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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애비뉴의 영장류
372쪽 | 규격外
ISBN-10 : 8964359313
ISBN-13 : 9788964359310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중고
저자 웬즈데이 마틴 | 역자 신선해 | 출판사 사회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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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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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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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로 풍요로운 콘크리트 정글 속, 희귀 인류 생태 보고서! 9.11 테러 이후 그 잔재가 남아 있는 다운타운을 떠나 뉴욕에서 가장 안전하고 부유한 ‘어퍼이스트사이드’로 이사한 저자는 이곳에서 뜻하지 않게 ‘희귀종족’의 특이한 ‘생태계’를 목격한다. ‘상류층’이라 불리는 이 희귀종족은 주로 펜트하우스 정글에 서식하며, ‘명품 백’이 없으면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구할 수 없고, 자기보다 값싼 가방을 든 여자를 자신의 값비싼 ‘버킨 백’으로 치고 지나가는 공격 행태를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인류학의 세계를 동경하며 자연스럽게 생물학과 문화인류학, 여성의 삶을 연구하던 저자는 이곳의 생태계가 ‘영장류’의 생태계와 닮아 있음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이곳 ‘상류층’ 희귀종족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 지상 최고로 풍요로운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두 아들을 키우며, 때로는 관찰자로서, 때로는 그들의 일부로서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결과를 『파크애비뉴의 영장류』에 유쾌하게 풀어냈다.

저자소개

저자 : 웬즈데이 마틴
저자 웬즈데이 마틴은 예일대에서 문화연구와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뉴욕에서 20년 이상 작가 겸 사회연구가로 활동했다. 《뉴욕타임스》, 《애틀랜틱》, 《데일리 비스트》, 《하퍼스 바자》 등의 주요 매체에 젠더, 육아, 모성, 대중문화, 여성성 등에 대한 글을 써왔다. 예일대와 뉴스쿨에서 문화연구와 비교문학을 가르쳤으며,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서도 일했다.
미시건 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인류학과 사회생물학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어머니에게서 마거릿 미드, 제인 구달 등 여성 학자들의 현장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인류학의 세계를 동경하게 됐다. 대학 졸업 후 뉴욕에서 작가로 활동하면서 이런 유년기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자연스럽게 생물학과 문화인류학, 여성의 삶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되었다.
30대 중반에 결혼을 하면서 뉴욕 다운타운에 정착했으나, 9·11테러 이후 뉴욕에서 가장 부유하고 안전한 동네인 어퍼이스트사이드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두 아들을 키우며 지상 최고로 풍요로운 도시의 지독한 서열 쟁탈전, 기존 거주민의 살벌한 텃세,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성 역할 분리 등 때로는 비상식적이기까지 한 상류층의 생활상을 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어퍼이스트사이드 상류층이라는 ‘희귀종족’을 연구하게 되었다. 6년 동안 때로는 관찰자로서, 때로는 그들의 일부로서 상류사회의 ‘영장류’의 생태계와 닮아 있는 상류사회의 특이한 습성을 연구한 결과를 유쾌하게 풀어낸 책이 《파크애비뉴의 영장류》다. 이 책은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곧이어 영화 제작이 결정됐다. 워너브라더스, 아마존, 넷플릭스, MGM의 뜨거운 경쟁 끝에 MGM에서 영화 제작이 결정됐다.
재혼 가정의 문제를 다룬 《스텝몬스터(Stepmonster)》를 출간하며 투데이·CNN·NPR·NBC뉴스·BBC뉴스아워 등 언론의 조명을 받았고, 폭스 뉴스에 육아 문제 전문가로 출연해 조언했다.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 온라인 판에 기사를 기고했으며, 《뉴욕포스트》,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고가로도 활약했다.

역자 : 신선해
역자 신선해는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편집기획자로 일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원저자의 의도를 살리면서 한국 독자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번역을 추구한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블레이드(1~4)》, 《오빠 손을 잡아》, 《엄마를 기다릴게》 등 청소년 소설과 《사랑의 행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with artwork by 쿠사마 야요이)》, 《스타워즈 노블 시리즈: 제다이의 귀환》, 《죽기 위해 산다》 등 성인소설뿐 아니라 《그렇게 한 편의 소설이 되었다》, 《비바 라스베가스》, 《여자끼리 떠나는 세계여행》 등 다수의 실용서까지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번역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 정착하기: 품위 있는 '서식지' 탐색
제2장 적응하기: '서열'의 법칙
제3장 동화되기: '버킨 백' 쟁탈전
제4장 통과의례: 고강도 피트니스
제5장 특이습성: 자유를 잃은 여자들
제6장 이상행동: 예쁜 알코올 중독자들
제7장 공통습성: 엄마라는 이름으로
제8장 생존 후기

감사의 글
참고자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출간 즉시 MGM사 영화화 결정! 워너브라더스, 아마존, 넷플릭스가 탐낸 소설보다 극적인 실화! “제인 구달이 버킨 백을 들고 파크 애비뉴에 정착했다면, 아마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스티븐 게인스, 《생...

[출판사서평 더 보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출간 즉시 MGM사 영화화 결정!
워너브라더스, 아마존, 넷플릭스가 탐낸 소설보다 극적인 실화!

“제인 구달이 버킨 백을 들고 파크 애비뉴에 정착했다면, 아마 이 책을 썼을 것이다.”

-스티븐 게인스, 《생울타리 근처에 모인 속물들(Philistines at the Hedgerow)》 저자

맨해튼 펜트하우스 정글 속에 사는 희귀 인류 생태 보고서
‘사바나’보다 살벌한 사치와 강박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인류학 하는 아줌마의 신랄하고도 통쾌한 생존 기록!

9.11 테러 이후 그 잔재가 남아 있는 다운타운을 떠나 뉴욕에서 가장 안전하고 부유한 ‘어퍼이스트사이드’로 이사한 저자는 이곳에서 뜻하지 않게 ‘희귀종족’의 특이한 ‘생태계’를 목격한다. ‘상류층’이라 불리는 이 희귀종족은 주로 펜트하우스 정글에 서식하며, ‘명품 백’이 없으면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구할 수 없고, 자기보다 값싼 가방을 든 여자를 자신의 값비싼 ‘버킨 백’으로 치고 지나가는 공격 행태를 보인다. 고강도 다이어트로 다져진 ‘완벽한 몸매’로 종족 정체성을 확인하고, 품위 유지를 위해 연 1억 원을 거뜬히 사용한다. 하지만 완벽함에 끊임없이 집착하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남편이 주는 ‘와이프 수당’에 심각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 때문에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고학력 전업주부들이 넘쳐난다.
어린 시절부터 인류학의 세계를 동경하며 자연스럽게 생물학과 문화인류학, 여성의 삶을 연구하던 저자는 이곳의 생태계가 ‘영장류’의 생태계와 닮아 있음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이곳 ‘상류층’ 희귀종족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저자는 이 지상 최고로 풍요로운 콘크리트 정글 속에서 두 아들을 키우며, 때로는 관찰자로서, 때로는 그들의 일부로서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결과를 이 책에 유쾌하게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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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 | ch**sa11 | 2017.09.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Primates of Park Avenue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  많이 팔린 책 『파크 에비뉴의 영...
    Primates of Park Avenue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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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팔린 책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원제:Primates of Park Avenue) 』의 저자 웬즈데이 마틴(Wednesday Martin)의 인터뷰 영상 및 책 프로모션 동영상을 보았다. 말하는 방식, 주로 쓰는 어휘, 금발에 단정한 외모, 여러 지표는 그녀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지능적인 인재임을 나타낸다. 예일대학교에서 문화연구와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를 읽고 짐작하건대, 시댁 또한 상당한 재력가이다. 시누이가 맨허튼 어퍼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  유치원 중에서도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유치원에 금수저 아이 넷을 다 보냈으며 시아주버님 댁과 시어른 모두 뉴욕에서도 가장 집값 비싸다는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사니까. 저자는 9*11 테러 이후, "참극의 현장으로부터 멀어지는 동시에 시댁을 더 가까이 두고 싶어서 (19)" 어퍼이스트사이드로 이사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에드워드 윌슨, 마가렛 미드, 제인 구달, 로버트 트리버스 등의 인류학자와 그 이론을 익숙하게 듣고 자란 그녀는 커서 문화 이론을 전공했던 이력을 살려서 이 '어퍼이스트사이드' 정착기를 일종의 문화탐험지, 즉 민족지(ethnography)로 꾸려보고자 기획한다. Ph. D. 땄어도 학계에 남으려는 생각을 진작에 버리고 작가로서 진로 모색을 하던 그녀로서는 무척 영리한 선택이었다. 실로 그녀는 자신의 기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 』로 유명해졌다.

     

    저자 웬즈데이 마틴 1975생 뉴요커. 예일대 Ph. D. 작가. 

    몸매(+몸매관리 능력)와 얼굴과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을 본문 중간중간 내비침. 역시나 성공한 뉴요커로서의 관리된 몸과 자세. 나는 그녀를 살짝 질투하고 있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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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즈데이 마틴은 예일대 학부와 대학원 강의실에서 건져온 문화이론과 인류학 현지조사 실습 경험을 십분 살려 "Going Native"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아! 물론, 맨허튼 상류층 집단의 텃세는 심했다. 자존심 강한 엘리트 여성으로서 받아들이기 곤혹스러웠겠지만, 극심한 집단 왕따 경험도 당했다. 강펀치 맞고, 집단에서 그림자 유령취급 당하는 상태를 그냥 놔둘 그녀가 아니다. 그녀는 인간의 친구 암컷 영장류들에게서 배웠던 전략을 활용하여 상황을 역전시킨다. 뒤로 물러나는 대신에 전투적 전면전으로써. 그녀는 1000여만 원은 훌쩍 넘는 헤르메스의 버킨 백을 남편 찬스, 금수저 아줌마 연줄 다 동원해서 구매해 주구장창 들고 다닌다(오죽하면 정형외과에서 버킨 백과 작가로서의 생명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까지 했을까?). 자신이 고학력 작가이며 '당신들을 소재로 한 글을 쓸 거라'는 정보를 슬슬 흘리면서 문화적 자본에서도 우위의 패를 펴 보인다. 경쟁적으로 몸매관리를 하는 맨하탄 상류 전업주부들을 '멘하탄 게이샤manhattan geisha'라며 폄하하면서도 자기 자신도 죽을 힘을 다해 몸매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비싼 미용실을 매주 드나든다. 발레 동작을 주로 하는 'Physique 57'의 회원으로서 'soul cycle' 회원 여성들을 '바이크 폭주족' 같다고 경멸하는 데도 서슴없다. 흠, 그래서?
    웬즈데이 마틴이 솔직히 인정한 그대로, 이 책은 학문적 성격이 짙은 문화 연구를 지향했으나 절반의 성공만 거두었다. 저자가 지나치게 "going native"하는 바람에, outsider의 시각을 놓치고 insider로서의 관점과 유대감만 부각시켰으니까. 아이를 유산한 자신을 위로해주던 어퍼이스트사이드 여성들에게서 "인간 여성이자, 어머니로서의 부드러운 연대, 협력정신"을 발견하며 감동하는 마지막 장에서는 손이 오글거리긴 했다. 이미 내부자가 된 그녀로서는 책의 마무리로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긴 했어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동시에 일반인으로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뉴욕 0.1% 최상류층에 밀착 접근해서 이처럼 재밌는 책을 써준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도 들었다. 아카데미아에서만 소통되고 그들만의 언어로 찬사와 비판을 겹겹 뒤집어쓴 책보다는 사람들의 손끝으로 전해지며 와글와글 읽히는 책이 더 가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웬즈데이 마틴은 영리한 작가이다. 적당히 대놓고 세속적이면서도 고아함을 잃지 않는 그녀가 부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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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크 에비뉴의 영장류』를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어휘들. Lulu, SoulCyle, Pysique57, 헤르메스 버킨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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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rk Avenue의 영장류 | tb**e | 2017.04.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뉴욕에서의 2.5개월. 뉴욕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브루클린과 애틀랜타, 멀게는 보스턴까지. ...

    뉴욕에서의 2.5개월.

    뉴욕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브루클린과 애틀랜타, 멀게는 보스턴까지.

    6개월의 무급 휴직을 내고, 자동차까지 팔고 마련한 천만 원의 돈을 가지고 우리 부부는 비오는 6월 첫 날 뉴욕으로 향했다. 그리고 눈으로 샅샅이 뉴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스튜디오 렌트) 아래 카페에 책이나 노트북을 들고 앉아 있었고, 커피 맛이 진한 아이스 라테 벤티(우리나라 벤티는 미국 그란데 사이즈)를 앞에 놓고 노천 좌석에 앉아 있기도 했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차에 의존하던 서울 생활과 달리, 두 발로 열심히 걸어 다녔다. 집이 있던 이스트 빌리지 3rd Avenue에서 센트럴 파크까지 내 걸음으로 57분이 (편도 거리) 나왔다.

    우리는 2.5개월 동안 뉴욕의 전부를 본 것이 아니다. 어쩌면, 뉴욕 전체를 이 잡듯이 돌아다녔다고는 하나, 이 책에서 분류하는 아랫동네의 문화를 경험하고 온 것이다. 그들과 같이 동네 글로서리에서 장을 보고, 청소를 하고, 커피를 마셨다. 소호를 구경하고, 첼시 마켓을 구경하며, 보스턴의 레드 라인을 따라 걸었다. 하버드 설립자 조각의 발을 만지고, 보스턴 해산물로 배웅 채웠다. 애틀랜타에서 게임도 경험했다. 뉴욕 아랫동네의 사람들 문화였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뉴욕에 사는, 상위 0.1%, 어쩌면 미국 전체 상위 0.1%일 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생활이 궁금해서.

     

    작가는 6년간 어퍼이스트 세계 속에서 그곳 원주민의 생활을 살펴봤다.

    책 말미에 이를 때까지, 작가는 시각적 이질감에 몸서리를 친다. 그리고 좀 더 내밀한 부분까지 알아보려 실제 원주민과 동일한 의상을 걸치고, 그들의 문화를 체득한다.

     

    새로운 세계로의 진출에는 언제나 외로움이 동반된다.

    알지 못하니 당황되고, 당황하고 있어도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는다.

    내가 상식이라 알고 있는 범위를 넘는 현상과 반응들이 뇌 속에서 착각을 일으킨다. 알고 있던 것이 하나도 없는, 하얀 벽으로 둘러싸여, 집기가 하나도 없는 방 한 가운데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한다.

     

    기존의 내 색깔대로 새로운 세계 원주민들에게 다가가지만, 돌아오는 것은 'Who!?' 였다.

    신입에게는 견디기 힘든 눈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역시, 매일 같이 붙어 다니던 그룹에 새로운 인물이 들어오려 하면, 보자마자 '환영해!!!!' 라고 하지 않는다. 이유는 없다. 그 때 떠오르는 단어는 '?' 보다는 '누구?'일 것이다.

    우리 그룹이 형성된 역사가 있고, 어떻게 모여 마음을 나누게 됐는지의 사연이 있었기 때문에, 공유한 사연도 역사도 없는 신입에게 우선 떠오르는 것은 '누구?'이지 않을까?

     

    옷을 바꿔 입고, 버킨 백을 고생을 해가며 마련하고, Physique 57로 그들의 외모에 근접하도록 노력한다.

    내 외모가 그들과 같으면, 동류라고 인식하지 않을까 라는 좁은 식견이 나를 더 혼란스럽게 한다. 마치, 오리 사냥을 하기 위해, 머리에 오리 탈을 쓰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사냥꾼처럼. 사냥꾼은 오리는 아니다. 작가는 어쩌면 어퍼이스트 원주민에게는 사냥꾼이었을 지도 모른다. 어퍼이스트 문화를 알아내려는 정보 사냥꾼.

    비슷한 외모를 가지면 동류라고 생각할 거라 누구나 생각하게 된다. 같은 의상, 액세서리와 더불어, 어퍼이스트에서는 몸매도 바싹 마르고 탄탄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상대들 속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에서는, 크게 이성적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과 먼저 말을 트게 된다. 실제 작가가 접하려는 그룹은, 여왕벌들의 여왕이 중심인, 어퍼이스트의 핵심 그룹이었다. 그 곳에 속해야 자신이 쓰려는 글에 이 집단의 진정한 속내를 담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 부부는, 당시 나온 책, '파이 이야기'가 주민들과 소통을 연 매개가 되었다. 친구까지 발전시키려는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카페 옆자리의 남자가 '파이 이야기'를 읽던 아내에게 말을 걸었다. “나도 그 책 재미있게 읽었어.”

    조금 확대 해석을 한다면, 동류의식을 만드는 것은, 외모보다는 내면인가 보다. 나와 같은 책을 집중해서 읽는 처음 본 사람, 나와 같은 음악에 영혼 가득 몸을 흔들고 있는 처음 본 사람, 같은 팀을 응원하는 옆자리 처음 본 사람.

     

    작가가 어퍼이스트 원주민들과, 원하던 마음 담은 대화와 교류를 시작한 것은, 작가가 겪은, 그리고 그들도 겪은, 또 그들이 마음 아파하는 일을 겪은 순간부터였다.

    여성 특유의 모성애도, 어머니로서의 동류의식도 그 사건으로 비롯되었다. '너도 나와 같은 사람이구나' 라며 인식하는 순간. 그런 순간이 처음 만나자마자 나온다면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겠지. 이런 규범 아닌 규범은 신이 만들어 놓은 통과 의식이 아니다. 인간이 규정해 놓은 제도도 아니다. 단지, 모든 생물은 자신과 같다는 판단을 내린 후에야 가까워지는 것이다. 모든 생물은 사회적 생명체이므로.

     

    이 책으로 어퍼이스트 상위 0.1%의 모든 면을 알 수는 없다. 너무도 이질적인 문화에 긍정보다는 부정적 시각이 부풀어 올라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외형적으로 들어난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들이다. 그들의 집단 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상의 외연은 조금 신선했다. 그러나 경제적 수준과는 다르게, 작가가 확인한 어퍼이스트 원주민의 일상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전업주부(‘이 붙는 것은 불만이지만)가 부자 남편에게 의존하는 생활, 아이의 신분 상승이나 능력이 자신의 정체성(동일성; identity)이 되는 모습. 돈 많은 유한부인을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경제권 내 영향력이 탑인 남편을 둔 아내, 상위 0.1% 성적과 탁월한 운동 능력으로 그룹 선두에 선 내 아이의 엄마가 그들이 추구하는 동일성으로 작가의 눈에 보였다.

    그 글을 읽은 필자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진 않았다. 어느 엄마가 자식이 뛰어나지 않길 바랄까? 어느 부인이 남편의 성공을 바라지 않을까? 그리고 남편과 아이의 성공에 자신의 기여도를 인정받고 싶어 하지 않는 부인도 엄마도 없다고 본다. 단지, 아랫동네는 하지 않는, 극한까지 치달아가는 그들의 속도와 힘에 작가는 그만 기가 눌린 것은 아닌가 짐작해 본다.

     

    우리와, 상위 0.1%가 다른 부분은, 재력의 차이가 투자하는 시간의 종류 차이를 낳는다는 것이다.

    내가 가성비를 따져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을 왕복하는 사이에, 그들은 최고의 장인에게서 필요한 물건을 말 한 마디로 확보하거나, 계약에 따라 가져다 놓는다. 내가 마트를 돌아다니는 시간동안 어퍼이스트 부인들은 사회적 지위를 만드는데 노력하는 것이다. 그들이 유지하고자 하고 앞서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다.

    별장에 1,500병 이상의 와인 창고를 구축해서 자랑을 겸하는 그들과 달리, 우리는 '신의 물방울'에서 보여준, 저렴하지만 맛있는 와인을 찾기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우리가 와인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고 마트 와인 코너에 오래도록 서있는 사이, 어퍼이스트 남자들은 사업을 하고 교류를 한다.

    우리가 인터넷을 뒤져 해독 주스의 레시피를 구하고, 그에 따라 재료를 구해, 직접 주스를 만들어 마시는 동안, 그들은 경제 소식을 살펴보며 그런 그들 앞에 전문가가 해독 주스를 보기 좋게 담아 그들 앞에 둔다.

    결국, 그들도 의식주가 필수적인 삶의 부분이며, 문화를 통해 일상을 구성한다. 단지, 재력이 시간 투자의 농밀함과 농도를 더 생산적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필자는 상위 0.1%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현대 여성 심리의 언저리를 여행한 기분이 들었다.

    왜 그들은 의상에, 헤어에, 뷰티에 많은 신경을 쓰는가? 정보를 모으고, 잘 하는 사람들의 경험을 알려고 하나?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고 취할 수 있는 것을 취한다. 왜 그러는가?

    왜 원활한 신진대사와 탄탄한 면역체계, 그리고 건강한 세포 유지가 아니라, 체지방 5% 미만의, 근육으로 팽팽해진 외모를 운동의 목표로 삼는지 엿본 것 같다.

    필자 역시 그렇지만, 아이를 보다나은 교육 환경에 있게 하고, 그 교육 환경의 아이들과 친하게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

     

    상대적 빈곤감이 들었다기보다, 그들도 우리와 다른 점이 없구나, 단지 그들은 재력을 통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구나. 그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부럽구나. 나는, 적어도 나는,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살자. 외연을 통해 나를 표현하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내가 가진 역량에서 피어나는 아우라를 만드는데 집중해 보자. 그런 소박한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을, 혹은 읽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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