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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존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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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 규격外
ISBN-10 : 8959196436
ISBN-13 : 9788959196432
먹는 존재. 1 중고
저자 들개이빨 | 출판사 애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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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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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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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개이빨 만화 『먹는 존재』 제1권. 주인공 유양은 회식자리에서 무리하게 술을 권하는 사장에게 ‘굴’을 뱉는 바람에 회사에서 잘린다. 마침 회사도 사장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런 해고도 쿨하게 받아들이지만, 곧 새로 구한 직장에서조차 적응하지 못하고 진짜 백수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갔던 클럽에서 마성의 추남 박병을 만난다. 한 번의 만남으로 연을 끊고자 했으나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그 ‘마성의 추남’은 유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들개이빨
저자 들개이빨은 어릴 적부터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주춤주춤 겁을 내다 얼렁뚱땅 대학을 졸업하고 고시촌에 흘러들어갔다. 그러다 큰 점수차로 낙방한 시험을 끝으로 고시생활을 청산하고 인터넷 폐인이 되었다. 블로그 및 익명게시판 곳곳에 온갖 뻘글과 낙서를 싸지르며 현실도피를 하던 중 불현 듯, 진지하게, 제대로 된 만화를 그리고 싶어졌다. 언젠가는 정말로 진짜 제대로 된 만화를 그릴 수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오늘도 분투노력중. 2010~2012년까지 한겨레 HOOK에서 <들개의 지하철방랑기>를 연재했고, 현재는 레진코믹스에서 <먹는 존재>를 연재하고 있다.

목차

0화 맥스봉
1화 온메밀국수
2화 훠궈
3화 회전초밥
4화 굴
5화 떡볶이 & 튀김
6화 봄날
7화 치즈케이크
8화 엄마밥
9화 과자를 너에게
10화 닭도리탕
11화 조직밥
12화 죽
13화 떡
14화 쌀국수
15화 스테이크
16화 팥빙수
17화 쭈꾸미볶음
18화 콩국수
19화 대전 나들이 上
20화 대전 나들이 下
특집 들개 인터뷰 1 유양을 아시나요?

책 속으로

하여간 배고픔이란 질 낮은 양아치새끼 같은 거야. 웬만한 악질도 하루 3회 이상 수금하진 않는데 이 새낀 아주 어김이 없고 무엇보다 평생을 따라다니니- 본문 5P 꽤 놀랐었지, 사회 초년생 땐. 거만하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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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배고픔이란 질 낮은 양아치새끼 같은 거야.
웬만한 악질도 하루 3회 이상 수금하진 않는데
이 새낀 아주 어김이 없고 무엇보다 평생을 따라다니니- 본문 5P

꽤 놀랐었지, 사회 초년생 땐. 거만하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이기적이고, 공감능력이라든가 유머감각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으면서 손버릇은 또 착실하게 나쁜 인간이 생존 및 번식에 유리하게끔 되어먹은 현실에 말야. 본문 49P

나같이 무리생활 싫어하고 야심 없는 반골기질 게으름뱅이 헐랭이는 이런 세상에 뭐 하러 태어났을까. 먹이 피라미드의 밑바닥을 깔아주기 위해? 본문 49P

얼마나 지났을까. 이만하면 괜찮겠지 싶어 슬쩍 눈을 떠보니 눈깔 파티장의 한가운데였어.
늦게도 깨달았지. 겁에 질려 도망치는 방식으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본문 57P

…나 혹시… 엄청나게 잘못 살아온 건 아닐까?
브라자 밑을 긁으려다 총 꺼낸다고 오해 받는 여자가 대한민국에 몇이나 있겠어? 본문 96P

고기가 그렇게 맛있게 느껴진다는 것. 그게 세상 비극의 본질인 거야!
생각해봐. 조물주가 애초부터 남을 안 잡아먹고 살 수 있게끔 생물을 만들었으면 다 해결되는 것을 굳이 남의 살을 탐하게 만들어놓고 탐욕을 부리면 벌을 주네 지옥에 떨어뜨리네…
세상천지에 이런 변태가 어딨느냔 말야! 본문 124P

아, 짜증나. 내가 뭐 주색을 탐했어, 명품으로 전신을 처바를길 했어?? 세 끼 밥 먹고 숨 좀 쉬었을 뿐인데 돈이 눈 녹듯 사라져버렸다고! 본문 135P

인간의 비효율성에 새삼 분통이 터진다. 만물의 영장이면 씨발 광합성 정도는 할 줄 알아야 되는 거 아냐? 왜 꼭 일해서 밥을 벌어먹어야… 본문 1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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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일상적 먹부림으로 위장한 인생유랑기! 주인공 유양은 회식자리에서 무리하게 술을 권하는 사장에게 ‘굴’을 뱉는 바람에 회사에서 잘린다. 마침 회사도 사장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런 해고도 쿨하게 받아들이지만, 곧 새로 구한 직장에서조차 적응하...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일상적 먹부림으로 위장한 인생유랑기!
주인공 유양은 회식자리에서 무리하게 술을 권하는 사장에게 ‘굴’을 뱉는 바람에 회사에서 잘린다. 마침 회사도 사장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런 해고도 쿨하게 받아들이지만, 곧 새로 구한 직장에서조차 적응하지 못하고 진짜 백수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갔던 클럽에서 마성의 추남 박병을 만난다. 한 번의 만남으로 연을 끊고자 했으나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그 ‘마성의 추남’은 유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가진 거라곤 성깔뿐인 그녀가 자신만의 방식대로 삶을 우려내기위해 선택한 방황의 나날들. 『먹는 존재』는 그 속에서 꼬박꼬박 찾아오는 삼시세끼와, 그것의 당연함을 외면하지 못하는 욕망과, 그것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속 시원한 입담, 거침없는 돌직구
쌍욕과 통찰이 범람하는 문제적 어른만화

사장의 면전에 굴세례를 퍼부으며 시작한 야생스러운 만화답게 모든 화에서 쌍욕이 등장한다. 자칫 거부감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스러운 단어들은 앞뒤 가리지 않는 주인공의 성격과 맞물려 찰진 대사로 둔갑한다. 하지만 단순히 욕이 섞여 재미있는 것이었다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작가 들개이빨은 데뷔 전부터 부지런히 문화를 다루는 공간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왔다. 이 작품 또한 꽤 오래전부터 연재한 작품이다. 독립문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사회에서 소외되고 이탈된 것들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외면 받는 사람들과 무시당하는 것들에 주목하고 낮고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특히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가 특유의 통찰력은 세상을 향해 돌직구를 던지듯 일갈하는 주인공의 화법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쌍욕과 통찰이라는 역설적 만남이 더욱 효과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그야말로 문제적 어른만화인 것이다.

죽어도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욕망’
이 작품을 관통하는 단어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욕망’이다. 식탐 많은 주인공 유양은 어떤 상황에서도 먹는 즐거움을 놓지 않는다. 가령 회사에서 해고당한 날, 전남친을 마주친 빵집 같은 암담한 시간과 장소에서도, 유양은 ‘MSG의 폭탄이 터지는 떡볶이’와 ‘섹스보다 나은 치즈케이크’를 탐닉하며 오롯이 먹는 존재로 존재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유양이 집중하는 욕망이 또 하나 있다. 반골기질 다분하고 야심 없는 유양은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사회구조에 염증을 느끼고 거짓이 가득 찬 먹이 피라미드를 탈.출.한.다. …말이 좋아 탈출이지, 두 번 연속으로 해고당한 채 백수라는 초라한 타이틀을 달고 아등바등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하늘이 보일락 말락 하는 옥탑방에서도 무럭무럭 자라는 욕망이 있다. 마치 식욕이나 성욕 같은 본능적으로 거부할 수 없는 작은 욕망. 우리는 이 한줌의 욕망을 꿈이라고 부른다.
그렇다. 결국 이 작품은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남은 거라곤 성깔밖에 없는 여자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순수한 욕망을 좇아 먹이피라미드를 빠져나오고, 나아가 자신만이 가질 수 있는 진짜 삶의 방향을 찾아 맨땅에 헤딩하는 이야기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는 가만히 제자리에서 숨죽이길 강요받고 있다. 도무지 목소리를 낼 용기를 얻기 힘든 요즘, 내 삶을 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세상에 부딪는 이야기를, 이 현실적 판타지를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인물 소개

유양
먹는 것, 인디 메탈을 좋아한다. 괴팍하고 막나가는 성격이지만 의외로 소심한 구석이 있어서 혼자 있을 땐 이불을 차거나 땅을 파기 일쑤. 연애라면 치를 떨었으나 클럽에서 만난 박병의 매력에 차츰 빠져드는 중.

박병
만화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추남이자 이 시대 마지막 남은 로맨티스트. 다정하고 따뜻한 성격에 애정표현도 서슴지 않아 한번 빠져나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마성의 남자. 클럽에서 유양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조예리
유양의 예전 회사 동료이자 몇 없는 친구. 여성스럽고 차분한 그녀가 어쩌다 유양과 어울리게 되었는지 당사자들도 의아해하고 있다.

김훈중
예리의 남자친구이자 상대방 기분 파악 못하는 마초남. 예리한테는 잘해주는 것 같긴 한데… 암튼 유양과는 상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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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만화 속 주인공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 선머슴 같은 모습으로 고립을 자처하는 주인공 유양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만화 속 주인공의 모습이 낯설지 않다선머슴 같은 모습으로 고립을 자처하는 주인공 유양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연달아 회사에 잘리고 백수가 된다하루하루 시간은 더디게 가지만 매일 삼시 세 끼 밥을 달라고 조르는 배고픔에 앞서 먹는 존재로서의 자신에 관해 생각한다그리고 조금은 슬프게도 유양의 까칠함과 속내에 깊은 공감이 간다등장인물에 빗대어 표현하자면 나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는 조예리과에 속하기 때문인지 솔직함으로 무장한 유양의 면모가 부럽기도 하다.


    DSC08490.JPG

    유양은 나름의 입맛과 방법으로 먹부림 일상을 채워가지만그중에서도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과자 퍼레이드는 흥미와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재미있게 본 에피소드였다책 속에 등장하는 먹부림 대상이 대개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것들에서 찾은 깨알 같은 재미가 표현되는데다양한 과자를 전자레인지에 돌려먹는 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던 방법이라 새로운 먹부림을 선사하며 나름 리스트까지 작성한 순위를 보며 훗날의 실패를 막기 위해 꼼꼼히 읽어보게 된다반죽까지 다 되어있는 완제품을 그냥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하면 막 만들어온 듯한 생김새와 맛까지 선사해주니특별한 디저트를 먹고 싶지만 과정이 귀찮은 날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DSC08491.JPG

    먹는 존재는 그림체가 참 정겹다심지 두꺼운 연필로 그려낸 그림들 속에서 디테일 강하고 채색까지 화려한 음식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포커스가 제대로 잡힌다특히 음식 맛을 표현할 때의 찰진 설명은 알 듯 모를듯한 웃음을 자아낸다거침없고 솔직한 표현이라고 할까 … 편안한 자리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좀 과격한 표현들처럼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무엇보다 사회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말로 괜한 자격지심으로 본심을 숨기거나 애둘러 표현하는 것에 피로를 느껴온 사람이라면 주인공의 대책 없는 까칠함에 대리만족을 느끼게 된다.

    DSC08492.JPG

    먹는다는 것은 우리가 누군가를 만나면 반드시 하게 되는 일 중 하나다그만큼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당연한 것이지만밥을 함께 먹는 상대는 어느 정도 친분이 있거나 소중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나의 경우를 보더라도 맛있는 것을 앞에 두고 함께 있는 상대가 불편하면 식욕이 떨어지고소화가 잘 안 될 정도로 먹을 때의 기분이 예민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편안한 상대라면 주문한 메뉴가 실패할지라도 그 상황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과 추억이 있다매 끼니를 채워야 하는 우리에게 함께 밥을 먹는 상대와의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중요한 것을 함께 나누고 공유했다는 의미로 다가와 더없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 사람은 먹어야 산다. 먹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매일 출근을 한다. 그런데 이 출근이 싫다. 이런 그녀...

    사람은 먹어야 산다. 먹기 위해서는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매일 출근을 한다. 그런데 이 출근이 싫다. 이런 그녀 앞에 한 여자가 맥스봉을 까먹는다. 화려하게 치장한 여자가 죽도록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이다. 이때 하나의 멋진 문장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배고픔이란 질 낮은 양아치 새끼 같은 거란 비유다. 하루 세 번 찾아오는 허기가 이런 비유로 이어진 것이다. 거기다 평생 따라다니니 얼마나 끔찍한가.

     

    주인공은 유양이다. 여자다. 여자란 것을 쓴 것은 그림체를 보고 남자라고 미리 짐작한 결과다. 전철에서 만난 두 여자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할 때 바로 알았어야 하는데 둔한 나의 감각이 놓쳤다. 잘 꾸민 채 회사를 다니는 조예리와 달리 유양은 사무실에서 겉돌며 자신만의 삶을 산다. 점심시간도 직장 상사와 함께 먹지 않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찾아 먹는다. 1화가 온메일국수인 것은 단순히 날씨 탓일까? 화려함이 없는 이 만화를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그녀의 먹거리들에 대한 단상들이 내 시선을 끌어당기기 시작한다.

     

    독특한 캐릭터 유양. 그녀 때문에, 그녀가 먹는 음식 때문에 낯선 세계에서 낯익은 세계로 쉽게 빠져든다. 화려함이 제거된 그림체와 일상생활에서 흔히 먹는 음식이 유양이 처한 현실과 맞아 떨어지면서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늘 먹던 음식들인데 말이다. 회식 술자리에서 사장이 권한 음주 폭력에 대한 그녀의 대처는 속 시원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대가로 짤렸으니. 무직자의 자유는 좋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궁핍은 삶을 움츠려들게 만든다.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자신을 찾아온 엄마에게 당당하게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그녀를 보면 단순히 선의의 의도에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그 뒤에 다가올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참 많은 음식이 등장한다. 하나의 이야기가 길지 않고 책 분량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맥스봉에서 시작하여 대전 성심당까지 이어지는데 그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은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음식들이다. 조금 낯선 것이라면 훠궈 정도랄까. 몇 년 전 상해에서 생각보다 부담없이 먹었지만 왠지 그 이후 손길이 가지 않은 음식이다. 그런데 이 만화 속 두 여성은 너무 좋아한다. 다시 먹고 싶어진다. 음식을 다룬 만화를 볼 때 자주 경험하는 현상이다. 떡볶이&튀김에서 MSG의 강한 맛을 표현할 때 며칠 전 먹은 떡볶이&튀김이 떠올랐다. 먹을 때 좋지만 먹고 난 후 결코 좋지 않았던 그 맛.

     

    유양의 남자 친구로 유병이란 남자가 등장한다. 추남이라고 한다. 제대로 된 얼굴 형상도 없다. 그런데 이 남자가 만든 캐릭터가 상당히 인기 있다. 하지만 그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에일리언에 나온 괴물들이다. 이 남자와의 만남이 정상적이지 않지만 이 둘의 궁합이 잘 맞는다. 특히 음식. 술에 취해 하룻밤을 잔 후 남자가 말한 쌀국수 한 그릇은 이 둘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만나 팥빙수를 먹으면서 풀어내는 이야기는 선수의 분위기가 풍긴다.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음식은 어느 순간 두 연인을 하나로 강하게 묶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1권 마지막 이야기는 대전 나들이다. 몇 번 갔던 곳이지만 그 당시는 맛집에 대한 관심도 정보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시기다. 아내가 친구가 있으니 한 번 가보자고 할 때도 그냥 무시한 곳이다. 성심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항상 그냥 지나가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던 그곳을 유양과 유병은 찾아간다. 여기서 조예리 커플과 만난다. 이 두 커플이 보여주는 불안하면서 알콩달콩한 모습은 다음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흘러갈까 하는 기대를 품게 만든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주변에서 늘 접하게 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멋진 캐릭터와 더불어 풀어낸 이 만화, 상당히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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