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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 소비시대 알 권리 선택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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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쪽 | A5
ISBN-10 : 8962620634
ISBN-13 : 9788962620634
생명공학 소비시대 알 권리 선택할 권리 중고
저자 김훈기 | 출판사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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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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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생명공학 소비시대 알 권리 선택할 권리 (최상-동아시아) -생명과학-한국인 식탁에 등장하는 GMO와 복제 쇠고기를 둘러싼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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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공학 소비시대에 직면한 소비자의 의무! 과학 저널리즘 분야에서 13년간 활동해온 김훈기의 『생명공학 소비시대 알 권리 선택할 권리』. 16년간 한국인의 식탁에 등장해온 GMO(유전자 조직 식품) 등을 둘러싼 쟁점을 한국의 상황에 맞는 균형 잡힌 시각에서 과학적으로 날카롭게 분석하는 생명공학 식품 보고서다. GMO에 대해 소비자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할 뿐 아니라, 해결책을 모색해나간다. GMO에 대한 정보를 가장 송신력있게 제공하는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등의 도움을 얻어 저술한 것이다.

이미 세계인의 식탁에 오른 GMO에 대한 최근까지의 소식과 논의 동향을 정리하고 있다. 서양 사회에서 이미 식탁에 오른 것으로 짐작되는 복제 동물 식품에 대해서도 다룬다. 아울러 소비자의 판단을 어렵게 만드는 생명공학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국내에서 현재와 미래에 GMO를 포함해 새로운 생명공학 식품이 등장할 때 시민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내용이 제시된, 《합의회의 시민 패널 보고서》의 서문과 요약문을 실었다.

저자소개

저자 : 김훈기
저자 김훈기는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학위(과학사), 고려대학교 과학기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과학관리학)을 받았다.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월간 《과학동아》의 기자 및 편집장, 동아일보 과학면 팀장, 인터넷 과학 신문 《더 사이언스》의 초대 편집장을 역임하는 등 과학 저널리즘 분야에서 13년간 활동했다. 2012년 텃밭보급소가 운영하는 과천도시농부학교 1기를 수료했고,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에 연구기획위원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에서 전임대우 강의교수로 ‘과학과 기술 글쓰기’ 교과목을 맡고 있다. 저서로 《시간여행》, 《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 《생명공학과 정치》, 《물리학자와 함께 떠나는 몸속 기氣 여행》, 《합성생명》 등이 있다.

목차

1부 GM 농산물과 국내 소비자

1장 16년간 우리 식탁에 오른 GM 농산물
방울토마토와 씨 없는 수박은 GMO일까
국산 GM 농산물이 있을까
외국의 GM 농산물 종자는 국내에서 자라고 있을까
한국인은 언제부터 GM 식품을 먹었을까
한국, GM 농산물 수입국 세계 2위
한국에 수입되는 식용 콩의 75%가 GM 콩
GM 옥수수와 콩은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을까
한국은 왜 GM 농산물을 수입해왔을까
그 많은 GMO가 왜 한국 소비자 눈에는 잘 안 보일까

2장 GM 농산물 어떻게 만들까
재료 준비
운반체 준비
숙주에 구조유전자 끼워 넣기
위해성 판단과 시험 재배
상업적 재배 승인 신청, 그리고 특허등록

3장 안정성의 근거인 ‘실질적 동등성’의 원리와 심사 내용

4장 GM 농산물 수입국의 쟁점
청사진
적신호
ㆍ예상치 못한 인체 위해성
ㆍGMO의 생태계 유출과 오염
ㆍ수입 전후 안정성 검토의 공정성 문제
ㆍ표시제,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

5장 GM 농산물 수출국 또는 재배국의 쟁점
청사진
적신호
ㆍ재배 승인을 둘러싼 논란
ㆍ슈퍼잡초, 슈퍼버그의 등장

2부 복제 소 살코기와 우유의 유통

1장 시장에 진출한 복제 동물 식품

2장 복제 생명체 어떻게 만들까

3장 복제 쇠고기는 GMO보다 안전한가

4장 청사진

5장 적신호
인체 위해성
동물 복제 자체에 대한 거부감
표시제, 정말 필요 없을까

3부 새로운 생명공학 소비시대에 직면한 소비자

1장 GM 동물 식품, 슈퍼연어 출현 임박

2장 신기술로 무장한 GM 농산물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2세대 GMO의 등장
GMO의 진화와 GMO를 넘어선 새로운 생명공학 기술

《부록》 합의회의 시민 패널 보고서 서문과 요약문
《참고 문헌》

책 속으로

복제 양 돌리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복제 동물은 식용보다는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복제 소의 고기가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아직 국내에 외국산 복제 소의 고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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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양 돌리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복제 동물은 식용보다는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어느 순간 복제 소의 고기가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에게 전파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아직 국내에 외국산 복제 소의 고기가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 다만 국내에서도 식용 복제 소를 개발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굳이 외국산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소비자 식탁에 복제 쇠고기가 오를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복제 쇠고기는 정말 먹어도 괜찮을까. 더욱이 외국에서 수행되는 식용 복제 소에 대한 안전성 연구는 살코기와 우유에 한정돼있다. 한국인은 사골이나 내장탕 역시 즐겨 섭취한다. 하지만 복제 소의 뼈나 내장을 먹었을 때 안전한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다. 한국 정부와 과학기술계가 과연 복제 동물 식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문》 중에서

먼저 경작하는 과정에서 GMO 개발자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슈퍼잡초, 슈퍼버그, 그리고 농약 사용의 증가로 요약할 수 있다. 주로 환경 위해성과 관련된 문제이다. 사실 학계에서 GMO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데 비해 환경 위해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는 학자들이 많다.
-《1부 GM 농산물과 국내 소비자 》 중에서

2012년 9월 프랑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2년간 생체 실험을 한 결과 GM 옥수수 NK603이 종양을 비롯한 각종 장기 기능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NK603은 바로 한국이 2002년 식용(2004년 사료용)으로 수입을 승인한 품목이다. 이미 10여 년간 한국 소비자가 섭취한 종류의 GM옥수수였다.
-《1부 GM 농산물과 국내 소비자 》 중에서

복제 동물의 살코기와 우유를 먹어도 괜찮다는 정부와 과학계의 발표에 소비자들은 강한 불신감과 불안함을 나타냈다. 한 외신에 따르면 2008년 1월 17일 미국의 소비자연합은 복제 동물의 살코기와 우유에 대한 추적과 표시를 요구했다. 이 단체의 한 과학자는 “미국 식품의약국의 데이터를 볼 때 복제 동물 대부분이 처음 시도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많은 경우 잉태에 실패하거나 기형 등 결점을 지녔다”며 “소비자는 이런 복제 동물의 살코기와 우유를 먹을 것인지에 대해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2부 복제 소 살코기와 우유의 유통》 중에서

GM 연어의 인체 위해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양식 연어는 자연산 연어보다 건강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 비율이 35% 부족하며, 먹이에 포함된 위해 물질인 PCBs가 열 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GM 연어는 빠른 성장을 위해 일반 양식 연어보다 훨씬 많은 먹이를 섭취할 것이므로 위해 물질의 함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또한 GM 연어는 특성상 인슐린유사성장인자-1의 함유 비율이 높은데, 인체의 경우 보통 이 비율이 높으면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3부 새로운 생명공학 소비시대에 직면한 소비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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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그 많은 GMO가 왜 한국 소비자 눈에는 안 보일까? 이미 16년간 먹어온 유전자 조작 식품과 복제 쇠고기의 위협 우리는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가 있다 『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의 베스트셀러 저자 김훈기 교수의 생명공학 식품 보고서 1.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그 많은 GMO가 왜 한국 소비자 눈에는 안 보일까?
이미 16년간 먹어온 유전자 조작 식품과 복제 쇠고기의 위협
우리는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가 있다
『유전자가 세상을 바꾼다』의 베스트셀러 저자 김훈기 교수의 생명공학 식품 보고서

1. GMO와 복제 고기는 제2의 녹색혁명인가, 건강과 환경을 오염시키는 재앙인가?

생명공학의 소비시대다. 극단적인 사례가 ‘인간의 유전자를 넣은 쌀’이다. 2005년 4월 일본의 한 연구진이 사람의 간에서 독성을 잘 분해하는 유전자를 골라 벼에 삽입한 후, 이 벼에 다양한 제초제를 뿌렸을 때 벼가 제초제를 잘 분해한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제초제가 덜 함유된 벼가 좋으니 당연히 인간의 유전자를 넣은 쌀을 먹을 것인가? 인간의 유전자를 인간이 먹어도 되는 것일까?
세계 인구는 이미 70억을 넘어섰고 식량은 턱없이 부족하다. GM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와 반감,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GM 농산물 철회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2세대 GM 농산물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2세대 GM 농산물인 일명 ‘황금미Golden Rice' 는 비타민 A 성분이 포함되도록 구조유전자를 삽입한 쌀이다. 황금미가 과연 인류의 질병과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미국 터프츠 대학교 연구팀은 중국 후난 성 형양 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황금미를 섭취하게 하고 그 결과를 2012년 8월 1일 자 《미국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황금미 안의 베타카로틴이 인체에서 얼마나 비타민 A로 전환되는지 궁금했다. 실험 대상은 6?8세 어린이 68명이었다. 논문에서 제시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 연구 논문이 발표되자 중국은 발칵 뒤집혔다. 중국의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이 실험이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금미의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이에게 생체 실험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2.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지금 논의해도 늦는다.
더 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2012년 9월 프랑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GM 옥수수 NK603이 종양을 비롯한 각종 장기 기능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NK603은 바로 우리나라가 2002년 식용으로 수입을 승인한 품목이다. 이미 10여 년간 국내 소비자가 먹어온 GM 옥수수였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식용 옥수수의 절반(약 49%)이 GM 옥수수이다.
한국은 이미 16년간 수입 GM 농산물을 먹고 있으며, 향후 수입하는 단계를 넘어 GMO 수출 강국으로 성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몇 년 안에 GMO가 국내에서 재배될 계획이 추진 중이라는 사실도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2010년 11월 국내 매스컴은 수입 GMO의 환경 위해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2009년 수입 GMO가 운송 과정 중 유출돼 전국 26곳에서 자라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식품 및 사료 공장 228곳을 조사한 결과 26곳에서 GMO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종류는 옥수수, 면화, 유채였다. 사료 공장 아홉 곳, 운송로 열네 곳, 이들의 주변텃밭 두 곳, 축사 한 곳에서 GMO가 발견됐다. 항만으로 수입돼 식품 및 사료 공장으로 운송되는 과정에서 GM 농산물이 유출된 것이다. 그중 열한 곳에서는 이미 싹을 틔워 자라고 있었다. 나머지 열다섯 곳에서는 알곡 상태로 발견됐다. 사실 2012년 12월 국립환경과학원이 관련 자료를 공개한 것은 2010년 처음으로 GMO 유출 소식이 알려진 이후 국내 시민 환경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정보 공개를 청구한 결과물이었다. 이번 정보 공개 청구를 주도한 환경운동연합 측에 따르면, 2010년 이후의 GMO 국내 유출실태 조사 결과를 얻는 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매년 실태 조사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었는데, 관련 자료를 자발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GMO 유출 사건은 GM 농산물이 우리 농산물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는 농가로서는 황당한 일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기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재배하다가 주변의 GMO가 경작지에 섞여 들어가는 바람에 유기 인증을 상실한 사례가 외신을 통해 곧잘 보도되고 있다. 심지어는 섞여 들어 온 GMO 때문에 특허 사용료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 몬산토 사가 캐나다에서 유채를 재배하던 슈마이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했던 일명 ‘슈마이저 소송 사건’의 실제 사례가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연히 GM 유채가 자라고 있었는데도 법정은 결국 몬산토 사의 손을 들어줬다.
당면한 문제는 GMO뿐이 아니다. 복제 동물을 식용으로 활용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는 확실해 보인다. 이미 1998년 12월 복제 소 ‘새빛’을 시작으로 복제 소와 그 후손을 계속 생산했으며, 2000년 3월에 복제를 통한 우량소 보급을 위해 ‘가축복제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우수한 복제 한우를 대량으로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당시 시민 단체에서 복제 소 생산물의 안정성을 이유로 농가 보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따라 복제 수정란의 보급은 중지됐다. 그러나 언제 다시 농가에 보급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2009년 8월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와 벤처 회사 미래생명공학연구소 연구팀은 제주도와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원으로 멸종 위기의 제주 흑우 씨수소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주 흑우는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소이다. 매년 엄청난 재원을 쏟아 붓고 있는 정부의 계획대로, 복제 한우는 품질 면에서 외국의 저렴한 쇠고기에 대항해 살아남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 인가. 많은 기형과 결함을 지녀 세계적으로 안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복제 동물을 과연 소비자들이 환영할 것인가.
책은 이러한 한국의 생명공학 식품의 실상을 풍부한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날카롭게 분석한다. GM 기술의 탄생과 응용, 실질적 동등성과 위해성 논란, 재배와 상업화, 수출과 수입, 그리고 GM 농산물부터 복제 쇠고기, 슈퍼연어, GM 모기까지 GMO와 복제 동물을 둘러싼 모든 측면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조명한다.

3. 그 많은 GMO가 왜 우리 눈에는 안 보일까?
세계 60개국의 소비자가 정부의 승인 아래 GM 농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 GMO 수입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2위다.
현재 한국에서는 GMO 표시제가 실시되고 있다. 그런데 그 많은 GMO가 왜 한국 소비자 눈에는 안 보일까? 수입 GM 농산물의 대부분이 가공식품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용 제품에 표시가 잘 안 돼 있다. GM 옥수수 전분으로 만드는 빵, 과자, 음료, 빙과, 스낵, 소스, 유제품 등에 GMO 표시가 없을 수도 있다. GM 옥수수로 만드는 옥수수차, 팝콘·뻥튀기, 시리얼 등과 알코올류와 다양한 식품첨가물도 마찬가지다. GM 콩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콩기름의 경우 이론적으로는 콩에서 지방 성분만 뽑아내기 때문에 유전자나 단백질이 포함되지 않아 GMO 표시 대상에서 제외된다. 콩기름의 부산물인 콩깻묵으로 만든 간장도 GMO 표시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대두 단백으로 가공식품을 만들 경우 유전자와 단백질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원료 함량 5순위 바깥인 경우가 많아 표시 대상에서 곧잘 제외된다. 두유, 이유식, 환자용 회복식이나 각종 기능성 대용 식품 등 단백질 강화 제품, 소시지·햄·맛살 같은 육류 가공품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시판되는 두부에서 GM 콩 성분이 처음 검출되면서 GMO가 이슈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금도 식품을 선택할 소비자에게 국내에서 얼마나 많은 양의 GMO가 어떠한 방식으로 판매되고 섭취되고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4. 우리는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가 있다.
국내 소비자와 시민 단체들은 현행 표시제에 대해 오래전부터 문제를 제기해왔다. 핵심 내용은 GMO 성분이 남아있지 않다 해도 GM 농산물을 재료로 사용한 경우 무조건 GMO 표시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유럽연합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2008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런 내용을 반영하도록 제도를 바꾸는 일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2012년 11월까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묵혀지고 있다. 그 한 가지 이유로 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우려한 외교통상부의 의견이 작용했다는 말이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GMO를 수입하는 국내 기업들의 반대가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보인다.
생산자의 입장은 어떨까? 국내 농업생산자가 GMO를 개발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농업생산자 의 입장에서 수확량 증대와 생산비 절감을 약속하는 GMO에 대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경작하는 과정에서 GMO 개발자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슈퍼 잡초’나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 버그’의 등장, 그에 따른 더 강력한 대량의 살충제의 사용, GM 종자 가격의 상승 등이다. 게다가 농업생산자는 종자를 보유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어, 매년 새로 GM 종자를 구입해야 한다. 미국 유기농센터(The Organic Center)의 수석과학자 벤브룩(Charles Benbrook)박사는 보고서에서 과연 이 가격 상승이 수확량 증대와 농약구입비 감소로 상쇄될 수 있느냐는 문제를 다뤘고, 결론은 ‘아니다’이다.
한편, 복제 동물과 관련해서 2008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복제 동물이 식품으로 사용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같은 해 캐나다 CBC 뉴스 온라인판은 미국 식품의약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하며 복제 동물의 자손으로부터 얻은 살코기와 우유가 이미 시장에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008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복제 소는 총 서른세 마리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 가운데 복제 쇠고기가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복제 동물의 살코기와 우유를 먹어도 괜찮다는 정부와 과학계의 발표에 소비자들은 강한 불신감과 불안함을 나타냈다. 2008년 1월 17일 미국의 소비자연합은 복제 동물의 살코기와 우유에 대한 추적과 표시를 요구했다. 이 단체의 한 과학자는 “FDA의 데이터를 볼 때 복제 동물 대부분이 처음 시도에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많은 경우 잉태에 실패하거나 기형 등 결점을 지녔다”며 “소비자는 이런 복제 동물의 살코기와 우유를 먹을 것인지에 대해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슈퍼마켓에서 복제 동물의 추적과 표시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소비자가 복제 동물에서 얻어진 식품을 먹는 것이 안전한지 안심하기에 자료가 너무 적다”고 했다.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미국, 유럽연합, 일본의 보고서에서 빠진 부분이 있다. 외국에서 수행되는 식용 복제 소에 대한 안전성 연구는 살코기와 우유에 한정돼있다. 한국인은 사골이나 내장탕 역시 즐겨 섭취한다. 하지만 복제 소의 뼈나 내장을 먹었을 때 안전한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다.
복제 쇠고기는 정말 먹어도 괜찮을까. 한국 정부와 과학기술계가 과연 복제 동물 식품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새로운 생명공학 소비시대에 직면한 소비자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추천사
2011년 세계 인구가 드디어 70억 명을 넘어섰다. 새 밀레니엄이 시작되기 바로 전인 1999년 60억 명을 돌파했으니 10억 명의 인구가 느는 데 12년밖에 걸리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10억 명이 늘어 80억 명이 되는 데에는 겨우 10년 남짓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있다. 이처럼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불어나고 있는 인류를 먹이기 위해 1960년대 ‘녹색혁명’이 일어났고, 이제 GMO와 복제 고기가 제2의 녹색혁명을 가져다주리라는 장밋빛 꿈을 안겨주고 있다. 하지만 제1 녹색혁명이 그랬듯이 이른바 혁명에는 언제나 명과 암이 공존하는 법이다. 이 책은 어느덧 우리 식탁에도 거침없이 오르기 시작한 GMO와 복제 고기의 실상을 파헤친다. 건강과 환경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유전자 조작과 동물 복제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농산물과 식품들이 쏟아져 나올 태세다. 하지만 전문가 기술주의가 만들어놓은 높은 장벽 때문에 이것이 우리의 생활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GMO와 복제 동물 식품들이 우리의 밥상을 오염시키고, 생명 농업의 기반을 위협하며, 생물 다양성을 일시에 획일화하는 가공스러운 사태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생명의 먹거리를 지키고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때에 이 책은 우리의 지혜로운 선택을 도와줄 것이다.
-이상국(한살림연합 상임대표, 유전자조작식품반대 생명운동연대 공동대표)

GM 기술의 탄생과 응용, 실질적 동등성과 위해성 논란, 재배와 상업화, 수출과 수입, 그리고 GM 농산물부터 슈퍼연어, GM모기까지, GMO를 둘러싼 모든 측면을 풍부한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균형 잡힌 시각에서 날카롭게 분석한 이 책에 찬사를 보낸다.
-김기철(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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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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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어도 될까? | sa**t565 | 2013.02.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과학 용어도 상당히 정치적'이라는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GMO를 설명하겠습니다. GMO는 'Genetically Modif...

    '과학 용어도 상당히 정치적'이라는 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GMO를 설명하겠습니다. GMO는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이니셜입니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 정부와 개발자는 주로 '유전자 변형 생물체' 또는 '유전자 재조합 생명체'라고 부릅니다. 이에 비해 소비자나 시민단체는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고 칭합니다. '변형'이나 '재조합'은 다소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느껴지지만 '조작'은 어떤 음모나 나쁜 의도가 담겨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같은 용어를 두고 찬성과 반대 견해에 따라 표현이 달라집니다. GMO의 주체가 농산물(동물)일 경우 GM 농산물, GMO가 원료로 사용된 식품을 GM식품이라고 칭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마태복음 6:25)  예수님이 이 말씀을 하실 때는 우리가 굶을까봐 염려 하고, 벗고 지낼까봐 염려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껜 죄송스럽지만 염려를 안 할 수가 없는 세상이 오고 말았습니다. 이미 우리의 식탁엔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GMO식품을 현 시점에서 16년간 먹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지요. 영화나 TV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손이 들어가는 팝콘도 그렇습니다.
     
    한국인은 언제부터 GM 식품을 먹었을까?
    1996년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추정'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당시 우리나라 정부가 GMO의 수입에 대해 공식 집계를 내지 않던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1996년은 미국의 다국적기업 몬산토 사가 GM 콩을, 스위스의 다국적기업 노바티스 사가 GM 옥수수를 상업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해라고 하네요. 한국은 GM 농산물이 생산된 바로 그해부터 수입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참 생각없이 부지런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특히 한국에 수입되는 식용 콩의 75%가 GM콩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왜 GM 농산물을 수입해왔을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표현합니다. 2000년대 한국의 전체 식량 자급률은 매우 낮았다고 하네요. 대략 27%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국내 생산으로 식량을 자급 할 수 없었으므로 나머지 부족한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었고,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대상국이 GM 농산물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를 어쩔 수 없이 수입하게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하긴 농지가 이미 아파트나 공장 부지로 바뀌기 시작한지가 벌써 꽤 되었지요. 농사를 지으시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고 하십니다. 당신들 대에서 농사 짓기가 끝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것보다 다른 용도로 땅이 팔리면서 큰 돈이 손에 쥐어지는 유혹도 떨굴 수가 없겠지요. 그러니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우리네 현실은 수입 농산물의 의존도가 높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왜 GMO가 문제가 되는가?
    소비자 입장에서 GMO에 대해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GMO를 섭취 할 때 인간이나 동물의 건강에 해가 있는지, 그리고 GMO가 주변 농산물이나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내용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판단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일단은 GMO제조 업체에선 당연히 무해하다고 주장 할 것이고, 이를 감독하는 관청이나 학자의 양심을 걸고 과학적인 분석을 해야하는 과학자나 심사위원들이나 모두가 신뢰가 가지 않는군요. 그 이유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짐작이 가는 부분들이니까요.

    "2012년 9월 프랑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2년간 생체 실험을 한 결과 GM 옥수수 NK603이 종양을 비롯한 각종 장기 기능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NK603은 바로 한국이 2002년 식용으로 수입을 승인한 품목이다. 이미 10여 년간 한국 소비자가 섭취한 종류의 GM옥수수 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GMO의 생산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가?
    GMO를 생산해야 한다는 주장의 가장 큰 근거는 식량 문제 해결이라고 합니다. 세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빈곤과 기아, 영양 부족 등의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2011년 10월 31일 세계 인구는 70억 명에 달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2011년 한 해에만 세계 인구가 7800만 명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세계에서 1초에 2.5명, 1분에 150명씩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70억 명 중 10억 명은 굶주리고 있다고 합니다.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100억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량 부족 현상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거대한 다국적 기업들이 자기네들의 농산물 가격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서 엄청난 양의 농산물을 태워버리거나 묻어버린다는 이야기 혹시 들어보신 적 없는지요.

    책의 '부록'에는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시민 패널 14인이 전문가들과의 만남의 장을 만든 이야기가 나옵니다. 구분되는 점은 전문가들은 과학자 또는 과학기술 분야의 종사자들이고, 시민들은 과학과는 무관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지요. 시민 패널 보고서 요약문에 실린 내용 중 깊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마 제가 그 패널에 참여했어도 같은 의견을 제시 했을 것입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이란 무엇이며 그것은 필요한가? (시민 패널 보고서 요약문 중에서)
    "유전자 조작 식품이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우리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낮은 식량자급도, 특정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식품 개발 가능성, 생명공학 산업의 국제경쟁력 대비를 통한 외국 종속 탈피를 제시 할 수 있다. 반면에 불필요성에 대해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에 의한 식량문제 해결이라는 주장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있으며, 식량문제의 해결은 식량 증산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모순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제경쟁력 논리에 과도하게 의존하여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을 비판한다."

    전체적으로 저의 생각은 GMO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우선 발상 자체가 순수하게 인류의 먹고 사는 문제를 염려해서 막대한 자금과 긴 시간을 통해 연구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이미 대량 생산, 수출 수입되는 과정 그리고 식품의 안전도, 환경 문제를 판단하는 중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비근한 예로 GMO식품을 판단하는 국내 심사위원회의 정체가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서 밝힐 수가 없다고 변명하지만, 수입업자와 심사위원들이 서로 형님, 아우 하고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제가 너무 부정적인가요?

    정부 기관도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국내엔 수입 유통 되는 과정 중에 불법으로 유출된 GMO가 상당히 많이 분포되어 재배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출된 GMO에 대한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농림수산식품부의 농식품 안정정보서비스엔 국내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는 없고, 일본의 그것(GMO의 유출 실태와 주변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을 번역해서 소개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또 무슨 시츄에이션입니까?

    GMO 이야기 외에도 책에는 복제 소살코기와 우유, 슈퍼 언어, 줄기세포 그리고 별로 호감이 가는 내용이 아니지만 복제인간등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저자는 GMO에 비해 복제 동물 또는 그 후손을 이용해 생산한 식품은 기존의 동물 식품에 비해 품질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 관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아뭏든 GMO가 되었던 복제 된 것이던 두 눈을 크게 뜨고 관심 깊게 바라봐야겠습니다.

    이번 음력설엔 카톡으로 비록 그림의 돈이지만, 돈 보따리와 함께 "소고기 사 드세요~"라는 내용이 제법 들어왔습니다. 이번 음력설 키워드는 '소고기' 였나봅니다. 그런데 GMO와 '복제'가 소고기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군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물론,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까지 먹거리를 놓고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이 없어지기를 소원합니다.  먹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먹고 배를 채울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에겐 참으로 죄송하지만...

     
  •   GMO에 대해서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 정부와 개발자는 주로 '유전자 변형 생물체'&nbs...
     
    GMO에 대해서 생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 정부와 개발자는 주로 '유전자 변형 생물체' 또는 '유전자 재조합 생명체'라고 부른다. (15쪽)
     
    이 책을 읽기전에 심호흡을 해야한다. 다 읽고 나서 어제 저녁에 잠깐 방황을 했다. 그동안 맛있게 마셨던 라떼는 이제 안녕이다. 한동안 우유는 못 마실 것 같다. (이렇게 말했지만 다음날 우유가 남았다는 이유로 라떼를 마시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우유만 마시면 배에 가스 차고 부글부글 끓고 좋지 않은 이유가 있었던거다.)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가 있지만 도대체 소비자가 권리를 행사 할 수는 있는지가 의문이다. 소비자는 봉이였던 거야. 행사하려면 항의 해야 하고 알 권리의 이유로 비싼 가격을 치뤄야 한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수많은 먹을 거리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두부를 고를때도 국내산 100%만 고집하지만 사면서도 반신반의 했다. 전에도 중국산이 판을 치면서 장을 보러갈때마다 여러가지 의구심이 들고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믿고 먹어야 할지에 대해서 막막함을 느낀다.
     
    저자의 말대로 댓가를 치르더라도 표시를 했다고 치자. GMO가 종자로 퍼지게 되면 바람에 날리고 이차저차하면 안전지대란 없는 거다. 역시 미국이란 나라는 존재 자체가 대박이다. GMO 작물 재배도 최고고 유기 작물도 최고라니, 재미있지 않는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일종의 공황상태에 빠진 듯한 느낌이였다. 모르는 게 약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전에부터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게 아니였는가. 다만 알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이미 썩을때로 썩은 바닥을 어디서부터 뜯어내야 할지도 알 수가 없다. GMO는 식량난을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했지만 대체 의도가 무엇인지 의문이다. 유전자 변형 생물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책에도 소개되어 있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 생물체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알겠다. 돈도 많이 들여서 그런 괴물을 만들어 낸 이유는 뭘까? 재미있는 것은 그것으로 식량난을 해결했느냐가 의문이다.
     
    "2012년 9월 프랑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2년간 생체 실험을 한 결과 GM 옥수수 NK603이 종양을 비롯한 각종 장기 기능 이상을 일으켰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NK603은 바로 한국이 2002년 식용(2004년 사료용)으로 수입을 승인한 품목이다. 이미 10여 년간 한국 소비자가 섭취한 종류의 GM옥수수였다" (53쪽)
    이 글만 읽더라도 충분히 공포스럽다. 사랑하는 강아지에게 사료를 먹였던 사람들은 또 얼마나 경악 하겠는가? 개 사료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사료는 소나 돼지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먹었을지 눈앞이 캄캄해질 정도였다. 그걸 또 우리는 맛있게 먹었으니까. 개인적으로 난 사료를 좋아하지 않았다. 동그란것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없었으니까. 그냥 생각만으로 찜찜했던 것에 과학적인 지식까지 얹혀져서 내 생각을 고스란히 입증해주고 말았다. 내 짐작이 맞다고 좋을리는 없다.
     
    미드가 판을 치는 시대에 살벌하고 무서운 이야기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복제 이야기도 나온다. 복제양 돌리가 한참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때가 떠올랐다. 복제의 의미도 시작은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복제가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리고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GMO에 이어서 복제 소나 돼지까지 등장해주니 머리를 앞 뒤로 사정없이 후려 갈겨 주는 것만 같다. 우리 모두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누구의 말도 믿기가 어려워지는 시대에 도래해 버렸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아이들이 살아갈 이 터전을 위해서,열심히 농사짓는 분들을 위해서, 더욱더 먹을 거리에 대한 감시를 강화시켜야 한다. 벌써부터 힘이 빠진다.
     
     
     
  •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먹기 편하고 보관이나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에 많이 애용하는 편이다. 그런...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먹기 편하고 보관이나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에 많이 애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혹자는 방울토마토가 흔히 GMO라 불리는 유전자 조작 식품일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꺼리기도 한다 혹은 골드 키위라 불리는 단맛이 강하고 신만이 적어 먹기에는 편리하지만 왠지 일반 키위가 더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뜻 고르지를 못한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다행히 이런 과일들은 유전자 조작 식품이 아니라 종자를 개량해서 만든 또 다른 종의 과일이므로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문제는 우리가 알지 못하면서 우리의 일상생활에 깊숙히 침투해 있는 GMO 농산물 들이다. 단순히 미국산 콩이나 옥수수를 사먹지 않는다고 GMO 농산물로 부터 안전할 수는 없다. 명절이면 전 부치느라 사용하는 식용유에서 그 재료가 되는 밀가루 혹은 곡식을 먹고 자란 소나 돼지까지 모두 GMO 농산물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물론 GMO 덕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좋아하는 고기들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고 굶주리는 사람이 줄어들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GMO 농작물의 뒤에는 과학자들이 있겠지만 자연과학을 전공한 1인으로서 과학자를 탓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구를 거듭하고 뭔가 새로운 결과를 창출해야 하기에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사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한 결과를 대량생산하여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달라진다. 순수과학 자체로는 돈이 되지 않지만 윤리적인 생각을 조금만 접어두면 얼마든지 돈이 될 수있다. GMO 농작물을 연구하여 개발하는데 엄청난 돈이 들지만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으며 그 농작물에서 열린 씨앗을 심어도 싹이 나지 않아 매년 새로운 종자를 구입하도록 한다면 얼마든지 돈이 될 수가 있다. 즉, 자연의 법칙을 약간만 거스르면 이토록 과학적인 연구가 돈이 되는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GMO 농작물을 직접 섭취하지 않더라도 그 농작물(보통 콩이나 옥수수)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란 소나 돼지를 도축하여 만든 고기를 먹는다면 간접적으로라도 서취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인체에 유해하다 무해하다라는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순수한 농작물이 가진 영양분을 고루갖추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뿐 아니라 복제 기술을 통해 탄생시킨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위험할 수 있다. 식물의 경우 씨앗을 심어도 싹이 나지 않으므로 외래종처럼 환경을 파괴할 일은 거의 없지만 동물의 경우 자칫하면 생태계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배아 복제를 통해 인간의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나의 병을 고치기 위해 나와 똑같은 생명체를 키운다는 것이 찜찜할 것이다. 혹은 나와 똑같은 누군가가 존재한다는 것은 영화에서나 상상해 불 수 있지만 만약 현실이 된다면 무섭지 않은가? 어릴적 즐겨본 만화영화에서 초능력을 잘 못 사용하여 모기가 잠자리만큼 커졌는데 미처 다 없애지 못해 남은 모기를 잡기 위해 주인공이 활약하는 장면이 있었다. 당시에는 그냥 재미로 보고 넘겼지만 지금의 과학기술로는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 우리가 이런 유전자 조작 식품이나 복제 쇠고기에대해 알고 있다고 해도 막을 수 있거나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이에 점차 우리의 생활 속으로 더 깊이 파고 들지도 모른다. 당장의 어떤 변화를 기대하기 보다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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