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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에 이르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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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 127*187*29mm
ISBN-10 : 1189911078
ISBN-13 : 9791189911072
사형에 이르는병 중고
저자 구시키 리우 | 역자 현정수 | 출판사 에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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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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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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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그 여자는 내가 죽이지 않았어.
누명을 벗겨줘!” 연쇄살인범의 인생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듯한 이야기
그들은 살인을 저지르는 전염병에 걸린 건 아닐까?

2003년부터 2004년에 걸쳐 20여 명에 이르는 노인과 여성을 살해한 유영철. 동네 사람들에게 사위 삼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좋은 인상을 주는 가운데 10여 명의 여성을 납치, 강간, 살해한 강호순. 어릴 적 착하고 조용한 아이로 통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까지. 연쇄살인범들은 어떻게 자라왔고, 어떤 생각으로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일까?
〈사형에 이르는 병〉은 연쇄살인범의 머릿속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이야기를 담은 사이코 미스터리 소설이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소년의 성장 과정에서부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동기와 심리 상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심리 조작의 기술까지, 한편의 웰메이드 범죄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 구시키 리우는 소설 스바루 신인상과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까지 수상한 중견 작가로, 범죄자의 심리를 묘사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는 단 한 통의 편지로 시작한다. 24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이미 사형을 선고받은 연쇄살인범이 평범한 대학생에게 보낸 편지. 거기에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저자소개

저자 : 구시키 리우
櫛木 理宇
1972년 니이가타 현에서 출생했다.
2012년 『헌티드 캠퍼스』로 제19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 독자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적과 백』으로 제25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사형에 이르는 병』에서 연쇄살인범의 무시무시한 심리를 파고들어 묘사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어 큰 인기를 모았고,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했다.
지은 책으로는 『침식』, 『나와 모나미와, 봄에 만나다』, 『209호에는 모르는 아이가 있다』, 『피뢰침의 여름』 등이 있다.

역자 : 현정수
일본 소설 전문 번역가.
장르문학과 순문학,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와 〈집 시리즈〉 3부작, 미아키 스가루의 『3일간의 행복』, 미나토 가나에의 『유토피아』, 니시오 이신의 〈이야기 시리즈〉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마사야 군이 옛날 그대로라서 기뻤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자각하고 있겠습니다만, 그 무렵의 당신은 특별한 존재이며,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제가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자마자 곧바로 법학부에 들어갔다던 당신의 존재를 떠올린 것은 마사야 군에게는 불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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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야 군이 옛날 그대로라서 기뻤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자각하고 있겠습니다만, 그 무렵의 당신은 특별한 존재이며,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제가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자마자 곧바로 법학부에 들어갔다던 당신의 존재를 떠올린 것은 마사야 군에게는 불운이었겠지요. 하지만 당신의 눈으로 꼭 판단해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사형을 받을 만한 인간입니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알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에 풀어놓아도 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굳이 이렇게 적습니다.
저는 입건된 8건의 살인으로만 재판을 받고, 사형대에 매달려야 합니다.
결코 9건의 살인으로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됩니다.
― 41쪽

다음에 마사야가 만나러 간 것은 하이무라의 유소년기를 잘 아는 상대였다.
자료에 따르면 친모의 사촌 언니에 해당하는 그 여성은, 하이무라 야마토가 세 살부터 여섯 살이 될 때까지, 즉 미취학 아동일 무렵에 자주 맡아서 돌봤다.
하지만 그 사실을 지적하자 그녀는 뺨을 일그러뜨렸다.
“좋아서 맡고 있던 게 아니에요. 항상 애를 데리고 와서는 놓고 갔지요, 자기 멋대로.”
현재 60대 중반인 여자는, 마사야를 집 안에 들이기를 완강히 거부했다. 어쩔 수 없이 마사야는 여자와 문 앞에서 작은 목소리로 서서 대화를 나누었다.
― 83쪽

문득 마사야의 손이 멎었다. 그의 눈은 한 장의 사진에 빨려 들어갔다.
단체 사진이었다. 10명 남짓 남녀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중심은 하이무라 오리코다. 그 옆에 20대 전후의 하이무라가 서 있다.
사진 가장자리에는 날짜와 함께 ‘자원봉사 멤버들과 함께’라고 쓰여 있고, 인물들의 이름이 작게 로마자로 적혀 있었다. 오리코의 바로 아래에는 ‘Oriko’, 하이무라 아래에는 ‘Yama’라고 적혀 있다. 오리코 이외에는 모두가 젊은 남녀였다. 이를 드러내고 웃는 자도 있고, 그렇지 않은 자도 있었다. 마사야의 시선은 가장 왼쪽 가장자리에 있는 소녀 위에서 멈췄다.
깡마른 작은 몸집의 여자. 고등학교 운동복 차림으로 머리카락을 목 뒤에서 둘로 나눠
묶고 있다. 입가만 흐릿하게 웃고 있다. 사진 하단에 적힌 이름은 ‘Eri’였다.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 175쪽

?나도 하이무라처럼 할 수 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하이무라 야마토가 했던 일과 똑같이. 저 소녀들 중 어느 한쪽과 친밀해지고, 인적 없는 골목으로 꾀어 들일 정도의 믿음을 얻고…….
?나라면 빨간색 가방 쪽이 좋겠다.
하이무라의 취향은 청결한 느낌에 왠지 모르게 중성적인 소년소녀다. 하지만 나는 여자아이다운 쪽이 좋다. 부드러워 보이고, 가늘고, 도저히 저항할 수 없을 듯한 가녀린 체구에 약해 보이는 저 살과 뼈.
마사야는 잠시 멈춰 서서 소녀들을 바라보았다.
― 3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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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4명을 죽인 연쇄살인마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 “마지막 그 여자는 내가 죽인 게 아니야.”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삼류 지방대생 마사야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것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하이무라 야마토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였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24명을 죽인 연쇄살인마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
“마지막 그 여자는 내가 죽인 게 아니야.”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삼류 지방대생 마사야에게 어느 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그것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하이무라 야마토가 감옥에서 보낸 편지였다.
“내 죄는 인정하지만, 마지막 한 건만은 누명이다. 그것을 증명해주지 않겠나?”
살인마는 마사야에게 유난히 친절히 대해주었던 어릴 적 동네 빵집 주인. 긴 고민 끝에 살인범의 요청을 수락한 마사야는 하이무라의 주변 인물과 사건 관계인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조사를 이어간다. 그럴 줄 알았다며 고개를 내젓는 친척,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감싸는 동네 주민들, 빵집의 단골들과, 그와 데이트를 즐겼던 여성들까지. 마사야는 점점 하이무라의 내면으로 깊숙이 빠져든다.
연쇄살인범의 인생에 숨은 사건과 진실을 낱낱이 알아가면서, 마사야는 하이무라에게 서서히 매료되어 가고, 어느 날 문득 자신도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충동까지 느끼게 된다. 살인은 정말 전염병처럼 퍼져나가는 것일까? 고뇌하던 마사야는 살인범의 어렸을 적 사진에서 믿을 수 없이 잔인한 진실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실제 연쇄살인범들을 모델로 한 이야기
한니발 렉터 박사보다 더 충격적이다!

연쇄살인(連鎖殺人, serial murder): 연속적으로 살인 행위를 저지르는 범죄. 주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며 일정한 간격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연쇄살인범들은 대부분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 세계적으로 가장 잔인하고 유명한 연쇄살인범으로는 1978년부터 연쇄살인을 시작해 시체와 성애를 벌이거나 인육을 먹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저질러 영화 ‘양들의 침묵’ 속 한니발 렉터 박사의 소재가 됐던 테드 번디가 꼽힌다.

〈사형에 이르는 병〉에서는 실제 존재했던 다양한 연쇄살인범들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모델로도 유명한 테드 번디는 4년 동안 미국 여섯 개 주에 걸쳐 검은 생머리의 지적인 미녀를 30여 명 이상 유혹해 살해했다. 존 웨인 게이시는 호모섹슈얼로, 33명의 소년을 죽이고 자택 마룻바닥에 묻어두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지역 명사로 자원봉사에도 열심이었고, 피에로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명랑한 남자였다.
소설 속 하이무라 야마토는 이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연쇄살인범이다. 시골의 인기 빵집 주인이었던 그는 체포되는 그날까지 인기 품목이던 데니쉬와 바게트, 스콘을 구워서는 그림처럼 깔끔한 미소로 손님에게 건네주었다. 단골들에게 앙케이트를 돌려 원하는 과일을 얹은 달콤한 데니쉬를 만들고, 당뇨병으로 고민하는 손님을 위한 저당질 빵을 개발하고, 상품 포장에 있는 알레르기 표시를 알기 쉽게 수정했다. 그러는 가운데 그의 냉동 저장고에는 토막 난 시체가, 훈제실에선 낯선 고기 타는 냄새가, 마당에는 수없이 많은 유해가 파묻혀 있었다.
그가 체포되었을 때 남긴 한마디는 연쇄살인범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거실 창문에서 마당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저곳에 저의 귀여운 아이들이 잠들어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마음이 평화로워졌습니다. 시체를 묻을 때마다 정원수를 바꿔 심었습니다. 그 나무를 셀 때마다 성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매일 처리하는 잡무의 스트레스나 업무 피로가 깨끗이 씻겨 사라졌죠. 으음, 그 정도의 즐거움은 또 없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저는 그 한때를 맛보기 위해서 살인을 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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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사형에 이르는 병 | in**27 | 2020.01.0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

     


    이 책 표지 하나는 진짜 내 맘을 사로 잡는다.  표지족은 여전히 표지족, 이러나 저러나 해도 표지를 사랑하는 내 병을 고칠 수는 없지 암암.  표지에 속아도 나는야 늘 표지를 사랑한다네.  표지가 이쁘면 일단 지르고 보는 나쁜병도 있겠지만 그로인해 또 새로운 작가를 만나거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니 그걸로 족하다.  물론, 또 그로인해 표지에 속아 날린 책도 꽤 되지만 여전히 나는 표지족이라네 룰루랄라~


    제목은 <살육에 이르는 병>하고 글자 두자만 달라서 꽤 헷갈릴 뻔한 책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내용으로 승부하면 제목이 비슷해도 결국 어떻게든 기억될 책이지.

    그니까, 이 책은 어쩌면 르포느낌까진 아니지만 결국 살인을 하게 된 상황이나 배경, 혹은 진실을 파헤져 가는 느낌으로 초반 접근을 하다보니 읽으면서 '어? <미소 짓는 사람>이랑 느낌이 비슷하네?' 혼자 막 이런 생각을 했더랬다.

    그때 그 책을 읽으면서도 이런 살인 진짜 일어났었나? 하면서 검색질까지 하고 싶었는데 이 책 역시나도 그런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까.  게다가 요새 일본소설들은 어째 잔인한 살인이야기를 이리 담담하게 쓰는거냐며.... 혼자 막 이러고....


     



    실지 이런 잔인하고도 잔혹한 범죄가 일어났다면 끔찍함 그 자체인데, 이건 뭐 살인자의 시선이나 기분을 따라가는 느낌이랄까..  물론 그렇다고 정당화된 그런 건 아니지만 시선이 그리 따라간다.  아무래도 마사야라는 주인공 자체의 기분을 따라가다보니 더 그런거 같긴 하지만 암튼 짜증섞인 마사야의 느낌도 따라가고 그런일을 벌인 인물속의 길을 따라 가는 느낌.

    그래서 어쩌면 더 이야기가 섬뜩한 지도 모르겠다.  이런 잔인스런 이야기를 아무렇치도 않게 받아 들이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게 되니 말이다.  그렇다고 완전 감정이입은 아니니 또 걱정은 안한다만.. (스스로에게..ㅋㅋ)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라 간만에 오~ 했다.

    요즘 웬만한 추리는 맞아 떨어지고 있어서 나 이제 반은 탐정이야~ 라는 큰소리 뻥뻥 칠뻔 했는데, 역시 나는 아직 멀었다.  뭐 이런 느낌이 드는 반전.

    심지어 마지막 살인사건에 대해 진실을 파헤져 나갈때 나는 범인이 **그사람인 줄 알았네..ㅋㅋㅋㅋㅋ

    그런 뉘앙스가 철철 넘치고도 남았으니 내가 턱허니 그 그물에 걸려든거지만 ..

    오랜만에 반전 ˙~ 오는 추리소설 아닌 추리소설을 만난 느낌.

    게다가.. 또 다른 반전은 뭐니? ㅋㅋㅋㅋ 마사야도 깜빡 속았쟎아..ㅋㅋㅋ

    개인적으로 처음 만나는 작가였는데 이야기가 나름 탄탄해서 잼나게 읽었다.  일본 특유의 담담함이 담겨있는 느낌이기도 했고...  그나저나 좀 잔인한 이야기는 잔인한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거참.. 요렇게 잔인한 이야기도 담담하게 와닿으니 걱정이야

     

  • 사형에 이르는 병 | se**2001 | 2019.12.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n...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사형에 이르는 병이라...

    책을 읽어나가며 그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마사야 가케이는 동네의 자랑인 명석한 아이였다. 하지만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결국 학교를 그만둔 마사야는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증을 딴 후, 이름 없는 삼류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동창인 가토 아카리.

    자신과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사실에 마사야는 뭔지 모를 화가 치밀어 오른다.

    (가토는 당시 공부도 잘하지 못했고, 남자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했던 아이였다.)

    그 즈음 시골집에서 마사야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온다.

    편지를 보낸 사람을 보고 마사야는 놀란다. 바로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동네의 제과점 로셸의 주인이자, 24명을 살인하고 그중 9명은 기소가 확정된 연쇄살인범이자 사형수인 하이무라 야마토가 보낸 편지였기 때문이다.

    결국 마사야는 야마토를 면회하러 가게 되고, 그로부터 이상한 부탁을 받게 된다.

    자신이 기소된 9건의 살인사건 중 마지막 한 건(피해자는 네즈 가오루라는 23세 회사원)은 자신이 벌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연령대(하이무라는 10대 소년 소녀들을 살해했다.)도 아닐뿐더러, 자신이 하지 않은 범죄의 죄목을 뒤집어쓸 수 없기에 조사해달라는 부탁 말이다.

    결국 마사야는 야마토의 부탁대로 야마토의 과거부터 그와 관계된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며, 야마토의 이야기를 알아가게 되고, 또 다른 진실에 맞닿게 되는데...

    야마토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사야는 점차 변해간다.

    그리고 자신의 출생의 비밀 이야기를 들은 후 그는 점차 야마토와 비슷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살의가 없던 무기력한 그의 생각과 모습이 점차 대담하고 잔인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친절을 가장한 감추어진 추악한 인간의 속내를 점차 드러내는 모습 속에서, 살인도 과연 전염성이 있는 것일까? 하는 강한 의문을 갖게 만드는 책이었다.

  • 한니발 시리즈의 팬인 나로서는 표지부터 취향저격이었다.  현실에서 사이코패스를 만나고 싶지 않지만 작품에서 만나는 ...

    한니발 시리즈의 팬인 나로서는 표지부터 취향저격이었다. 

    현실에서 사이코패스를 만나고 싶지 않지만 작품에서 만나는 사이코패시들은 한결같이 매력이 있다. 

    사이코패스 하이무라 23건의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 사형판결을 받은 자이다.

    어릴적 잠시나마 친절을 베풀었던 동네 꼬마 마사야에게 한 건의 살인 조사를 의뢰한다.

    마사야는 평범한 대학생, 하이무라는 왜 그를 선택했을까.

    그 선택의 이유가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이무라는 매력적인 표정 뒤로 무표정한 감정을 지닌 살인범이다. 그런 그가 평범한 대학생을 컨택한 이유가...궁금했다. 

    그래서 이 소설에 빠져들었는지 모른다.

     

    사형에 이르는 병이라니, 범죄자는 타고나는 것일까. 

    하이무라같은 잔혹한 연쇄살인범은 범죄자의 유전을 지니고 있는 걸까.

    평범한 사람들은 진짜 평범한가? 선한 가면을 쓰고 있는 건 아닐까.

    역시 추리 소설의 왕국 답게 일본 추리 소설은 기대를 가지게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재기발랄한 추리 소설과는 약간 다른 어둡고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책이다.

     

    잔혹한 장면 묘사는 그리 비중이 크지 않다. 

    그저 하이무라를 둘러 싼 사람들의 증언, 기억

    그를 면담하고 주변인을 취재하던 마사야의 변화

    추리 소설, 특히 범죄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사형에 이르는병 | kk**dol8 | 2019.12.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마사야는 눈을 비볐다.현관에 봉투가 떨어져 있었다.잡어들어보니 은근히 두툼했다.겉에 적힌 주소는 아버지 글씨였다.봉투...

    마사야는 눈을 비볐다.현관에 봉투가 떨어져 있었다.잡어들어보니 은근히 두툼했다.
    겉에 적힌 주소는 아버지 글씨였다.봉투를 뜯어보니 안에는 또 한 통의 봉투가 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본가에 도착한 편지를 그대로 자취방으로 보낸 모양이다. 광고지가 아니라 친필로 쓴 편지였다.


    나카오카는 코로 후우 연기를 뿜어냈다.
    "게다가 그 녀석에게는 범상치 않은 향상심이 있었습니다.양자로 보내달라고, 꽤 이른 시기부터 어머니나 주위에 호소했다고 합니다.'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공부할 수 없으니까'라고요.'좀 더 책을 읽고 싶다;라는 말도 자주 했습니다.아, 그렇죠.에자키 선생님은 그 말을 듣고 ,다 읽은 문고본을 자주 그 녀석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하이무라는 문자 그대로 책을 아주 탐욕스럽게 읽었다고 합니다."(-95-)


    하이무라도 예외는 아니었다.그의 컬렉션은 작은 병에 담긴 왼쪽 새끼손가락이었다.벗겨내서 깨끗하게 연마한 손톱도 있고,피부 조각이나 살점이 붙은 것도 있었다.개중에는 손가락째로 보존액에 담가둔 병도 있었는데, 어쨋든 목적은 손톱이었다. 그러나 체포 직전에 하이무라는 컬렉션을 ㅍ처분했다. 병에서 꺼내서, 잘게 나누어 바다나 강에 뿌려버렸다. (-188-)


    -그래도 간신히 알아냈어.
    스마트폰을 꾹 지었다.
    -어째서 하이무라가 나에게 편지를 ̍는가.어째서 그런 부자연스러운 의뢰를 해왔는가.
    아크릴 칸막이 너머의 그 자애로운 시선, 그 기묘한 표정, 간신히 알았다.
    -그렇구나, 나는 그 사람의.....(-277-)


    하이무라는 말을 끊고 살짝 웃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너희들은 비슷한 모자야.자의식 과잉에 민감한 성격이지. 타인을 상처 입히는 것에는 둔감한 주제에 말이야. 자신이 상처 입는 것을 무엇보다 두려워해.하지만 그 아이도, 나이를 먹어서 보통 사람처럼 뻔뻔스러워지고 말았군,시시하게 되었어." (-347-)


    영화 재심이 있다.그 영화는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보았던 재판을 다룬 영화였다.그 영화속에는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서, 살인사건의 주인공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자가 된 사연,그리고 살인사건의 억울함을 푼 영화였다.살인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식 속에 중대한 범죄로 인식되고 있으며, 그에 응당한 죄를 묻고 있었다.더군다나 연쇄 살인사건의 경우에는 더 큰 죄를 묻고 있다.여기서 영화 재심을 언급하고 있는 이유는 영화속 이야기와 이 소설과 묘하게 교차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 연쇄 살인범 하이무라 야마토는 연쇄 살인을 저질렀으며,그로 인해 사형 선고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연쇄 살인범이라는 게 분명한데도, 공교롭게도 본인 스스로 억울하다 말하고 있었다.본인이 저지른 아홉의 연쇄살인사건 중 마지막 사건은 자신이 저지른 살인사건이 아니라 생각하였고, 가게이 마사야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마사야에게 도착한 편지,뉴스에도 나온 연쇄살인범이 왜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는지 의외였거니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을 바꿔 놓을 거라고는 스스로 느끼지 못하였다.하지만 본인 스스로 그 연쇄살인범을 보고 싶었던 건 분면한 사실이었다.형무소에 마주한 사이코 패스 하이무라 야마토에게 느꼈던 것은 자신이 스스로 그 억울함을 풀어주어고, 그 연쇄 살인마가 자신을 지목한 이유는 무엇인지 관심 가지게 된다.


    마사야가 보여준 관심은 끝없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되었다.나를 지목한 사람의 과거부터 하나 둘 찾아가기 위해서는 주변 인물들을 찾아 다니면서,진실을 찾기 위한 퍼즐들을 맞춰 나가야 한 거였다.그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들을 찾아나가게 되었고, 앞서 저지른 여덟 건의 살인사건과 마지막 살인사건은 무언가 살인 패턴에서 벗어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미궁에서 탈출 하려면 우리는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한다.그 과정에서 연쇄 살인마 하이무라 야마토는 자신의 과거의 불운한 삶,자신의 어머니의 삶과 공교롭게도 엮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았으며,제과점 점방 주인이자 사이코패쓰이면서, 연쇄살인마인 하이무라의 정체가 한 꺼풀 벗겨지고 말았다.


    이 소설은 허구이면서,인간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하이무라 야마토가 던진 그물에 마사야는 걸리고 말았다.그건 마사야의 감춰진 삶의 가치관이 묘하게 하이무라 야마토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과 중첩되는 것이 많아서였다. 그가 보여준 끌림이 연쇄 살인의 목적,그리고 하이무라 야마토의 불우란 과거와 함께 엮이면서, 소설은 진실에 접근하는 과정들을 세세하게 그려내고 있다.결과는 바뀌지 않지만, 그 안에 감춰진 무언의 인간의 모습들,가케이 마사야와 하이무라 야마토가 서로 엮이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누군가와 알게 모르게 엮이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있었다.

  • 사형에 이르는병 | aq**0317 | 2019.12.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당신에게 묻는다. 연쇄살인범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단칼에 거절하겠지. 사형 판결을 받은 죄...

    당신에게 묻는다.

    연쇄살인범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단칼에 거절하겠지.

    사형 판결을 받은 죄수가 죽기 전 마지막 부탁을 한다면 잠시 생각을 해보겠지.

    어릴 적 내게 유난히 친절했던 동네 빵집 주인이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간절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면 마음이 약간 흔들리겠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친엄마와 각별한 사이였던 그 사람이 나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다면 그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을까...


    - 네가 좋아하는 대로 해도 돼.

    - 선택해도 돼. 너에겐 권리가 있으니까.

    - 네가 어떠한 답을 하더라도, 나는 거기에 따르겠어.

    그 남자의 목소리는......, 언제나 달콤하고 부드럽다.

    두 번 다시 귓가에 들릴 리 없는 목소리다. 알고 있다. 

    그런데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지금도 가슴속 깊은 곳에 살아 숨쉬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8p)


    <사형에 이르는 병>은 대학생 가케이 마사야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로부터 시작돼요.

    편지를 보낸 사람은 하이무라 야마토, 그는 5년 전에 24건의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었고, 지난 달 1심에서 사형 선고 후 현재 항소 중인 미결수예요. 일본에서 전후 최대 규모의 연쇄살인을 일으킨 흉악한 인간이에요. 하지만 마사야가 기억하는 그는 어릴 때 자주 갔던 제과점 '로셸'의 주인으로 항상 웃는 얼굴로 다정하게 말을 건넸어요. 구치소 면회실 투명한 칸막이 너머에 있는 그는 하얗고 매끈한 피부에 가느다란 콧대, 긴 속눈썹, 다갈색 눈동자의 섬세한 얼굴로, 다른 장소였다면 누구나 영화배우 같은 느낌의 기품 있는 미남자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만 42세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어 보여요.  

    하이무라는 마사야에게 담담히 자신의 죄를 고백하더니, 아홉 번째 살인은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 아니라며 무죄를 주장해요. 물론 그 한 건의 살인이 무죄가 된다고 해서 사형 판결이 뒤집히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하이무라는 그 한 건에 대한 누명을 풀고 싶어서 마사야에게 편지를 보냈던 거예요.

    마사야는 도대체 왜 그를 만나러 왔을까요. 

    지금 눈앞에 앉아 있는 그를 보자마자 그 이유를 깨닫게 돼요. 신비하고 조용한 눈, 저 눈을 보고 싶었다는 걸.

    마사야는 하이무라의 인생을 추적하면서 묘한 연민과 끌림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돼요. 무엇보다도 소심하고 내성적인 마사야의 내면에서 격렬한 충동이 일어나는데, 그건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소름돋았어요. 사형에 이르는 병, 끝까지 의심하라.

     

     

    캡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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