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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1(세계문학전집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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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37460971
ISBN-13 : 9788937460975
콜레라 시대의 사랑. 1(세계문학전집 97) 중고
저자 가르시아 마르케스 | 역자 송병선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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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2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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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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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이야기!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장편소설 『콜레라 시대의 사랑』. 사랑의 다양한 뉘앙스를 표현하고,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온갖 문제와 역경을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은 콜롬비아 카리브 해의 어느 이름 없는 마을을 배경으로 식민 시대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가는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것은 사랑하는 여인 페르미나 다사와 함께 있기 위해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리는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사랑이 세월의 흐름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인내와 헌신적인 애정이 행복한 결말로 보상받는다는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멜로 드라마적인 이야기의 표면 아래에는 라틴 아메리카 사회에 관한 강한 비판과 풍자가 숨어 있다. 또한 제목이 보여주는 사랑과 늙음과 질병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자살이나 노화 공포증, 부정, 근대화, 사회적, 환경적 책임과 같은 문제들도 탐구한다.

저자소개

저자 :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자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1928년 콜롬비아 아라카타카에서 태어났고, 보고타의 콜롬비아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쿠바혁명 직후 쿠바에서 국영통신사의 로마, 파리, 카라카스, 하바나, 뉴욕 특파원을 지냈고,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낙엽',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불행한 시간', '마마', '그란데의 장례식', '백년 동안의 고독', '순박한 에렌디라와 포악한 할머니의 믿을 수 없이 슬픈 이야기', '족장의 가을', '예고된 죽음의 이야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 '미로 속의 장군', '사랑과 다른 악마들', '어느 납치 소식' 등이 있다.

목차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담긴 다양한 스펙트럼 이 작품은 무엇보다 사랑이 세월의 흐름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인내와 헌신적인 애정이 행복한 결말로 보상받는다는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멜로 드라마적인 이야기의 표면 아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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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담긴 다양한 스펙트럼

이 작품은 무엇보다 사랑이 세월의 흐름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인내와 헌신적인 애정이 행복한 결말로 보상받는다는 감상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런 멜로 드라마적인 이야기의 표면 아래에는 라틴 아메리카 사회에 관한 강한 비판과 풍자가 숨어 있다. 또한 제목이 보여주는 사랑과 늙음과 질병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자살이나 노화 공포증, 부정, 근대화, 사회적, 환경적 책임과 같은 문제들도 탐구한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작품에 대한 비평 분석은 흔히 마술적 사실주의를 포함하지만, 『콜레라 시대의 사랑』의 경우 이러한 요소가 특별히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대신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이 소설이 감상 문학적 요소를 사회적 사실주의와 혼합하고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가령 클로데트 켐퍼(Cluadette Kemper)의 논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이 소설이 21세기에 들어가려는 문명화된 사회에 대한 풍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소설 속에 표현된 사회 구조는 크게 두 계층으로 나뉘는데, ‘사교 클럽’으로 대변되는 상류층과 ‘상업 클럽’으로 대변되는 중류층이 그것이다. 각 계층을 대표하는 세 주요 인물은 식민 이후에도 무력증에서 헤어 나올 줄 모르는 도시의 모습을 대변한다. 이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교수이자 저명한 라틴 아메리카 문학자인 진 프랑코(Jean Franco)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과거에 관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19세기의 진보가 남긴 폐허 속에서 아직도 살아남은 시대착오적인 삶의 모습에 관한 것이다.”라고 평한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그리고 후베날 우르비노와 페르미나 다사의 결혼 생활은 사회적 제도로서의 결혼의 문제를 자세하게 보여주는데 성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 소설은 기운을 북돋는 에로티즘에 바탕을 두고 만들어진 자유로운 남녀관계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는 성 억압에 바탕을 둔 유대-기독교의 관점과 반대되는 것으로,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육체의 본능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디오니소스적 원칙을 찬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평가 로빈 피디안(Robin Fiddian)은 이 작품을 라틴 아메리카의 미래를 위협하는 도덕적 이데올로기적 근시안에 관한 반성으로 읽기도 한다. 플로렌티노와 페르미나의 삶은 나이가 드는 것을 죽음보다 끔찍하게 생각하고, 노인들의 사랑을 추잡한 것으로 여기는 사회적 터부에 도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플로렌티노와 페르미나가 결국 여행의 끝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거부한 행위는 사회적 기대에 굴복하는 것으로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이들의 사랑이 긍정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실제로 평론가 키스 부커는 이 작품이 지니고 있는 ‘기만’을 경고한다. 페르미나를 기다리며 반세기를 보내게 한 사랑이 실은 자신이 이상화한 이미지에 빠진 것에 불과했기에 그들의 여행은 결국 비극으로 끝맺는 것으로 보는 견해이다.
이처럼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언뜻 보기에는 단순한 러브 스토리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다양한 의미의 층위가 존재한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사랑과 죽음, 운명과 쇠퇴라는 영원한 주제를 다시금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독자에게 이 시대에 사랑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곱씹어 보게 한다.

밸런타인데이에 권하는 사랑의 책―시간을 초월한 낭만적 러브 스토리

해마다 밸런타인데이가 되면, 미국이나 라틴 아메리카의 대형 서점들은 불멸의 사랑을 다룬 책들을 추천한다. 이들 서점의 추천 도서 목록에는 대개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 들어 있다. 그중에서도 사랑의 다양한 뉘앙스를 띠고 있고, 사랑하는 연인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온갖 문제와 역경을 담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첫손에 꼽히는 작품이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영화 <세렌디피티>에도 등장하는데, 첫눈에 사라와 사랑에 빠진 조나단(존 쿠색 분)은 다음에 만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하지만, 평소부터 운명적인 사랑을 바라온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는 운명에 미래를 맡기자고 말한다. 운명을 믿는 사라와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조나단은 결국 여자가 제안한 방식대로 운명의 짝인지 시험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서로의 연락처를 적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 영역 초판본과 5달러짜리 지폐는 각각 헌책방과 사람들의 손을 떠돌아다닌다. 사랑은 운명이고, 그것은 세월의 흐름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 영화의 낭만적인 생각은 바로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콜레라 시대의 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여자와 두 남자의 삶을 둘러싼 사랑과 죽음, 운명의 연대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콜롬비아 카리브 해의 어느 이름 없는 마을을 배경으로 식민 시대에서 근대 사회로 넘어가는 19세기 말부터 193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의 기본 골격을 이루는 것은 사랑하는 여인 페르미나 다사와 함께 있기 위해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리는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60세의 제레미아 드 생타무르가 자살하면서 시작한다.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우르비노 박사는 자신도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예감하는데 정말로 앵무새를 잡으려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 페르미나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남긴다. 한편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이제야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고 믿고 장례식 날 찾아가 페르미나에게 다시 한 번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페르미나는 다시는 자기를 찾아오지 말라며 그를 내쫓고 말지만 문득 자신이 죽은 남편보다 그에 대한 생각을 더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소설 속 시간은 51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가난한 청년 플로렌티노는 부유한 상인의 딸인 페르미나가 13세였을 때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다. 고심 끝에 그가 건네준 영원한 사랑의 맹세가 적힌 편지를 받고 페르미나 역시 조금씩 그에게 끌리게 된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지만 이를 안 페르미나의 아버지는 딸이 그를 잊도록 강제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신을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돌아오는 대로 결혼하기로 한다. 마침내 기나긴 여행에서 돌아온 페르미나는 그러나 자신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별을 고한다.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는 왕진을 왔다가 18세의 페르미나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된다. 처음에는 그를 싫어하던 페르미나는 이후 그가 보내온 편지에 답장을 하게 되고, 결국 두 사람을 결혼하기로 한다. 이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 플로렌티노는 어머니의 충고에 따라 증기선 여행을 떠나는데, 배 위에서 익명의 여인에 의해 동정을 잃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사랑이 세속적인 열정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깨닫고 이후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게 된다. 플로렌티노는 이로써 페르미나를 극복했다고 생각하지만 임신한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보면서 그 확신은 깨져버리고 만다. 그는 언젠가 페르미나가 자신에게 돌아오리라 믿고 그녀에게 걸맞은 사람이 되기 위해 돈과 명예를 얻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페르미나는 우유부단한 남편과 까다로운 시어머니 사이에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한다. 이러한 사실을 남편과 터놓고 이야기한 뒤 두 사람은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보내면서 느꼈던 사랑을 되찾기로 맹세한다. 그로부터 30년이란 세월 동안 부부는 최선을 다해 서로를 사랑하는 시절을 보낸다. 그러나 우르비노 박사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게 된 페르미나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사촌 언니의 집으로 떠난다. 그녀가 불치병에 걸려 떠난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불안해하던 플로렌티노는 나중에 헛소문임을 알고 안심한다. 카리브 하천 회사의 총수 자리에까지 오른 플로렌티노는 서서히 622명에 이르던 여자들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가 세상을 떠나던 날 그는 14살 된 아메리카 비쿠냐만을 애인으로 두고 있었다. 장례식 날 저녁 페르미나에게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충성을 다시 맹세한 그는 성급했던 행동을 후회하지만 페르미나가 보낸 편지를 발견하고 희망에 젖는다.

그는 그녀에게 인생과 사랑, 늙음과 죽음에 대한 명상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쓰면서 과거를 상기시키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맺으려 노력한다. 결국 이들은 매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만나다가 마침내 증기선을 타고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한다. 드디어 두 사람은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려 시도하는데, 첫 시도는 실망으로 끝나지만 이후 두 사람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처럼 편안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배에서 내릴 때가 되자 두 사람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할 수 없게 된다. 그러자 플로렌티노는 계속 배를 타고 가자고 제안한다. 선장이 얼마나 오랫동안 여행을 계속할 생각이냐고 묻자, 플로렌티노는 “우리 목숨이 다할 때까지”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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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10.08.31

    여자는 결단력 있는 남자에게만 인생을 맡기며, 결단력은 여자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너무나 갈망하게 되는 안정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그 교훈을 필요 이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p.117)

  • 차재영 님 2007.01.08

    시간이 흐르도록 놔둬요. 그럼 그 시간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보게 될 거예요

회원리뷰

  • 반세기를 간직한 사랑 | ch**ngi | 2019.07.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읽을 적에는 그 스케일에 압도되었다. 도대체 시간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읽을 적에는 그 스케일에 압도되었다. 도대체 시간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되나를 곰곰이 헤아리며 책을 폈다 덮기를 반복했던 것 같다. 이번에도 '콜레라 시대'다. 콜레라 시대라는게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집단적 기억 중추 어딘가를 자극하는 시대에 대한 이칭(異稱)인지 단순히 소설 내에서만 통용되는 시대구분인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같은 느낌을 주는 시대 호칭이다. '변하지 않는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러 층위에서 여러 방식으로 언급되어 왔다. 시, 노래로, 때로는 에세이 류의 산문의 주제로 얘기되다가 아주 사상의 중량감을 동반하는 주제로 변용되는 일도 다반사였다. '변하지 않는 사랑'에 주목하는 건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듯이 세상 모든 것이 변화하기에 사랑 또한 지나고 나면 더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콜레라 시대의 빛바랜 기억이 2권에서 어떻게 변주되는지 보고 또 써야겠다.

  • 콜레라 시대의 사랑 | ma**eng | 2016.09.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콜레라 시대의 사랑>(El amor en los tiempos delcólera)은 1982년 노벨 문학...
    <콜레라 시대의 사랑>(El amor en los tiempos delcólera)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백년 동안의 고독>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이다. 콜롬비아를 무대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친 내전에 이은 내전 시대와 콜레라 확산하는 시대를 그렸다. 이 작품은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를 약간 벗어난 극사실주의 작품이다. 노벨상 수상 후에 첫 작품으로 삶의 본질인 죽음의 두려움과 섹슈얼리티의 본능을 밑바닥까지 탐색한 작품으로 읽힌다.
     
    81세의 후베날 우르비나 박사는 노화가 싫어 자살한 친구 제레미의 장례를 앞두고 새장을 탈출한 앵무새를 잡으려 사다리에 올라가다가 발을 헛디뎌서 죽는다. 상심에 잠겨 장례를 치르는 72세의 미망인 페르미나 다사에게 76세의 플로렌티노 아리사가 나타났다. “반세기가 넘게 이런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소. 나는 영원히 당신에게 충실할 것이며 당신은 영원한 나의 사랑라고 고한다. 작품은 94페이지에 걸쳐 두 사람의 죽음에 관하여 살피고 이후는 지난한 사랑의 과정을 묘사한다, 인생은 콜레라라는 사랑의 열병을 앓다 허망한 죽음에 이르는 것이라고 작가는 암시한다.
     
    소설은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다.  1897년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이다. 17세의 가난한 우체국 전신기사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어느 날 전보 배달처의 부유한 상인의 13세 딸 페르미나 다사에 반한다. 사랑 시를 읽고 연문을 주고받으며 사랑에 불을 붙인다. “우리 아들이 앓는 병이라고는 콜레라 하나밖에 없어."라고 플로렌티노의 엄마는 말한다. 공황을 초래하는 정도의 사랑에 들뜨게 된다. 1리터의 오드콜로뉴를 계속 마시던 끝에 향수 냄새의 토사물로 얼룩지거나 페르미나의 편지를 장미꽃을 먹으면서 읽고 또 읽는다. 그러나 노새 상인에서 어둠의 장사로 돈을 벌고 있는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명문가에 출가시키려고 했으며 둘 사이를 떼어 놓기 위해 딸을 1년 반 동안 여행에 데리고 떠난다. 이렇게 두 사람 사이는 멀어지게 되고 만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지만 페르미나 아버지의 반대와 페르미나의 현실 인식으로 헤어지고 만다. 그녀는 아직도 살아야 할 많은 나날들을 생각했다.남자는 사랑에 살고 여자는 현실에 살기로 하면서 운명이 갈린다. 
     
    페르미나는 콜레라의 박멸에 주력하는 프랑스에서 돌아온 의사 후베날 우르비나 박사와 만나 결혼한다. 이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진 플로렌티노는 어머니의 충고에 따라 증기선 여행을 떠난다. 선상에서 누구인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여인에 의해 동정을 잃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플라토닉한 사랑이 세속적인 열정으로 대체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고 이후 수많은 여자들과 육체적 관계에 몰두한다. 그러나 잊을 수 없다. 영원의 치자꽃 향기가 나는 '왕관을 쓴 여신’을 그리워서 견딜 수가 없다. 오로지 그녀와 걸맞은 상대가 되기 위해 현실의 성공만을 위해 분투한다. 훗날 삼촌에게서 물려받은 하천 운수 회사의 회장직까지 오르게 되면서 세속적 성공을 이룬다. 오로지 그녀를 잊기 위해 크고 작은 연애사건을 622회를 일으키며 연애를 한다. 그가 그토록 바라던 연적의 허망한 죽음과 함께 결말은 칠순의 플로렌티노와 페르미나가 마그달레나 강 위를 운항하는 증기선 위에서 자신들의 마지막 방어와 허위의 상징인 옷을 훌훌 벗어던진다. 사회적 편견과 부당한 관습을 타파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519개월 4일을 계속해서 기다린 남자의 장대한 사랑의 전말을 묘사한 작품이다.

    플로렌티노가 운영하는 마그달레나 강 위를 운항하는 증기선을 타고 둘만의 여행을 떠난다. 강 연안의 정글은 벌목으로 파괴되고 새들은 남획되었으며 내전으로 삶은 피폐해졌다. 파괴된 것은 자연만이 아니었다.  반세기를 기다려온 두 육체도 늙을 대로 늙은 70대이다. 우아한 특등 선실에서 사랑의 첫 항해에서 그들만의 방식대로 육체를 아낌없이 드러내고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지고 다정하게 다가간다.  여행의 끝에 그들은 '사랑은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사랑이지만, 죽음이 가까워 올수록 그 사랑의  농도는 진해진다는 것"이라고 느낀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계속해서 앞으로 갑시다.”라고 귀가를 거부한다. 아직도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역시 관습의 한계에 봉착한다. 완전한 자유는 현실에는 없고 여행에만 존재한다. 인생은 죽음의 두려움과 남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콜레라 같은 사랑의 열병 앓다가 죽어가는 지도 모르겠다. 콜레라에 감염되어 죽는니 사랑에 불태워 죽는 편이 나을 것이다. 결과는 같지만 과정은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행복, 욕망과 도덕성, 리비도와 자기기만을 그렸다고 한다. 사회적 제도로 결혼은 조롱하고 리비도를 억압하는 사회적 체제를 비판한다고도 한다. 마르케스는 육체의 본능을 자유롭게 해야 한다는 디오니소스적 원칙을 찬양한다고 한다고 한다. 자본주의적이고 유대-기독교적인 사랑을 해체시키고 문제화하고 사랑과 늙음과 질병이라는 주제와 더불어 이 작품은 자살이나 노화 공포증, 부정, 근대화, 사회적, 환경적 책임과 같은 문제들도 탐구한다고도 한다.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어 비판할 수 없는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 속에서 위선적 태도들에 대해 하나씩 분해해 버렸다. 예술이란 인간의 본질을 잡고 늘어진다고 봤을 때 이 작품은 성공했다. 밀란 쿤데라가 이야기한 커튼 뒤의 진실에 다가선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주제 하나만 집어 내라고 한다면  '자기 몸에 대한 자치성'이다. 즉 자유라고 부를 수도 있는데 이를 위해서 길고 장황하게 노년의 마르케스는 어려운 주제로 유쾌한 수다를 떨었으며 진한 포르노를 보여줬다. 죽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사랑은? 각자의 몫이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등장인물

    플로렌티노 아리사(Florentino Ariza) 우체국 직원이었던 페르미나 다사에 첫눈에 반하고 변심한 그녀를 나름의 방식으로 그리워하며 519개월 4일 기다린다. 뜨거운 여름날 오후에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어느 사무실에서 수태되었다. 그가 관심있는 분야는 사랑뿐이다. 상업서신도 운율을 넣어 만드는 서정적이며 영원히 미성숙한 인간이다. 사랑을 위해 출세를 택하고 성숙을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여자들에게 작업을 거는 카사노바이지만 그는 단 한 사람 그녀를 위해 동정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는 남자.
     
    페르미나 다사(Fermina Daza) 부유한 상인의 딸.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사랑을 시작하지만 아버지의 반대와 앞으로 살아야 할 날이 많다는 현실적 이유로 플로렌티노 아리사에게 실연을 선사하고 후에 후베날 우르비나 박사와 결혼. 그녀의 유유부단함으로 희대의 열병의 콜레라 환자를 만들어 놓고 본인은 신분상승을 이룬다. 종교적 위선에는 치를 떠는 여인. 본인도 섹슈얼리티에는 위선적인 면이 있다.
     
    후베날 우르비나 박사(Dr. Juvenal Urbino) 프랑스 유학에서 귀국 후 콜레라 방제 구축으로 국민적 영웅이 된 의사. 페르미나 다사와 결혼. 바람을 딱 한번 피우다 페르미나 다사에게 걸려서 2년간 별거를 선언당한 안타가운 인물. 상류 계급의 보수층을 대표한다. 가정과 사회의 안정에만 관심이 있다.
     
    플로렌티노 아리사(Lorenzo Daza) 페르미나 다사의 아버지. 플로렌티노 아리사를 경멸하고 페르미나 다사와 만나는 것을 극력 저지한다. 성공을 위한 다수의 불법 사업에 관여했다고 소설에 내비치고 있다.
     
    제레미아 드 생타무르(Jeremiah de Saint-Amour) 작품의 첫머리에서 자살한다. 후베날 우르비나 박사가 부검된다. 사진가. 후베날 우르비나 박사와 체스의 호적수. 늙기 싫어서 기한을 정한 삶을 택한다.
     
    에스콜라 스티카 고모(Aunt Escolástica) 페르미나 다사와 플로렌티노 아리사를 위해서 편지의 중매를 한 여자. 그 행위가 로렌조의 귀에 들어가 집에서 추방된다.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시집 안간 여동생이다. 대표적으로 사회적 관계망에서 억압된 인물. 이렇게 살아서 무엇하리.
     
    토란시토 아리사(Tránsito Ariza) 플로렌티노 아리사의 어머니. 플로렌티노 아리사 대한 실연으로 인한 신경 쇠약 기미의 그를 지지한다. 그의 사랑의 열병을 콜레라에 비유한다. 아들에 사랑에 제일 가슴아파 한다. 남미의 아빠가 없거나 아빠가 누구인지 모르는 엄마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일데브란다 산체스(HildebrandaSánchez) 페르미나 다사의 사촌. 쾌활한 성격. 페르미나 다사의 결혼에 촉매제 역할을 한다.
     
    미스 바바라 린치(Miss Barbara Lynch) 후베날 우르비나 박사의 페르미나 다사와의 오랜 결혼 사이에서 유일한 내연녀. 세상의 시선을 피해 관계를 가지다가 페르미나 다사의 놀라운 후각 능력과 본능적 직감을 피하지 못해서 발각된다.
     
    레오나 카시아니(Leona Cassianii) R. C. C.(후일 플로렌티노 아리사가 지배하는 회사)의 레오 12세 삼촌의 개인 비서로 등장.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어쩌면 사랑을 공유하지만 서로를 위해서, 실제로 연인 관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녀를 노상에서 구해내고 직업으로 그 회사에 취직한다.  플로렌티노 아리사 대해서 모성적 사랑을 갖는다.
     
    디에고 사마리타노(Diego Samaritano) 소설의 끝에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페르미나 다사가 탄 나룻배 선장.
     
    아메리카 비쿠냐(América Vicuña) 소설 말미에 플로렌티노 아리사와 동거하는 14세의 소녀. 학교에 있는 동안 플로렌티노 아리사가 보호자인데 성적관계를 갖고 만다. 나름의 실연과 시험에 실패하여 자살하고 만다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별명 Gabo)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Gabriel Garcia Marquez, 별명 Gabo)는 ‘마술적 리얼리즘’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가로 1982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세계에 드날린 작가다. 나 또한 남미의 작품을 거의 읽지 않았지만 『백년 동안의 고독』『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이방의 순례자들』로 깊은 감동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지극한 사랑 이야기로 다시 가보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강렬한 사랑을 암시받을 수 있다. ‘콜레라’ 시대라고 하는데 콜레라의 위협은 치명적인 것이었다. ‘콜레라는 가장 숫자가 많은 가난한 흑인들에게 더 잔인했지만, 실제로는 피부색이나 가문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콜레라가 휩쓸고 지나간 도시는 쑥대밭이 되었다. ‘시체로 넘친 땅바닥이 스펀지처럼 변해서, 밟을 때마다 오염되고 구역질 나는 피가 스며 나’올 정도였다. 콜레라 시대라 함은 그런 치명적인 콜레라를 말함은 물론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남아 있는 질병 같은 요소를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은 치명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이다.

    작품의 배경은 19세기 말 콜롬비아 카리브해의 작은 도시다. 이야기는 60세의 제레미아 드 생타무르가 늙지 않겠다고 자살하면서 시작한다. 그의 절친한 친구였던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는 자신도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예감하는데 정말로 앵무새를 잡으려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내 페르미나 다사에게 사랑한다는 고백을 남긴다. 한편 플로렌티노 아리사는 이제야 자신에게 기회가 왔다고 믿고 우르비노의 장례식 날 찾아가 페르미나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페르미나, 반세기가 넘게 이런 기회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소. 나는 영원히 당신에게 충실할 것이며 당신은 영원한 나의 사랑이라는 맹세를 다시 한 번 말하기 위해서 말이오.”(92쪽)

    51년 9개월 4일을 기다린 고백이었다. 그렇지만 페르미나는 다시는 자기를 찾아오지 말라며 그를 내쫓는다. 그렇지만 남편의 죽음으로 울면서 자는 동안에도 죽은 남편보다 플로렌티노 아리사 생각을 더 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뒤 이야기는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어긋났는지 보여준다.

    가난한 청년 플로렌티노는 부유한 상인의 딸인 페르미나가 13세였을 때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다.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지만 페르미나 아버지의 반대와 페르미나의 현실 인식으로 헤어지고 만다. 플로렌티노는 수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으며 플로렌티노를 극복하려고 하지만 임신한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헛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플로렌티노는 단 하루도 그녀를 기억하지 않고 지나는 법이 없게 된 것이다.

    페르미나는 자신의 집에 왕진을 온 후베날 우르비노 박사와 결혼을 한다. 상류 계급으로 신분 상승한 그녀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있었지만 그녀가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페르미나는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살아간다. 그리하여 16개월 동안 남편과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오면서 구경거리들이 어떠했냐는 질문에 “별것 없더라고요.”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가 된다.
  • 콜레라 시대의 사랑 | ji**980321 | 2014.04.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 남자의 순애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방금 남편을 잃은 여인에게 찾아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며 사랑고백을 한다. 51...
    이 남자의 순애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방금 남편을 잃은 여인에게 찾아가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며 사랑고백을 한다.
    51년 9개월 4일 만에...
     
    그들은 연인이었다.
    하지만 부유하지 못했던 사내는 여인의 집안의 반대에 그녀와 결혼하지 못한다.
    여인은 자신의 콜레라를 치료하기 위해 왔던 의사와 결혼을 하게된다.
    그때부터 사내의 순애보는 시작된다.
    평생 동정하겠다고 다짐한다.(물론 지키지 못한 다짐이었지만)
    여인은 결혼생활에서 기쁨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그런대로 만족을 하며 산다.
    사내는 여인의 남편이 죽는 날 그녀에게 다시 사랑을 구애하겠노라 생각하며 살지만, 완연히 노쇠해지는 그녀를 보면서 어쩌면 그녀가 그녀의 남편보다 먼저 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날 그녀의 남편이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는 여인에게 다가가 사랑을 다시 고백한다.
     
    간략한 스토리는 이렇다.
    어찌보면 아름다운 로맨스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집착증에 시달린 노인네처럼 보이기도 한다.
    조금만 시산이 달라지면 다른 이야기가 될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사랑을 다룬 것이다.
    콜레라라고 생각했던 병이 사실은 단순한 장염이었던 것인데
    사랑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아픔을 콜레라로 단정지어 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여인의 콜레라를 장염이라고 정확하게 판단 해 준 의사, 그러니까 여인의 남평..
    난 소설의 주인공에서 벗어난 이 인물에게 더 동정이 갔다.
    안나 카레니나에서 카레닌에게 마음이 갔던 것처럼...
     
    이 소설을 쓴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지난 17일 타계하셨다,
    그릴 기리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읽었다.
  • 열병같은 사랑 | ga**la10 | 2012.01.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개인적으로는 백년의 고독보다 이 책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콜레라는 몸에 열이 발생하는 병인데, 그 병이 주인공의 끈질기게 타...
    개인적으로는 백년의 고독보다 이 책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콜레라는 몸에 열이 발생하는 병인데, 그 병이 주인공의 끈질기게 타오르는 사랑과 잘 연결된다. 마치 열병처럼 앓는 사랑과 시대가 잘 버무려져 있는 느낌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질척이는 사랑의 지저분한 집착으로 읽을 수도 있지만 내겐 사랑하는 사람의 결혼으로 순정이 끝나지 않는다는 무서운 명제를 던져준 책이라 그저 인상깊이 간직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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