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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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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01073005
ISBN-13 : 9788901073002
루시퍼 이펙트 [양장] 중고
저자 필립 짐바르도 | 역자 이충호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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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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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깨끗한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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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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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에 대한 충격적인 심리실험의 결과 『루시퍼 이펙트』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념을 뒤집은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을 분석한 책이다. 1971년 8월,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는 '반사회적 행동 연구'의 일환으로 모의 교도소 실험을 계획하였다. 수행된 실험은 그 충격적 결과와 윤리적 문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많은 연구에서 인간 심리에 관한 대표적 심리 실험으로 인용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35년 만에 실험을 전면 공개하고 분석하여,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과 악의 근원을 파헤친다. 평범한 대학생들이 가학적인 교도관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선과 악에 관한 근본적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악한 사람은 그 기질에 원인이 있다'는 통념을 거부하고 선과 악, 인간 본성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또한 이를 토대로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포로 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 학대 사건을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사건의 원인 역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처럼 상황과 시스템에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본성이 기질적이거나 상황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버리고,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이 악한 행동을 저지르도록 전환시키는 상황과 시스템의 영향력인 '루시퍼 이펙트'를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필립 짐바르도
저자 필립 짐바르도(Philip Zimbardo)는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과의 명예교수이며 예일 대학교, 뉴욕 대학교,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2002년 미국 심리학회 회장으로 선출되었고 과학 협회 대표 위원회(Council of Scientific Society President)의 회장과 스탠퍼드 테러리즘 심리학 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의 연구로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짐바르도 교수는 혁신적인 연구자이자 교육자이며 〈심리학의 발견(Discovering Psychology)〉이라는 TV 시리즈를 창안해 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성인의 수줍음을 최초로 연구했으며 수줍음이라는 사회적으로 불리한 조건으로 고통받는 성인과 청소년을 위한 ‘수줍음 클리닉’을 개설했다. 그가 수행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세계 곳곳에서 TV를 통해 방영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많은 대학교와 고등학교의 필수 교재에 수록되어 있다. 2004년에 그는 이라크의 아부그라이브 포로 수용소에서 발생한 범죄행위로 기소된 미군 퇴역군인의 군법재판에서 전문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그의 웹사이트 www.prisonexp.org는 매년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6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그의 연구 및 경력에 대한 정보는 www.zimbardo.com에서 얻을 수 있다.

역자 : 이충호
역자 이충호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이야기 파라독스》, 《도도의 노래》, 《신의 괴물》, 《내 안의 유인원》, 《왜 월요일은 빨리 돌아오는 걸까》 등이 있다.

역자 : 임지원
역자 임지원은 서울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과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급진적 진화》, 《스피노자의 뇌》, 《에덴의 용》, 《섹스의 진화》 등이 있다.

목차

추천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악의 심리학
악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 무엇이 선을 악으로 내모는가?

2장 실험의 시작
대낮의 몰래카메라 / 충돌이 시작되다 / 돌발상황 / 자원자 모집 / 첫 번째 체포 /
혐의는 주거침입죄 / 체포 완료

3장 일요일: 굴욕적 의식이 시작되다
교도소의 규칙 / 폭동의 징후 / 교도관 오리엔테이션

4장 월요일: 폭동 발생
반란 / 동요하는 수감자들 / 고통스러운 야간 점호

5장 화요일: 면회와 습격 위협
새로운 규칙 / 교도소의 안전 확보 / 방문자를 맞이하기 위한 연극 / 침입에 대비하다

6장 수요일: 통제불능 상태
신부님의 방문 / 두 번째 가석방 / 새로 온 수감자를 환영합니다! / 견디기 힘든 밤 /
병장,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내다 / 소시지가 가져온 불행 / 더러운 담요 흥정

7장 가석방의 힘
첫 번째 가석방위원회 / 첫 번째 가석방 심리가 보여준 것 / 목요일의 가석방위원회

8장 목요일: 폭력사태와 성적 학대
폭력 사건이 발생하다 / 당신은 이들에게 끔찍한 짓을 하고 있어요! /
너는 수컷 낙타다. 암컷 위에 올라타라

9장 금요일: 모든 것이 끝나다
마지막 점호 / 변호사의 방문 / ‘실험’은 끝났습니다. 여러분은 자유입니다! /
시스템의 힘 / 모두 한 자리에 / 수감자 혹은 교도관이 된다는 것의 의미 / 6일 동안의 성격 변환

10장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이 남긴 것
실험에 대한 개요 / 데이터가 의미하는 것 /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의미 / 왜 상황이 중요한가? /
사회적 현실의 재구성 / SPE, 유명세를 타다 / SPE의 시대배경 / 왜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가?

11장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의 가치
인간의 능력은 어떻게 오용되는가 / SPE에 대한 윤리적 고민 / 개입의 윤리 / 절대적 윤리 /
상대적 윤리 / 실험의 재현과 확장 / 작은 실험이 전설로 남기까지

12장 권위, 동조, 복종에 관한 다양한 연구
상황의 힘에 관한 연구 / 밀그램의 연구: 권위에 대한 맹종 / 나치 만들기 / 악의 평범성 /
권위에 굴복한 존스타운

13장 탈개인화, 비인간화, 행동하지 않는 악에 대한 연구
탈개인화: 익명성과 파괴성 / 비인간화와 도덕적 해이 / 행동하지 않는 악 / 상황과 시스템 /
아부그라이브 교도소로 떠나기 전에

14장 부활한 SPE: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학대 행위가 알려지기까지 /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 사건의 중심 인물, 칩 프레더릭 /
1A동에서 일어난 악몽 / 전리품 사진 / 재판에 회부된 프레더릭 하사 / 교도관에서 수감자로 /
이 장을 마치면서

15장 시스템을 재판정에 세우다
보고서에 나타난 시스템 결함 /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 / 도처에서 자행된 고문 /
딕 체니와 조지 부시의 책임을 묻다 / 평결의 시간 / 어둠을 밝혀줄 빛

16장 ‘루시퍼 이펙트’ 벗어나기
원치 않는 영향력에 저항하기 / 상황을 넘어 영웅으로 / 비범한 영웅과 평범한 영웅 /
영웅적 행위가 의미하는 것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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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의 문제적 저작 《루시퍼 이펙트》가 출간되었다. 1971년 수행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당시 그 충격적 결과와 윤리적 문제로 인해 많...

[출판사서평 더 보기]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의 문제적 저작 《루시퍼 이펙트》가 출간되었다. 1971년 수행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은 당시 그 충격적 결과와 윤리적 문제로 인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수많은 연구에 인용된 인간 심리에 관한 대표적 심리 실험 중 하나다. 영화로도 만들어지는 등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지만, 실험 수행자인 필립 짐바르도는 지금껏 그 전말을 제대로 밝힌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탠퍼드 모의 교도소 실험을 35년 만에 전면 공개하고 세말하게 분석하여,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과 악의 근원을 파헤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포로 수용소에서 발생한 포로 학대 사건의 원인을 분석한다.
어떻게 선량한 시민이 포로 학대를 일삼는 악한 병사로 돌변하는 걸까? 또 그것이 나쁜 일인 줄 알면서도 죄의식 없이 동참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우리는 과연, 나 자신이 항상 착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 선과 악에 관한 근본적 물음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이 책에서, 저자는 ‘악한 사람은 그 기질에 원인이 있다’는 통념을 거부하고 선과 악, 인간 본성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순식간에 악의 나락으로 빠질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강조한다.
《루시퍼 이펙트》는 미국에서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대만 등 여러 국가에서 번역 출간 예정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지난 봄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루고 있어 더욱 눈길이 가는 2007년 최고의 화제작이다.

35년 만에 최초로 공개되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전말
: 어떻게 평범한 대학생들은 가학적인 교도관으로 변하게 되었는가


1971년 8월, 당시 38세의 젊은 심리학자였던 필립 짐바르도는 ‘반사회적 행동 연구’의 일환으로 모의 교도소 실험을 계획한다. 평범한 학생들을 무작위로 수감자와 교도관의 역할로 나눈 다음, 낯선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면서 어떤 심리 변화를 겪는가를 살펴보자는 것이 실험의 본래 취지였다.
그러나 실험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교도소 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첫날부터 마치 진짜 수감자와 교도관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교도관 역할의 학생들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수감자들을 가학적으로 대했고, 그 방법도 ‘창의적’으로 악랄하게 발전시켰다. 점호 시간마다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 서투른 수감자들에게 벌을 주고, 조금이라도 반항의 기미를 보이면 독방에 감금했으며, 심지어 성적인 수치심을 갖게 하는 등의 가학적 행위까지 서슴지 않았다. 수감자 역할의 학생들 역시 신경 쇠약 증세를 보이고 탈주 계획을 모의하는 등 진짜 수감자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교도관의 가학 행위가 극에 달하고, 수감자들의 정신쇠약 증세가 심해져 방면되는 사람이 속출하자 결국 실험은 1주일도 안 되어 중단되었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가장 주목할 만한 결론은 강력한 시스템 안에 있는 새롭고 낯선 상황에서 ‘나는 절대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며, 나쁜 시스템과 상황에 대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성 검사에서 평균적인 성향을 보였던 모든 수감자와 교도관들은 모의 교도소라는 낯선 환경에서 평소와 전혀 다르게 행동했다. 이러한 실험 결과를 통해 짐바르도는 문제 있는 개개인, 즉 ‘썩은 사과’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상황, 즉 ‘썩은 상자’의 강력한 영향으로 인해 성격 변환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그 상자에는 역할과 규칙, 익명성, 비인간화, 집단 정체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결과는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 참가한 교도관들, 특히 ‘존 웨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교도관 헬맨의 성격 변환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난다.

…존 웨인은 교도관들 가운데 가장 비열하고 거친 교도관의 별명이다.…나는 존 웨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하기에 그와 같은 주목을 받는지 보고 싶었다.…존 웨인이 바로 조금 전에 이야기를 나누었던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지금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했다.…군복과 비슷한 제복을 입고, 곤봉을 손에 들고, 은빛의 반사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채 이 남자는 사무적이고 빈틈없고 진짜로 비열한 교도관으로 변신했다.
―크리스티나 매슬랙의 증언 중에서(본문 277쪽)

18세의 활달한 대학생 헬맨은 교도관 역할에 몰입하여 노래하듯 점호하기, 담요에 가시 묻히기, 곤봉으로 창살 두드리기 등 수감자에 대한 온갖 가혹 행위를 창조해냈다. 실험 후 인터뷰에서 헬맨은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언어적 학대를 어느 수준까지 견딜 수 있는지, 어느 수준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반발하고 반격해올지를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감자들은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가 시키는 대로 했으며, 동료 교도관들조차 그의 가학 행위를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다.
짐바르도는 이것을 ‘행동하지 않는 악’이라고 규정한다. 도와주거나 이의를 제기하거나 불복하거나 내부고발의 필요성이 있을 때 행동하지 않는 방관자 또한 일종의 악이라는 것이다. 엔론이나 월드컴 같은 기업 비리나 르완다와 다르푸르 등에서 발생한 대량학살에 동참하지 않았더라도 이를 묵인하고 방관한 평범한 사람들은 모두 ‘루시퍼 이펙트’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본문 475쪽)
이 밖에도 집단 동조, 권위에의 복종, 탈개인화, 비인간화, 익명성 등과 같이 상황의 영향을 받는 다양한 심리적 동인을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나타난 상황과 시스템의 영향력
: 어떻게 선량한 시민이 학대를 일삼는 악한 병사로 돌변하게 되는가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모습은 30여 년이 지나 이라크라는 전혀 낯선 장소에서 놀랄 만큼 닮은 모습으로 재연되었다. 2004년 이라크의 아부그라이브 포로 수용소에서 끔찍한 포로 학대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아부그라이브에서 발신된 디지털 사진-벌거벗은 수감자 피라미드 위에서 웃고 있는 병사들, 무시무시한 군용견 앞에서 겁에 질린 수감자들, 수감자 시체를 가리키며 미소 짓는 여군 병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전 세계를 경악케 했다.
‘전리품 사진’이 공개된 뒤, 미국 정부와 군 당국은 이러한 포로 학대 행위가 ‘몇몇’ 나쁜 병사들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 언론과 ‘군중’들 역시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썩은 사과’, 즉 7명의 나쁜 병사들이 어떻게 그토록 사악한 행동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짐바르도는 그 감옥의 어떤 상황이 선량한 병사들조차 그 같은 나쁜 짓을 저지르도록 만들었는지, 무엇이 이 젊은이들의 성격을 그토록 짧은 시간 동안 변화시켰는지에 주목했다.
짐바르도는 이 포로 학대 사건의 가장 큰 원인 역시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과 마찬가지로 상황과 시스템에 있다고 주장한다. 선량하고 신앙심 깊은 소시민이 죄의식 없이 포로를 학대하는 잔학한 병사로 돌변하게 된 데에는 위험에 노출된 교도소 위치, 지도력 없는 상급자, 열악한 근무 환경이라는 상황과 함께 학대 문화를 만들어내고 지속시키도록 작용한 복잡한 시스템이 큰 영향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자는 아부그라이브의 학대에 대한 6편의 조사 보고서와 다양한 인권단체 보고서 등을 인용하며, 럼스펠드 등의 미군 고위 지휘관, 조지 부시와 딕 체니 등의 정부 최고위층 지도자로 대변되는 ‘악한 시스템’을 고발한다.(15장, 시스템을 재판정에 세우다)

악의 평범성과 영웅적 행위의 평범성
: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가


그렇다면 인간은 상황과 시스템에 조종당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일까? 짐바르도는 자신의 주장이 죄를 저지른 개인에게 ‘어쩔 수 없어서’라는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 결코 아님을 책의 곳곳에서 강조한다. 선과 악이라는 인간의 본성이 기질적이거나 상황적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지양하고, 개인과 상황의 역동적인 상호관계를 간과하지 않는 것, 그리하여 언제든 악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루시퍼 이펙트’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다.
상황과 시스템의 강력한 힘에 저항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평범한 사람들도 다른 이에게 잔인하고 비열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과 대조를 이루는 ‘영웅적 행위의 평범성’을 주장한다. 잘못된 상황과 시스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복종하고 순응할 때, 즉 악의 유혹에 굴복할 때 그에 저항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짐바르도는 이들을 ‘평범한 영웅’이라 칭한다. 악한 행동을 저지르는 사람의 기질이 정해져 있지 않듯이, 비도덕적인 상황을 인지하고 그에 맞서는 양심적 행위를 행하는 사람 역시 이타주의적 유전자를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동료들의 위협을 감수하면서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의 포로 학대 사진을 외부에 공개한 조 다비,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 당시 실험의 위험성을 깨닫고 실험 중지를 요구한 크리스티나 매슬랙, 그리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대학살의 위기에서 유대인들을 구출한 여러 유럽인 이웃들이 맹목적 복종을 거부하고 영웅적 행위를 수행한 ‘평범한 영웅’들이다. 이 ‘평범한 영웅’은 우리 모두가 영웅이 될 잠재력이 있으며, 언젠가 우리에게도 그 기회가 올 수 있음을 말해준다.
짐바르도는 개인이나 집단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고치거나 예방하기 위해, 우리 안에 계속 존재하는 악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결국에는 모든 사람의 집단적인 마음과 영웅적인 의지 속에 있는 더 큰 선으로 극복해야 함을 강조한다. 악의 근원을 판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악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며, 그것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저자는 이 책의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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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간 내면의 추악한 폭력본성을 밝혀낸, 아주 중요하고도 의미깊은 심리학 서적이다. 이미 영화로도 2번이나 만들어졌는데 ----...
    인간 내면의 추악한 폭력본성을 밝혀낸, 아주 중요하고도 의미깊은 심리학 서적이다. 이미 영화로도 2번이나 만들어졌는데 ----Experiment 라는 제목으로 2001년과 2010년에 개봉됨-- 충분히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실험 내용은 간단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수감자와 교도관으로 나뉘어서 --이 실험에 관한 내용을 충분히 주지시킨 후에-- 교도소에서 2주일을 보낸다는 설정이다. 그런데 단 2틀만에 평범한 소시민들이 폭력성을 드러내면서 악마적으로 변해간다는 내용이다. 더욱 믿을 수 없는 사실은, 이 실험을 주재한 관계자들조차도 자신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점점 폭력에 동화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실험은 단 5일만에 중단되었고, 관련자들은 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요지는 분명하다. 아무리 선량한 사람이라도 시스템이 시키는 대로 악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아무런 죄의식없이 말이다. 괜히 하는 말이 아니고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두가 다 읽어야만 하는 필독서다.
  •  1971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실험이 하나 실시된다. 평범하고 성격이나 심리적으로 무난한 대학생들을 모아서, 절반...

     1971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실험이 하나 실시된다. 평범하고 성격이나 심리적으로 무난한 대학생들을 모아서, 절반은 교도관으로 그리고 절반은 수감자로 역할을 나누어서 진행되는 실험이다. 실험의 최초 의도는 수감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지만 교도관에게서 실험의 의미와 교훈을 얻게 된다. 시스템과 상황에 의하여 그 누구나 악에 전염되고 잔인하고 파괴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의 처음은 SPE(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시작과 종말을 마치 소설처럼 진행시켜 나간다. 그리고 그 실험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분석하고 그 외의 다른 실험과 연구들, 나치, 존스타운 등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한다. 그 다음으로 짐바르도 교수는 최근에 발생한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의 포로 학대를 소개하고 그 사건에 참여하게 된 결과로서 시스템과 상위 지휘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 끝으로 루시퍼 이펙트로서 벗어날 수 있는 저항 전략을 소개하고, 악에 저항하는 영웅에 대한-평범한 우리 주변의 영웅들을 포함한-연구와 분석으로 악의 평범성 뿐만이 아니라 영웅의 평범성에 따른 행위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마친다.


     작가도 언급하지만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말하는 악의 평범성이 생각나게 된다. 성격이나 심리적으로 너무나도 평범하고 가족이나 동료들에게 충실하고 온화한 아이히만이 조직의 명령과 이익에 따라서 아무런 가책이 없이 유대인들을 학살한 것이다. 아이히만뿐만이 아니라 독일에 있던 평범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악에 전염되고 악을 행한다.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의 교도관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짐바르도 교수가 주의를 주는 것처럼 나도 결코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생각이나 말로서만 그쳐서는 안 된다. 책의 마지막에서 이야기 되는 평범한 영웅으로서 행위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언제나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적 압력, 조직의 동조, 권위와 복종 등에서 그 기준에 어긋나는 것에 저항하고 행동해야 한다.

  • 루시퍼 이펙트 | b9**04015 | 2009.02.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루시퍼 이펙트는 제목이 흥미로워서 선택한 책으로 루시퍼(악마) 효과란   도대체 무엇인지 내용이 무척 궁금 ...

    루시퍼 이펙트는 제목이 흥미로워서 선택한 책으로 루시퍼(악마) 효과란

     

    도대체 무엇인지 내용이 무척 궁금 했다.

     

    이책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도소 상황의 롤플레잉 모의 실험을 주제로

     

    쓴 책인데 상황에 따라서 선한 사람도 악해 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예를 들어 전쟁 때 군인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합법성도 평소 때

     

    우리가 도덕적 규범으로 생각하는 '살인을 하지 말라'와 정면으로 대치되는

     

    것이지만,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이 정당화시켜 준 일이므로 군인들은

     

    죄의식없이 (실제 많은 이들이 죄의식에 시달리지만)

     

    적군이나 적으로 판명된 사람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2005년에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있었던 수감자 학대사건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모의 실험(스탠포드 감옥실험)을 진행 하게 된다.

     

    이실험은 2주간의 계획으로 예정 되어 있었지만 6일만에 종료 되고

     

    마는데 이유는 교도관과 수감자로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점점 상황에

     

    실제처럼 빠져 들어 "아브그라이브"교도소와 같은 학대가 진행 됐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썩은 상자가 썩은 사과를 만든다"고 했다.

     

    사회심리학의 획기적인 실험 중 하나인, 그리고 도덕적 문제로

     

    더 이상 행해질 수 없는 유형의 실험인 이"스탠포드 감옥 실험"에 대해

     

    저자는 악이 어디에서 만들어지고, 무엇이 평범한 사람을 악인으로

     

    돌변시키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는 악, '나도 악인이 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실험은 인간의 선과 악, 윤리와 도덕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한다.

     

     

  • 천사인가. 루시퍼인가.. | 88**26yang | 2008.10.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몇해전 실험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본적이 있다. 심리 실험으로 한군은 제소자로 그리고 다른 한군은 교도관으로 변화게...

      몇해전 실험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본적이 있다. 심리 실험으로 한군은 제소자로 그리고 다른 한군은 교도관으로 변화게 하여 이들에게 일어나는 권력변화를 실험한 것인데 결국 사람이 다치게 되는 파국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영화의 기원이 된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의 내용이 바로 루시퍼 이펙트의 내용이다 .. 그리고 이는 확장되어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되었던 학대사건을 해석한다. 이는 권력을 행하는 입장과 당하는 입장사이에 있는 타자화 문제와 더불어 왜 다른 공간에서는 이토록 선량한 이들이 악을 행하게 되었는지를 분석해 낸다.

     

    "  실질적인 공동체란 사람들이 그들의 영역안에서 범상치 않거나 어쩌면 불법적인 것으로 보이는 일이 일어 날때 행동을 취할 만큼 충분히 그 영역에 관심을 쏟는 것,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공동체다. 나는 그와 같은 친사회적 행동은 호혜적 이타주의,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 역시 나의 재산과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같은 행동을 할 것 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

     

      직업이라도  감내해내기 어려운 것엔 무엇이 있을까.. .. 다른 이의 질타.. 인간관계.. 다른 모든 이유 중에서도 가장 힘든것은 이 구조안에서는 내가 언제난 약자라는 것이다. 이는 나를 정서적 탈진상태에 이르게 하고 심하면 다른 이를 내 감정의 분출구로 이용하게 한다.  이러한 도미노 현상을 야기하는 경제 구조와 사회 시스템을 보면서 단순히 한편의 연극을 하는 배우가 되라고  말 할 수있다면 글쎄.. 단순히 나를 때리진 않을 테지만 나에게 주먹을 쥐고 있는 당신은 이미 나를 약자로 만들고 있다

     

  • ...

     

    무엇이 그를 악으로 내몰았을까

    2007 4 19, 버지니아 주 블랙스버그가 갑작스런 비명 소리로 시끄러워졌다. 한적하던 버지니아 공대 캠퍼스는 한 명의 총 든 무법자로 인해 아비규환의 참사 현장으로 변해버렸고, 현장의 많은 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몇 시간이나 더 숨을 죽여야 했다. 32명의 사망자와 25명의 부상자를 낸 버지니아 공대의 이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에서도 가장 참혹했던 교내 총기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가해자인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 씨는 자살 직전 NBC 방송국으로 보낸 자신의 동영상을 통해 충격을 배가시켰다. 그가 왜 이런 엽기적 행각을 벌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가 얼마나 이 사회에 뿌리깊은 증오심을 길러왔는지 보여주는 이 비디오는 전미 사회를 또 한번 공포와 놀라움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사건 직후, 많은 범죄 심리학자와 사회학자들은 총기 난사에 관한 분분한 해석들을 내놓았다. 교내 총기 난사 사건 자체가 처음이 아니었던 만큼 총기 사용 규제를 둘러싼 첨예한 이권 대립의 문제는 다시금 세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어떤 이들은 소수 인종에 대한 차별과 사회의 냉정한 시선을 비난했고, 혹자는 민간인의 총기 보유 적법화 자체를 비난했으며 또 혹자는 조승희라는 개인의 심리적 일탈과 범죄자적 기질에 주목했다. 벌어진 상황만큼은 몸서리칠 정도로 분명했고, 혈흔이 낭자한 이미지는 호러 무비 이상으로 또렷했지만 그 원인은 딱 하나로 꼬집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복잡다기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도대체 무엇이 이 젊은 청년을 비극의 가해자로 만들어버린 것일까? 단 한 명의 악인만을 단죄하면, 이 사건은 종결될 수 있는 것일까? 그 악인을 배출한 현 시스템과 상황에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것일까?

     

    인간 잔인성의 극한

    사회 심리학자인 필립 짐바르도는 악인의 출현을 기질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상황적 측면에서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찍이 스탠포드 대학에서 모의 교도소 실험을 주도한 바 있는 그는 자신의 최근 저서 <루시퍼 이펙트: Lucifer Effect>에서 시스템과 상황 맥락을 고려한 악에 대해 본격적 해부를 시도하고 있다.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됐던 미군의 이라크 포로에 대한 가혹 행위 사건으로 이 책의 집필을 결심하게 된 그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눈으로, 귀로 몸소 체험한 바 있다. ()이란 개인의 기질적 특징과 시스템, 그리고 특정 상황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빚어진 비극이라는 그의 결론은 1971년 스탠포드 심리학 연구동에서 벌어졌던 한 실험으로부터 시작된다.

     

    스탠포드 모의 교도소 실험(Stanford Prison Experiment)은 선량하기 그지없는 평범한 대학생 24명을 대상으로 한 모의 교도소 실험이었다. 무작위로 수감자와 교도관을 갈라놓고, 스탠포드 심리학 연구동 지하에 마련된 실험 감옥에 2주간 이들을 들여놓은 이 교도소 모의 체험에는 어떠한 강제 징집자도 없었다. 모두 하루 일당 15달러에 마음이 동해 이 가짜 지하 감옥에 제 발을 들여놓았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름 대신 수감 번호로 식별되는 수감자들은 똑 같은 모양의 죄수복과 스타킹으로 만든 우스꽝스런 모자를 뒤집어쓰면서 점점 한 개인으로서의 존재 의미를 잃어버려 간다. 그리고 감시와 통제의 제 역할에 어색해하던 어제의 스탠포드 모범생들은 썬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곤봉을 차면서 서서히 누구 못지 않은 악랄한 교도관으로 변모해간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저런 짓을 할 수 있을까라고 탄식하던 어제의 지성인은 오늘 이렇게 다시 창의적 악의 주체로 거듭나기 시작한다.

     

    악의 평범함 VS 영웅주의의 평범함

    스탠포드 실험은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35년도 더 거슬러올라가 진행됐던 실험이다. 그간 저자는 몇몇의 논문과 몇 컷의 방송 화면을 통해 이 실험을 단편적으로 대중에게 공개한 바 있었지만 그 전모에 대해서는 함구했었다.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을 만큼 실험은 심각한 방향으로 흘렀고, 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버퍼링 기간은 생각보다 짧지 않았던 탓이다.

     

    아부그라이브 가혹 사태를 맞아 드디어 펜을 움직이기로 마음 먹은 저자는 이 책에서 스탠포드 모의 실험뿐만 아니라 그간의 다른 사회적 이슈들도 함께 다루고 있다. 아부그라이브에서의 가혹 행위로 실형을 선고 받은 미군의 상담을 맡기도 했던 저자는 군대의 가혹 행위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리고, 선량한 시민이 가학적 폭도로 타락해 가는 과정을 추적해 가는 한편, 어떻게 하면 이러한 시스템과 상황의 유혹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지 그 대처 방안도 점검해 본다. 저자는 누구든지 기대 이상으로 악해질 수 있는 만큼, 누구든지 상상 이상으로 용기 있게 선한 의지를 지켜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악의 평범함은 그 이면에 영웅주의의 평범함을 품고 있는 것이다.

     

    비인간화는 사회 계약 파기의 전조

    이 책의 특징은 악을 윤리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심리학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선량한 사람들을 사악한 행동으로 유도하는 일단의 심리적 절차에는 무엇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비인간화, 권에 대한 복종, 위협에 대한 수동적 태도, 자기정당화, 합리화 등을 악행에 이르는 대표적 절차로 꼽는 저자는 수없이 개인의 절대 선의지가 무력화되는 것을 목도한 바 있다. 그 중 비인간화는 스탠포드 실험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 것으로써 우리가 흔히 사람의 탈이라는 메타포로 드러내는 개인적 양심을 벗어버린 상태를 일컫는다. 비인간화의 과정 때문에 개인은 타인이 나와 같은 온전한 사람이라는 의식을 망각하고 가학 행위에 대한 죄의식이나 수치심도 잃어버리게 된다.

     

    우리 시대 영웅은……

    사람의 악한 근성에 대해 줄기차게 써 내려가는 이 책은 악이 먼 곳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도사리고 있음을 새삼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때문에 왠지 마음이 불편해지고 간담이 서늘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뒤집어 보면 긍정적으로 해석할만한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악이 있는 곳에 선이 있는 법, 우리 모두는 자신 안에 마지막 선의 파수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의외의 인물이 용기 있게 내부 고발자로 나서는 것도 바로 이러한 선의 잠재력에 힘입은 바 클 것이다. 삼성 비자금과 관련하여 최근 양심선언을 한 김용철 변호사도 어쩌면 바로 이렇게 자신 안의 선의 평범함에 눈떴던 것일지 모른다. 김 변호사가 양심선언에 나서기까지의 진의에 대한 말들은 여태 분분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우리 사회 최강의 기득권 세력에 맞짱을 뜬 다윗이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소영웅주의로 폄하하기 전에 나라면 그럴 수 있었을까라는 자문에 입을 다무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악인에 대한 섣부른 혹평도 의인에 대한 무조건적 숭앙도 원치 않는 분이라면 필립 짐바르도의 <루시퍼 이펙트>에서 스스로의 본성을 객관화하는 계기를 얻어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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