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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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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쪽 | A5
ISBN-10 : 8901129833
ISBN-13 : 9788901129839
꽃으로 말해줘 중고
저자 버네사 디펜보 | 역자 이진 | 출판사 노블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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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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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 5점 만점에 5점 hst0*** 2020.03.2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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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꽃으로 들려줄게! 꽃으로 세상에 말을 건네려 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 『꽃으로 말해줘』. 문학적, 대중적으로 모두 인정받으며 이탈리아와 영국의 각종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 이 소설은 한 번도 사랑받지 못했던 소녀가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위탁시설에서 자라난 빅토리아는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연인들이 꽃말로 감정을 전달하던 방법을 익혀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한다. 그녀는 꽃으로 말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극복하고 사랑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게 되며, 마침내 어머니와도 극적으로 화해하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버네사 디펜보
저자 버네사 디펜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버네사 디펜보는 스탠포드 대학에서 창작과 교육을 공부한 뒤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미술과 창작을 가르쳤다. 그녀와 남편은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열여덟 살 트레본, 네 살 첼라, 세 살 마일즈 중 고아였던 트레본은 현재 게이츠 밀레니움 장학금을 받고 게이츠 대학에 재학 중이다. 디펜보와 그녀의 가족은 현재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살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 PK는 하버드 대학에서 도시 학교 개혁을 공부하고 있다. 버네사 디펜보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실제로 빅토리아 시대에 연인들이 사랑을 나누는 데 사용한 꽃말과 모든 꽃마다 깃들어 있는 각각의 특별한 의미를 연구했다. 무엇보다 자녀를 입양해서 키우는 부모로서의 바네사 자신의 경험이 이 소설에 현실감을 실어주었다. 또한 버네사 디펜보는 자신이 받은 돈의 상당한 금액을 카멜리아 네트워크 재단에 기부했다. 이 재단은 18세가 되어 위탁 자격을 상실한 아이들을 물질적으로 후원하고 돕는 재단으로, 그 돈은 집안 살림 장만, 교재, 집세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곳에 쓰인다.

역자 : 이진
역자 이진은 이화여대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658, 우연히』, 『러시안 윈터』, 『사립학교 아이들』, 『열세 번째 이야기』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 『잃어버린 것들의 책』, 『레이스 읽는 여인』, 『퍼스트레이디』, 『세월이 주는 선물』 등 60여 권의 책을 옮겼다.

목차

엉겅퀴 THISTLE
흰 장미 WHITE ROSE
이끼 MOSS
헤이즐 HAZEL
빅토리아 존스의 꽃말사전

지은이의 말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꽃말에 대해서 말하는 거란다. 꽃말은 네 이름을 딴 빅토리아 시대에 시작된 거야. 수백 년 전에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꽃으로 대신했어. 남자가 여자에게 꽃 한 다발을 주면 여자는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달려가서 마치 비밀문서처럼 그 의미를 해석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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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에 대해서 말하는 거란다. 꽃말은 네 이름을 딴 빅토리아 시대에 시작된 거야. 수백 년 전에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꽃으로 대신했어. 남자가 여자에게 꽃 한 다발을 주면 여자는 꽃다발을 들고 집으로 달려가서 마치 비밀문서처럼 그 의미를 해석했지. 빨간 장미는 사랑을 뜻하고, 노란 장미는 부정(不貞)을 뜻해. 그래서 꽃을 아주 신중하게 골라야 했단다. - 42

나는 작업을 시작했다. 높이와 밀도, 질감, 향기의 배합을 고려했고 손상된 꽃잎들은 조심스럽게 떼어냈다. 마침내 완성된 것은 흰 눈 같은 버베나를 배경으로 흰 국화가 소용돌이치며 솟아오르고, 그 속에 흰 덩굴장미가 촘촘하게 원을 만들다가 단단하게 묶은 꽃들의 가장자리로 흘러내리는 꽃다발이었다. 장미 가시는 전부 제거했다. 꽃다발은 결혼 부케처럼 순백색이었고, ‘기도, 진실, 사랑에 서툰 마음’을 말하고 있었다. 물론 아무도 그 의미를 알지 못할 것이다. - 45

나는 머릿속으로 냉장실 안의 꽃들과 진열된 꽃들을 떠올려보았다. 심술궂은 10대 소녀를 위한 생일 선물이라. 노인의 말은 하나의 퍼즐이었고 도전이었다.
“흰 장미도 괜찮아요. 은방울꽃도 좀 곁들일까요?” 상아색 종들이 매달린 긴 가지를 꺼내며 내가 말했다.
“좋을 대로 해요.”
꽃을 배열하고 갈색포장지로 두르면서, 나는 열여덟 살이 되던 날 아침에 같이 있던 아이들에게 달리아 한 송이씩을 밀어넣어줄 때 느꼈던 우쭐함을 느꼈다. 묘한 기분이었다. 누군가에게 쓸모있는 존재가 된 것 같고, 비밀이 생긴 것 같아 가슴이 설레었다. - 61

우연의 일치일 거라고 나 자신을 진정시키려 애썼다. 겨우살이는 낭만적인 식물이었다. 그는 내가 그의 가게 문틀에 빨간 리본으로 겨우살이를 걸어두고 그 아래 서서 그가 키스해 주기를 기다리는 상상을 한 것이다. 내가 결코 그런 종류의 친밀함을 허락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서. 그러나 그저 짧은 몇 마디를 주고받았을 뿐인데도, 나와의 키스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그가 나를 잘 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 81

“붉은 장미 선물해 본 적 있어?” 그랜트가 물었다.
나는 그가 디기탈리스를 강제로 먹이려 한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끼장미는? 머틀은? 패랭이꽃은?”
“사랑의 고백? 사랑? 순수한 사랑?”
같은 꽃말을 생각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 아니, 아니.”
“나는 엷은 연지색 꽃봉오리를 꺾어 꽃잎을 하나씩 떼어내며 말했다.
“내 취향은 엉겅퀴, 작약, 바질에 가까워.”
“불신, 분노, 증오라...”
“물어봐서 대답한 것뿐이야.”
“정말 아이러니 아니야? 낭만적인 언어에 집착하는 네가, 연인들의 감정 표현을 위해 만들어진 꽃말에 집착하는 네가, 증오를 퍼뜨리는 데 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게?” 138-139

“장미는 장미라서 장미다.”
“그게 무슨 뜻이야? 장미는 장미라서 장미다?”
“모든 것은 본디 모습 그대로일 수밖에 없단 뜻이야.”
“장미는 장미다?”
“장미라서.”
엷은 미소를 지으며 그가 덧붙였다. -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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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행복의 은방울꽃, 소중한 기억의 페리윙클, 슬픔의 금잔화... "내 이야기를 꽃으로 들려줄게. 수백년 전 연인들처럼, 아무도 알지 못하게" 꽃으로 말하는 소녀 빅토리아 이야기 이탈리아와 영국 국민이 올해 가장 사랑하고, 영국 왕세자비 케...

[출판사서평 더 보기]

행복의 은방울꽃, 소중한 기억의 페리윙클, 슬픔의 금잔화...
"내 이야기를 꽃으로 들려줄게.
수백년 전 연인들처럼, 아무도 알지 못하게"
꽃으로 말하는 소녀 빅토리아 이야기

이탈리아와 영국 국민이 올해 가장 사랑하고,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과 이해인 수녀가 추천한
2011 최고의 감동소설


연인들이 꽃으로 대화하던 시대가 있었다. 붉은 장미로 사랑을 고백하고, 알로에로 슬픔을 표현하고, 안개꽃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사랑의 표현이 조심스러웠던 빅토리아 왕조 시대에 꽃은 연인들의 언어이자 연애편지였다. 그리고 지금 여기 꽃으로 말하는 소녀가 있다.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이 외톨이 고아소녀는 꽃으로 말하는 아이다. 마음속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대신 자신의 두 번째 언어나 다름없는 ‘꽃말’에 의지해 세상과 소통하는 빅토리아. 신부의 부케처럼 기품있고 절제된 언어로 풀어간 이 소설에는 한 번도 사랑받지 못했던 소녀가 마침내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까지의 슬픔과 고독, 방황과 성장, 사랑과 감사가 담겨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36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며 이탈리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책을 올 가을 소설 부문 TOP 10에 선정했고, 〈엘르〉 매거진은 디펜보를 “올해 최고의 신인 작가”로 꼽았다. 20세기폭스사에서는 곧 이 소설을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줄거리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 소녀 빅토리아는 시설에서 학대당하고 방치되는 경험을 하면서 거칠고 폭력적인 성격으로 변해 여러 차례 입양을 거절당하고 보육원을 전전한다. 이 ‘입양 불가능’ 판정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던 아홉 살 소녀에게 마지막으로 입양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녀에게 손을 내민 엘리자베스는 샌프란시스코 외곽에서 꽃과 포도밭을 벗 삼아 고독한 삶을 살고 있는 독신녀로 그 자신도 부모로부터 소외당하고 언니로부터 배신당했던 상처를 지니고 있다.
거절의 기억으로 닫혀버린 빅토리아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이해하는 엘리자베스는, 소녀에게 세상에는 자신의 말을 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는데 그것은 바로 수백 년 전의 사람들처럼 ‘꽃으로 말하는’ 방식이었다. 빅토리아는 소박하면서도 강렬한 꽃말에 매혹되어 조금씩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다. 그러나 사랑에 서툰 두 사람은 지난날의 집착과 오해, 분노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결국 상처를 주며 서로를 잃고 만다. 빅토리아는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온다.
열여덟 살이 되어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와 샌프란시스코의 한 공원 구석에 꾸며놓은 자그마한 정원에 살던 빅토리아는 그녀의 재능을 눈여겨본 근처 꽃집 주인의 눈에 띄어 꽃집에서 일을 하게 된다. 빅토리아는 그 꽃집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서서히 자신의 단단한 껍질을 벗게 된다. 사랑, 헌신, 행복, 소중한 기억 등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꽃들로 단순한 꽃다발 이상의 것을 만들어주는 플로리스트이자 테라피스트가 된다. 사람들은 기적처럼 소망하던 바를 이루게 되고 빅토리아의 꽃다발은 곧 지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서로에 대한 이해와 그리움으로 성숙해진 엘리자베스와 빅토리아는 마침내 조우하여 자기자신과, 서로와, 그리고 세상과 화해한다.

추천사
“소설 〈꽃으로 말해줘〉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흥미롭고 작가 특유의 잔잔하고 섬세한 필치가 돋보인다. 삶에 깊고 진지한 통찰, 등장인물들의 탄생, 성장, 사랑, 우정, 용서, 화해의 과정을 꽃말이라는 상징을 통해 풀어나간 점이 매우 특이하고 새롭다. 어쩌면 인간의 일생은 피고 지는 꽃의 여정과도 같음을, 세상이라는 커다란 꽃밭에서 그 누구도 소외될 수 없는 한 송이 꽃임을 알게 해준다.” - 이해인 수녀
“신부의 부케처럼 기품있고 절제된 언어로 풀어간 소설. 이 소설은 희망의 메시지이다. 뿌리없이 이끼가 자라듯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 이진, 번역가
“이 신비롭고도 특별한 프로젝트를 작업할 수 있게 되어 몹시 설렌다. 이 책에는 아주 오래간만에 접해본 강렬하고 흥미진진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 20세기폭스사
“로즈마리 한 송이가 백마디 말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는 아름다운 소설.” - 미네아폴리스 스타트리뷴
“이야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소름이 끼쳤다” - 트리샤 스털링, 작가
“매혹적인 동시에 잔인하고 아름답다.” - 워싱턴 포스트
“지적이고 아름답다. 강렬하게 전달해냈다.” - 월스트리트저널

소중한 기억의 페리윙클, 슬픔의 금잔화, 사랑의 붉은장미...
영국 빅토리아 시대 연인들의 언어, 소설에서 완벽하게 부활하다

연인들이 꽃으로 대화하던 시대가 있었다. 붉은 장미로 사랑을 고백했고 산사나무로 희망을 주었으며, 알로에로 슬픔을 표현했고 안개꽃으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도덕성을 너무나 중시한 나머지 연애편지도 금기시될 정도였던, 그래서 사랑의 표현이 조심스러웠던 빅토리아 왕조 시대에 꽃은 연인들의 언어였고 연애편지였으며 비밀암호였다. 꽃을 받으면 집으로 돌아가 꽃말의 뜻을 찾아보며 상대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하니, 세상에 이렇게 은밀하고 낭만적인 대화법이 또 있을까!

백 마디 말보다 한 송이 꽃으로 마음을 전한 소녀 빅토리아
그리고 지금 여기 꽃으로 말하는 소녀가 있다.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사랑받지 못한 이 외톨이 고아소녀는 이제는 거의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라진 언어인 ‘꽃말’로 말하는 아이다. 마음속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대신 자신의 두 번째 언어나 다름없는 꽃말에 의지해 세상과 소통하는 빅토리아. 그러나 수백 년 전 연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세상에 말을 건네며, 마침내는 자신을, 그리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간다.

사랑받지 못한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
신부의 부케처럼 기품있고 절제된 언어로 풀어간 소설 〈꽃으로 말해줘〉에는 한 번도 사랑받지 못했던 소녀가 마침내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까지의 슬픔과 고독, 방황과 성장, 사랑과 감사가 담겨 있다. 소설 〈꽃으로 말해줘〉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뿌리 없이 이끼가 자라듯 사랑 받지 못한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는.

이탈리아 아마존 종합 1위! 20세기폭스사 영화화 전격 결정!
출간 전부터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던 소설 〈꽃으로 말해줘〉. 출간 이후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이 소설은 36개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며 이탈리아에서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영국에서는 5위에 올랐고 단기간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다.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보스턴 글로브〉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책을 올 가을 소설 부문 TOP 10에 선정했고, 〈엘르〉 매거진은 디펜보를 “올해 최고의 신인 작가”로 꼽았다. 20세기폭스사에서는 이 소설의 영화 판권을 사들여 머지않아 스크린으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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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꽃으로 말해줘 | js**1713 | 2012.10.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꽃으로 말해줘]는 처음 추리소설인줄 알고 집어들게된 책이다. 표지의 그림도 그렇고 소녀의 상반신중에서 팔만 드러나있는것...


    [꽃으로 말해줘]는 처음 추리소설인줄 알고 집어들게된 책이다.
    표지의 그림도 그렇고 소녀의 상반신중에서 팔만 드러나있는것도 그렇고 소녀의 손이
    잡고 잇는 붉은빛의 달리아 꽃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침울한 분위기가 느껴진 탓이다.
    그런데 읽을수록 매혹되어가는 소설, 말로 마음을 드러내기보다 꽃으로 말을 대신하는
    소녀 빅토리아를 만나면서 의미없이 스쳐가던 많은 꽃들의 꽃말들을 떠올려본다.
    어렸을때에는 꽃이 가지고 있는 꽃말도 찾아보고 공연히 어떤 의미를 부여해가며
    꽃들을 좋아해보기도 했는데 어느틈에 꽃말보다는 그 꽃을 사기위해 치뤘을 가격표에
    더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꽃보다는 돈이라는 생각에 치우치기 시작했다.
    기념일에 사는 꽃한송이가 낭비라는 생각이 들면서는 집안에 꽃향기가 들어올때라고는
    화분에 꽃이 피었을때라던가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카시아 향기가 전부였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문득 화원에 나가 꽃한다발쯤은 사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사랑을 나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
    그런데 그렇게 사랑을 나누는 선한 동기말고 입양을 선택하는 불순한 동기들이 있다는
    사실 또한 존재한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는 입양을 한다고 해서 별다른 혜택이
    주어지는것은 아니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입양을 할 경우 복지수당이나 그외에 다른것들이
    많이 주어지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불순한 동기로 입양이 된 아이들의
    경우에는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갖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빅토리아의 경우에도
    위탁기관에서 많은 입양가정들을 전전했지만 그 입양가정들에서 빅토리아에게
    안정을 준 경우는 드문걸로 나온다. 싫어하는 음식이 콩이라고 하니까 정말 배가 고프다면
    싫어하는 음식도 먹을수 있어야한다면서 콩만 내놓았던 가정의 이야기가 나올때는
    잔인한 학대에 몸서리가 처졌다. 먹다가 토하면 그 토한 콩을 다시 먹였다는데에서는.
    위탁기관에서 열여덟살이 되면 나와야 한다. 홀로서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빅토리아은 열여덟살이 되었다.
     
    빅토리아가 은신처로 삼은곳은 매킨리 스퀘어의 정원, 빅토리아가 정성들여 이식한
    꽃들이 자라고 있는곳, 숲속에 사는 은둔의 삶이 그런대로 만족스럽기는 했지만
    어느순간 불안이 닥칠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일을 구해서 좀 더
    안정적인 공간으로 옮겨가야했다. 그런 빅토리아의 눈에 띈 꽃집
    다른일이라면 빅토리아는 서툴었지만 꽃에 관한 일이라면 달랐다. 그곳에서 실력을
    보인후 다행스럽게 일자리를 얻게된 빅토리아는 레나타의 꽃집일을 거들게된다.
     
    빅토리아의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빅토리아가 왜 꽃말에
    집착하게 되었는지와 그녀의 의식세계에 잠들어 있는 죄의식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벗어날수 없을것이라고 여겼던 죄의 무게, 그 무게를 다시 인식하게 만든 한사람
    레나타를 도와 꽃시장에 나갔던 빅토리아는 그곳에서 남자의 향기를 품는 한남자를
    알게되고 그남자의 시선이 자꾸 빅토리아를 향하는것을 보면서 꽃말로 거절의 의사를
    밝힌다. 그런데 놀랍게도 남자는 빅토리아가 전하는 꽃말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빅토리아에게 전해지는 남자의 메시지..그남자 그랜트.
    빅토리아의 기억은 어린시절로 급속하게 달려가고 처음으로 가져볼뻔했던 따뜻한
    가정의 모습, 그리고 그안에 있는 어린 빅토리아와 엘리자베스의 모습.
    모든것을 망친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빅토리아였다.
    입양가정을 전전하지않아도 되었는데, 누구보다 빅토리아에게 애정을 듬뿍 주던
    엘리자베스였는데..언니와의 화해를 시도하던 엘리자베스는 계속되는 거절에 지쳐
    빅토리아의 입양이 결정되는 날 그 재판에 참석하지않았고 모든 원망은 그랜트의
    엄마에게로 향하게되었다. 그래서 빅토리아는 포도밭에 불을 질렀다.
    엘리자베스가 언니를 원망하도록, 그러나 그 일로 가장 상처받은 사람은 바로 빅토리아
    자신이었다.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던 빅토리아는 결국 그곳을 떠나게 되는데..
     
    꽃말로 그랜트와 사랑을 키워가던 빅토리아는 그랜트와 함께 동거하던 중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게된다. 아이가 생긴것이다. 그러나 그랜트에게 그 사실을 알릴수는
    없었던 빅토리아는 혼자만의 이별을 결정하고 빅토리아가 모습을 감춘 동안 그랜트는
    빅토리아를 찾아다닌다. 그리고 이어지는 출산, 혼자가 아니라 이제 가족이 생긴것인데
    처음 가져본 아이라서 서툰점들이 많았다. 그리고 어느순간 아이에게 필요한것은 자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빅토리아는 아이를 그랜트에게 보내고 일에 몰두하는데..
    엘리자베스와 살았지만 실패했다. 그랜트와도 실패했고 아이와의 동거도 실패했다.
    실패자라는 낙인에서 벗어나지못할것이라고 생각하는 빅토리아를 그곳에서 끌어내주는
    사람들은 한때 빅토리아가 지냈던 위탁기관에 머무는 소녀와 레타나..
     
    그랜트와 엘리자베스 그리고 헤이즐 빅토리아는 새로운 가족이 되었다.
    모두가 지금은 서툴지라도 천천히 사랑을 하는 방법들을 배워나갈 것이다.
    헤이즐을 사랑하면서 그랜트에게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전하면서 언제나 엄마같은
    마음으로 빅토리아를 사랑했던 엘리자베스와 시간을 나누면서..
    이 리뷰는 추억의 백일장 : 가을 응모작 입니다. 백일장 바로가기
  • 아름답고 낭만적인 소설 | yh**es | 2012.03.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는 많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별자리나 혈액형, 띠별 운세까지. 그 중 가장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것이 꽃...
     
    우리는 많은 것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별자리나 혈액형, 띠별 운세까지. 그 중 가장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것이 꽃말이 아닐까 싶다. 많은 이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물망초(나를 잊지 말아요)나 수선화(나르시즘) 말고도 다양한 신화나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이 꽃말들은 무언가 상상력을 자극하고 아름답고 신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옛날 유럽 중세에서는 이 꽃말들로 연인들의 의사소통을 대신하기도 했다니 그야말로 낭만적인 언어가 아닐 수 없다. 섬세하게 골라 표현해야 하는 입장이나 준 사람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고심했을 수많은 아리따운 아가씨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렇다고 <<꽃으로 말해줘>>가 중세 시대의 소설은 아니다. 그저 그런 잡다한 놀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뭔가 다른, 의미있는 내용으로 다가오는 성장 소설이며 아름다운 현대 로맨스 소설이다. 여러 가정에 버림받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었으나 자의든 타의든 그럴 수 없었던 한 소녀의 처절한 홀로서기이며 다시 사랑받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가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이다. 물론 다중적 의미를 지닌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하고 그러므로 책을 읽다가 뭉클 했다가 슬며시 웃음이 베어나왔다가 목구멍이 턱! 막힐 정도로 눈물이 차오르기도 한다.
     
    "빅토리아, 난 너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틀렸다는 걸 증명해 보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네 행동은 하나의 선택일 뿐이야. 그게 너의 본디 모습은 아닐거야.>"...58p
     
    너무나 사랑에 굶주려 이젠 누가 다가오는 것도 자신이 다가가는 것도 할 수 없는 열 살의 고아 소녀. 소녀의 감성은 더욱더 폭력적이 되고 반항적이며 식욕의 극대화로 나타난다. 그렇게 자신 주위에 울타리를 만들었던 빅토리아가 엘리자베스를 만나며 조금씩 변화해 간다. 사랑을 갈구하게 되고 조금 더 그녀의 옆에 있고 싶다. 하지만 완벽한 사랑을 주고자 했던 엘리자베스 또한 외로운 존재였고 아이는 그 사실에 절망하며 오해가 오해를 낳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
     
    소설은 빅토리아의 만 열여덟의 현재의 삶과 엘리자베스를 만나던 열 살의 이야기가 오버랩된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빅토리아가 어떻게 혼자만의 삶을 꾸려나가는지, 우연찮게 만나게 된 그랜트와의 관계와 그렇게 다시 과거와 조우하면서 바뀌어가는 심리 상태를 낭만적인 꽃말과 아름다운 꽃에 둘러싸여 펼쳐진다.
     
    소설은 아름답다. 그저 꽃이 등장하고 그 꽃에 깃든 의미를 해석하는 빅토리아로 인해 행복해지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그리고 그랜트와 주고받는 그 설레이는 꽃 선물들로 인해.
     
    "지금껏 나는 오직 꽃말에 대해서만 정직했다. 꽃말을 두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면, 내 삶에는 더는 아름다운 것도, 진실한 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151p
     
    꽃으로 말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 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진심을 담은 빅토리아의 꽃말이 다른 이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전해주었듯, 그렇게 그녀에게도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 꽃이라.. | do**ino80 | 2012.02.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누구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하게 풀어낸...
    누구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한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하게 풀어낸 책인것 같습니다. 가족으로부터 소외되고 지독한 외로움에 지쳐 세상에 대한 불신과 증오만을 갖고 있던 엘리자베스가 빅토리아를 통해 다시 세상에 마음을 열고 나아가기까지의 과정이 마음을 잔잔하게 울립니다. 이 겨울,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책인것 같네요
  •             꽃말은 꽃의 모양으로 그 느낌이 전해...
     
     
     
     
     
     
    꽃말은 꽃의 모양으로 그 느낌이 전해지기도 하지만 색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꽃말의 의미에 따라 상징성을 부여하여 각 민족,종교,민속 등에서 그 단체의 고유적인 표장標章이 되기도 하는 이 꽃이란건 실용적인 의미로는 굳이 필수불가별한 존재는 아닐지라도 감정적인 의미에서는 옛부터 전해오는 하나의 수단으로써는 그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일단 눈이 즐겁지 아니한가. 아름다운 꽃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도 하고 현재는 식용으로써의 가치도 입증되었기에 인류가 살아있는 한, 어쩌면 인류가 사라진다해도 한송이 꽃은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꽃말이 처음 챙겨난 때는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꽃을 주고받는 풍습은 그리스 신화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것이 19세기에 좀더 보편화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실로 빅토리아 시대에는 연인들간에 꽃으로 소통하고 비밀스런 메세지를 주고받는 행위가 인기였다고 한다. 이 얼마나 낭만적인 행위인가, 꽃말로 사랑을 전하고 꽃말로 안부를 묻고 꽃말로 미래를 꿈꾸고 상상하는 연인들의 달콤하고도 은밀한 속삭임. 지금이야 이런 낭만성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치부해버릴지도 모르지만 내가 어릴때만 해도 꽃말 서너개 외우는 것 정도야 일도 아닐정도로 꽃말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때도 있었다. 그렇게 한동안 잊고 있었던 이 아름다운 꽃들과 꽃말의 향연 속으로 이 책은 나를 인도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아름다운 꽃을 다루는 인물은 결코 그 심성이 아름답기만 하다고 할 수 없는 폭령성과 난폭함을 두루 갖춘 9살 소녀 빅토리아이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고 보육원을 전전하던 아이는 번번히 입양가정에서 말썽을 일으켜 입양이 무산되고 만다. 스스로가 버림받은 적이 있는 아이이기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도 분명 또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위화감이 점점 더 소녀를 가시가 뾰족히 돋아있는 선인장으로 만들고 만것이다. 정말이지 이렇게 제멋대로이고 미워보이는 아이가 있을까 싶을만큼 빅토리아는 때리고 물어뜯고 던지고, 온갖 난폭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사랑과 애정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두려움을 깨부수지 못하는 어린 소녀의 이 안타까운 폭력성은 극심한 허기로써 표출되기도 하는데, 항상 굶주려 있고 음식 앞에서는 자신에게 남아있던 마지막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기라도 하는것처럼 게걸스럽게 폭식하는 것으로 외로움과 고독을 마구 뿜어내 버리곤 한다. 이 세상을 다 산 사람처럼 통 무관심해 하는 아이가 유독 눈을 빛내는 것은 꽃이다, 정확히 말해 꽃말인데 이것은 9살에 만나게 된 마지막 입양가정의 보호자이자 독신녀 엘리자베스에 의해서이다. 엘리자베스 또한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꽃으로 치유해나가던 여인이었기에 그 누구보다 빅토리아의 그 무자비함을 포용하고 이해해주는 인물로 그려진다.
     
     
    가족의 해체와 결합.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하나같이 가족이 해체되어 있는 불완전하고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빅토리아가 그렇고 엘리자베스 역시 하나밖에 없는 언니와의 단절된 관계, 그리고 언니의 아들인 그랜트 또한 유년시절 엄마의 정신적 방황으로 인해 애정을 받지 못하고 자란 인물이다. 작가는 각자 아픔을 가진 이들을 꽃으로 치유해나가면서 그랜트와 빅토리아가 만들어나가는 사랑, 빅토리아 스스로의 자아찾기, 엘리자베스와 빅토리아의 기나긴 헤어짐 끝의 화회와 용서와 관용 등을 다루고 있다. 어린 아이의 끝을 알지 못하던 순진함과 무지몽매함으로 인해 가족이 될뻔했던 엘리자베스와의 관계단절은 빅토리아가 성장하는 내내 아픈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고 그녀의 우울함과 더불어 타인과의 관계형성 그 자체에도 트라우마로 작용해 언제나 의기소침한 처녀로 자라게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타인 끌어안기.
     
    그런 그녀가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일은 꽃을 돌보고 꽃으로 소통하는 일, 플로리스트가 되어 연인,부부,친구들에게 서로의 마음을 전해주고 소원해졌던 관계를 다시 회복하게 만들어줌으로써 타인을 끌어안는 법을 차차 배워나간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자신이 세상을 염세적으로 보고있다는 것을 시시각각 자각함으로써 내면의 복잡한 심리적 갈등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모습은 과연 이 인물의 심리적 상처가 잘 아물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같은 여인으로써의 염려스러움이 들기도 했다. 나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 할 수 있는 법이다. 그것은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빅토리아는 자기 자신조차도 사랑할 줄 모르고 겉으로 보이는 난폭함과는 반대로 심신이 유약한 인물이지만 사람들에게 꽃을 전하면서 차차 나를 사랑하고 타인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혼자만의 세상인 파란방(빅토리아가 노숙자 생활을 전전하다가 머물게 되는 작은 방)에서 당당히 걸어나오는 한 인간으로써의 성숙이 코끝을 찡하게 한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소설은 9살 빅토리아와, 18살 성인이 된 빅토리아의 회상과 현재를 교차해서 서술하고 있다. 어린시절의 무분별한 감정기복과 난폭함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18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감정기류를 소녀에서 여인으로 또 한아이의 엄마가 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종의 의식이지만 빅토리아의 경우 그 과정이 좀 길고 더 험난했다는데 그 차이가 있다. 성인이 되어 시설을 나오게 되면서 의지할데 없던 그녀가 꽃에 의지해 공원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아는건 꽃밖에 없었던 그녀가 꽃집에서 일을 하고 종래에는 자신만의 가게를 갖고 엉켜버린 운명의 끈의 매듭을 하나하나 풀어서 다시 묶어가는 행보는 비단 그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주위의 따뜻한 시선과 도움의 손길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세상에는 아직도 따뜻한 손길과 시선과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던건 아닌가 짐작해 본다. 때로는 이 엿같은 세상, 이라며 한탄하고 욕하고 삿대질 할 때도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그래도 아직 따뜻한 온기는 우리의 주위에 언제든 내가 손짓을 하면 미약하게나마 그 손을 잡아 줄 것이라고 믿고 싶다. 그렇기에 이 소설에서 말하는 가족의 결합, 소녀의 성장,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끌어안는 이 모든 모습은 결국 서로의 화합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소녀의 고통과 방황을 통해 사람들간의 화합을 이야기하는,  고독의 늪에서 혹독한 성인식을 치룬 빅토리아의 모습은 그래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기에 모자람이 없다.
     
     
  • 꽃말에 관심을 가져본지가 나도 오래전에 있었던 것 같다. 학창시절, 꽃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여러가지...

    꽃말에 관심을 가져본지가 나도 오래전에 있었던 것 같다. 학창시절, 꽃에도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여러가지의 꽃말에 대해서 조사해보고, 외웠었던 그 시절. 그런데 지나고 보니, 다 잊혀지더라..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때 시절이 회상되었다. 그런데 요즘 세대에 과연 꽃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을까? 꽃말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왠지 구닥다리 같이 생각되어지기도 하지만, 꽃집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이런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 속의 주인공 빅토리아 처럼 조금은 더 꽃을 사랑하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세상에 고아로 태어난 아이. 빅토리아. 그녀는 고아원에서 생활하며, 여러 가정에 입양딸로 보내진다. 하지만 말썽쟁이에다 상처투이인 그녀는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지기를 수차례. 그녀를 가정으로 입양될때, 그 업무를 맡고 있는 메러디스는 이제 서서히 지쳐간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라고 하는 한 여성에게 다시 입양되어지는 빅토리아.  포도를 가꾸는 그녀의 집에서 빅토리아는 잘 적응할수 있을까?
     
    엘리자베스를 통해 가정과 정을 배우게 되는 빅토리아. 하지만 사랑을 더 받고자 하는 욕심에 큰 사건을 일으키게 되고, 그녀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온통 상처투성이인 그녀의 삶에 다시 사랑이 들어올 수 있을까? 빅토리아에게 꽃말과 꽃의 종류에 대해서 가르쳐 주었던 엘리자베스. 그래서 할줄 아는 거라고는 꽃뿐이었던 빅토리아는 꽃집에 가서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고 시간제로 그곳에서 일하게 된다.
     
    상처받은 한 소녀가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 그리고 그 상처가 회복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 많은 꽃말이 등장하고, 그 속에서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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