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금/토/일 주말특가
우리 음식의 언어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규격外
ISBN-10 : 1160560005
ISBN-13 : 9791160560008
우리 음식의 언어 중고
저자 한성우 | 출판사 어크로스
정가
16,000원
판매가
14,400원 [10%↓, 1,600원 할인]
배송비
2,6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7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016년 10월 7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10,4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4,400원 [10%↓, 1,6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89 다음에 다시 이용하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ung*** 2020.02.19
88 책이 깨끗하고 좋아요 5점 만점에 5점 bhj0*** 2020.02.12
87 최상의 책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hyun2*** 2020.02.05
86 수고하세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goodd*** 2020.01.30
85 책 상태도 좋고 배송도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jeminma*** 2020.01.19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최고의 화제작 《음식의 언어》 국내편! 20년 넘게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일본을 넘나들며 진짜 우리말을 찾고 연구해온 방언학 분야의 중견 국어학자 한성우는 계량언어학 분야의 석학 댄 주래프스키가 동서고금을 넘나들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가로지른 세계 음식 메뉴의 모험 《음식의 언어》를 읽고 언어학자로서 동업자의 노고에 감탄하면서도 우리 음식을 먹고 우리말을 쓰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쓰고자 마음먹게 된다.

《음식의 언어》가 앙트레부터 디저트까지 서양 음식의 코스를 따라 메뉴를 살폈다면, 이 책 『우리 음식의 언어』는 밥에서부터 국과 반찬을 거쳐 술과 음료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밥상 차림을 따랐다. 밥상에 오른 음식의 이름에 담긴 우리의 역사, 한중일 3국의 역학, 동서양의 차이와 조우, 삼시세끼를 둘러싼 말들의 다양한 용법이 보여주는 오늘날 사회와 세상의 가장 솔직한 풍경이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한성우
저자 한성우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톨릭대학교, 서울대학교를 거쳐 현재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있다. 전공은 음운론과 방언학으로 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일본을 넘나들며 언어를 조사하고 연구해오고 있다. 문화방송 우리말위원회의 전문위원을 지냈고, 국어학자로서 우리 음식의 말들과 이야기를 엮은《우리 음식의 언어》와 방언 기행을 통해 사투리의 행간에 담긴 삶의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방언정담》을 썼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 《방언, 이 땅의 모든 말》,《경계를 넘는 글쓰기》,《문제해결력을 키우는 이공계 글쓰기》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 먹고사는 이야기

1 쌀과 밥의 언어학
일편단심 밥! | 햅쌀에 담긴 비밀 | 반으로 줄어든 밥심 |
가마솥에 누룽지 | 죽이 한자어? | 삼시 세끼와 며느리밥풀꽃

2 ‘집밥’과 ‘혼밥’ 사이
밥의 등급 | 집밥의 탄생 | 식구 없는 혼밥 | 짬밥의 출세기 |
비빔밥 논쟁이 놓치고 있는 것 | 덧밥의 도전 | 이상하고도 씁쓸한 뻥튀기 |밥상의 주인

3 숙맥의 신분 상승
쌀이 아닌 것들의 설움 | 보릿고개를 넘기며 | 밀과 보리가 자라네 |
밀가루가 진짜 가루? | ‘가루’라 불리는 음식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옥 같은 수수 | 고급 먹거리?

4 빵의 기나긴 여정
빵의 언어학 | 잰걸음의 음식과 더딘 걸음의 이름 | 식빵, 건빵, 술빵 |
찐빵과 호빵의 차이 | 빵집의 돌림자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밥상 위의 동도서기와 서세동점

5 가늘고 길게 사는 법
면과 국수의 다양한 용법 | 뜯고 뽑고 자르고 | 중면과 쫄면의 기묘한 탄생 |
차가운 국수와 막 만든 국수 | 짜장면, 그 이름의 수난 | 중국 음식 우동, 일본 음식 짬뽕 | 어우러짐, 국수의 참맛 | 라면, 라?, 라멘

6 국물이 끝내줘요
국, 찌개, 탕의 경계 | 말할 건더기도 없다 | 국과 밥의‘따로 또 같이’ | 속풀이 해장국 |
‘진한 국’과‘진짜 국’의 차이 | ‘썰렁한 탕’과‘흥분의 도가니탕’ | 부대찌개라는 잡탕

7 푸른 밥상
푸성귀, 남새, 푸새, 그리고 나물 | 채소와 과일 사이 | 시금치는 뽀빠이의 선물? |
침채, 채소를 담그라 | 김장을 위한 짓거리 | 섞어 먹거나 싸 먹거나

8 진짜 반찬
중생과 짐승, 그리고 가축 | 알뜰한 당신 | 닭도리탕의 설움과 치느님의 영광 |
어린 것, 더 어린 것 | 부속의 참맛 | 고기를 먹는 방법

9 살아 있는, 그리고 싱싱한!
물고기의 돌림자 | 진짜 이름이 뭐니? | 물텀벙의 신분 상승 | 물고기의 스토리텔링 |
살아 있는 것과 신선한 것의 차이 | ‘썩다’와‘삭다’의 차이 | 관목어와 자린고비

10 금단의 열매
관능과 정념의 열매 | 능금과 사과 | 님도 보고 뽕도 따는 법 | 너도 나도 개나 돌 |
귀화하는 과일들의 이름 전쟁 | 키위의 여정 | 바나나는 길어?

11 때때로, 사이에, 나중에 즐기는 맛
주전부리와 군것질 | 밥을 닮은 그것, 떡 | 빈자의 떡, 신사의 떡 |
과자와 점심 | 달고나와 솜사탕의 추억 | 엿 먹어라! |
딱딱하고도 부드러운 얼음과자 | 불량한 배부름의 유혹

12 마시고 즐거워하라
액체 빵과 액체 밥 | 말이여, 막걸리여? | 쐬주의 탄생 | 정종과 사케 |
폭탄주와 칵테일의 차이 | 차 한잔의 가치 | 사이다와 콜라의 특별한 용도 | 마이 마입소!

13 갖은 양념의 말들
맛의 말, 말의 맛 | 갖은 양념 | 말 많은 집의 장맛 | 작은 고추의 탐욕 |
웅녀의 특별식 | 열려라 참깨! | ‘미원’과‘다시다’의 싸움

14 붜키와 퀴진
부엌의 탄생 | 음식의 탄생 | 밥상의 하이테크 | 금수저의 오류 | 붜키의 추억

에필로그 | 오늘도 먹고 마신다

책 속으로

“먹고살기 힘들다.” 삶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습관적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이 말이 나오는 맥락도 그렇고, 말 자체의 뜻도 결국은 ‘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냥 ‘살기 힘들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그 앞에 ‘먹다’를 붙이는 ...

[책 속으로 더 보기]

“먹고살기 힘들다.” 삶이 팍팍하게 느껴질 때마다 우리 입에서는 습관적으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이 말이 나오는 맥락도 그렇고, 말 자체의 뜻도 결국은 ‘살기 힘들다’는 뜻이다. 그냥 ‘살기 힘들다’고 하면 될 것을 굳이 그 앞에 ‘먹다’를 붙이는 것이다. 고된 노동을 하면서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라고 말하거나 더 어려운 상황에서는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고’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비슷하다. ‘먹는 것’이 곧 ‘사는 것’이고 ‘사는 것’이 곧 ‘먹는 것’이다. _프롤로그

[삼시세끼]란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있지만 ‘삼시에 세끼’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삼시’는 당연히 아침, 점심, 저녁의 세 때를 가리킨다. ‘아침’과 ‘저녁’은 본디 해가 뜨고 지는 무렵을 뜻하는 고유어지만 ‘점심’은 때를 가리키는 말도 아니고 고유어도 아니다. ‘점심’은 한자어‘點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억지로 풀이하자면 마음에 점을 찍듯이 조금 허기를 달래며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다. 이 풀이대로라면 ‘점심은 때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뜻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_1장 쌀과 밥의 언어학

집밥은 가정식 백반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모두 ‘집’을 지향하고 있지만 ‘집밥’은 식당에서 파는 메뉴가 아닌, 말 그대로 ‘집에서 먹는 밥’을 뜻한다. 본래 밥은 집에서 먹는 것이어서 ‘집밥’이란 단어가 필요 없었는데 ‘식당밥’이 워낙 흔해지다 보니 새롭게 ‘집밥’이란 말이 등장한 것이다. (……) 사전에서는 ‘食口’라는 한자를 붙여놓고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이라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食口’는 한자만 보면 ‘먹는 입’ 정도로 풀이가 되지, ‘가족’의 대용어로 보이지는 않는다. 사전의 풀이대로 ‘식구’가 ‘食口’라면 이는 집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 1인 가구가 점차 늘어가는 상황에서 ‘식구’란 말은 점차 그 의미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집에서 밥을 먹어도 끼니를 같이할 사람이 없어 혼자 먹게 되니 ‘식구’란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_2장 ‘집밥’과 ‘혼밥’ 사이

‘라면’의 기원은 아무래도 중국어 ‘라?’에서 찾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 ‘麵’의 발음은 ‘?’이나 ‘멘’이 아닌 우리식 한자음을 따라 ‘면’이 된다. 라면 역시 3국을 회유하는 동안 같으면서도 다른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한중일 3국에서 그 이름이 조금씩 다르듯이 각국 사람들이 ‘라면’, ‘라?’, ‘라멘’이란 말을 들을 때 떠올리는 음식이 각각 다르다. 우리에게 라면은 면과 스프를 물에 넣어 끓여내기만 하면 되는 인스턴트 라면이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라면은 면발도 직접 만들고 국물도 따로 만들어낸 것이다. 중국 역시 손으로 뽑아낸 면을 각종 육수에 말아 먹는 음식을 뜻한다. _5장 가늘고 길게 사는 법

부대찌개는 한마디로 잡탕이다. 동서양을 막론한 재료, 한중일을 섭렵한 재료가 들어가는 것이 부대찌개다. 엉뚱하게 된장 콩이 올라가기도 하고 수제비가 첨가되기도 한다. 모든 음식이 그렇다. 국경을 넘나들며 재료와 조리법이 섞이는 것이 음식이니 부대찌개도 예외는 아니다. _6장 국물이 끝내줘요

‘김치’라는 말에는 자부심과 비하가 동시에 담겨 있다. ‘김치부심’이란 말이 쓰일 정도로 음식으로서의 김치에 대해서는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긴다. 일본이 ‘기무치’로 우리의 자부심을 건드렸을 때 우리가 얼마나 심하게 반발했는지를 되새겨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김치’는 우리 스스로에 대한 비하, 또는 특정 부류에 대한 비하를 위해 쓰인다. ‘김치녀’가 그것이다. 여성을 비하하고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을 비하하는 것인데 이 둘이 결합돼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_7장 푸른 밥상

‘갖은 양념’은 ‘균형’과 ‘조화’를 전제로 하는 말이다. ‘갖은 양념’은 가지고 있는 온갖 양념을 양껏 쓰라는 의미가 아니다. 음식의 맛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재료와 양념 사이에 균형이 맞고, 양념끼리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_13장 갖은 양념의 말들

‘밥’이 주인이어서 ‘밥상’으로 불리던 것이 ‘먹을 것’이 주인이어서 ‘식탁’으로 불리는 것에 자리를 내준 변화가 가장 큰 차이다. ‘밥’에 집착하던 우리의 삶이 ‘먹을 것’을 마음대로 즐길 수 있을 만큼 풍요롭게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그 변화는 오롯이 말에 반영된다. ‘밥’이란 단어 하나에 대해서 세대별로 느끼는 의미의 스펙트럼이 다르다. _14장 붜키와 퀴진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음식의 언어》국내편 출간 혼밥 시대에 읽는 가장 맛있는 인문학 먹방ㆍ쿡방 트렌드 속에서 그 본질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주었던 2015년 화제의 교양서 《음식의 언어》.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베스트셀러《음식의 언어》국내편 출간

혼밥 시대에 읽는 가장 맛있는 인문학


먹방ㆍ쿡방 트렌드 속에서 그 본질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의 지적 허기를 품격 있게 채워주었던 2015년 화제의 교양서 《음식의 언어》. 스탠퍼드대 대표 교양 강의를 엮은 책으로, 계량언어학의 석학 댄 주래프스키가 동서고금을 넘나들고 다양한 학문 분야를 가로지르며 펼쳐 보인 세계 음식 메뉴의 모험은 우리에게 인류 역사, 인간 심리, 혁신과 창조에 관한 다양한 통찰을 안겨주었다. 더불어 《음식의 언어》가 담지 못한 ‘우리 음식’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책 《우리 음식의 언어》는 그 아쉬움을 해소하면서 《음식의 언어》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 삶과 사회의 풍경을 그려낸다. 저자 한성우 교수는 20년 넘게 한반도는 물론 중국·러시아·일본을 넘나들며 진짜 우리말을 찾고 연구해온 중견 국어학자다. 그는 《음식의 언어》를 읽고 언어학자로서 동업자의 노고에 감탄하면서도 우리 음식을 먹고 우리말을 쓰는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동력을 얻었다고 밝힌다. 《음식의 언어》가 앙트레부터 디저트까지 서양 음식의 코스를 따라 메뉴를 살폈다면, 이 책은 밥에서부터 국과 반찬을 거쳐 술과 음료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밥상 차림을 따랐다. 밥상에 오른 음식의 이름에 담긴 우리의 역사, 한중일 3국의 역학, 동서양의 차이와 조우, 삼시세끼를 둘러싼 말들의 다양한 용법이 보여주는 오늘날 사회와 세상의 가장 솔직한 풍경이 펼쳐진다. 더 친근하고, 더 내밀하고, 더 맛깔나는 우리 밥상의 인문학이다.

‘밥상’에서 ‘식탁’으로 ‘부엌’에서 ‘퀴진’으로
음식 격랑 시대의 자화상


한 도자기 브랜드가 1940년대부터 출시해온 밥그릇의 변천사를 보면 지난 70년간 그 용량이 550cc에서 260cc로 반 이상 줄었다.(1장, 28~29쪽) 밥그릇의 크기는 왜 이렇게 급격히 줄어든 걸까? 그에 반해 직장인이 가장 선호하는 점심 메뉴는 지난 6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김치찌개’를 제치고 ‘가정식 백반’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한다. 백반 메뉴에 ‘가정식’이 앞에 붙은 것도 최근의 일이다. 밥그릇 크기는 작아지는데 ‘집밥’에 대한 갈망은 커지는 현상은 오늘 우리 삶에 관해 무엇을 말해주는 것일까?
서양의 음식이 오랜 기간 혼종의 과정을 거쳤다면, 우리는 음식뿐 아니라 식생활 전반이 한 세기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격변했다. 저자는 방바닥에 앉아 먹는 밥상에서 의자에 앉아서 먹는 식탁으로의 변화에 주목한다. 그야말로 밥상의 주인이었던 커다란 밥그릇, 그리고 국그릇과 자잘한 반찬이 차려진 우리네 밥상이 국적을 막론한 각종 음식들이 올라오는 식탁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고봉밥’이 익숙한 아버지 세대에서 ‘빵’이 밥이나 다름없는 아이들 세대까지, ‘밥’에 집착하던 우리의 삶은 어느새 ‘먹을 것[식食]’ 전반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풍요롭게 바뀌었다.
밥이 담기는 그릇, 밥이 차려지는 공간뿐 아니라 밥이 만들어지는 공간, 밥을 먹는 장소도 달라지고 있다. 불을 때어 음식을 만들어내는 전통적 공간을 가리키는 고유어 ‘부엌’에서, 음식을 차리는 현대식 공간을 가리키는 한자어 ‘주방廚房’으로의 변화에 더해, 영어 ‘키친kitchen’이 어느새 우리말 속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키친과 어원이 같은 프랑스어 ‘퀴진cuisine’은 ‘요리’, ‘요리법’ 혹은 ‘음식점’까지 키친과는 또 다른 용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14장, 349~350쪽) 또한 밥을 집에서 먹는 것이 당연했던 시절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말 ‘집밥’의 탄생은 역설적으로 집밥의 부재를 보여준다. 지금 우리는 집에서보다 ‘밥집’에서처럼 ‘밖’에서 ‘때우듯’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2장, 47~48쪽)
이처럼 식생활의 변화는 오롯이 말에 반영된다. 우리가 먹고 말하는 것들에 우리의 삶과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나간다. 이 책은 삼시세끼의 말들을 통해 우리의 어제와 오늘을 포착해낸다. 음식의 언어는 우리 식생활의 자화상이자 이력서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을 어떻게 말하는가를 들여다보는 일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것인 동시에 우리의 삶을 더욱더 풍성하게 하는 길이라 믿는다.”

쌈과 샐러드, 닭도리탕과 치느님, 군것질과 디저트, 흙수저와 금수저……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 것을 넘어서는 가장 솔직하고 가장 풍성한 언어


책은 영어 ‘라이스rice’가 우리말에서는 ‘벼’, ‘쌀’, ‘밥’으로 구별된다는 점, ‘쌀’과 ‘밥’을 일컫는 사투리는 방방곡곡 어디에도 없다는 점, ‘밥’은 어휘적 변화를 전혀 겪지 않은 드문 단어라는 점을 밝혀내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에게 있어 밥이 지닌 특수한 의미와 정서를 짚어본다.
주식인 밥을 거쳐 빵과 면을 다룬 장에서는 한중일 3국의 같은 듯 다른 음식들의 향연이 흥미롭다. 중국의 ‘라?’, 거기서 유래된 일본의 ‘라멘’과 한국의 ‘라면’은 같은 한자인 ‘麵(밀가루 면)’을 쓰지만 모두 각국의 문화를 담은 고유의 음식이 되었다. 떡을 뜻하는 한자 ‘餠(떡 병)’이 쓰인 음식도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우동, 짬뽕, 만두 같은 음식들에서 우리는 세 나라의 역사와 역학을 들여다볼 수 있다.
채소를 다룬 장에서는 여러 재료를 한데 둘러싸 하나로 만드는 ‘쌈’과 다양한 것이 뒤섞이는 공간인 ‘샐러드 볼’을 이야기하며 우리와 서양의 문화 차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국을 다룬 장에서는 ‘부대찌개’를 통해 동서양을 막론한 재료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어우러지는 국의 참맛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우리는 밥을 왜 ‘짓는다’라고 할까? ‘비빔밥’ 논쟁이 놓치고 있는 것은? 김치는 어쩌다 자부심과 혐오를 동시에 품게 됐을까? 닭도리탕의 ‘도리’는 일본어가 아니다? 군것질과 디저트의 결정적 차이? 금수저론에 숨겨진 뜻밖의 오류? ‘숟가락’과 ‘젓가락’, 왜 받침이 다를까? 같은 누구나 한 번쯤은 품어봤음직한 물음에 대해 언어학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답변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핵심어는 ‘음식’과 ‘언어’ 그리고 ‘우리’ 세 가지이다. 이 책은 ‘음식’에 관한 책이되 ‘요리, 요리법, 요리사, 맛집, 먹방’ 등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또 ‘언어’에 관한 책이니 말의 의미, 기원, 변화 등에 대해 다루고 있으나 이런 것들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것에 대한 책이되 ‘우리’의 것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국어학자가 차려낸 따뜻한 말들의 밥상
혼밥의 시대에 읽는 집밥 같은 이야기


저자는 앞서 언급한 ‘집밥’의 탄생에서 나아가 ‘식구’ 없는 ‘혼밥’의 세태를 언어학적으로 짚어내기도 한다. ‘햇반’의 파격적인 조어법에 감탄하다 ‘혼밥’과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하며 쓸쓸해하는 대목에서는 고개를 주억일 수밖에 없다. 그는 전작 《방언정담》에서 잘 보여주듯 자신의 경험이 풍부하게 녹아든 말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말의 정조와 우리 삶의 풍경을 한 편의 소설처럼 그려내는 데 탁월하다. 이 책에도 그러한 특징은 그대로 드러난다. 삼대가 모여 있는 밥상의 풍경, 타향에 살아 있는 우리 민족의 말들, 문학작품과 노랫말, 옛 음식 광고와 포스터에서 오늘의 TV 프로그램까지 종횡무진하며 때로는 구수하게, 때로는 얼큰하게 우리의 ‘먹고사는’ 일을 담아냈다.
밥그릇이 점점 야위어가고 밥상의 구석으로 밀려나는 시대, 식구는 사라지고 혼밥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삼시세끼 말들이 품고 있는 우리네 ‘정’과 ‘온기’를 발견하게 해줄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책읽기 삶읽기 274 “저 집은 으째 사내가 밥을 짓는감?” ― 우리 음식의 언어  한성우 글 &nbs...

    책읽기 삶읽기 274



    “저 집은 으째 사내가 밥을 짓는감?”

    ― 우리 음식의 언어

     한성우 글

     어크로스 펴냄, 2016.10.7. 16000원



      저는 열아홉 살까지 집밥을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차리신 집밥을 먹었어요. 스무 살에는 바깥밥을 먹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며 한 해 동안 내내 바깥밥을 사다 먹습니다. 스물한 살부터는 손수 밥을 지어서 먹습니다. 이때부터 제금을 나며 혼자 살았기에, 혼자 살며 밥도 마땅히 혼자 지어서 먹습니다. 짝님을 만나고 아이를 만난 뒤에는 ‘혼밥’을 열 몇 해 만에 내려놓고 하루 두 끼니 밥을 짓습니다. 남들은 하루 세 끼니 밥을 먹지만 우리 집에서는 하루 두 끼니만 먹기에 두 끼니 밥을 지어요. 제 나이가 마흔 줄이 넘으니 손수 밥을 지어서 먹은 지 스무 해가 넘습니다.


      인문책 《우리 음식의 언어》(어크로스,2016)를 읽으며 ‘밥말’을 문득 떠올려 봅니다. 늘 밥을 지으며 살지만 막상 ‘밥에 얽힌 말’인 ‘밥말’은 딱히 생각하지 않았구나 싶어요. 곁님하고 아이들이 먹도록 밥을 하고 국을 끓이고 반찬을 하면서 그저 ‘밥을 하네’ 하고 여길 뿐이에요.


      아홉 살 큰아이는 아침저녁으로 물어요. “아버지, 오늘은 무슨 밥?” 저는 이런 물음을 듣고는 뾰족히 대꾸를 못 해 줍니다. “음, 음, 오늘은 ‘오늘 밥’이지.” “‘오늘 밥’이 뭐야?” “오늘 먹어서 ‘오늘 밥’이야.” 때로는 좀 달리 대꾸해 봅니다. “오늘은 ‘맛밥’이야.” “‘맛밥’은 뭐야?” “맛있는 밥이니 ‘맛밥’이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두 밥을 오로지 ‘밥’이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신기하다.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말일수록 변화를 겪기 쉬운데 이 말만은 전혀 변화를 겪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쪽)



      우리 식구가 아직 도시에 살던 무렵, 도시에 있는 이웃들은 우리를 보며 으레 이렇게 물었습니다. “저 집은 여자가 일을 안 해? 왜 남자가 밥을 해?” 하고요. 우리 식구가 시골에 사는 오늘날, 마을에 있는 이웃이나 읍내에 있는 분 들은 우리를 보며 흔히 이렇게 물어요. “저 집 가시내는 뭐 하는고? 저 집은 으째 사내가 밥을 짓는감?”


      이런 말을 열 해쯤 듣고 살면서 딱히 대꾸를 하지 않습니다. 대꾸할 만한 말도 없고, 대꾸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아니 왜? 왜? 어째서? 밥은 가시내만 지어야 하남? 사내는 가만히 팔짱 끼고 앉아서 밥상만 받으면 되남? 때가 어느 때인데 여즉 사내는 부엌 언저리도 맴돌지 말아야 하는감?’



    손님은 눈치껏 대궁을 남기고 아이들은 손님이 오는 순간부터 그가 대궁을 얼마나 남겨줄 사람인지 가늠해 본다. 그렇게 남기고 물려받아서 먹는 밥이 대궁이다. 남은 밥이니 한자어로는 ‘잔반’이라 한다. (52쪽)


    “말할 건더기가 없다”에 나오는 말의 ‘건더기’도 재미있다. 이때의 ‘건더기’는 ‘거리’로 바꿀 수 있는데 ‘거리’는 ‘재료’와 뜻이 통한다. 그러니 ‘건더기’ 또한 국을 끓이는 재료와 관련이 있는 말임을 알 수 있다. (155쪽)



      인문책 《우리 음식의 언어》는 국어학자인 한성우 님이 국어학을 바탕으로 ‘밥말’을 다룹니다. 옛 자료에 남은 말밑을 살피고, 이웃 여러 나라나 유럽에서는 어떤 밥말을 쓰는지 함께 견주기도 합니다. ‘밥’이나 ‘음식’이나 ‘빵’이나 ‘떡’ 같은 낱말이 어떻게 쓰이는가를 살피고, ‘김치’나 ‘닭도리탕’이나 ‘찌개’나 ‘고깃살’ 이름과 얽힌 이야기를 짚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읽으며 곰곰이 생각합니다. 저는 집에서 ‘밥짓는 사내’로서 아이들한테 늘 ‘밥말’을 들려주어야 하기에 이런 이름 저런 말을 그냥 쓰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하는 ‘집밖일’은 한국말사전을 새롭게 엮는 일이에요. 우리 집에서는 고기를 잘 안 먹지만 더러 고기를 볶거나 지지는데요, 아이들이 당근을 워낙 좋아해서 ‘당근닭볶음’이나 ‘당근돼지볶음’이나 ‘당근소볶음’이나 ‘당근오리볶음’을 곧잘 합니다. 당근을 고기보다 더 많이 넣어서 볶기 때문에, ‘당근’이라는 낱말을 ‘밥이름’에 넣어요.


      ‘닭도리탕’은 아직 해 본 일이 없습니다. 다만 ‘매운닭볶음’을 두어 번쯤 해 보았으나 ‘매운볶음’이 되면 아이들이 못 먹어요. 아이가 둘 있는 우리 집에서는 늘 아이 혀맛에 맞춘 ‘부드럽고 여린 간’을 합니다. 카레조차 매운맛이 하나도 없이 부드럽게 해요. ‘밥짓는 사내’는 집에서 김치를 손수 담글 적에도 고춧가루는 되도록 적게 쓰거나 아예 안 쓰기까지 합니다.



    최근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과메기 또한 역하게 느끼는 이들이 많다. 돔배기도, 과메기도 삶의 냄새가 배어 있는 음식이다. 그 삶의 냄새를 비하하고 그것을 먹는 사람들을 차별하고 멸시하는 것은 삶의 향기 자체를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다. (239쪽)


    ‘제것’과 ‘참것’의 가치를 안다면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군것’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된다. ‘군것’에 ‘군침’이 돌 때 ‘군살’을 제어할 수 있다면 ‘군말’ 없이 먹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니다. (279쪽)



      늘 집에서 밥을 지으니 ‘집밥’을 손수 차려 먹는데, 때로는 어깨가 무거우니 바깥마실을 하며 사다가 먹습니다. 이때에 우리는 모처럼 ‘바깥밥’을 누립니다. 바깥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안 해도 되어 홀가분해요. 더구나 바깥밥을 먹는 동안에 ‘다른 집(또는 가게)에서는 밑반찬을 어떻게 차리고 간을 어떻게 하는가’ 하고 살펴요. 아이들은 밥상에 올리는 대로 맛나게 먹는다면, ‘밥짓는 사내’인 나는 ‘우리 집에서도 한번 해 보자’는 생각으로 바깥밥 반찬을 한 점씩 천천히 씹으면서 간맞춤과 밑손질을 어림해 보곤 합니다.


      요새는 인터넷을 켜서 밥짓기를 배우기도 해요. 열린 인터넷이란 온갖 밥을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손길로 짓는 모습과 몸짓을 손쉽게 지켜보면서 배우는 길을 열어 준다고 느껴요. 지난날에는 어머니 어깨너머로 밥짓기를 배워야 하거나 요리학원을 다니거나 요리책을 봐야 했어요. 지난날에는 ‘사내가 왜 밥짓기를 배워?’ 하면서 밥짓기나 반찬하기나 김치담기를 배우기가 몹시 어려웠어요. 웬만하면 사내한테는 아예 안 가르치셨지요.


      하루 두 끼니를 지으며 사이에 ‘샛밥’을 내놓아요. 주전부리일 수 있고 새참일 수 있어요. 가볍게 즐기는 입가심일 수도 있고요. 하루에 두 끼니를 지어서 차려도 밥짓기에 품을 많이 든다고 느껴요. 스무 해 남짓 ‘밥짓는 사내’로 살면서 ‘밥짓는 품’이란 무엇인가 하고 늘 온몸으로 느껴요. 이 나라 수많은 어머니와 할머니와 가시내는 으레 하루 세 끼니를 지으시는데, 밥도 짓고 옷도 짓고 살림도 하고 수많은 집안일을 건사하는 분들은 그야말로 온 하루가 오롯이 집일이랑 집살림에 쓰인다고 할 만합니다. 저는 밥을 짓고 살림을 꾸리면서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뿐 아니라 참말 온누리 가시내가 그동안 어깨에 짊어지던 무게를 늘 느낍니다. 이러한 무게를 왜 우리 사내들은 ‘사내보다 힘이 여리고 몸집도 작다고 하는 가시내’한테 도맡기나 싶어 아리송하곤 해요. 힘이 세고 몸집도 큰 사내라면, 기꺼이 신나게 씩씩하게 밥도 짓고 살림도 하면 참으로 좋을 텐데 말이지요.



    우리말에서 남자들 사이의 ‘차 한잔하자’, ‘밥 한번 먹자’, ‘술 한잔 마시자’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말은 아닐지라도 상대방에 대한 친소의 등급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말이다. (314쪽)



      인문책 《우리 음식의 언어》를 쓴 한성우 님은 이녁 집에서 어떤 사내로 계실까요. ‘밥짓는 사내’로 계실까요, 아니면 ‘밥상 받는 사내’로 계실까요? 우리는 저마다 어느 자리에 서서 어떤 삶·살림을 짓느냐에 따라 말·넋·생각이 모두 다르리라 느껴요. 밥말이란 밥을 짓던 사람들이 널리 쓰면서 이어온 말일 테고, 부엌에서 살림을 짓고 온 집안 살림을 건사하던 사람들이 두루 쓰면서 물려받은 말이에요. 어느 모로 본다면 ‘밥말’은 ‘가시내 말’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부엌일이나 집안일을 퍽 오래도록 오로지 가시내한테 떠넘겼으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한겨레 ‘부엌말·살림말’을 가만히 살피면 ‘한자를 모르고 한자를 쓸 일도 없던 수수한 사람들이 쉽고 살가이 쓰던 낱말’이로구나 싶어요.


      요즈음은 ‘셰프’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부엌지기’나 ‘밥지기’나 ‘밥짓는이’가 아닌 외국말 ‘셰프’하고 얽힌 말은 영어나 프랑스말 같은 외국말이 가득해요. 물고기 살점을 날로 뜨는 ‘날물고기살’인 ‘회’를 다루는 곳에서는 일본말이 가득하지요.


      오늘 하루도 하루 두 끼니를 차리고 샛밥을 마련하는 ‘밥짓는 사내’로서 ‘밥말·부엌말·살림말’을 새삼스레 되새깁니다. 제가 부엌에서 밥을 지으면서 쓰는 말은 먼먼 옛날부터 수많은 가시내가 피와 땀과 눈물을 바치면서 빚은 말마디이지 싶어요. 저는 이 밥말·부엌말·살림말을 우리 아이들한테 새롭게 물려주고 싶어요. 너무 고되거나 힘겹거나 벅찬 일에 짓눌리며 쓰는 말이 아니라, 즐겁게 웃고 노래하면서 쓰는 밥말·부엌말·살림말이 되도록 가다듬어서 물려주려는 마음이에요.


      “식사를 하자”고 하기보다는 “밥을 먹자”고 수수하게 말합니다. 밥상을 닦고 설거지를 하고, 비로 바닥을 쓸고 걸레로 훔치고, 설거지를 하고 개수대를 갈무리하고, 밥찌꺼기는 그릇에 담아 뒤꼍으로 가져가서 거름이 되도록 건사해요. 우리 집 부엌에서 나오는 구정물이 밭으로 돌아가도록 화학세제는 한 방울도 안 쓰는 살림으로 가꾸고, 플라스틱 없는 부엌살림이 되도록 돌봅니다.


      둘레에서 다른 분들이 앞으로도 “저 집은 으째 사내가 밥을 짓는감?” 하고 혀를 끌끌 차시면 이렇게 말씀을 여쭈려고 해요. 빙그레 웃으면서 얘기하려고요. “저희는 저희대로 즐겁게 밥을 지으며 살림을 가꾸려 해요. 우리는 모두 밥을 먹는 사람인데, 사내도 가시내도 밥짓기를 함께 배우고 기쁘게 살림을 짓는 길을 배워야 한다고 여겨요. 사내랑 가시내가 함께 밥을 짓고 살림을 해야 집안이 넉넉하고 나라도 평화롭게 거듭나리라 생각해요.” 2016.10.28.쇠.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에서 책읽기)




    우리음식의언어_tn.jpg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1guitar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5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31%

이 책의 e| 오디오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