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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1*210*27mm
ISBN-10 : 1156756928
ISBN-13 : 9791156756927
형제. 2 중고
저자 위화 | 역자 최용만 | 출판사 푸른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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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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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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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두 시대를 연결하는 형제의 이야기! 《허삼관 매혈기》의 저자 위화의 대표작 『형제』 제2권. 문화대혁명부터 자본주의 중국까지 광범위한 시대를 '이광두'와 '송강'이라는 배다른 형제를 통해 사실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현대 중국 40년의 응집의 역사를 성욕과 사랑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광두와 아버지 송범평의 순결한 영혼을 그대로 물려받은 송강을 비롯한 다종다양한 인물군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으로 그려냈다. 개혁개방 시대가 도래하면서 작품의 배경인 류진이라는 소읍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다. 자신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현 정부 청사 정문 앞에서 무기한 연좌 시위에 돌입한 이광두는 입에 풀칠이나 하기 위해 폐품 수집을 하다가 그 일을 기반으로 대형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한편,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국영기업 공장들이 퇴출되면서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그 해고자 중 한 명인 이광두의 형 송강은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떠돌이 사기꾼이 되고 마는데…….

저자소개

저자 : 위화
저자 위화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1983)〉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1988)》 등 실험성 강한 중단편 소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첫 장편소설 《가랑비 속의 외침(1993)》을 선보인 위화는 두 번째 장편소설 《인생(1993)》을 통해 작가로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든 《인생》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이는 세계적으로 ‘위화 현상’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이 작품은 중국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으며, 출간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매년 40만 부씩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허삼관 매혈기(1996)》는 출간되자마자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위화는 명실상부한 중국 대표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이후 중국 현대사회를 예리한 시선으로 그려낸 장편소설 《형제》와 《제7일》은 중국 사회에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는 중국을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주었다. 산문집으로는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우리는 거대한 차이 속에 살고 있다》 등이 있다.
1998년 이탈리아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 2002년 중국 작가 최초로 제임스 조이스 기금, 2004년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 및 미국 반스 앤 노블의 신인작가상, 2005년 중화도서 공로상, 2008년 프랑스 꾸리에 엥테르나시오날 해외 도서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후 첫 장편소설 [가랑비 속의 외침]으로 새로운 글쓰기를 선보인 위화는 두번째 장편소설 [인생]을 통해 작가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졌고, 이 작품은 장이머우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위화 현상’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리고 1996년 출간한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로 세계 문단의 극찬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중국 대표 작가로 자리를 굳혔고, 이후 장편소설 [형제]로 또다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3년 6월 새 장편소설 [제7일]을 발표했다.

1998년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보우르 문학상, 2002년 중국 작가 최초로 제임스 조이스 기금을 받았고, 2004년 미국 반스 앤 노블의 신인작가상과 프랑스 문학예술 훈장, 2005년 중화도서특별공로상, 2008년 프랑스 쿠리에 앵테르나시오날 해외도서상 등을 수상했다.

역자 : 최용만
역자 최용만은 1967년 생으로 1990년 한림대학교 중국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베이징대학교 중문과 대학원에서 중국 당대문학(當代文學)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허삼관 매혈기》, 《가랑비 속의 외침》, 《영혼의 식사》가 있다.

목차

7p. 2부 445p. 그리고 남은 이야기 475p. 저자 후기 477p.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허삼관 매혈기》 위화의 대표작 《형제》 재출간 세계가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 위화 그의 대표작 《형제》재출간 격동의 중국 현대사로 소설을 짓다 비극을 그리면서도 웃음을 놓지 않고 희극을 그리면서도 한번쯤 곱씹어보게 하는, 위화 문학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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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의 대표작 《형제》 재출간
세계가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 위화
그의 대표작 《형제》재출간

격동의 중국 현대사로 소설을 짓다

비극을 그리면서도 웃음을 놓지 않고
희극을 그리면서도 한번쯤 곱씹어보게 하는, 위화 문학 인생의 대표작

나는 《형제》에서 거대한 간극에 대해 썼습니다. 우리의 삶이 바로 이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현실과 역사가 중첩되는 거대한 간극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병자일 수도 있고, 모두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양극단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과 과거를 비교해봐도 그렇고, 오늘날과 오늘날을 비교해도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_작가 서문 중에서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
이광두와 송강, 성이 다르고 한 살 차이 나는 둘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의붓 형제가 된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에서는 문화대혁명이라는 비극 아래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을 그리고 있다. 존경받는 사람들도 착한 사람들도, 누구나 계급의 적이라는 누명을 쓰고 재판도 없이 처형되었던 시대. 맹목적·유희적인 악이 판치고, 그런 악을 ‘모 주석님’의 어록 아래서 아무도 제어하지 못했던 시대.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도 겹치는 문화대혁명이라는 암흑의 시대를 생생히, 가감 없이 그리고 있다.

모든 가치관과 도덕이 무너지고,
‘돈’으로 표상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현대 중국 사회의 초상

이후 개혁개방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작품으 배경인 류진이라는 소읍(小邑)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친다. 자신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해 현 정부 청사 정문 앞에서 무기한 연좌 시위에 돌입한 이광두는 입에 풀칠이나 하기 위해 폐품 수집을 하다가 그 일을 기반으로 대형 사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한편,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국영기업 공장들이 퇴출되면서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그 해고자 중 한 명인 이광두의 형 송강은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떠돌이 사기꾼이 되고 만다.

작가는 1부와 2부에서 시대적·역사적 양극단을 보여주고, 2부에서는 형제인 이광두와 송강을 대비시켜 동시적인 양극단을 보여준다. 양극단 사이의 수많은 스펙트럼들까지도 빠트리지 않고 소설 속에 녹여냈다. ‘원래 10만 자 분량의 소설을 구상했으나, […] 50만 자가 넘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위화는 근·현대 중국 사회를 예리하고도 자세하게도 묘사하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구현해냈다.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중국. 흔히들 중국의 한 단면만 보고 판단을 내리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이 도대체 몇 겹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위화의 작품이 역할을 해준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얼굴과 그 얼굴을 가지게 된 연유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전 세계인들에게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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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허삼관 매혈기>의 저자 '위화'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썼다. 서문에서 저자는 '간극'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역사적...

    <허삼관 매혈기>의 저자 '위화'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썼다.
    서문에서 저자는 '간극'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역사적 간극/현실적 간극을 말하고 있는데,  이 책 <형제>는 재혼 가정의 두 형제 간의 큰 간극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문이 특히 인상깊었는데, '중국 전역의 어린이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부분이 그러했다.  북경의 한 소년이 '진짜 보잉 비행기'를 원한 반면,  서북지역의 한 소녀는 '흰색 운동화 한 켤레'를 원했다고 한다.  동시대에 사는 비슷한 나이대의 두 아이는, 꿈조차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것이다.

     
    ㅡ 오늘날의 불균형한 삶입니다. 지역/경제적 발전/개인 삶의 불균형 등이 심리상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꿈마저 불균형해지도록 만듭니다. 꿈은 모든 사람의 삶에 꼭 필요한 재산이며 최후의 희망입니다. ... 오늘날 우리는 꿈에서마저 균형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9 쪽 )


     



    2권은 송강과 임홍의 결혼식으로 시작하며, 이광두의 여러 가지 사업들과 직함들의 변화를 보여준다. ( 이 공장장 -> 이 고물 -> 이 총재 -> 삼접 선생 )  이광두의 사업이 점차 승승장구함에 따라 류진이라는 지역의 이름도 변화한다. ( 류진 -> 이광두진 -> 처녀미인진 ) 

    이광두는 공장장을 그만둔 후, 의류 사업계획을 추친하나 실패한다. 그로 인해 이광두는 채무자가 되며, 채권자의 폭언과 폭행을 석달 넘도록 아무런 대응없이 견디어낸다. ( 이런 부분에서는 이광두를 마냥 깡패, 날강도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고물 사업으로 돈을 번 후에 제일 먼저, 채권자들에게 원금+이자를 갚는데, 그로 인해 이광두의 명성이 높아진다. ( 이광두가 수첩의 뒤쪽에 자신의 채무-의류사업의 실패로 인한 채무-를 기록해 두고, 스스로,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빚을 갚은 행동은 무척이나 감탄스러웠다.  후레자식이지만, 개념있는 상식있는 후레자식이라고나 할까?? )




    2권은 고물 사업을 제외하고는 책의 어느 곳에서도 웃음 포인트를 찾을 수 없었다. ( 기껏해야 어이없는 웃음 정도? ) 

    이광두의 돈을 노리는 여자들의 임신/출산 소동, 류작가의 '명성을 노린 소설(?)' 이광두전(?) ( 열쇠를 빠뜨린 이광두 ), 처녀막 올림픽 (-> 전국 처녀 미인 대회 ), 발기 치료 및 보완제, 여러 종류의 사기꾼 사기꾼 사기꾼 등등.
    정말 황당무계한 사건들의 연속이다. 그런데, 책의 맨 뒤쪽을 보면, 해당 사건들이 ( 약간의 과장은 있을지언정) 실제로 발생했던 일이라고 하니 더욱 황당할 따름이다.  



    그중 가장 황당하고 적나라하고 추하면서 '공개적인'  내용은 바로 처녀막 올림픽(->전국 처녀 미인 대회)이다. 수천명의 처녀, 유부녀, 아기 엄마 등이 처녀막 재생수술을 하고 해당 대회에 참가하고, 1회용 처녀막을 판매하는 사기꾼 주유가 등장한다.
     (이광두 본인의 말에 의하면) '한번도 처녀막을 접해보지 못한' 이광두는 해당 대회를 통해 실제로 처녀막을 접해보려 한다.
    아ㅡㅡㅡㅡ 정말, 내용 쓰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제대로 난다.  




    2권에는 송강의 이야기는 비중이 적은 편이다. 이광두를 중심으로 류진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와중에,  송강-임홍 부부는 결혼 10년차가 된다. 그리고 20년차가 된다. ( 둘 사이에 아이는 없는 모양이다. )

    이광두가 고물사업을 하는 와중에 송강을 찾아왔기에, 둘은 다시금 형제의 정을 나눌 기회가 있었지만, 송강이 맞잡지 않는다.
    송강 딴에는 임홍을 생각해서 한 일이었는데(아마도??), 생활이 아주 힘들어진 나중에 임홍은 송강을 원망한다. "그런 중요한 일을 왜 나랑 상의하지 않고 혼자서 통보하느냐"라고. 




    송강-임홍 부부의 사이가 벌어진 것은, 전적으로 부부 사이의 '대화부족'이다. 송강은 '임홍을 생각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몸을 너무 과도하게 놀려 건강을 해쳤으며, 임홍은 '송강을 생각해서' 자신의 어려움을 말하지 않았다.  임홍은 '송강을 생각해서' 이광두로부터 받은 돈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 그래서 송강은 자신의 폐 치료비가 어디서 나오는지 몰라, 빚더미에 올라갈까봐 전전긍긍한다. )

    그리하여, 임홍이 무려 3번이나 "이광두를 찾아가요"라고 말했음에도, 송강을 '고집(!!!)'을 피우며 절대 이광두를 찾아가지 않는다. 그러 인해 두 부부의 경제적인 정신적인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된다.

    임홍이 '자신의 어려움'(류 공장장의 추근댐과 협박)에 대해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다면,  임홍이 "이광두를 찾아가요"라고 했을 때, 송강이 '그 이상한 고집(!!!)'을 접었을까???

    나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송강-임홍 부부의 대화부족, 송강의 '그 이상한 고집'은 결국 부부를 파국에 이르게 한다. 



    1권에서는 송범평이 무척이나 매력적이었기에, 송강에 대한 기대도 약간 있었다.
    그런데 2권을 보고 나니, 송강은 '미련스럽고, 허당이며, 로맨티스트이고, 쑥맥일 뿐'이다.  게다가 송강은 '그 이상한 고집'을 임홍에게만 부리고 있다.  이광두에게만 부리고 있다. 




    송강은 추후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가짐을 갖는데(본격적인 사기행각, 가슴 수술 등), 왜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일찍 이광두를 찾아가지 않았나???

    사기꾼 주유 등과 함께 1회용 처녀막을 판매하는 대신, 이광두를 찾아가지 않았나???

    송강은 정말, 정말,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다.  


     

     

     

    임홍, 송강, 이광두는 어쩌면 서로 삐걱대면서( 이광두가 임홍에게 마음이 있었기에)  비교적 무난하게 살았을 수도 있다. 물론 도덕 등등이 땅에 떨어진 시대이긴 하지만.

    내 생각에 송강의 비극은  임홍/이광두에게만 한정된 '그 이상한 고집'이 90% 이상 차지했다고 본다.



    1권은 문화대혁명시기의 암울함이라면, 2권은 '현대'라는 도덕 등이 땅에 떨어진 시대의 암울함이다.

    다시금 책의 서문에 적힌 저자의 말이 생각난다. "그것은 바로 내가 병자이기 때문입니다."

     

    3.jpg

    [] 형제 2 ㅡ by 위화 / 푸른숲
    http://xena03.blog.me/221038800038
     
     

  • 형제 | ru**sylph | 2017.06.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위화라는 작가에게 쏟아지는 찬사 중에 저는 ‘세계가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이라는 표현을 참 좋아했어요. 그의 대표작 <허...

    위화라는 작가에게 쏟아지는 찬사 중에 저는 세계가 중국을 들여다보는 창이라는 표현을 참 좋아했어요. 그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1960년대의 중국을 살펴볼 수 있었다면, <형제>를 통해서는 70년대의 문화대혁명을 시작으로 말 그대로 격동의 현대 중국사를 만날 수 있었거든요. 정말이지 펜 하나로 중국이라는 세상을 그려내는 솜씨가 참 대단하죠. 거기다 독자를 웃고 울리는 말 그대로 인간미가 넘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라, 서문에서 그가 밝혔던 거대한 간극을 그렇게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더군요. 1부와 2부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는 그 간극은 얼핏 아주 낯설게 느껴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의 역사와도 닮은 모습이 많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 근현대사를 담아낸 조정래 작가의 대하소설 3부작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언뜻 떠올랐기 때문이죠.

    1부는 농민이 주도가 된 공산주의 혁명을 꿈꾸었던 마오쩌둥 주석의 시대이지요. 그 시대에 부유한 지주는 말 그대로 주적이었고, 아버지가 지주였던 교사 송범평에게는 고난의 시절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성이 다른 두 아들이 있었는데요. 조금은 부정적인 의미로 그 아비에 그 자식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이광두와 긍정적인 의미로 그 말을 붙이고 싶은 송강입니다. 이광두의 친부는 친엄마 이란에게 한과 치욕만을 주던 남자였지만, 송범평은 그녀에게 사랑과 존엄을 알게 해준 남자이지요. 인민재판에 넘겨진 상황에서도 부인과 아들에게 여전히 사랑하는 남편이자 존경하는 아버지인 남자이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두 형제보다도 인상적인 인물이었어요. 그런 아버지의 사랑의 울타리 속에서 성장한 형제가 서로를 지극히 위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부인과의 약속을 지키려던 송범평의 죽음과, 그와의 사랑을 영원히 마음에 간직한 이란의 죽음으로 1부가 끝나고 한동안 2부로 넘어가지 못했던 거 같습니다.

    2부는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개혁 개방의 물결이 중국대륙에 넘실거리는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사업가 기질이 있었다고 할까요? 위기조차 기회로 만들어내던 이광두는 결국 엄청난 부를 쌓게 됩니다. 하지만 찬란한 빛 뒤에는 그림자가 있다고 하죠. 송광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기까지 당하면서 결국 쇠락이 길을 걷게 됩니다. 물론 그에게는 류진의 미인으로 손꼽히던 임홍이 있었지만, 그녀는 사랑만으로 행복할 수 없는 여자였죠. 그리고 그녀의 존재는 형제간의 갈등의 씨앗이 되고 맙니다. 솔직히 2부는 읽으면 읽을수록 답답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형제간의 인연이 끊게 만들기도 하고, 다시 이어지게 만들기도 한 팜므파탈이라고 쓰고 극혐이라고 읽고 싶어지는 여인 임홍, 거기다 너무나 당당한 사기꾼의 존재까지 말이죠. 그렇게 짜증을 가득 담은 채로도 책장을 계속 넘기게 하는 것 역시 작가의 힘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죠. 하지만 결말이 얼마나 마음에 들던지요. 정말 이거 하나 보려고 달려온 느낌입니다. ^^   

     

  • 형제. 2 | aq**0317 | 2017.06.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형제>는 중국판 막장 드라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마다 호불호...

    <형제>는 중국판 막장 드라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어쩌면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도 있는 소설입니다.

    저 역시 10년 전에 읽었다면 망측스럽다고 덮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호기심에 다시 펼쳤을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란 본디 남들 앞에서 고상한 척 해도, 결국은 본능에 충실한 법이니까.

    그러나 일부러 점잔을 부리는 게 아니라 아직 순진해서 인생의 어두운 면은 보려고 하지 않는 걸 수도 있습니다.

    1권에서는 이광두가 어떻게 송강과 형제가 되었는지 이들 부모의 사연과 류진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광두와 송강을 괴롭히던 세 명의 중학생(손위, 조승리, 류성공)이 훗날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지를 주목해볼 만 합니다.

    인생은 전화위복, 새옹지마라더니.... 알다가도 모를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를 거쳐 개혁개방 시대를 맞으면서 급변하는 모습을 여러 인간 군상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이광두와 송강 사이에 등장한 임홍의 존재는 갈등의 씨앗인 것 같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송강과 임홍이 결혼하고, 이광두는 잘나가던 공장장 일을 때려치고 사업을 하려다 거지 신세가 됩니다. 망나니 같은 이광두보다 샌님 같은 송강이 훨씬 나은 인물인 줄 알았는데, 2권에서는 송강에게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2권에서는 환골탈태 성공한 이광두와는 대조적으로 몰락해가는 송강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여기에서는 강호를 떠도는 희대의 사기꾼 주유가 등장합니다. 그의 역할은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본인의 이득을 위해 남들을 속이고 이용해먹는 파렴치한 사기꾼. 주유는 순진하고 착한 송강을 속여서 인생을 망쳐놓고, 자신은 류진으로 돌아와 버젓이 가정을 꾸리고 삽니다. 주유에 비하면 이광두는 착해보이는 정도랄까. 본능에 충실한 짐승남 이광두는 적어도 누굴 속이거나 비열하게 이용하지는 않으니까.

    2권을 읽는 내내 느낀 감정은 분노와 실망이었습니다.

    바보 송강.  그는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아내 임홍을 사랑하고,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지만 성공과는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갑니다.

    고난을 감내할 줄만 알았지, 과감하게 극복할 줄은 몰랐던 바보라서 끝끝내 비극을 맞이합니다. 그런데도 송강은 마지막까지 원망은커녕 이광두와 임홍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어쩌면 송강은 제 아버지마냥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라서, 남들 눈에는 비극적인 삶이지만 자신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았노라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이광두는 세속적인 성공을 거머쥐고 돈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며 결국엔 임홍까지 제 사람으로 만들지만, 송강의 죽음 앞에 허물어지고 맙니다.

    이 지구상에 단 한 사람의 혈육도 없는 천애고아가 된 이광두.

    <형제>의 마지막 장면은 우주여행을 앞둔 이광두가 송강의 유골함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영원히 우주 궤도상에 올려놓겠다고, "그렇게 되면 내 형제 송강은 외계인이다!"(474p)라고. 이광두와 송강은 영원한 형제입니다.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 우리의 인생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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