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문화누리카드 매장결제 10%
오작교캐시
  • 낭만서점 독서클럽 5기 회원 모집
19분. 2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371쪽 | A5
ISBN-10 : 8957091696
ISBN-13 : 9788957091692
19분. 2 중고
저자 조디 피콜트 | 역자 곽영미 | 출판사 이레
정가
12,000원
판매가
3,500원 [71%↓, 8,500원 할인]
배송비
2,600원 (판매자 직접배송)
105,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3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09년 12월 21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이 상품 최저가
3,5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0,800원 [10%↓, 1,2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63 배송이 너무 늦게 이루어진다는. 다른 책보다 한주가 더...ㅜㅜ 5점 만점에 4점 skh2*** 2019.12.09
162 배송도빠르고괜찮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77ka*** 2019.11.11
161 깨끗한상태로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fresh*** 2019.10.29
160 고맙습니다. 희귀한 자료를 잘 보관하고 계시다가 저에게 주셨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jsshi*** 2019.03.27
159 잘 받았습니다!거의 새책 같아요~ 5점 만점에 5점 Diane*** 2019.02.10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그저 눈에 띄고 싶지 않았던 한 소년의 손에서 총이 발사되었다! 2009년 '뉴햄프셔 플럼상' 수상작인 『19분』. 실제 있었던 고교 총기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작가는 총기 사건을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이 피터를 기억할 때 떠올릴 19분 동안의 피터가 아니라 나머지 9백만 분의 시간을 산 피터를 보여준다. 피터가 살인마이기 이전에 평범한 가정의 평범한 아이였고, 엄밀하게 따지면 그릇된 세상이 낳은 또 한 명의 희생자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서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누구를 심판할 권리가 있는지, 가해자는 누구이고 피해자는 누구인지 같은 도덕적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제2권>

저자소개

저자 : 조디 피콜트
프린스턴 대학교 문예창작과에서 학사를 받고, 하버드 대학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조디 피콜트는 2003년 뉴잉글랜드 북어워드를 수상하였고, 2008년 영화화된 《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로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알렉스 어워드를 받았다.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19분》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2009 뉴햄프셔 플럼상을 수상했다. 저자의 다른 작품으로는 근간 《House Rules(2010)》를 비롯하여《Handle with care(2009)》,《Change of Heart(2008)》,《The Tenth Circle(2006)》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현재 뉴햄프셔에서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곽영미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쌍둥이별》《강철군화》《아담의 배꼽》《나는 결혼했다 섹스했다 그리고 절망했다》《블루 하이웨이》《빈 오두막 이야기》 등 다수의 번역 작품이 있다.

목차

1부
한달 후
한달 전

2부

다섯 달 후
사건 당일 오전 6시 30분
다섯 달 후
사건 당일 오전 10시 16분
다섯 달 후
2008년 3월 6일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세상을 정지시킨 시간, 19분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비극이 시작된다 아주 조금 다르고, 아주 조금 인기가 없을 뿐인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은 너희들을 위한 거란다. | 조디 피콜트 살인자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존재임을 대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세상을 정지시킨 시간, 19분
당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비극이 시작된다

아주 조금 다르고, 아주 조금 인기가 없을 뿐인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은 너희들을 위한 거란다. | 조디 피콜트

살인자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존재임을 대담하게 일깨우는 이야기 | 피플

뭔가를 고대하는 사람처럼 보이거나
불쌍하게 보이고 싶지도 않고 그저 눈에 띄고 싶지 않았던
한 소년의 손에서 총이 발사되었다.

뉴햄프셔 주의 작은 마을 스털링은 이제껏 이렇다 할 사건이라고는 일어난 적이 없는 평범한 마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털링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모든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뀐다. 총 사망자 열 명, 부상자 열아홉 명. 사건 현장에서 검거된 범인은 열일곱 살 소년 피터 호턴이다. 피터 호턴을 검거한 체육관 라커룸에서는 머리와 배에 총을 맞고 사망한 매슈 로이스턴과 함께 가벼운 부상을 입은 조지 코미어가 유일한 목격자로 발견되었다.
피터의 삶은 유치원을 가던 첫날, 상급생에게 빼앗긴 도시락통이 창밖으로 내동댕이쳐진 그날 이후부터 굴욕의 연속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다른 남자아이들과 달리, 공격적이지 못하고 늘 당하기만 하는 아이였다. 고등학교 운동부 아이들은 피터에게 호모라고 놀리며 때리고 장난치고 모욕을 주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 피터에게는 유일한 소꿉친구인 조지 코미어라는 여자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조지마저도 6학년이 되면서부터 피터를 괴롭히는 아이들과 어울리더니,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난 뒤에는 교내 하키 선수인 매슈 로이스턴과 공공연한 커플이 되었다. 그러던 중 피터는 조지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이메일을 보내는데, 그 이메일이 누군가에 의해 전교생에게 발송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피터는 결코 자신이 먼저 시작한 적이 없는 잔인한 게임에 동참하기로 결심한다.
이야기의 전개는 사건 당일을 기준으로 하여 과거(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인 17년 전부터 12년 전, 6년 전)와 미래(사건 몇 시간 뒤, 다음 날), 현실을 번갈아가며 펼쳐져 진실을 알고 싶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야기 후반부 법정 장면에서의 조지의 증언이 그동안의 추리와 전개에 반전으로 등장한다.

19분이면, 당신은 앞뜰의 잔디를 깎고, 머리를 염색하고,
하키 경기 3분의 1을 관람할 수 있다.
19분이면, 당신은 스콘을 굽거나 치과에서 이를 하나 넣거나
다섯 식구의 빨래를 갤 수 있다.
19분이면, 당신은 세상을 멈추게 하거나, 세상에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
19분이면, 당신은 복수를 당할 수 있다.

올해 9월 영화 개봉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았던 베스트셀러 소설《마이 시스터즈 키퍼: 쌍둥이별》 저자 조디 피콜트의 《19분》이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19분》은 실제로 일어났던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소재로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열 명의 사망자와 열아홉 명의 부상자를 낸 ‘살인범 괴물’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당장 일어난 사건 당일 상황을 파헤치기보다 열일곱 살 피터 호턴이 어떻게 총을 들게 되었는지에 집중한다.
사건 이후 쏟아지는 뉴스 보도의 대상이 된 피터 호턴도 사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길 바라던 아이였다. 집에서 기르던 물고기가 친구들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변기에 쏟아 자유롭게 만들어주었고, 사냥을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선 사냥길에서 마주친 사슴이 도망가기를 빌며 하늘에 총을 쏘았던, 평범하다면 평범한 여린 감성의 소년이었다.
이런 아이가 총을 들고 총기 난사 사건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 사회는 그저 사춘기에 이른 대부분의 청소년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특징들을 마치 총기 난사범만의 특징인 양 나열하며 위험 징후들로 낙인찍기에 급급하다. 사건 전후의 시점을 다각도로 넘나드는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인간의 이성과 양심을 넘어서는 ‘총기 난사범’이라는 괴물 같은 존재를 잉태한 공범의 굴레로부터 우리 사회 전체가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된다.
논쟁적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는 스토리텔링의 대가로 인정받는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도 독자들을 어느 한편으로 입장을 정하기 힘든 딜레마에 빠뜨리며, 흑과 백이 없는 회색지대로 초대한다.
우리 사회에서 ‘다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희생자를 위해서라면 복수는 늘 용납될 수 있는 것인지, 다른 사람을 판단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지, 만약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삶을 판단하는 거라면 진정한 당신의 모습은 과연 존재하는 것인지를 직설적으로 묻고 있다.

1.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집단 이기심, 왕따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피터의 가장 큰 동기를 꼽자면 자신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남들에게 평가당하고 배척된 따돌림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다. 어느 누구도 이성적인 판단 없이 행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무엇을 해도 피해자’인 세상을 살아야만 하는 큰 형벌이 되기도 한다. 날마다 여덟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학교는 가야만 하기 때문에 가는 곳일 뿐, 피터에게는 ‘왕따’라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폭력이 이뤄지는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냉정한 현실은 피해자인 피터에게 스스로 해결의 주체가 되려면 그를 따돌리는 다른 아이들처럼 폭력적으로 행동하면 된다고, 자신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아이들과 같은 힘을 기르라고 주문했다.

선생님은 책상을 내려다보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런 대응이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거예요. 남자애들은 벌을 받는 게 피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그 때문에 폭력의 고리가 끊어지지 않아요.”
레이시는 얼굴이 점점 화끈거렸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선생님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하시는데요?”
레이시는 만약 피터가 또다시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 놀리는 아이들에게 의자에 앉아 반성하기 같은 합당한 벌을 내리겠다는 식의 대답을 기대했다. 하지만 그 젊은 여선생님의 대답은 달랐다. “피터에게 자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지적해주죠. 점심시간에 누가 새치기를 한다거나 애들이 놀리면, 그냥 당하고만 있지 말고 말로라도 갚아주라고요.”
레이시는 눈을 깜박거렸다. “저로서는…… 믿을 수가 없는 말이네요. 그러니까 누가 피터를 떠밀면 피터도 덩달아 떠밀어야 한다는 건가요? 누가 먹을 걸 쳐서 바닥에 떨어뜨리면 그대로 갚아줘야 한다는 건가요?”
(…)
“저기, 피터 어머님. 저도 어머님이 듣고 싶어 하시는 말을 해드릴 수 있어요. 피터가 멋진 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물론, 정말 그렇기도 하고요. 학교가 관용을 가르치고 피터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는 아이들을 훈계하면 더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슬프게도 현실은, 이런 악순환을 끝내고 싶다면 피터 스스로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BOOK 1 (p.129-130)

최후통첩을 날리며 레이시는 눈을 감았다. 이런 식의 육아법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녀가 평소 하던 충고, 즉 친절해라, 공손해라, 네가 다른 사람들에게 원하는 그런 사람이 돼라는 말은 피터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었다. 드루와 다른 못된 아이들이 꽁무니를 빼며 도망치게 할 만큼 피터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수 있게 된다면 레이시는 피터를 협박해서라도 그렇게 할 것이었다.
피터의 얼굴에서 의심이 구름이 피어오르는 것을 지켜보며 레이시는 아이의 머리를 뒤로 쓸어 넘겼다.
BOOK 1 (p.131)

딜레마는 여기에 있다. 인기가 당신에게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어떻게 입는지, 점심으로 무얼 먹는지, 어떤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는지, MP3에 어떤 음악이 들어 있는지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이다.
그러나 나는 늘 이게 궁금했다. 만약 다른 사람의 의견이 중요한 거라면, 당신은 진정한 당신 자신의 모습을 가져본 적이 있는가?
BOOK 2 (p.6)

“등교 첫날, 피터의 어머니는 신상품인 슈퍼맨 도시락통과 함께 그를 유치원 버스에 태웠습니다. 버스가 유치원에 도착할 즈음 그 도시락통은 창밖으로 던져졌습니다. 자, 우리 모두는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다수는 그 기억들을 떨쳐낼 수 있지만, 피터 호턴의 삶은 그런 일들이 어쩌다 몇 번 일어나는 삶이 아니었습니다. 유치원에 가는 그 첫날부터 피터는 조롱, 시달림, 고문, 위협, 따돌림의 폭격을 매일같이 경험했습니다. 피터 호턴은 라커에 갇히고, 변기에 머리를 처박히고, 발에 걸려 넘어지고, 구타당하고, 걷어차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이메일이 학교 전체에 스팸 메일로 퍼지기도 했습니다. 카페테리아 한가운데서 바지가 끌어 내려지는 수모도 당했습니다. 피터 호턴의 현실은, 그가 무엇을 하든 항상 피해자가 되어야 했던 세상이었습니다. (…)”
BOOK 2 (p.214)

여기서는, 아무도 그를 세균 배양용 접시에 담긴 종양처럼 바라보지 않았다. 사실은 아무도 그를 보지 않았다.
여기서는, 아무도 그를 동물 취급하듯 얘기하지 않았다.
여기서는, 다들 같은 배를 탄 처지라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감옥도 따지고 보면 학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교도관들은 교사들과 같았다. 그들이 하는 일은 죄수들을 제자리에 배치하고, 음식을 주고,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 외에는 죄수들이 멋대로 놀게 내버려 두었다. 그리고 학교처럼 감옥도 계급과 규율이 있는 만들어진 사회였다. 일을 하는 것도 그랬다. 매일 아침 화장실을 청소하거나 최소한의 경비 아래 도서관 수레를 끄는 것은 공동체 의식의 정의에 관한 보고서를 쓰거나 실생활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 소수를 암기하는 것과 별 다르지 않았다. 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감옥을 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꿋꿋이 버티면서 형을 살면 되는 것이었다.
BOOK 2 (p.257)

2. 오늘은 어떤 얼굴을 꺼낼까 - ‘진짜’와 ‘가짜’ 사이

사회적 지위는 사람에게 그 자리에 어울리는 합당한 모습을 보이도록 만든다. 판사인 알렉스는 딸 때문에 짜증이 나는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화를 억눌러야만 하고, 고등학생인 조지는 또래 친구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여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사실 가면에 익숙한 우리가 진정한 자기 모습을 기억하기란 어렵다. 집에서의 모습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하는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고 방황하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것은 비단 피터의 문제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평소 학교에서는 말없이 얌전하고 수줍어하던 소년이 하룻밤 사이에 총을 들고 학교에 나타난 것을 두고 ‘괴물’이라고 말한다면, 하루 스물네 시간을 보내는 사이 자신의 진짜 모습과 가짜 모습 사이에서 수십 번씩 갈등하게 되는 수많은 현대인들 역시 또 다른 의미에서 ‘괴물’은 아닐까.

어떤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 다른 누군가의 미소를 짓기가 힘들다는 것, 자신은 허공에 서 있는, 적당한 농담을 들으며 웃고 적당한 험담을 속닥거리고 적당한 남자를 매혹하는 가짜, 진짜 되고 싶은 것은 거의 잊어버린 가짜……, 누가 속을 파고들라 치면 기억하는 게 훨씬 더 아프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는 가짜라는, 그 비밀 말이다.
그런 얘기를 터놓고 할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특권을 가진 인기 집단의 일원이 될 권리를 본인 스스로 의심한다면 그 집단에 속할 수 없었다.
BOOK 1 (p.18)

산고는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레이시는 나름 예상을 해서 표를 만들고 계획을 짜는 산모들에게 특히 더 힘들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진통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었다. 진통을 잘 이기려면 머리가 아닌 몸에 자신을 맡겨야 한다. 진통의 순간에는 잊고 있던 몸의 부위들이 제 존재를 드러낸다. 알렉스처럼 자제를 잘하는 사람들일수록 그 고통은 압도적일 수 있다. 냉정을 잃는 희생을 치러야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성공할 수 있었다.
BOOK 1 (p.75)

3. 자녀에 대한 부모의 책임감의 범위

조지를 혼자 낳아 기른 미혼모인 알렉스 판사는 늘 넘쳐나는 책임감에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며 직장에 5분을 지각하는 경우와 좋은 엄마 노릇을 못해 아이에게 벌점을 받는 경우를 늘 비교해가면서 행동해야 했고, 마트에서 떼를 쓰는 아이 앞에서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판사인 엄마는 끝까지 이성을 붙잡고 큰소리 한 번 내지 못했다.
자식을 낳아 기른다는 것은 아이의 인생 전체를 책임지는 일일까? 아이가 저지른 용서 못할 범죄에 대해 부모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마을 전체를 슬픔에 빠뜨린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피터의 엄마 레이시 또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이것이 평소 사냥을 즐기며 총을 가까이 했던 남편 루이스의 잘못인지 아니면 아이에게 호되게 대하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인지 끊임없이 지난 일들을 되짚어야만 했다. 내가 낳은 아이였는데도 남들처럼 그저 보고자 하는 모습만 보았던 지난날들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지만, 레이시는 그 슬픔을 모두 이기고 다시 내 아이, 앞으로 변함없이 내 아이일 피터를 더욱 사랑해주기로 결심한다.

레이시는 배 위에 손을 얹었다. 고통으로 반으로 쪼개지는 듯했다. 그 몸뚱이가 다시는 전처럼 합쳐지지 않을 거라는 건 그녀만이 알았다.
아들 중 하나는 마약을 하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살인자가 되었다. 그녀와 루이스는 아이들에게 나쁜 부모였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부모가 되지 말았어야 했던 걸까?
아이들은 저 혼자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들은 부모가 이끄는 구덩이로 뛰어들 뿐이다. 레이시와 루이스는 아이들이 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진실로 믿었지만, 사실은 멈춰 서서 방향을 물어보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조이, 다음에는 피터가 그런 비극적인 걸음을 옮겨 추락하는 일은 없었을지 모른다.
레이시는 피터의 성적과 비교하며 조이의 성적을 추켜세우던 게 기억났다. 조이가 축구를 너무 좋아했다는 이유만으로 피터에게도 선수 자격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말했던 것도. 편애도 집에서 시작되었지만, 편협도 마찬가지였다. 피터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을 때쯤 집에서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는 걸, 레이시는 깨달았다.
BOOK 2 (p.83-84)

모든 사람이 피터의 인생에서 그 19분을 기억할 테지만, 나머지 9백만 분은 어쩔 것인가? 레이시가 그 시간을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그것만이 피터의 9백만 분이 살아 있음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길이니까. 총알이나 비명과 관계된 기억들을 상쇄해주는 다른 기억들이 수없이 많았다. 연못에서 물장구를 치고, 자전거를 처음 타보고, 정글짐 꼭대기에서 손을 흔들던 소년. 굿나잇 키스, 크레용으로 그린 어버이날 카드, 샤워실에서 들리던 불규칙한 목소리. 그녀는 그 모든 것, 자신의 아이가 다른 사람들의 아이와 다르지 않았던 순간들을 엮을 것이다. 그 소중한 진주들을 매일매일 가슴에 달 것이다. 그녀 자신이 그 기억을 잃어버린다면 그녀가 사랑하며 길러온 그 아이가 정말로 사라져버릴 테니 말이다.
BOOK 2 (p.358)

4. 내가 아닌 남에게 분노와 증오를 퍼붓는 ‘복수’ 심리

9.11 이후 적은 언제나 외부에 있을 거라며 낮에도 문을 잠가두고, 자신들이 사는 세상의 일들을 바로바로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 의해 뉴스에는 속보를 전달하는 뉴스 자막이 생겼다. 잠재적인 현대인의 불안 속에서 평화를 깨뜨리는 ‘공공의 적’은 분노를 터뜨릴 대상 그 자체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한순간의 분노를 표출한다고 해서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없으며 또 누가 먼저 어떻게 시작했는지도 분간하기 힘든 현실 속에서, 우리는 누가 심판의 대상이 되고 주체가 되어야 할지, 사실과 진실의 경계를 가려내기란 참 어렵다.

패트릭은 소년의 머리카락을 보았다. 아침에 양치질을 하면서 이 아이는 오늘은 내가 열 명을 죽이는 날이라고 생각했을까?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하고 싶은데. 그렇게 해줄 수 있겠니?”
피터는 대답하지 않았다.
“네가 설명을 해주면,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설명을 해줄 수 있을 텐데.” 패트릭은 설득했다.
심하게 울고 있는 피터가 고개를 들었다. 이래서는 일이 되지 않는다는 걸 패트릭은 알았다. 그는 한숨을 쉬며 자리를 밀치고 일어났다. “좋아, 그만 가자.”
구치소로 다시 들어간 피터는 시멘트 벽을 향해 바닥에 모로 누워 몸을 웅크렸다. 패트릭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피터 뒤에 무릎을 꿇었다. “널 도울 수 있게 해줄래.” 패트릭이 말했지만, 피터는 고개를 저으며 계속 울기만 했다.
패트릭이 구치소를 나와 자물쇠를 잠그자 그제야 피터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걔들이 먼저 시작했다고요.”
BOOK 1 (p.95)

“좀 어려운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조던이 그녀의 맞은편 옥상의 턱에 털썩 주저앉는 것을 본 레이시는 긴장이 됐지만, 이번에도 조던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주기 싫어 내색을 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속죄양을 원합니다.” 그가 말했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죠. 우리 변호사들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진 무죄임에도 불구하고 체포 행위 자체가 사람들에게는 유죄로 비쳐지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은 경찰이 사람을 잘못 체포하고서 다시 풀어주는지 아십니까? 저는 알아요. 웃기지도 않죠. 그럴 때마다 경찰들은 충분히 사과하고 당사자의 가족과 친구들과 동료들에게 큰 실수를 했다고 확인을 해줄까요, 아니면 그냥 ‘제기랄’ 이런 말이나 하고서 손을 뗄까요?” 그는 그녀의 시선을 응시했다. “재판이 아직 열리지도 않았는데 피터에게 유죄를 선언하는 사설들을 읽으시면서, 힘드실 거라 생각되지만…….”
BOOK 2 (p.16-17)

추천의 글


스토리텔링 기술의 대가 조디 피콜트이다. | AP 뉴스와이어

재기 넘치게 쓴 이야기, 살인자 또한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존재임을 대담하게 일깨우는 이야기. | 피플

피코의 소설은 지적이며, 감동적이고 언제나 북클럽의 토론 대상이 된다. | 뉴욕 데일리 뉴스

조디 피콜트의 책들은 흑과 백으로 판단되는 이 세상의 모든 회색 단면들을 탐구한다. | St. 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등장인물의 내밀한 감정을 파고드는 작가의 통찰력은 신문의 머리기사 얘기들을 섬뜩할 정도로 생생하게 만들어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많은 유머, 보증된 기법, 알찬 내용과 도발적인 플롯을 갖춘 《19분》은 베스트셀러 목록의 정상에 앉을 가치가 있다.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

피콜트는 책마다 문학성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잡는 보기 드문 작가이다. 어떤 독자도 충격적인 대단원을 예견하지 못한다. 정교한 구성, 짙은 시사성, 강한 흡입력이 바로 피콜트의 특징이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피콜트는 가족들과 아이들, 특히 가해자들과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운 초상을 그린다. 이 책의 평범한 일상은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당신의 공동체이자 이웃이자 가족일 수 있다. | USA 투데이

빼어난 등장인물 전개와 영리한 플롯 뒤틀기를 구사하는 《19분》은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책이자 인기와 권력, 그리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를 규정할 수 있는 사회적 관례들을 심도 깊게 파헤친 소설이다. | 록키 마운트 뉴스

피콜트는 흥미진진하고 구성이 정교한 《19분》을 통해 가족의 역기능, 배신, 구원에 대해 빠른 속도로 풀어놓는다. 어떤 면에서 경악할 만한 살육과 다급한 발견들과 마지막 순간의 폭로들이 완비된 스릴러이자, 약자와 강자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도덕적 질문들, 다시 말해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순간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제공하는 질문들을 던지기도 한다. 만약 연민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면 피콜트야말로 그것을 가르쳐주는 사람일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리뷰] 19분 BOOK 2 | ch**jy33 | 2015.07.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비단 특정한 학생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한 번쯤은 다 생각해봤을 여러 가지 주제를 그다지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다. 뭔가...

    비단 특정한 학생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한 번쯤은 다 생각해봤을 여러 가지 주제를 그다지 어렵지 않게 다루고 있다. 뭔가 현실을 비판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가도, 어느새 손을 내밀어 괜찮다고 등을 두드려주고 있다. 그런 이상한(!) 힘을 가지고 있다.

    분명히 이 작가를 다른 작품에서 본 것 같은데. 묘하게 문체나 전반적인 느낌이 익숙하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보이는 대로 믿지 말라’는 문장이 떠올랐다. 무엇보다도 마지막 몇 쪽에서 물음표가 마구 생긴다. 이게 끝이 아닐 것 같은데? ○○이(가) ○○○○○ 맞나. 읽은 사람이 있다면 확인하고 싶다.

  • 19분 2 | ia**2 | 2015.02.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9분 2 조디 피콜로 지음 이레   독서모임에서 선택한 책은 조디 피콜트의 장편소설 <19분1권>...

    19분 2

    조디 피콜로 지음

    이레

     

    독서모임에서 선택한 책은 조디 피콜트의 장편소설 <19분1권>이었는데, 1권으로 아무런 내용이 종결이 안되기에 바로 2권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우리 모임의 주축이 되는 중학교 도서관에 다량으로 비치된 책을 찾기가 힘들어서 국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선택한 책인데, 두껍기도 하고, 1권으로 끝낼 수 없을 듯 해서, 회원들이 어려움을 토하고 있다. ㅋㅋㅋ 이 작가는 10대의 자살, 성적 학대, 가정 폭력 등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풍부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이번 소설에서도 독자들을 도덕적 딜레마에 빠뜨리는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시에 위치한 콜럼바인(Colombine) 고등학교에서 평소 '트렌치코트 마피아'라 자칭했던 에릭과 딜란이라는 이름의 두 학생이 900여발의 총알을 난사하여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토대로 하여 소설로 만들어 낸 것 같다. 이 소설에서 배경이 되는 뉴햄프셔 주의 스털링은 작고 평범한 마을이었다. 2007년 3월 6일, 스털링 고등학교에서 단 19분 만에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모든 상황은 순식간에 뒤바뀐다. 사건 현장에서 검거된 범인은 열일곱 살 소년 피터 호턴이다. 피터의 부모는 경제학 교수인 루이스 호턴과 조산사로 일하는 레이시이고, 한 살 위의 우등생인 형 조이는 일 년 전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서로 각자 꽂히는 것이 다르지만, 나는 사망자 명단에 꽂혀서 이를 찾아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망자 열명의 명단은
    ① 코트니 이그나시오,
    ② 마들렌 쇼, 
    ③ 휘터커 오버마이어, 
    ④ 크리스토퍼 맥피, 
    ⑤ 그레이스 머터우,
    ⑥ 케이틀린 하비,
    ⑦ 매슈 로이스턴,
    ⑧ 저스틴 프리드먼,
    ⑨ 노아 제임스,
    ⑩ 에드 맥케이브
    이 중에서 열 번째 사망자인 에드 맥케이브는 교사이고, 19명의 부상자 명단은 책 1권의 174쪽~175쪽을 참고하여 찾아낼 수 있다.
    1. 드루 지라드,
    2. 엠마,
    3. 트레이 맥켄지,
    4. 존 에버하드,
    5. 민 호루카,
    6. 나탈리 즐렌코,
    7. 더스티 스피어스 코치,
    8. 루시아 리톨리 선생,
    9. 브레디 프라이스,
    10. 헤일리 위버,
    11. 마이클 비치,
    12. 스티브 바부리아스,
    13. 나탈리 플루그,
    14. 오스틴 프로키오프,
    15. 알리사 카,
    16. 자레드 와이너,
    17. 리처드 헉스,
    18. 제이다 나이트,
    19. 조 패터슨
    이렇게 열아홉 명이다. 조 패터슨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으니, 사망자는 아닌데, 그렇다면, 아홉 번째 사망자가 누구인지를 다시 찾아보고, 책 두 권을 놓고, 1권의 174쪽~175쪽과 2권의 212쪽~213쪽을 비교해보니, '노아 제임스'라는 인물이 튀어나왔다.
    이들 부상자 중에서 조 패터슨, 마이클 비치, 헤일리 위버, 드루 지라드, 더스티 스피어스 코치 등이 검사측 증인이 되어 증언대에 선다. 피터 호턴의 거의 유일한 친구였던 데릭 마코위츠가 성격 증인(법정에서 원고 또는 피고의 성격·인품 등에 관하여 증언하는 사람)으로 참석한다. 피고측 증인으로 는 유일하게 조지 코미어가 참여한다.
    마지막에 '조지와 피터가 화해를 하겠지?'라고 예측했는데, 대단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1권을 읽으면서, 2권을 읽기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2권까지도 꼭 읽기를 강추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기대 이상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2015.2.5.(목)  두뽀사리~
  • 19분 | oh**ngsjy | 2012.07.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어렸을 때 민달팽이 몸에 소금을 뿌리곤 했다. 눈앞에서 미달팽이가 죽어가는 걸 지켜보며 좋아했다. 학대는 누군가 다치고 있다는...
    어렸을 때 민달팽이 몸에 소금을 뿌리곤 했다. 눈앞에서 미달팽이가 죽어가는 걸 지켜보며 좋아했다. 학대는 누군가 다치고 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일종의 오락이다.
    아무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패자가 되는 것일 수 있지만, 학교에서 패자는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걸 뜻한다. 당신은 민달팽이고 그들은 소금을 쥐고 있다. 그들은 양심을 갖고 있지 않다.
    우리가 사회 시간에 배우는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라는 말이 있다. 남의 불행을 보면서 즐거워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왜 그런 것일까? 한편으로는 단지 자기보호일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적에 맞서 서로 뭉칠 때 집단의식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신이 괴롭히는 상대가 당신을 결코 해진 적이 없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미워하는 것보다 훨씬 더 누군가를 미워하는 척하기만 하면 된다.
    민달팽이의 몸에 소금을 뿌리면 왜 죽게 되는지 아는가? 민달팽이의 껍질에 있는 물이 소금을 녹인다. 그래서 몸 속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고, 민달팽이는 탈수가 되는 것이다. 이런 작용은 달팽이들에게도, 거머리에게도 통한다. 그리고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다시 말해, 껍질이 너무 얇아서 자신을 지킬 수 없는 모든 생물에게...

  • 19분 2 | go**72000 | 2010.04.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권을 읽었을때, 읽고 나서의 먹먹함이 다시금 아니, 더 묵직하게 밀려들어온다.친구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죄를 더 깊게 만들어...



    1권을 읽었을때, 읽고 나서의 먹먹함이 다시금 아니, 더 묵직하게 밀려들어온다.
    친구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죄를 더 깊게 만들어 버리는 피터를 보면서,
    인기있는 아이들과 평범한 아이들 사이에 낑기지 못해 
    아웃사이더로 그들의 주위를 맴맴 돌며 만들어내는 테두리가 만들어지고 있음이 느껴졌다.

    <쌍둥이 별> 에서는 가족간의 사랑과 생명의 존엄성 등에 대해 말하던 조디 피콜트가 
    <19분> 에서도 가족간의 관심과 사랑에 대해 그리고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책들이 아닌가 싶다.
    생각 좀 해보라고. 너는 어떤 인간인지 ......
    나는 어떤 인간이였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저 남들보다 아주 조금 다른 것 뿐인데,
    조금 더 섬세하고 여린 것 뿐인데,
    그게 그렇게 평생을 괴롭힘 속에서 살아야 하는 죄인것 일까?

    조디 피콜트는 언제나 우리에게 큰 숙제를 준다.
    유죄인가 무죄인가.
    정당방위인가 무차별적인 상처를 쏘아대는 것인가.

    정교하면서도 사회성을 듬뿍 안고 있는 그의 작품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가며
    소름이 돋는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이것들을 이렇게 글로 옮겼을까 ......

    <19분>을 읽다보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이 안된다.
    가해자가 피해자 같이 느껴지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진다.
    가해자, 피해자 모두가 불쌍해보이고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다.
    내 주변에서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그려지는 그들의 모습에
    나는 과연 안전지대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피해자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가해자로 변모하는 것일까...?


  • 이렇게 쓰고보니 세상에는 기질적으로 다른 부류들이 존재하고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나는 세상을 결코...
    이렇게 쓰고보니 세상에는 기질적으로 다른 부류들이 존재하고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묘사되었는데 나는 세상을 결코 이런 식으로 재단하지는 않는다. 단지 이 책이 비록 등장인물들을 공평하게 다루고 있지만 작가의 의도가 살인자가 된 피터의 배경을 드러냄으로써 그역시 희생자였음을 알리는 것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그의 편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다큐프로에서 호수위에서 생활하는 부족을 본 적이 있다. 그들은 성격이 급한 데가 없고 싸움을 싫어하는 부족이었다. 오래오래 전 그들의 조상은 육지의 부족에 쫓겨 땅에서 살 권리를 포기하고 물위에서 사는 법을 익혔을 것이다. 불편하지만 그저 육지의 사나운 부족과 싸워 피를 흘리는 것보다 그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후손은 자신들이 왜 호수위에서 사는지 모르지만 오랜 기간 대대로 내려온 관습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의 또다른 이슈는 부모의 입장이다. 내자식은 결코라고 믿었던 부모가 하루 아침에 살인자를 자식으로 둔 부모가 되었을 때의 심정은 어떨까. 책속의 레이시는 애완견이 죽음을 맞았을 때 가족 누구(아빠와 형)도 개에 대한 좋은 추억을 되살리기 거부하지만 피터만은 처음 입양당시 자신들을 주의깊게 쳐다보다 계단에서 미끄러질뻔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했음을 잊지 않는다. 공부잘하고 하바드에 진학하기로 되어있던 큰아들은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작년에 개봉되어 공전의 히트를 거둔 마더라는 영화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성애를 지켜봤다면 이 책에서 우리는 사랑으로 헌신으로 소중하게 키웠건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부딪친 슬픈 모성을 만난다. 결과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없겠지만 자식교육에서 적절한 개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머리가 커지면 물론 부모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우선 믿어주고 기다릴 수 밖에 없을 때가 더 많음을 잘 안다. 그러나 관심의 끈을 결코 놓지 않는다면 개입과 기다림이 적절히 행사되는 관심을 보여준다면 자식의 상처도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상처를 딛고 다시 세상에 나가 싸울 수 있는 힘도 얻을 것이다. 피터가 부모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한 것이 그의 판단착오를 불러온 최종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동생에 대한 형의 행동이 분명히 잘못되었다면 그가 아무리 공부잘하는 모범생이라도 그냥 방관해선 안된다.

     

    오래전에 프린스턴대에 진학한  한 학생이 쓴 에세이를 보니 그가 초등학교 다닐때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다. 그는 실과시간 준비물로 앞치마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알고 반에서 공부도 못하고 인기도 없던 한 아이에게 가서 넌 공부도 못하니 그 앞치마 나한테 줘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 뒤에 성적과 관련해서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고 했는데 그는 한참 몰라도 아니 한참 성숙해야할 무지랭이 학생이었다. 학교 공부는 성적이 좋았는지 모르지만 인간 점수로 보면 빵점이었다. 어른이 된 그는 이제 다른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공부 잘하는 자식을 둔 부모는 사실 더 할 일이 많다. 혹시 밖에서 속빈 우월감으로 주변의 친구를 짓누르는 못된 마음을 휘두르고 싶어하지는 않는지 집에서 제대로 단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사회에서 알력과 갈등은 인간도 동물적 속성을 지녔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속성을 다듬고 정제해나가는 것도 부모가 자식에게 전해주어야하는 유전적 요소라고 나는 생각한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Max's_Book
판매등급
우수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2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5%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