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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259쪽 | A5
ISBN-10 : 8901121654
ISBN-13 : 9788901121659
인간의 조건 중고
저자 김진애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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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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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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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지식인 김진애의 ‘삶과 선택의 정치학’! 어떠한 ‘삶’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인간의 조건』.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로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우리는 살면서 매순간 선택에 부딪치고, 치열한 고민을 한다. 영원히 독립인, 자유인, 창조인으로 살고 싶은 현장 실천가 김진애가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프레임을 바탕으로 삶과 ,사람, 정치에 대한 뜨거운 성찰을 이 책에 담아냈다. ‘노동, 작업, 행위’ 라는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삶의 선택이 일어난다고 지적한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을 통해 노동과 작업, 행위의 선택에 있어서 우리가 생각해 볼만한 문제들을 정리하였다. 더불어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인간답게 살 수 있을지,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사회에서 작동하게 할 수 있을지 등 정치와 우리 인생의 관계도 관련지어 살펴본다.

저자소개

저자 : 김진애
저자 김진애는 10대에는 “스스로 벌어 먹고 살겠다”는 경제적 독립을 꿈꾸며 서울대 공대 건축학과를 선택. 당시 동기생 800명 중 여학생은 단 한 명이었다. 20대에는 “사람답게 사는 도시, 공공성이 살아 있는 도시”를 꿈꾸며 미국 MIT 대학원에서 건축 석사와 도시계획 박사과정을 선택. 생각하며 행동하는 ‘성찰적 실무자’의 기본을 배웠다. 30대에는 “독립인과 자유인으로 살기”를 꿈꾸며 ‘서울포럼’이라는 기획회사 창업을 선택. ‘남자 분야’로 여겨지던 도시건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개척했다. 40대에는 “전문 분야를 넘어 더 넓은 공적 활동”을 꿈꾸며 사회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로 선택. 미 <타임>지의 ‘21세기 리더 100인’에 유일한 한국인으로 선정되었다. 50대에는 ‘사람답게 사는 세상, 인간의 조건을 성찰하는 정치’를 꿈꾸며 현실 정치에 적극 참여하기로 선택. 18대 국회의원으로서 ‘4대강 사업, 뉴타운’ 등을 비판하는 전사로 활약하고 있다. 첫 책 《서울性(Seoulness)(1991)》이후 25여 권 저술.《도시 읽는 CEO: 도시의 숲에서 인간을 발견하다》《김진애의 공간정치 읽기》《인생은 ‘의외로’ 멋지다》《우리 도시 예찬》《이 집은 누구인가》 《매일매일 자라기》《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왜 나는지금'인간의 조건'을 쓰는가?…'삶'의 정치학,'선택'의 정치학

1장 인간의 조건…노동,작업,행위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과의 마남
공公과 사私,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자연인, 전문인, 사회인 넘나들기
땀·혼·말… 수고하라, 창조하라, 소통하라!
세계愛Amor Mundi

2장 노동의 선택… 내 손으로 벌어먹고 살 거야!

내가 벌어서 먹고살 거야!
모르고 택한 '건축', 축복이자 저주다
알고 택한 '도시계획', 참 복합나다
가사노동과 출산 'labor'
박경리의 '재봉틀'과 고추 농사
워킹 푸어Working Poor

3장 직업의 선택… 왜 나는 일하는가?

Stay Hungry, stay foolish! … 스티브 잡스가 선택한 말
탐욕, 부패, 허영과의 싸움
MIT에서 깨달은 세 가지
왜 나는 4대강 사업에 열정적으로 반대하는가?
<타임>지는 왜 날 '21세기 리더'로 지곰ㄱ했을가?
창조를 위한 신의 법칙 아홉 가지

4장 행위의 선택… 무엇이 내 맘에 불을 지르는가?

트위터를 하면, 뻥 뚫리는 것 같다
왜 나는 언제나 빚진 마음인가?
왜 나는 분노하는가?
왜 나는 서러운가?
이화여중·고에서 배운 기독교 정신, 모독하지 말라!
엄마에게 전해 받은 '측은지심'
창업해보라, 출마해보라, 낙선해보라
노무현 대통령 땜에 '배리다'?

5장 '인간의 조건'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다

국회의원이라는 '혐오 그룹'에 속해보니
나는 '윙크wonk'다!
국회에는 노동이 없다, 작업이 없다 행위가 없다
내가 잘 모르는 '돈' 이야기
내가 잘 모르는 '권력' 이야기
이정희 의원이 '롤 모델'인 이유
'인디, 프리, 언더'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6장 정치란 우리 인생에 대한 것

미드 <웨스트 윙>의 정치 이야기
연설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나'를 보는 심정
이명박 대통령이 준 깨달음에 대해서
'박근혜'는 '서혜림'이 아니다
'막차 노무현' vs 'OB 이명박'
'인물의 정치'가 아닌 '팀의 정치'로!
오바마의 '운동으로서의 정치'
시민운동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생했다!
'인간의 조건'으로서의 정치

에필로그 - 그리하여, 어떠한 '삶'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추천의 말 - 작은 인간, 김진애!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로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삶의 고비, 선택의 순간마다 부딪히는 치열한 고민을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프레임으로 들여다본 행동하는 지식인 김진애의 인생 지침서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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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바로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삶의 고비, 선택의 순간마다 부딪히는 치열한 고민을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프레임으로 들여다본
행동하는 지식인 김진애의 인생 지침서이자 ‘삶과 선택의 정치학’!

“국회의원이라는 ‘혐오그룹’에 속해보니 더 한심하고 갑갑하다!”
“거수기만 있고, 앵무새만 있으며, 꿀먹은 벙어리들뿐이다!”

국회의원을 혐오하는 수많은 말들이 있다. ‘국해의원, 국개의원, 구케의원’ 등. 국(國)회(會)가 아니라 ‘국(國)해(害), 나라에 해를 끼친다’니 참 고개를 못 들 정도다. ‘개만도 못한’ ‘국개’는 더 낯 뜨겁고 어떤 벌레를 연상시키는 ‘구케’에 이르면 할 말이 없다. 도대체 299명의 국회의원들은 자신이 ‘혐오그룹’에 속하는지 알까, 모를까?
그런데 국회의원이 되어보고 나니, 왜 그렇게 국회의원 자리를 대단하게 생각하는지 확실히 알겠다. 국회의원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는 자리’이자, ‘하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리’이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국회의원은 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국회의원’과 ‘모든 걸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국회의원’.
태어나 처음으로 혐오그룹에 속해본 김진애가 18대 국회를 샅샅이 해부한다. 왜 국회에는 한나 아렌트가 언급한 ‘인간의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없을까, 겉모습은 '공룡위원회'요 속모습은 '이권위원회'며 본색은 ‘거수기 위원회’인 국토해양위원회의 실상, 정부의 논리만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앵무새’와 ‘꿀먹은 벙어리’들의 집합소로 국회가 전락한 이유, 그리고 정치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동안은 쉬쉬하며 아무도 속 시원하게 얘기하지 못한 ‘돈과 권력 이야기’를 속이 후련하도록 화끈하게 쏟아낸다.

“노무현대통령 덕분에 나를 찾고, 이명박대통령 덕분에 깨닫는다!”
“이정희 의원은 나의 롤모델, 박근혜는 ‘서혜림’이 아니다!”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영웅’의 어원은 이렇다. 호머의 《오디세이》에서는 특수한 업적을 낸 사람들만이 아니라 ‘트로이의 모험에 참가해서 이야기될 수 있었던 모든 자유인’을 영웅이라 불렀다는 것. 자기가 누구인가를 보여줄 때, 자기가 무엇을 위해 행위한다는 것을 보여줄 때, 자아를 발동시키고 다른 사람에게 알릴 때 이미 대담한 용기가 작동하고, 그 용기야말로 영웅의 기본 속성인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가시고 난 후 우리 마음 속 겁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는 것은 바로 그에게서 ‘나’를 찾는 심정의 발로이다.
한편 한나 아렌트는 ‘정치의 실종’을 가장 우려했다. 인간 세계의 다원성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데에서 전체주의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이것은 소통의 부재, 다른 의견들의 억압, 다양한 언로의 봉쇄에서 비롯된다는 것.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야말로 ‘정치의 실종’이다. 정치란 서로 다른 인간들의 서로 다른 의견과 갈등을 관계하게 해주고 얽어주며 그 과정에서 스스로 치유하고 타협해가는 자연스러운 인간 행위의 근본 과정인데, 그 근본적 소임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노무현 때문에 ‘배린’ 사람 중 하나인 김진애는 그의 죽음을 통해 좋은 정치에 대한 갈망과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고, 이명박 대통령의 존재로부터 ‘정치란 우리 모두의 인생과 관련 있다’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2008년 취임식을 앞두고 썼던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여덟 가지 경계령>, 연이은 두 대통령의 스타일 및 시대정신을 비교한 <막차 노무현과 OB 이명박>, 고인에 대한 그리움과 절절한 심정으로 써내려간 <노무현 대통령에게서 ‘나를’ 보는 심정>에서는 그의 탁월한 식견과 예지력, 유머가 돋보인다.

“트위터를 하면 막혔던 것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시민운동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생할 것을 예측한 사연!”

첫째, 힘없는 사람이 세상에 소리를 낼 수 있다. 목에 잔뜩 힘준 신문들과 방송들 눈치 안 봐도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둘째, 언론 통제를 뛰어넘는 유일한 수단이다. 공식 언론처럼 기사 검열도 없고 트위터 내에서 자체 정화가 된다. 셋째, 현장감 있는 모든 시민의 기자화가 너무 좋다. 사고의 현장에서, 재앙의 현장에서, 경고가 필요한 현장에서, 예고가 필요한 현장에서, 바로 바로 올려준다. 넷째,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친구를 만나는 게 너무 좋다. 하루 24시간 대화를 이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며칠이 지나도 대화가 이어지고, 온 세계에 있는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어 세계가 넓어진다. 다섯째, ‘집단 지성’의 리트머스 역할을 해준다. 어떤 뉴스가 주목을 받는지, 이슈가 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여섯째, ‘민심’을 읽는다. 많은 친구들을 팔로잉하면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견인지 듣는다. 진짜 민심이 보인다. 그래서 일곱째, 갑갑했던 마음이 ‘뻥’ 뚫려서 좋다. 직장에서 말하지 못했던 갈등, 혼자서 끙끙 앓았던 고민, 일상의 사소한 기쁨들과 아쉬운 것들뿐만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 그것이 등록금이든, 뉴타운이든, 선거든, 4대강이든, 정치인에 대한 것이든,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고 또 남들의 의견도 들을 수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SNS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드러났고, 특히 정치권에서 예민하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때, 김진애는 온라인 예찬론자로서 초기부터 SNS를 통한 ‘소통’에 주목하고 열심히 활용해왔다.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꽁꽁 묶고 단속해 온 슬픈 역사를 견뎌온 우리에게 있어 SNS의 참된 의미는 무엇인지, 앞으로의 전망과 정치권에서의 활용에 대해 할말이 많다. 특히 트위터를 통한 선거지원을 하면서 이미 투표 전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탄생할 것을 예측하고, 인쇄 직전에 그 설레는 마음을 적은 원고를 집어넣을 정도로 민심을 내다보는 도구로 잘 활용하고 있다.

“이 시대에 우리는 왜 ‘인간의 조건’을 질문해야 하는가.”
“그리하여, 어떠한 삶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가.”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그 불완전한 인간들이 모인 세계는 더욱 완벽하지 않다. 들끓고, 모순 많고, 때로 착취적이고 억압적이고 폭력적이기조차 하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의 가능성을 긍정하고, 공적 인간의 성찰과 실무를 지향하며, 우리가 사는 세계의 가능성을 여전히 믿고 싶다. 이 시대에 우리는 왜 ‘인간의 조건’을 질문해야 하는가? 우리가 사는 세계를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즉 사람답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세계를 그리기 위해서다. 독일 유대계 정치철학자로서 평생 많은 고통을 당하며 ‘전체주의의 기원’에 대해 천착한 한나 아렌트, 사악한 인간세계의 폭력과 광기를 목격하고 체험하며 ‘악의 평범성’을 고발한 한나 아렌트. 그럼에도 그는 세상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고, 인간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다. 이 책은 한 사상가의 위대한 저작물을 훑어내려가면서, 현재 우리가 처한 현실 정치와, 건축가로 정치인으로 살고 있는 한 여성의 삶의 궤적을 맞물려 탁월하게 해설해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누구나 생각하며 사는 ‘아렌티안’이 될 수 있으며, 매일매일 우리가 선택하는 것에 대해 철저한 자기만의 원칙과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철학을 배울 수 있다.

********** 추천의 말: 여균동(영화감독)
그녀와의 첫 대면은 연극 <아큐, 어느 독재자의 고백> 공연 이후였다. 나는 왜 이명박이라는 인간이 여전히 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단순히 잘살 수 있으려니 하는 헛된 망상으로 이명박 류의 독재를 국민이 선택했다고 보지 않았다. 그때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을 읽고 ‘평범한 악(惡)’이라는 개념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리하여 독재자의 독백을 통해서 우리 안에 있는 파시즘, 무관심, 평범한 악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김진애 의원이 이 연극을 반긴 것도 같은 맥락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책은 한나 아렌트로부터 시작된다. 그런 점에서 반가운 동지를 만난 셈이다. 다시금 그녀의 언행을 유심히 보게 된 사연이다.

********** 프롤로그
1장에서는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을 어떻게 만났는지, 왜 이 책이 그리도 인상적이었는지, 특히 어떠한 점이 인상적이었는지, 또한 나에게 던져준 각별한 과제들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기억해 낸다. 특히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에 대한 개념, 그의 ‘공론 영역에서의 공적 행위’의 중요성에 대한 토론이야말로 내가 ‘도시’라는 복합적이고도 거대한 과제를 나의 일로 선택하는 데 큰 영향을 주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2장은 ‘노동의 선택’에 대한 것이다. ‘내가 벌어서 쓰고 살겠다’는 처절하고도 소박한 소망을 이루기가 왜 이리 어려운가. ‘노동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란 가능한 것인가? 아렌트는 인류의 역사가 ‘노동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었고, 산업혁명 이후 일어난 ‘노동의 해방’이 ‘노동자의 해방’은 아니었고, 결국 현재의 소비사회, 자본사회에서 인간 대부분이 ‘노동자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음을 통렬하게 지적한다.
3장은 ‘작업의 선택’에 대한 것이다. ‘왜 나는 일하는가?’ 인간의 뛰어난 능력인 작업이란, 인간이 죽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이 죽은 후에도 살아남을 ‘세계’의 불멸성을 위해서 투입하는 것이라는 아렌트의 통찰은 한편 멋지게 들린다. 그러나 ‘작업’조차 ‘노동과 소비’ 속에 빨려들게 만드는 이 세계. 그 안에서 어떻게 작업하는 인간으로서의 정직성과 도덕성을 지킬 것인가?
4장은 ‘행위의 선택’에 대한 것이다. 인간이 인간들과 함께 살기 때문에, 인간과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말과 행위’, 이것이 바로 ‘정치’의 기본임을 아렌트는 분명히 하였다. 그렇게 말하고 행위하게 하는 동기는 어디에서 나올까, 그리고 그 원함을 이어가게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5장은 비인간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모두 현재 처한 상황에서 인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에 부딪힌다. 살벌하고 무자비하고 도대체 인간성이라곤 한 톨도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며 살 수 있을 것인가.
마지막 6장은 정치와 우리의 인생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다움의 궁극적 요체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라고 정의했던 아렌트의 생각에 갈수록 공감하게 된다. 인간의 모자람을 서로 메워주고, 인간의 나약함을 서로 지켜주고, 인간의 사악함을 절제하게 하는 힘은 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나온다. 인간의 소통, 그 소통의 힘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어떻게 키울 것인가, 어떻게 사회에서 진짜로 작동하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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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영화 <명량>이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며 무서운 속도로 질주중이다. 이럴 때는 대세에 편승하여 한 번 봐주어야지. 마...

    영화 <명량>이 연일 신기록을 갱신하며 무서운 속도로 질주중이다. 이럴 때는 대세에 편승하여 한 번 봐주어야지. 마침 팀장님께서 여의도 영화관에서 관람 기회를 마련해주셨다. 사운드가 좋으니 감동도 두 배. 이순신의 리더십과 장군님의 배를 필사적으로 끌어올리던 펠로우십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나 갖고 있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는 진정성_ 단순한 정치적 수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전 생애를 거쳐 우러나는 것이 아닐까.

     

    나름대로 계획하며 사는 편에 속하고, 끊임없이 계획을 수정하면서 실천하는 ‘진행형 계획’을 중요하게 여기고, 특히 ‘여러 시나리오’를 상상하고 예측도 하면서 상황의 전개에 따라 궤도를 수정하는 전략적 태도를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녀에게도 돌연변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타임>지가 그녀를 21세기 리더로 지목한 것,

     

    그 여파로 그녀는 두가지 변화를 꼽고 있었다. 하나는 ‘기대받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 다른 하나는 전문 분야 이상의 활동을 요청받게 되었다는 것.

     

    여성임에도 불구하고_란 말을 붙이면 요즘에는 돌을 맞을지도 모르겠다. 기대를 받으면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되는 법이고, 활동무대가 넓어지고 전문분야의 이슈를 사회에 전파하는 역할을 더 많이 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리더십’에 대한 생각을 이전보다 더 많이 하게 되었다고.

     

    특히나 밑줄 그으며 읽게 되는 문장은 그녀가 역설하고 있는 ‘손목 리더십’이었다. 열 손가락이 자유자재로 자기 역할을 하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게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 끌어가는 게 아니라 손목처럼 ‘받쳐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좋은 리더라는 생각에 공감이 간다. 멀리서는 이순신 가까이에 우리에게도 그런 리더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따뜻한 사람은 분노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셨다. 나하고 가까운 우리에게만 따뜻한 사람이 아닌 넓은 우리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지금 이 순간, 공적분노와 사적분노를 구별 지을 판단력이 나에게 있는가? 지금 바로 우리의 속을 들여다 볼 일이다. 우리 마음 속에는 누구에게나 ‘불’이 있기에.

     

    그리고 그녀는 말한다. 창업과 출마, 그리고 낙마를 해보라고. 창업을 한다는 것은 비로소 독립한다는 뜻이며, 자신의 능력을 객관화해보고,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보고, 성공과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일이다.

     

    출마를 한다는 것은,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자신을 남에게 설득해보는 일이다. 자신이 왜 적합한지, 무엇을 위해 일할 수 있는지, 자신에게 정직해져 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낙선. 운칠기삼이라 했던가. 세상이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진리,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일의 어려움_ 공공연한 실패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녀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고 했다. 살아오면서 수많은 실패를 했지만, 사람들이 공감하는 실패를 공유한다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경험. 하여 낙선을 통해 새로이 태어난다는 표현을 썼나보다.

     

    그녀가 처음부터 끝까지 인용하고 있었던 한나 아렌트의 인간의 조건.

    하나의 행위로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 행위에 잇따르는 행동과 수고로 구성된다. 이 결과들은 무한하다. 는 말이 늘 그녀를 ‘김진애너지’로 살게 하는 밑거름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녀의 가슴 속에는 아직도 활활 타오르는 불이 있다는 것을 그녀의 글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잘난 혼자가 아니라 착하면서도 유능한 여럿이 함께하는 팀워크를 꿈꾸면서, 그녀의 생각과 손끝에서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앞으로 만들어낼 그녀의 이야기와 정책의 산물이 여전히 궁금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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