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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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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쪽 | 규격外
ISBN-10 : 8937488353
ISBN-13 : 9788937488351
감정수업 중고
저자 강신주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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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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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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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긍심’에서부터 ‘비루함’까지, 스피노자와 함께 떠나는 내면의 여행!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의 감정수업』.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이성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철학 전통에서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는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감정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주지시켰다.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자기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강신주는 이 책에서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분류한 인간의 48개의 감정을 48권의 문학과 어드바이스, 명화와 함께 살펴본다.

가령,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저자는 순수한 열정으로 데이지를 사랑하는 개츠비에게서 ‘탐욕’의 욕망을 읽어내고,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는 ‘대담함’을 사랑과 관련시킨다. 이 외에도 애인이 바람을 피우는데도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이들, 나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를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경멸의 대상’과는 단호히 결별할 것을 충고하는 등 다년간의 상담 경험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어드바이스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정제하여 담아낸다.

저자소개

저자 : 강신주
저자 강신주는 196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 그는 강단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우리 시대의 인문학자가 되었다. 새로운 철학적 소통과 사유로 모든 사람이 철학자인 세상을 꿈꾼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장자철학에서의 소통의 논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출판기획사 문사철의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강단철학에서 벗어나 대중 아카데미 강연들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우리 삶의 핵심적인 사건과 철학적 주제를 연결시켜 포괄적으로 풀어간 『철학, 삶을 만나다』, 장자의 철학을 ‘소통’과 ‘연대’의 사유로 새롭게 해석한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원치 않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자본주의 비판을 시도한 『상처받지 않을 권리』, 우리 시에 비친 현대 철학의 풍경을 담은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기존의 연대기적 서술을 지양하고 56개의 주제에 대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철학자들을 대비시킨 철학사 『철학 vs. 철학』 등을 펴냈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의 흐름에도 능한 그는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고,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며 이성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철학자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1부 땅의 속삭임
1 비루함,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노예의식
『무무』, 이반 투르게네프
2 자긍심, 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
『정체성』, 밀란 쿤데라
3 경탄, 사랑이라는 감정의 바로미터
『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4 경쟁심, 서글프기만 한 사랑의 변주곡
『술라』, 토니 모리슨
5 야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약점
『벨아미』, 기 드 모파상
6 사랑, 자신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
『동풍서풍』, 펄 벅
7 대담함, 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
『1984』, 조지 오웰
8 탐욕, 사랑마저 집어삼키는 괴물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9 반감, 아픈 상처가 만들어낸 세상에 대한 저주
『풀잎은 노래한다』, 도리스 레싱
10 박애,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11 연민, 타인에게 사랑이라는 착각을 만들 수도 있는 치명적인 함정
『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12 회한, 무력감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때늦은 후회
『전락』, 알베르 카뮈

2부 물의 노래
13 당황, 멘붕, 즉 멘탈붕괴와 함께 하는 두려움
『채털리 부인의 연인』, D. H. 로렌스
14 경멸, 자신마저 파괴할 수 있는 서글픔
『여인의 초상』, 헨리 제임스
15 잔혹함, 사랑의 비극
『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16 욕망, 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파울즈
17 동경, 한때의 기쁨을 영속시키려는 서글픈 시도
『아우라』, 카를로스 푸엔테스
18 멸시, 사랑이라는 감정의 막다른 골목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에드워드 올비
19 절망,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치명적인 장벽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20 음주욕, 화려했던 과거로 돌아가려는 발버둥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21 과대평가, 사랑의 찬란한 아우라
『허조그』, 솔 벨로
22 호의, 결코 사랑일 수 없는 사랑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23 환희, 원하는 것이 선물처럼 주어질 때의 기적
『판결』, 프란츠 카프카
24 영광, 모든 이의 선망으로 타오르는 위엄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3부 불꽃처럼
25 감사,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친절을 베풀 수밖에 없는 서러움
『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26 겸손, 진정한 사랑을 위한 자기희생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에밀 졸라
27 분노, 수치심이 잔인한 행동이 될 때까지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28 질투, 사랑이 드리우는 짙은 그림자
『질투』, 알랭 로브그리예
29 적의, 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허망한 전투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30 조롱, 냉소와 연민 사이에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31 욕정, ‘프레스토’로 격하게 요동치는 영혼
『악마』, 톨스토이
32 탐식, 자신의 동물성을 발견하게 될 때
『먹는 일에 대한 이야기 둘』, 모옌
33 두려움, 과거가 불행한 자의 숙명
『유령』, 헨리크 입센
34 동정, 비참함이 비참함에게 바치는 애잔한 헌사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35 공손, 무서운 타자에게 보내는 친절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36 미움, 내가 파괴되거나 네가 파괴되거나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4부 바람의 흔적
37 후회, 모든 불운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나약함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토머스 하디
38 끌림, 사랑으로 꽃필 수 없어 아련하기만 한 두근거림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39 치욕, 잔인한 복수의 서막
『토요일』, 이언 매큐언
40 겁, 실패를 예감하는 위축된 자의식
『여명』,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41 확신, 의심의 먹구름이 걷힐 때의 상쾌함
『레베카』, 대프니 듀 모리에
42 희망, 불확실해서 더 절절한 기다림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43 오만, 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
『위험한 관계』,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44 소심함, 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 사강
45 쾌감, 포기할 수 없는 허무한 찬란함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조르지 아마두
46 슬픔, 비극을 예감하는 둔탁한 무거움
『미국의 비극』, 시어도어 드라이저
47 수치심, 마비된 삶을 깨우는 마지막 보루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48 복수심, 마음을 모두 얼려 버리는 지독한 냉기
『빙점』, 미우라 아야코

에필로그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철학자 강신주가 읽어 주는 욕망의 인문학 “자신의 감정을 지키는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와 함께 떠나는 내면의 여행 이성과 감성, 인간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온전한 삶을 이룰 수 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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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신주가 읽어 주는 욕망의 인문학
“자신의 감정을 지키는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감정의 윤리학자’ 스피노자와 함께 떠나는 내면의 여행


이성과 감성, 인간은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온전한 삶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가부장제와 물질만능주의가 야기하는 억압적인 구조 아래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살 수밖에 없다. 이성이 절대 위치에 있는 철학 전통에서 인간을 이해하는 데 감정이 중요한 키워드임을 주지시켰던 ‘혁명적인’ 철학자가 있었으니, 바로 17세기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유대인 교회에서 파문당한 스피노자다. 스피노자는 『에티카』 3부에서 인간의 감정을 크게 48가지로 분류하고, 그와 유사한 감정들을 비교하면서 파고들었는데, 인간의 감정을 이토록 세분해서 소개한 철학자는 없었다. 대중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기는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자아를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지금 시급한 문제는 바로 자기 감정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철학자의 어려운 말을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하여 위대한 심리학자와도 같았던 작가들의 이야기에서 예를 가져온다. 또한 자칫 추상화될 수 있는 인문학을 구체적인 현실과 연결 짓기 위하여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철학 카운슬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철학자의 어드바이스’를 덧붙였다. 이제 우리는 잠자고 있는 감성을 깨울 시간이다.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위하여 각 장마다 그림 보는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하여 『강신주의 감정수업』은 스피노자의 48개의 감정, 48권의 세계 문학의 걸작, 철학자가 들려주는 48개의 어드바이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시각화했던 예술가들의 명화 45개로 이루어진 책이다.

★ 우리는 왜 내 감정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가?

현재에 살지만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힌 사람의 행동 준칙은 ‘선(Good)과 악(Evil)’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의 행동 준칙은 ‘좋음(good)과 나쁨(bad)’이다.


감정은 우리 삶의 속도만큼 충분히 지속적이다. 그러니 감정의 색채를 믿고 따르라! 자신의 심장 소리와 함께 지속되는 그 감정의 목소리를 존중하라! 그것이 당신의 삶을 현재로 충만하게 사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물론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타인의 평가에서 자유롭고 당당해져야만 한다. 주변 사람들은 자유로운 감정의 소유자와 당당한 사람을 무서워하는 법이다. 그건 자신들이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 비겁함 때문에 자신이 따먹지 못한 과일을 과감히 따먹는 사람을 보고 마음이 편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 감정을 순간적이라고 저주하면서 현재를 부정하는 사람들, 그래서 현재에 살지만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동 준칙은 ‘선(Good)과 악(Evil)’이다. 반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의 목소리에 충실한 사람들이 따르는 행동 준칙은 ‘좋음(good)과 나쁨(bad)’이다. 돌아보면 경제적인 여러 이유로 사랑하는 남자를 포기한 여성은 ‘좋음과 나쁨’의 기준이 아니라 ‘선과 악’의 기준을 따른 것이다. 여러 가지로 무능력해 보이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 그것은 자본주의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수용하고 있는 부모나 친구들에게서는 악으로 보였던 것이다.
ㅡ「에필로그」에서

이 책에서 감정 하나하나를 구체적인 예와 함께 파고드는 이유는 스스로 나의 감정의 정체를 식별하는 훈련을 하기 위함이다. ‘연민’이나 ‘동정'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여자들, ‘질투'를 사랑의 증거라고 오해하는 남자들, ‘경멸'과 ‘멸시' 속에서도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들… 억압적인 자본주의와 권위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현대인은 나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돈 버는 남편으로서, 공손한 며느리로서, 말 잘 듣는 자식으로서 인습의 노예로 살아간다. “나쁜 감정인데 좋은 감정이라고 착각하거나, 반대로 좋은 감정인데 나쁜 감정이라고 혼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감정의 혼동은 삶의 혼동을 낳고, 마침내 자신을 불신하는 것으로 막을 내리기 쉽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나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것, 이것은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또 비로소 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이다.

자신의 감정과 삶을 교살시키는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선과 악’이라는, 부모나 타인들의 가치 평가를 그대로 수용했기에 이런 비극이 발생한다. 하지만 감정의 중요성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이런 비극을 막을 수도 있다. 이제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감정을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내 삶을 행복하게 살아낼 수 없다는 진실을. 비극이 발생하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자신의 마음을 뒤흔드는 다양한 감정들에 너무나 서툴렀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이유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막기 위해서, 지금 자신을 휘감고 있는 감정이 슬픈 것인지 아니면 기쁜 것인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어야만 한다.
ㅡ「에필로그」에서

★ 『에티카』와 스피노자의 48가지 감정

감정을 다스리려는 칸트의 이성이 아니라
감정을 긍정하고 지혜롭게 발휘하는 스피노자의 이성이 필요하다.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와 그의 저서 『에티카』는 철학사에서 많은 논란과 동시에 흠모의 대상이다. 이성 중심의 서양 철학 전통에서 ‘감정의 철학자’로 불리게 되는 혁명적인 사상가이기 때문이다.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이 스피노자의 감정을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 준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이성적인 존재일까? 이것은 감정의 강력함에 직면했던 인간의 절망스러운 소망에 지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한 번이라도 자신과 타인을 제대로 응시했다면, 누구나 인간이 이성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사실 이성은 감정보다 먼저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심지어 이성은 감정을 통제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성이 감정을 적대시한다면 언젠가 감정의 참혹한 복수 앞에서 자신의 무기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감정에 무조건적으로 적대적이었던 칸트의 이성과는 다른 종류의 이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감정의 쓰나미를 무모하게 막아서려는 이성이 아니라, 감정을 긍정하고 지혜롭게 발휘하는 스피노자의 이성 말이다.
ㅡ「프롤로그」에서

★ 철학자가 풀어주는 48가지 욕망

대부분의 철학자들이 인간의 이성에서 윤리학을 시작하려고 할 때,
스피노자는 자신의 윤리학을 욕망에서부터 출발했다.
이것이 바로 스피노자가 지닌 혁명성이다.


우리의 현실은 이성보다 감정에 좌우되는 존재다. 하지만 나의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 감정이 어떤 성격의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내 옆에 있는 남자에 대한 끌림이 단순히 좋은 사람에 대한 호감일까, 아니면 사랑의 시작일까? 지금 연인에 대한 나의 감정은 연민일까, 진짜 사랑일까? 나의 선택은 올바른 감정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소심함 때문에 선택한 실수일까? ‘대담함’이란 감정은 용기와 동의어일까? 나의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을 나도 좋아하는 것은 진심일까, 아니면 경쟁심의 발로일까? 우리는 나도 모르는 감정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을 할 때도 있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의 감정을 분명히 파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감정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 인문학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개개인의 삶보다는 사회질서를 우선시하는 대부분의 윤리학자들이 스피노자를 그토록 비난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그들은 전체 사회를 위해 개인의 욕망은 통제되거나 절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니까. 이렇게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 자신의 욕망을 검열하는 것이 바로 ‘이성’의 역할이다. 결국 이성의 윤리학은 사회의 윤리학이지 ‘살아 있는 나’의 윤리학일 수는 없다. 욕망을 긍정하면서 스피노자가 복원하고자 했던 것이 바로 이 ‘살아 있는 나’를 위한 윤리학이었던 것이다. 스피노자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를 욕망하는 존재이고, 당연히 나의 욕망을 부정하는 것과는 맞서 싸우는 존재이다. 그러니 만일 욕망을 억압당한 채 끝내 실현할 수 없다면, 우리는 살아도 죽은 것과 진배없는 것 아닐까.
ㅡ「16 욕망, 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어쩌면 “그것은 감정을 억누르거나 죽이는 기술을 얻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감정은 “평범한 삶을 뿌리에서부터 뒤흔들 수 있는 힘”을 지녔기 때문에 우리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신적이기까지 하다.

★ 철학자가 읽어주는 48권의 소설

사랑의 감정은 질투라는 감정을 낳지만,
반대로 질투라는 감정이 사랑의 감정을 낳지는 못하는 법.
질투는 단지 사랑의 찌꺼기에 해당하는 감정일 수밖에 없으니까.


스피노자는 ‘비루함(abjectio)’의 감정을 “슬픔 때문에 자기에 대해 정당한 것 이하로 느끼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이렇게 철학적인 명제를 일반 독자가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스피노자가 정의한 감정을 소설 문학을 통해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예를 들어 투르게네프의 『무무』에서 농노 게라심은 그토록 사랑하는 강아지 무무를 왜 자기 손으로 직접 강물에 던져야 했을까?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빼앗기고 나자, 게라심은 자신도 모르게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도 지킬 수 없다는 진실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기적이다. 나 또한 사랑의 기쁨을 지켜낼 수 있는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ㅡ「1 비루함,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노예의식」에서

“노예는 사랑을 할 자격이 없다.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은 오직 자유인에게만 허락되니까.” 투르게네프가 어머니를 모델로 지었다는 이 짧은 이야기에서 무지막지한 여지주는 비록 벙어리이지만 위엄 있는 훌륭한 농부 게라심의 손에 빗자루를 쥐어주고 마당쇠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하릴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게라심이 사랑에 빠지자 여지주는 게라심이 사랑하는 여자를 다른 하인에게 시집 보내 버린다.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지키려는 순간, 충직했던 게라심은 당당한 주체로 거듭나게 될 테니까.” 이렇게 여지주가 주인으로서의 삶을 부정할 때, 즉 “어떤 타자가 나의 삶의 의지를 꺾으려고 할 때” 느끼는 감정이 바로 ‘비루함’이다.

‘야심’ 하면 우리는 보통 정치적, 사회적 욕망을 떠올린다. 하지만 저자는 좀 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을 들여다본다. 스피노자는 야심을 “모든 감정을 키우며 강화하는 욕망”이라고 덧붙인다. 저자는 야심이야말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자각하지 못하게 만드는 위험한 감정임을 지적한다. “더 위험한 것은, 야심이 커질수록 너무나 다양한 감정들,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감정들이 모조리 고사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야심은 아카시아나무와도 같다. 너무나 생명력이 강하고 뿌리가 깊어서 주변의 다른 나무들을 모조리 파괴하는 아카시아나무 말이다. 그렇지만 아카시아 꽃향기는 어찌나 매혹적인지!” 모파상의 소설 『벨아미』에서 철학자는 ‘야심’을 신성하고 순수한 욕망이라고 생각하는 사랑의 감정에서도 떨쳐버리기 힘든 욕망이라고 말한다.

사랑에도 이미 야심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우리는 사랑의 행복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자신의 행복을 알려 모든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싶기 때문이다.
ㅡ「5 야심,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약점」에서

『위대한 개츠비』에서 철학자는 순수한 열정으로 데이지를 사랑하는 개츠비의 꿈에 숨어 있는 ‘탐욕’의 욕망을 읽어낸다. “결국 개츠비의 사랑도 탐욕에서 출발했던 셈이다. 그러니 진정으로 위대한 것은 개츠비, 데이지, 그리고 톰을 가로지르고 있는 ‘탐욕’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서는 ‘대담함’을 사랑과 관련시킨다. 주인공 윈스턴과 줄리아는 당국이 그토록 금지하는 사랑을 감행함으로써 빅브라더에 맞서려 했다.

대담함을 욕망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스피노자의 비범함을 발견하게 된다. 욕망이란 기본적으로 기쁨의 증진을 도모하는 작용이기 때문이다. 사랑만큼 살아갈 힘과 기쁨을 증폭시키는 경험이 또 있을까? 조지 오웰이 『1984』에서 모색했던 것도 바로 사랑의 파괴력, 그러니까 압도적인 힘 앞에서 주눅 들지 않는 대담함이라는 감정이었다.
ㅡ「7 대담함, 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에서

알랭 로브그리예의 『질투』에서 철학자는 “질투의 바닥에는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감정이 똬리를 틀고 있었던 셈이다. 질투는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을 때 드는 감정이니까.”라며 질투의 본질을 드러내 보이는 한편, ‘질투’가 결코 ‘사랑의 증거’는 아님을 짚는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 화자에게 사랑이 완전히 복원될 수 있을까? 불행히도 그럴 수는 없다. 사랑의 감정은 질투라는 감정을 낳지만, 반대로 질투라는 감정이 사랑의 감정을 낳지는 못하는 법. 질투는 단지 사랑의 찌꺼기에 해당하는 감정일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프랑크는 일종의 손전등과 같은 역할을 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화자의 시선에 중심적으로 들어오지 않던 아내가 그의 눈과 마음에 들어온 것은 프랑크가 그녀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언제든지 카메라 앵글과 같은 화자의 눈에 그녀가 다시 사라질 수도 있는 법이다. 프랑크가 더 이상 그녀를 주시하지 않고, 그녀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 순간 다시 북아프리카의 하루하루는 모든 활기를 잊고 무미건조하게 돌아갈 것이다. 무심하게 작열하는 태양에 널브러져 있는 모래알처럼.
ㅡ「28 질투, 사랑의 껍데기와 같은 서글픈 감정」에서

소설 읽기는 가상의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만든다. 소설가들이 경험했던, 혹은 묘사한 소설 주인공의 감정들을 이해하는 것은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하나의 친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철학자가 문학에서 예를 가져와 독자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 주는 문학과 철학의 소통을 통해 헷갈릴 수 있는 개념들을 일상의 철학으로 끌어내려 친절하게 가이드해 준다.

★ 철학자가 들려주는 48개의 어드바이스

인간의 희망은 여전히 사람 그 자체를 향해야만 한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려면, 우리가 마지막으로 버려야만 하는 것이 바로 오만이다.
완전한 기쁨은, 몸이나 마음 중 어느 하나를 희생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독자들은 이미 「색다른 상담소」나 「벙커」 등을 통해 저자와 직간접적으로 상담을 접해 보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다년간의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어드바이스를 철학자의 시선으로 정제하여 담았다. 예를 들어 밀란 쿤데라의 소설 『정체성』에서 저자는 사랑받는 사람이 ‘자긍심’을 느끼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누군가 나를 사랑한다는 단순한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는 금방 자긍심을 회복할 수 있다. 내 자신이 충분히 소중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고서는, 어떻게 타인이 나를 사랑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나겠는가.”

스토커로서 편지를 쓰기 위해 장마르크는 지금까지 무관심 속에 방치되었던 샹탈을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었던 연인의 매력,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 그녀가 얻게 된 새로운 변화들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찾아낸 샹탈의 모습에서 장마르크는 자신의 가슴에 사랑이, 과거와는 다른 색깔의 사랑이 새롭게 차오르는 것을 느낀 것이다.
ㅡ「2 자긍심, 사랑이라는 감정의 바로미터」에서

아울러 저자는 실제 삶에서 “항상 떠날 준비를 하라!”고 조언한다. 이것은 “상대방에 대해 항상 자유로워라!”는 뜻이다. 이것이 곧 연인이나 친구가 나에게 무관심해지거나 심드렁해지지 않도록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떠날 수도 있고 머물 수도 있는 사람만이 누군가의 곁에 머물 수가 있다. 이런 주인으로서의 당당한 자유를 가슴에 품고 있을 때에만 상대방도 우리를 주인으로 대우할 것이다.”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데도 이별을 고하지 못하는 여자들, 나를 귀하게 생각하지 않는 친구인데도 외로워서 곁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될 것을 요구한다. 마찬가지로 『여인의 초상』에서 철학자는 독자에게 ‘경멸의 대상’과는 단호히 결별할 것을 충고한다. “남편을 경멸함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삶을 유지하려는 비겁함 때문에, 마침내 이사벨은 자신을 경멸하는 데 이른다.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 우리에게는 경멸하는 대상과 단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래야만이 자신의 소중한 감정을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레 미제라블』에서 공동체의 의미와 ‘박애’의 원리를 설명한다.

사랑의 원리는 무소유의 원리를 토대로 한다. 겨울 찬바람에 사랑하는 사람이 떨고 있다면 기꺼이 추위를 무릅쓰고 자신의 옷을 벗어 줄 것이다. 이럴 때 두 사람은 최소한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공동체의 범위는 자신이 가진 것을 어디까지 나누어주느냐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
ㅡ「10 박애, 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에서

한편 저자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감정인 사랑, 즉 ‘자긍심’을 심어 주기도 하고 ‘대담함’을 갖게도 만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지려면 반드시 ‘오만’을 버려야 한다고 충고한다.

사랑을 하면 우리는 그 대상을 알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의 동의어는 ‘알려고 한다’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 모든 것을 알았다는 오만에 빠지는 순간, 그래서 더 이상 알 것이 없다는 오만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한때는 사랑받았던 그것이 이제 우리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다. “네가 정말 나를 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오만 때문에 우리는 순간순간 변하는 자동차의 상태를 민감하게 읽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암벽의 상태를 제대로 점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또 애인의 상태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복수를 당할 수밖에.
ㅡ「43 오만, 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에서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위대한 유산』에서 핍의 희망과 좌절을 통해 “인간의 희망은 여전히 사람 그 자체를 향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속물은 속물을 만나고, 진지한 사람은 진지한 사람을 만나는 법이다. 이것은 불확실성을 내포하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경험이 쌓이면 누구나 확실히 알게 되는 삶의 진리가 아닌지.” 이 책에서 저자가 감정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이유는 감정의 긍정을 통해 ‘살아 있는 나’를 위한 윤리학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강신주는 스피노자의 프리즘을 통해 인간 감정의 참모습을 찾아낸다. 그것이 바로 ‘건강한 자아’를 찾는 첫 걸음이자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첫 단추이다.

★ 우리 시대 멘토 철학자의 대표작 『강신주의 감정수업』

낯선 상황에서 내 안에 전혀 예상치 못한 욕망을 발견할 때 우리는 당황하게 된다.
즉 생각했던 나의 모습과 살아서 욕망하는 나 사이의 간극을 확인할 때 발생하는 감정이다.
따라서 당황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자신 혹은 맨얼굴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책의 출발점은 스피노자이지만 온전히 ‘강신주의 감정수업’이다. 평생 자신의 철학을 실천하며 살기 위해 노력한 철학자이며, 저자 자신이 누구보다도 ‘감정’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저자가 이성과 감정에 관하여 평생 고민해 오고 현실에서 부딪히며 다시 생각했던 본인의 철학이 녹아 있는 강신주 박사의 대표작이다. 물론 인간의 감정을 48가지에 한정할 수는 없다. 스피노자 또한 『에티카』 3부 「정서의 정의」 부분에서 대표적인 감정을 48가지로 정리하긴 했지만, 그와 유사하거나 반대되는 부차적인 감정들에 대한 설명은 더 많다. 예를 들어 『강신주의 감정수업』에서는 스피노자의 10번 ‘헌신’의 감정이 빠지는 대신 31번 ‘치욕’에 대한 부가 설명으로서 ‘수치’의 감정을 추가하였다. 한 권의 책에 모든 감정을 다 담을 수 없으므로 ‘헌신’은 사랑의 감정에 따라오는 ‘경탄’과 유사한 감정이기에 ‘사랑’과 관련된 감정들 부분에서 함께 논의될 수 있는 반면, ‘수치’의 감정은 ‘치욕’의 감정과 비교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 소개되는 감정을 문학의 예를 통해 구체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우리의 사고력을 키우고자 하는 것이다. 작가나 저자가 보여 주는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감정 실험실에서 각각 하나의 감정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연구를 끝낸 후에 독자는 그 경험을 통해 새롭게 내 안에 들어오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데 하나의 사고 틀을 얻게 될 것이다. 또한 그동안 헷갈렸던 감정을 또한 새롭게 점검해 보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다. 독서는 현실과 동떨어진 지적 허영의 습관이 아니라 내 삶에 빛을 들이대는 절실하고 적극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강신주 박사는 독자에게 편안한 독서를 허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소설 『레베카』는 주인공이 남편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확신’을 얻고 나서 자아가 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저자는 여기서 ‘확신’이라는 긍정적인 감정에 숨어 있는 어두운 그림자를 놓치지 않는다.

확신은 의심이 없다면 애초에 발생할 수도 없는 감정이다. 의심을 일으킬 만한 원인이 사라져야 확신의 기쁨도 찾아오니까. 만약 의심이 크고 깊었다면, 확신은 그만큼 더 강한 희열을 안겨 줄 것이다. 그렇지만 확신에는 어떤 흉터, 그러니까 의심을 품었다는 흔적이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
ㅡ「41 확신, 의심의 먹구름이 걷힐 때의 상쾌함」에서

반대로 ‘수치심’이라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그 긍정적인 역할에 주목한다. “수치심은 앞으로 치욕을 당하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이나 소심함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수치심을 느낄 때에 비로소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신의 언행을 반성하게 된다. 그러니 마비된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는 수치심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 사랑에 빠진 사람의 헌신을 전적으로 이타적인 것으로 판단하지 말자고 당부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가급적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 주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은 헌신적인 것이라고 섣부른 오해는 하지 말자. 그의 뜻을 존중하는 건 나의 행복을 위해 그를 내 곁에 머물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니까 ‘당신 뜻대로’는 일종의 유혹, 내 곁에 있으면 당신은 나라는 사람을 노예로 두고 영원히 존중받을 수 있다는 치명적인 유혹인 셈이다.
ㅡ「6 사랑, 자신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힘」에서

‘동경’의 감정에 대해서는 한때 절정이었던 시절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해서 현실과 직시하지 못하는 삶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우리의 감정이 결코 우리가 속한 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결혼 상대를 돈이냐 사랑이냐를 놓고 고민하는 연인들이 많은 현재 사회에 대하여 철학자는 이렇게 성찰한다. “부와 사랑, 둘 중에 어느 것이 기쁨을 주고 어느 것이 슬픔을 주는지가 문제의 핵심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자본주의 자체가 바로 슬픔의 기원이라는 통찰일 테니까 말이다.” 이처럼 저자는 ‘수업’을 통해 무엇보다도 잠들어 있던 ‘자아’를 깨우고, 억압하고 있는 ‘감정’을 확인하고, 무뎌져 있는 ‘정신’에 날을 세울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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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서윤정 님 2014.04.03

    경쟁심(aemulatio)이란 타인이 어떤 사물에 대해 욕망을 가진다고 우리가 생각할 때, 우리 내면에 생기는 동일한 사물에 대한 욕망이다.

  • 이윤정 님 2014.04.02

    모든 여자는 노화의 정도를 남자들이 자기에게 표출하는 관심, 혹은 무관심을 척도로 가늠한다.”

  • 임경섭 님 2014.03.27

    슬픔, 비애, 질투 등의 감정도 우리에게 소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불쾌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기에, 내일을 더 희망차게 기다릴 수 있으니까. 장차 내게 행복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는 설렘,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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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든 배춧잎처럼 무력해진 채로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뒤척거리다 자신도 모르게 잠을 잤다가 일어나니 새벽 ...


       시든 배춧잎처럼 무력해진 채로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뒤척거리다 자신도 모르게 잠을 잤다가 일어나니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온기가 남아 있는 이불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108배를 시작했다. 108참회 동영상을 트는 대신 염주를 돌리며 지금 품고 있는 욕심으로 언짢게 지내기보다는 탐심을 내려놓고 긍정의 힘을 발휘하며 살 수 있기를 발원했다. 타인과의 경쟁을 의식하며 그들과 비교하며 아이를 질책하며 부모의 욕심 아래 그의 감정을 예속하려는 마음이 강하였다. 온건한 아이는 타인이 화를 낼까 봐 자신의 욕망을 사장한 채 기존의 질서에 순응하는 수동적인 삶을 잇다가 정신적인 충격에 휩싸인 요조가 폐인으로 전락하였음을 여과 없이 드러낸 <<인간 실격>>을 통해 공손함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반문한다.

     

       매순간 일어나는 감정에 휘말려 들어서는 안 된다는 자기 최면을 걸고 관습적 잣대에 맞춰 생활하느라 무력해질 때마다 한 번뿐인 인생이 행복한 일상과는 멀어져 가는 듯해 서글퍼진다. 돈이 모든 가치의 중심으로 자리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한 청년은 소중한 반지를 전당포에 맡기고 급전을 얻으려 했지만 인색한 전당포 주인은 그의 자존심까지 짓뭉개어 분노한 청년은 노파를 살인하고 말았다. <<죄와 벌>>에서 다룬 청년의 분노는 돈이 없어 불이익을 당하여도 항변하지 못한 채 감수해야 하는 자신과 유사한 대상에 대한 유대에서 기인한 감정으로 해악을 끼친 이에 대한 미움이다. 딸이 사랑에 빠져 자신을 떠날 수 있음을 두려워했던 어머니는 에리카의 삶을 망가뜨리고 말았다. <<피아노 치는 여자>>의 주인공은 어머니가 사육한 대로 피아노를 치며 돈을 벌어 왔고, 그 대가에 기생하여 사는 어머니는 딸을 성적 불감증으로 내몰고 말았다. 종국에는 죽음으로써 부조리한 관계 구조가 끝이 났을 때 에리카와 어머니의 관계는 마무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감소시켜 고사목처럼 만들어 버리는 감정인 미움은 슬픔의 극한으로 비춰진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보이는 일들도 사랑의 힘이 모아졌을 때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낼 때가 있다. 타자와의 마주침에서 발생하는 기쁨이 필연적일 때 사랑은 자리하여 그 기쁨을 지속시켜 주지만, 그런 기쁨이 우연적일 때는 끌림과는 대별된다. 끌림은 지금 나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감정의 형태로 <<연인>>에서 소녀는 나이 많은 동양 남자에게 끌렸던 것도 불행한 과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았다. 죽음으로 이끌 수도 치명적인 장벽인 절망<<책 읽어주는 남자>>에서 수감 생활을 마치고 나온 한나가 목숨을 끊는 비극성을 보인다. 문맹인 채로 남은 한나를 위해 책 읽어주는 남자로 남고 싶었던 미하엘의 숨은 뜻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는 설렘과 열정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하고 수건을 같이 쓰며 많은 것을 공유하며 살고 있지만 상대가 갖지 못한 것을 빌미로 서로를 경멸할 때가 있다. <<여인의 초상>>에서 이사벨은 자신과 철저히 단절해야 할 과거의 모습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경멸하는 남편과의 삶을 유지하며 다른 사람을 동경하여 왔을 뿐이다.

     

       막역하게 지냈던 선배로부터 감정적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못하는 자신을 책망하면서 어딘가로 숨고 싶었던 청춘 시절이 있었다. 자본주의의 거품을 반영한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는 데이지의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을 충족시켜 줄 수 없어 파멸에 이르고 말았다. 돈에 대한 갈망이 커질수록 인간과 인간의 순수한 만남은 멀어질 수밖에 없고 탐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돈을 수단의 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과거 자신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던 이를 연상시킨다면 그 상대에게 반감이 생길 테고 그로 인한 슬픔으로 삶이 우울하고 무거워진다면 함께 하기에는 무리수가 따른다. <<풀잎은 노래한다>>의 주인공 메리가 소시민적이고 무기력한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안고 서둘러 결혼하였지만 제 2의 아버지처럼 보이는 남편에 대한 반감은 크게 자리하여 서로의 삶을 파괴하여 갔다.

     

       밋밋한 일상 속에서도 감정은 때때로 요동을 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힘들게 할 때가 있다. 감정이 일어나는 대로 행동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평상심을 유지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내면의 공명에는 관심을 기울이며 살지 못했다. 감정은 이성보다 못한 것으로 치부한 채 이성적으로 감정을 누르며 사는 게 잘 살고 있는 것이라 스스로를 위로하다가도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성과 감성 사이의 조화가 중요함을 깨닫기에 이르렀다. 지금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관찰하여 정확히 아는 것은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출발점인 동시에 행복으로 가는 단초인 셈이다. 자신과 자기의 활동 능력을 고찰하는 데서 생기는 기쁨인 자긍심은 사랑으로 서로를 숭배하면서 기적을 낳는 기쁨을 담은 <<정체성>에서도 잘 드러난다. 장마르크는 방치된 샹탈을 세심히 관찰하여 그녀만의 매력을 찾아 서술하는 편지로 그녀에게 생기를 찾아줘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임을 인식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생전에 스피노자가 야만의 극치라고 규정했던 관습과 윤리, 이성에 밀려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죽이며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일은 탈피해야 할 것으로 생활 속에 피어나는 감정들을 문학 작품과 결부 짓고 적절한 충고까지 곁들여 기쁨을 느끼며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함을 강조하였다. 외적인 것에 강요된 기쁨이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에 따라 움직이며 행하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기쁨을 찾아갈 때 감정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긍정하고 감정에 부합되는 삶의 방식을 도모할 수 있게 빗장을 질러 둔 마음의 문부터 열어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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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수업..강신주 | ek**dpssk | 2015.11.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동생이 먼저 보고 주는 책 몇차례 T.V에서 강신주를 봤던터라 읽게 되었다.   유교사상의 영향이라고 할까...

    동생이 먼저 보고 주는 책

    몇차례 T.V에서 강신주를 봤던터라 읽게 되었다.

     

    유교사상의 영향이라고 할까? 표현의 자유 감정의 자유를 못 누리고 살아왔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이란 희.노.애.락. 4가지 함축속에 우물쭈물 살았나 싶다.

    철학자 강신주는 48개의 감정을 얘기하면서 문학 작품 하나씩을 가져온다.

     

    스피노자의 도움을 얻어 48개의 감정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다음,

    문학 작품에서 그 감정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부분을 찾아 소개하고,

    마지막에 철학자의 어드바이스를 덧붙인다.

     

    스피노자의 시선으로 문학작품을 깊게 독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감정 수업인데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다가 왠지 모를 짜집기 느낌이 강하여 놓아 두었다가 다시 읽는데 한참 걸렸다.

    508 '함무라비 법전이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그만큼 잘해주고,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들에게는 그만큼 위해를 가해야 한다. 이것은 만고 불변의 진리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실 거꾸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함부로 대하고

    자신에게 위해를 가한 사람에게는 비위를 맞추고 있지느 않은가 말이다.자세히 읽어 볼수록

    뜨끔하게 만든 글이다.내가 자라 오면서 엄마한테 많이 그런것 같다.그외는 예의를 지킨것 같은데..

    내가 저 사람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면, 그와 헤어져 있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서, 헤어져 있다는 게 생각만 해도 힘들다면 나는 그만큼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숲 안에서는 숲의 전체 모양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다.


     

    감정은 우리 삶의 속도만큼 충분히 지속적이니 감정의 색채를 믿고 따르라!

    자신의 심장 소리와 함께 지속되는 그 감정의 목소리를 존중하라!

    그것만이 당신이 현재에서 충만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주변의 평가에서 자유롭고 당당해져야만 한다. -512

     

    역린이라는 말이 있다 용의 머리 뒤편에는 다른 비늘 방향과 반대로 되어 있는 비늘이 모인부분이 있다

    거꾸로 된 비늘

    한비자가 용의 거꾸로 된 비늘로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그것도 사람마다 역린이 있다

    그 부분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신상에 좋다는 것이다.

     

    못배운 부모가 역린인 어떤 이에게

    "어머니는 무슨과 나왔니?라고 가볍게 되묻는 것조다 상당히 위험한 것"

    자신의 치부를 건드린 그 사람에게 적의와 반감을 품을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만나고 있는 사람의 역린을 먼저 파악할 일이다.

    역린만 건드리지 않고 보호해 준다면 우리는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노자의 철학은 '사랑'에 다 담겨 있었다.

    48가지의 감정으로 나누어 설명을 담았지만.. 그리고 강신주님의 이해하기 쉽게 문학 작품을 곁들였지만.
    결국은 '사랑'이란 단 하나의 단어로 함축 된다.
    세상의 말 다 지우니 사랑 하나 남는다는 박상민의 노래 처럼.
    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걸까?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에는 사랑이란 것은 절대 멈출수 없는 감정이겠지

    사랑외부의 원인에 대한 생각을 수반하는 기쁨이다.


    사랑에 대한 내용이 이렇게 짧을 줄이야!
    하긴. 사랑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건 역시나 어렵다.
    "사랑"이란 단어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는 그것이 바로 '사랑'이니까.

  • 강신주의 감정수업 | ia**2 | 2015.08.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민음사   자긍심에서 비루함까지,...

    강신주의 감정수업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민음사

     

    자긍심에서 비루함까지, 스피노자와 함께 떠나는 내면여행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강신주의 감정 수업』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철학자인 강신주가 인간의 48가지에 이르는 감정에 대해서 명작 소설 48편을 예로 들면서 이와 함께 그 의미가 더 잘 느껴지도록 설명한 책이다.

    크게 '땅의 속삭임', '물의 노래', '불꽃처럼', 그리고 '바람의 흔적'까지 총 4가지 부분으로 나뉘어져서 사람의 감정에 대해 심도있게 설명하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나의 마음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감정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해서 인용한 명작소설 덕분에 설명하고 있는 '감정'에 대해서 더욱 흥미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 책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읽으면서 또, 읽고 싶어진 명작 소설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를 비롯하여 조지 오웰의 『1984』,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책 읽어주는 남자』, 에드워드 올비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에밀 졸라의 『여인들의 행복백화점』,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트루먼 커포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프랑수아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등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 읽어야 할 도서목록에 추가하게 되었다. 물론 여기 소개된 책 중에는 이미 읽어본 책도 있지만,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 책도 있고, 전혀 새로워서 한 번도 읽어보겠다는 생각을 못 한 책도 있다.

    그 중에서 감정의 윤리학자라는 스피노자의 감정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는 나에게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지만, 이번 내면 여행에서 저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면 마치 마법처럼 이해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 '아, 이래서 이렇게 느꼈던 것이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었고, 그러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는 이제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미 오래 전에 구입을 해놓고 예전부터 몇 번의 방학 때마다 계속해서 제대로 다 읽으려고 도전했다가 실패를 거듭했던 책인데, 이번에는 드디어 완독에 성공하게 되어서 기쁘기도 하다. 이제는 더 이상 다음으로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강신주라는 저자에 대해 굉장히 커다란 신뢰감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철학 보다는 심리학에 더 가까운 것 같이 생각되기는 하지만, 어찌 되었든, 원래 심리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파고 드는 심리학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심리학 관련 도서를 더 찾아보려고 한다.

    2015.8.25.(화) 이지우(고2)

  • 감정수업 | sj**rklg | 2015.05.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감정수업 보는 중입니다. 재미있습니다!~~

    감정수업 보는 중입니다.

    재미있습니다!~~

  • 감정수업 -강신주- | pe**kw | 2015.04.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차례]   1.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행 할 노예의식 : 비루함. 이반 투루게네프 <무무>...

    [차례]

     

    1.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극복행 할 노예의식 : 비루함. 이반 투루게네프 <무무>

    2.사랑이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 : 자긍심. 밀란 쿤데라 <정체성>

    3.사랑이라는 감정의 바로미터 : 경탄. 에릭 오르세나 <오래오래>

    4.서글프기만 한 사랑의 변주곡 : 경쟁심. 토니 모리슨 <술라>

    5.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약점 : 야심. 기 드 모파상 <벨아미>

    6.자신을 머리끝까지 발끝까지 변화시킬수 있는 힘 : 사랑. 펄 벅 <동풍 서풍>

    7.나약한 사람을 용사로 만드는 비밀 : 대담함. 조지 오웰 <1984>

    8.사람을 집어삼키는 괴물 : 탐욕. F.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9.아픈 상처가 만들어 낸 세상에 대한 저주 : 반감. 도리스 레싱 <풀잎은 노래한다>

    10.공동체 의식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동력 : 박애.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11.타인에게 사랑이라는 착각을 만들 수도 있는 치명적인 함정 : 연민. 슈테판 츠바이크 <초조한 마음>

    12.무력감을 반추하도록 만드는 때늦은 후회 : 회환. 알베르 카뮈 <전락>

    13.멘붕, 즉 멘탈붕괴와 함께하는 두려움: 당황. D.H.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연인>

    14.자신마저 파괴할 수 있는 서글픔: 경멸. 헨리 제임스 <여인의 초상>

    15.사랑의 비극 : 잔혹함. 서머싯 몸 <인생의 베일>

    16.모든 감정에 숨겨져 있는 동반자 : 욕망. 존 파울즈 <프랑스 중위의 여자>

    17.한때의 기쁨을 영속시키려는 서글픈 시도 : 동경. 카를로스 푸엔테스 <아우라>

    18.사랑이라는 감저의 막다른 골목 : 멸시. 에드워드 올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19.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는 치명적인 장벽 : 절망. 베른하르트 슐링크 <책 읽어주는 남자>

    20.화려했던 고거로 돌아가려는 발버둥 : 음주욕. 유진 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21.사랑의 찬란한 아우라 : 과대평가. 솔 벨로 <허조그>

    22.결코 사랑일 수 없는 사랑 : 호의.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23.원하는 것이 선물처럼 주어질 때의 기적 : 환희. 프란츠 카프카 <판결>

    24.모든 이의 선망으로 타오르는 위엄 : 영광.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25.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품고 친절을 베풀 수밖에 없는 서러움 : 감사. 마누엘 푸익 <거미여인의 키스>

    26.진정한 사랑을 위한 자기희생 : 겸손. 에밀 졸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27.수치심이 잔인한 행동이 될 때까지 : 분노.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28.사랑이 드링는 짙은 그림자 : 질투. 알렝 로브그리예 <질투>

    29.자신의 삶을 지키려는 허망한 전투 : 적의. 오에 겐자부로 <개인적인 체험>

    30.냉소와 연민 사이에서 : 조롱.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31.‘프레스토로 격하게 요동치는 영혼 : 욕정. 톨스토이 <악마>

    32.자신의 동물성을 발견할 때 : 탐식. 모옌 <먹는 일에 대한 이야기 둘>

    33.과거가 불행한 자의 숙명 : 두려움. 헨리크 입센 <유령>

    34.비참함이 비참함에 바치는 애잔한 헌사 : 동정. 트루먼 커포티 <티파니에서 아침을>

    35.무서운 타자에게 보내는 친절 : 공손.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36.내가 파괴되거나 네가 파괴되거나 : 미움. 엘프리데 옐리네크 <피아노 치는 여자>

    37.모든 불운을 자기 탓으로 돌리는 나약함 : 후회. 토머스 하디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38.사랑으로 꽃필 수 없어 아련하기만 한 두근거림 : 끌림.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

    39.잔인한 복수의 서막 : 치욕. 이언 매큐언 <토요일>

    40.실패를 예감하는 위축된 자의식 : .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여명>

    41.의심의 먹구름이 걷힐 때의 상쾌함 : 확신. 대프니 듀 모리에 <레베카>

    42.불확실해서 더 절절한 기다림 : 희망. 찰스 디틴스 <위대한 유산>

    43.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 : 오만.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위험한 관계>

    44.작은 불행을 선택하는 비극 : 소심함. 프랑수아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45.포기할 수 없는 허무한 찬란함 : 쾌감. 조르지 아마두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46.비극을 예감하는 둔탁한 무거움 : 슬픔. 시어도어 드라이저 <미국의 비극>

    47.마비된 삶을 깨우는 마지막 보루 : 수치심.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

    48.마음을 모두 얼려 버리는 지독한 냉기 : 복수심. 미우라 아야코 <빙점>

     

     

    [발췌]

     

    *공동체의 범위는 우리가 자신이 가진 것을 어디까지 나누어주느냐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 사랑의 원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공동체라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연애에서부터라도 차근차근 사랑 연습을 하자. 상대방에게 아낌없이 자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을 나누어주는 것. 이것도 연습이 필요한 시대니까.(9)

     

    *사랑의 감정은 어느 누가 약자이고 어느 누가 강자인 관계가 아니라 두 사람이 대등한 관계에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이성 관계이든 동성 관계이든 상관없이 상대방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방법은 키스를 포함한 육체적 접촉밖에 없다. 만일 상대방이 당혹스러워한다면, 그 사람의 감정이 사랑은 아닐 것이다. 그는 다른 감정으로 나에게 친절했던 것이다. 이건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그 남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사람과 키스를 나누어 보라. 아니면 섹스를 시도해 보라. 그 순간 그 남자에 대한 나의 감정이 사랑인지, 아니면 단순한 호감 정도였는지 분명하게 알게 된다.(11)

     

    *롤랑 바르트 : ‘신화라는 뜻의 프랑스어.

    *남편을 경멸함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삶을 유지하려는 비겁함 때문에, 마침내 이사벨은 자신을 경멸하기에 이른다. 내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을 긍정하기 위해서는 경멸하는 대상과 단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누군가를 앞에 두고서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 혹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경멸이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시체 옆에 있는 느낌을 얻는 경험은, 이제 알겠는가? 경멸당하지 않으려면 내게서 슬픔을 느끼는 사람을 쿨하게 보내 주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14)

     

    *기쁨을 추구하고 슬픔을 피하려는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살면, 우리의 안위는 위태로워지고, 우리 자신은 사회의 지탄이나 저주, 심지어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뭐 어떠한가! 하루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욕망하는 것을 행하고 죽는 것, 그것이 더 커다란 행복이니 말이다. 기쁘면 기쁘다고 표현하고, 슬프면 슬프다고 표현하자. 그것이 바로 욕망을 긍정하는, 쉽지만 녹록지 않은 방식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사람인 것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고 복원하는 유일한 방법이다.(16)

     

    *‘한때의 전성기혹은 가장 절정에 있었던 순간을 꿈꾸는 것이 동경이다. 그러나 몸을 움직이는데 별다른 불편이 없는 사람이 과거를 동경하는 것은 자신의 삶에 대한 모독이다. 과거의 절정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현재의 삶을 살아내지 못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현재의 삶과 직면할 때에만 우리는 새로운 삶의 절정에 이를 수 있다.

     

    *적당히 술을 마시는 것, 이것을 음주욕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너무 지나치게 술을 찾을 때, 우리는 음주욕에 빠진 것이다. 무엇이 술에 대한 욕망이나 사랑, 즉 음주욕을 낳는 것일까? 현재 자신의 삶에 대한 무기력과 패배 의식 때문이다.

     

    *비틀즈 노래 노르웨이의 숲가사 내용 : 어느 남자가 애인의 집에서 묵고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렇지만 내일도 함께 있자는 약속을 어기고 그녀는 일하러 가 버렸다. 그러자 남자는 여자의 방, 그녀가 노르웨이 숲이라고 불렀던 방에 불을 지른다는 내용의 노래다. 얼마나 유치한 남자인가. 사랑을 나누려고 해도 밥은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것이 바로 1960년대의 서정이자 젊은 시절의 유치함이었다.

     

    *젊은 시절은 뒤죽박죽 혼돈의 시대다. 어린애이면서 어른 흉내를 내려고 하니 혼돈스럽고, 또 마음은 미성숙한데 몸은 지나치게 성숙하니 또 혼돈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의 젊은 시절은 포르노와 사랑이 교차하는 시절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

     

    *시험에 합격했을 때 반응은 두 가지다. 환희나 감격에 빠져 있는 사람(소심한 사람들)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네라며 시크한 사람(적극적인 사람들), 불합격의 경우에도 유사한 패턴이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듯이 쿨한 반응(소심한 사람들)과 반대로 엄청난 충격에 사로잡혀 믿기지 않다는 듯 명단을 반복해서 읽는 사람들(적극적인 사람들) (23)

     

    *감사의 감정에는 분명 사랑이라는 열정적인 감정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감사의 표현은 상대방에 대한 사랑의 열정을 식힐 수 있다. 아니, 식히려고 노력할 때 우리는 서둘러 상대방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지도 모른다. 서로 알고는 있지만 고백할 수 없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마무리될 때, 어느 커플이든 그제야 애잔하게 이야기하지 않는가.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나랑 함께 있어 주어서 감사하다고.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격렬하게 서로를 껴안으려고 한다. 한마디로 상대방을 소유하고, 동시에 상대방에게 소유되려고 한다. 그 사람이 없다면, 자신의 삶이 무의미해진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하겠다.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감정이 제대로 관철된다면, 친절의 행위는 사실 군더더기에 불과하다. 때론 무례할 수도, 때론 거칠 수도, 때론 화를 낼 수도 있다. 물론 때에 따라 친절할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행동 양식들은 서로가 서로를 소유하겠다는, 오직 그럴 때에만 행복할 수 있다는 사랑이라는 폭발적인 감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그렇지만 친절이 사랑에 빠졌던 사람을 지배하는 유일한 행위가 될 때는, 사랑에 아주 심각한 위기가 찾아든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너무나 예의바르고 친절할 때, 우리는 그가 내게 일정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하지 않는가. 더 심각한 것은 상대방이 내게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감사를 표할 때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것이 친절한, 너무나도 친절한 이별 선언이라는 것을 누가 모를 것인가.

     

    *다수의 약자를 통제하려면, 소수의 강자가 명심해야 할 철칙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약자에게 해악을 가할 때 같은 약자가 보는 앞에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자신도 언제든지 해악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다, 그리고 자기처럼 해악을 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자각은 극심한 분노와 아울러 조직적인 저항을 낳을 수 있으니까.

     

    *아내는 은근히 프랑크의 방문을 기대하는 눈치다. 프랑크가 올 때면 확연히 생기를 되찾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 심지어 화자의 아내와 프랑크는 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의견을 교환하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최악의 상황이다. 그렇지만 서로 몸을 섞지도 않았는데, 그걸 두고 뭐라고 탓할 상황도 아니다. 결혼제도의 맹점이라고나 할까. 사적 소유권에 토대를 두고 있는 부르조아 결혼제도는 영혼의 교감보다 육체의 교감에 더 신경을 쓰니까....무엇인가 눈에 보여야만 문제를 삼을 수 있다. 프랑크의 옷에 아내의 루즈가 묻어 있거나, 아내의.......반면 영혼의 교감은 전혀 시각적이지 않기에 문제 삼을 수 없는 것이다. 얼마나 남루한가, 우리의 결혼제도라는 것이.

     

    *프랑크는 일종의 손전등과 같은 역할을 했는지도 모른다. 더 이상 화자의 시선에 중심적으로 들어오지 않던 아내가 그의 눈과 마음에 들어온 것은 프랑크가 그녀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니까.

     

    *아다지오 소스테누토(adagio sostenuto)! : 음 하나하나를 충분히 눌러서 무겁고 느리게 연주하라. 라는 작곡가의 명령. :베토벤의 9번 바이올린소나타 첫 악장

     

    *삶이 너무나 궁핍하고 남루하면 우리는 그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근사한 꿈을 꾼다. 니체의 말대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우리의 자화상이다. 누군가가가 꾸고 있는 현실 도피의 꿈을 응시해 보면, 역설적으로 그가 도피하려고 하는 현실이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직감할 수 있다.

     

    *동정에는 묘한 동일시를 전제로 한다. 그러니까 동정하는 사람과 동정 받는 사람은 비슷한 신분이나 지위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정은 연민(이 감정은 모종의 우월감이 전제되어 있다)과는 사뭇 다른 감정이라고 하겠다. 그러니 아무나 동정하지 말지니!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모든 사람에게서 온화하다고 칭찬이 자자한 사람, 악당이라고 지탄받는 사람, 칭찬도 받고 욕도 먹는 사람이다. 두 번째 부류의 인간은 그냥 쓰레기니까 조심하면 되지만 반면 진짜로 위험한 것은 첫 번째 부류의 인간들이다. 정말로 위험한 존재로 탈바꿈한다. 억압된 욕망을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폭발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정에서 약한 아내나 자식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결국 가까이 해도 되는 유일한 인간들은 세 번째 부류의 사람들이다. 타인들에게 자신의 욕망을 당당하게 표현하니, 적과 동지가 명확히 구분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칭찬도 받고 욕도 먹는 것이다. 만일 그의 욕망이 자신의 욕망과 부합된다면, 이런 사람과는 주저하지 말고 사랑에 빠져도 된다.

     

    *타자와의 마주침에서 발생하는 기쁨이 필연적일 때, 우리는 이 기쁨을 사랑이라고 한다. 반면 그런 기쁨이 우연적일 때, 우리는 그것을 끌림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연적인 기쁨에서 연유하는 끌림은 반드시 그 사람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오히려 그가 가진 유머감각, 혹은 부유함 등이 결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가진 것이 나에게 매력적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지금 나의 현재 상태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내가 우울하면 그녀의 유머감각이, 내가 가난하면 그가 가진 돈이 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반드시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는 것, 이것이 우연적인 기쁨의 핵심적인 요소다. <연인>에서의 소녀는 중국인 사업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끌리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다. (연인)

     

    *끌림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나의 본질과 관련되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음식이 배가 고파서 맛있는 것과 입맛에 맞아서 맛있는 것은 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그러니까 끌림을 사랑으로 착각하지 않으려면, 우리의 삶이 사랑에 허기질 정도로 불행한 상태는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 봐야 한다. 우리의 삶이 어느 정도는 행복하도록 스스로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치욕은 타인이 자신의 어떤 행동을 비난한다고 생각할 때 우리 내면에 발생하는 슬픈 감정이다. 그러니까 실제로 타인이 비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이 비난한다고 우리가 생각하느냐의 여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인이 나를 비난하고 있지만 본인은 그것을 비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역린(逆鱗): 중국 고전 <한비자>에 등장하는 개념인데, ‘거꾸로 된 비늘이라는 뜻이다. 용의 머리 뒤편에는 다른 비늘방향과 반대로 되어 있는 비늘이 모인 부분이 있다고 한다. 치부 같은 것인데 사람마다 역린이 다르다. 역린만 건드리지 않고 보호해준다면 우리는 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웬만한 섬세함이 아니고서는 사람마다 다른 역린, 그리고 상황마다 옮겨 다니는 역린을 파악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영원히 홀로 남겨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지금 그녀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익숙한 삶을 떠나 시몽을 선택하면 잠시 행복하겠지만 머지않아 버림받을지도 모른다. 로제를 선택하면 지금은 불행할 수 있지만 버려질 위험은 별로 없다. 그녀는 사랑의 위험을 감당하기에 너무나 소심했던 것이다...잠깐 시몽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담가 보지만 폴은 결국 로제라는 현실로 돌아가고, 아울러 자아도 잃어버린다. “익숙한 그의 체취와 담배 냄새를 들이마시자 구원받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울러 길을 잃은 기분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중에서 -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프랑수아즈 사강이 법정에서 한 말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자신의 삶과 단절하여 마치 천 길 낭떠러지가 입을 벌리고 있는 심연을 건너뛰려는 용기가 없다면, 어떻게 우리가 사랑의 꿀맛을 맛볼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정신과 육체에서 모두 기쁨, 즉 쾌감은 자주 찾아오는 경험은 아니다. 일단 몸을 움직여야만 우리는 쾌감을 소망할 수 있다. 섹스,,그리고 스포츠가 쾌감을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몸에 기쁨이 찾아오는 경우에 우리는 정신에서도 반드시 기쁨을 느끼지만, 반대로 정신의 기쁨이 필연적으로 몸의 기쁨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우리의 몸은 항상 옳지만, 정신은 그릇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몸이 어느 때 행복을 느끼는지, 그리고 어느 때 불행을 느끼는지 계속 응시해야만 한다.

     

    *자신의 삶을 충만한 현재로 살아가려면 자신의 감정에 어울리는 현실을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그것이 자신의 감정을 지키는 방법이니까. 미움이나 당황의 감정이 들었다면 그에 부합하는 삶의 방식은 별거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혼일 수도 있다. 어쨌든 미움이나 당황이라는 감정을 안겨 주는 사람과 함께 한 이불을 덮고 자고 한 테이블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행복과 기쁨을 추구할 힘을 잃어버리는 순간, 우리에게는 잿빛 삶만이 남겨지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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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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