아이들과 함께 미국 생활을 계획 중이라면 미국 생활을 미리 알 수 있는 에피소드 가이드북으로도 유용할 것 같다.


    미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저자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바꾸어 놓았단다.

    모든 점에서 다르다고 여겼던 친구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비슷하게 생각되었고, 종교와 이념보다는 친구를 더 소중히 생각하고 서로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저자를 포함한 모든 이민자 친구들의 공통점이기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시선은 별로 달라지진 않았단다.

    정작 달라진 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란다.

    예전에는 나의 삶이 꼭 특별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가르쳐준 귀한 가르침은 삶이 꼭 특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넓은 의미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이민자라 할 수 있다.

    고향을 떠나 낯선 도서에 살고 있는 사람들, 낯선 거리에서 낯선 사람들과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이민자인 셈이다.

    그럼에도 삶은 살아가게 마련이고 낯선 이웃이 곧 친한 친구로 변할 거라고 믿을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의 삶은 이미 특별해졌는지도 모른다.

    (P. 241~242)

     

  • 샌디에이고는 예전에 한 번 정도 가본 기억이 있다.  멕시코 국경과 그다지 멀지 않고(20km...

    샌디에이고는 예전에 한 번 정도 가본 기억이 있다. 

    멕시코 국경과 그다지 멀지 않고(20km),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선선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한다. 한마디로 휴양지인데, 이 책은 샌디에이고에 대한 관광안내서가 아니고, 그 곳의 삶을 다룬다. 넓게는 미국에서의 생활과 경험도 포함한다. 


    저자 복일경은 2004년 유학생 남편과 결혼해 미국 땅을 밟았고, 두 딸을 낳고 기르면서 낯선 미국에서 고군분투한 삶을 살았다. 10여 년간 샌디에이고의 삶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2018년 ‘올해의 독서왕 선발대회’에서 최우수로 선정될 정도로 글쓰기에 뛰어나고, 그녀가 쓴 글은 브런치에서 21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나도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글에서 따스함과 재치와 해학을 느꼈다. 


    책 표지는 샌디에이고의 햇빛을 상징하는 듯 노란색이고,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이다. 책을 바라만 봐도 샌디에이고가 느껴질 정도로 디자인이 잘 되었다. 저자도 샌디에이고의 풍경과 멋진 날씨를 이렇게 찬양했다. 


    “매일 아침 남편과 나는 창밖의 푸른 하늘을 내다보며 ‘오늘도 뷰티풀 샌디에이고!’를 외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이 되면 서늘한 바닷바람 속에서 맥주캔을 부딪히는 것으로 하루를 마치곤 했다.” 


    이 책은 총 7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헬로우, 샌디에이고’, ‘한국에서의 삶 vs 미국에서의 삶’, ‘엄마들의 낙원, 아이들의 천국’, ‘즐거운 인생, 신나는 교실’, ‘굿바이, 샌디에이고’,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살아남는 법’, ‘우리는 모두 이웃사촌’ 


    그녀가 처음 샌디에이고에 왔을 때 어려운 점은 바로 ‘집’이었다. 

    샌디에이고의 집세는 뉴욕과 맞먹을 정도로 비싸다고 한다. 더군다나 렌트비가 낮은 지역은 치안의 우려가 있다. 결국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을 선택하기 위해서 비싼 렌트비를 지불해야 했다.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다른 데서 돈을 아꼈다. 다행히 미국에서 시급은 높고, 팁이 넉넉했다. 나중에 매니저가 되면서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생겼다. 물론 초기에는 ‘보이지 않는 벽’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것은 낯선 환경에서 느낄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 벽이 결국 자신의 마음에서 생겨났다고 생각하고, 그 벽을 허물고, 마음의 문을 열자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한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에게 떠밀린 나는 어쩔 수 없이 벽을 허물어야 했던 것이다. 낯선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멀게만 느껴졌던 동네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두텁던 나의 벽은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벽이 없는 세상은 너무나 따뜻하고 편안했다.” - p21


    미국에서 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대표적인 경우가 DMV라는 미국의 차량국인데, 이곳에 직원들의 업무처리 속도는 악명을 떨친다고 한다. 오죽하면 영화 〈주토피아〉에서 이들을 나무늘보로 희화했겠는가? 

    하지만 저자는 미국에서의 삶에 익숙해지려면 자신의 속도도 그만큼 맞춰야 된다고 조언한다.


    “미국에 가려거든 제발 조급함을 땅에 파묻고 가야 한다는 것, 그리고 하나둘씩 생겨날 모속 사라들을 어느 정도 예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 p50


    그녀가 미국에서 느낀 양육 방식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저자가 알게 된 낸시라는 엄마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미국 엄마들이 아이들을 자연에 맡기고, 스스로 자라게 내버려뒀다. 그러면서 저자도 점차 딸들을 그냥 놔두게 되고, ‘시간이라는 씨줄’과 ‘자연이라는 날줄’에 맡기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나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면서 키우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렇지만, 그렇게 에너지를 쏟다 보니,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같이 즐길 여유가 없어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 저자는 느긋한 삶이 주는 여유를 알게 된다. 


    미국의 학교에서는 너무나 많은 ‘Day’들을 기념해서 귀찮을 수도 있지만, 그 순간들을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의 삶을 보면, 매일매일 각박하게 살면서 기념일이라는 것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기면 무조건 어딘가로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부담을 준다. 


    쉽게 말하면, ‘소확행’을 누리지 않고 살고 있다. 항상 무언가에 쫓기면서. 


    “작은 기념일이야말로 일상의 커다란 활력소가 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당신의 삶은 투명한 구슬을 모아놓은 병처럼 반짝이게 될 것이다.” - p95


    또한 자녀 교육 관련해서 저자의 충고도 새겨볼 만하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학원맘’이 아니라 ‘사커맘’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미국에서는 ‘체력’과 ‘소통’이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협동심을 키울 수 있고, 체력도 다질 수 있는 운동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 애들은 아직까지 축구 클럽에 다니고 있기는 하다. 물론 중학생이 되면 그럴 여유도 없어지겠지만. 


    저자는 할아버지가 예언한 ‘역마살’로 인해서 오랫동안 외국 생활을 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토록 지겨웠던 역마살이 결국 그녀와 가족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장소가 아닌 우리들의 마음이라는 것을 깨달은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추억을 보듬고 있다.” - p16 


    이 책은 미국에서 저자가 겪은 삶을 간접 체험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배울 수 있고, 그녀의 삶에 대한 철학과 교훈을 같이 느낄 수 있다. 마치 샌디에이고를 살다 온 기분이다. 미국에서의 삶을 찬양하는 것도 아니고, 저자의 말대로 ‘이방인’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바라보면서 쓴 글이다. 미국 생활에 관심 있거나 어딘가로 떠가도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자녀 교육을 위해서 참고가 될 만한 내용도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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