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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의 이슬람과 여성
159쪽 | A5
ISBN-10 : 8901057972
ISBN-13 : 9788901057972
베일 속의 이슬람과 여성 중고
저자 오은경 | 출판사 프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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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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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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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의 힘을 키워주는『지식 전람회』시리즈 제15권. 21세기의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인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한 지적 체험을 제공하는 시리즈이다. 문화사 이야기를 전해주는 <베일 속의 이슬람과 여성>에서는 베일에 둘러싸인 이슬람 여성의 삶을 들여다본다. 이슬람의 베일은 여성의 삶을 제한하는 인권억압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서구 식민주의에 저항하는 민족정체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이슬람 여성의 자유를 억압하는 '강요된 베일'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인류학적인 측면에서 베일의 의미와 생성 배경을 소개한다. 이슬람 베일의 벗기와 쓰기 사이에 쌓여 있는 무수한 층위를 들추어보고, 이슬람 베일의 역사, 종교, 정치적 의미를 추적하고 있다. 베일의 의미를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이슬람 문명과 여성 문제를 읽는 시야를 넓히고, 다른 문명을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오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터키정부 장학생으로 초청되어 국립하제테페대학교에서 터키문학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 <터키의 한국전쟁문학론>(터키어) 등이 있고 공저로 <한국전쟁과 세계문학>(국학자료원, 2003년),<성과 사랑의 시대>(학지사, 2004),<다락방에서 타자를 마나다>(여성문화이론연구소,2005년),번역서로 <독사를 죽였어야 했는데>(문학과 지성사,2005년)등이 있다.

목차

베일, 죽음을 부르다

1. 이슬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명예를 위해 죽다
할례, 전통인가 악습인가
누구를 위한 일부다처제인가
- 꾸란의 결혼관
원리주의에 갇힌 여성

2. 베일, 쓰기부터 벗기까지의 모든 것
언제, 어디서 베일은 시작되었나
누가, 왜 베일을 씌웠는가
- 베일의 종류
베일은 어떻게 의무가 되었나
베일 벗기기: 근대를 열다
베일 되찾기: 이슬람을 지켜라
베일을 둘러싼 문명의 충돌
- 이슬람의 여성관

3. 이슬람은 왜 베일을 욕망하는가
여성의 시선으로
남성의 시선으로
외부인의 시선으로

베일, 자유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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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대 무슬림 여성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몇 해 전 프랑스에서 큰 소요 사태가 있었다. 학생들의...
    이 시대 무슬림 여성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몇 해 전 프랑스에서 큰 소요 사태가 있었다. 학생들의 히잡 착용 문제를 두고 학교측과 이슬람 여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점진적으로 커지면서, 여기에 프랑스 정부와 이슬람 단체가 끼어들었고 문제는 전국적으로 퍼져갔다. 대체 교내에서 히잡을 걸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한 교내에서 히잡을 해서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슬람 여성들은 왜 베일(히잡)을 써야만 하는가? 남자는 별로 걸치는 것도 없는데. 여기에 대해 저자는 가부장적 절대권력이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상징물이라는 것이다. 이슬람의 전통에 의해 여성은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이런 여성을 보호하는 기재로서 베일을 써야 한다는 논리이다. 또한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는 여성에게 베일을 씌움으로써 사회의 문란함을 없애고 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한다. 다분히 남성중심적 논리이다.

     

      얼마전 호주에 있는 한 이슬람 율법사가 엄청난 발언을 했었다. 여성들이 베일을 쓰지 않는 것은 나를 강간해도 좋다는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아마 이런 생각도 위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근대 터키인들은 베일 벗기기에 주력했다. 베일을 벗어야만 근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근대화란 서구화였고, 서구인들이 이슬람 여성의 베일에 대해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베일 벗기기에 터키 지식인들은 앞장 섰던 것이다. 이것은 여성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일까? 아무래도 후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지금까지의 얘기는 남성 중심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작 이슬람 여성들은 이 베일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에서는 베일을 벗는 여성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베일을 쓰는 여성들을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슬람 여성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고 심지어 그 사회의 권력을 가지기 위해 자발적으로 베일을 쓰려고 하는 것을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서구의 오리엔탈리즘도 이 베일 논쟁에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과 다른 이슬람인들을 타자화 시키고 자신들보다 못한 존재로 각인함으로써 이슬람 여성들의 베일조차도 폄훼했다. 서구는 중동을 식민지화하면서 베일 벗기기에 나섰고 여기에 반해 이슬람인들은 민족주의적 저항으로 버텼다. 결국 희생양은 이슬람 여성들 뿐인셈이다. 남성들의 권력다툼에 말이다.

     

      아무튼 베일 논쟁은 다층적 함의를 가지고 있어서 절대적 기준을 제시하기 힘들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슬람 여성의 입장에서 베일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왜 베일을 쓰려고 하는지, 왜 베일을 벗으려 하는지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서구의 논리는 어차피 그들이 만든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대표적인 것이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이다), 또한 이슬람 남성들의 논리도 권위주의적이고 보수적 색채가 너무 진하다. 여기에 이슬람 여성이 끼어들 여지가 너무 적어 보인다.

     

      페미니즘으로서의 베일 논쟁보다 한 사람으로서의 여성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세상은 기회를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남성으로서 내가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   몇 해 전 프랑스에서 큰 소요 사태가 있었다. 학생들의 히잡 착용 문제를 두고 학교측과 이슬람 여학생들 사이의 갈...

      몇 해 전 프랑스에서 큰 소요 사태가 있었다. 학생들의 히잡 착용 문제를 두고 학교측과 이슬람 여학생들 사이의 갈등이 점진적으로 커지면서, 여기에 프랑스 정부와 이슬람 단체가 끼어들었고 문제는 전국적으로 퍼져갔다. 대체 교내에서 히잡을 걸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한 교내에서 히잡을 해서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슬람 여성들은 왜 베일(히잡)을 써야만 하는가? 남자는 별로 걸치는 것도 없는데. 여기에 대해 저자는 가부장적 절대권력이 여성들에게 강요하는 상징물이라는 것이다. 이슬람의 전통에 의해 여성은 보호받고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다. 이런 여성을 보호하는 기재로서 베일을 써야 한다는 논리이다. 또한 남성의 성욕을 자극하는 여성에게 베일을 씌움으로써 사회의 문란함을 없애고 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한다. 다분히 남성중심적 논리이다.

     

      얼마전 호주에 있는 한 이슬람 율법사가 엄청난 발언을 했었다. 여성들이 베일을 쓰지 않는 것은 나를 강간해도 좋다는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아마 이런 생각도 위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근대 터키인들은 베일 벗기기에 주력했다. 베일을 벗어야만 근대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근대화란 서구화였고, 서구인들이 이슬람 여성의 베일에 대해 비판적이었기 때문에 베일 벗기기에 터키 지식인들은 앞장 섰던 것이다. 이것은 여성을 위한 것일까 아니면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것일까? 아무래도 후자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지금까지의 얘기는 남성 중심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정작 이슬람 여성들은 이 베일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에서는 베일을 벗는 여성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베일을 쓰는 여성들을 폄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슬람 여성들이 자신이 속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가고 심지어 그 사회의 권력을 가지기 위해 자발적으로 베일을 쓰려고 하는 것을 누가 손가락질 할 수 있냐는 것이다.

     

      서구의 오리엔탈리즘도 이 베일 논쟁에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과 다른 이슬람인들을 타자화 시키고 자신들보다 못한 존재로 각인함으로써 이슬람 여성들의 베일조차도 폄훼했다. 서구는 중동을 식민지화하면서 베일 벗기기에 나섰고 여기에 반해 이슬람인들은 민족주의적 저항으로 버텼다. 결국 희생양은 이슬람 여성들 뿐인셈이다. 남성들의 권력다툼에 말이다.

     

      아무튼 베일 논쟁은 다층적 함의를 가지고 있어서 절대적 기준을 제시하기 힘들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슬람 여성의 입장에서 베일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왜 베일을 쓰려고 하는지, 왜 베일을 벗으려 하는지 있는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서구의 논리는 어차피 그들이 만든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대표적인 것이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이다), 또한 이슬람 남성들의 논리도 권위주의적이고 보수적 색채가 너무 진하다. 여기에 이슬람 여성이 끼어들 여지가 너무 적어 보인다.

     

      페미니즘으로서의 베일 논쟁보다 한 사람으로서의 여성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세상은 기회를 열어주어야 할 것이다. 남성으로서 내가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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