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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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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쪽 | A5
ISBN-10 : 8972753963
ISBN-13 : 9788972753964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중고
저자 신경숙,츠시마 유 | 역자 김훈아 | 출판사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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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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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책 구매해서 행복합니다. 중간에 책갈피로 들어간 잎과 꽃만 제거하고 보내주셨으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handr***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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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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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일본 동시 출간!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츠시마 유코의 서울ㆍ도쿄 왕복서간 에세이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문예지 [현대문학]과 일본의 대표적인 문예지 [스바루]에 동시 연재된 내용을 엮었다.

이 책은 아련하게 떠오르는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 사랑과 슬픔을 함께 안겨준 가족에 대한 이야기, 소설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 등 태어난 나라도 성장한 환경도 서로 다른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츠시마 유코가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나눈 1년간의 솔직하고 아름다운 교감이 펼쳐진다.

1년간 문예지를 통해 주고받은 편지에서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는,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16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훌쩍 뛰어넘어 작가와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동료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츠시마 유코는 일본 근대문학의 문호 다자이 오사무의 딸로 살아야 한 어린 시절의 슬픔 등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또한 소소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한국사회와 일본사회에 대한 생각을 신랄하게 교환했다.

Tip!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에서 '산이 있는 집'이란 북한산을 바라보는 신경숙의 집을 뜻하며, '우물이 있는 집'이란 아직까지 우물이 남아있는 츠시마 유코의 집을 뜻합니다.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는 10여 년 전, 일본에서 열린 '한일작가심포지엄'에서 처음 만나 지금까지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2년 전, 신경숙의 <외딴방>의 일본어판이 출간되었을 때의 만남을 계기로, 서울ㆍ도쿄 왕복서간 에세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저자소개

■ 지은이 _ 신경숙ㆍ츠시마 유코

신경숙 _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1985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으로 『강물이 될 때까지』『풍금이 있던 자리』『감자 먹는 사람들』『딸기밭』『종소리』 등이, 장편소설로 『깊은 슬픔』 『외딴방』『기차는 7시에 떠나네』『바이올렛』『리진』 등이, 산문집으로 『자거라, 내 슬픔아』『아름다운 그늘』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 젊은예술가상> <현대문학상> <만해문학상> <21세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츠시마 유코 津島佑子 _ 1947년 도쿄 교외 미타카에서 태어나 시라유리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9년 등단했으며, 저서로 『생물이 모이는 집』『풀의 침상』『총아寵兒』『빛의 영역』『산을 달리는 여자』『불의 강변에서』『묵시默市』『밤의 빛에 쫓기어』『한낮으로』『위대한 꿈이여, 빛이여』『바람이여, 하늘을 달리는 바람이여』『웃는 늑대』『불의 산:산원기山猿記』 등이 있다. 일본과 그 주변의 신화와 민담에도 조예가 깊어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아이누서사시의 편찬과 감수를 맡아보았으며, 미국, 프랑스, 영국 등에 다수의 작품이 번역되어 있다. <다무라도시코문학상> <이즈미쿄카상> <여류문학상> <노마문예신인상> <가와바타야스나리문학상> <히라바야시다이코상> <타니자키준이치로상> <요미우리문학상> <이토세이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에 번역된 책으로는 소설집 『나』가 있다.

■ 옮긴이 _ 김훈아
성신여대 일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센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 『재일조선인여성문학론』이 있으며, 역서로 『일요일의 석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등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 거주하며 한국문학을 일본에 번역 소개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목차

1부. 겨울에서 봄으로
눈 내리는 날에
십 년 후에도
겨울 속 아이누 세계에서 돌아와
다시 돌아오는 것들 죽은 이를 위한 날에
침묵의 언어들

2부. 봄에서 여름으로
산과 땅을 생각하며
어머니의 세계
타이완의 말, 나의 말
아랫목에 묻어 있던 아버지의 밥그릇
비 오는 날들
마음의 대화들

3부. 여름에서 가을로
시대와 장소를 넘어서
햇볕 나는 날에
8월의 더위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되는 그 자리에서
신의 침묵에 대해
그 누구와도 똑같이……

4부. 가을에서 겨울로
단 한 번뿐인 이 순간 이곳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차가운 밤비가 이어지고
소박한 교류들 기도의 장소에서
츠시마 님! 안녕히 계세요

책 속으로

■ 본문 중에서 당신 어머니가 시골 밭에서 일하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외딴방』에 그려진 모습입니다. 어떤 자연의 파괴에도 굴하지 않고, 어머니는 농작물을 지켜오셨습니다. 포기할 줄 모르는 그 어머니만은 ‘자연’에게 무서운 존재라 느껴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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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

당신 어머니가 시골 밭에서 일하시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외딴방』에 그려진 모습입니다. 어떤 자연의 파괴에도 굴하지 않고, 어머니는 농작물을 지켜오셨습니다. 포기할 줄 모르는 그 어머니만은 ‘자연’에게 무서운 존재라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고 말입니다.
작고 수수하고 인내를 요구하는 하루하루의 삶만이 마지막에 남겨진 결실이 된다고 신경숙 씨 어머니 모습이 내게 가르쳐줍니다. 그리고 이것만은 어떤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땅과 인간의 관계에서 생겨난 큰 힘이라고요. 나라나 국경, 정치 같은 것과는 무관하게 밭의 작물은 인간의 손길로 풍요롭게 여물어, 사람들의 생명을 지켜줍니다. 우리의 말(언어)도 마찬가지로 땅에서 멀어질 수 없습니다. 바다로부터 산으로부터도.
우리는 유감스럽게 밭일이 아닌 말을 짓는 일을 택했습니다. 얼마나 헛된 일인가 하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땅 냄새를 잊지 않고(‘바다파’인 사람이라면 바다 냄새가 되겠군요) 당신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인내의 힘을 자신의 말로 작품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 발 한 발 산을 오르듯이.
- <산과 땅을 생각하며> 중에서

세 번째 편지를 쓰려고 하니 지난번 두 번째 편지를 처음 읽었던 순간이 다시 생각납니다. 편지를 읽은 후의 여운에 한참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 멍하니 앉아 있었지요. 나중에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감싸고 하염없이 또 앉아 있었지요. 츠시마 유코라는 우물을 들여다보느라구요. 두 번째 편지를 읽다보니 뭐라고 정확히 명명할 수는 없지만 츠시마 님의 소설쓰기(글쓰기)의 운명을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츠시마 님.
서로 무슨 얘기를 쓰자고 미리 약속한 것도 아닌데 지난번 편지에서 우리는 결국 서로 같은 얘기를 쓰고 있었지요. 막연히 츠시마 님과 함께 글쓰기를 하면 행복할 것 같다, 라는 추측이 바로 이런 것이었을까요. 두 번째 편지를 읽은 느낌을 단순히 행복이라고만 표현할 수는 없겠지요. 얼굴을 감싸고 있다가 손바닥으로 눈이며 뺨이며를 꾹꾹 눌러대야 하는 슬픔도 교차했으니까요.
- <침묵의 언어들> 중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일년간의 우리들의 서신교환은 츠시마 선생과 나 사이의 편지 교환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편지교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라는 울타리에 갇히지 않는 츠시마 선생의 역사관과 소수에 대한 연민과 사랑, 어떤 것도 미화시키지 않고 객관화 시켜 바라보고자 하는 문학인으로서의 자세 앞에서 나는 그를 어렴풋이 알고 지낸 십년간의 친밀감을 너머 존경심을 지니게 되었다. 너무나 솔직하게 가족 이야기를 써주셨을 때 신새벽에 그의 편지를 몇 번이고 되읽으며 눈시울을 적셨던 기억. 일본의 어머니로 대표될 츠시마 선생의 어머니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 한국 어머니들의 삶 중 어느 부분은 대표성을 지닐 내 어머니의 인생을 견주어 보기도 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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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의 편지 에세이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이 현대문학에서 발행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국내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 문예 월간지인《현대문학》과 《스바루》...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의 편지 에세이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이 현대문학에서 발행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2006년 3월부터 2007년 2월까지 국내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표 문예 월간지인《현대문학》과 《스바루》에 동시 연재한 것으로, 이를 다시 양국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아련하게 떠오르는 유년시절의 추억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지금 작가로서의 일상적인 삶에 이르기까지, 태어난 곳도 자라온 환경도 전혀 다른 두 작가가 지면을 통해 나눈 1년간의 진솔하고 아름다운 교감이 펼쳐진다.

■ 이 책은…

츠시마 유코는 작품 활동 외에 해외 작가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중견작가로 우리나라의 소설가 신경숙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돈독한 우정을 키워왔다. 십여 년 전 일본에서 열린 한일작가심포지엄에서의 첫 만남으로 시작된 이들의 인연은 지금까지 지속되었고, 2년 전 『외딴방』의 일본어판 출간시 동경에 방문했던 신경숙의 제안으로 ‘서울-도쿄 왕복서간’이 성사되었다.

사계절이 바뀌는 1년 동안 양국의 문예지를 통해 주고받은 편지에서 두 작가는 한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16년이라는 나이 차를 훌쩍 뛰어넘었다. 작가로서, 여성으로서, 이들은 동료처럼 때로는 자매처럼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편지로 전했다. 특별히 주제를 정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는데도 매달 주고받은 이들의 편지는 당사자들도 놀랄 만큼 많이 닮아 있었다.
어린시절의 숨바꼭질 이야기며, 자연에 대한 이야기, 서로의 작품에서 느꼈던 전율과 공감은 더욱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끌어냈다. 특히 일본 근대문학의 대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딸로서 살아야 했던 어린 시절의 슬픈 기억, 다운증후군 오빠의 죽음, 아들을 사고로 잃은 이야기 등 츠시마 유코는 누구에게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편지에 담았다. 작가 신경숙 역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로부터 글을 몰라 딸의 작품을 읽을 수 없는 어머니의 이야기, 여자라는 이유로 오빠들 사이에서 늘 뒷전으로 밀려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등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갔다.

두 작가는 개인적인 이야기나 문학 이외에 한국과 일본사회에 대한 자신들의 견해를 거침없이 교환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들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와 자살사건 등을 바라보며 느끼는 안타까움, 신사참배와 남북분단, 혼란스러운 국제상황 등에 대해서는 국가와 이념을 떠나 작가로서, 한 인간으로서의 생각을 공유했다.

북한산을 바라보고 있는 작가 신경숙의 집, 그리고 아직 우물이 남아 있는 동경의 집에 살고 있는 츠시마 유코. 마치 하루하루 꾸밈없이 씌어진 일기처럼, 이들의 편지 속에는 문단의 주목받는 작가이기보다는 순수한 개인으로서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오늘날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최고 작가로서 지금의 그들이 있기까지, 문학을 둘러싼 환경과 작가로서의 삶, 또 앞으로 걸어가야 할 문학의 길 등 이 편지는 당사자들만의 이야기를 넘어 한국과 일본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의미 있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CP 님 2007.08.09

    작년 내 생일 무렵에 아는 이가 생일선물을 뭘 받고 싶으냐? 물어서 아주 작고 간편한 녹음기를 사 달라고 한 적이 있네요. 매번 놓치고 마는 어머니 말씀을 녹음해서 남겨둬야지, 싶었거든요. - 109쪽.

회원리뷰

  • 부럽다. | je**0021 | 2007.09.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우정은 쉬운 것이 아니기에 부럽다. 그 진솔한 면면이야 절대 외부에 공개될 내용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

    나이와 국적을 초월한 우정은 쉬운 것이 아니기에 부럽다. 그 진솔한 면면이야 절대 외부에 공개될 내용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함께 해서 서간집으로 책을 낼 수 있다면야 뭐.. 좋은 게지.

  •   한국과 일본에서 소설을 쓰는 두 여자의 대화에 끼어들기. 우리는 하루하루 수많은 말을 뱉어내며 살아가고 ...
     

    한국과 일본에서 소설을 쓰는 두 여자의 대화에 끼어들기.


    우리는 하루하루 수많은 말을 뱉어내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말들 속에 모두 진정한 나를 담아낸다고는 장담할 수는 없다. 의례적으로, 습관적으로, 공적으로, 피상적으로, 때론 예의상으로 등등..  무수히 많은 말을 하며 살고 있지만, 과연 그 속에 진실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까? 살다보면 가끔은 누군가와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를 마주하고 내면의 이야기를 하려하면, 겸연쩍어서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내면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편지는 말보다 용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들어주는 대상이 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편지는 대면성이 덜하기 때문에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조금 덜 쑥스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글은 말보다 생각을 깊게 해주어서 진정한 내면의 자아와 만나게 해주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깊은 마음의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여기, 소설을 쓰는 두 여자가 ‘편지’라는 형식으로 만남을 가졌다. 언어와 문화, 대륙상의 거리 그리고 나이 등 많은 차이와 거리를 가진 두 사람이지만 ‘소설을 쓰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으로 충분히 극복되는 듯 하다. 문학이라는 것이 이렇게 많은 것들을 뛰어넘게 하는 힘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록 ‘번역’이라는 과정을 거친 대화이지만, 마음을 나누는 글은 이러한 언어의 제약도 뛰어넘게 하는가 보다.


    1년이라는 시간동안 한달에 한번씩 12번의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신경숙과 츠시마는 서로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열린 마음의 자세로 진실된 마음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 같다. 이 두 사람 일년 동안 얼마나 행복했을까?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상대의 진실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일 것이다. 언젠가 나도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를 꿈꿔본 적이 있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소통’이 너무도 부러웠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왕복서간에는 두 작가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과 삶의 이야기가 있고, 작가들의 삶과 두 작가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서 오는 이야기도 빠질 수는 없는 듯 하다. 쉽게 읽혀지는 서간체 형식의 글들에서 간간히 제공받는 사유의 지점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타인의 편지글을 훔쳐보는데서 그치치지 않고, 두 사람의 대화에서 우리는 사유의 실마리를 제공받는다. 편지 글들을 읽다보면, 마치 나도 한 몫 끼어들어 그들에게 편지를 써야할 것 같다. 어쩌면 신경숙과 츠시마는 서로에게 편지를 쓰고 있지만 그 대상은 서로에게 국한된 것만이 아닌, 일본과 한국에 있는 각자의 독자들에게 띄우는 편지이기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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