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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 규격外
ISBN-10 : 1130607887
ISBN-13 : 9791130607887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중고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 | 역자 이은선 | 출판사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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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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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초판3쇄, 책배젖은흔적있으나 그외 책상태는좋습니다 ㅎ-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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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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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무지 짜증나게 굴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59세 남자 오베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의 화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데뷔작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까지 여성 삼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일곱 살 소녀 엘사의 눈을 통해 케케묵은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내고 화해로 이끌어낸다.

나이에 비해 너무 성숙한데 되바라지기까지 해서 학교에서는 왕따요, 선생님들에게는 눈엣가시며, 주변 어른들에게는 도무지 적응이 안 되는 존재인 일곱 살 엘사. 당연히 친구도 없고 말상대라고 해봐야 엄마도 아니라 한 세대 건너뛴 할머니뿐이다. 통속적이지 않은, 오히려 기존 관념의 틀을 깨는 독특한 캐릭터인 할머니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손녀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라게 하는 양분 역할을 한다.

이야기는 엘사의 하나뿐인 든든한 지원군 할머니가 편지 배달이라는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를 엘사에게 맡기면서부터 시작된다. 내일부터는 동화처럼 신기한 일들과 엄청난 모험이 펼쳐질 거라고, 그런 데 보냈다고 할머니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과 가족과 친구들을 지켜달라고 하면서 말이다. “저기요, 초면에 실례인데요. 우리 할머니가 미안하다면서 안부 전해달라고 했어요.”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대체로 평범한’ 주민들에게 전해진 편지 한 통, 그 편지를 받고 나서부터 마법 같은 기적이 시작된다!

저자소개

저자 : 프레드릭 배크만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은 30대 중반의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 그의 첫 장편소설인 『오베라는 남자』는 블로그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수많은 독자들이 ‘오베’라는 캐릭터에 반해 더 써볼 것을 권했고, 그렇게 소설이 탄생했다. 2012년 출간된 『오베라는 남자』는 출간 즉시 굉장한 인기를 모았고,전 세계 33개국에 판권이 수출되고 독일, 영국,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전 세계 판매 2백만 부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소설 1위에 오르며 한 해 동안 독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소설이 되었다. 『오베라는 남자』는 2015년 영화로 만들어져 박스오피스에서 4주간 1위를 기록하고 스웨덴 영화제에서 3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두 번째 장편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2014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이듬해 미국에서 출간되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선정한 그해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Britt-Marie Was Here』가 있으며, 이후 다산책방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 이은선
역자 이은선은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미스터 메르세데스』 『사라의 열쇠』 『셜록 홈즈:모리어티의 죽음』 『딸에게 보내는 편지』 『11/22/63』 『통역사』 『그대로 두기』 『누들 메이커』 『몬스터』 『리딩 프라미스』 『노 임팩트 맨』 등이 있다.

목차

1. 담배 11 / 2. 원숭이 27 / 3. 커피 45 / 4. 맥주 62 / 5. 백합 75 / 6. 세정제 91 / 7. 가죽 109 / 8. 고무 128 / 9. 비누 138 / 10. 알코젤 155 / 11. 단백질 바 164 / 12. 민트 176 / 13. 와인 189 / 14. 타이어 200 / 15. 대팻밥 224 / 16. 먼지 240 / 17. 시나몬 번 256 / 18. 담배 연기 274 / 19. 스펀지케이크 믹스 289 / 20. 옷 가게 307 / 21. 양초 기름 328 / 22. 오보이 344 / 23. 행주 356 / 24. 꿈 365 / 25. 가문비나무 383 / 26. 피자 400 / 27. 멀드 와인 416 / 28. 감자 433 / 29. 머랭 441 / 30. 향수 453 / 31. 땅콩 케이크 472 / 32. 유리 489 / 33. 갓난아이 504 / 34. 할머니 522 / 에필로그 540 / 감사의 말 548 / 옮긴이의 말 550

책 속으로

세상의 모든 일곱 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_ 본문 11쪽 기본적으로 엄마는 질서 정연하고 할머니는 뒤죽박죽이다. 엘사는 예전에 ‘혼돈은 신의 이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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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일곱 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_ 본문 11쪽

기본적으로 엄마는 질서 정연하고 할머니는 뒤죽박죽이다. 엘사는 예전에 ‘혼돈은 신의 이웃이다’*라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는데 엄마는 혼돈이 신의 근처로 이사 갔다면 그건 할머니네 옆집에 살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간 거라고 했다.
엄마는 모든 일을 파일로 정리하고 달력에 적어놓는 사람이라 누굴 만나기로 약속이 잡혀 있으면 15분 전에 휴대전화에서 종소리가 난다. 할머니는 기억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바로 벽에 적어놓는다. 집뿐 아니라 어디에 있건 벽에 적는다. 그걸 기억하려면 메모를 적어둔 그 벽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는 없다. 엘사가 이 점을 지적하자 할머니는 분개하며 “네 엄마가 그 코딱지만 한 전화기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더 크겠냐, 아니면 내가 부엌 벽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더 크겠냐!”라고 했다. _ 본문 35쪽

“할머니 병이 낫긴 나아요?” 엘사는 대답을 듣고 싶지 않은 질문을 하는, 조금 있으면 여덟 살이 되는 아이답게 머뭇머뭇 묻는다.
“당연하지!” 할머니는 자신 있게 못을 박지만, 그 말이 거짓말이라는 건 엘사도 알고 할머니도 안다.
“약속해요.” 엘사가 떼를 쓴다.
그러자 할머니는 몸을 앞으로 숙여서 엘사의 귀에 대고 암호로 속삭인다.
“약속할게,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기사야. 좋아질 거라고 약속할게. 전부 다 괜찮아질 거라고 약속할게.”
할머니는 늘 그렇게 말한다. 좋아질 거라고. 전부 다 괜찮아질 거라고. _ 본문 73쪽

할머니가 있다는 건 아군이 있는 것과 같다. 그게 손주들의 궁극적인 특권이다. 자초지종이 어떻든 항상 내 편이 있다는 것. 내가 틀렸더라도. 사실은 내가 틀렸을 때 특히.
할머니는 검이자 방패다. 학교에서 그게 무슨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엘사더러 “특이하다”고 할 때, 엘사가 멍이 든 몸으로 집에 돌아올 때, 교장선생님이 “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할 때. 그럴 때 할머니는 지원군이 되어 엘사가 사과하지 못하게끔 한다. 자기 탓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너를 놀리는 게 재미없어질 테니’ 애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그냥 자리를 피하라’고 하지도 않는다. 할머니는 그렇게 지각없는 사람이 아니다. _ 본문 75쪽

엘사는 팔짱을 끼고 의자에 등을 기대고서 차창 밖을 노려본다.
“돌보기 싫으면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엄마는 손을 뻗어 손끝으로 엘사의 어깨를 건드린다.
“나를 낳았을 때 네 할머니는 나이가 많았어. 아니, 내가 너를 낳았을 때랑 같은 나이에 나를 낳으셨지. 하지만 할머니 시대에는 그 나이를 많다고 봤거든. 그리고 할머니는 아이를 못 낳을 줄 아셨고. 검사를 받아보셨었대.”
엘사는 턱으로 쇄골을 누른다.
“그럼 실수로 엄마를 낳은 거예요?”
“우연히 낳은 거지.”
“그럼 나도 우연히 낳은 아이겠네요.”
엄마는 입술을 앙다문다.
“누구도 네 아빠랑 내가 너를 원했던 것보다 뭔가를 더 간절하게 원할 순 없을 거야, 아가. 너는 이 세상에서 우연하고 가장 거리가 먼 아이야.” _ 본문 221쪽

“나도 내가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는 거 알아.”
엘사는 엄마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댄다.
“뭐든 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엄마.”
둘이 하도 몸을 딱 붙이고 있어서 엄마의 눈물이 엘사의 코끝에 떨어진다.
“나는 일을 너무 많이 해. 절대로 집에 있을 줄 몰랐던 너희 할머니한테 그렇게 화가 났었는데 지금은 내가 똑같이 하고 있네…….”
엘사는 그리핀도르 목도리로 두 사람의 코를 닦는다.
“세상에 완벽한 슈퍼 히어로는 없어요, 엄마. 괜찮아요.” _ 본문 509쪽

사랑한다.
우라지게 사랑한다. _ 본문 5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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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신작 장편소설 이 책을 읽을 때는 휴지를 꼭 준비해라. 그리고 웃을 준비도. 이 책은 당신이 잊고 있었던,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을 알려준다. _비즈니스 인사이더 ★★★★★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신작 장편소설


이 책을 읽을 때는 휴지를 꼭 준비해라. 그리고 웃을 준비도.
이 책은 당신이 잊고 있었던,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을 알려준다. _비즈니스 인사이더

★★★★★ 2015년 소설 1위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 비즈니스 인사이더 선정 2015년 베스트셀러
★★★★★ 미국 아마존 별점 4.5개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테러리스트 같은 할머니와 우라지게 짜증 나는 소녀를 데리고 컴백하다!


촌철살인 한마디로 뒷목 잡게 하는 소녀, 엘사.
업무에 치여 일중독에 빠져버린 완벽주의자, 엄마.
누구든 미치게 만드는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할머니.
어느 날, 엘사의 하나뿐인 든든한 지원군 할머니가 마지막 안부 편지를 건넨다.

‘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대체로 평범한’ 주민들에게 전해진 편지 한 통,
그 편지를 받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마법 같은 기적!

“저기요, 초면에 실례인데요.
우리 할머니가 미안하다면서 안부 전해달라고 했어요.”

어마무지 짜증나게 굴지만
우라지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찾아온다!

“사랑한다. 우라지게 사랑한다!”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기적과 감동의 순간!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까지 여성 삼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프레드릭 배크만이 전작 『오베라는 남자』에서 59세 남자 오베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의 화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서는 일곱 살 소녀 엘사의 눈을 통해 케케묵은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내고 화해로 이끌어낸다. 그 대상은 할머니와 엄마, 엄마와 딸이 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오해로 등 돌린 이웃 간의 화해로 확장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 깊어지기도 한다.

“나도 내가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는 거 알아.”
엘사는 엄마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댄다.
“뭐든 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엄마.”
둘이 하도 몸을 딱 붙이고 있어서 엄마의 눈물이 엘사의 코끝에 떨어진다.
“나는 일을 너무 많이 해. 절대로 집에 있을 줄 몰랐던 너희 할머니한테
그렇게 화가 났었는데 지금은 내가 똑같이 하고 있네…….”
엘사는 그리핀도르 목도리로 두 사람의 코를 닦는다.
“세상에 완벽한 슈퍼 히어로는 없어요, 엄마. 괜찮아요.” _ 본문 509쪽

프레드릭 배크만의 데뷔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그는 『오베라는 남자』 출간 전에 이름을 알린 작가도 아니었고 스웨덴이라는 작은 국가의 칼럼리스트에 불과했다. 블로그에 연재하던 소설을 책으로 출판해보라는 방문자들의 권유에 『오베라는 남자』가 책으로 탄생했고, “가장 매력적인 데뷔”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퍼지며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스웨덴의 칼럼리스트가 쓴 첫 소설은 전 세계 33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2백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소설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독자들은 “읽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는 울어버렸다”며 배크만의 작품에 공감했다.

가장 매력적인 데뷔이다. 당신은 웃고, 눈물짓고,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모든 것이 귀여운 곳, 스칸디나비아에 가고 싶어질 것이다. _『people』
따뜻하고, 재미있다. 거기에 견딜 수 없이 감동적이다. _『Daily Mail』
읽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는 울어버렸다. _Amazon 독자 Jules

배크만의 작품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따뜻한 감성과 유머, 그리고 ‘오베’라는 캐릭터가 가진 힘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오베라는 남자』에 59세 남자 ‘오베’가 있었다면 『할미전』에는 일곱 살 소녀 ‘엘사’가 있다. 매력적이면서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때문에 프레드릭 배크만의 세 번째 소설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크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이하 『할미전』)의 주인공 일곱 살 엘사는 나이에 비해 너무 성숙한데 되바라지기까지 해서 학교에서는 왕따요, 선생님들에게는 눈엣가시며, 주변 어른들에게는 도무지 적응이 안 되는 존재다. 그러니 당연히 친구도 없고 말상대라고 해봐야 엄마도 아니라 한 세대 건너뛴 할머니뿐이다. 손녀의 단짝인 할머니는 통속적이지 않은, 오히려 기존 관념의 틀을 깨는 독특한 캐릭터다. 볼일을 볼 땐 늘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학교 교장에게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전도를 목적으로 집집마다 방문하는 종교인들에게는 페인트 총을 쏘아대는 등 할머니의 기이한 행동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손녀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라게 하는 양분 역할을 한다. 남들과 다른 엘사에게 “특이하다”거나 교장선생님이 “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할 때, 남들과 다른 건 특별한 거라고 가르쳐준다.

이야기는 할머니가 편지 배달이라는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를 엘사에게 맡기면서부터 시작된다. 내일부터는 동화처럼 신기한 일들과 엄청난 모험이 펼쳐질 거라고, 그런 데 보냈다고 할머니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과 가족과 친구들을 지켜달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에 엘사는 미심쩍어하는 눈빛으로 쏘아보며 “할머니는 이메일이라고 못 들어봤”냐고 묻지만, 할머니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겠노라 약속한다.

엘사는 그야말로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변화하고 용서하려면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은 알려준다. 이 책을 보자마자 당신은 아마 끊임없이 웃음과 울음을 터뜨릴 것이고 제발 좋은 결말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_아마존 독자 서평 중
배크만은 자신이 가진 상상력의 힘을 맘껏 발휘해 엘사가 편지를 배달하면서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막힘없이 풀어낸다. 『할미전』에서 할머니와 엘사가 공유하는 ‘깰락말락나라’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세상의 진리를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투명하게 비쳐볼 수 있게끔 한다. 이에 외국 독자들은 배크만이 『오베라는 남자』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드높일 만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소설에 섞여든 동화 덕분에 아주 빨려들 듯이 읽을 수 있었다. 할머니와 엘사는 아주 훌륭한 만담 콤비 같았다. 이 책은 자신의 상상력으로 이 땅 위에 디딘 발을 떼고 맘껏 날고픈 판타지를 갖고 있는 어른들에게 최고의 책이다. _아마존 독자 서평 중

이 세상에는 많은 작가들이 있다. 좋은 작가들도 수없이 많다. 그중에 정말 이례적으로 대단한 작가들이 몇 있다. 그런 작가가 바로 프레드릭 배크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읽다가 울다가, 또 읽다가 울다가, 그럴 테니까. 물론 <오베라는 남자>를 읽다가도 아주 긴 시간 동안 읽던 킨들을 꺼둬야 할 것이다. _아마존 독자 서평 중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할미전』은 부모자식간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 멀어지거나 좁혀들 수 없는 간극에 켜켜이 쌓인 먼지 같은 오해, 부모는 늙어가고 자식은 머리가 굵어갈수록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서운함이 교차하는 지점에 선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만한 감성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배크만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넋 놓게 만들었다가, 특유의 재기발랄한 유머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가, 나중에 가서는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결국 눈물을 쏟게 한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속이 따끔거리는 사람이라면,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까지 여자 삼대가 풀어내는 이 이야기에 감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심 어린 애정을 담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할머니의 편지는 우리가 외면했던 가슴속 소리를 이끌어내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전할 수밖에 없도록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홀딱 벗은 몸으로 가운만 입은 채 발코니에 서서 건물 근처에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페인트 총을 쏴대는 77세의 할머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지막 편지에서 우리는 눈물을 흘리겠지만, 엘사도 그리고 우리도 알다시피 곧 괜찮아질 것이다. _ Amazon 독자 prisrob

이 세상에는 많은 작가들이 있다. 좋은 작가들도 수없이 많다. 그중에 정말 이례적으로 대단한 작가들이 몇 있다. 그런 작가가 바로 프레드릭 배크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읽다가 울다가, 또 읽다가 울다가, 그럴 테니까. 물론 <오베라는 남자>를 읽다가도 아주 긴 시간 동안 읽던 킨들을 꺼둬야 할 것이다. _ Amazon 독자 Amazon Customer

진실을 밝혀내려고 몸부림치는 일곱 살 소녀의 이야기일 뿐인데 도저히 책장을 덮을 수 없었다. 더, 더… 그리고 더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소개하자면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다.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워. 사랑스럽다고!” _ Amazon 독자 Melissa

이렇게 정신 나가고 대박 웃기고 엄청난 책이 나오다니! 나는 책을 많이 읽은 편인데, 이 책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장담한다. 배크만은 이 책을 통해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고, 문제없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여타의 책들과 정말 “다른” 무언가를 이 책에서 찾게 될 것이다. _ Amazon 독자 Rita Mayberry

간단히 말해서, 나는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훌륭한 필력, 대단한 서사, 아름다운 플롯을 갖췄으니까. _ Amazon 독자 She Treads Sof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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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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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베라는 남자의 오베나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 작품 초반부 등장하는 할머니는 공통으로 아주 특이하다.

     

    오베나 할머니나 자신의 주관이 강하고 고집불통 인 게 똑같지만

     

    오베가 스웨덴 사람이 아닌 독일인에 가까울 정도로 사회 규범, 규칙, 자신의 원칙을 고수하는 보수주의자라면

     

    할머니는 오베와는 달리 규범 알기를 우습게 알고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이나 매너와 같은

     

    풍습내지 관습에도 구애받지 않는 히피에 가까운 캐릭터다.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은 연달아 노인을 주인공으로 작품에 등장시키며

     

    노인들의 지혜와 삶의 덕목을 자연스레 드러내는 방향으로 작품을 진행하는데

     

    이번 작품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또한 그런 작가의 개성이 짙은 작품으로

     

    일상을 무대로 설정하고 작품이 결말에 도달할수록 발생하는 감동의 기쁨을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일흔 여덟을 목전에 앞둔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외손녀 엘사와 아주 즐겁게 놀뿐만 아니라

     

    자신이 살아왔던 대로 살기를 손녀에게 알려준다.

     

    대부분 노인들이 손자, 손녀를 보며 예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거에 더해

     

    이 할머니는 자신이 인생에서 살았던 가치관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떻게 보면 엽기적이고 극단적인 짓까지도

     

    자연스레 손녀에게 보여주며 엘사를 이제 곧 여덟 살이 되는 손녀의 또래보다도

     

    더 조숙하고 그래서 어른들이 다루기 힘든 독특한 성격의 어린이로 자아를 성립시켰다.

     

     작품의 주연인 할머니와 엘사를 포함한 등장인물만 열세 명인 작품은 이들이 사는 아파트를 무대로

     

    제목처럼 할머니가 왜 이들에게 미안한지를 손녀인 엘사가 할머니의 유언과도 같은 편지를 전달하면서 진행된다.

     

    초반부터 강렬하고 인상 깊은 성격을 선보인 할머니는 유감스럽게도 암이라는 불가항력적인 질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백합에서 고인이 되고 그 이후 엘사가 만나는 아파트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이들의 사연이 펼쳐지고

     

    그 사연을 통해 작품은 어느 한 관점에 일방적으로 치우치는 것 없이

     

    저마다 상처가 있는 이들을 소통을 통해 치유하고 융합하는 과정으로 나아간다.

     

     개성강한 엘사의 외할머니는 손녀와 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관점을 고수하면서

     

    외손녀의 엄청난 지지자가 됐을 뿐만 아니라 손녀가 즐기는 현대의 대중문화인

     

    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과 같은 세계관도 이해하는 미덕에

     

    더 매력적으로 70년의 세월을 뛰어넘을 정도로 손녀와 재미있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독특한 세계관으로 하나의 서사를 설정한다.

     

     작가는 할머니와 엘사의 의사소통을 위해 대화에서 깰날말락나라라는 무대에서 현실에 있는 인물과

     

    반려견인 워스까지 포함해 배역을 할당하고 메파픽션이라고 까지 하기엔 광범위하지만

     

    엘사가 세상을 이해하는 천진난만한 시선을 이 가상의 공간을 통해 독자에게 제시하는 방법이 아주 독특하다.

     

    할머니의 예측불가능한 자유분방함이 작품 초반에 자신의 딸이자 엘사의 엄마인 울리카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비롯해

     

    웃음을 유발하고 특히나 아파트 자치회라는 조직되지도 않은 한국으로 치면 반상회라는 모임의 회장인

     

    브릿마리와 갈등이 첨예해지지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할머니가 고인이 되며 유언처럼 남긴 편지가 화해의 손짓으로서 작용한다.

     

    편지가 화해의 매개체가 되면서 작품에서는 일상을 무대로 했던 시점에서 전 세계의 굵직한 사건,

     

    사고들을 열거하고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 사건, 사고에서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당한 이들임을 드러내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까지 나아간다.

     

     2004년 발생한 쓰나미,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에서 발생한 전쟁 등 작가는 아파트 주민들을

     

    이 사건의 피해자나 희생자로 설정해 그 고통에서 쉬이 벗어나지 못하고

     

    트라우마에 갇혀 지내다가 엘사의 외할머니와 인연을 맺게 되고 이후 그 아파트에 살게 됐다는

     

    거대한 작품의 원형적 플롯을 말미에 제시한다.

     

    작가는 이로서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자연스레 자신이 세상의 사건 사고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독자에게 제시하며

     

    일상의 소동극으로 출발한 작품을 거대한 세계와 일상과의 관계까지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드는 해안을 보여준다.

     

     오베라는 남자가 고집불통 노인이 과거로부터 입은 트라우마를 이웃들을 통해 극복하고 해소하는 과정이었다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반대로 타인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살아있는 이들의 화해와 갈등해소를 제시하는 작품이다.

     

     전업 작가가 아닌 블로거로 작품 경력을 시작한 프레드릭 배크만은

     

    거대 서사가 아닌 일상을 통해 다시금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고

     

    일반인들의 솔직담백한 시선과 세계와의 관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시선으로

     

    예상치 못한 사색할 여지까지 풍성하게 제공했다.

  • 할머니는 절대 "안녕"이라고 하지 않고 항상 "또 만나자"라고 한다.   다시 눈을 떠보니 엄마가 모는 ...

    할머니는 절대 "안녕"이라고 하지 않고 항상 "또 만나자"라고 한다.

     

    다시 눈을 떠보니 엄마가 모는 기아 자동차에 앉아 있다.

     

    마이마스 = 사랑한다

    미플로리스 = 슬퍼한다

    미레바스 = 꿈꾼다

    미아우다카스 = 도전한다

    미모바스 = 춤춘다

    미바탈로스 = 싸운다

     

    "그이가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부르면 좋으니까."

     

     

     

    P11 엘사

    P13 브릿마리, 켄트

    P14 예오리, 새아빠

    P38 울리카, 엄마

    P43 마르셀, 변호사, 의사, 회계사

    P49 까만 치마를 입고 다니는 여자

    P49 레나르트-마우드 부부

    P50 사만타, 레나르트-마우드 부부의 개

    P50 알프

    P50 무슨 증후군을 앓는 남자아이와 아이 엄마

    P51 괴물, 울프하트

    P109 리세르, 아빠의 새 부인

    P155 워스, 개

    P375 샘, 레나르트-마우드 부부의 아들

    P434 다비드-프리닐라, 켄트의 쌍둥이 자녀

    P516 해리, 반쪽이, 엘사의 동생

    P546 알렉스, 친구

  •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이 책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재밌고 유쾌해서 잘 읽힌다^^ 엉뚱하기고 하고 조금은 되바라진 아이...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이 책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재밌고 유쾌해서 잘 읽힌다^^

    엉뚱하기고 하고 조금은 되바라진 아이 엘사가 할머니의 편지를 배달하면서 주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풍부한 상상력과 엉뚱함이 이 책의 주요한 매력인 것 같다.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동화같은 이야기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살포시 추천^^

  • 긴장감 없이 휴머니즘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데... 너무나 많은 리뷰에 무심결에 자신감 있게 클릭해서 구매한 프레...

    긴장감 없이 휴머니즘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데... 너무나 많은 리뷰에 무심결에 자신감 있게 클릭해서 구매한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엘사라는 7세 아이와 괴팍한 방식으로 손녀와 사람들을 사랑하는 할머니와 아파트 입주민들의 따뜻한 이야기이다. 물론 마지막에 할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돌아가시면서 밝혀지는 할머니 사랑의 스토리에 감동을 받아야(?) 하는 구성이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서도 그렇고 우연히 스웨덴 작가의 두 번째 소설 역시 나에게는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는 문체와 유머 코드였다. 번역이 어색해서 인지, 아니면 문화나 관심의 차이 때문인지 유쾌하고 복잡하게 표현되는 상상의 나라나 주인공들의 센스 있는 것 같은(?) 멘트들에서 웃음이 나오지는 않았다.

    마지막에 정말 안 즐거웠던 문구 ‘ 주글 수밖에 없어서 미안해’ .....

    140개가 넘는 리뷰가 아직도 의아하다.

  •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 ​ ​지은이: 프레드릭 배크만 옮긴이: 이은선...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지은이: 프레드릭 배크만

    옮긴이: 이은선

    펴낸이: 김선식

    펴낸곳: 다산북스

    세상의 모든 일곱살 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정신과에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지은이인 프레드릭 배크만의 전작인 『오베라는 남자』를 읽은 이들은 좀더 이 책을 읽기에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난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전작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오베라는 남자』는 영화화되어 아마 올해안에 상영이 될 것이라고 하므로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영화로 제작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니 못할 것 같다. 테러리스트 같은 할머니와 되바라지고 까칠한 꼬마숙녀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지는 못할듯 싶다.

    이 책은 엘사가 태어난 이후 7년동안 할머니와 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평화롭게(?) 살았던 일상에서 벗어나 암으로 세상을 뜬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할머니가 남긴 편지를 전달한다. 그 과정에서 편지를 받은 이들의 본 모습이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엘사라는 이름은 몇 년전 공전의 히트를 친 "겨울왕국" 주인공이름과 같다는 우연이...일부러 그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니겠지마 일단 친숙해서 좋다. 7살짜리 여자 꼬맹이가 위키피디아를 들먹거리며 단어와 말이 틀렸다고 지적하면 어떨까? 완전 되바라졌다고 야단맞기 일쑤고 어른들 말하는데 끼어들지 말라고 핀잔듣기 일쑤일 것이다. 더욱이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아이. 그런 아이가 엘사다.

    이런 엘사에게는 슈퍼 히어로가 있어 외롭지 않았다. 그 슈퍼 히어로는 할머니다. 범상치 않은 할머니로부터 듣는 이야기로 엘사는 꿈을 꾼다. 깨랄말락나라의 모험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깨말말락나라는  미플로리스, 미레바스, 미아우다카스, 미모바스, 미아마스, 미바탈로스의 왕국에서 펼쳐지는 모험들은 할머니가 엘사에게 들려준 이야기들이다. 엘사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은 그곳에 다 있다. 그래서 엘사는 꿈과 현실을 넘나든다. 엘사의 엄마는 말한다. "너희 할머니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은 아마 나였을거야. 소녀도 나였고, 여왕도 나였고, 결국 나는 어디에서 상상이 끝나고 현실이 시작되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 너희 할머니도 가끔씩 그랬을거야."(352쪽) 그래서 할머니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엘사는 서서히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이전의 엄마는 엘사에게 아군도 아니고 적군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였고 툭하면 짜증을 쏟아붓는 대상이었을 뿐이다.

    할머니의 유서는 엘사가 살고있는 4층 9가구에 골고루 전해진다. 그 과정에서 엘사는 각 가구의 사람들과 할머니가 어떤 관계였고 무슨 이유로 이렇게 같은 울타리안에 살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 모두들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이들은 유명한 외과의사였던 할머니와 인연을 맺게 되고 그 인연이 한 건물안에 살게 된 동기였다. 각자의 상처로 인해 페쇄되고 왜곡된 삶을 살아가던 이들은 할머니가 죽으면서 남긴 유서에 의해 서서히 그 상처에서 벗어나오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바라던 것이 죽음으로써 이루어진다. 그 메신저의 역할이 바로 엘사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헷갈린다. 동화같은 깰락말락나라 이야기들 속의 상황들이 현실에서 오버랩된다. 그 오버랩이 엘사의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오락가락하는 소설의 내용에 따라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지만 하나씩 드러나는 할머니의 사랑에 모두들 본인의 허물들을 벗는다. 이런 무한한 사랑이 어디 있을것인가? 엘사는 분명 어머니가 할머니로부터 배우지 못한 이런 사랑을 배웠을 것이다. 그래서 엘사는 이제 8살이 되면 슈퍼 히어로가 필요없게 될 것이다.

    ​할머니가 생전에 자주 하던 말은 다음과 같다.


    ​너한텐 잣대만 있고 나한텐 이중잣대가 있으니까 내가 이긴거야(262쪽)

    죽음의 가장 강력한 힘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게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게 만드는 거야(3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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