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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모닝 책강
82년생 김지영
| 규격外
ISBN-10 : 8937473135
ISBN-13 : 9788937473135
82년생 김지영 [양장] 중고
저자 조남주 | 출판사 민음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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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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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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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한국 여자의 인생 현장 보고서! 문학성과 다양성, 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의 작품을 엄선한 「오늘의 젊은 작가」의 열세 번째 작품 『82년생 김지영』. 서민들의 일상 속 비극을 사실적이면서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재능을 보이는 작가 조남주는 이번 작품에서 1982년생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하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조남주
저자 조남주는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2015년 가을
1982년~1994년
1995년~2000년
2001년~2011년
2012년~2015년
2016년

작가의 말
작품 해설_우리 모두의 김지영 /김고연주(여성학자)

책 속으로

그 이후로도 이상한 징후들은 조금씩 있었다.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잔뜩 섞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분명 김지영 씨의 솜씨도 취향도 아닌 사골국이나 잡채 같은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정대현 씨는 자꾸만 아내가 낯설어졌다. 아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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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도 이상한 징후들은 조금씩 있었다.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잔뜩 섞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고, 분명 김지영 씨의 솜씨도 취향도 아닌 사골국이나 잡채 같은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정대현 씨는 자꾸만 아내가 낯설어졌다. 아내가, 2년을 열렬히 연애하고 또 3년을 같이 산, 빗방울처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눈송이처럼 서로를 쓰다듬었던, 자신들을 반씩 닮은 예쁜 딸을 낳은 아내가, 아무래도 아내 같지가 않았다. -14쪽

“얘, 너 힘들었니? “
순간 김지영 씨의 두 볼에 사르르 홍조가 돌더니 표정이 부드러워지고 눈빛은 따뜻해졌다. 정대현 씨는 불안했다. 하지만 화제를 돌리거나 아내를 끌어낼 틈도 없이 김지영 씨가 대답했다.
“아이고 사부인, 사실 우리 지영이 명절마다 몸살이에요.”
잠시 아무도 숨을 쉬지 않았다. 거대한 빙하 위에 온 가족이 앉아 있는 것 같았다. -17쪽

“은영 아빠가 나 고생시키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 둘이 고생하는 거야.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까 혼자 이 집안 떠메고 있는 것처럼 앓는 소리 좀 하지 마. 그러라고 한 사람도 없고, 솔직히, 그러고 있지도 않잖아.” -32쪽

김지영 씨는 얼굴형도 예쁘고 콧날도 날렵하니까 쌍꺼풀 수술만 하면 되겠다며 외모에 대한 칭찬인지 충고인지도 계속 늘어놓았다. 남자 친구가 있느냐고 묻더니 원래 골키퍼가 있어야 골 넣을 맛이 난다는 둥 한 번도 안 해 본 여자는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여자는 없다는 둥 웃기지도 않는 19금 유머까지 남발했다. 무엇보다 계속 술을 권했다. 주량을 넘어섰다고, 귀갓길이 위험하다고, 이제 그만 마시겠다고 해도 여기 이렇게 남자가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반문했다. 니들이 제일 걱정이거든. 김지영 씨는 대답을 속으로 삼키며 눈치껏 빈 컵과 냉면 그릇에 술을 쏟아 버렸다. -116쪽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나요. 다 하면서 배우는 거죠. 지영이가 잘할 거예요.”
아니요, 어머니, 저 잘할 자신 없는대요. 그런 건 자취하는 오빠가 더 잘하고요, 결혼하고도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김지영 씨도, 정대현 씨도,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128쪽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다. 하지만 그 안의 소소한 규칙이나 약속이나 습관들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김지영 씨는 혼인신고를 하면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는 정대현 씨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 법이나 제도가 가치관을 바꾸는 것일까, 가치관이 법과 제도를 견인하는 것일까. -132쪽

김지영 씨가 회사를 그만둔 2014년, 대한민국 기혼 여성 다섯 명 중 한 명은 결혼, 임신, 출산, 어린 자녀의 육아와 교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출산기 전후로 현저히 낮아지는데, 20~29세 여성의 63.8퍼센트가 경제활동에 참가하다가 30~39세에는 58퍼센트로 하락하고, 40대부터 다시 66.7퍼센트로 증가한다. -146쪽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 -1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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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 그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인생 현장 보고서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조남주 작가...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일
그 공포, 피로, 당황, 놀람, 혼란, 좌절의
연속에 대한 인생 현장 보고서


조남주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조남주 작가는 2011년, 지적 장애가 있는 한 소년의 재능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삶의 부조리를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 『귀를 귀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10년 동안 일한 방송 작가답게 서민들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비극을 사실적이고 공감대 높은 스토리로 표현하는 데 특출 난 재능을 보이는 작가는 신작 『82년생 김지영』에서 30대를 살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보편적인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한다.
주인공 ‘김지영 씨’의 기억을 바탕으로 한 고백을 한 축으로, 고백을 뒷받침하는 각종 통계 자료와 기사들을 또 다른 축으로 삼는 이 소설은 1982년생 김지영 씨로 대변되는 ‘그녀’들의 인생 마디마디에 존재하는 성차별적 요소를 핍진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제도적 성차별이 줄어든 시대의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어떻게 여성들의 삶을 제약하고 억압하는지 보여 준다.
여권이 신장된 시대, 그러나 여전히 ‘여성’이라는 조건이 굴레로 존재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인생을 다룬 『82년생 김지영』은 조용한 고백과 뜨거운 고발로 완성된 새로운 페미니즘 소설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자료로 이루어진 ‘목소리 소설’이다. 맘충이, 여혐, 메갈리아 등 연일 새롭게 등장하는 페미니즘 화두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독자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저마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나보고 맘충이래.”
엄마를 뜻하는 ‘맘(Mom)’과 벌레를 뜻하는 ‘충(蟲)’의 합성어인 ‘맘충’은 제 아이만 싸고도는 일부 몰상식한 엄마를 가리키는 용어다. 그러나 ‘맘충’이란 호칭은 육아하는 엄마 대부분에게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며 많은 여성들에게 공포심을 주고 상처를 안겼다. 뿐만 아니라 이 표현은 육아가 마치 여성의 일인 것처럼 인식되게 함으로써 성차별적 시선을 고착화하는 데도 일조해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82년생 김지영』은 2014년 말 촉발된 ‘맘충이’ 사건을 목격한 작가가 여성, 특히 육아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의 폭력적인 시선에 충격 받아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소설을 쓸 당시 작가는 유치원 다니는 자녀를 둔 전업주부였다. 온라인상에서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만 놓고 엄마들을 비하하는 태도에 문제의식을 느낀 작가는 지금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과거에서 얼마나 더 진보했는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 질문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다.

■30대 여성들의 인생 보고서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는 통에 시댁 식구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가 하면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리포트에 기록된 김지영 씨의 기억은 ‘여성’이라는 젠더적 기준으로 선별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발화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녀가 선택한 이야기들이 바로 일생에 거쳐 ‘여자이기 때문에 받아 왔던 부당한 일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인의 고백은 1999년 남녀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이 제정되고 이후 여성부가 출범함으로써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이후, 즉 제도적 차별이 사라진 시대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존재하는 내면화된 성차별적 요소가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지나온 삶을 거슬러 올라가며 미처 못다 한 말을 찾는 이 과정은 지영 씨를 알 수 없는 증상으로부터 회복시켜 줄 수 있을까?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젊은 여성들에 대한 섬세한 심리 묘사
상담은 자기 고백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소설의 백미도 김지영 씨의 자기 고백을 중심으로 드러나는 세밀한 심리 묘사다. ‘그때 그 상황’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차분히 쏟아 내는 그녀의 말들은 ‘김지영’을 이 시대 여성의 대변자로 삼기에 충분할 정도로 자세하고 보편적이다. 더욱이 김지영의 이름은 이 시대 젊은 여성들의 삶을 보편적으로 그리기 위한 작가의 전략적 선택이기도 하다. 실제로 1982년에 태어난 여아 중 가장 많이 등록된 이름이 ‘지영’이기 때문이다. 김지영이라는 개인의 고백을 30대 여성, 나아가 이 시대 여성들의 고백으로 볼 수 있는 이유다.

선배는 평소와 똑같이 다정하고 차분히 물었다. 껌이 무슨 잠을 자겠어요, 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김지영 씨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94쪽)

영업 중인 빈 택시 잡아 돈 내고 타면서 고마워하기라도 하라는 건가. 배려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무례를 저지르는 사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항의를 해야 할지도 가늠이 되지 않았고, 괜한 말싸움을 하기도 싫어 김지영 씨는 그냥 눈을 감아 버렸다. (100~101쪽)

주량을 넘어섰다고, 귀갓길이 위험하다고, 이제 그만 마시겠다고 해도 여기 이렇게 남자가 많은데 뭐가 걱정이냐고 반문했다. 니들이 제일 걱정이거든. 김지영 씨는 대답을 속으로 삼키며 눈치껏 빈 컵과 냉면 그릇에 술을 쏟아 버렸다. (116쪽)

조금도 서운하지 않았다. 견딜 수 없는 것은 오히려 그 순간들이었다. 김지영 씨는 충분히 건강하다고, 약 같은 것은 필요 없다고, 가족 계획은 처음 보는 친척들이 아니라 남편과 둘이 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니에요, 괜찮아요, 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133~134쪽)

■기사, 통계, SNS 등 풍부하고 탄탄한 취재
보고서 형식으로 쓰인 『82년생 김지영』의 에피소드들은 무척이나 사실적이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 회사 생활, 결혼 생활에 이르기까지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이 경험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 사례들을 채집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등장하는 각종 팩트들은 지난 20여 년 동안의 ‘성차별 역사’를 한눈에 보여 준다. 『확률 가족』 『기록되지 않은 노동』 『고용 동향 브리프』 등의 도서와 「여자라고 전교 회장 못 하나요」 등의 신문 기사를 비롯해 「인구 동태 건수 및 동태율」 「출산 순위별 출생 성비」 같은 통계청 자료, OECD에서 발표한 성별 인금 격차 (Gender wage gap) 자료 및 외신 기사, 「호주제 페지: 호주제, 벽을 넘어 평등 세상으로」 등 행정부 정책 보고서, 「경력단절 여성 지원정책의 현황과 과제」 같은 보건복지포럼 등의 자료가 쉴 새 없이 등장한다. 개인적 기억과 고백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야기는 이러한 사실적 자료들을 통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보편적인 삶으로 도약하는 근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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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82년생 김지영 | go**gks | 2020.1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당신은 몇 번째 김지영인가혹은 몇 번째 김지영과 살고 있는가. 그도 아니면, 그동안 당신은 얼마나 많은 김지영을 만들어냈나혹은 그러한 행위에 동조하며 방관으로 일조했나.

    논란의 도마에 수차례 얹혔던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고, 꽤 기대가 되기도 했다. 누군가에겐 환대, 또 다른 이에겐 질타를 받는 이 소설은 과연 어떤 소설일까.

    관성의 법칙이라던가세상은 기존의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변화를 유도하는 것들은 대부분 배척하려 하며 사회적으로 공개처형시키려는 것을, 우리는 역사 속에서 수없이 확인하곤 했다. 논란이라는 것은 의외로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이 소설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나도 모르는 사이 기대가 쌓여가고 있던 듯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꽤 많은 실망을 했다. 이 이야기의 장르는 분명 소설이라던데, 아무리 읽어봐도 픽션과는 거리가 멀었다에세이라는 장르가 더 걸맞을 것 같은데 말이지. 장르를 잘못 선택한 것인가, 아니면 출판 과정에서 누군가에 의해 장르가 바뀌어버린 것일까.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였기에 소설이라고 불리기엔 무리가 있었다. 아마도 장르를 분류하는 과정은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니 어쩌다 나온 실수가 아닐까 싶기도 했다.

    문득 이 이야기를 질타하는 사람들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점을 갖기 시작했다그 어떤 장면에서도그들이 말하는 래디컬 페미니즘적 내용은 없었을뿐더러, 전체적으로는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80년 대생 여자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아직 20대인 내가앞으로 30대가 되었을 때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지 않을까, 혹은 이런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던 언니들의 이야기였다단지 그들의 삶을 김지영이라는 익명으로 써 둔 것일 뿐. 온전히 여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어느 부분이 남자의 권리를 침범하였다는 것인지 여러 번 보아도 찾을 수가 없었다.

    가장 크게 들었던 의문은 이것이다. ‘그들은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이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았다고 가정을 해보자. 소설을 읽은 후 공감을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다하지만 적어도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들과 이 이야기가 어떠한 연관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 더 나아가 그 연관성에서 파생된 그들의 의견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이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미에서 궁극적으로 그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개인의 생각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근거를 뒤에 붙여야 하는 것이 주장하는 사람, 혹은 자신의 의견에 타인의 동의를 구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인 것이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이야기는 비단 80년생 여성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20대인 나를 포함하여 나의 주변 여성들은 김지영씨와 그 주변인들이 들었던, 무례한 말들을 한번쯤 들어보았을것이다. 불편하지만 차마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그 말들이, 아직도 우리가 살아가고있는 세상에 떠돌아다니다 누군가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동화처럼 여성들에게 전해지고있는 것이다창작되는 모든 이야기들은 현실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다시말해, 현실에서 겪는 일들에서부터 영감을 받아 창작이 시작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이야기가 질타를 받을만한 허구는 아니라는 결론을 낼수있다. 어쩌면 이것이 이야기의 본질이고근본이다우리가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판타지, SF 장르조차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결국 세상에 온전한 픽션은 없다.

    당사자가 그렇게 느꼈다면 대부분 그것이 맞다는 것을 인정하자. 가해자는 자신이 했던 가해행위의 모든것을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피해자는 오랫동안 정확하게 기억한다. 어떤 사건에 있어 가해자와 피해자의 차이는, 그 일이 자신의 삶에 얼마나 크게 다가오는가가 아닐까 싶다. 시간이 해결해준다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자신이 감당해내기에 버거운 고통을 마주한 피해자는 아직도 그 시간속에서 살아가고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당사자가 아닌 이상, 당사자를 대변할 권리는 없다아마 이 이야기 속의 김지영 씨도, 이 소설을 비난하는 누군가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할 권리를 부여하진 않았을것이다. 세상의 모든 김지영씨는, 자신을 대변할만한 지성과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지니고있다는 사실을 존중해야한다.

     
     

    어느 분야든 기술은 발전하고 필요로 하는 물리적 노동력은 줄어들게 마련인데 유독 가사 노동에 대해서는 그걸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전업주부가 된 후, 김지영 씨는 ‘살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때로는 ‘집에서 논다’고난도를 후려 깎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떠받들면서 좀처럼 비용으로 환산하려 하지 않는다. 값이 매겨지는 순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겠지.

     

    경험한 적 없고, 앞으로도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쉽게 결론지어진다전형적인 남의 일이라는 것은, 평가의 주체를 자처하는 당신의 마음을 편하게 할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일어날 일이 아니기에, 제 3자를 심판하는 심판자의 역할을 자처하며, 그러한 자신의 위치에 심취해있을수있을지도 모른다. 이것은 가사에만 한정하여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기성세대가 현재의 2030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기성세대에게 2030세대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있다부모와 선생님들은 세상 사람들 중 아이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마주하고함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지만, 이러한 환경이 아이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작용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아이들을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닌 것은 아니다만약 이 모든 관계에서 자신에게 그러한 권한이 있다는 착각을 지니고 평가를 자행한다면그것은 타인을 존중하지않는 행위이며그자체로 권위주의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당신은 권한 없는 타인이 당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을 즐겨듣는가당신이 행하려 하는 모든 선택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의견을 강요한다면당신은 그것을 온전히 기쁘게 받아들일수있는가.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것은,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타인은 그 선택에 대하여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이끌려 당신이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모든 책임은 결국 당신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타의적인 삶을 원하는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만약 당신이 그러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면어떤 이유로 여자들에게는 타의적인 삶을 함부로 강요하는가.



    그런데 왜 어머니는 힘들다고 얘기하지 않았을까김지영 씨의 어머니뿐 아니라 이미 아이를 낳아 키워 본 친척들선배들친구들 중 누구도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TV나 영화에는 예쁘고 귀여운 아이들만 나왔고어머니는 아름답다고 위대하다고만 했다물론 김지영 씨는 책임감을 가지고 최대한 아이를 잘 키울 것이다하지만 대견하다거나 위대하다거나 하는 말은 정말 듣기 싫었다그런 소리 들으면 힘들어하는 것조차 안 될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타의적인 삶을 강요하는 것은, 비단 성별의 문제가 아니다세상은 미디어에 비춰지는만큼 아름답지 않다. 이미 오래전부터 심리학계에서는 모성애(母性愛)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다시 말해 모성애(母性愛)를 강요하는 행위는 세상에 존재하지않는 개념을 들이미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는 그러한 강요를 하는 사람이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꼴밖에 되지않는것이다. 사회가 모성애(母性愛)라고 포장하는 것은 단순히 인간과 인간 사이의 미운 정, 고운 정 그리고 책임감 등의 감정들이 합쳐져 형성된 복합적 감정이라는 것이다. 사회가 강요하는 모성애(母性愛)의 존재는 애초에 존재하지않는 것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산후우울증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맥락에서 산후우울증은 사회가 모성애를 강요하기때문에 발생되는 정신적 증상으로 볼수있다. 사회가 말하는대로 모성애(母性愛)가 선천적이라면, 산후우울증은 결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된다. 여성들은 모성애(母性愛)를 선천적으로 지니고 태어나기때문에 자신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조건적인 희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모성애라는 것을 선천적인것으로 본다면, 여성이 태어날때부터 여성의 기본값으로 프로그래밍되어있다는 뜻이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인간즉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부모성애(父母性愛)라는 것이 선천적으로 프로그래밍되지않았다. 만약 부모성애(父母性愛)라는 것을 선천적과 후천적이라는 단어 중 굳이 선택해야한다면, 이것은 후천적으로 생겨난다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다. 그렇기때문에 산후우울증이란, 사회에서 말하는 선천적 모성애(母性愛)의 형태를 자신이 지니고있지못한다는 자괴감에서 생겨나는 정신적 증상이라는 것이다.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아이와의 정(情)은 그저 인간 대 인간으로 형성된 유대관계일 뿐인것이다.

    부모성애(父母性愛)가 선천적이라면 우리는 반려동물을 내가낳은 자식처럼 키울 수 없다. 또한 아이를 입양을 하더라도 내가 낳은 아이처럼 사랑을 주며 키울 수 없다. 왜냐하면 부모성애(父母性愛)는 선천적인 것이기 때문에 직접 낳은 아이에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기도 하고, 아이를 입양하여 사랑을 듬뿍 주어 키우기도 한다. 반대로 자신이 낳은 아이를 학대하기도 하고, 버리기도 한다. 이것은 부모성애(父母性愛)는 선천적으로 지니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근거가 된다.

    결과적으로 부모성애(父母性愛)를 강요하는 행위는 폭력적이고 무지한 행위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무지하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지, '아름답다'는 말로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이러한 사회적 폭력을 묵인하려했는지 알 수 있다. 세상이 이상해진것이 아니라, 언젠가 터질 것이 터진 것뿐이다. 그 시기가 단지 지금일 뿐. 훗날 우리는 이러한 것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지난날 우리가 지녔던 사회적 무지에 대하여 부끄러워하고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우리가 과거를 바라볼 때 부끄러운 지점을 발견할수있는것처럼.

    세상은 나날이 좀더 나은 방향을 향해가고 있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이며앞으로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말일수도있다하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지난날과 비교했을때 더 나아졌다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불편에 묵인하고 견뎌야 할 의무는 없다우리는 현재에 태어났고현재를 살아가고있기에, 굳이 과거에 비교하며 현재의 상태에 대한 위안을 얻을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야 한다.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련을 버려야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 모든 김지영 | js**55 | 2019.12.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82년생 김지영만 아니라 이 나라 모든 김지영,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게 대박이다. 이 영화를 보는...

    82년생 김지영만 아니라 이 나라 모든 김지영,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 게 대박이다.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누굴까. 여자가 더 많겠지만 남자도 많기를 바란다. 아직은 우리나라는 남자가 살기 좋은 세상이니까. 사실 세계라고 해야 할 것이다.

    아직은 이 세계는 남자들이 살기 좋은 세계이므로.

    결혼 후 경력단절로 점점 비쳐가는 여자들의 삶이라고 간단히 말해지지 않는 복잡함이 있다.

     

    김지영은 작고 움츠러졌고, 두려워한다. 자신의 그림자조차 두려움의 대상이다. 책 표지 그림이 말해준다.

    다큐소설 같은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답답하다.

    흥미진진 박진감 넘치는 건 없지만 외면하고도 싶은 소설이다.

    실제적인 통계자료를 내놓기도 할 때도 있다. 물론 소설에서도 사실을 바타응로 하거나 사실을 배경을 깔기도 한다. 어느 통계자료에 보면 결혼 후 가사분담의 비율이 이렇다, 뭐 이런 식의 통게자료도 필요할 것이다. 읽으면서 좀 시시하다고 생각됐다. 소설이라고여겨지지 않고 이건 여전히 우리 현실이잖아 하고.

  • 조남주 - 82년생 김지영 | cr**yminz | 2019.12.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만큼 사회에 '뜨거운 감자'를 제기한 책은 몇 안 될 것이다. 공지영 작가의 책이 몇 번 그랬던 것 같기는 하다. 페미니...

    이 책만큼 사회에 '뜨거운 감자'를 제기한 책은 몇 안 될 것이다. 공지영 작가의 책이 몇 번 그랬던 것 같기는 하다. 페미니즘의 관심이 커지던 최근, 이 책은 여성의 삶에 녹아들어 있는 차별이 얼마나 미묘하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려는 데 목적이 있는 듯하다. 김지영이라는 인물의 삶을 그려내기는 하는데 이 인물의 개별성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책의 제목에서 '82년생'이라는 데에서 알 수 있뜻, 김지영은 한 세대의 대표자로서 그려지는 것이기 때문에, 개별성이 아닌 보편성을 띤다. 즉, 작가는 김지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82년생'과 '한 세대'로 엮일 수 있는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들이 매일매일 삶 속에서 겪으면서 때로는 고통에 몸서리치고 때로는 그것이 차별인지도 알 수 없는 그러한 차별을 보여주고 모두에게 생각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는 듯하다.

  • 언뜻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김지영씨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남의 일 같지 않은 공감으로, 또 누군가에겐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

    언뜻 평범해 보일 수 있는 김지영씨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남의 일 같지 않은 공감으로, 또 누군가에겐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일상 속 차별의 여러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합니다. 소설에서 활용되고 있는 각종 통계 자료들은 더욱 현실감을 부여해주고, 그저 억지를 부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있죠.

     

    사방에 널린 예측불허의 위협과 관습적인 차별을 평범한 일상의 범위에 기본으로 놓아두고 살아가야 하는 게, 과연 평등한 사회일까요? 우리 사회는 이미 충분히 평등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요?

     

    팟빵>> http://m.podbbang.com/ch/14942

    오디오 클립>>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860

  • 82년생 김지영 | sk**lue1oo | 2019.11.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82년생 김지영> 예전에 오래전에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이책이 베스트셀러란에 적혀 있는 것을 본 ...

    <82년생 김지영>

    예전에 오래전에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이책이 베스트셀러란에 적혀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우연히도 tv 어떤 방송에서 이 책에 대해서 얘기하는 걸 본적도 있어요

    그래서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인가보다 라고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용도 장르도 전혀 알지 못한채

    그냥 추측으로만 82년도에 태어난 김지영 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쓴 글인가보다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때는 너무 좋은 회사에 다니다보니 1년중에 책 한권 읽을 시간이 없었거든요

    저보다는 회사가 저을 너무 좋아했던거 같아요... 정말 지금은 생각도 하고싶지 않은 기억이예요

    그러다가 이번에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나온다는 얘기를 개봉전에 듣게 되었어요

    주인공도 내가 아는 배우고, 예전부터 살~짝 궁금해했던 내용이라 무조건 보고 싶었어요

    영화도 개봉전이라 그날 교보문고 모바일 마실을 갔다가 궁금해서 미리보기로 들어가봤어요 

    그렇게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재밌는거예요

    그런데 미리보기라서 더 이상은 읽을 수 가 없었어요

    너무 너무 책이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영화 개봉전에 책으로 먼저 읽어보고 싶었는데, 맛빼기만 봤네요

    그래서 미리 예매를 해 놨다가 영화 개봉날 영화를 먼저 보게되었어요

    영화가 만족 스러웠어요

    보면서 눈물도 흘리고...

    책으로 먼저 읽었다면 글이 주는 그 상상이 더해져 더 재밌었을꺼같은데...

    영화를 먼저 보게 되어 버려서... 살짝 걱정이였어요... 책으로 읽으면 더 재밌을것 같은 이 느낌이 아니게 되어버릴까봐요...

    그런데, 글은 또 글만이 주는 상상력이란게 분명 존재를 하기때문에 그렇게 걱정 할 필요는 없었더라구요 ㅎㅎ

    친구에게도 <82년생 김지영> 이 책을 꼭! 추천 해 주고 싶어요 읽게 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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