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 자전거 여행』은 자전거와 사랑에 빠진 만화가 김혜원이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안트워프, 브뤼셀에서 제주도와 오키나와까지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에서의 기억을 펜 끝으로 되살려냈다. 저자가 자전거로 달리며 스쳐간 도시의 풍경과 여행지에서 만난 여러 나라 사람들,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예술가다운 감성으로 포착한 그림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김혜원 저자 김혜원은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학과를 졸업하고 만화와 애니메이션,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을 펴냈습니다.
동물 식물 자연을 좋아합니다.
마늘과 양파와 기름을 좋아합니다.
두부와 커피를 좋아합니다.
자전거 타기 사진 찍기 독서를 좋아합니다.
요즘에는 캠핑도 합니다.
흰색 검정색 파랑색을 좋아합니다.
고양이 두 마리는 한 마리가 되었습니다.
인천에 살고 있습니다.
http://navhooe.com
목차
들어가며 제 자전거를 소개합니다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Think Bicycle 1 안트워프 브뤼셀 Think Bicycle 2 제주 Think Bicycle 3 오키나와 Think Bicycle 4 1/2박으로 간다
책 속으로
갈수록 예술작업의 지역성이 없어지는 것 같다. ‘도시의 감수성’이라는 게 공통적인 감수성이 되어버린 걸까. 서울이건 로테르담이건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유행을 공유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
_161쪽 중에서
자전거를 타면 시...
갈수록 예술작업의 지역성이 없어지는 것 같다. ‘도시의 감수성’이라는 게 공통적인 감수성이 되어버린 걸까. 서울이건 로테르담이건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하고 비슷한 유행을 공유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 _161쪽 중에서
자전거를 타면 시선이 약간 위로 올라간다. 시야가 조금 달라진 것만으로도 매일 보고 걷던 풍경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아주 간단한 차이만으로 기분이 전환되고 생각과 일상이 조금이나마 달라지는, 일종의 마법 같았다. 그리고 태어나서부터 살았지만 잘 알지 못하던, 서울이라는 나의 도시가 처음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나는 자전거 타기를 통해 크게 위안 받았다. 자전거 타기에는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고 믿게 하는 힘이 있다. _279쪽 중에서
살면서 온전히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너무 짧다. 너무 찰나여서 나중에 평범하고 또 조금 고단한 일상에서 떠올리면 ‘내가 정말 그랬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허무해진다. 그러나 행복은 재활용이 가능하다. ‘아, 정말 좋았지!’ 하고 불러올 수 있는 기억을 더 많이 간직하고 싶다. 그런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앞으로도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기대가 들기 때문이다. _321쪽 중에서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의 김혜원 작가가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드로잉 자전거 여행》.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안트워프, 브뤼셀에서 제주도와 오키나와까지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에서의 기억을 펜 끝으로 되살려냈다.
예술가의 눈으로 포착한 낯선 도시의 풍경
“자전거를 타면 시선이 약간 위로 올라간다. 시야가 조금 달라진 것만으로도 매일 보고 걷던 풍경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일종의 마법 같았다.”
자전거와 사랑에 빠진 만화가 김혜원.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다가 서울의 이곳저곳을 다니고, 나중에는 차로 다니던 모든 곳을 자전거로 다니기 시작한다. 그러다 자전거 한 대를 들고 무작정 유럽으로 떠나고, 제주도 일주에 도전하고, 오키나와 해변을 달리기도 한다. 이 소심하면서도 당찬 여행자의 때론 재미있고 때론 가슴 벅찬 여행 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드로잉 자전거 여행》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자전거로 달리며 스쳐간 도시의 풍경과 여행지에서 만난 여러 나라 사람들,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예술가다운 감성으로 포착한 그림 여행기이다. 유럽의 자전거 수도라는 별명을 가진 암스테르담, 현대 건축의 각축장으로 불리는 로테르담, 《플란다스의 개》의 배경이 된 그림 같은 도시 안트워프, 서유럽의 숨은 보석 브뤼셀, 해안도로를 따라 천혜의 자연이 펼쳐지는 제주, 해변에서 해수욕과 라이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까지,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여섯 곳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수많은 여행자와 자전거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이다.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실속 여행 안내서
“나는 매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다. 자전거는 내가 지나는 풍경을 멋지게 만들어준다.”
전작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을 통해 기차를 타고 즐기는 색다른 일본을 소개한 저자가 이번에는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여행 방법을 제안한다. 이 책은 자전거 여행을 통해 익숙한 도시가 낯설게 다가오는 느낌과 자전거 여행자만이 겪을 수 있는 즐거움과 어려움을 동시에 전한다. 때로는 여행 일정을 바꾸게 만들기도 하고 버리고 싶은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지만, 평범한 여행지도 신나는 기억으로 바꿔주고 길 잃은 밤에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는 자전거.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전거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또한 자전거로 여행할 때의 팁, 직접 그린 자전거 지도, 도시에서 자전거 타는 요령 등 저자가 체험으로 건져 올린 정보들을 통해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많은 라이더들에게 훌륭한 여행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이 책의 저자인 김혜원 작가는 5년 전에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을 펴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
이미 이 책의 저자인 김혜원 작가는 5년 전에 『드로잉 일본 철도 여행』을 펴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자전거 여행이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럽 여행을 하겠지만 사실 우리나라 내에서도 아닌 해외에서 자전거로 여행한다는 것이 모르긴해도 상당히 힘들어 보이는데 저자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제주에서 오키나와에 이르는 곳을 모두 자전거로 여행했다고 한다.
제목 앞에 드로잉이 붙어 있는 이유는 저자의 직업이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힘들기는 하겠지만 그 여행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멋있어 보인다. 자전거로 유럽 국가들의 구석구석을 볼 수 있었을것 같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기 때문에 볼 수 있었던 것들이 있었을거란 생각을 하니 더욱 그러하다. 거기다 본인이 그림을 잘 그릴테니 그 풍경과 자신의 여행기를 일러스트로 잘 묘사하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모로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실제로 책을 보면 일러스트가 60~7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실제 사진이미지를 싣고 있는데 그 조화가 어색하지 않아서 좋은것 같다. 저자가 여행한 도시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로테르담, 벨기에의 안트워프, 브뤼셀에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일본의 오키나와 순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곳들은 모두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들이라고 한다.
여행을 하기 전 자전거에 관련한 내용부터 위의 도시들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만난 사람들을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어서 읽기에는 부담이 없다. 사실 책의 내용적인 면을 보면 해외여행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기존의 책들에 비하면 정보면에서 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럽 여행을 자전거로 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동, 숙박, 식사, 관광적인 면에 있어서도 전혀 정보가 없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어원까지 설명해 주면서 어느 여행도서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정보를 담고 있기도 하기 때문에 그 구성이 조금 다를지라도 이 책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에세이를 읽는것 같은 내용이 괜찮은데, 자전거 여행과 일러스트와 이야기가 잘 결합되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드로잉자전거 여행’은 자전거로 네덜라드, 벨기에, 제주, 오키나와를 다니며 그리고 찍고 쓴 일상과 같은 여행에 대한 기록을 ...
‘드로잉자전거 여행’은 자전거로 네덜라드, 벨기에, 제주, 오키나와를 다니며 그리고 찍고 쓴 일상과 같은 여행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작가의 느낌은 평평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75만 인구에 60만대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암스테르담뿐만 아니라 작가에게도 환상 같은 기회일 것이다.
공항에 내려 자전거를 조립하고 출발하는 여행은 이상하지만 환상적인 시작이고 우리가 놓치는 주변 환경을 더욱 자세히 그리고 상세히 느끼고 살펴봄으로써 더 많은 감상과 정보를 나눌 수 있게 해 주는 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 때문일까 그곳에서의 자전거에 대한 배려는 이채롭다. 자전거용 신호등이 있는가 하면,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는 것은 기본이고, 지나가는 트램에게도 양보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만큼이나 자전거 도둑이 많다고 하니, 조심하시길.
암스테르담의 건물을 보면 상단부에 짐을 옮길 수 있는 기둥석이 나와 있고, 창문과 발코니가 잘 발달되어있으며 네온사인이 오래된 벽돌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지대가 낮고 바다와 가깝다 보니, 하우스 보트를 자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와 더불어 명소인 문트탑, 마담투소 왁스뮤지엄, 마헤레 다리 등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도시는 로테르담으로 좀 더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랜드마그인 유니레버 빌딩과 성륭빌딩, 유로마스트 그리고 다양한 캘러리와 신 거축파의 대표적 건물 하우스 소네펠트까지 사진과 그림의 조합으로 표현되는 일상들이 보기좋게 나열되어있다.
제주는 어떠한 모습으로 담고 있을까?
역시 아름다운 자연과 바다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짧은 여행인 만큰 내용도 짧고 바로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오키나와는 역시 음식인가 소바로부터 시작된다. 사진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곳저곳을 스케치로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은 섬나라의 특징을 살려 스쿠버다이빙으로 마무리를 한다.
여행을 사진이 보다는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은 독자에게 좀 더 상상력을 부여하는 의미이자 직접체험해 보라는 권유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짧지만 여행이 값지게 꾸며질 수 있음을 잘 표현해 주는 듯 반가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