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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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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1157843352
ISBN-13 : 9791157843350
맨박스(리커버) [양장] 중고
저자 토니 포터 | 역자 김영진 | 출판사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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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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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오래된 책이지만 볼만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chs***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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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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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둘러싼 고정관념의 틀을 깨부숴라! 비교적 열린 성의식을 가진 미국에서조차 남성에 대한 성역할은 여성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로 보다 폭넓게 강요되어 왔다.『맨박스(리커버)』는 책의 단초가 된 TED 강연 “A Call To Men”의 강연자 토니 포터가 저술한 책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남자다움’을 의심한다. 그는 남자를 둘러싼 고정관념의 틀을 ‘맨박스’로 규정하고 이를 깨부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맨박스를 불편하게 여기는 남자도 있겠지만, 저자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 안에서 결속감과 안도감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남성의 삶 깊숙이 스며든 맨박스는 우리 사회에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그 문제들은 남자들의 삶을 지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곧장 여성의 삶 속으로 파고든다.

이 책은 오늘날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이 전염병만큼이나 흔해진 원인이 한 개인의 일탈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저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평범한 남성들의 침묵을 경계한다. 착한 남자의 침묵은 폭력의 승인이나 마찬가지이며 여성 폭력 문제는 모든 남성 개개인의 책임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모든 남성이 여성 폭력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의무감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로 싸워주길 부탁한다.

저자소개

저자 : 토니 포터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강연자이며 남성의 집단 사회화 과정과 여성 폭력 간의 공통분모를 연구하고 바람직한 남성상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대학 강연을 비롯해 전미 미식축구리그(NFL), 전미 농구협회(NBA), 메이저리그(MLB) 등 스포츠 단체뿐만 아니라 미군,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동하는 남성들A Call To Men’의 공동설립자이기도 하다.
TED 강연 “A Call To Men(한국어 번역 제목: 남자들에게 고함)”은 미국 GQ매거진이 꼽은 [모든 남성들이 꼭 봐야 할 TED 강연 Top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역자 : 김영진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ABC News, 노무라금융투자, 스탠다드차타드증권 등 외국계 회사에서 일했다. 업계 특성상 남성이 많은 조직에 몸담아왔고, 거기서 느낀 사회적 모순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고자 노력해왔다. 미국 사회의 현실과 그들의 해법을 한국 사회와 비교, 적용하는 데 관심이 많다.
현재는 강연 활동과 번역/기획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영문 이력서 자기소개서 한번에 끝내기》 《비즈니스영어 100일의 기적》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_어머니가 알려주신 남자다움

chapter 1. 당신은 착하고 평범한 남자가 아니다
모든 문제는 남자가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

chapter 2. 여자의 일생은 남자의 그것보다 가치가 낮을까?
소년들이 배우고 있는 ‘남자다움’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

chapter 3.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남자들은 관성대로 살아간다.

chapter 4. 평범한 남자들의 고백
“남자인 내가 경제권을 갖는 이상, 다른 모든 것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 제임스

chapter 5. 여성들과 관계 맺기
결혼 생활이나 동거를 오래 지속해온 경우에만 남자는 섹스를 거절할 수 있다.

chapter 6. 아이들이 알아야 할 진짜 남자다움
맨박스는 남성들이 자신의 감정의 가드를 한껏 올리게끔 만든다.
가드를 내려놓고 감정에 충실하는 것은 자신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chapter 7. 불편한 진실
아내를 때린 남편은 가정법원으로 보내진다.
만약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을 때렸다면 형사법원으로 보내질 텐데 말이다.

chapter 8. 그럼에도 남자를 믿는다
남성들은 자신의 기존 행동이 주는 편안함보다
새로 알게 된 지식이 주는 불편함이 더욱 크게 느껴질 때 변하기 시작한다.

chapter 9. 다시 쓰는 남자다움
여성 폭력의 일차적 원인은 남성이다.

감사의 말 / 이 책에 관하여 (테드 번치, ACTM 공동설립자)

책 속으로

남성들은 남자다움을 집단적으로 배워왔다. 이를테면 남자는 여자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은 몇몇 여성을 제외하고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육받아 왔다. 이는 남자가 악하거나 매정해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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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남자다움을 집단적으로 배워왔다. 이를테면 남자는 여자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거나, 개인적으로 관계를 맺은 몇몇 여성을 제외하고는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육받아 왔다. 이는 남자가 악하거나 매정해서가 아니다. 모든 남성들이 이런 남자다움의 정의에 일괄적으로 동의한다는 말도 아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처럼 집단적인 강요를 통해 남자다움의 정의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문 18~19쪽

폭력적인 남성은 우리 같은 평범한 남성들로부터 자신이 저지른 나쁜 행동에 대한 면죄부를 받는다. 남자들이 ‘나쁜 놈’들을 용서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 간섭하지 않고 자기 일에나 신경 쓰는 것이 이에 속한다. 남자들이 남의 가정 폭력 문제에 개입하기를 거부하는 저변에는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 (그 사람의 아내 혹은 여자 친구)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남성들이 침묵을 지킬 때 그 침묵은 폭력적인 남성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하고 결과적으로는 남성들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방해물로 작용한다. -본문 27~28쪽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성 경험이 없다는 건 절대 인정하거나 자발적으로 고백할 수 없는 비밀이었다. 만약 용감하게 그 사실을 입 밖에 낸다고 하더라도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말하는 정도였다. 그나마도 평생 비밀을 지키라고 신신당부했다. 우리 ‘남자’들은 마치 첫 경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우리들은 마치 두 살 때부터 섹스를 해온 것처럼 행동했다. -본문 37~38쪽

동지애에 기반을 둔 남성들의 문화는 폭력적인 남성과 선한 남성이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선한 남성들이 폭력적인 남성들을 대놓고 지지하지는 않는다. 무언의 합의에 따라 그들의 행동을 묵인할 뿐이다. 남성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묵시적 규범이자 기대치 그리고 남성들의 행동과 생각을 제한하는 모든 규범들이 맨박스 안에 엉켜 있다. -본문 47~48쪽

맨박스는 남자가 남자다울 것을 강요한다. 남자다움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병신, 또라이, 고자 그리고 그중 최악인 ‘계집애’라 는 소리를 각오해야 한다. 이런 말들이 여성에게 어떻게 들릴까? 이처럼 여성에 빗대어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들은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전반적인 인식 수준을 보여준다. -본문 49~50쪽

‘여자다운’ 행동과 필사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남성들의 경향은 굉장히 우려스럽다. 남자는 절대 여자처럼 행동하지 말아야 하며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그릇된 믿음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의 사회적 지위가 여성보다 우월하므로 여성들을 리드하고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할 여지를 준다. 이는 여성에게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도 된다는 허락과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맨박스는 이런 문화를 지속시키고, 우리 사회 남성들은 이를 답습한다. 폭력적인 남성이든 평범한 남성이든 가릴 것 없이 누구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본문 64쪽

남자들의 삶은 기본적으로 자동주행 모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한 반성이나 비판적 사고를 하겠지만, 웬만해서는 평소 하던 대로 남들이 하는 대로 큰 의심 없이 살아가는 걸 선호한다. 신입 여학생을 동물에 비유하는 여성의 비인격화도 마찬가지다. 지금껏 그래 왔으므로 별다른 거부반응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비인격화의 대상이 추상적인 인물이 아니라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의심 없이 내뱉던 표현에 180도 바뀐 반응을 보이게 된다. -본문 86~87쪽

한 여성 친구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럼 왜 남자들이 하는 기분 나쁜 행동이나 말에 대해 바로바로 지적하지 않는 거야?” 그녀의 답변은 이랬다. “말하기 시작하면 남자들은 못 버텨.” 그 답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는데 정말 맞는 말이었다. … 여성들은 이걸 안다. 그래서 당신과 다른 남성들을 보호하고자 아무 말도 않기로 결심한다. 여성들은 맨박스에서 비롯된 남자들의 허세가 이런 갈등 상황을 평화롭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남성들의 안전과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자신들이 겪은 상황들을 말하지 않고 속에 담아둔다. 심지어 여성들이 내게 털어놓기로는 만약 자신들이 성적 대상으로 취급된 경험을 전부 다 고백하면 자신의 남자 친구나 남편의 절친한 친구들조차 이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다. -본문 91쪽

맨박스에 대해 거센 반발과 반박이 몰려오는 예외적인 장소가 있는데 바로 온라인에서다. … 남성들의 마음속에는 ‘어디서 여자가 자꾸 이런 시비를 걸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르치는 내용을 여성 강연자가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나보다 더 상냥하게 전달한다고 해도 결국 남성들은 같은 남성이 가르치는 것을 더 ‘잘’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건 남성들이 착하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 남성들은 이런 식으로 반응한다. 착한 남성들도 다른 남성들만큼이나 성차별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그 어떤 남성도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본문 180~181쪽

한 명의 착한 남성이 있다. 남자는 집 벽에 구멍이 생긴 것을 보고 보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방으로 들어와서 구멍을 보고 말한다. “내가 전에 봐둔 새로 나온 연장이 하나 있는데 그걸 쓰면 구멍을 메우는 데 딱 좋을 것 같아요.” 남자(다시 말하지만 이 남자는 착한 남자다)는 아내가 하는 말을 들으며 생각한다. ‘이걸 메우는 데 어떤 연장을 어떻게 쓸지는 나도 이미 알고 있어. 구멍 하나 메우는 건 내가 알아서 한다고!’ 반대로 어떤 이웃집 남자가 들렀다 치자. 벽에 있는 구멍을 보고 그가 말한다. “어쩌다 벽에 이렇게 구멍이 뚫렸어요? 제가 전에 봐 둔 새로 나온 연장이 하나 있는데요.” 솔직하게 인정하자. 이 남성은 이웃집 남자가 말하는 연장이 무슨 종류인지, 어떻게 사용하면 될지를 집중해서 들을 것이다. 아내 즉 여성이 구멍을 메우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이웃집 남자의 열 배쯤 갖고 있다고 해도 소용없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이웃집 남자의 말이 아내의 말보다 훨씬 가치 있게 여겨진다. 아내의 말에는 주목하지 않으면서 이웃집 남자의 말에는 집중한다. 일부 남성들에게는 실제보다 과장된 듯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남성은 집단 사회화를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배워온 게 사실이다. -본문 182~183쪽

중요한 점은 지배 집단인 남성들이 인간애의 큰 부분을 상실하고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집단에게 인간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채지도 경험하지도 못한 채 살아간다. 그들이 결핍된 인간애를 되찾는 첫 계기가 바로 딸을 낳고 ‘우리 공주님’과 처음 눈을 맞추는 시점이다. 그 순간 남성은 자신의 세계가 변화함을 느낀다. 자신이 지금껏 주변 여성들에게 내주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자신의 딸에게 주어지길 바라게 된다. 이게 바로 딸을 둔 아버지들이 겪는 내부적 갈등이다. 딸을 둔 남성들은 자문해야 한다. “나는 내 딸이 나 같은 남자와 결혼하는 게 달가울까?” -본문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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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이 짧은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남성이 남성에게 말하는 가장 단도직입적인 페미니즘 지식보다는 상식에 가까운 가장 쉽고도 직접적인 책, 맨박스 지금처럼 ‘페미니즘’이 당당히 서점의 한 분야를 차지하기 전인 2016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는 이 짧은 책을 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남성이 남성에게 말하는 가장 단도직입적인 페미니즘

지식보다는 상식에 가까운
가장 쉽고도 직접적인 책, 맨박스

지금처럼 ‘페미니즘’이 당당히 서점의 한 분야를 차지하기 전인 2016년 8월. 여성도 아닌 남성, 그것도 매우 건장한 흑인 남성이 쓴 생소한 제목의 책이 등장했다. 바로 토니 포터의 《맨박스Man Box》다. 이후 쏟아져 나온 수많은 페미니즘 도서의 선전 속에서도 굳건히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켜온 이 책은 ‘맨박스’라는 낯선 개념을 우리 사회 가장 뜨거운 논쟁의 한복판으로 이끈 포석이 되었다.
이 책이 불러일으킨 거대한 공감은 나이와 성별을 뛰어넘는다. 배우 김윤석, 가수 RM(방탄소년단), 배우 하정우 등 다양한 세대의 ‘셀럽’들이 자발적으로 이 책을 찾아 읽는다. 출간 전 300건도 되지 않았던 ‘맨박스’ 검색 결과는 현재 2,500만 건에 이른다. 국내 유력 일간지들을 비롯해 ‘맨박스’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매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출간 후 2년 9개월이 흐른 지금까지 이 책을 통해 촉발된 다양한 논쟁은 우리 사회에서 고착화된 기존의 성역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제 《맨박스》는 특별한 ‘지식’보다는,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상식’을 다루는 책으로 소비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가부장제라는 걸림돌이 더해진 국내의 현실을 감안하면 변화의 폭이 매우 크다. 변화에 발맞춰 이 책의 개정판에도 많은 수정이 이뤄졌다. 성평등에 적합한 어휘를 세심히 골라 그간 달라진 인식의 반영을 꾀했으며, 기존의 정보 요소들을 과감히 생략하고 새로운 판형과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가볍지만 힘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맨박스’는 이제 페미니즘을 논할 때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유명사다. 크고 작은 논쟁을 꽃피우며 사회는 앞으로 나아간다. 이 책은 혐오 감정으로 편을 가르고 정신없이 싸우느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이성과 싸워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대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지난한 반목을 깰 해답은 어쩌면 여기 있을지 모른다.

_‘맨박스’가 남긴 것들

]]남성이 스스로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흥미를 느껴 구매했을 가능성은 훨씬 낮다. 그리고 자신의 남자 친구나 아들, 아버지, 오빠, 직장 동료에게 이 책을 선물한 여성이라면 이렇게 책 소개를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 한번 보세요. 그냥 휙 읽을 수 있는 짧은 책이거든요. 두껍지도 않죠? 재미있는 얘기도 많아요.” 이렇게 가볍게 소개하지 않는 이상 남성들 대부분이 이 책을 열어보지 않을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 26쪽

한국어판 《맨박스》의 출간 이후 가장 많은 독자가 언급한 인용구를 꼽으라면 바로 위 문구일 것이다. 정확히 남성을 핵심 독자로 선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초기 판매는 여성 독자를 통해 일어났다. 여성들이 먼저 책을 읽고 주변 남성들에게 권하면서 확산이 시작된 것이다. 평범하고 선한 남성일수록 사회가 원하는 남성성에 가까워지려 애쓰지만, 자발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사회적 맥락에서 생각하기란 쉽지 않다.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 남성들이 집단적으로 여성들을 부적절하게 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고백하는 남성을 찾기 어려운 이유다. 오히려 이런 말을 흔히 듣는다. “그놈들과 나를 엮지 마. 걔들은 내 손에 걸리면 죽을 줄 알아!”

]]자신과 몇몇 나쁜 남성을 구분 지어 생각하다 보면 중요한 사실을 놓치게 된다. 마치 백인이 “난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에요. 다른 백인 중에는 흑인을 차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사고방식에 안주하면 정작 사회 구조적 차별에 대한 비판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조차 마련하기 어렵다.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와 자신은 별개라는 생각으로 자아 성찰을 거부할 때 사회 구조적 차별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조차 외면하게 된다. -본문 176~177쪽

비교적 열린 성의식을 가진 미국에서도 남성의 성역할은 여성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로 강요되어 왔다. 미국의 평범한 남성으로 살며 자신이 겪었던 ‘맨박스’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저자의 TED 강연 “A Call To Men(한국어 번역 제목: 남자들에게 고함)”이 현지에서 27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큰 지지를 받은 것만 보아도 그렇다. (국내에서는 55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그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남자다움’을 의심한다. 그는 모든 남성이 남들보다 우월하지 않아도 괜찮고, 느낌과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그냥 친구로만 지내는 이성이 있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저자가 묘사한 ‘슬픔을 참아내는 아버지’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서 더욱 빈번할 것이다.

]]나의 남동생 헨리의 장례식은 뉴욕 시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슬픈 순간이었다. 헨리를 땅에 묻고 우리 가족은 운구차에 올랐다. 도시로 되돌아가는 긴 여정을 앞두고 운전사는 우리 가족이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도록 잠시 멈춰 섰다. 어머니와 누이들이 차에서 내리고 나와 아버지만 리무진에 남자 아버지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당시 나는 스물한 살이었는데 그때까지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 아버지는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걸 싫어하셨지만 그렇다고 집에 돌아갈 때까지 끓어오르는 슬픔을 참아내기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차라리 어린 아들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게 여자들 앞에서 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신 게 아닐까? 아버지는 고작 10분 전에 어린 아들을 땅에 묻었다.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고통이다. 그날의 기억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다. 아버지는 곧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하셨다. 그리고 울음을 참아낸 내가 자랑스럽다고 칭찬하셨다. -본문 22~23쪽

“남자는 울면 안 돼!” 세상에 나온 지 4~5년밖에 안 된 어린 남자아이에게도 익숙할 이 한마디에는 많은 사회적 통념이 담겨 있다. 남자는 강해야 하고, 약한 것들을 지켜야 하며, 사람들 앞에서 드러낼 수 있는 감정은 오직 분노뿐이다. 하지만 그 강요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다. ‘보호’를 받는 ‘나약한 존재’로서의 여성이 그로 인해 행복해졌는지 또한 의문이다. 남자도 여자도 행복해지지 않았다. 혹시 태어나는 순간부터 강요받아 온 ‘남자다움’에 대한 강박이 우리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_평범한 남성의 분노가 모든 여성의 삶을 바꾼다
남성들은 여성들이 자신들과 공존하기 위해 상식처럼 배우고 쓰는 갖가지 고육지책에 대해 전혀 모른 채로 살아간다. 밤늦은 시간에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 수상한 사람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 택시를 탈 때 차량 번호와 색깔을 남기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운전을 배울 때도 다르다. 지하 주차장은 말할 것도 없고 한낮의 야외에서조차 봉고차나 큰 차 옆에 주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배운다. 큰 차가 시야를 가리는 사이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혼자 운동이나 등산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혼자 가서도 안 된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몰카’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지 나사 구멍을 빤히 들여다본다. 이 밖에도 수백수천 가지 ‘조심해야 할’ 리스트가 있다. 남자들이 모르는 현실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어머니가 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다. “열쇠도 못 챙기면서 네 안전을 챙길 수나 있겠니?” 분명 누이들이 안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조언이겠지만 이 말 속에는 ‘네 몸은 네가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담겨 있다. 우리 사회가 여성의 안전을 여성의 책임으로 보는 시각 말이다. 폭력을 저지르는 당사자(남성)가 아니라 스스로 안전을 챙기지 못한 희생자(여성)에게 먼저 책임을 묻는 것이다. -본문 174쪽

저자가 고백한 어머니의 태도는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반응이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는 남성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여성이 지도록 강요해왔다.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에게 습관처럼 “왜 그런 남편하고 안 헤어지죠?”라고 물을 뿐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에게 “왜 때립니까?”라고 비난하지는 않는다.

]]여성들이 지켜야 할 갖가지 수칙만큼이나 많은 질문이 여성들을 따라다닌다. 바로 여성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면 이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왜 그랬는데” 형식의 질문들이다. 여성이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 사람들은 궁금해한다. 왜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밖에 있었습니까? 왜 그렇게 야한 옷을 입고 외출한 겁니까?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습니까? 왜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니지 않고 혼자 길거리에 나왔습니까? 가정 폭력 케이스에 등장하는 매우 고질적이고 고약한 질문인 “남편이 그렇게 폭력을 쓰면 헤어져야지 왜 안 헤어집니까?”도 마찬가지다. 한술 더 떠 “맞으면서도 헤어지지 않는 거 보니 좋은가 보지”라고 내뱉기도 한다. -본문 174~175쪽

문제는 이런 질문이 피해 여성에게 상처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남성이 많다는 점이다. 그들은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을 일부 그릇된 남성들의 잘못으로 치부해버리고, 자신까지 싸잡아 ‘나쁜 놈’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해한다. 하지만 저자는 묻는다. 남성 대다수가 마음씨 착한 사람들이고 여성에게 폭력을 쓰는 나쁜 남자는 극소수라면 대체 어떻게 여성 폭력이 이토록 만연할 수 있는가. 실제로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은 전 세계적으로 암과 심장 질환만큼이나 흔한 여성의 상해 요인이다.

]]남자들은 지금껏 가정 폭력, 성폭력 그리고 여성 학대와 같은 범죄들이 그저 ‘여자들의’ 문제라고 배웠다. 그렇기에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조차 없었다. 남성들은 여성 폭력 문제를 남성 중심주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자신 또는 다른 남성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성들을 일부러 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폭력적인 남성에게 면죄부를 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반적인 남성들은 남들이 하는 대로 문제의식 없이 지낼 뿐이다. 그들은 이미 사회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으므로 스스로가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여성이 바라보는 남성의 모습이 어떤지 쉽게 자각하지 못한다. -본문 24쪽

이 책은 오늘날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이 전염병만큼이나 흔해진 원인이 한 개인의 일탈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위에서 언급한 ‘억울한’ 남성들의 말처럼 ‘나쁜 놈’이 따로 있고 ‘착한 놈’이 따로 있지 않다는 뜻이다. 저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평범한 남성들의 침묵을 경계한다. 평범한 남성의 침묵은 곧 허락을 뜻한다. 침묵은 남성들 간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공모 행위다. 평범한 남성들의 침묵은 여성을 해치는 폭력적인 행동이 마치 ‘늘 있는 일’처럼 비춰지게 한다.

]]대다수 남성들의 본심은 폭력적인 남성에게 면죄부를 주고자 함이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우리의 침묵이 결과적으로는 동의의 표현이나 마찬가지임을 깨달아야 한다. 폭력적인 남성들은 착한 남성들이 침묵을 지킬 거라 믿고 있으며 우리가 구시대적인 남성상에 충실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행동한다. 폭력적인 남성들은 선한 남성들이 계속해서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믿음을 공유해주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들이 여성에게 무슨 짓을 하든 간섭하지 않게 말이다. 폭력적인 남성들은 선한 남성들이 성폭력에 노출된 여성 피해자들을 괴롭히길 원한다. 피해 여성이 왜 거기에 있었으며, 알아서 조심하지 않고 왜 그런 치마를 입었는지를 캐물으며 여성들을 취조하길 원한다. -본문 202~203쪽

여성과 그들의 희생이 아니라 남성과 그들의 범죄 행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평범한 남성일수록 여성 폭력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중립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 여성 폭력 문제는 모든 남성 개개인의 책임이다.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은 남성 모두가 연대적 책임감을 느끼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는다. 이 책은 모든 남성이 여성 폭력 문제의 원인이 자신이라는 의무감을 바탕으로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을 각오로 싸워주길 부탁하고 있다.

_오늘부터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
이 책을 구성하는 또 다른 축에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아들의 남자다움은 울거나 이성 친구와 거리낌 없이 지낸다고 훼손되지 않는다. 아들에게 알려줘야 할 삶의 지혜는 성별의 구분 없이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을 때 세상이 얼마나 가치 있게 변하는가 하는 것이다. 여성을 약한 존재로 인식하거나 오직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교육은 결국 남성에 의한 여성 폭력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그것은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미래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경계가 없는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은 비단 여성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의 모습은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 세상에서 남성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하다. 나를 비롯한 모든 남성들이 서로를 도와가며 우리 아들들을 어떻게 올바르게 키울 것인지, 진정한 남자다움이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아들에게 언제나 공격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남자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고 알려주면 어떨까? 남자가 성평등을 주장한다고 해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없다고 말해보자. 여자아이와 그냥 친구로만 지내도 괜찮다고 알려주자. 우리 아들들이 다양한 감정을 가진 온전한 인격체로 자라나도록 안심시켜주자. -본문 28~29쪽

우리 사회는 지금껏 억압에 저항하는 여성들에게 ‘특권’ 단체라든가 ‘소수’ 단체, ‘페미니스트 조직’이라는 이름을 붙여 왔다. 이러한 단체들은 그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소평가되기 일쑤였다. 사회적 위상이나 영향력, 동원 가능한 자원이 한정적인 탓이 컸다. 하지만 현실을 말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서 우리는 그 무엇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말해왔다. 제발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말이다.

]]착한 남성들의 과제는 폭력적인 남성들과 자신이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분석해보는 것이다. 폭력남과 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와 나는 어떤 면에서 다를까? 폭력남의 행동으로 인해 평범한 남성들이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있을까? 또 하나의 타당한 질문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폭력을 쓴 남성에게 공감하는 부분이 충돌하는 부분보다 많지는 않은가’와 같은 물음이다. 착한 남성들은 여성 폭력 문제 해결을 돕고 있는가 아니면 문제를 지속시키고 있는가? 여성들이 스스로 여성 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 예전에 해결했을 것이다. 여성 폭력 문제를 제대로 뿌리 뽑기 위해서는 대다수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 모두가 분노할 때다. -본문 190쪽

남성들이 경직된 성역할에서 벗어나야만 여성들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만약 남자인 당신이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모두의 힘을 합치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모든 성인 남성과 남자아이가 상냥하고 신사적이며 모든 여성이 안전하고 소중히 여겨지는 그런 세상 말이다. 우리는 지금껏 이 과제를 미뤄 왔다. 이제는 변화를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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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남자애답지 않게 꼼꼼하고 성실해요 여자애가 그렇게 입이 거칠면 되겠니 모두 성차별적인 발언이다 ...

    남자애답지 않게 꼼꼼하고 성실해요
    여자애가 그렇게 입이 거칠면 되겠니

    모두 성차별적인 발언이다



     

    이 책은 그 중 남성에 대한 편견이 어떻게 내면화되는지를 다루며 데이트폭력, 가정폭력 등 남성이 가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이러한 편견, 즉 맨박스에 의해 일어난 일임을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것은 그런 일을 저지른 몇몇 남성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사람이 커오는 과정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때 주변에서 방관하고 묵인하던 모두의 잘못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아무런 제재가 없었으니 해도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는 것.
    특히 가정폭력 상황에서
    아내에게 폭력을 가하던 상황에서 경찰이 왔을때 공손한 태도로 변한다는 것은 이성이 있는 상태에서 자신이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야 행동한다는 뜻이라는게 와닿았다.
    그전에는 이런 폭력을 정신병으로 보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상대를 구분하여 발현하는 병은 없다고.
    그가 자라오면서 배운 가치관에 따른 행동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남성을 가두는 가치관을 이 책에서는 맨박스라고 한다.

    그래서 목차 역시 박스에 갇혀있다

    사실 목차만 보면 그렇게 재미있어보이는 내용은 아니다

    그러나 이 소제목이 각각의 내용을 담아내지 못한 것일뿐

    책을 읽기 시작하면 술술 읽히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에 놀라게 된다



     

    특히 이 평범한 남자들의 고백부분은

    폭력적이지 않은 남자들의 생각을 다루며

    그들에게도 역시 맨박스가 있었음을

    그리고 이들이 함께 노력한다면 이 사회가 더 나아질 것임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인터뷰 말미에 함께 생각해볼 질문들을 실어

    이 책을 여러명이서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맨박스가 점점 견고해진 것은 성에 따른 행동에 대해 논의할 기회 없이 그저 윗 세대로부터 보고들은 것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행동이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볼 기회를 얻는다면 자신들의 생동을 돌아보게 되고 의문을 품을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자신의 현재 상황을 자신의 권리와 혜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나타날 것이다.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하는지 걱정하는 이들에세

    그동안의 구조적이고 제도적인 탄압에 대해 인식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힘이다.

    '나는 내 딸이 나 같은 남자와 결혼하는 게 달가울까?

    끊임없이 자문하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

    그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성들은 보호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남성이 폭력을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범죄사건을 접할 때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가정폭력 혹은 성범죄를 접할때 가해자에게 초점맞추기

    교내에서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했을때 셔틀버스에 여학생을 태워야할지 남학생을 태워야할 지 결정하는 것.

    누구의 문제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한다.


    당신은 여성을 학대하는 남성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여성학대에는 부적절한 발언이나 농담도 포함됩니다. 보통 그들에게 이의를 제기합니까? 동의하는 발언을 합니까? 혹은 침묵합니까?

    당신은 남자아이들에게 성역할을 가르칠때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까?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집합니까? 남자아이들이 맨박스의 영역을 벗어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까?

    엄격한 성역할과 여성폭력문제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남자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거나 속으로 삼키는 것에 대해 각각 어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의를 제기하지 ̝는 것은 결과적으로 폭력적인 남성을 지지하는 것이라는 이야기에 동의하십니까?



    피해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그리스 철학자 솔론


    https://m.youtube.com/watch?v=td1PbsV6B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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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 맨박스 | an**86 | 2019.05.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리커버판이라는 걸 보면 아마도 예전에 한 번 출간된 적이 있었던 책이었나보다. 여담이지만 예전 책을 검색하니 이번에 ...

    리커버판이라는 걸 보면 아마도 예전에 한 번 출간된 적이 있었던 책이었나보다. 여담이지만 예전 책을 검색하니 이번에 개편된 북 커버가 눈에 확 들어오고 세련되어 보인다.

    저자는 외국인인데 정서는 우리나라랑 비슷하구나 하는 걸 느꼈던 책. 어릴 적 부터 무심코 내뱉는 성차별적인 생각과 발언들(남자답지 못하다, 여자처럼 왜 그러냐 등)을 통해 자동적으로 입력되는 일련의 세뇌(?)를 경험하면서 여성은 남성보다 약한 존재이며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보다 소유할 수 있는 존재로 여기는 고정관념(?)을 습득하면서 자라나게 되는 배경들이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맨박스라는 성 고정관념의 틀을 탈피하고 진정한 남자다움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 생각이 들었던 건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더 많이 읽으면 책 읽기 이전의 생각을 보다 더 넓힐 수 있는 도움이 될 거 같은 책이라는 점이다.

    맨 마지막 커버의 문구가 가슴 한 켠을 아프게 만들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자가 피해를 입은 자와 똑같이 분노할 때 정의가 실현된다."

    _그리스 철학자 솔론(Solon)

    정의가 실현되는 그 날이 속히 다가오길 바라본다.

     

     

  • 맨박스 Man Box | an**417 | 2019.05.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누구도 내게 실라를 구하지 않은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는 남성성의 집단 사회화 교육에 충실...

    누구도 내게 실라를 구하지 않은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는 남성성의 집단 사회화 교육에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어떤 끔찍한 행위이건 간에 내가 직접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니까 당연히 무죄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착한 남자라고 여겼고나를 아는 모두가 이를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건 앞에서 눈을 감아버리고서도 정말 떳떳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p.47)



     

    나는 최근 2년 정도에 걸쳐 꽤 많은 양의 페미니즘 도서를 읽었다

    내가 페미니스트라서기보다는 그런 책들이 워낙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딸을 키우니내 딸의 권리만은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일련의 과정 끝에맨박스를 읽게 되었다사실 이 책은 내게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쏟아 부었다

    그래오늘부터 나의 생각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그 모든 생명은 동일한 존엄성을 지니며 

    그들 모두 각자가 원하는 대로각자의 취향이나 방식대로 살 권리가 있다.”로 마무리 되었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내가 “82년생 김지영” 리뷰를 썼을 때

    또 해리리뷰를 썼을 때 나를 공격했던 (페미니스트들처럼 편협한 이론을 가진 

    페미니스트가 되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한쪽으로 과하게 치우치는 것은 결국에는 문제를 낳고 만다는 것을 또 한번 생각하게 된다.)<o:p></o:p>

     

    맨박스그것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남성성 규범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자라면 이래야지.”, “남자가 울면 쓰나.”, 

    남자라면 군대는 당연히 다녀와야지.” 등의 말도 안 되는 것들이 포함된 개념이다

    요즈음의 세상은 여자들에게 씌워진 규범들을 깨고 있다

    여자라면 조신해야지.”, “여자들은 치마를 입어야지.” 등 

    말도 안 되는 규범에 맞서는 여자들이 많다

    그런데 남자들은 왜 안 되는가남자들은 왜 아름다움을 추구하면 안 되고

    무서운 것을 무섭다고 말하면 안 되며소리 내어 울면 안 되는가

    남자도 그저 하나의 사람일 뿐인데 왜 본능적인 두려움이나 슬픔조차 강요 받아야 하는 것 일까.<o:p></o:p>






     

    우리는 아들들에게 터프하고 강해져야 하며책임감 있는 남성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동시에 그 정반대를 딸들에게 요구한다남과 싸우지 말아라말투를 곱게 써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라 등의 요구사항이다

    흔히 사람들은 직장에서 성별의 구분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나는 묻고 싶다

    성차별이 얼마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말이다. (p.51)<o:p></o:p>



    <o:p> </o:p>

    이 문단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정말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우리는 성차별을 당하고성차별을 해왔을까그래내가 태어난 순간부터였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여자답게 응애응애하고 울어야 했고

    내 동생은 태어난 순간부터 남자답게 와아앙하고 울어야 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나와 내 동생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여자와 남자에게 속하는 말이기에 더 씁쓸하다.)<o:p></o:p>

     

    눈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여자들은 남 앞에서 울 수 있는 나이제한이 없다

    물론 저자도 거론 했듯나이 있는 여성이 회사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것은 

    동료의 인상을 찌푸리게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는 여자가 대단한 놀림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자만약 내 책상 옆자리에 앉는 남자동료가 갑자기 울어버린다면

    아마 그 이야기는 오래오래 후배의 후배그 후배의 후배가 생기고도 마치 전설처럼 구전될 것이다

    이게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자화상이고 우리가 늘 서로에게 당하기도 하고 가하기도 하는 성차별이다.<o:p></o:p>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남자들의 실제 이야기와 그것을 놓고 

    함께 생각해볼 문제나 이야기들을 저자가 찬찬히 풀어준다는 것이었다

    특히 함께 생각해보자며 던진 문제들은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나의 지난 날들을 되짚어보게 했으며내가 아들이 있다면 반드시 함께 풀어보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

    특히나 6번째 장의 아이들이 알아야 할 진짜 남자다움은 

    아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었다

    소년들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 생각할 때 

    우리의 딸들을 위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기준 삼아야 한다(p.150) 는 저자의 말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청소년들의 바람직한 행동은 

    어른들이(책에서는 성인 남성이라고 했지만앞장서서 가르치고 이해시켜야 할 일인 것이다.<o:p></o:p>

     

    더는 남성 중심주의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이어진 까닭이기도 하지만

    왜곡된 남자다움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듯 오히려 맨박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남자다움이라는 것을 우리모두가 알아야 한다.<o:p></o:p>

     

    나는 이 책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하며

    어쩌면 2019년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만큼 이 책은 내게 신선한 충격과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거론한 것과 같이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다소 치우친 페미니즘에 빠져있었을지도 모른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을지도 모르고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무거운 규율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도 여자도 힘겨운 사회적 규율을 만든 것도 

    우리들 스스로라고 생각하니 그 아이러니가 웃길 지경이고.<o:p></o:p>

     

    아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이 세상 아버지들이 남자로서 

    자라는 아들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p.214)  저자의 말이 

    얼마나 진실되고절절한지 이 책을 읽은 이들은 모두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부모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말일 것이다


    내가 딸에게 엄마로서인생의 선배로서같은 여자로서 대단히 책임감을 느끼며 살고 있듯

    저자도 그런 마음에서 이런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의 문장에 나의 책임감이 더해지는 기분이었다

    비록 내가 아들의 엄마가 아닐 뿐내가 사랑하는 우리 엄마도 아들의 엄마이고

    내 주변의 수많은 이들이 아들의 엄마로 살고 있다

    문득 그 많은 아들의 엄마가 세상의 변화를 위해 얼마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또 아들의 아빠들이 더 이상 본인들이 쓰고 있던 굴레를 아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사람으로써의 도리와 기타 등등의 것을 가르치는 게 훨씬 중요한 삶이라는 것을 

    깨게 하는 엄청난 역할을 담당해야 함도 생각하게 되었다.<o:p></o:p>

     

    세상의 많은 문제를 변화하게 하는 것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우리다

    오늘부터 우리의 언어사전에서 

    남자라면”, “여자라면” 따위의 성 역할을 강요하는 문장을 지워보자

    그 순간 갑자기 세상이 훨씬 살기 좋아질지도 모르니 말이다.<o:p></o:p>

     

     

     

    #맨박스 #토니포터 #한빛비즈 #한빛미디어 #리커버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독서 #책 #책읽기 #리뷰 #리뷰어 #서평 #서평단 #책읽어요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소통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 #책읽는여자<o:p></o:p>

    <o:p> </o:p>

  • 맨박스 | jh**u | 2019.05.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여성이 열등하다는 믿음 + 소유물이라는 인식 + 성적 대상화 = 여성을 향한 폭력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시죠그런데...

    여성이 열등하다는 믿음 + 소유물이라는 인식 + 성적 대상화 = 여성을 향한 폭력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시죠
    그런데 왜 세계 어디에서나 이 등식은 성립한다고 저자는 얘기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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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운동 좀 한 덩치 큰 근육질 남자들이나
    가부장적 사고가 뿌리깊게 박혀있는 남자들에 국한된 이야기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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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학교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어요. 여학생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귀갓길에 버스를 배치했어요.
    이 차에 당연히 여학생이 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여학생들은 잘못이 없는데 왜 교정을 걸을 자유를 빼앗겨야하나요, 나쁜 짓을 저지른 건 남학생이니 남학생들이 불편을 감수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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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으며 나도 맨박스에 갇혀 살았었구나 했어요.
    아들의 눈물을 곱게만 보지 못 했고 (어린 아이인데도)
    나중에 크면 누나는 엄마랑 친구될거고
    아들이 엄마를 돌봐주는 거라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아들이 한참 더 어릴 적에 자주 가는 소아과 의사 선생님께 '남자 아이인데 이러이러해서 어떻하죠'라고 걱정하며 질문한 적이 있어요. 답변은 '어머님 남자 이기 이전에 아직 어린 아이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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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선하니까, 난 여자니까,
    나와는 상관없는 것 같다 느껴지신다면,
    특히 더 이 책 읽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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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은 보호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남성이 폭력을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p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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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이 읽기를 바라는 책

  • 페미니즘의 최종 목표는 페미니즘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혐이니 여혐이니 이 따위의 되...

    페미니즘의 최종 목표는 페미니즘이라는 말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혐이니 여혐이니 이 따위의 되먹지 못한 말 자체와 페미니즘 혹은 남녀평등이라는 말 자체의 경계가 허물어져


    육체적 한계와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은 두지 않는 


    그저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페미니즘과 남녀평등이라고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여자들만이 남녀평등을 외치는 반쪽짜리 페미니즘이 아닌 


    남자들이 동참하고 함께하는 페미니즘이 필수 요소이다. 



    그런 의미에서 맨박스의 저자 토니포터는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아니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부분까지 


    즉,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조차 자신도 모르게 자행하고 있는 성불평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그는 남성에 의한 여성폭력근절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하지 않을 뿐더러 그런것을 용납하지 않는 착한 남자라 하더라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남성에 의한 여성폭력, 여성비하, 여성학대를 묵인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가부장적인 사고, 남성 중심주의의 사고 등은 잘못 규정된 남자다움이며 


    그로 인해 성차별과 폭력이 발생한다라는 그의 주장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틀. 


    남자는 쉽게 눈물을 보이거나 감정과 두려움을 내비쳐서는 안된다는 틀.


    남자는 가장으로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틀.(설령 꼬맹이라 할지라도)


    남자들은 자의로든 타의로든 그런 틀(저자는 이것을 맨박스라고 부른다)안에  구겨져 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남자답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이며 그것은 누가 정한 것일까.


    남자도 사람인데 남자라는 이유로 감정을 억누르며 살면 그 억압된 감정은 어떻게 해소되는가.


    (저자는 그러한 억압된 감정이 가장 가까운 여성인 부인에게 폭력으로 분출된다고 보았다)


    왜 남자만이  가장이라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며 그 어줍잖은 허세를 부리고 사는가. 


    남자들이 내뱉는 성적농담들은 왜 남자들이라는 이유로 허용치가 높으며


    남자들의 성적욕구와 표현은 왜 당연시 되는가. 


    뮤직비디오의 남성뮤지션 옆에는 왜 늘 수많은 여성댄서들이 엉덩이를 흔들어대고  있으며,


    남성에 의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왜 옷차림이나 외출시간 혹은 저항의 유무를 가지고 


    추궁을 당해야 할까. (그녀는 피해자임에도 말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남자다움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누가 허용했을까.



    남자다움이란 새로 쓰여야 한다. 


    저자 토니포터의 말대로 맨박스의 규범을 무시한다고 해서 나약하거나 무른 것이 아니라


    맨박스를 탈피하여 스스로의 자아와 정체성을 찾고 


    약자를 배려하고 인간을 인간으로서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남자다움이라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 



    날 때부터 아니 심지어 태어나기 전부터 남자와 여자의 구분을 짓고 사는 


    (남자아이 옷은 파란색, 여자아이 옷은 분홍색) 우리나라는


    태생적으로 남녀차별을 습득해버리게 된다. 


    그런 차별이 싫어 나의 아들과 딸에게는 신생아때는 그저 말간 흰색과 베이지색을 입혔다.


    어릴 때부터 아들에게는 본인이 좋아하는 빨갛고 노란 원색 옷을 입히고 


    딸에게는  내 취향대로 뉴트럴 톤의 옷을 입혔다. 


    그걸갖고 어른들이 뭐라고 하셨다.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자 저학년 때는 주변 엄마들로부터 한마디씩 들었다.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자 아이들의 친구들이 뭐라고 한단다. 


    그럴 땐 긴말이 필요없다. 


    " 남자색깔 여자색깔 그런거 누가 정했는데? 그냥 너 좋아하는 색깔대로 해.


    역시 남자는 핑크! 여자는 블랙이쥐~!!"


    기죽었던 아이들의 얼굴이 환해진다. 


    아주 사소하게도 색깔하나 가지고도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구별지으니 


    다른 건 말해 뭐하겠냐마는


    그런 차별로 인한 (지정된 남자다움) 피해는 고스란히 여성들의 몫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여혐과 남혐이 녹아내리고 


    가부장적인 남성중심주의 사고가 희미해지며


    남성에 의한 여성비하, 학대, 폭력이 근절되고 


    여성을 성적대상으로서만 일삼는 남자와 여자의 경계가 사라져


    존중하고 존중받으며 배려하고 배려받는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본문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마지막 구절을 인용한다. 


    "남성의 해방은 여성의 해방과 직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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