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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sam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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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가 말하는 법
216쪽 | A5
ISBN-10 : 897184695X
ISBN-13 : 9788971846957
손석희가 말하는 법 중고
저자 부경복 | 출판사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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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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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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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스타일 말하기의 모든 것!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상황을 장악한다『손석희가 말하는 법』. 현직 변호사로 14년째 법학의 언어논리적 요소를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인 저자 부경복이 우리 사회 말 잘하는 사람의 대명사이자 영향력 1위의 언론인 손석희에 주목하여 그의 말하기 방식을 분석하였다.

저자는 손석희가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을 교재 삼아 저자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손석희의 말하기 방법과 그 기저의 사고의 틀까지 살펴본다. 더불어 손석희가 한 말을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과 찬찬히 비교하면서 그가 구사하는 화법의 특징들이 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짚어보고, 손석희의 말하기 방식과 사고의 틀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이 말하기 상황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부경복
저자 부경복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과 같은 대학교 법과대학을 차례로 졸업했다. 1997년 법과대학 3학년 재학 시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2000년부터 2007년까지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공정거래, 보건의료, 부패방지에 관한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는 법률사무소 TY & PARTNERS의 대표 변호사로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국내외 유명 기업들의 법률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2010년 아시아 사내변호사 포럼에서 수여하는 올해의 변호사(Life Science)로 선정된 바 있다. 14년째 법학의 언어논리적 요소를 연구하고, 사람들 간의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하여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논리적 커뮤니케이션과 지적대화 연구에 관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저서로 《변호사처럼 일하는 직장인이 성공한다》《부패전쟁》이 있다.

목차

Part I 손석희의 말하기 능력
1장 말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이유
2장 지적 대화의 달인, 손석희!

Part II 손석희가 논쟁하는 법
3장 상대방과 싸우지 않고 생각과 싸우게 한다
싸우게 하되 싸우지 않는 차분함
사람이 아닌 생각과 싸우게 한다
토론의 조건

4장 생각을 말하지 않고 사실로 말한다
사실은 명쾌하다
오바마의 방식, 사실로 생각 드러내기
논리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인식

5장 상대방도 알고 있는 예를 든다
서로 아는 사례의 구속력
안토니우스가 브루투스를 물리친 힘
마틴 루서 킹이 말하는 꿈
상대방도 알고 있는 예시, 논리의 울타리

6장 다수에게 합리성을 요구한다
강한 자에게 엄격한 통쾌함
토머스 제퍼슨이 민주주의를 말하는 법
다수를 인정하고 소수를 기억한다

7장 상대를 논리의 벼랑 끝에 세우고 돌아선다
칼을 거두어 예리함을 완성한다
설득은 없다
청문회 스타, 노무현의 말하기
버락 오바마가 승리를 완성하는 방법
싸우지 않고, 논리의 예리함으로 진실을 들추다

8장 상대방의 말로써 상대방의 오류를 보인다
상대의 말을 다시 활용하는 절묘함
자신의 말을 자신이 듣게 한다
상대의 말로 상대를 묶어라
경청은 나약함이 아닌 부드러움이다

9장 주장을 내세우는 자에게 사실을 말하게 한다
사실을 요구해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힘
사실 검증의 장으로 유인하라

10장 대조함으로써 진실을 밝힌다
대조를 통해서 분명하게 판단한다
존 F. 케네디의 대조화법
대조를 통해 논리의 빛을 밝혀라

Part 3 손석희의 생각과 말하기
11장 다름을 인정할 때 하나가 될 수 있다
여럿으로 된 하나
다름을 인정하고 토론을 말한다
모든 색깔을 담아내는 강렬한 투명함

12장 오늘을 볼 수 있을 때 내일을 생각할 수 있다
오늘을 검증한다
차가운 오늘, 뜨거운 미래

13장 숫자로 생각을 말한다
데이터가 관념을 이긴다
위대한 지도자의 치밀하고 강력한 논리, 수치

14장 제삼자의 들음까지 생각하는 말하기
내뱉는 말하기 vs. 전달하는 말하기
어떻게 말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들릴지를 생각한다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상황을 장악한다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연구하고 분석한 손석희 스타일 말하기의 모든 것 ■ 출간 의의 말하기, 누구나 말을 하고 살고 있지만 잘하기는 참 어려운 문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결과 고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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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상황을 장악한다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연구하고 분석한
손석희 스타일 말하기의 모든 것

■ 출간 의의


말하기, 누구나 말을 하고 살고 있지만 잘하기는 참 어려운 문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결과 고액 연봉자와 보통 직장인들은 의사소통 능력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말을 잘하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은 직업적 성공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우리 직장인들이 회의나 거래처 미팅에서 만나는 상황은 주장의 적절성보다도 목소리 큰 사람의 영향력이 더 지배적인 경우가 빈번한 게 사실이다. 저자 부경복은 이런 환경에 답답해하던 직장인들을 위해 손석희의 말하는 방식에 주목,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 상황을 장악하는 법을 분석해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현직 변호사로 14년째 법학의 언어논리적 요소를 연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세계적인 골프 선수들의 스윙 자세를 여러 번 보며 따라해보듯이, 말 역시 말 잘하는 사람의 방식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자기 것으로 흡수해 따라해봄으로써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 말 잘하는 사람의 대명사이자 영향력 1위의 언론인 손석희에 주목하여 그의 말하기 방식을 분석한다. 그는 십여 년간 토론 프로그램 및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어떤 대화나 인터뷰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왜곡 없이 자신의 말을 정확히 전달할뿐더러 상대방의 속마음까지도 능숙하게 이끌어낸다. 이 책은 그가 방송에서 했던 발언들을 교재 삼아 저자만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손석희의 말하기 방법과 그 기저의 사고의 틀까지 살펴본다. 말하기란 결국 사고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손석희가 한 말을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과 찬찬히 비교하면서 그가 구사하는 화법의 특징들이 대화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짚어본다. 또한 말하기에 더 힘을 싣기 위한 논리적 사고의 틀을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즉, 손석희의 말하기 방식과 사고의 틀을 12가지 법칙으로 정리하여 독자들이 말하기 상황에서 활용하도록 한다. 회의나 토론, 프리젠테이션 등에서 어려움이나 심하게는 울렁증까지 겪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논리적인 말하기 능력을 길러주는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 책에는 방송에서 들을 수 있었던 손석희의 발언 이외에도 오바마나 마틴 루서 킹, 브루투스, 노무현 등 명연설가의 풍부한 예시를 담아 실제 언어생활에서 말하기 법칙들이 어떻게 생산적인 대화를 이끌며 화자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는지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 내용 소개

논쟁의 고수는 어떤 방식으로 말하는가

자신의 의견을 타진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논쟁적인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럴 때 감정적인 대응으로 나가다가 토론은 토론대로 잘 안 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수없이 많은 논쟁적인 상황과 첨예한 이해대립의 당사자와 대화해본 손석희는 어떻게 감정 대립을 최소화해가면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까지 감안하고 토론에 나선다. 손석희는 곁다리 논쟁으로 빠지지 않기 위한 장치들을 만들어 상대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그가 내세운 장치들과 싸우면서 논리적인 반박에 집중하거나 항복 선언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화법을 구사한다.
그러한 장치 중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사실’이다. 주장만 공허하게 반복하는 상대에게 집요하게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을 요구해서 상대 스스로 주장을 검증하게 하는 것이다. 손석희는 ‘당신의 주장은 틀렸습니다’라고 직접적으로 몰아세우지 않으면서도 상대의 주장이 스스로 힘을 잃게 한다.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브리지트 바르도와의 개고기 논쟁에서도 ‘개고기를 먹는 한국인은 야만적이다’라고 주장하는 그녀에게,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사람의 수를 알고 있는지, 한국인뿐만 아니라 유럽인들도 한국에 와서 개고기를 먹게 된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는지 물으며 사실 자체에 관한 방향으로 논쟁을 이끈다.
또한 손석희는 논쟁에서 험악하게 공격해오는 상대를 바로 받아치기보다 상대의 주장에 반대되는 생각을 제시함으로써 상대방은 싸우게 하되 자신은 싸우지 않는 방식을 적절히 구사한다. 바르도에게 “당신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불쾌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대신, “당신의 말을 듣고 설득되는 쪽보다 불쾌하게 여기는 반응이 더 많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되묻는 식이다. 상대방과 논쟁을 하면서도 상대방과 직접적으로 대치하지 않고 “불쾌해하는 다른 사람들”을 내세움으로써 불필요한 대결을 피하고 건설적인 논쟁을 지속시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 Part 2에서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와 ‘손석희는 이렇게 말한다’를 대조하며 독자들이 좀더 쉽게 손석희가 말하는 법을 이해하고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왜 소는 먹어도 되고 개는 먹으면 안 됩니까?”

손석희는 이렇게 말한다
“인도에서는 소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소를 먹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인정하실 생각이 없으십니까?”

손석희는 브리지트 바르도와의 대화에서 ‘인도의 소’라는 공통으로 잘 알고 있는 예시를 제시한다. 단순히 소고기와 개고기의 논쟁이 아니라 ‘인도의 소’라는 자신과 상대방, 이 대화를 듣는 제삼자까지 모두 알고 있는 예시를 들어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이다. 상대는 잘 모르겠다거나 그런 사실은 틀렸다, 라고 말할 수 없고 손석희의 논리에 합당한 대답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 이렇듯 서로 알고 있는 예시는 구속력을 가지며, 손석희는 상대를 냉철하게 휘어잡을 수 있다.

손석희는 홍준표 현재 도지사와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주장이 아니라 상대방이 한 말로 상대방을 꼼짝 못하게 하는 방법을 구사한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시기에 안철수 현재 의원의 출마설이 흘러나오자 홍준표는 후보 난립이며, 철수가 나왔으니 영희도 나오겠다, 라며 비꼰 적이 있다.

홍준표: 혹시 우리 손석희 교수는 출마할 생각 없으세요? 정말 생각이 있으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습니다.
손석희: 저는 영희가 아니라서요.

홍준표는 상대 진영에서 비정치인이 나오는 것을 비꼬았지만, 자신의 당에서도 역시 비정치인인 손석희를 밀어줄 수 있다는 발언을 한다. 이에 손석희는 홍준표가 앞서 말했던 ‘영희’를 상기시키며 유불리에 따라 이리저리 말을 바꾸는 홍준표를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다시 돌아보도록 만드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왜곡 없이, 분명하게 전달하는 법

손석희가 말하는 법을 배우려면 그 바탕에 어떤 생각의 틀이 자리 잡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말은 결국 사고 과정의 결과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의도와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는 결국 말하기 본질에 관한 문제로 수렴된다. 이 본질을 직시하고 대화나 논쟁에 나선다면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황을 자기편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다.
저자는 우선 상대의 다름을 인정하고 토론에 임하는 손석희의 자세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전제가 있어야 무조건 상대를 내말에 수긍하도록 하는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열린 자세로 더 나은 결론을 맞이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정확한 수치를 사용해서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도 중요하게 다룬다. 짐작이 아닌 수치를 내세움으로서 자신의 발언에 신뢰성을 확보하고, 진실이 아닌 것은 말하지 않도록 하여 토론이나 대화가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 않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화 상대뿐만이 아니라 대화를 듣는 제삼자들까지도 고려하며 대화를 이끌어감으로써 청자 모두가 왜곡 없는 정확한 진실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균형감을 잃지 않는 것을 중요한 생각의 틀로 다루고 있다. 대표적으로 김영희 PD와의 인터뷰에서 제삼자까지 고려하는 말하기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김영희: 지금도 사실은 저는 제가 다시 《나는 가수다》에 복귀해서 이걸 잡으면 재도전을 주는 게 맞다, 라는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손석희: 그러세요?
김영희: 예. 그런데 그게 방법적으로 사실은 시청자 분들에게 ‘탈락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이게 재도전 주는 옵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재도전을 한번 물어보고 7위에게, 그분이 한번 다시 재도전하겠다 그러면 이렇게 다시 기회를 주는 쪽으로 가겠다’라고 미리 양해를 구해놓고 알려둔 상태에서 재도전 여부를 물었으면 저는 아직도 괜찮았을 거라고 봅니다.
손석희: 그런데 그 당시에 그 전제가 없었기 때문에.
김영희: 전제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사실 원칙을 굉장히 위배한 것이죠.
[…]
손석희: 아까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 자칫 기사가 나갈 때‘김영희 프로듀서 다시 복귀해도 재도전은 허락한다’ 이렇게 나오면 또 어떤 오해를 받으실 수도 있는데, 그 전제가 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려야죠.
김영희: 그럼요.
손석희: 그러니까 ‘사전에 그런 것이 양해된 상태에서, 라면’이라는 전제를 붙이신 거죠.
김영희: 그렇죠.

《나는 가수다》의 재도전 논란은 담당 PD가 책임을 지고 하차할 정도로 당시 큰 이슈였다. 김영희가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인터뷰를 할 때, 손석희는 김영희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의 불씨를 지피지 않을까, 까지 염려하며 위의 대화에서 밑줄 친 부분처럼 김영희가 미리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충해준다. 이렇듯 손석희는 상대방을 논쟁에서 몰아붙이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과 그 대화를 듣는 제삼자까지 고려하여 편안함과 신뢰감을 동시에 주는 화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이 이러한 대화 기술을 터득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좀더 자신감 있고 편안한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무기를 갖춘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대부분의 논쟁이나 토론, 회의의 목적은 더 나은 대안을 도출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이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먼저 오늘을 철저히 검증해서 내일을 보는 시각을 더 벼리는 실천이 필요하다. 손석희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치인들을 게스트로 자주 만났다. 이들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만 외치면서 오늘 지지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손석희는 이들을 상대하면서 ‘오늘’ 당신들이 현안을 잘 해결하고 있는지, 민생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는지를 철저하게 파고든다. 그의 말이 그저 유창하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묵직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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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이런 책은 아직 없었다! | er**ac | 2013.09.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애견가로써 저는 개고기를 먹는 것을 끔찍하리만치 싫어합니다. 물론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때문이기도 하...
    애견가로써 저는 개고기를 먹는 것을 끔찍하리만치 싫어합니다. 물론 집에서 키우고 있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때문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따르고 충성스러운 개를 - 그것도 특히 몇 년이나 자신이 키우던 개를 - 잡아먹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요, 때문에 복날 전후에는 재래시장에 얼씬도 하지 않습니다. 처참하게 조각이 난 개 시체를 켜켜이 쌓아 냉동박스에 담아 파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고기가 하나의 "문화"라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먹는 소나 돼지도 불쌍하고, 존중받아야 할 대상이니까요. 개니까 안되고, 돼지니까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생명을 존중하려면 그 대상 역시 모든 "생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나아가다 보면 결국 해충을 제외한 벌레도 함부로 죽여선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럼 해충은 마음대로 죽여도 되는 것일까요? 단지 '인간'에게 해롭다는 이유로? 그러한 가치의 기준이 생명의 존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아무튼 저는 벌레를 끔찍이 싫어하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이쯤 해두기로 하죠)
     
    하지만 아무리 문화라고 해도 개고기를 먹는 것은 끔찍합니다. 예전처럼 먹을 것이 부족하지도 않고, 개고기가 정말 스태미너에 좋다는 과학적 근거도 없는 마당에 굳이 개고기를 먹어야 하나 싶습니다. 스스로 키우던 개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떤 비극적인 환경에 개들이 방치되어 그야말로 "고기"로 자라고, 취급받고, 죽임받아야 하는지 알면서 쉽게 먹을 수 있는지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꺼내어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화는 쉽사리 감정적이 되고, 결국은 시작하지 않았으면 차라리 나았을 대화가 되고 맙니다. 그저 "차이"일 뿐인데도 서로 공격하는 것처럼 느끼고, 결국은 사이까지 틀어져버릴 수 있는 바보같은 일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아마 그래서일까요? 책표지에 써있던 이 문장을 읽은 순간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고. 지금까지 비교적 다양한 화술과 처세술 그리고 심리학을 가미한 대화법에 대해 읽어보았지만 이 책은 무언가 특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더군요. 그렇게 해서 만난 "손석희의 말하는 법"을 여러분께 오늘 소개해볼까 합니다.
     
     
     
     

    토론? 논쟁? 이제는 그만!

    굳이 오래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요즘 인터넷 기사의 댓글만 보아도 눈쌀을 찌뿌릴 때가 많습니다. 특히 다루고 있는 주제가 '핫'하거나 특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면 찬반 논란도 뜨겁다 못해 거세기까지 하죠. 흔히 이런 주제에 대한 댓글들은 특별한 의견이나 생각을 담고 있기보다는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에 가깝습니다.
    언젠가 책에서 읽었던 인상깊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유독 인터넷 상에서 공격적인 이유를 분석한 내용이었는데 (물론 많은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토론은 곧 전쟁"이라는 마인드를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습니다. 그 연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경청해야 하는 토론에서조차 "상대방=싸워 이겨야 할 상대"라고 인식하는 것이 토론이 곧 전쟁으로 퇴색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아군과 적이 존재할 뿐 그 이상의 것도 이하의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사회풍토가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경쟁 우선의 구조에 살고있는 우리들에게는 어쩌면 피해갈 수 없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10일, 애플은 드디어 차세대 아이폰 모델인 5S와 5C를 발표하였습니다. 한 때 예약 후 몇 개월이나 기다려야했던 인기가 가시고 초라한 3%의 점유율을 가진 애플이지만 그럼에도 충실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벤트였죠. 삼성 역시 이에 질세라 같은 날 갤럭시노트3의 예약판매를 시작하였고 2013년 하반기 스마트폰 경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대결의 시작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만큼 흥미진진할 수 밖에 없었고요.
    하지만 여러 인터넷 기사의 댓글 (그리고 때때로 블로그 포스팅 역시) 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두 기업이 야심차게 준비한 제품들이 그저 "삼엽충과 앱등이(삼성과 애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꼬아 부르는 말)"의 의미없는 말싸움거리만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더군요. 두 제품 모두 아직 국내 출시 전이고, 극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체험할 기회조차 없었을텐데 벌써부터 발동된 "카더라" 통신은 이미 기정사실처럼 떠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어떤 논리적 근거도 찾을 수 없는 비방과 욕설들이 난무했습니다. 더욱 더 가관인 것은 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에 반박하거나 한참 다른 회사 제품을 비난할 때 누군가가 두둔했을 때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입에 담기조차 싫은 욕설과 인신공격을 감안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두 제품 모두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만큼은 분명해보입니다. (이런 저런 기사를 읽다 보면 이러한 비방 댓글을 쓰는 분들은 도대체 어느 회사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계시는지 참 궁금해지더군요)
     
    물론 누구든 자유롭게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묻고 싶은 것은 어째서 그러한 "판단과 발언의 자유"가 논쟁과 인신공격으로 귀결되는가입니다. 나 스스로가 생각하고 그것을 표현할 자유가 있다면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로 그 자유를 누려야 할텐데, 그러한 이해와 용납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첨예한 대립관계에 놓이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석희 씨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이슈를 주제로 오랜 시간 토론을 진행하면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패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습니다. 결코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각인시키지 않지만 조금만 집중해서 들으면 그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때로 그것이 나 자신의 의견과 부합하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반감이 들지 않는 것은 손석희씨가 기본적으로 객관적이고 냉철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표면적인 내용보다는 그 안에 감추어진 서브텍스트(Subtext)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반박하거나 무조건 불편해하기 전에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아무튼 첨예한 대립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저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저 혼자만은 아니었나 봅니다.
     
    토론도, 논쟁도 결국은 어떠한 건설적인 방향을 향해 흘러가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오늘날 우리가 토론 혹은 논쟁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겉만 번지르르할 뿐 결국은 "이 기회에 내가 옳고 당신이 틀리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려주겠어"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토론이 무엇인가에 대한 롤모델의 부재로 점차 근본적인 의미가 퇴색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지는 것 같고, 그렇다고 자신만 옳다고 소리만 지르는 몰상식한 모습 역시 꼴불견인지라 과연 "토론은 무엇인지" 점점 더 알 수 없게 되니 말입니다.
     

    이런 책은 아직 없었다

    화술, 대처법, 처세술에 대한 책은 참 많습니다. 마음 먹고 출간되는 책들의 제목과 내용만 추려보려 해도 힘에 부칠만큼 매 달 새로운 멘토링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워낙에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라 저 역시 수 많은 책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며 공감하고 배우기도 했지만, 공감이 포화되는 어떤 순간부터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이 들고 말았습니다. 표지와 제목 그리고 글쓴이가 다를 뿐 비슷비슷한 내용의 책들은 마치 같은 음식을 조금씩 다르게 포장하여 되파는 듯한 느낌까지 들더군요. 특히 이러한 책들의 진짜 맹점은 처세술 내용이 점점 대중화되어갈 수록 이미 그 처세술을 알아채고 그것에 다시금 처세하는 웃지못할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손석희가 말하는 법"은 조금 다릅니다. 일단 이 책은 처세술이나 화술보다는 손석희라는 한 인물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인물의 구체적인 발언과 대처능력을 세세하게 분석하고 분류하여 하나의 "말하는 법" 즉 시스템을 체계화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이미 유명해진 손석희 씨와 브리지트 바르도 씨와의 "개고기 논쟁"을 통해 저자는 손석희 씨가 어떠한 생각의 경로를 거쳐 논쟁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물론 손석희 씨가 정확히 그렇게 생각하고 계산하여 대답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조그만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 그의 사고를 체계화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구체적인 롤모델과 그의 발언을 분석함으로써 저자는 조금 더 "손석희식 대화법"에 가까이 접근합니다. 그가 말하는 힘은 화려한 언변이나 수식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의도하는 경로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가 의견을 수렴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군더더기 없이 자신의 의도를 표현할 뿐 아니라 상대방이 대화 후에라도 다시 한번 떠올리고 생각해보게끔 만드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무슨 말이던지 허투루 하거나 감정에 치우쳐 그냥 내뱉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자신을 절제하여 표현하므로 손석희 개인의 의견이나 감정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입니다.
     
    확실히 지금까지 이런 책은 - 적어도 제가 읽고 만난 책 중이는 - 없었던 듯 합니다. 화술이나 처세술이라고 한다면 마치 "마법의 제스쳐나 주문"처럼 상황에서 나를 구해줄 수 있는 (혹은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언변과 행동을 소개하곤 했으니까요. 하지만 "손석희의 말하는 법"에 나오는 그의 말을 1:1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이 책이 표면적인 언어가 아니라 그것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변명이나 궤변은 언젠가 바닥이 보이기 마련이고, 한 번 속을 수는 있어도 두 번, 세 번 계속해 속아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실이 없이 그저 껍데기 뿐인 언변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이고요. 조금 더 진실한 대화법을 찾고 싶다면 꼭 거쳐야 할 것이 바로 이 "생각의 경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손석희가 말하는 법

    그렇다면 도대체 "손석희가 말하는 법"은 무엇일까요? 그가 정말 말하는 "법"이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한가지 아쉬웠던 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입니다. 사실 "이 제목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대안도 없습니다만 책의 제목만 보아서는 조금은 편협적인 (또하나의) 화술 멘토링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인데요, 이 책을 덮고 여기서 말하는 "법"이란 rule이 아닌 method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책의 내용으로 보자면 "방법"보다는 "경로"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지만요.
    보통 한 번 읽고 덮게 되는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손석희가 말하는 법"의 경우, 두고 두고 다시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시간 연구하고 분석한 저자의 노력과 그에 부합하는 손석희 씨의 논리정연함은 한 번 훑어보는 것으로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테니까요. 또한 이러한 일목요연함을 자기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까지는 부단한 노력과 연습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시작의 훌륭한 바탕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인터넷 댓글들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기 전에, 나와 다르구나라고 판단하기 전에, 내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내기 전에, 손석희 씨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정돈하고 "싸우는 것"이 아닌 "소통하기 위해" 글을 쓰고 말을 시작한다면, 확실히 다른 온라인 문화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그렇기 위해서 이 책을 읽은 우리들만이라도 조금 더 신중하게, 객관적으로, 논리정연하게 소통을 시작해야 겠습니다.  
     
     
  • 손석희가 말하는 법 | ru**sylph | 2013.09.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의사소통능력' 어느 무인도에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오죽하면 "버선목이라 뒤집어 보이지도 ...
    '의사소통능력' 어느 무인도에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이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오죽하면 "버선목이라 뒤집어 보이지도 못하고"라는 말이 있겠는가? 말이 통하지 않을때.. 느끼는 답답함도 답답함이지만, 지식산업사회라는 21세기에는 '의사소통능력'의 가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품보다 머리속의 지식의 가치를 인정받는 세대에서..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지식을 보일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의사소통능력'이 아닐까?
    다행히 우리에게는 언어적 순발력과 정확한 판단력과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갖춘 '손석희'라는 훌륭한 교과서가 있다. 그가 말하는 법 14가지를 담고 있는 [손석희가 말하는 법]을 읽으며 정말 말하는 법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손석희의 말하는 법을 중심으로 오바마, 마틴루서킹, 브루투스와 안토니우스, 노무현, 인디언 추장 테쿰세 등의 다양한 인물들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기도 하다.
    일단 나에게 필요하다고 느낀 것은 제 3의 적과 상대방을 싸우게 하는 것과 나의 주상이나 생각 관념보다 사실을 먼저 말하는 방법이다. 사실 논쟁을 하며 감정을 자제하는 것은 참 힘들다. 특히 쉽게 파르르 하는 성격이라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는 누구나 그렇다고 한다. 상대의 공격에 흥분하는 것은 반서적 반응이고 진화단계에서 뇌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손석희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상대방과 감정적으로 적대적인 상황에 처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한다. 즉 제 3의 적과 상대를 싸우게 하는 것인데.. 이는 재판장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판사를 상대로 이야기를 하는 것과 비슷한 형상이기도 하다. 논리의 대립으로 시작하여 감정싸움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이런 방법은 정말 유용하다.
    또한, 나부터 그렇지만.. 일단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게 마련이다. 그 후에 사실을 나열하는데.. 이미 생각을 말해버리면.. 글로 치자면 결론을 먼저 내고 논거를 제시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대화나 토론을 할때 도리어 내 의견만 내세우는 사람처럼 보이기 쉽다. 이보다는 치밀한 사실 인식을 바탕으로 사실을 먼저 말하고 거기에서 생각을 끌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사실을 말할때는 숫자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런 방식은 오바마의 연설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확실히 그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단정적으로 제시하는 것보다, 사실을 통해 내가 그의 생각을 읽어내는 것이 뭐랄까.. 도리어 나의 사고과정을 통해 그의 생각을 지지한다는 느낌을 갖게 하였다. 이는 일방적인 설득보다 생각을 나누고 발전시켜나가는 공감으로 가는 말하기의 방법이 아닐까?   
      
  • 손석희가 말하는 법 | ls**rry | 2013.09.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현대를 자기 표현의 시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과거에는 겸손...
    현대를 자기 표현의 시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과거에는 겸손과 조용함이 미덕이었다면 현재는 남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잘 알리고 주도적인 인간형을 사회에서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학교 교육도 외향적이고 리더십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하다. 그래서 인지 남들에게 자신을 표현하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직종으로 관심이 쏠리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피부에 와닿는다. 이런 현대를 사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정확히 표현하고 소통하는 능력이야 말로 반드시 필요로 하는 능력 중 하나일 것이다.
     
    최근 손석희씨는 종편의 뉴스앵커 복귀를 준비하고 계신다. 과거 공중파의 뉴스 앵커, 100분 토론, 시선집중 등의 손석희씨의 이름만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방송들이 있었다. 가끔 방송을 들으면 진행자의 냉철하고 예리한 질문에 당혹스러워 하는 출연자들의 대화를 들으면 시원하기도 했었고 토론방송의 경우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비난하고 목소리 높이는 경우를 보곤 등 돌리던 적도 있었다. "왜 저렇게 밖에 못 할까 안보면 그만이지" 이런 식으로 외면해 버렸었다. 
     
    이 책은 '손석희'라는 한 언론인의 과거 방송에서 보여 줬던 모습을 작가의 탁월한 분석 능력으로 해부해 주고 있다. 왜 말을 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로 지식사회에서의 협업능력으로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도입으로 말 잘하는 것이 진정 어떤 것인가에 대해 짚고 있다. 예술적이거나 심리적인 요소 또는 술수로서의 말재주가 아니라 논리적이고 진정한 소통을 위한 '말'을 어찌하는가를 들려 주고 있다.
     
    시선집중의 브리지트 바르도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논쟁하는 법을 분석하고 있다. 개고기를 먹는 소수의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동물애호가라는 말로 잘 포장하되 이면에는 민족적 차별의식이 바탕이 되어 있음을 대화를 통해 끌어내고 있다. 이런 손석희씨의 말하는 화법에는 12개의 법칙이 있다. 주장보다는 사실을 말하고, 상대방에게 사실을 말하도록 유도하고, 생각을 숫자라는 명확한 근거로 제시하며, 대조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라는 것이다. 그 중에 인상적인 부분이 몇군데 있다. 대화나 토론을 하다보면 대화 상대를 궁지에 몰아 넣는 순간이 생긴다. 그런 경우 일반적으로 자신의 승리를 재확인하거나 대답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인데 손석희씨의 경우엔 마지막 순간 끝까지 치닫게 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 물러남으로 대화에서 진정한 승리를 확고히 한다. '내가 이겼다' 또는 '당신이 졌다' 는 결론을 내리지 않아도 그 대화를 듣는 사람들은 이미 누구의 말이 옳은지를 판단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진정한 승리자인 고수의 자세인 것이다.
    고수는 마지막 순간에 칼을 거둠으로써 승리를 완성하고, 거두어들인 칼날은 휘두르는 칼날보다 더 극명하게 누가 승자이고 누가 패자인지를 드러낸다. (p102)
     
    그리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 귀기울여 다름이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 인정을 바탕으로 근거를 제시해서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공적 영역인 방송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진행자의 의견이 투영된다면 프로그램은 생명력을 잃는 것이다. 진행자는 균형을 잡고 가능하면 많은 의견들을 다양하게 담아내야 한다고 본다. 20년 나의 방송 생활 중에 여러 차례 질곡이 있었으나, 기본 훈련은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 스스로 단련된 것이든, 방송에서 배운 것이든 간에 훈련의 결과가 그것이다. 그래서 나한테는 균형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더 익숙하다. 그리고 그것이 나의 임무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p182-183)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으로 결정되어진다. 하지만 다수의 결정으로 실행되더라도 의견이 합리적이고 옳은 것인지에 대한 검증과 더불어 소수의 의견도 보호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천동설이 다수의 의견일때 지동설을 주장한 것, 히틀러의 정권장악도 다수결에 의한 것이었고, 미국의 베트남 참전 결정도 다수결에 의한 일이었다.  다수를 인정하고 소수를 잊지 않는 능력 또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것이다.
     
    방송인 손석희씨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방송이란, 어느 사회에서도 강자가 있으면 약자가 있는데 약자들의 목소리를 소외되지 않고 균형 있게 다루어주는 것이다. (p214)
     
    책의 말미에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손석희씨에게도 어울리는 표현이지만 맘에 드는 문장이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다. (p215)
     
    종편채널의 보도 담당 사장으로 영입 후 9시 뉴스의 앵커로 곧 활동을 시작한다. 일각에는 정치적 색깔이 뚜렷한 회사의 소속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 동안의 방송에서 보여준 소신과 정치활동에 대한 단호한 태도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의심치 않으나 돈 앞에 무너지는 인생을 여럿 봐서인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바른 언론인으로 정치 권력과 경제적인 외압 속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서평] 손석희가 말하는 법 | xy**i3 | 2013.09.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손석희 시선집중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버스를 타도, 택시를 타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이다. 예전에 버스...
    손석희 시선집중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버스를 타도, 택시를 타도 들을 수 있는 라디오 방송이다. 예전에 버스를 탔는데 라디오에서 마침 프로그램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날 방송은 아직도 기억되는 프랑스인 바르도와 개고기 토론 이야기 였다. 바르도가 이야기 하면 손석희가 침착하게 이야기하고, 바르도가 흥분하면 슬쩍 피하는 논쟁이 흥미 진진했다. 바르도가 전화를 그냥 끊어 버리는 순간 버스 안의 사람들의 동시에 "헉", "풋" 이러면서 황당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때 정말 최고였다. 말로 사람을 이기다니.... 손석희 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 ' 바르도와 손석희의 개고기 논쟁' 을 중심으로 손석희가 어떻게 토론을 하고 논쟁을 쟁점화 시키는지 알려준다. 총 3파트로 되어 있고, 12개의 핵심 TIP 이 있다. 여러개의 핵심이 있지만 그 중 한가지를 소개 한다.
    "손석희의 말이 명쾌하게 들리는 이유는 첫째, 그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사실로 바꾸어'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말 할 때 우리 머릿속에 들어 있는 주장을 그대로 말한다. "(60p) 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반박 할 때 그냥 직설적으로 이야기해 버린다. 손석희는 나의 감정이 나만의 감정이 아닌 사실을 말하므로써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 가령 , 개고기를 먹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에게 "개고기 먹는다고 야만인이 아니에요, 우리 말고도 먹어요." 라고 말 할 수 있지만, 사실로 말하기를 한다면 "당신의 주장은 문화상대주의에 반하는 주장입니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손석희의 또 하나의 장점은 논쟁, 토론 등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점이다. "사회자는 방송 토론의 제한된 시간 안에 가능한 모든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내놓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봅니다"(149p) 라고 말한다. 상대방의 주장을 사실에 근거에 입증하게 하는 힘을 강조하는 것이다.
     
    우리는 말을 할 때, 감정이 앞서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주장의 근거가 미비하다. 그러나, 손석희의 말은 다르다. 명쾌하고, 상대방을 말로 검증하고, 감정을 자제하고, 이기는 싸움을 한다. 어느 한 순간 우리는 논리적인 말을 갖을 수 없다. 무수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오바마, 노무현 대통령 등의 유명 연설을 인용하므로써 이해가 보다 쉽도록 도와준다.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하나를 실천했다. 감정을 자제하기 이다. 지나친 감정의 몰입으로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나의 주장을 잃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 책을 펼쳐두고 또박또박 말을 건냈다. 아직은 작은 노력이지만, 누군가와 이야기 할 때, 발표를 해야 할 때, 논쟁을 해야 할 때 손석희의 핵심 비법을 참고 한다면 당신도 손석희 처럼 될 수 있다.
  • 손석희가 말하는 법 | ki**ulki0 | 2013.09.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렸을때부터 학교에서 발표하거나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것에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지금도 청중의 앞에서 말을 해야 ...
    어렸을때부터 학교에서 발표하거나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것에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지금도 청중의 앞에서 말을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준비했던 말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단 많은 사람 앞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대 일로 대화를 할 때도 가끔 논리정연하지 못한 말솜씨 때문에 하고 싶었던 말을 못한 적도 많다. 이런 이유로 다른 사람들을 볼 때면 그들의 화법이나 말투를 주로 보곤 한다. 말을 길게 하지 않는데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조리있게 딱딱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었다.
     
    이 책에서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백분 토론>의 오랜 진행자인 손석희의 말하는 법을 파헤친다. 사실 오래 전부터 손석희 앵커는 잘 알고 있었고, 인품을 익히 보고 들었던 터라 내심 존경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화법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는데 이 책의 내용을 통해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손석희 앵커의 화법을 알게 되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던가. 손석희 교수의 말하는 법은 실상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말 잘하는 법, 상대방은 설득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면 나와 같이 무엇인가 거창한 것을 생각한 사람들이 적지 않겠지만 단지 말하는 대상을 바꾼다던지, 말 한마디 차이로 인해서 어조가 확 바뀌는 등의 간단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간단한 한마디, 두마디의 전환이 상대방에게는 나비효과처럼 엄청난 효과를 줄 수 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일상생활에서도 말 잘하는 사람의 화법은 평범한 사람의 그것과 겉보기에는 큰 차이가 나지 않기도 하다.
     
    직접적으로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과 교묘하게 돌려서 말하는 것이나 상대방을 직접 말로써 공격하는 것보다 존재하지 않는 제 3의 청자에게 말하는 듯한 기법을 사용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꼼짝 없이 자신이 한 말에 갇히게 하는 방법 등 책을 읽으면서 '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그런 화법을 사용하는 손석희 앵커가 항상 차분해 보이고 겸손해 보이지만 오랫동안 정치계의 말 잘하는 사람 등을 상대로 진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던 이유도 깨닫게 되었다.
     
    말 잘하는 방법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을 전환해서 조금만 차이를 주고 자신의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누구나 소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회를 준 손석희 앵커와 그의 화법을 낱낱이 파헤쳐 설명을 해준 저자인 부경복 씨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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