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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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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쪽 | A5
ISBN-10 : 8936472186
ISBN-13 : 978893647218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중고
저자 유홍준 | 출판사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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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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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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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기행문학의 백미를 만나다! 답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 인문서『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1990년대 초중반 전국적인 답사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인문서 최초의 밀리언셀러를 기록한《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 그리고 사람 이야기를 담은 일곱 번째 책을 들고 돌아왔다. 지금까지의 ‘답사기’와 달리 이번 7권에서는 한 권을 온전히 ‘제주도’에 할애해 제주의 문화, 자연, 역사, 사람 이야기를 전에 없이 풍성하고도 깊이 있게 소개한다. 제주답사 일번지인 조천·구좌 지역을 시작으로 제주의 역사를 말해주는 탐라국의 옛 자취를 따라 삼성혈, 관덕정, 오현단에 얽힌 이야기, 제주의 서남쪽에 위치한 대정 추사 유배지와 추사 김정희의 삶 등을 들려준다. 제주 4·3 사건과 ‘나비박사’ 석주명, 일본인 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지찌 등 잊어서는 안 될 사건과 인물 유산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유홍준
저자 유홍준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학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 사학과(석사), 성균관대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와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개설했으며,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6), 평론집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미술사 저술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1~2) 『완당평전』(1~3)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등이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저작상(1998), 제18회 만해문학상(2003) 등을 수상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

제주답사 일번지 1―와흘 본향당
본향당 팽나무에 나부끼는 하얀 소망들
제주도 / 제주의 가로수 / 산천단 / 와흘 본향당 /
소지의 내력 / 회천 석인상

제주답사 일번지 2―조천 너븐숭이
외면한다고 잊혀질 수 없는 일
조천 연북정 / 조천연대 / 큰물, ?근돈지 / 너븐숭이 /
제주 4·3사건의 전말 / 「순이삼촌」 문학비

제주답사 일번지 3―다랑쉬오름
설문대할망의 장대한 대지예술
제주의 자연 / 다랑쉬오름 / 용눈이오름 / 김영갑 갤러리 /
아부오름 / 『오름나그네』

제주답사 일번지 4―용천동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용암동굴은 없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 성산일출봉 / 용암동굴 /
당처물동굴 / 거문오름 / 용천동굴

제주답사 일번지 5―하도리 해녀 불턱
숨비소리 아련한 빈 바다에 노을이 내리네
제주해녀항일기념탑 / 해녀박물관 / 세화리 갯것할망당 /
대상군 이야기 / 하도리 해녀 불턱 / 종달리 돈지할망당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기―영실
진달랩니까, 철쭉입니까
한라산 / 임백호 『남명소승』 / 오백장군봉 / 영실 / 팔도 아줌마 /
구상나무 / 윗세오름 / 겐테 박사 / 정지용의 「백록담」

탐라국 순례 1―삼성혈
전설은 유물을 만나 현실로 돌아온다
삼성혈 / 돌하르방 / 삼사석 / 일도 이도 삼도 /
삼양동 선사유적지 / 삼양동 검은 모래

탐라국 순례 2―관덕정
탐라국에서 제주도로 넘어가면서
탐라국에서 제주군으로 / 불탑사 오층석탑 / 고려왕조의 이미지 /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 제주목 관아 / 관덕정 / 관덕정 돌하르방

탐라국 순례 3―오현단
제주의 삼보(三寶)와 영주십경(瀛州十景)
무근성 / 오현단 / 귤림서원 / 향현사 / 제주성터 / 『탐라순력도』 /
사라봉 / 만덕할머니 / 김만덕 기념탑 / 한라수목원 / 제주어

제주의 서남쪽 1―하멜상선전시관
불로초를 찾아 오고, 태풍에 실려 오고
명월성 / 명월리 팽나무 군락 / 백난아 「찔레꽃」 / 산방산 /
하멜상선전시관 / 『하멜 보고서』 / 서복전시관

제주의 서남쪽 2―송악산
아, 다녀가셨군요
무태장어 / 용머리해안 / 형제섬 / 사계리 사람 발자국 화석 /
일본군 진지동굴 / 송악산 / 알뜨르 비행장 / 백조일손지묘 / 「빈 산」

제주의 서남쪽 3―대정 추사 유배지
세한도를 그릴 거나, 수선화를 노래할 거나
유배지로 가는 길 / 위리안치 / 아내에게 보낸 편지 /
찾아오는 제자들 / 「세한도」 / 추사의 귤중옥 / 수선화를 노래하며 / 방송

제주의 서남쪽 4―모슬포
모슬포 모진 바람은 지금도 여전하고
제주 추사관 / 대정읍성 / 삼의사비 / 대정향교 / 인성리 방사탑 /
육군 제1훈련소 / 강병대 교회 / 모슬포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 1―조랑말박물관
순종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련다
천연기념물 347호 제주마 / 제주마 방목장 / 사려니 숲길 /
교래리 토종닭 / 가시리마을 / 조랑말박물관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 2―제주학의 선구자들
잊어서는 안 될 그분들을 기리며
헌마공신 김만일 / 재일동포 공덕비 / 위미 동백나무 울타리 /
감귤박물관 / 이중섭 미술관 / 이즈미 세이이찌 / 돈내코 / 석주명 흉상

지명 찾아보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300만 독자의 선택,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신간 제주편 출간! 유홍준, 이번에는 제주도다!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부터 2011년 제6권 ‘인생도처유상수’까지 인문서 최초 300만부 판매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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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독자의 선택,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신간 제주편 출간!

유홍준, 이번에는 제주도다!


1993년 제1권 ‘남도답사 일번지’부터 2011년 제6권 ‘인생도처유상수’까지 인문서 최초 300만부 판매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유홍준 교수(명지대 미술사학과)가 제7권 신간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을 출간했다. 전작들과 달리 이번 신간은 한권을 오롯이 제주에 할애해 제주의 자연과 문화유산, 역사와 사람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웠으며 그 깊이와 집중도 또한 답사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할 정도이다. 이미 전국민의 휴양지에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한 제주, 누구나 한번쯤 가보았고 누구나 잘 아는 곳이라 생각하는 제주, 그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처럼 총체적으로 집약해놓은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제주편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은 제주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통해서 우리에게 제주를 보는 새로운 눈을 일깨워줄 것이다.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 안내서

국내 여행안내서 중에서도 제주 안내 책자는 압도적으로 많으며 최근에는 올레길의 유행과 더불어 제주를 경험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제주 여행의 대부분은 유명 관광지 위주로 편중되어 있어 제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접근이 제한적이고, 렌터카로 여행하는 경우에도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안내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 책은 차를 빌려 자유롭게 제주를 여행하는 렌터카 이용객, 즉 ‘제주허씨’들을 위한 제주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틀에 박힌 여행을 벗어나서 제주의 속살을 만끽하고자 하는 국내외 독자들을 위한 기행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잘 알려진 자연?문화 유산은 물론이고 육지인뿐 아니라 제주 현지인들조차 가까이 두고도 제대로 가보지 못했던 곳이나 주목받지 못했던 곳들 또한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제주의 숨겨진 가치를 찾아낸다.

제주의 새로운 발견ㅡ제주도가 정녕 이런 곳이었단 말인가

‘제주 답사기’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제주답사 일번지’에 등장하는 지역은 제주의 동북쪽 조천과 구좌 부근이다. 이 지역은 다랑쉬오름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오름, 돈지할망당?갯것할망당에서 엿볼 수 있는 제주의 신앙, 그리고 제주 해녀의 1/10이 여전히 활동 중인 하도리의 물질 풍경 등 제주의 자연과 인문의 속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제주의 현대사를 가장 비극적으로 만든 ‘외면한다고 잊혀질 수 없는 일’ 4?3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도 만날 수 있다. 한편 이 지역은 제주 자연의 대표적인 상징인 기생화산, 즉 오름의 왕국이다. 특히 제주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도 만날 수 있다. 저자가 문화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기적적으로 발견된 용천동굴 이야기는 세계적인 평가를 통해 제주 자연의 가치에 한층 더 자긍심을 갖게 만들어준다. 또한 해녀 이야기를 제주어의 맛을 살려 풀어주는 ‘제주 삼춘’들의 에피소드는 육지사람들은 물론 제주인들에게조차 신비롭고 재미있는, 답사기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다.
두번째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기’에 등장하는 영실은 저자가 꼽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눈이 오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꽃이 흐드러지면 또 그런 대로 가장 아름다운 이곳은 험한 등반 코스가 아니면서도 한라산의 전모를 한껏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영실 등반 코스는 서막인 울창한 숲길을 지나, 제1막 오백장군봉, 제2막 진달래 능선, 제3막 구상나무 군락지, 제4막 윗세오름을 지나 백록담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다. 숨가쁜 등반 중에도 저자는 입담을 발휘하여 백호 임제의 『남명소승』과 오백장군봉의 설문대할망 전설을 소개하고, 최익현의 ?유한라산기?를 노래한다. 진달래 능선에 도착해서는 아예 자리를 펴고 관광하러 온 팔도 아줌마들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팔도 사투리와 입말이 살아 있는 ‘팔도 아줌마론’을 구성지게 풀어놓는다. 그 산길에서는 또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를 가져가 오늘날 크리스마스트리의 주종이 되는 나무 종을 만든 영국의 식물학자 윌슨과 한라산의 높이를 최초로 측정한 겐테 박사를 소개하기도 한다.
세번째는 ‘탐라국 순례’로 탐라국에서 제주도가 되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여기서는 제주의 고?양?부 3성의 시조가 태어난 전설이 얽혀 있는 삼성혈과 삼양동 선사유적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몽골에 항거한 삼별초의 유적,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 중 하나인 관덕정을 거쳐 다섯 성현을 모신 오현단, 그리고 조선시대 의녀 김만덕 할머니를 기리는 공간까지를 소개한다. 일반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진 관덕정과 삼성혈은 그 역사적 의미나 가치를 모르고 간다면 사실 별달리 눈길이 가는 곳이 아니다. 스토리가 빠진 단순 관광이라면 어디라도 그렇겠지만 유난히도 현대화되고 화려한 관광코스가 많은 제주에서라면 더군다나 그런 곳은 무심히 지나치기 십상이다. “전설이 유물을 만나면 현실적 실체감을 얻게 되고, 유물은 전설을 만나면서 스토리텔링을 갖추게 된다”고 믿는 저자는 이를테면 삼양동 검은 모래 해수욕장은 육지의 관광객이나 일본 관광객들까지도 많이 찾는 모래찜질로 유명하지만 바로 그 위쪽에 있는 선사유적지에 들르는 사람은 극히 드문 점을 지적하면서, 그 이유는 학자들의 지나친 학문적 신중성과 엄숙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최근에 김만덕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지고 표준영정까지 제작하는 등 세인의 관심을 받게 된 김만덕 할머니를 돌아보는 공간에 들어서면 정작 그 묘소는 초라하게 방치되고 엄청난 규모의 기념탑이 세워져 주객이 전도된 느낌마저 든다며 애석해한다.
제주의 심장으로서 광장의 역할을 해야 마땅한 관덕정 앞마당의 오늘날 모습에 대한 아쉬움, 테마파크처럼 복원해놓은 채 출입을 금해놓은 제주목 관아 보존 방식에 대한 충고, 본래의 소박하고 조촐한 다섯 기의 비석 옆에 현대식 비석들이 난립한 오현단의 모습에 대한 개탄 등 여전히 갈 길이 먼 문화재 행정과 지자체의 인식 부족에 대한 아쉬움 등을 토로하는 대목은 우리를 돌아보게 만든다.
네번째 지역은 ‘제주의 서남쪽’으로 하멜과 서복의 흔적이 남은 산방산 일대, 일본군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이 있는 송악산 일대, 추사가 유배 왔던 대정, 그리고 제주 추사관이 자리하고 있고 대정향교와 대정읍성에서 가까운 모슬포 일대가 펼쳐진다. 이 지역에서는 『완당평전』을 썼던 저자의 김정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재청장 재임 당시 제주 추사관을 재건하며 경험했던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소개된다.
마지막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에서는 제주마, 토종닭 마을, 재일동포 공덕비 등을 둘러보며 그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여기서는 특히 제주의 자연, 문화, 신앙, 언어, 역사 등을 집약하며 ‘제주학’의 경지를 지향했고 저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준 주요한 두 인물인 ‘나비박사’ 석주명과 일본인 인류학자 이즈미 세이이찌(泉靖一)를 소개한다. 이 책 전편에는 오늘의 제주를 만든 수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특히 이 두 인물의 이야기는 이채롭고 뜻깊다.

‘답사기’의 새로운 경지

‘답사기’ 2권 출간 당시 시인 고은은 “유홍준의 눈빛이 닿자마자 그 사물은 문화의 총체로 활짝 꽃피운다”라는 찬사를 보낸 바 있지만, 주목받지 못하고 제대로 조명된 적 없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일깨우고 생기를 불어넣어주었던 유홍준 교수의 섬세한 시선과 해박한 인문적 해석은 이번 제주편에서 문화유산뿐 아니라 제주의 자연, 민속, 언어에까지 미친다. 저자는 이에 예의 답사기가 문화유산에 집중했다면 이번 답사기는 그 폭과 깊이를 동시에 꾀하며 궁극적으로는 ‘제주학’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300만이 넘는 독자의 선택을 받았던 ‘답사기’ 제주편을 통해 제주는 흔한 관광지와 휴양지를 넘어서 한국인에게 주어진 천혜의 문화 답사지로 거듭날 것을 기대해본다.
이번 제7권 ‘제주 답사기’는 종이책 출간과 동시에 종이책의 실감을 더해 편의성을 갖출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자책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어서 앞권 1~6권도 전자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자책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 추가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이펍(Epub) 3 버전’으로도 제작되었다. 또한 이번에는 제주 지역 및 여행사과 협력하여 특화된 여행상품으로 개발하여 출시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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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문화유산답사기7 | xe**oss1 | 2017.08.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주도를 여러번 다녀온 사람이라 제주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제주도 하면 폭포를 보거나 한라산을...
    제주도를 여러번 다녀온 사람이라 제주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제주도 하면 폭포를 보거나 한라산을 타거나, 성산일출봉을 다녀오거나 하는 것이 흔하고

    최근에는 아쿠아리움같은 현대 문물을 보는 등의 활동이 주가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풍경과 볼거리에 집중하다 보면 놓치게 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제주에 남아있는

    역사의 흔적들입니다.

    제주도에도 다양한 역사적 문물들이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해봤다는 점에서

    이 책은 생각의 전환을 상당히 요구했습니다.

    가볍게는 하르방부터 시작해서 제주의 유물들을 살펴보다 보면, 내가 제주를 헛봤구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다음번에 다시 제주를 찾게 되면, 책에 나온 장소들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제주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아 너무나 행복합니다. 
  • [발췌]   *읍소재지 세화리에서 하도리 거쳐 종달리에 이르는 해안도로...

    [발췌]

     

    *읍소재지 세화리에서 하도리 거쳐 종달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멀리 성산일출봉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제주도 일주도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가로세로로 구획지은 밭담들이 지형에 따라 구불구불 겹겹이 연이어 뻗어가며 철 따라 감자며 양파며 마늘이 싱그러운 초록을 발하고 있다. 밭담의 검은빛과 채소의 초록빛이 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은 육지에선 볼 수 없는 보색이 된다.

     

    *제주도에선 형님,누님,아주머니,아저씨,할머니,할아버지 같은 호칭은 엄격하게 자신의 진짜 살붙이에게만 쓰고 남을 부를 때는 모두 삼촌(삼촌)이라고 한다.

     

    *유배지에서 다산 정약용이 쓴 글을 읽었습니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대부분의 유배자들이 배소에서 망경대나 연북정 따위를 지어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과 연모를 표시했음에 비하여 다산은 그런 정자를 짓지도 않았거니와 조정이 다시 자기를 불러줄 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해배만을 기다리는 삶의 피동성과 그 피동성이 결과하는 무서운 노쇠를 일찍부터 경계하였습니다. -신윤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어느 집 담 밑에는 잘 자란 하귤이 탐스러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고, 어느 집 돌담에는 선인장이 줄지어 피어나고 있다. 담쟁이덩굴 우거진 돌담 오솔길, 한 사람 정도 지나면 딱 놓을 좁은 오솔길, 길에서 집 안으로 연결해주는 돌담 올레길, 그렇게 걷다 보면 조천의 연륜을 말해주는 비석거리도 만나게 된다. 묵은 동네의 정겨움을 물씬 풍겨주는 이 길은 제주올레 제19코스이다.

     

    *제주 4.3사건은 2000112일 제주4.3특별법이 제정 공포되면서 비로소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가 착수되었고 20031031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제주도민에게 사과하고 덧없이 죽은 영혼들이 폭도가 아니라 양민이었음을 확인했다. 20083월에는 한라산 기슭에 제주4.3평화공원이 조성되었다. 이 사건을 처음 다룬 작품이 현기영의 [순이삼촌]이다.1978<창작과 비평>에 발표된 이 소설이 한국문학사, 한국현대사에 끼친 영향은 엄청난 것이었다.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이 소설은 사실상 제주4.3사건 진상규명의 첫 기폭제가 되었다. 그러나 현기영 선생은 그 작품을 발표한 뒤 군사정권의 정보기관에 끌려가 갖은 고문을 받앗고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

     

    *제주도는 120만 년 된 순상(방패모양) 화산으로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연속적으로 분출되고 퇴적되어 방패 모양의 완만한 대지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도는 수중 대륙붕 위에서 발생한 수성 마그마성 분화의 결과로 처음 생성되었고 이후 360개의 단성화산(오름)에서 분출된 현무암질 용암이 그 위로 쌓였다. 그리고 현무암질 용암이 관(tube) 모양을 만들면서 광범위한 규모의 용암동굴을 형성했고 현재까지 120개의 용암동굴이 알려져 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작성한 최종 실사보고서의 첫머리-

     

    *잠수 할 때 수자는 물 수자가 아니라 형수님 할때의 수()자입니다. 존칭의 의미가 들어 있는 것이죠. 제주인들이 아저씨 아주머니를 삼촌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해녀는 형수님의 수자를 써서 잠수라고 한 것입니다. 이처럼 제주인들은 호칭부터 모두 친척 같은 느낌을 갖고 살아왔어요.

     

    *바다에 잠수해서 해산물을 캐는 일은 세계 곳곳에 있었지만 직업인으로서 아무런 보조장비 없이 잠수일을 하는 나잠업은 제주도와 일본에만 있다고 해요. 일본은 남자건 여자건 바다에서 해산물을 캐는 사람을 아마라고 합니다. 일본의 여자 아마와 우리 해녀는 비슷하지만 그 역량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제주 해녀가 우수하다고 합니다. 크게 다른 것은 제주 해녀는 물소중이라는 해녀복을 입는데 일본 해녀는 가슴을 드러낸 채 아랫도리만 가리고 작업을 한 대요. (지금은 모두 고무옷을 입고 작업한다)

     

    *해녀박물관은 제주올레 제 20코스의 종점이자 마지막 코스인 제21코스의 출발점이다. 제주올레에서도 해녀 문화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윗세오름(해발 1,700m)은 한라산 위에 있는 세 개의 오름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기서 백록담까지는 1.3km 산행길이다. 윗세오름에 이르는 길은 어리목 코스(4.7km)와 영실 코스(3.7km) 두 가지다. 왕복 8km, 한 나절 코스로 우리나라에서,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환상적이면서 가장 편안한 등산길일 것이다. 영실 코스는 승용차가 영실 휴게소까지 올라갈 수 있어서 2.4km(40) 다리품을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때나 운동화 신고 오를 수 잇는 곳은 절대 아니다. 등산화는 물론이고 겨울철엔 아이젠을 차지 않고는 못 오른다. 여름날 비바람 칠 때는 그 유명한 삼다도 바람에 몸을 가눌 수 없어 산행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064-7139950)는 입산객을 철저히 통제한다.

     

    *진달래는 꽃이 피고서 잎이 나고 철쭉은 잎이 나고 꽃이 핀다. 진달래는 참꽃이고 철쭉은 진물 나는 개꽃이다.

     

    *프랑스인 포리는 1907년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채집하여 미국 하바드대 아널드식물원의 윌슨에게 제공했다. 윌슨은 그 표본을 보고 평범한 분비나무가 아닌 무엇인가 다른 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인 식물학자와 함께 한라산에 올라가 구상나무를 다시 채집했다. 그리고 정밀연구 끝에 지구상에 유일한 신종이라며 구상나무라 명명했다. ...윌슨은 그 이후 구상나무를 변종시켜 아비에스 코레아나 윌슨이라는 관상수,공원수를 만들었다. 가구용, 건축재로 쓰이며 특이 크리스마스트리로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비싸게 팔리는 나무로 유럽에서는 ‘Korean fir’로 통한다. 그 로열티로 받는 액수가 어마어마하단다...지금 우리가 그가 개발한 구상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사려면 로열티를 내야 한다. 종자의 보존이 얼마나 중요하고 제국주의가 총칼만 앞세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말해준다.

     

    *탐라의 개벽시조인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라는 삼인신이 이곳에서 동시에 태어났다. 이들이 땅에서 솟아난 구멍이 삼성혈이다. 옛 이름은 모흥혈 이라고 한다. 움푹 팬 구덩이에 세 개의 혈(구멍)이 품()자 모양으로 나 있다. 이 구멍은 비가 와도 빗물이 고이지 않고 눈이 내려도 그 안에 눈이 쌓이지 않는다. 위쪽 구멍은 둘에가 여섯 자고 아래의 두 구멍은 각기 석 자인데 그 깊이가 바다와 통한다고 한다.

     

    *불탑사 오층석탑은 제주도 현무암으로 축조되었지만 그 빛깔이 그냥 검은색이 아니라 명품 패션들이 잘 쓰는 차콜그레이 빛을 띠어 육지의 화강암 석탑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별격으로 느껴질 것이다. 어떤 답사객은 그리움에 지친 듯한 핼쓱한 모습이라고 했다.

     

    *이는 500여 년간 있었던 동아시아의 전란이자 어느 시대 어느 왕조에서나 일어났던 사회적 갈등일 뿐이다. 오히려 동시대 중국의 전란은 더 심했다. 송나라는 금나라의 침공으로 남쪽으로 밀려난 뒤 남송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몽골에 망했고, 거란의 요, 여진의 금, 몽골의 원은 모두 100여 년을 지속하다가 끝내 자기 문화를 지키지 못하고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이에 비하면 고려는 수많은 전란에도 근 500년을 지속한 저력있고 건강한 나라였다.

     

    *몽골군은 천하무적이었다. 폴란드까지 쳐들어갔다. 폴란드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있다. 폴란드와 러시아는 앙숙이다. 때문에 지난 유로 2012’축구경기에서 폴란드와 러시아 훌리건의 싸움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폴란드는 힘으로는 지기 때문에 분통할 뿐이다. 그래서 폴란드 사람들이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몽골군이 다시 한번 폴란드를 쳐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폴란드는 한 방 맞지만, 러시아는 올 때 맞고 갈 때 맞고 두 방 맞는다는 것이다. 그런 몽골군에 맞서 27년을 버틴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없을 세계제국의 사위 나라가 되었으니 그것은 수모이긴 해도 한편으로는 대접인 셈이었다. 그것을 수모라고만 한다면 싸워서 이기지 못한 것은 다 역사의 죄악이 된다.

     

    *육지부의 고려와 달리 탐라는 원나라가 직접 관할했던 것이다. 그 이유는 탐라를 목마장으로 이용하려 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때부터 탐라는 원나라 14개의 국영목장 중 하나가 되어 3만 필의 말을 사육했다. 이렇게 제주도는 근 100년간 몽골에 예속된 채 식민지 지배를 받는 쓰라린 역사를 겪었다....우리는 일제 35년 식민지 지배를 받은 것을 치욕으로 생각하는데 제주인들은 거기에 100년을 더한 135년을 식민지 백성으로 살아간 아픔이 따로 있었던 것이다.

     

    *혼저 옵서예 (어서 오십시오)/ 그것도 막 조추마씸(그것도 아주 좋습니다)/ 아명 가랑봐도 몰라마씸(아무리 말해봐도 모릅니다)/ 무신거옌 가람신디 몰르쿠다(뭐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 -아프리카의 대표작가 아마두 앙빠떼 바가 유네스코 연설에서 한 말-

     

    *제주말을 옛날 거옌 허지말앙 사랑허멍 더 하영 쓰민 그게 제주말 살리는 질이주마씸. 제주에서 제주사름덜이 살멍 제주말을 갈아가민 제주말이 무사 어서집네까? (제주말을 옛날 거라고 하지 말고 사랑하면서 더 많이 쓰면 그게 제주말 살리는 길입니다. 제주에서 제주사람들이 살면서 제주말을 말해가면 제주말이 왜 없어지겠습니까?)

     

    *한번은 정부 내 청장 10명이 모처럼 다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서로 자기 일이 골치 아프고 업무 범위가 넓다고 하소연한 적이 있다. 먼저 산림청장이 자신이 관리하는 면적은 남한 땅 300억 평 중 2/3인 200억 평이나 된다고 했다. 경찰청장은 에누리없이 300억 평의 인구를 대상으로 한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해양경찰청장은 바다는 육지의 네 배이므로 1200억 평이라고 하였다. 문화재청인 나는 "직접 관리하는 것은 고궁과 왕릉이지만 300억 평에 산재한 문화재와 땅속의 매장문화재, 그리고 1200억 평 바다에 빠져 있는 해양 수중문화재, 게다가 몽골에 잇는 검독수리와 태국에 있는 노랑부리저어새까지 하면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자 청장들은 한바탕 웃고 모두가 문화재청의 업무 범위가 가장 넓은 것으로 인정할 찰나였다. 그러나 '인생도처유상수'였다. 기상청장이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업무 면적이 평수로 계산이 되지 않습니다."

     

    *조선시대 행형제도에서 유배형이 갖는 미덕은 결과적으로 학문과 예술에 전념할 수 있는 '강제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이다.다산 정약용의 '북어국 백반'같은 해맑은 글씨체, 김정희의 추사체, 원교 이광사의 조선시대 서체가 그러했다. 신영복 선생의 연대체는 20년 감옥살이에서 얻은 것이었으니 우리나라 명필은 다 '유배체'라고 할 만하다.

     

    *제주말은 1999년 12월부터 '제주마'로 부른다. 원래는 조랑말(조롱박처럼 작다는 의미의 조롱말에서 변형)이라고도 하고 과하마(과실나무 아래로도 지나다닌다고 해서), 토마(토종말), 삼척마(목과 다리가 짧고 키가 3척밖에 안되서)라고도 불렀다.

     

    *제주마 방목지를 떠나 가시리로 가자면, 가던 길(5.16도로)을 타고 조금 더 가다가 왼쪽으로 갈라지는 비자림로(1112번 도로)와 만나면 여기서 꺾어들어야 한다. 이 길은 교래리, 산굼부리, 비자림으로 연결되는 한적한 길로 삼나무 가로수가 제주에서도 가장 아름답다. 비자림로로 꺽어 들어서기 무섭게 길 양옆으로 키 큰 삼나무들이 줄지어 달리며 하늘을 좁고 가느다랗게 만들어 처음 온 사람이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길이 있단 말인가 싶어 누구나 탄성을 지르게 한다.

     

    *사려니 숲길의 전구간은 일 년에 딱 한 차례 개방한다. 몇해 전부터 5월이면 사려니 숲길위원회가 주최하는 '사려니 숲길 걷기'행사가 열린다.

     

    *"말이라는 놈이 성질이 아주 깔끔해서 한 우리에 한 마리밖에 못 키워요. 세 마리를 함께 두면 어느날 한 마리는 발길에 차여 갈비뼈가 부러져 구석에 박혀 있어요." 그래서 사육시설이 많이 필요하단다. 이건 소하고 너무 다르다. 시골에 있는 외사촌형님이 일흔 넘어서까지 형수님과 단 두 분이 소 40마리를 먹이는 것을 보고 힘들지 않느냐고 물으니 두 가지가 자동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가능하단다. 분뇨는 분재원 같은 곳에서 실어가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고, 먹이를 먹일 때는 소들이 알아서 질서를 지킨다는 것이다. 구유에다 사료를 넣고 종을 쳐서 소를 부르면 일렬로 들어와 자기 자리 앞에 서는데 만약에 4번과 5번 소의 자리가 바뀌어 있으면 전부 다 밖으로 나갔다 다시 들어와 제자리에 선 다음에야 먹이를 먹는단다.

     

    *따라비는 '땅할아버지' 라는 뜻으로 따라비오름은 한자로는 지조악(地祖岳)이라 표기한다.

     

    *일요일에 우리는 북악산 정상까지 등반하고 점심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때 내가 먼저 세상에는 좋은 일 하면서 좋은 소리 못 듣는 분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미술품 컬렉터라고 하였다. 그 분들이 있어서 우리 미술문화가 발전하고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자신이 미술관을 세우거나 수집품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간송미술관,호암미술관,호림박물관,박병래,이홍근,이병창,김지태,서재식,남궁련,이양선,김용두 등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 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미술품 컬렉터들을 마치 돈이 넘쳐서 골동취미에 빠진 사람이거나 투기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분위기를 국민들에게 올바로 인식시키는 것이 문화재청장으로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내 얘기를 듣고 나서 자신도 미술품 컬렉터를 그런 관점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 그분들의 문화에 대한 공헌이 있음을 알게 해주어 고맙다고 하셨다.
    그러자 이어서 산림청장은 산림청에도 그런 사항이 있다며 세상엔 나무를 좋아하여 나무를 많이 심는 독림가가 많은데 이분들을 몇십만 평, 몇백만 평 땅을 갖고 있는 부동산 투기꾼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실 독림가들은 자신이 심은 나무의 최종 열매는 보지도 못할 것을 잘 알면서도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하고 대통령께서 언제 기회 있을 때 이런 독림가의 현장을 찾아가 격려해주시면 큰 힘이 되겠다고 청을 올렸다.....그리고 몇달 뒤 노대통령은 정말로 독림가를 만나러 가자고 했고, 산림청장은 당시 독림가협회 김태원 회장의 청양군 정산면의 밤나무 농장을 둘러보았고 이후 300명의 독림가들을 청와대로 초청하여 만찬을 베풀면서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이심을 알았습니다. 세상을 위해 이렇게 묵묵히 일해오심에 경의를 표합니다."라는 격려 아닌 감사의 말을 전했다고 한다.

    *남원 쪽 갯돌들은 모난 것이 없이 동글동글하다. 이 검고 동그란 갯돌들이 바다 저 밑까지 퍼져들어가 바다는 검고 묵직한 색을 발하며, 파도가 해안가에 이르러 부서질 때는 희디흰 포말이 더욱 희게 보인다. 갯돌도 바다빛도 온통 검은빛인지라 포말은 더욱 하얗게 빛나고 열 갈래 스무 갈래로 부서지는 포말의 끝자락이 허공에 흩어질 때까지 남김없이 보여준다.

     

    *감귤류의 종류를 보니 제주도 감귤은 낮은 온도에 가장 잘 견디는 종자이고 씨트론citron, 레몬lemon, 그레이프프루트grape fruit(자몽),사워오렌지sour orange,당귤,유자,귤,탱자,금감(낑깡)등이 모두 여기 해당한단다.

     

    *시인 김소월의 그리움은 초혼에서 보이는 것처럼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을 극대화했다. 그러나 이중섭의 그리움은 가졌던 행복을 잃은 데에서 비롯된 그리움이기 때문에 더욱 절박해 보인다. 황혼에 울부짖는 '황소'의 눈망울에는 깊은 고독의 그림자가 서려 있고, 두 마리 닭이 입맞춤하는 '부부'에서는 끝모를 그리움의 감정이 표출된다. 우리 근대미술에서 이처럼 절실하게 자신의 감정을 대상에 실어보낸 화가는 없었다.

     

    *석주명, 초급대학밖에 나오지 않은 식민지의 이십대 교사가 제국대학 교수들의 연구를 뒤집어놓으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되어 토오꾜오제국대학에서 초청발표를 하고 영국 왕립아시아학회 조선지부의 지원을 받아 <조선산 나비 총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 1940>을 펴냈다.

     

    *얼어붙은 달 그르메/ 물절 우티 가득하고/ 한저슬에 사나운 절/ 모둡는 작은 섬/ 생각합서 저 도대를/ 직허는 사람의/ 훌륭지고 곱들락헌/ 사랑의 마심을. (얼어붙은 달 그림자/ 물결 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 아내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제주도에서 한 2년 동안 살다 오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아름다운 제주도 자연 속에서 자란다면 좋겠다고 나도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혼자 살기 힘들 것 같아 말렸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말렸나 싶다. 세 명이 제주도에서 살았더라면 우리 식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을까. 세 명의 삶은 물론 나도 제주도에 자주 가면서 그곳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을 텐데 말이다.   ...
    아내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제주도에서 한 2년 동안 살다 오겠다고 했다. 아이들이 아름다운 제주도 자연 속에서 자란다면 좋겠다고 나도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혼자 살기 힘들 것 같아 말렸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왜 말렸나 싶다. 세 명이 제주도에서 살았더라면 우리 식구의 삶이 얼마나 풍요로워졌을까. 세 명의 삶은 물론 나도 제주도에 자주 가면서 그곳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을 텐데 말이다.
     
    지금까지 제주도에 네 번 다녀왔다. 원래는 울릉도에 가기로 했던 신혼여행을 배가 뜨지 않아 제주도로 갑자기 바꿔 다녀왔고, 이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출장으로 다녀온 적이 있으며, 어머니와 누나를 모시고 식구들과 다녀온 적이 있고, 네 명의 식구만 다녀온 적이 있다. 제주도에 다녀올 때마다 제주도의 자연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여행다운 여행은 없었다. 관광이라 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진즉에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여행다운 여행을 했을 텐데 아쉽다. 앞으로 제주도에 갈 때는 이 책을 들고 가야겠다.
     
    유홍준 선생은 자동차를 빌려서 사랑하는 마음, 신비로운 마음으로 제주의 속살을 다가가고 싶어하는 육지인을 위한 제주도 답사기를 콘셉트로 썼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제주허씨를 위한 제주도 안내서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하여 차로 내내 이동만 하도록 하는 안내서가 아니다. 차로 잠깐 이동만 할 뿐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그리하여 책이 지향하는 것은 제주학이다. 전공을 넘어 제주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 지난 세월 여기서 보고 느끼고 배운 바를 기술하여 동시대인들에게 내가 새롭게 본 제주도를 그대로 전해주는 방식으로 쓴 것이다. 그렇다 보니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주의 문화, 신앙, 언어, 역사 등에 관해서도 풍부하게 경험하게 된다. 특히 제주도 언어에 관한 선생의 깊은 애정은 흥미롭고 공감이 간다.
     
    제주의 땅이름에는 탐라의 서정이 듬뿍 들어 잇다. 어승생성판악섭지코지돈내코빌레못외돌개종달리가시리삼달리아라동…… 뜻을 모르고 이름만 들어도 섬나라의 풍광과 서정이 절로 일어난다. 이 아름다운 탐라 토속의 이름들이 세월의 흐름 속에 하나둘씩 한자어로 바뀌어갔다. 그래도 애월리세화리모슬포 등에는 육지인의 가슴을 울리는 애잔한 향취가 살아 있다. 그런데 세월은 야속하게도 이 아름답고 정겨운 탐라어를 되찾아오기는커녕 아무런 의미도 없는 싱거운 지시어로 바꾸어 상모리, 구좌 등으로 변해갔다. (389)
     
    답사는 와홀 본향당을 시작으로 제주답사 일번지인 제주의 동북쪽 조천과 구좌를 먼저 살펴본다. 이 지역은 다랑쉬오름으로 대표되는 제주의 오름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한라산 윗세오름 등반기에 등장하는 영실은 선생이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장소이다. ‘탐라국 순례는 탐라국에서 제주도가 되기까지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제주의 서남쪽은 하멜상선전시관과 서복전시관이 있는 산방산 일대, 일본군 진지동굴과 알뜨르 비행장이 있는 송악산 일대, 추사가 유배 왔던 대정, 그리고 제주 추사관이 자리하고 있고 대정향교와 대정읍성에서 가까운 모슬포 일대를 펼쳐 보인다. 마지막 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에서는 제주마, 토종닭 마을, 재일동포 공덕비 등을 둘러보며 답사 일정을 마무리한다. 제주학의 선구자들 특히 이즈미 세이이찌와 석주명을 기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yo**yss1 | 2014.05.2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먼저 일본 아스카 나라편을 보아서인지, 역사의 장대함에 비해 우리제주는 너무나 소박하고 귀엽다. 육지와 다른 제주도만의 독...
    먼저 일본 아스카 나라편을 보아서인지, 역사의 장대함에 비해 우리제주는 너무나 소박하고 귀엽다.
    육지와 다른 제주도만의 독특한 무속신앙과 자연과 힘겹게 싸우며 이룩한 제주도민들의 삶의 모습이 정겹다.
     
    최근 관광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지만, 그만큼 제주는 구경할게 여전히 많은 것 같다.
    갈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제주의 모습을 미술사가의 눈으로 재조명해 본다.
    나중에 제주 답사나 여행할 때에 꼭 지참해야 필독서다.
  •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ys**5636 | 2014.04.2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유홍준저자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국내 문화.유적 시리즈를 넘어 현재 일본 규슈,아스카,교토까지 소개해 주고 있...
     유홍준저자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국내 문화.유적 시리즈를 넘어 현재 일본 규슈,아스카,교토까지 소개해 주고 있다.저자의 왕성한 답사,탐방,증언,연구 등의 활동력은 찬탄과 존경심까지 일어나게 한다.문화는 국가의 힘이고 척도가 될 정도로 먼저 가신 조상들이 남겨 놓은 다양한 문물은 후세들이 대대손손 보존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이다.OECD국가인 한국의 문화유산은 어느 나라에 내 놓아도 손색(遜色)이 없을 정도로 한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함과 수수함,자연스러움이 묻어나 있다.이럴 때 백의민족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로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한국적인 향취가 그대로 전해져 온다.그것은 백의민족이라는 국가적 정체성과 장인의 혼과 얼이 일치되면서 문물 요소 요소에 그대로 배여져 있다는 점에서 한국인으로서 다시 한 번 자긍심을 갖게 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는 1권부터 차례로 읽어도 무방하지만 거의 뭍에만 살다 보니 섬의 풍광과 문물이 불현 그리워지면서 가고픈 동경심이 일었던 참에,이번 문화유산답사기 7권은 제주의 모든 것을 유홍준저자의 안내와 해설에 따라 따라가게 되었다.회사에서 포상을 받아 전부서원이 딱 한 번 가보고 그 뒤로는 가본 적이 없는 제주도이다.1만㎡도 되지 않은(1,848㎢) 제주는 다양한 신화와 가슴 아픈 현대사,유배지,남국의 숨결이 배여 있는 곳이다.특히 요근래 심신을 치유하고자 제주의 올레길과 같은 곳들이 외지인들의 순례지로 각광 받으며 제주는 제주인구(60여 만명)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 오고 있어 제주인의 경제력과 자치력을 높여 주고 있어 다행스럽기만 하다.반면 경제적 실익을 위해 돈많은 부자들이 제주의 자연을 심하게 훼손하고 근자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로 인해 제주의 면모,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는 전언(傳言)이다.
     
     
     
     
     우선 유홍준저자는 제주를 5가지 갈래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다.제주답사편,한라산 윗세오름 등반기편,탐라국 순례편,제주의 서남쪽편,가시리에서 돈내코까지 편으로 되어 있다.우선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는 산천단(山川壇)에 가서 답사의 안전을 빌고 가는 것이 순서라고 하여 산천단부터 제주답사가 시작된다.그리고 제주인의 영혼의 본향인 와흘 본향당은 주민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집안의 대소사를 신고하고 고해하는 곳이기도 하다.몇 년 전에 현기영작가의 <순이삼촌>에서도 소개가 되었는데 본향당은 제주 신당(神堂)의 진정한 의미와 제주민의 정체성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특히 창세여신으로 불리는 설문대할망은 위대한 여신으로 제주인의 종교,문화,영성의 바탕이 되고 있으며,돌,바람,구름,별 같은 뭇 생명에게 생명의 기운을 나누어준다고 믿고 있다.설문대할망에 의해 생겼다고 하는 나즈막한 오름(기생화산)은 셀 수도 없이 산재되어 있다.오름의 모습도 다양하기만 하다.사계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며,여체의 모습을 띠고 있는 오름도 있어 관능적인 미까지 연출하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제주의 거신(巨神)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면서 한 줌씩 새오나온 게 오뚝오뚝한 오름이 되었고,그중 너무 도드라진 오름을 주먹으로 툭 쳐서 누른 게 굼부리라고 하며,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으며 다리가 제주시 앞 관탈섬에 걸쳐졌고 빨래를 할 때면 한라산 꼭대기를 짚고 관탈섬에 빨랫감을 놓아 발로 문지르며 빨았다고 한다.오름은 이렇게 신성시되어 수많은 설화를 피어나게 하고 신비로운 오름에는 많은 제(祭)터가 남아 제주인들과 신들의 고향이 되고 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Site)에 등재 제주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의 위대함이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에는 지질,생태,환경 등의 전문적 평가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유네스코 3관왕이 되었던 것이다.설악산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신청하려다 개발 제약에 따른 재산가치의 저평가 등의 이해관계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고 한다.어느 것이 옳은지 판단이 서지는 않지만 천혜의 자연환경 만큼은 보전하는 것이 당연지사가 아닐까 한다.제주는 순상(楯狀,방패 모양)화산이 많고 현무암질 용암류가 분출되고 퇴적되어 완만한 대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360개의 단성화산(오름)과 120개의 용암동굴이 제주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가 없다.한라산 백록담,성산일출봉,만장굴,김녕사굴,용천동굴 등이 위용과 신비스러움,천혜의 자연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하고도 남는다.
     
     제주하면 빠뜨릴 수 없는 것이 3다(三多)와 3무(三無),3보(寶)이다.바람,돌,여자가 3다이고,도둑,거지,대문 없음이 3무이다.나아가 바다,한라산,(제주)언어가 3보이다.제주의 삶을 크게 지탱해 주었던 해녀는 제주의 정신,상징,표상이다.지금은 해녀의 수가 많이 감소되어 4,800여 명이다.제주의 상징이고 표상이었던 해녀들은 기구하지만 생계를 위해 굳세게 버텨 나갔던 것으로 보여진다.해녀들은 조선시대 걷어 올린 해물을 공물로 바쳐야 했고,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의 수탈을 막기 위한 항일운동까지 벌이기도 했다.생활력과 자주성이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제 한라산으로 넘어가 보자.제주는 바다,한라산,언어가 보물인데 그중에 한라산이 제주의 상징물이 아닐까 한다.한라산 정상이 대략 1,950m이지만 대부분의 등산객 및 관광객은 영실답사에 그친다.영실의 진달래 능선을 응시하며 「한라산 등반기를 쓴 이은상시인의 시를 감상해 본다.아련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절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높으나 높은 산이/흙도 아닌 조약돌을
     실오라기 틈을 지어/외로이 피는 꽃이
     정답고 애처로워라/불같은 사랑이 쏟아지네
     
     한 송이 꺾고 잘라/품음 직도 하건마는
     내게 와 저게 도로/불행할 줄 아옵기로
     아대로 서로 나위어/그리면서 사오리다
     
     
     그외 제주에는 볼 것,먹을 것,음미할 것들이 셀 수 없이 많다.고양부 성씨로 알려진 삼성혈,제주 4.3항쟁사,돌하르방,선사유적지,불탑사 오층석탑,삼별초 항쟁지,관덕정(제주에서 모이는 약속 장소,중심지),오현단,산방산,올레길,천지연폭포,사계리 발자국 화석,추사 유배지,대정향교,상모리,하모리로 불리는 모슬포항의 이모 저모,제주 조랑말,이중섭 미술관,제주학의 선구자 석주명 나비박사 등이 답사지로 소개되어 있다.개인적으로는 심신을 마음껏 휴양하고 싶은 욕구가 강렬해서 '숲 안'을 뜻하는 사려니 숲길을 고즈넉하게 느리게 걸어 보고 싶다.생물권보전지역이면서 한라산 허릿자락을 휘감아도는 완만한 평탄지형이고 주변에 오름,계곡,천연림 등이 있어 힐링도 되고 활력,에너지도 가득 충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가 된다.끝으로 제주 영주십경(瀛州十景)을 하기한다.기록해 놓았다 기회가 되면 때에 맞춰 제주 문화의 멋을 음미해 보고 싶어서이다.알듯 모를 듯한 제주의 자연과 문화,역사,문물,인물,언어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음미할 수가 있어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영주십경(瀛州十景) : 성산의 해돋이,사라봉의 저녁노을,영구의 봄꽃,정방폭포의 여름,귤림의 가을빛,백록담의 늦겨울 눈,영실의 기이한 바위들,산방산의 굴사,산지포구의 고기잡이,곶자왈에 방목한 말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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