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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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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쪽 | A5
ISBN-10 : 8952111575
ISBN-13 : 9788952111579
신영복(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연) 중고
저자 신영복 | 출판사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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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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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01229, 판형 128x188(B6), 쪽수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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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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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와 교양을 전하기 위해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된「관악초청강연」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시리즈이다.『신영복』편에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통해 더불어 숲을 이루는 길에 이른 학자 신영복과의 진솔한 대화를 담았다. 1부 ‘강연’에 이어 2부에서 이어지는 ‘패널 질문과 토론’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패널들의 날카로운 안목이 돋보인다. 특히 3부 ‘보면서 읽다’에서는 강연자가 직접 제공한 사진과 코멘트를 통해 인물의 인생을 강연과 함께 짚어보며 음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소개

저자 : 신영복
저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은 지난 2002년 기초교육 전담부서로서 설치되었다. 학내 구성원을 위해 학과와 학문분과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교과, 비교과의 기초교양과목 및 특별프로그램들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대화의 장을 통해 길이 너무 많아 길을 찾기 어려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자신과 이웃의 삶에 대해 세상과 역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갖기를 바라며 『관악초청강연』을 기획했다.

저자 : 신영복
저자 신영복은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였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을 복역하면서 인간, 사회, 역사에 대한 성찰을 멈추지 않았다.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 1998년 사면 복권되어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를 역임하였고, 2006년 정년퇴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강의』 등이 있다.

목차

대화의 장을 열며
강연자 머리말
1부 강연
2부 패널 질문과 토론
3부 보면서 읽다

책 속으로

대화의 장을 열며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은 삶의 길을 스스로 열어나갔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가야할 길을 보여주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이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면서 겪은 성공과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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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장을 열며
여기 오신 모든 분들은 삶의 길을 스스로 열어나갔을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가야할 길을 보여주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이 새로운 길을 열고자 하면서 겪은 성공과 좌절, 열정과 노력은 교실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체험으로 다가왔고 참여한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한차례의 강연으로 흘려버리기엔 이 감동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강연회엔 강연만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대화가 있었습니다. 사회자의 소개에서부터 강연, 그 뒤로 패널에 참여하신 교수님들의 질의와 보충 설명, 강연회에 참여한 학생들의 진지한 반응이 거의 두 시간에 걸쳐 이어졌습니
다. 이 생생한 대화의 장을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웠습니다. 사실 강연을 해주신 분인들 어디서 이렇게 좋은 패널과 진지한 청중을 만나 진솔하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겠습니까. 이 책을 출간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보여주고 싶은 건 바로 이 대화의 모습이었습니다.
(기초교육원장 서문에서)

숲을 전망한다는 것
출역해서는 공부하는 자세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물론 나중에 깨닫게 됩니다만 제가 그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어요. 그것은 한마디로 그 사람들을 대상화하고 분석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저 사람들은 룸펜 프로라는 그런 관점이 있었지요. 죄명? 형기는? 가정은? 결손가정인가? 학력은? 출신지역은? 등등 이렇게 대상화하여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인간,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동료로서가 아니라 ‘타자’로 대상화하고 분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인식태도가 바로 내가 갇혀 있는 ‘근대적 문맥’, ‘근대적 인식틀’이란 걸 몰랐죠. 비록 징역살이이긴 하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친절하고 근면하려고 노력했었지요.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4~5년 동안 왕따였어요. 특별하게 적대시하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거리 이상으로 다가갈 수가 없는, 어딘가 냉랭한 관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5년쯤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만, 나 자신이 소위 말하는 ‘근대문맥’ 속에 철저하게 갇혀 있었구나, 그렇게 교육받았고, 그렇게 물들어 있었구나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일하는 사람은 집 그리는 순서와 집 짓는 순서가 같구나! 지붕부터 집을 그리고 있는 나는 얼마나 창백한 관념성의 소유자인가!” 하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교실에서 그리고 책에서 생각을 키워온 나 자신이 부끄러웠어요. 이러한 관념성을 깨뜨리지 못하는 한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기 어렵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징역 사는 동안 나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다짐을 하는 침통한 계기가 되었어요.

저는 변화를 ‘숲’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나무가 숲속에 서듯이 변화는 숲을 이룸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낙락장송이나 명목이 나무의 최고형태가 아니라 나무의 완성은 숲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개인의 경우도 같습니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 설 때 비로소 개인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여럿이 함께 가면 그게 바로 길이 됩니다. 먼 길을 가는 사람에겐 길 그 자체에서 길을 걸어가는 동력을 얻어야 합니다. 그게 길의 마음입니다. 목표에 도달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보상된다는 사고, 이것을 청산해야 된다는 것이지요. 저 성을 점령하면 3일 동안의 약탈과 겁탈을 허용한다. 오로지 그것 때문에 전쟁을 벌여 온 그런 역사와 다를 게 없습니다. 목표보다는 길 그 자체로부터 가치와 보람과 동력을 끌어내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지요.

어떤 사람이 물어봤다고 하지요. 민들레한테 다가가 앉아서 “너는 인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뭐라고 답변했을 것 같아요? “인간은 거지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자연한테 얻어먹는 존재라는 뜻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관점이 필요한 것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고 좀 전에 이야기했듯이 세계와 진리 역시 조직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학문이 객관적이라고 하지만, 인간적 당파성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봐요. 우리 대학에 신부님들이 많습니다. 언젠가 무슨 이야기 끝에 신부님 한 분이 전제를 달았어요. 인간적 입장을 떠나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청중 웃음) 저로서는 도저히 떠날 수가 없다고 대답했음은 물론이지요.
(「신영복: 숲으로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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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신영복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관악초청강연 “시대의 철학과 사상, 그 향기로운 교양의 꽃다발을 만나다.” 숨소리까지 담아낸 강연의 현장에서 우리 시대의 얼굴과 마주한다. 한국시 100년의 역사와 함께 격류와도 같은 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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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관악초청강연

“시대의 철학과 사상,
그 향기로운 교양의 꽃다발을 만나다.”


숨소리까지 담아낸 강연의 현장에서 우리 시대의 얼굴과 마주한다. 한국시 100년의 역사와 함께 격류와도 같은 삶을 살아온 민족시인 고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통해 더불어 숲을 이루는 길에 이른 학자 신영복, 문학에서 인생과 경영을 배우며 지식을 넘어 지혜의 의미를 발견한 경영의 대가 윤석철, 여든의 나이를 바라보면서도 여전히 연기하며 인생과 예술을 이야기하는 배우 이순재. 그들과 나눈 진솔한 대화의 기록. 생생한 육성으로 직접 묻고 직접 듣는 삶의 길, 역사의 길.

6년에 걸쳐 완성한 국내 최고의 강연 프로젝트
빡빡한 강의 계획대로 진행되는 학과 담당 교수의 강의로는 온전히 전달할 수 없는 것이 있으니, 이는 바로 한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이다. 서울대학교는 전공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시대와 사회의 흐름, 폭넓은 교양 전반에 걸친 충분한 이해를 증진하고자 2004년부터 기초교육원 주관으로 ‘관악초청강연’을 진행해왔다. 그리고 애초에 학생들의 교양 증진을 위해 기획된 이 강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요소들을 수용하여 현재는 청소년부터 대학생을 포함해 일반 대중에게까지 개방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강연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리고 이제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의 기획으로, 보다 폭넓은 대중과 교감하고자 하는 동명의 단행본 시리즈가 발간되기에 이르렀다.

시대의 얼굴이 전하는 지혜를 만나다
강연이라는 형식은 정해진 시간 안에 강연자의 사상에서도 정수에 해당하는 부분을 담아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어떤 강연자의 사상을 소개할 것인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기초교육원에서는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과의 연계를 고려해, 인문·사회·예술·과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강연자를 위촉해왔다. 즉 『관악초청강연』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사상을 집약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르트르의 강연을 정리한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 현대의 고전이 되었듯, 『관악초청강연』 역시 오늘의 우리를 되돌아보고 내일의 우리를 준비하는 고전이 되고자 한다.

생생한 목소리로 이뤄낸 대화의 장
『관악초청강연』은 강연의 현장성을 생생하게 옮기는 데 주력했다.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면서도 최대한 육성을 살린 강연 내용은 가히 강연자의 숨소리까지 담아냈다고 할 만하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강연 내용을 얼마나 위트 있고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지를 확인하는 것 역시 이 책을 읽어나가는 재미 중 하나이다. 또한 1부 ‘강연’에 이어 2부에서 이어지는 ‘패널 질문과 토론’에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한 패널들의 날카로운 안목이 돋보인다. 강연 내용을 넘어선 수준 높은 대담이야말로 다른 어느 곳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관악초청강연』만의 강점이다.

인물로 보는 현대사 백과사전
시공간적 제약을 감안했을 때 강연이라는 형식으로는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배경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은 기획 과정에서 강연자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강연의 배경과 관련한 자료를 풍부하게 수집하여 다양한 시각 요소와 함께 배치하였다. 특히 3부 ‘보면서 읽다’에서는 강연자가 직접 제공한 사진과 코멘트를 통해 인물의 인생을 강연과 함께 짚어보며 음미할 수 있도록 하였다. 표지의 전신사진 역시 같은 맥락에서 강연자의 나이테를 더듬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프로젝트의 결과가 천천히 축적될수록, 이러한 자료들은 인물로 보는 현대사를 구성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나, 이를 위한 『관악초청강연』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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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병규 님 2011.01.17

    낙락장송이나 명목이 나무의 최고의 형태가 아니라 나무의 완성은 숲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회원리뷰

  • 러시아 볼가강 연안에서의 지냈던 어린 시절의 수년을 ‘나의 대학’이라 했던 고리끼를 예로 들어 ...
    러시아 볼가강 연안에서의 지냈던 어린 시절의 수년을 나의 대학이라 했던 고리끼를 예로 들어 신영복 교수는 무기수로서의 20년을 나의 대학이라 했습니다. 20년의 인생 대학에서 배우고 깨우친 바들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바 있기도 합니다. 가볍고 하찮게 여기는 일상의 소소한 일과 보잘것없는 사물과 이름없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깨우치고 또 깨우칠 수 있음을 그저 담담하게 보여주었던 책이었습니다.
     
    <여럿이 함께 숲으로>는 모 대학 초청강연 내용을 책으로 펴낸, 그래서 작은 판형에 쪽 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넓게는 사람 사는 일에 관한, 직접적으로는 초청강연의 주요 청중이었던 젊은이들이 가야 할 인생의 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약합니다. 몇 개의 강연 키워드 중 하나가 근대 문맥입니다. 근대적 인식 틀이라 하면 이해가 더 수월할 듯합니다. 근대적 인식이란 자기를 중심에 두고 모든 사람을 심지어는 자연까지도 대상화하고 타자화 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인식의 틀, 즉 근대문맥에서는 자신의 변화가 불가합니다. 자신이 늘 중심이고 주체이기 때문입니다. 중심은 변화가 지극히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심의 바깥에 서있는 타자가 중심을 추구하는 것이 변화의 일반적인 방향이자 관성이기 때문입니다.
     
    중심이 아닌 바깥, 아웃사이더인 타자, 나와 다른 차이와 다양성을 대하는 태도로서, 똘레랑스를 이야기 합니다. 그러나 이는 타자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되 여전히 그를 일정한 거리의 바깥에 둔다는 점에서 중심에 있는 주류가 베푸는 시혜와 같은 것이라 우리가 취해야 할 바는 아니라는 것이 신영복 교수의 생각입니다. 오히려 타자와 타자가 갖고 있는 차이와 다양성을 자기를 변화시키는 모티브로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중심적 사고, 즉 근대문맥을 탈피하지 않으면 변화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근대문맥을 탈피하는 것은 자신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한 개인의 정체성은 그가 맺고 있는 사회성이 그 실체’라 합니다. 때문에 변화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여야 비로소 가능합니다. 나무에 비유하건데 한 개인인 나무의 완성은 좋은 나무가 아니라 숲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생 함께 할 친구를 만드는 일, 그것을 더불어 숲으로 가는 길이라 합니다. 그리 더불어 함께 갈 때만이 진정 변화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자기의 이유와 자기의 철학으로 자기의 길을 갈 수 있다 합니다.
     
    이제 막 길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지만 이 작은 책이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은 이라면 누구라도 다시 자신의 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신영복을 찾아서 | tr**pink | 2012.06.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신영복을 찾아서...   신영복, 60 평생 중 1/3을 감옥에서 보내신 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육...
    신영복을 찾아서...
     
    신영복, 60 평생 중 1/3을 감옥에서 보내신 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된 협의로 68년부터 88년까지 20년을 무기징역수로 복역했다.
    같은 협의로 옥살이 하던 분들 중에는 사형이 집행된 분들도 많다.
    신영복 교수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단지 학생시절 활동하던 동아리 활동이 문제가 되어 장기복역을 했다.
     
    출소 후 성공회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시다가 정년퇴임하셨고, 석좌교수로 아직 교단에 계신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는 손꼽히는 서예가이며, "신영복체"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된 서체를 갖고 있는 분이다.
    신영복 교수를 알게 된 건 책을 통해서였다.
     
    여러 책에서 접할 수 있는데 최근에 읽은 책 중 책 이름도 이상한 늬앙스를 풍기는 <남자의 물건>이라고
    김정운 교수가 쓴 책이 있다.(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표지 글씨도 신영복 교수가 쓰신 거다.
     
    오늘 리뷰를 하고자 하는 책은 얇은 책 3권이다.
    <신영복,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나무야 나무야>, <변방을 찾아서>
     

     
    신영복, 여럿이 함께 숲으로 가는 길
     
    일단 이 책은 신영복 교수가 직접 쓰신 책은 아니다.
    서울대 인문대학에서 주관한 <관악초청강연>에서 강연한 내용을 서울대출판부에서 책으로 엮었다.
    먼저 신 교수의 강연이 이어지고, 서울대 교수들로 구성된 패널들의 질문과 신 교수의 답변,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질문과 신 교수의 답변으로 책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상당히 얇은 편이지만 내용의 깊이는 끝이 없다.
     
    구성 상 좋았던 점은 강연 중에 어려운 단어와 생소한 용어에 대해서는
    별도 지면을 할애하여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고, 책이 소개되거나 역사의 한 장면이 소개되면
    해당 내용을 쉽게 풀어쓴 해설이 붙어 있다.
     
    그 덕에 똘레랑스, 룸펜 플로레타리아 같은 생소한 용어를 접했는데 지금은 이해를 할 수가 있다.
    신교수께서는 어린 학생들에게 말씀하시길 문맥을 짚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문맥을 짚어 내는 것과 동시에 닫힌 문맥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일관되게 이야기 하신다.
     
    처음 옥살이를 할 때 5년간은 재소자들과 거리가 있어서 가까이 지내지 못했다고 했다.
    문맥을 잡지 못했는데 자신이 선입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문맥을 알면 이해하고 공감을 하게 된다.
     
    이해와 공감은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승인하는 공존의 사회 원리이다.
    그러나 닫힌 문맥에 갖혀서 벗어나지 못하면 신 교수가 옥살이 처음 5년간 겪은 것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신 교수는 아는 노래가 한 가지 밖에 없어서 누가 노래를 하라고 하면 이 노래를 한다고 한다.
     
    "냇물아 흘러흘러 어기로 가니"
    "강물따라 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이 노래를 부르면 누구든지 시시하게 왜 동요를 부르냐고 핀잔을 하지만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대목에서는 모두 숙연해 진다는 것이다.
    감옥의 재소자들도 그랬고 처음 성공회대에서 강의할 때 학생들도 그랬단다.
    동요지만 정말 멋지다.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라는 에세이가 생각이 난다.
    생계형 어부이자 소설가인 한창훈이 쓴 책인데 바다보다는 회가 더 생각나는 책.
    그래서 난 인생이 허기질 땐 횟집으로 간다.
     



    나무야 나무야
     
    신영복 교수의 책 중에 <강의>를 구입해 두고 읽으려 하는데
    후배의 추천으로 먼저 읽은 책이다.
    후배는 이 책을 읽고 "도끼로 가슴을 후벼파는. 팍팍 찍히는 감동을 받았다"는 책이다.
    한 번더 생각하게 하고, 돌아서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
    그런 책을 좋아 하는 후배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 책으로 후배는 신 교수 광팬이다.
     
    얼마나 감동을 하였기에... 라는 생각에 나도 바로 구입해서 읽었다.
    나에겐 도끼로 찍히는 감동은 없었으나 송곳으로 콕콕 찍히는 감동이 있었다.
     
    역사란 과거로 떠나는 여정이 아니라 현재의 과제로 돌아오는 귀한이다.
     
    이 한 문구에 난 벙쪄 버렸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아니다.
    현재가 아닌 현재의 과제로 돌아오는 것이 역사다. 그래서 역사는 계속 돌고 돈다.
    그 동안 책을 읽고 공부했던 것이 허투루한 것은 아닌지 자괴감 마져 들었다.
     
    이 책은 신 교수께서 우리 나라 곳곳을 다니며 역사와 현재를 돌아 보며 쓰신 책이다.
    노 교수의 지성의 깊이는 어디까지인가? 글귀 하나 하나가 감동이다.
     
    자주 가는 서점 앞의 이순신 장군 동상마저도 이제는 다시 보게 된다.
    파주의 반구정과 서울의 압구정의 역사적 아이러니도 표현하기 힘들다.
    혹시라도 중부고속도로를 지나게 된다면 광주 근처에서는 허난설헌의 무덤이 어디쯤일까 찾게 될 것 같다.
     
    이 책도 얇은 편이지만 쉽게 읽어 내리기는 힘들다.
    20년 간의 감옥 생활을 통해 얻어진 사색의 깊이와 수많은 독서로 다져진 내공으로
    가슴을 계속 후벼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배는 계속 도끼질을 당했나 보다.
    난 송곳질 당하고...
     

     
    변방을 찾아서
     
    최근에 나온 책이다. 출간되자마다 구입했다.
    이 책은 경향신문에 연재한 "변방을 찾아서"를 모아 엮은 책이다.
    이 글들은 신 교수께서 자신이 쓴 글씨가 있는 곳을 찾아가 그 곳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낸다.
     
    왜 변방인가?
    우연히 글씨를 쓰고 현판이 걸린 곳이 서울에서는 멀리 떨어진 변방이다.
    물론 "서울" 이라는 글씨가 쓰인 서울시장의 직무실도 있으나
    현재 서울시장은 시민운동을 하며 변방에서 있다가 중심부로 들어 온 분이기 때문에 역시 변방이다.
    역사는 변방과 중심의 싸움이다.
     
    조선 초기에 "한량"은 벼슬을 하다가 그만두고 변방으로 가 초야에 뭍혀 살던 사람을 일컫는다.
    후기에 와서는 벼슬도 못하고 있는 사람이 "한량"을 칭하게 되었지만
    어쨌든 초기의 한량은 변방에서 중심부를 향해 입바른 소리하던 사람들이다.
     
    사대부는 학문의 깊이가 높은 사람 중에 벼슬을 하면 대부, 벼슬을 하지 않으면 사였다.
    이 둘을 합하여 사대부라 칭했다.
    대부는 경복궁 주변 지금의 한옥마을에 거주하며, 부자들이 많았고,
    사는 남산골 샌님으로 불리며 처차식이 굶어 죽어도 공부만하고 입바른 소리만 하던 변방의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대부로는 퇴계 이황이고, 사는 남명 조식이다.
     
    변방에서는 줄기차게 중심으로 입질한다.
    중심으로 돌아 오면 또 변방에서 들이댄다.
    중심에서 다시 변방으로 간다.
     
    변방의 사람들, 변방의 지역을 이 책은 탐방한다.
    울고 넘던 박달재의 사랑 이야기, <임꺽정>이라는 근대 대하소설의 시조이면서
    북으로 가 부수상이 됨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벽초 홍명희,
     
    그리고 허균과 허난설헌
    모자가 각각 5만원권과 천원 지폐에 등장하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우리 나라 "엄친아"의 대표.
    아직도 우리는 현모양처를 꿈꾸고 범생이를 꿈꾼다.
     
    그래서 강릉의 오죽헌은 관광버스가 넘쳐나지만
    그 부근의 허난설헌, 허균의 생가는 조촐하기만 하다.
    허균은 높은 벼슬까지 했지만 결국 변방에서 중심으로 들이대다가 사약을 받았고,
    누이 허난설헌은 조선 최고의 여류작가이나 시댁의 구박과 자녀들의 죽음으로 고생하다 요절한다.
    변방에서 고생하시던 분.
     
    광주민주화운동의 첫 희생자이지만 광주가 아닌 전주에서 산화하여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전북대학교의 이세종 열사.
     
    그 토록 변방에서 처절하게 살다가 대통령이 되어 중심에 섰으나
    결국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지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런 분들의 이야기와 장소가 이 책에 소개된다.
    물론 모두 신영복 교수의 글씨로 인해 연결이된 장소이다.
     

     
     
    세 가지 책이 일관되게 이야기 하는 것
     
    세 권을 내리 읽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갇혀서는 안된다. 늘 주변과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 그래서 이해해야 한다.
    옳은 일이라면 끝가지 밀고 나가야 한다.
     
    만리장성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하룻밤에 역사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
    역사는 변방에서 중심으로 끊임 없이 문을 두드릴 때 이루어진다.
    나는 중심인가? 변방인가?
     
    신영복 교수의 글씨는 주변에 많이 접하고 있었다.
    내 방 문에 붙여 놓은 이 문구.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교보문고의 슬로건이다. 쇼핑백에도 이게 써 있다.
     

     
    낙관의 "쇠귀"는 신영복 교수의 호이다.
    출소 후 우이동에 살아서 순 우리말로 바꿔 쇠귀로 썼다.
    통상적으로 호는 살고 있는 동네의 이름을 많이 따왔던 까닭이다.
     
    오늘도 거침없이 달려온 하루가 피곤하고 힘들다.
    인생이 또 허기질려고 한다.
     
    그래서 또 횟집에 갈까 한다. 이 시간에 문 연 곳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로 난 파란색 이슬을 먹는데 오늘은 이걸 먹고 싶다.
     
    "처음처럼"
    신 교수께서 나 처럼 책 좋아 하고, 술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소주에 붙여 준 이름이자, 직접 글씨를 쓰셨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 여럿이 함께 가는 길... 지금은 참 어려운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함께" 라는 말이 이제는 거추장스럽고...
    여럿이 함께 가는 길...
    지금은 참 어려운 길이 되어버렸습니다...
     
    "함께" 라는 말이 이제는 거추장스럽고,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혼자" 라는 말이 홀가분함과 자유스러움의 상징이 되어버린 시대
     
    나와 친한 사람만, 나와 뜻이 맞는 사람만, 나의 말을 잘 들어 줄 것 같은 사람만...
    나를 중심으로 동화시켜 나가려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여럿이 함께 가면 길은 뒤에 생겨납니다"
     
    여럿이 함께 변방에 창조적 탈문맥의 숲을 만들자...
    똘레랑스, 화이부동, 타자화
  •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충격, 그것은 바로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은 후였다. 이 시대의 양심과 정의가 사라졌다고, 이제 남은 것은 저주의 굿판뿐이라고 생각했던 그 때. 선생님의 글은 충격과 전율 그 자체였다.   ...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충격, 그것은 바로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은 후였다. 이 시대의 양심과 정의가 사라졌다고, 이제 남은 것은 저주의 굿판뿐이라고 생각했던 그 때. 선생님의 글은 충격과 전율 그 자체였다.
     
    어떤 고난의 끝에서도 결코 숨길 수 없는 인간의 희망. 차디찬 감방에서 보낸 20년이란 세월은 인간 신영복을 ‘더불어 살아가는 숲’으로 변화시켰다. 그리고 그가 우리 곁에 돌아왔을 때, 우리들은 ‘손잡고 함께 가는 길’을 느끼게 되었다. 축복이었다.
     
    책은 서울대학교의 ‘관악초청강연’에서 선생님의 말씀과 참가 패널들의 질문, 대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순히 강연의 녹취를 푼 것에 지나지 않지만, 강사가 누구냐에 따라 이런 단순한 작업도 큰 여운을 남길 수 있음을 느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패널로 참여한 서울대 교수들의 질문들이었다. 자신들의 지식과 교만을 하나라도 더 내세우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의 질문은 읽기 거북했다. 만약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참 한심했겠다 싶다. 하지만 덕분에 느낀 것도 있다. 바로 ‘우문현답’이다. 선생님은 역시 그들보다 더 넓은 분이셨다.
     
    책을 읽기 전 선생님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일하고 있는 잡지사의 편집위원장을 오래 맡아주셨는데, 본인께서는 정작 도와준 게 없다고 하시며 ‘한 턱’내신 자리였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뵙게 되어 영광”이라는 말을 정말 진심을 담아했던 것이 처음이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정말 뵙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선생님께서는 겸손함과 날카로움, 인자함과 배려를 모두 가지고 있는 분이었다. 연신 자신은 잘 모른다고, 젊은 후배들이 잘 가르쳐 달라 하시는 모습은 흔히 제 잘난 맛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는 이들과 너무 비교되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씀은 하나같이 소중한 것들이었다. 오랜 시간동안 성찰과 고뇌를 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지혜가 담긴 말씀들이었다. 지난 과거에 대한 평가도, 현재의 진단도 또 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날카로움과 또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었다.
     
    당신은 약주를 많이 안 하심에도 함께 한 이들을 위해 손수 술잔을 채워주시는 모습, 물론 나 역시 선생님이 따라주시는 술잔을 받는 호사를 누렸다. 그 모습은 평범한 이웃 할아버지와 다름없었다.
     
    강연을 통해 선생님은 “변화를 숲의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하셨다. 나무가 숲속에 서듯이 변화는 숲을 이룸으로써 완성된다는 것이다. 낙락장송이나 명목이 나무의 최고 형태가 아니라 나무의 완성은 숲이라는 것. 개인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관계 속에 설 때 비로소 개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선생님이 서명해주신 책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과연 난 어떤 나무가 되려 했는지 생각해본다. 더불어 함께 숲을 만들려 했는지, 천둥벌거숭이처럼 혼자 잘났다고 떠들고 다닌 것은 아닌지. 혹은 오만과 아집으로 숲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홀로 서 있었던 것은 아닌지.
     
    세상엔 숲을 통째로 가지려는 이들은 많지만, 그 숲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려는 사람, 그 숲과 함께 햇살을 받으려는 이들은 적다. 저마다 나무가 되기도 전에, 숲을 꿈꾸거나 혹은 숲 자체를 없애려고만 한다.
     
    이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한 바람의 표현일 것이다. 그러한 마땅하고 존중받아야 할 바람이 더러운 이들의 욕망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모든 것은 흐르게 되어 있다고. 아무리 거짓과 위선과 오만으로 가리려 해도, 막으려 해도, 모든 것은 흘러가게 되어있다. 엄기영 후보가 그 진리를 하루 빨리 깨닫기만을 바랄 뿐이다.
     
  •  이 책이 출간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러한 종류의 책은 리뷰를 쓰는 일은 지...
     이 책이 출간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러한 종류의 책은 리뷰를 쓰는 일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그 결과 아직 이 책의 리뷰는 어느 누군가에게도 쓰여지지가 않았다.
    분명 이 책의 인기나 와닿을 법한 만한 좋은 글귀들을 보고 느낀점이 많은 독자들이 있을 거라 짐작된다.
    리뷰를 쓸 마음은 있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 있는 것일까?
     
     나역시 아직은 내 생각을 완벽하게 정리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께서는 근대 문맥을 깨는 탈문맥화, 탈근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아직은 나만의 뚜렷한 개성을 찾기 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 마음이 우선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함께 숲으로 가는 동료라는 생각보다는
    무의식중에 타자라  생각하고 대상화하고 분석하고 있다. 아직도 깨우치지 못하고 변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 자신의 내면에서는 " 아 내가 지금 잘못하고 있구나, 변해야한다" 는 도덕적 의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스로의 잘못된 인식의 틀을 깨뜨리는 것은 결국 부단한 독서를 통해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함께' 라는 사고를 내면화하고 확장하는 것뿐인 듯하다.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멀리갈 수 있다는 말처럼
    좀 더 큰 사고를 가질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짝사랑의 아픔 → 깨달음 → 철학, 지식) 알랭드 보통의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으로 진화하였듯이 지금부터는 모든 경험자체를 내 고유의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 내 젊은 날에 사랑하고 경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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