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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베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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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210*17mm
ISBN-10 : 1158361416
ISBN-13 : 9791158361419
그냥 베티 중고
제조자 / 수입자 이선주 | 출판사 책읽는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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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7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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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52mm X 210mm X 17mm, 392g
제조일자
2019/5/27
제조국
Korea
색상
이미지 참조
제조자 (수입자)
이선주
재질
이미지 참조
A/S책임자&연락처
(주)책읽는곰 / 02-332-2672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책 모서리에 부딪히거나 종이에 베이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 이선주의 첫 장편동화
“우리는 스스로를 고쳐 가며 진짜 어른이 될 것이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어가는 하굣길, 혼자 걸어가는 아이가 있다. 누구에게도 좀처럼 아니라거나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러면서 혼자 상처받는 아이 서연이다. 그런 서연에게도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었다. 그러나 친구의 비밀을 엄마에게 털어놓은 뒤, 엄마가 그 비밀을 온 동네에 퍼트린 뒤,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서연은 엄마를 비롯한 모두에게 마음을 닫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필리핀에서 엄마 친구 앤절라와 그 딸 베티가 찾아온다. 베티는 한국인 유학생과 필리핀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 앤절라는 베티에게 아빠를 찾아 주겠다며 소송도 걸고 시위도 벌인다. 하지만 베티는 아빠를 찾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그저 엄마가 가엾어 그 모든 일들을 잠자코 견딜 뿐이다. 서연과 베티는 어른들에게 멋대로 휘둘리는 서로의 처지에 공감하며 차츰 마음의 거리를 좁혀 간다. 그리고 서로를 도와 엄마들에게 속마음을 전한다. 베티가 필리핀으로 돌아간 뒤, 서연은 베티가 발견해 준 자신과 함께 혼자라도 당당히 걸어가기로 마음먹는다.

저자소개

저자 : 이선주
《창밖의 아이들》로 제5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영구 임대 아파트에 사는 소녀의 내면을 그린 청소년 소설 《창밖의 아이들》을 비롯해 그림책 《간장게장은 밥도둑》, 《감자는 똥을 좋아해》, 《뭐! 쓰레기 국을 먹었다고?》 들을 썼습니다. 《그냥 베티》는 하굣길에 혼자 걸어가는 아이를 떠올리며 쓴 책입니다. 그 외로운 아이가 누군가를 만나 우정을 나누고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 가기를 바라면서요.

그림 : 신진호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합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심플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창덕궁 꾀꼬리》, 《퓨마의 오랜 밤》 들이 있습니다. 홈페이지 grafolio.com/shinjino, instagram.com/sunnyshino

목차

1. 나는 혼자 걸어간다
2. 나는 착하지 않다
3. 베티가 왔다
4. 아무것도 모르면서
5. 가슴이 뛴다
6. 우정의 맛
7. 우리는 괜찮지 않다
8. 같이 가 줄 거지?
9. 나도 내가 싫다
10. 그냥 베티라서 좋다
11. 그 남자는 똥이다
12. 가끔 내 마음도 봐 주세요
13. 후회하지 마
14. 그냥 베티 그냥 서연
15. 엄마도 기억하고 있었다
16. 기다려, 베티!
17.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될 거야
18. 네가 좋아
19. 베티는 떠났지만
20. 같이 걸을까?

책 속으로

p.6 민정이는 주영이랑 지현이는 우진이랑, 지아는 경희랑 걸어간다. 초희, 지영이, 정연이는 셋이서 걸어가고, 용희, 태영이, 작은 영지, 큰 영지는 넷이서 걸어간다. 나만, 아니 나는 혼자 걸어간다. p.13 학교에서도 나는 착한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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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
민정이는 주영이랑 지현이는 우진이랑, 지아는 경희랑 걸어간다. 초희, 지영이, 정연이는 셋이서 걸어가고, 용희, 태영이, 작은 영지, 큰 영지는 넷이서 걸어간다. 나만, 아니 나는 혼자 걸어간다.

p.13
학교에서도 나는 착한 아이, 착한 학생으로 통한다. 애들은 나에게 숙제를 보여 달라고 하면서 ‘너는 착하니까’라는 말을 덧붙인다. 선생님은 교실 뒷정리를 부탁하면서 ‘서연이는 착하니까’라고 한다. 그런데 왜 다들 나한테 뭘 해 달라고만 하고 같이 하자고는 하지 않는 걸까? 착하다는 건 미안하다는 말 대신 쓰는 말일까?

p.42
베티는 아빠가 그리워서 우는 게 아니다. 엄마와 미정이 아줌마가 자길 동정하는 게 너무 싫어서 우는 것이다. 그런 확신이 드는 순간, 처음으로 베티에게 동질감이 느껴졌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멋대로 남의 마음을 판단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자기가 남한테 얼마나 큰 상처
를 주고 있는지 모른다. 이를테면 우리 엄마 같은 사람들 말이다.

p. 82
그때 베티가 내 옆에 앉더니 똑같이 팔로 엑스자를 만들어 제 몸을 감쌌다. 꼭 나처럼. 베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괜찮다고 말했으면 네가 뭘 아느냐고 화를 냈을 것이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화도 낼 수 없었다.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가라앉고 대신 슬픔이 찾아왔다. 그러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슬픔보다 배고픔이 더 힘이 세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배고픈 건 어쩔 수가 없었다.

p. 103
베티는 집에 가는 내내 아무 말도 없었다. 돌멩이에 걸려 넘어져서 발목을 다치듯, 공에 맞아 머리를 다치듯, 베티는 사람들의 무례한 말과 행동에 마음을 다쳤다. 몸의 상처엔 연고를 바르면 되는데, 마음에 상처에는 뭘 발라야 할까?
나는 슬며시 베티의 손을 잡았다. 아까 엄마가 베티를 안아 줬듯이 손을 잡아 주고 싶었다. 고개를 숙이고 걷던 베티가 나를 보고 씩 웃었다. 얼굴에서 슬픔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지만, 입꼬리에 웃음이 걸렸다. 그거면 됐다

p.112
베티를 모르는 척한 순간, 내 마음도 상처를 입었다. 이번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낸 상처다. 그 어떤 상처보다 더 아팠다.

p.183-184
나는 네 덕분에 처음으로 우정을 맛봤어. 조금 전에 너를 보자마자 어두운 방에 형광등을 켠 것처럼 마음이 환해졌어. 친구는 그런 건가 봐. 보기만 해도 마음이 환해지는 거.

p.200
“널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마치 뱃속에서부터 함께 지낸 것 같았어. 그러니까…… 그게…… 난……자? 그래, 난자! 우린 난자 동지야!”
“뭐라고?”
나는 허리를 반으로 접어 가며 크큭 웃었다. 난자 동지라니!

p. 201
나와 베티는 엄마 아빠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지만, 스스로를 고쳐 나가며 성장해 간다. 그런 게 진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진짜 어른이 되지 못한 가짜 어른이 얼마나 많은 것일까? 나는 진짜 어른이 될 것이다. 베티의 손을 잡고, 베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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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혼자 걷던 내 곁으로 베티가 다가왔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어가는 하굣길, 혼자 걸어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좀처럼 아니라고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그러면서 혼자 상처받는 아이 서연입니다. 그런 서연에게도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

[출판사서평 더 보기]

혼자 걷던 내 곁으로 베티가 다가왔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걸어가는 하굣길, 혼자 걸어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좀처럼 아니라고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그러면서 혼자 상처받는 아이 서연입니다. 그런 서연에게도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었지요. 그러나 친구의 비밀을 엄마에게 털어놓은 뒤, 엄마가 그 비밀을 온 동네에 퍼트린 뒤,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뒤로 서연은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도, 누군가 다가오는 것도 그저 두렵기만 합니다.
그런데 필리핀에서 날아온 한 아이가 서연의 마음에 조용히 스며듭니다. 엄마가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 마음을 나눴던 친구 앤절라 아줌마의 딸 베티가 바로 그 아이입니다. 베티는 한국인 유학생이었던 아빠와 빵가게 점원이었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코피노’입니다. 앤절라 아줌마는 베티에게 아빠를 찾아 주겠다며 서연 엄마와 지원 단체의 도움을 얻어 소송을 걸고 시위도 벌입니다. 그러나 베티는 자신을 버린 아빠를 찾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습니다. 아직도 아빠를 잊지 못하는 엄마가 가엾어 그 모든 일들을 잠자코 견딜 뿐입니다. 아니라거나 싫다거나 하는 말을 서연만큼이나 못 하는 아이인 셈이지요.
그래서인지 베티는 엄마의 무신경한 말과 행동에 자주 상처받는 서연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알아차리고 공감해 줍니다. 반장인 우진의 생일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사실을 엄마에게 들켰을 때, 엄마가 기어이 우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초대를 받아 냈을 때, 너덜너덜해진 서연의 마음을 말없이 보듬어 준 것도 베티였지요.
그러나 서연은 반 아이들 앞에서 베티를 외면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맙니다. 코피노와 친구라는 사실을 반 아이들에게 들키는 것도, 자신이 친구도 없이 혼자 다니는 아이라는 사실을 베티에게 들키는 것도 싫었던 까닭입니다. 베티는 이번에도 그런 서연에게 먼저 다가와 손을 내밀어 줍니다. “네가 좋은 아이든 나쁜 아이든 상관없어. 그냥 너랑 있는 게 좋아.” 하고 말입니다.
서연은 베티와 마음을 나누며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 갑니다. 자신조차 몰랐던 씩씩한 서연, 재미있는 서연, 똑똑한 서연을 베티가 불러내 준 덕분이지요. 그러나 정작 베티는 잘못 옮겨 심은 묘목처럼 하루하루 시들어 갑니다. 자신의 슬픔에 사로잡혀 딸의 마음을 돌아보지 못하는 엄마, 자신의 잘못을 책임질 마음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생물학적 아빠, 앤절라 모녀를 동정하거나 멸시하는 사람들에게 거듭 마음을 다친 탓입니다.
서연은 그런 베티를 위해 처음으로 용기를 냅니다. 생물학적 아빠와 억지로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베티를 데리고 무작정 달아나 버린 것이지요. 그리고 두 아이를 찾아온 어른들에게 말합니다. 베티에게 엄마의 슬픔을 나눠 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어른이 아이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말입니다. 베티도 서연의 용기에 힘입어 엄마에게 꼭꼭 숨겨 두었던 속마음을 꺼내 보입니다. “I wan’t him. 나는 그 남자 원하지 않아요.” “I hate him. 나는 그 남자 싫어요.” 그리고 선언합니다. “I am who I am. I’m Betty. I’m not Betty Ang. I’m not Betty Kang. I am who I am. I’m Betty. 나는 나예요. 나는 베티예요. 베티 앙이 아니에요. 베티 강이 아니에요. 나는 나예요. 나는 베티예요.”
베티가 필리핀으로 돌아간 뒤, 서연은 다시 혼자 걸어갑니다. 하지만 베티가 불러내 준 진짜 서연이 함께 있으니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혼자라도 당당히 걸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우리로 살아가겠다!
《그냥 베티》는 우리 어린이 문학에서 다루어진 적 없는 코피노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입니다. 이선주 작가는 4만에 이른다는 코피노 가운데 한 아이를 불러내 베티라는 이름을 붙여 우리 아이들 앞에 데려다 놓습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서연과 베티는 닮은 점이 참 많습니다. 숫기라고는 없는 점도, 아니라거나 싫다거나 하는 말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점도, K-POP 그룹 중에서도 인사이드원이 아니라 아웃사이드원을 좋아하는 점도 똑같이 닮았습니다. 친구의 마음은 헤아려도 딸의 마음은 영 헤아리지 못하는 엄마들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것까지도 말입니다.
그러나 서연은 자신도 모르게 학습된 편견에 매여 베티에게 다가가기를 주저합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나라는 좋은 나라이고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같은 나라는 나쁜 나라’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입에 올리는 아빠를 부끄러워하면서도 말이지요.
베티는 그런 서연에게 먼저 다가가 아무도 제대로 봐 주지 않던 마음을 봐 줍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난 생채기를 가만히 어루만져 주지요. 심지어 서연이 자신을 외면했을 때조차 말입니다.
베티가 자신의 마음을 밑바닥까지 봐 준 그 날, 서연은 비로소 베티에게 이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누군가에겐 코피노로 불릴지라도, 서연에게 베티는 이제 그냥 베티일 뿐입니다. 베티 앙도 베티 강도 아닌 그냥 친구 베티…….
서연과 베티는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바라보면서 세상이 심어 준 편견을 사뿐히 넘어섭니다. 그리고 어른들과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고쳐 가며 ‘진짜 어른’이 되기로 합니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한 것은 코피노 아이들의 고단한 현실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코피노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서는 안 되는 그 아이들의 존재 자체지요. 그 존재를, 그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는 일이야말로 편견과 혐오를 넘어 공감과 연대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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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그냥 베티 | ho**ej0825 | 2019.06.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딱 내 이야기를 써놓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필리핀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아...

     

    딱 내 이야기를 써놓은 기분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필리핀에서 태어나 한국으로 아빠를 찾아 온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어릴적...난 늘 혼자 놀았습니다.

    친구도 그다지 없고...

    착해야한다는 컴플렉스를 갖고 살았으니까요.

    난 늘 아픈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라고 늘 할머님께서는 입에 달고 사셨고 저는 늘상의 말처럼 그 말을 그렇게 듣고 자랐습니다.

    무엇이건 나때문에 혹사라도....나때문에...이게 가슴팍 한가운데를 관통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들어가야 할 나이에도 늘 혼자 놀았고, 누군가에게 다가갈 용기 따위는 내지 못했습니다.

     

    이 책의 아이는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나처럼 갖고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왔다는 한국 사람들의 선입견을 견뎌야 했을겁니다.

    그리고 혼자서 해야하는 많은것들중에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것들이 있는데 그런것들을 이겨나가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또한 많았을겁니다.

     

    한국인 아빠와 필리핀 엄마사이에서 태어난 베티

    우여곡절 끝에 아빠를 만났지만 냉대.

    그게 우리나라의 현실인가 싶은 마음에 씁쓸했습니다.

    혼자 겪어야 할 외로움을 아빠는 무시했고 엄마는 알지 못했을겁니다.다.

     

    학교에서도 누구도 말을 걸어주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왕따도 아니랍니다.

    그저 그냥 그렇게 그 자리에 있는걸 가만뒀을 뿐....

     

     

    결국엔 마지막엔....

    서로의 우정을 배우고 느끼는 과정에서 참 잘 읽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도 이 책을 권해주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같은 반 친구들중에 그런 아이가 있는건 아닌지 그렇다면 먼저 다가갈 용기를 내보라고 말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학교 가는게 즐거울 수 있습니다.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아마도 아는 사람만 알지 않을까 합니다.

  • 주인공 서연이는 착하다. 착해야 하...

    주인공 서연이는 착하다.

    착해야 하고 말을 잘 들어야 한다는 착한아이 컴플렉스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그냥 착한 아이,

    그런데 내성적인 성격인 탓에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는,

    그래서 늘 혼자인 아이다.

    착하지만 외로운 열두살의 아이다.

    나는 혼자 걸어간다.

    첫 챕터 제목처럼, 하굣길 늘 혼자 걸어가는 서연이.

    혼자 있을 때는 괜찮지만,

    다들 친구와 같이 있는 그 무리 속에서

    혼자 걸어가는 그 시간이 참 싫다.

    사춘기 나이여서일까. 나도 그 시절이 생각나서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다.

    학교에서 그룹을 짜서 무언가를 시킬때도 마찬가지이다.

    친한 아이들끼리 이미 다 만들어져 있는 그룹.

    우리 아이 말로는 벌써 여자아이들은 그룹화 되어 있다고 한다.

    고학년이 되어갈수록 더 심해지겠지.

    그러던 어느날 엄마 친구, 앤절라 아줌마와 베티가 우리집에 머물게 된다.

    동남아 출신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딸, 베티.

    그런데 베티가 나와 비슷하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해한다는 몸짓.

    우리는 그렇게 마음을 터놓고 지낸다.

    속상한 일이 생겼을 때 늘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았는데

    베티가 함께 있어준다.

    베티가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우리는 좋은 친구였음을,

    혼자 지내는 서연이에게도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서로 좋은 친구임을 깨닫고 헤어진다.

    사춘기 아이의 외로움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동남아 출신 아이에 대한 편견에 대해

    심리묘사가 잘 되어 있는 책이다.

    슬프지만 그래서 더 현실감 있는 책이다.

     

     

  • 무관심한 아빠, 제멋대로인 엄마. 학교에서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할 친구조차 없는 외로운 아이, 고서연. 그런 서연이네 집에 어...

    무관심한 아빠, 제멋대로인 엄마. 학교에서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할 친구조차 없는 외로운 아이, 고서연. 그런 서연이네 집에 어느 날 낯선 손님이 찾아온다. 엄마의 외국인 친구 앤절라 아줌마와 그녀의 딸 베티가 한달동안 함께 지내기로 했다는 것이다. 엄마의 눈물겨운 우정과 정의감에 의해 비롯된 이 기묘한 동거는 서연이 아빠와 서연에겐 일방적인 것이었다. 어쨌거나 헤르미온느같은 예쁜 백인 여자아이를 상상했던 서연은 어딘지 숫기없어 뵈는 코피노 소녀 베티와 대면한다. 친하게 지내길 바라는 어른들의 요구에 조금쯤 삐딱하게 굴지만 이내 서연과 베티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본다.


    베티의 엄마는 '베티를 위해', '베티가 아빠를 보고 싶어하니까' 한국에 온 것이다. 베티는 인권 단체와 언론, 엄마와 주위 어른들에 의해 가여운 코피노 소녀인 것처럼 포장된다. 아닌데. 아빠 따윈 보고 싶지 않은데. 한국어를 공부한 것도 그저 한국 아이돌이 좋아서인데. 베티의 진심은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는다.

     

    서연의 엄마도 매번 그런 식이었다. 서연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함부로 단정짓고 상처 주곤 했다. 하지만 베티도, 서연도 속으로 삭일뿐 절대 어른들에겐 내색하지 않는다. 혼자 아파할 뿐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상처를 보듬어주던 두 소녀는 조금씩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혼자라고 생각할 때, 누구도 내 마음을 헤아려 주지 않아 막막할 때 곁에 있어줄 단 한 사람만 있다면. 가능하다. 어렵지만 용기를 내어 말할 수 있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니라고. 그건 싫다고. 불편하다고. 어른들의 기대와 바람에 맞추어 숨죽인 채 살아온 두 소녀의 성장이 대견했다. 코피노 소녀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고 그냥 누구의 그 무엇도 아닌 한 인격체로서의 베티를 응원한다.
    서연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전히 학교에선 재미없는 아이로 낙인찍혀 존재감 없이 지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연에겐 이 세상 어딘가에 베티가 있다. 서연과 진짜 우정을 나눈 단 한 사람, '그냥' 베티가.

    나 또한 어린 시절 서연 혹은 베티와 같은 고민을 했던 적이 있어 공감했고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앤절라 아줌마나 서연의 엄마같이 내 감정만 아이에게 강요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 그냥 베티 by이선주 | kr**e9082 | 2019.06.1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별점:★★★★☆(4.5) 한줄평: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

    별점:★★★★☆(4.5)

    한줄평: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필독서"

    "동화여서 모르고 지나쳤다면 어쩔뻔"

    이 책은 어른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아이들이 읽기에 부적합해서가 아니라 어른들이 놓치고 사는 부분을 저자가 정확히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 속 배경이 어른들의 공간이었다면 진부하거나 광범위 했을 이야기를 아이들의 이야기로 축소시켜 훨씬 부드럽고 공감가게 한다. 게다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했다.

    화자는 12살 서연이다. 서연이는 늘 혼자다. '민정이는 주영이랑 지현이는 우진이랑, 지아는 경희랑 걸어간다. 초희, 지영이, 정연이는 셋이서 걸어가고, 용희, 태영이 작은 영지, 큰 영지는 넷이서 걸어'가는데 서연이만 혼자 걸어간다. 원래는 친구가 있을 '뻔'했지만 엄마의 실수로 두번 다시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 책 속에서 엄마는 서연이를 1도 모른다. 모르면서 다 아는 척한다. 서연이는 이런 엄마가 밉지만 반항하지 못한다.

    엄마는 나에게 뭔가를 강요할 때면 꼭 이런다. 다 큰 나한테 할아버지 볼에 뽀뽀하라고 허릿살을 꼬집고, 마트에서 하는 퀴즈 대회나 장기 자랑 대회에 나가라고 허릿살을 꼬집고, 늦잠 자는 아빠를 깨우라고 허릿살을 꼬집는다. 내가 잔뜩 화가 나서 쳐다보면 입 모양으로 '빙충이처럼 왜 못해!' 한다.

    p20

    이런 서연이가 베티를 만나고 조금씩 달라진다. 베티는 엄마친구 '안젤라'의 딸이다. 베티는 코피노다. '코리안'과 '필리피노'의 줄임말로 '한국에서 어학연수나 유학, 직장때문에 필리핀으로 온 남자들이 현지인 여자와 연애 혹은 동거를 하다 생긴 아이를 뜻한다. 베티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물론 베티가 원해서 온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큰 줄기는 '코피노'에 맞춰져 있다. 엄마가 된 현지인 여성과 코피노의 심정, 자선단체와 당사자들의 이해관계, 그들을 바라보는 제 3자의 이야기를 등장인물들을 통해 잘 표현했다.

    "우리, 집에 들어가지 말자. 그럼 나는 생일 파티 안 가도 되고, 너도 시위하러 안 가도 되잖아. 너도 사실 아빠같은거 찾고 싶지 않잖아. "

    베티가 고개를 저었다.

    "찾고 싶어?"

    "아니."

    "그럼?"

    "엄마가 불쌍해."

    "왜?"

    "나 밖에 없잖아."

    p85~86

    책에서 등장인물들은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고, 얼마나 이기적인지 꼬집는다.

    먼저 '코피노'를 예를 들면, 당사자인 코피노 아이가 당연히 아빠를 보고 싶어할 것이라는 생각, 돈을 바라고 한국에 왔을 거라는 착각, 남자가 떠났으면 끝이지 굳이 저렇게 까지 하냐는 식의 불편한 시선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에게 감탄하게 되는 점은 베티나 안젤라가 아니라 주변인물들의 말이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서연이를 통해 아이들의 심리를 적극적으로 묘사한다. 어른들이 무심코 하는 '착한아이'라는 말이 주는 압박,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주지 않는 행동으로 오는 난감함 등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는지 말한다. 또래들 간의 공감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로 인해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도 알 수 있다.

    "엄마들은 왜 그럴까?"

    "난 나중에 엄마 되도 안 그럴거야."

    "나도."

    베티가 고개를 끄덕였다.

    p158

    동화라는 말이 걸맞게, 그럼에도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두 아이가 서로를 통해 어떻게 성장하는지, 그 안에서 자신을 찾는 모습을 적절히 보여준다.

    지구 한 바퀴를 돌았어

    두 바퀴를돌고 세 바퀴를 돌아도

    마음은 자꾸 돌아만 가

    돌고 돌다 보니

    길 끝에 네가 서 있어

    다시 보니 그 아이는 바로 나였어

    나는 너로 인해

    나를 다시 만났어

    p220

    은따인 서연이와 코피노인 베티. 두 사람은 각자의 공간에서 모두 소외된 인물이다. 그들이 원해서가 아니다. 주변인들이 자신들의 마음대로 재단하고 결정해서 이들을 대한다. 작가는 지속적으로 이런 모습들을 그린다. 외국인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 코피노에 대한 경멸, 당사자들이 입는 상처, 대의를 위해 개인을 조금은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내성적이라는 이유로 배척되는 사회.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조금도 이해해주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작가는 제대로 꼬집는다.

    이런 이유로 이책은 필독할 가치가 있다. 작가는 '코피노' 라는 컨텐츠로 표현했지만 어쩌면 우리도 모르게 누군가를 소외시키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책에서 서연이가 말하길, '우정을 아는 마음과 모르는 마음. 그건 아마 어릴 때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한 번이라도 받아 본 사람과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의 마음만큼 다를'거라고 했듯이 우리도 이 책을 통해 다른 눈으로 주변을 바라보게 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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