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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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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209*16mm
ISBN-10 : 896247901X
ISBN-13 : 9788962479010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중고
제조자 / 수입자 원명희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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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6일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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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품질인증마크
제품안전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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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중량
163mm X 209mm X 16mm, 428g
제조일자
2018/2/26
제조국
Korea
색상
이미지 참조
제조자 (수입자)
원명희
재질
이미지 참조
A/S책임자&연락처
위즈덤하우스 미디어그룹 / 031-936-4000
취급방법 및 주의사항
정보준비중
품질보증기준
잘못된 책은 바꿔드립니다.

“정말…… 무엇이든 세탁해 줄 수 있어요?
내 마음까지?”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는 스콜라 어린이문고의 스물아홉 번째 책으로, 재건축을 앞둔 상가 안에 새로 생긴 의문의 세탁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동화이다. 왕따를 당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지내는 하늘. 그러나 학교와 집 어디에서도 하늘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막다른 상황에 내몰리던 어느 날, 하늘의 눈앞에 무엇이든 세탁해 준다는 세탁소의 문이 활짝 열렸다. 이곳에서 하늘은 아픈 기억까지 모두 씻어 낼 수 있을까?

저자소개

저자 : 원명희
저자 원명희는 《시와 동화》에 〈자전거를 탄 졸졸이〉와 〈도둑고양이 까치〉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도둑고양이 까치〉로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고, 처음으로 쓴 장편 동화 《벽 속의 아이들》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림 : 서영아
그린이 서영아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에너지 넘치는 여덟 살 딸과 새 세 마리와 함께 살면서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인어소년》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진돗개 보리》 《단원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 《뽀뽀의 힘》 《어떤 아이가》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하얀 세탁소, 작은 할아버지
파란 목발을 짚은 아이, 형태
구급차를 탄 마마보이
아까 뭐라고 했어?
민폐
불쌍한 건 너야
형순이를 버리다
이상한 소문
나도 웃고 싶어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모두 씻어 낼 거야
에필로그

책 속으로

생각해 보면 세탁소는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상가 건물이 재건축 허가가 난 뒤로 입주해 있던 상인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터였다. 이제 상가에서 남은 가게는 형태 엄마가 운영하는 알뜰 슈퍼뿐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비어 있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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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세탁소는 이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상가 건물이 재건축 허가가 난 뒤로 입주해 있던 상인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한 터였다. 이제 상가에서 남은 가게는 형태 엄마가 운영하는 알뜰 슈퍼뿐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비어 있어야 할 세탁소 문에 ‘신장개업’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본문 10쪽

지독한 냄새는 쉬지 않고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내 몸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형태가 내 앞에 나타난 그때부터.
-본문 25쪽

하지만 어쩌면……, 불현듯 내 마음속에 어떤 기대감 같은 게 꿈틀거렸다. 어쩌면 왕따의 자리를 저 아이에게 내어 주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그러자 쭈그러들었던 가슴이 조금씩 펴지는 것 같았다.
-본문 32쪽

‘엄마에게 들키면 큰일이야.’ 나는 벌떡 일어나 점퍼를 숨길 곳을 찾았다. 세탁 바구니 옆에 있는 까만 봉지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점퍼를 봉지 안에 넣었다. 그러고는 구겨진 내 마음을 던지듯 휴지통에 던져 넣었다. 자꾸 눈물이 났다.
-본문 58쪽

“너도 형태랑 놀지 마. 대신 아무도 널 못 건드리게 해 줄게.” 진구가 주먹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가슴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날 못 건드리게 해 준다는 말이, 가슴을 휘저었다.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았다. 아이들이 짝을 지어 옆으로 지나가고 있었다. 나처럼 혼자인 아이는 하나도 없었다. 아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지나갔다. 나는 멀거니 아이들을 바라보다 그만 고개를 돌렸다.
-본문 115쪽

“안 해?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진구가 눈을 부릅뜨며 빽 소리를 질렀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왕따였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형태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는 별개의 마음이 내 속에서 숨을 쉬고 있었다. 순간, 사방에서 썩은 내가 나기 시작했다. 119에게서도 썩은 내가 진동했다.
-본문 141쪽

그런데, 그런데 진짜였다. 세탁소에 불이 켜져 있었다. 유달리 밝은 불빛이 세탁소 안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비어 있어야 할 세탁소 문에 ‘행복 세탁소’라는 간판이 버젓이 걸려 있었다. 문 앞에는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라는 커다란 플래카드도 있었다. 쿵쾅쿵쾅, 가슴이 뛰었다.
-본문 147쪽

“말 안 해도 안다.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아저씨가 엄지와 중지를 부딪치며 딱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낡은 세탁 기계 앞으로 걸어가 시험지를 안으로 밀어 넣었다. 뚜껑을 닫자 세탁 기계 안에서 시험지가 바람개비 돌듯 돌기 시작했다. 너덜너덜한 시험지를 보고 화낼 진구의 얼굴이 떠올랐다.
-본문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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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무엇이든 지우고 싶은 게 있다면 이곳을 찾아오세요! 2015년 세종 문학나눔 선정 도서 《벽 속의 아이들》에서 소외당하는 아이들의 내면을 형상화하며 찬사를 받았던 원명희 작가가 이번에는 미스터리와 판타지 요소를 두루 갖춘 동화를 선보인다. 《무...

[출판사서평 더 보기]

무엇이든 지우고 싶은 게 있다면
이곳을 찾아오세요!

2015년 세종 문학나눔 선정 도서 《벽 속의 아이들》에서 소외당하는 아이들의 내면을 형상화하며 찬사를 받았던 원명희 작가가 이번에는 미스터리와 판타지 요소를 두루 갖춘 동화를 선보인다.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한 소년이 쫓기듯 들어간 의문의 세탁소에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섬세한 인물 묘사와 더불어 흡입력 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서영아 작가의 몽환적인 그림이 더해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재건축을 앞둔 상가 건물에 언젠가부터 문을 연 ‘행복 세탁소’. 누가 운영하는지 언제 이사 왔는지조차 모르는 탓에 동네 사람들은 상가에 들어가기를 꺼린다. 어쩌면 하늘의 몸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한 것도 그와 비슷한 시기였다. 따돌림 때문에 푸름 초등학교로 도망쳐 온 하늘은 전학 첫날부터 일진으로 행세하는 진구한테 찍혀 또다시 왕따를 당한다. 그러던 중, 파란 목발을 짚은 형태가 새롭게 전학을 오면서 반 전체가 술렁인다. 하늘은 소심한 자신과 달리 진구한테 당당히 맞서는 당찬 형태에게 끌리고, 형태 역시 허물없이 하늘을 대한다. 어떠한 접점도 없을 것 같은 둘 사이에는 사실 ‘작은 할아버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예전에 동네 상가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작은 할아버지는 힘들어하던 하늘을 유일하게 따뜻하게 감싸 주었던 어른이었다. 지금은 비록 돌아가셨지만, 형태도 예전부터 작은 할아버지를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진구와 패거리들은 하늘과 형태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둘 사이를 벌려 놓으려고 한다. 하늘은 진구의 달콤한 제안에 하나뿐인 친구인 형태를 조금씩 따돌리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형태를 때리고서 도망쳐 버린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하늘의 눈에 띈 것은 노란 불빛이 새어 나오는 행복 세탁소. 들어갈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어딘지 낯이 익은, 작고 날카로운 인상의 사내가 가게 문을 연다. “잘 왔다. 어서 들어오렴.” 이곳에 가면 정말로 모든 것을 지울 수 있을까? 악취로 가득한 옷이며 진구와 바꾼 시험지, 그리고…… 끔찍했던 기억마저도?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학교 폭력의 고리,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

무엇이든 지워 주겠다는, 수상한 세탁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학교 폭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야기는 줄곧 하늘의 시점으로 진행되어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내면을 그려 내는 동시에, 학교 폭력의 구조적인 문제를 깊숙하게 파고든다.
하늘은 자기 힘으로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지만, 하늘을 진심으로 생각해 주는 어른은 아무도 없다. 엄마는 아들이 왕따를 당하는 것이 모두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해 하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간섭하고, 아빠는 “문제가 있으면 부딪쳐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피한다고 돼?” 하고 말로만 떠들 뿐이다. 담임 교사는 아이들이 무슨 일을 꾸미든 그저 모른 척하며 조용히 1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린다. 이러한 어른들의 무관심과 묵인 속에서 아이들의 폭력은 아주 은밀하게 자행된다. 심한 욕설을 일삼고 소지품을 갈취하는 것은 부지기수이고, 인터넷 채팅에서 단체로 무시하거나 곤경에 처해도 모른 척하는 일 등 하늘은 이 모든 것을 고스란히 홀로 짊어진다. 가족과 학교라는 테두리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겉도는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매일매일 아무 일 없는 척 참는 것뿐이다. 어쩌면 하늘의 몸에서 나는 악취는 곪을 대로 곪아 버린 마음에서 보내는 구조 신호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거대한 폭력의 고리 속에서 고통받는 아이는 하늘만이 아니다. 친구들 위에 군림하며 왕 노릇을 하는 진구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아빠에게 맞고 자란 아이였다.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패거리를 만들어 약한 아이들을 괴롭혀 왔던 것이다. 진구의 졸개 노릇을 하는 문석과 동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들을 지켜 줄 대장이 나타나면 언제든 배신을 서슴지 않을 나약한 아이들이다. 궁지에 몰린 하늘이 택한 것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장애가 있는 형태를 보자마자 자기 대신 왕따가 되어 주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고, 결국은 따돌림에 가담했다. 또한, 비록 진구의 꾐에 빠지기는 했지만 후배의 돈을 빼앗으며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나중에 하늘은 행복 세탁소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가게를 나오는 그 아이와 맞닥뜨리게 된다. 돌고 돌 수밖에 없는 학교 폭력의 현실 속에서, 얼룩진 기억을 지워 내고 싶었던 아이는 비단 하늘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마음의 얼룩을 씻어 주는 책

씻는다는 것은 더러움을 없애는 행위이자, 더 나아가 마음속에 응어리진 무언가를 지워 버린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늘이 세탁소에서 의문의 사내를 만나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은 판타지인 동시에 자신을 씻어 내는 의식이 된다. 그동안 자신을 짓눌러 왔던 것이 무엇인지, 또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하늘이 세탁소를 나온 다음 향하게 될 곳은 과연 어디일까. 분명한 점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았던 현실에서 벗어나겠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늘이가 행복 세탁소를 나왔을 때 마주한 세상은 분명 천국과도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천국은 그 누구에 의해서도 아닌, 비겁함과 타협에서 벗어나고픈 하늘이 자신의 간절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나는 이야기하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에는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하늘이 그랬듯, 웃음을 잃은 아이들이 얼룩지고 구겨진 어제를 깨끗이 빨아 버리기를, 그리고 새로운 내일을 말끔히 다려 입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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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우리의 아이들은 얼마나 마음을 털어놓고 지낼까? 힘들고 지치고, 슬프고 울고 싶을 때, 자신...

     

     

    우리의 아이들은 얼마나 마음을 털어놓고 지낼까?

    힘들고 지치고, 슬프고 울고 싶을 때,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대상이 있을까?

    내 아이는 내가 가장 잘 안다고 단언하는 부모들이 있다. 내 마음도 내가 몰라 갈피를 못 잡기 일쑤인데, 내 아이의 마음을 모두 안다고 하는 것은 곧 자만이다.

    우리의 눈에 아이는 하염없이 어리고 철부지처럼 보이지만, 그들 또한 그들이 속한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투쟁을 열렬히 치르며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영어 단어 하나 더 외우기 위해서, 선생님의 눈에 더 잘 띄기 위해서, 친구가 다른 누구보다 나와 더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생겨서  등 다양한 고민을 하루에도 몇번씩 하면서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하며 이겨내려 무단히 애를 쓴다.

     

    하늘이는 오늘도 여전히 외롭다. 진구의 억지스런 심부름과 쉴틈도 없이 쏟아져오는 엄마의 문자 메시지. 그 틈에서 하늘이는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고, 무엇이 얼마나 좋은지 조차 생각해 볼 틈 없이 하루가 빡빡하게 지나간다. 속으로 수천번도 더 용기를 내지만, 반에서 혼자인 하늘이는 진구의 명령이 나쁜 행동인지 알면서도 시험지를 고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엄마의 지극정성이 진구에게는 '마마보이'로 비춰지고, 진구의 명령에 맞춰 친구들까지 하늘이를 향한 무관심과 질타로 일관한다.

     

    "이거 떨어졌어."

    화들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하필이면 시험지 두 장이 형태 손에 들려 있었다. 꾸깃꾸깃한 시험지가 형태의 손아귀에서 펄럭거렸다. 나의 껍질이 하나하나, 형태 안페서 발가벗겨지는 것만 같았다. 화가 났다. 내게 화가 나는 것인지, 형태에게 화가 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97~98쪽

    진구는 하늘이의 외로움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점수에 집착하는 아버지의 눈을 피해 거짓 시험지를 만들어내면서도 진구는 하늘이 앞에 당당하다. 그러나 그 당당함은 아버지의 폭력 앞에 무너지고, 그 무너짐은 또다른 폭력으로 이어진다.



     

    하늘이는 진구의 궂은 장난과 거짓 시험지 심부름을 당당하게 막아설 용기가 없다. 하늘이의 편이 아무도 되어주지 않는 교실은, 하늘이에게 무기력만 안겨줄 뿐이다. 진구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교실 속 아이들과 하늘이의 불만도, 하늘이 엄마의 전화도 없다면 모든 것이 순조롭다 여기는 담임 선생님. 그리고 하늘이의 모든 것을 지시하기에 바쁜 엄마까지. 그 누구도 하늘이를 진심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학교로 향하는 무거운 발걸음을 한 하늘이를 누구라도 한 번 "왜 그리 힘이 없냐?"고 물어주었더라면, 지금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가라앉지 않았을까 싶다.

     


    허물 계획 속에 있는 건물에 신장개업해서 들어온 '행복 세탁소' 세탁소를 지키는 작은 할아버지. 유일하게 하늘이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는 이로, 하늘이는 그 앞에선 자신의 눈물을 과감히 보여준다. 하늘이의 편 또 하나. 바로 전학생 형태이다. 목발을 짚어야만 걸음이 되는 불편한 몸을 가졌지만, 형태는 항상 당당하다. 그리고 하늘이의 친구가 되고자 손을 내밀어오지만, 하늘이는 진구의 눈빛에 주눅들어 형태와 이야기조차 나누지 못하고, 급기야는 진구의 명령에 무기력하게 움직여 형태를 위기에 빠뜨리게 한다.

                                                                                                                                                                                                                                                                                 

     

     

    폭력은 비극을 낳는다.

    부모의 지나친 관심은 나약한 아이로 만든다.

    스스로 일어서고 싶었던 하늘이와 끝까지 친구를 지키기 위해 버텨내려 한 형태 그리고 외로움을 외로움을 주는 자가 되어 잊기 위해 애쓴 진구까지. 상처를 하나씩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세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가슴 졸이며 살아왔을까 싶어 마음이 아팠다.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과 섣부른 행동들이 아이들의 내일을 그늘로 만들어버린다. 아이들이 깊은 숨을 내쉬면 자신의 몸에 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이고 어른들의 몫이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기댈 곳, 그 곳이 바로 아이들의 마음이 흐르는 그 곳이다.  

  • 상처 없는 영혼은 없다지만 세상에는 조금 더 가혹한 운명에 처하여 어쩔 수 없이 고통을 참고 또 참아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

    상처 없는 영혼은 없다지만 세상에는 조금 더 가혹한 운명에

    처하여 어쩔 수 없이 고통을 참고 또 참아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빠져 힘들게 살아가는 아직 어린 아이들도 존재하지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살아도 부족한 인생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사실 현실에서는 서로 상처 주는 것을 서슴지

    않으며 그 과정에서도 스스로도 마음을 다치고 마는듯해요.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스콜라 어린이문고 시리즈 신간도서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동화는 무엇이든 세탁해 준다는 행복

    세탁소 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답니다.

     

     

     

    만약 세상에 진짜 이런 행복 세탁소 같은 장소가 존재한다면

    그것이 내 마음의 강렬한 불행에 기반을 둔다고 해도

    그래도 한번쯤은 방문해서 세파에 지친 마음을 세탁하고 싶어요.

    하지만 이 책 속에 등장하는 행복 세탁소를 방문하는 아이들의

    현실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애들이 쫓기듯이 도피해서 들어가는

    일종의 금기의 장소와 같은 곳이지만 그만큼 절박했던 것이겠지요.

    행복 세탁소는 이미 건물이 오래되어 곧 허물 건물에 생긴 곳으로

    무엇이든 세탁해 주고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

    동네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작고 마른 몸에 얼굴만 유달리 큰 아저씨가

    날카로운 눈으로 보면서 들어오라고 하면 저라도 도망갈 것 같아요.

    아이들이 행복 세탁소를 가는 이유가 웃고 싶어서라는 부분에서

    이상하게 마음이 짠해져버렸는데 우리 애들은 왜 스스로

    웃으려고 하지 않고 세탁소에 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아마 학교폭력을 접해보거나 고통받지 않은 평범한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왜 웃지 못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동화 속의 아이들이 겪게 되는 그 상황은 참담하게 다가와요.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의 비극은 그 모든 사람과 사람의 인간 관계가 어떤 고통을 야기하며

    그 상황을 극복하며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예요.€

  •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원명희저자 ...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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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원명희
    저자 원명희는 《시와 동화》에 〈자전거를 탄 졸졸이〉와 〈도둑고양이 까치〉를 발표하며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도둑고양이 까치〉로 2006년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고, 처음으로 쓴 장편 동화 《벽 속의 아이들》은 2015년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을 쓰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림 : 서영아
    그린이 서영아는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다. 에너지 넘치는 여덟 살 딸과 새 세 마리와 함께 살면서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인어소년》 《난생처음 히치하이킹》 《진돗개 보리》 《단원 김홍도, 조선의 멋을 그리다》 《뽀뽀의 힘》 《어떤 아이가》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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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처럼 '무엇이든 세탁해드립니다'란

    옷가지 빨랫거리만이 아니라

    모든 것들을 세탁해 줄 수 있다는 마법같은 세탁소가 있다면

    난 어떤 것을  세탁하러 갈까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빠져본다.


    세탁을 하고 깨끗해져서 없어진다라 하면

    웬지 숨기고 싶고 비밀스러운 것에 대해

    과거의 얼룩을 빨고 싶지 않을까 싶다.


    딸아이는 지금 얼굴에 하나 둘 나는 뾰루지를 세탁하고 싶다며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외형의 변화와 심리 변화가 큰 아이에게

    무엇이든 세탁해주는 세탁소가 주는

    고민해결소같은 단비같은 곳이 정말 있다면

    그때 그때 가서 세탁해서€ 좋을 것 같다고 한다.

    하늘이라는 주인공이 감당하기 힘든 학교 생활로

    전학을 하게 되지만 거기서도 마찬가지로

    왕따라는 낙인이 찍히고 만다.

    어떤 이유에서든 왕따는 올바르지 못한 행동임을 강력히 말하고 싶다.

    그럼에도 왜 이런 학교 안에서의 따돌림이

    끊임없이 돌고 이로 인해 힘들어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책들이나 사회적인 이슈들이 우리 의식 속에

    올바르지 않음을 알게끔 시사하지만

    왜 왜 왕따라는 것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변질된 모습으로

    우리 아이들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책 속에서 하늘이의 모습은 뭔가 모르게

    자신감도 없어보이고 패기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참 연약해 보이는 아이라며

    당당하게 자길 어필해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면

    큰 아이가 항변한다.


    정말 그렇게 하면 왕따를 당하지 않는걸까.


    강하다는 이유로 약하다는 이유로

    그냥 아무런 이유없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왕따하는 이유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왕따의 조건이란 걸 예상할 수도 없다.


    뭔가 하늘이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낙인 찍힌 것처럼

    왕따라는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해

    더 무기력해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전학 온 형태라는 몸이 불편한 친구를

    자신의 벗어날 수 없었던 그 굴레 속에서 벗어나고자

    이를 악용했던 하늘이..


    형태라는 마음 착한 친구를 괴롭히게 된다.


    참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하늘이를 야단치고 싶지만

    그동안의 수모를 참을 수 없었기에

    얼마나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면 그러나 싶기도 하고

    그럼에도 왕따가 또 다른 왕따를 낳고

    끊임없이 근복적인 해결없는 악순환은 계속된다는 것..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게 된 하늘이가 참 안타까웠다.


    그래서 하늘이는 이런 더러운 마음을

    깨끗이 빨고 싶은 마음에 무엇이든 세탁해주는 세탁소에 가려했던 것이다.


    우리에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정적인 마음으로

    오염되고 있는 나를 잘 안다.


    그렇기에 이런 세탁소에서 늘 내 마음을 깨끗이 세탁하고

    모두의 마음이 따뜻함으로 가득 찼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오늘도 내 마음을 살펴보고 세탁소 문을 살짝 두드려보자.


  •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 hd**r | 2018.03.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만일 “무엇이든 세탁”할 수 있는 세탁소가 있다면 무엇을 세탁하고 싶을까요? 과거의 부끄러운 실수나 아무도 알지 못할 나만의 ...

    만일 무엇이든 세탁할 수 있는 세탁소가 있다면 무엇을 세탁하고 싶을까요? 과거의 부끄러운 실수나 아무도 알지 못할 나만의 흠을 세탁하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바꾸고 싶은 과거의 선택을 세탁하여 새로운 선택을 할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정말 이런 세탁소가 있을까요? 있답니다. 동화 속에 말입니다.

     

    원명희 작가의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에는 바로 이런 세탁소가 등장합니다. 이곳은 동화 속에서도 정말로 있는지 없는지 비밀 속에 감춰진 곳이지만, 그곳을 다녀왔다는 아이들이 있답니다. 그 아이들은 그곳에서 나오며 행복한 표정을 짓게 되죠. 뭔가 지우고 싶은 것들을 깨끗하게 세탁했으니 말입니다.

     

    주인공 하늘이는 조그마한 체구에 유약한 성격의 아이입니다. 왕따를 피해 전학을 왔지만, 새로운 학교에서의 첫날부터 꼬이기만 하고, 또다시 왕따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이런 하늘이의 모습이 내내 먹먹함과 아쉬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하늘이를 괴롭히는 주동자는 진구라는 아이입니다. 진구는 집에서 아빠에게 가정폭력에 시달리곤 합니다. 그런 진구는 하늘이가 전학 오던 첫날 하늘이 엄마가 운전하던 자가용에 의해 흙탕물을 뒤집어쓰기도 하죠. 하늘이 엄마는 미안해하긴 커녕 도리어 화를 내고 말입니다. 그러니 어쩜 진구가 하늘이를 미워하고 괴롭히는 건 이미 정해진 운명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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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따는 당연히 사라져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조건도 왕따의 조건이 되어선 안 됩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동화 속에서 하늘이가 왕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물론, 어떤 이유도 왕따의 조건이 되어선 안 되지만 말입니다.). 하늘이 본인의 유약함이 아쉽습니다. 물론, 너무 강해도 왕따의 대상이 될 수 있죠. 왕따엔 아무런 이유도 필요치 않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왕따가 더 못된 거겠죠. 그럼에도 하늘의 유약함이 못내 아쉽습니다.

     

    하늘이 엄마의 과보호 역시 아쉽습니다. 하늘이 엄마는 아들을 지킨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모습이 아들을 마마보이로 낙인찍어 버립니다. 엄마의 과보호가 도리어 아이들의 시샘과 함께 놀림을 부르게 됩니다. 부모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느 선이 적당한지는 언제나 부모 된 입장으로 고민이 됩니다.

     

    진구가 겪는 가정폭력 역시 가슴 아프게 합니다. 물론, 자신이 당하는 폭력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폭력을 휘두르게 하는 원인이 되어서도, 정당화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럼에도 진구가 겪는 가정폭력이 또 다른 폭력을 낳고 있음도 발견하게 됩니다.


    2.jpg


     

    왕따 하늘에게도 친구가 다가옵니다. 새롭게 전학 온 형태라는 아이입니다. 형태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해 목발 없인 걷지 못합니다. 그런 형태는 언제나 밝고 당당합니다. 무엇보다 왕따를 당하는 하늘에게 친구가 되려 합니다. 하지만, 진구는 야비하게도 형태를 괴롭히면 하늘이를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에 고민하던 하늘이는 결국 형태를 괴롭히죠. 이 이로 하늘이는 후회합니다.

     

    이런 하늘이가 무엇이든 세탁해주는 세탁소를 발견한다면 무엇을 세탁할까요?

     

    ... 마음을 세탁해 주세요.”

    마음이라?”

    . 사실... 냄새가 나는 건 제 비겁한 마음 때문일 거예요. 형순이(형태의 목발)를 버린 것도, 형태를 그렇게 만든 것도 저예요. 다 제가 그랬어요.”

    제 속에 있는 나쁜 마음이 점점 더 자라나고 있어요. 그 마음을 깨끗이 씻어 버리고 싶어요. 그러면 두려움도 답답함도 사라질 것 같아요. 저기 문 앞에도 붙여 놓았잖아요. 무엇이든 세탁해 준다고. 아저씨, 제발!”(174-5)

     

    하늘이 뿐일까요? 우리 역시 이런 세탁소에 정기적으로 세탁을 맡겨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비겁한 선택을. 우리의 부끄럽고 나쁜 마음을. 우리의 잘못된 행동을. 세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니, 세탁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는 마음과 세탁하려 하는 의지가 우리에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겐 무엇이든 세탁해주는 세탁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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