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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길에서 만난 세계사
391쪽 | B5
ISBN-10 : 893647104X
ISBN-13 : 9788936471040
비단길에서 만난 세계사 중고
저자 정은주 | 출판사 창작과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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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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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50905, 판형 175x240, 쪽수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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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비단길에서 만난 세계사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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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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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구성 목록

비단길을 통해 세계사를 다시 살펴보는 책.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역사를 풀어낸 교양서이다. 비단길이 언제 생겨나서 어떻게 발달해왔는지 밝히고, 그 비단길 위에서 꽃핀 여러 문물 교류상과 위대한 유산들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특히 비단길을 우리나라와 연결시켜 살펴보며,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열린 민족'이었음을 짐작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듯 찬찬하고 꼼꼼한 목소리로 비단길 수천 년의 방대한 역사를 복원해내었다. 서유럽과 중국 중심의 눈이 아닌 우리의 눈으로 비단길의 역사를 바라보고, 기존의 역사서에서는 배제되었던 북방유목민족과 이슬람을 상세히 조망하였다. 또한 비단길에 스민 우리 조상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 민족이 어떻게 외부세계와 교류했는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정은주 1962년 생. 서울대 국사학과와 연세대 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쳤고 『페미니즘과 계급정치학』을 번역했다. 저자 : 박미란 1964년생으로 부산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저자 : 백금희 1966년 생으로 부산대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목차

책머리에
추천의 글

제1장 비단길의 발자취
1. 오아시스비단길, 장벽을 뚫다
2. 초원비단길, 푸른 대륙을 달리다
3. 로마에서 중국으로 이어진 바다비단길
한걸음 더 자세히 빛나는 도시 이야기

제2장 비단길에서 오간 진귀한 물품들
1. 세계를 매혹시킨 실바람, 비단
2. 말, 비단과 바꾸다
3. 옥과 유리, 아름다운 고대의 얼굴
4. 흙과 불로 빚은 예술혼, 도자기
5. 향료 찾아 비단길에 돛을 올리다
한걸음 더 자세히 비단길을 오간 여러 식물

제3장 비단길 교류의 주역들
1. 세계사에 우뚝 선 유목민족
2. 오아시스도시국가 순례기
3. 비단길의 주연배우, 상인이야기
4. 비단길 상인들은 어떻게 교역했을까?
5. 비단길의 교통수단
한걸음 더 자세히 비단길에서 기록을 남긴 사람들

제4장 비단길의 위대한 유산
1. 동아시아에 퍼진 불교의 향기
2. 알라의 빛으로 비단길을 비추다
3. 기독교, 동방으로 간 까닭은?
4. 동방에서 꽃핀 서역의 예술혼
5. 동아시아의 과학기술, 세계를 바꾸다
6. 이슬람의 학문과 과학기술
한걸음 더 자세히 전설을 역사로 바꾼 발굴이야기

제5장 비단길에서 만난 대제국
1. 헬레니즘제국, 아시아와 유럽의 결합
2. 중국에서 로마제국까지
3. 중세를 이끈 두 거목, 이슬람과 중국
4. 세계를 뒤흔든 몽골제국
한걸음 더 자세히 비단길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

제6장 비단길과 우리나라
1. 한반도에 이르는 비단길
2. 삼국과 통일신라의 서역관계
3. 고려와 조선의 서역관계
4. 비단길에 새겨진 우리 민족의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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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지금까지 세계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눈’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화(中華)의 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서양의 눈은 동양보다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믿는 오만의 눈이었으며, 유럽만이 세계사를 주도했다고 보는 편견의 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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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세계사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양의 눈’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화(中華)의 눈’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서양의 눈은 동양보다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믿는 오만의 눈이었으며, 유럽만이 세계사를 주도했다고 보는 편견의 눈입니다. 그 눈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조차도 뒤틀어 기록했고, 심지어 자신들에게 불리한 역사를 지워버리기까지 했습니다. 지워버리고 침묵하는 것은 잘못 기록하는 것보다 더 심하게 역사를 왜곡하는 짓입니다. 후대가 잘잘못을 따질 수도 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 서양의 눈은 비단길(실크로드)의 역사도 자신들을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유럽은 유라시아대륙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근대 이전까지 그들은 세계사의 바다에 그리 큰 물결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서양의 한 학자는 유럽을 ‘세계사의 변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동양의 우월함만을 강조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역사에서 뭔가를 배우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눈인 중화의 눈은 중국만이 세계의 중심이고 그 주변은 모두 오랑캐거나 야만족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 안에 들어와 서서히 깊어진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역사 인식은 어쩌면 유럽 중심의 역사관보다 더 경계해야 할 대상인지도 모릅니다. 중국이 고구려사와 발해사를 자국사 안으로 편입하려는 오늘날의 움직임은 중화주의 역사관이 얼마나 뿌리 깊고 집요한지 알려주고도 남습니다. 유럽 중심과 중국 중심의 역사관은 비단길의 역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들은 유라시아대륙을 하나로 이어주던 오아시스도시국가들이나 초원민족들의 역사를 통째로 빼버리거나 일부러 모른 척해버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목민족들을 야만적이고 잔인한 부족 정도로 생각했지요. 몽골제국에 대한 그들의 평가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유럽이 몽골제국의 강한 힘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몽골제국을 막기 위해 얼마나 안간힘을 썼는지, 그리고 이들에게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았는지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여러분과 나누고픈 이야기는 ‘비단길을 통한 만남과 교류가 각 나라와 세계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을까’에 관한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가지고 오갔는지, 험난하고 드넓은 사막과 초원과 바다를 어떻게 오갔는지, 그리고 비단길을 따라 흘러간 문명이 다른 문명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그래서 인류의 문명이 얼마나 풍요로워졌는지를 살펴보자는 것이지요. 한 예로 비단이나 종이, 화약의 교류는 세계사 자체를 뒤흔든 ‘대사건’이었습니다. 죽어 있는 사건이 아닌 살아 있는 그 현장으로 여러분과 함께 여행해보고 싶었습니다. 워낙 긴 시대와 넓은 공간에 걸친 교류와 영향을 살피는 작업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세계사의 맥을 짚는 데 여러모로 참고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있는 지혜를 모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비단길의 역사에서 사라져간 구체적인 사람과 민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사막과 산맥과 바다에서 강인한 모험심으로 시련과 난관을 뛰어넘은 용기 넘치는 삶의 모습을 전해주고 싶었지요. 유라시아대륙 한복판에서 동과 서가 만나는 데 당당한 주역을 맡은 중앙아시아의 역사를 만나본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에서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 그들을 역사의 무대로 불러내려 애썼습니다. 비단길 위에서 마주치는 우리나라 역사도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유리시아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우리나라도 비단길을 통해 세계와 폭넓게 교류했습니다. 분단된 남쪽 땅에서 반세기가 넘도록 살아오고 있지만, 사실 우리 민족은 대륙과 바다로 활짝 열린 창(窓)을 통해 세계와 호흡했습니다. 서쪽의 로마제국과 페르시아제국의 문물이 들어왔으며, 아랍의 상인들이 직접 들어와 살기도 하는 등 동시대의 세계문명을 함께 누리며 호흡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아마 벅찬 감격을 맛보기도 할 것입니다. 서양의 눈과 중국의 눈으로 역사를 보는 것은 이미 낡은 방식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서양과 중국의 관점을 뛰어넘어 유라시아대륙, 나아가 지구촌 전체를 하나로 아우르는 ‘우리의 눈’으로 역사를 봐야 합니다. 비단길은 인류가 교류를 통해 공존과 번영을 실현한 역사의 길입니다. 세계를 향해 문을 활짝 연 당나라 사람들, 세계에서 배우기를 주저하지 않은 무슬림들, 그리고 마침내 세계제국을 실현한 몽골인들의 장쾌한 역사는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인류가 공생공영하는 미래를 위한 지혜를 비단길의 역사에서 배울 때, 비단길과 우리는 ‘비단처럼 아름다운 존재’가 될 것입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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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아줌마가 나섰다 여기 아줌마 셋이 있다. 각각 역사교사·방송작가·신문기자였다가 세칭 ‘아줌마’ 소리를 들고 살던 세 여성이 있다.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에게 읽힐 만한 책이 이렇게도 없단 말이냐’는 불만에 가득 찼던 세 어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대한민국 아줌마가 나섰다 여기 아줌마 셋이 있다. 각각 역사교사·방송작가·신문기자였다가 세칭 ‘아줌마’ 소리를 들고 살던 세 여성이 있다. 아이를 기르면서 ‘아이에게 읽힐 만한 책이 이렇게도 없단 말이냐’는 불만에 가득 찼던 세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한 뭉치의 원고를 들고 나섰다. 비단길의 역사에 관한 묵직한 원고뭉치를 들고 말이다. 그들도 이야기하는 바지만, 30~40대가 학창시절 배웠던 세계사와 요즘의 10대가 배우는 세계사 사이에는 쑥스러운 공통점이 몇 있다. 서유럽 중심의 사관(史觀), 중국 중심의 사관, 일국 중심의 사관, 연대사별 서술 등이 그것이다. ‘어차피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란 강자의 편리한 논리 앞에 무방비상태로 던져진 청소년들의 책꽂이를 보다 못해 그들은 용기를 냈다. 그들 말대로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책을 직접 써보자고 뭉”친 거다. 삼 년에 걸쳐 십수 차례 다듬은 공동저술 인류사가 교류와 소통의 역사란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다. 전 세계가 눈 깜짝할 사이 연결되는 요즘에야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겠으나, 그 교류와 소통의 역사는 길고도 험난했다. 그 교류와 소통의 역사는 때로는 무역의 옷을 입었고, 때로는 정복과 전쟁의 모자를 쓴 채 면면히 이어져왔다. 가령 당나라와 이슬람제국은 1,000년도 훨씬 전에 지금 봐도 놀랄 만한 교류와 소통을 했고, 몽골제국은 문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 뿐 아니다. 그 자리에는 찬란한 이슬람문명이 자리하고 있고, 우리의 선조 고선지와 혜초와 장보고가 우뚝 서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일국사를 넘어선 시각의 역사교양서는 흔치 않다. 서점가를 훑어봐도 ‘한 권으로 끝내는~’류의 당의서(糖衣書) 아니면 전문학술서가 대부분이다. 왜일까? 교류사적 관점의 역사교양서를 쓰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은 탓일 게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문명교류사가 활발하게 연구되는데, 그들은 국내외의 각종 연구성과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고 글을 쓰고, 그것을 놓고 토론하고 연구하고 다시 집필하는 지루한 과정을 삼 년간 십수 차례 반복한 끝에 이 책을 내놓았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자신감은 편집자와 나눈 인터뷰에서도 드러난다.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책을 쓸 수 없다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고 본다.” 서유럽과 중국의 눈에서 벗어나 우리 눈으로 살핀 비단길의 역사 우리가 배운 역사에서 ‘~족’으로 불리는 이들이 있다. 몽골족, 거란족, 돌궐족, 흉노족 등등. 역사의 조연으로만 등장한 그들이기에, 사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기껏 약탈이나 일삼는 ‘문명’ 이전의 상태에 머무르는 존재였을 뿐이다. 하긴 그들의 이름 뒤에 붙은 ‘~족’이나 이름(흉노나 몽고 등)을 보면 주류문명의 시각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흉노는 자신들을 ‘흉’ 또는 ‘훈’이라고 불렀지만, 중국은 이 말과 음이 비슷한 오랑캐흉(匈)과 노예를 뜻하는 ‘노(奴)’를 붙여 ‘흉노’라 불렀다. 또 몽골도 우매하고 답답하다는 뜻의 ‘몽고(蒙古)’라고 부른 것이다. 세계사에서 흉노는 진나라 시황제가 만리장성을 쌓을 대목에 등장하는데, 진나라를 침략해 각종 물품을 약탈하는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진나라가 그들과 화친정책을 펴면서 그들의 기병문화를 받아들였다는 점이나, 거꾸로 한나라 무제가 그들을 치기 위해 월지에 파견한 사신 장건이 동서문명 교류에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는 점은 소홀하게 다뤄지곤 한다. 그게 몽골로 이어지면 상황은 더 또렷해진다. 몽골은 유라시아의 동과 서를 잇고, 유목문명과 정주문명이 만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유라시아를 하나의 문명권으로 만든 바 있다. 이른바 ‘세계화’를 이룬 것이다. 위에서 살핀 것은 간단한 예지만, 저자들은 이 책 곳곳에서 서유럽과 중국 중심의 눈이 아닌 우리 눈으로 비단길의 역사를 바라보려 한다. 기존의 눈이라면 당연히 배제되었을 북방유목민족(3, 5장)과 이슬람(4~5장)을 상세히 조망하는가 하면, 우리나라와 비단길의 역사를 연결하려 시도한다(6장). 가령, 잘 알려진 가야의 허황옥이나 신라의 처용설화뿐 아니라, 사마르칸트 교외에서 발견된 벽화 속에 있는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신의 모습 등은 그 뚜렷한 예다. 7세기 후반 치열해지는 대당전쟁에서 동맹세력을 찾아 나선 고구려의 외교정책과 연관해보면, 조우관을 쓴 고구려 사신들이 왜 그 먼 곳까지 가야 했는지 분명해진다. 비단길 곳곳에 새겨진 우리나라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관점에 따르면 비단길은 로마에서 장안까지다. 서유럽 중심의 시각은 칼로 무 자르듯, 딱 거기까지만 비단길이라 부른 것이다. 물론 바다비단길이나 초원비단길도 있어 중국의 항구도시 광저우나 항저우, 그리고 중앙아시아 여러 도시도 비단길의 영역에 포함되었지만, 또 일본 학계의 위력으로 바다비단길이 일본까지 확장되었지만, 한반도는 비단길에서 소외된 ‘섬’이었다. 저자들은 최근 일기 시작한 비단길의 ‘한반도 연장설’에 많은 관심을 쏟아 그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이 책을 집필했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 중국을 통한 간접교역은 물론 서역과의 직접교역 양상을 하나씩 파헤쳐 비단길이 한반도까지 이어졌음을 면밀하게 증명한다. 제6장에 드러난 내용을 살펴보면, 신라나 고려 등 어느 한 나라뿐 아니라 비단길이 한반도 곳곳까지 이어졌으며 그 길을 통해 우리 민족은 오래전부터 ‘열린 민족’이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뿐 아니라, 비단길에 스민 우리 조상의 발자취를 쫓는 데도 정성을 기울였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경로를 개척한 혜초의 천축행과 동서문명 교류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한 고선지, 그리고 새로운 리더십의 전형으로까지 추앙받는 해상제국의 제왕 장보고를 다루면서 비단길을 통해 우리 민족이 어떻게 외부세계와 교류했는지를 살핀다. 청소년의 눈높이에 딱 맞춰 쓴 비단길 세계사 저자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듯, 찬찬하고 꼼꼼한 목소리로 비단길 수천 년의 방대한 역사를 복원해낸다. 1장에서 비단길의 개념과 전체적인 발자취를 개설하고, 2장부터 5장까지는 각 주제별로 심도 있게 들어간다. 1장에서는 오아시스비단길?초원비단길?바다비단길 등 세 비단길의 개괄적으로 역사를 정리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비단길 교역의 양상과 역사를 물품 중심으로 살펴본다. 비단?말?유리?도자기?향료 등이 그것인데, 각 물품을 둘러싸고 벌어진 고대 국가의 쟁투가 흥미롭다. 그리고 3장에서는 누가 비단길을 오가며 어떻게 교류했는지를 살핀다. 삶의 조건 탓으로 지금껏 약탈자니 미개족이니 하며 폄훼당해온 유목민족의 역사와 비단길 상인들 이야기, 비단길에서 무엇을 어떻게 교역했는지를 들려주는 대목은 흡사 옛이야기 한 편을 듣는 느낌까지 일게 한다. 4장과 5장은 비단길에 남은 위대한 유산과 대제국에 관한 이야기다. 인류 문명이라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비단길을 통해 오갔음을 실감케 하는 4장에서는 특히 이슬람문명이 세계사에 이바지한 모습을 통감할 수 있다. 서양 근대문명의 교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모습인데, 그 양상을 요령 있게 정리하고 있다. 또 4장의 뒷부분에는 전설이 역사로 탈바꿈한 비단길 발굴 이야기가 실려 있어, 흥미를 더한다. 5장은 헬레니즘, 중국, 로마, 이슬람, 몽골, 티무르 등 세계사를 주름잡던 대제국 이야기다. 비단길 교류를 통해 그 제국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받았고, 또 어떻게 대립하고 화친했는지를 살펴보는 장으로 소략한 세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6장은 비단길과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로, 한반도까지 이른 비단길의 모습을 복원해낸다. 각종 자료를 통해 지금까지의 통념을 극복하고 비단길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와 함께 호흡했음을 밝혀낸다. 요컨대 저자들은 이 책에서 학설과 주장보다는 구체적인 정황과 유물 등으로 비단길의 역사를 독자에게 선보이고 있으며,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장치를 활용한다. 본문 곳곳에 ‘주석’ ‘잠깐잠깐’ ‘한 걸음 더 자세히’ 등을 장치함으로써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들이 읽어가는 데도 어려움이 없도록 돕고 있다. 25여 컷의 입체지도와 140여 컷의 생생한 자료사진 저자들은 위에서 언급한 묵직한 주제를 설득력 있는 문체로 풀어낸다. ‘쉽되 가볍지 않은 책’을 쓰려 했다는 그들의 말이 실감날 정도로 때로는 우직하게, 또 때로는 발랄한 문체를 보인다. 책 속에 들어 있는 25여 컷의 입체지도는 비단길의 지형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특별 제작해 초원과 산맥, 사막의 느낌이 살아 있다. 가령 1장 장건의 서역 착공 부분에 나오는 지도(22, 25면)를 보면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 톈산산맥 등이 동과 서가 만나는 데 얼마나 큰 방해를 했는지 알 수 있게 했다. 또 엄선한 140여 컷 자료사진은 동과 서가 어떤 문물을 주고받았는지 그 양상을 생생하게 일러준다. 특히 현존하지 않는 몇몇 장면에서는 상상도(63, 134, 140, 172, 183, 364~66, 369면)를 삽입해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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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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