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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2(양장본 HardCover)
597쪽 | B6
ISBN-10 : 8954608655
ISBN-13 : 9788954608657
1Q84. 2(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역자 양윤옥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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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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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잘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gri*** 2020.10.19
710 박스가 일부 손상되어 있어 불안한 마음으로 뜯어봤는데 다행스레 책들은 이상이 없네요. 주문량이 많은 경우엔 조금 더 튼튼한 상자를 사용해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nacb*** 2020.10.16
709 거의 새책과 다름 없네요. 기회가 되면 또 구매하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nacb*** 2020.10.13
708 깨끗한 책을 저렴한 가격에 읽을 수 있게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송도 초고속으로 해주셔서 감사하구요. 5점 만점에 5점 sickth*** 2020.10.10
707 깨끗한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ree***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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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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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Q84』제2권.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하루키는 이 작품을 쓰면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구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다. 12음계를 균등하게 사용한 48곡을 1권과 2권에 절반씩 배치한 곡처럼, 이 소설도 1권 24장과 2권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등 다양한 음악이 곳곳에 흐른다.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고, 1968년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하여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 발표한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만 약 430만 부가 팔려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그외에도 『태엽 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렉싱턴의 유령』 『도쿄 기담집』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외국문학에 대해 배타적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 나라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상’을,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역자 : 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 『일식』의 번역으로, 2005년에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장송』『센티멘털』,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납장미』,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칼에 지다』『슬프고 무섭고 아련한』『장미 도둑』, 그외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약지의 표본』『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붉은 손가락』『남쪽으로 튀어』『유성의 인연』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아오마메 거긴 세상에서 가장 따분한 동네였어
제2장 덴고 영혼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제3장 아오마메 어떻게 태어날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죽을지는 선택할 수 있다
제4장 덴고 그런 건 바라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제5장 아오마메 생쥐가 채식주의자 고양이를 만나다
제6장 덴고 우리는 대단히 긴 팔을 갖고 있습니다
제7장 아오마메 당신이 이제부터 발을 들이려 하는 곳은
제8장 덴고 슬슬 고양이들이 올 시각이다
제9장 아오마메 은총의 대가로 주어지는 것
제10장 덴고 제안은 거절당했다
제11장 아오마메 균형 그 자체가 선이다
제12장 덴고 손가락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것
제13장 아오마메 만일 너의 사랑이 없다면
제14장 덴고 건네받은 패키지
제15장 아오마메 드디어 요괴의 시간이 시작된다
제16장 덴고 마치 유령선처럼
제17장 아오마메 쥐를 끄집어내다
제18장 덴고 과묵한 외톨이 위성
제19장 아오마메 도터가 깨어날 때는
제20장 덴고 바다코끼리와 미치광이 모자 장수
제21장 아오마메 어떡하지?
제22장 덴고 두 개의 달이 하늘에 떠 있는 한
제23장 아오마메 타이거를 당신 차에
제24장 덴고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동안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전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무라카미 하루키 5년 만의 신작 장편!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전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무라카미 하루키 5년 만의 신작 장편!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


지금, 일본은 『상실의 시대』 이후, 또다시 ‘무라카미 현상’으로 온통 떠들썩하다.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해변의 카프카> 이후 7년 만에,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 『1Q84』는 출간되기 전 예약 판매 첫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당일인 5월 29일 하루에만 68만 부가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발매 10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려나갔으며, 발매 두 달이 채 안 된 7월 말까지 모두 223만 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Q84』를 펴낸 신초샤新潮社는 출간하자마자 책이 매진되어 품절사태가 빚어지자, “이는 이례적인 속도다. 전국적으로 품절상태라 6월 11일 이후에나 책을 시장에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초샤는 초판으로 1권을 20만 부, 2권을 18만 부 인쇄했으나, 아마존 저팬에서 예약판매분이 모조리 팔려버리는 등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 출간하기도 전인 5월 22일에 각각 5만 부를 추가 인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행 후 보름 남짓은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재입고’ 안내가 번갈아 공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점에서 품귀현상을 빚으며 일본 독자들이 줄을 서서 구했던 『1Q84』 1,2권은 출간 3개월 만에 2009년 일본 전체 서적 판매 1위에 올랐고, 현재도 일본 대형서점 기노쿠니야의 문학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2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소설이 불러온 인기는 관련서적과 음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본 소니뮤직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설 속 주인공인 아오마메가 택시 안에서 듣는 곡인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는 발매 후 9년 동안 2천 장이 팔렸는데, 『1Q84』가 출간된 뒤 일주일 만에 주문이 9천 장까지 쇄도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러시아 작가 체호프의 여행기 『사할린 섬』은 1950년대에 출간된 이후 절판되었다가, 갑자기 주문이 밀려드는 바람에 1950년대에 출간된 판본을 수정하지 않고 바로 중쇄를 찍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일본 서점가에서는 ‘하루키 특집’을 게재한 『군상』과 『문학계』2009년 8월호가 문예지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으로 전권 매진되었고, ‘『1Q84』 읽기’ 및 하루키와 관련된 내용을 수록한 서적이 5종 이상 출간되었으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기세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지금까지의 일본문학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미 코너를 돌아버려 후속 주자들이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느낌이다.
압도적인, 월등한 스케일의 작품.
_가토 노리히로(문학평론가)

존재의 내부에 깃든 공백을 메우는 사랑!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하루키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매력적인 비유들이 넘쳐난다.
_오노 마사쓰구(소설가), 요미우리 신문

작가의 모든 것을 불어넣은 듯한 작품이다.
이제, 도스토옙스키가『카라마초프 가의 형제들』을 출간한 나이를 훌쩍 넘은 하루키는,
하나의 작품이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가 되는 소설을 추구하고 있다.
_누마노 미쓰요시(도쿄대대학원 교수), 마이니치 신문

간절히 바라는 것, 그것이 ‘리얼’을 만들고,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소설.
_가와이 쇼이치로(도쿄대대학원 교수, 산케이 뉴스)

혹시 3권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독자들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결말을 이어 쓸 수 있는 작품!
계속 다시 씌어진다는 건, 바로 걸작이라는 것이 『1Q84』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_아사히 신문

현실의 이면으로 끌어들이는 마술!
서스펜스의 매력을 마음껏 활용하는 능력을, 무라카미 하루키는 또한번 보여주고 있다.
_주니치 신문

이 작품은 학생운동 이야기면서, 부자를 비롯한 가족의 이야기면서, 기묘한 SF적인 이야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필사적으로 그리워하는 아오마메와 덴고의 ‘사랑’이야기다.
_홋카이도 신문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두 남녀가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복합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 살인과 역사, 종교와 폭력, 그리고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
_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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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구희일 님 2012.05.16

    그녀는 개념도 아니고 상징도 아니고 비유도 아니야. 따스한 육체와 살아 움직이는 영혼을 가진 현실의 존재야. 그리고 그 온기와 움직임은 내가 놓쳐서는 안 될 것이었어. 그런 너무나 당연한 일을 이해하는 데 이십 년이 걸렸어. 나는 뭘 생각하는 데 항상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어. 어쩌면 이미 때늦은 일인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떻게든 그녀를 찾고 싶어. 설혹 때늦은 일이라 해도.

  • 구희일 님 2012.05.16

    "마음에서 한 걸음도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일 따위, 이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아."

  • 구희일 님 2012.05.16

    "설명을 한 하면 그걸 모른다는 건, 아무리 설명해도 모르는 거야."

회원리뷰

  • 1Q84 Book2_00616 | j2**on1 | 2018.06.2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인간이 스스로에게 건 최면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만약 읽고 있는 글이 유명한 작가의 글이 아니라면 분명히 지리멸렬하다고 느...

    인간이 스스로에게 건 최면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만약 읽고 있는 글이 유명한 작가의 글이 아니라면 분명히 지리멸렬하다고 느꼈을 글에 집중하게 하는 힘, 그것은 작가가 쌓아올린 엄청난 축적의 힘과 독자가 스스로 거는 최면의 적절한 조합이다. 뭐 어떤가, 이로 인해 책을 끝까지 즐겁게 읽을 수 있다면.


    이제 마지막권으로 향해 가는데, 뭐라고 콕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해변의 카프카>의 이미지가 자꾸 떠오른다.


    덴고를 위한 각오를 한 아오마메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아오마메와 덴고의 운명적 만남이 고대된다.


    -----------------------------------------------------------------------------


    컷글라스가 테이블 위에서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남자든 여자든 혹은 개든, 나는 그다지 많은 상대를 마음에 들어하는 건 아니야."


    "나는 사할린에서 종전 전해에 태어났어. 사할린 남부는 일본 영토가 되어서 당시 가라후토라고 불렸지만, 1945년 여름에 소비에트 군이 점열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는 포로로 잡혔어. 아버지가 항만시설에서 일했던 모양이야. 일본 민간인 포로 대부분은 그 얼마 뒤에 일본으로 송환되었지만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노동자로 그쪽에 송출된 조선인이었기 때문에 일본으로 돌려보내주어지 않았어. 일본 정부가 그 거래를 거부했거든. 종전과 함께 한반도 출신자는 더이상 일본제국의 신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참 너무한 얘기지. 배려라는 게 전혀 없잖아. 희망하면 한반도 북쪽으로 갈 수 있었지만 남쪽으로는 보내주질 않았어. 소비에트는 당시 한반도 남쪽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으니까. 우리 부모님은 부산 근교의 어촌 출신이라서 북으로 갈 마음은 없었어. 북쪽에는 친척도 친구도 한 사람 없는데 거길 어떻게 가겠어. - 다마루 겐이치


    "체호프가 말했어.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왔다면 그건 반드시 발사되어야하만 한다고"

    "이야기 속에 필연성이 없는 소도구를 끌어들이지 말라는 거지. 만일 거기에 권총이 등장했다면 그건 이야기의 어딘가에서 발사될 필요가 있어. 체호프는 쓸데없는 장식을 최대한 걷어낸 소설 쓰기를 좋아했어."


    "약속해요. 이래봬도 입은 꾹 다무는 편입니다. 제가 선생에 조개 아니었느냐는 말을 듣는 사람이에요. 이 일은 나 혼자서만 가슴속에 담아두지요."


    "도조 히데키는 전쟁이 끝난 뒤에 미군에 체포될 것 같으니까 자기 심장을 쏠 생각으로 총구를 가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어. 하지만 탄환이 빗나가 배에 맞는 바람에 죽지 못했지. 직업군인 중에서도 톱이었던 사람이 권총 자살 하나 제대로 못 하다니 말이야. 도조는 곧바로 병원에 실려가서 미국 의료진의 극진한 치료를 받고 회복된 뒤에 재판을 받아 교수형에 처해졌어. 한심하게 죽었지. 인간에게 죽을 때라는 건 아주 중요한 거야. 어떻게 태어날지는 선택할 수 없지만 어떻게 죽을지는 선택할 수 있어."


    "돈은 필요 없어. 이 세상은 돈보다 오히려 서로 빚을 주로받는 걸로 돌아가거든. 나는 빚지는 건 싫으니까 가능한 한 빚 받을 데를 많이 만들어두지."


    하루하루는 끔찍하게 길게 느껴지는데 한 달은 어째서 이토록 빨리 가버리는 걸까.


    꿈은 꾸지 않았다. 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잠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상대의 목소리에는 분노도 원망스러움도 담겨 있지 않았다. 거기에 담겨 있는 것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개인적인 감정이라기보다 객관적인 풍경 같은 것이다. 이를테면 내버려진 황폐한 정원이라든가, 큰 홍수가 지나간 뒤의 하천 부지라든가, 그런 풍경이다.


    우시카와는 잠시 입을 꾹 다물었다. 그건 깊은 물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단 하나의 검은 돌처럼 무거운 침묵이었다.


    치매에는 진행은 있어도 회복은 없다. 그렇게 들었다. 앞으로만 나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것이다.


    그건 틀림없이 덴고의 아버지였다. 혹은 아버지의 잔해라고나 해야 할까. 이 년의 세월이 그의 몸에서 많은 것을 앗아가버렸다. 마치 세금 징수인이 가난한 집에서 가재도구를 인정사정없이 빼앗아가듯이.


    그녀는 자신이 거세게 응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말없이, 평온이 지속되기를 빌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세상일이라는 건 바라는 대로 풀리지 않는다. 세계는 오히려 그가 어떤 것을 바라지 않는지를 훤히 알 고 있는 것 같았다.


    "아픔은 많은 경우에 다른 아픔에 의해 경감되고 상쇄되지. 감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야."


    "복수만큼 코스트는 높고 이익은 생기지 않는 일은 없다고 누군가 말했죠."

    "윈스턴 처칠이야. 다만 내 기억으로는 그는 대영제국의 예산 부족을 변명하기 위해 그같은 발언을 했지. 거기에는 도의적인 의미는 없었어."


    질문할 건 아주 많은데 대답은 아주 적어. 불균형 무역처럼.


    얼룩 하나 없는 이 새 집에 있으려니, 자신이 기억과 개성을 박탈당한 익명의 인간이 된 듯한 마음이 들었다.


    -----------------------------------------------------------------------------


    다마루 겐이치(노부인의 보디가드) / 우시카와 도시하루(재단법인 이사) / 가와나 덴고(학원강사, 소설가) / 야스다 교코(덴고의 정부) / 나카노 아유미(여경, 피살)

  • 1Q84. 2 7월-9월 | ks**592 | 2017.09.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Q84』제2권.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하루키는 이 작품을 쓰면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구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다. 12음계를 균등하게 사용한 48곡을 1권과 2권에 절반씩 배치한 곡처럼, 이 소설도 1권 24장과 2권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등 다양한 음악이 곳곳에 흐른다
  • 2번재 여정 | ka**e1001 | 2017.08.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당신의 마음에는 몇개의 달이 떠있나요. 이 말에 꽂혀서 읽게된 책이다. 조금은 유치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2권은 1권...
    당신의 마음에는 몇개의 달이 떠있나요. 이 말에 꽂혀서 읽게된 책이다. 조금은 유치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2권은 1권에 이어서 아오마메와 덴코의 이야기가 계속 진행된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의 지시를 받아 종교단체 선구의 지도자를 암살하려는 일을 진행해 나간다.

    그가 종교단체 안의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햇기 때문이다.

    노부인과 아오마메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선구의 지도자와 둘이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데 아오마메가 선구의 지도자를 죽이려는 순간...

    의외로 선구의 지도자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충격적인 이야기...

    부분에서 선구의 지도자의 입을 통해 1권부터 이어지는 선구, 리틀피플, 후카에리... 등의 비밀이 어느 정도 밝혀진다.

    선구의 지도자는 후카에리의 아버지였다.

    그는 자신의 딸을 통해 리틀피플이 세상에 들어왔으며...

    자신의 딸은 목소리를 드는 자인 '퍼시버' 되었고...

    자신의 깨닫는 자인 '리시버'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이 딸과 어린 여자아이들을 성폭행 했다는 말에 그들은 실체가 아닌 그림자인 '도터'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덴코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죽여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아오마메는 지도자를 죽이게 된다.


    참 재밌는 책이다. 요약은 여기까지만 해야지ㅋㅋ 

     


     


  • 알람을 끄고 몸을 뒤척여도 도무지 일어날 기력이 생기지 않는다. 왜 이렇게 몸이 무겁기만 한 건지, 어젯밤의 일이 하...
    알람을 끄고 몸을 뒤척여도 도무지 일어날 기력이 생기지 않는다. 왜 이렇게 몸이 무겁기만 한 건지, 어젯밤의 일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무언가 거창한 꿈을 꾼 것 같은데, 몽롱함에 취해 현실의 나를 분간할 기운조차 얻을 수 없다. 10분쯤 이불 속에서 웅크리다 벌떡 일어나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화장실로 향했고, 반쯤 정신을 잃은 채 양치질을 하다 보니 그제야 어젯밤의 일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5시간이 넘도록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그것만도 피곤해 쓰러질 법 한데 다른 책을 꺼내 새벽 1시를 넘기며 읽었다. 그랬으니 이렇게 나른하고, 몽롱한 기운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니리라. 잠들기 전에 읽은 하루키 소설이 피곤함과 마구 뒤섞이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을 읽은 것인지 한참을 떠올려도 공허만이 뇌리를 채우고 있을 뿐이었다.

     

      분명 꿈에 아오마메와 덴고가 나온 것 같다. 그것이 소설의 내용인지 꿈의 내용인지 확실치 않아도, 그 둘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어떻게 등장해 어떤 이야기를 흘리고 갔는지 기억이 날 리 만무하지만, 내 머릿속에 그 둘의 존재가 들어찬 것은 확실했다. 잠들기 직전에 읽은 책의 내용이 꿈에 그대로 드러나는 나(我)여도, 이처럼 강렬하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이야기는 실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지, 그 둘의 진전된 만남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망설여진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고, 책 내용이 내 몸 구석구석을 훑고 지나갔음에도 그 둘에 대해 할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다.

     

      어쩌면 현실 속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몸을 들인 그들을 따라가느라 힘에 겨웠는지도 모를 일이다. 1권에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던 1Q84의 세계는 아오마메와 덴고에게 서슴없이 다가왔고, 그 세계를 알고 있는 인물의 등장과 기이한 현상들로 인해 독자인 나도 그 세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오마메와 덴고가 만나는 것에 좀 복잡한 사연이 깔려 있을 거라 짐작할 뿐이었는데, 의문의 1Q84 세계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둘의 공존은 이어질 수 없다고 하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다. 두 개의 달이 떠 1Q84의 세계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있다 해도, 1984년과 넘나드는 상황에서 어느 선까지 현실로 인정하고 어디를 1Q84로 생각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후카에리가 쓴 <공기 번데기>는 정말로 존재하는 것이었고, 그 사실을 후카에리와 덴고가 세상에 드러냈기 때문에 리틀 피플은 점점 그들을 좁혀오고 있었다.

     

      많은 궁금증이 '선구'의 리더를 통해서 어느 정도 해소 되지만, 아오마메가 리더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듣기 전에도 리틀 피플의 조임을 어느 정도 눈치 챌 수 있었다. 아오마메와 덴고의 주변 인물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에 대해 어느 정도의 복선을 감지한 것이다. 우연을 가장하고 있지만 누군가 보낸 경고의 메시지라는 것을 알아차리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과연 누가 그런 짓을 한 것인지, 또한 무슨 목적으로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알려주는 사람이 있을 리 만무했고, 덴고 곁의 후카에리는 애매모호한 말만 들려 줄 뿐이다. 아오마메도 마찬가지였다. '선구'의 리더를 살해하기 위해 주변 정리를 하면서,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잠시 우정을 나누었던 아유미가 죽자 번민을 느낀다. 겨우겨우 덴고의 존재만 남겨놓은 채 그 일(리더를 죽이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를 하며, 자신을 잊기 바빴다.

     

      분명 아오마메와 덴고가 만날 거라는 확신은 들었지만, 20년 동안 서로를 보지 못했던 그들이 서로를 그렇게 갈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아오마메는 덴고를 마음 깊숙이 사랑하고 있었지만 덴고는 띄엄띄엄 기억했을 뿐이었고, 2권에서 갑자기 아오마메에게 마음을 많이 내어주는 것에 약간의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내가 갖었던 의문과 많은 궁금증은 선구의 '리더'를 통해 설명 되었고, 왜 그들이 만나야 하고 이어져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아오마메는 리더를 죽이러 간 자리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리더는 이미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오마메에게 조건을 내걸어 자신의 목숨을 빼앗아 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자신은 리틀 피플의 목소리를 듣는 자이며, 그들이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아오메마와 덴고는 이미 특별한 존재가 되었으며 1Q84의 시간성 속에 들어왔다고 말한다. 1984년에 살았다면 절대 만나지 못했을 두 사람이 1Q84의 세계에 들어 왔기 때문에 만나야 하지만, 자신이 살아있다면 덴고는 목숨을 잃는다고 말한다. 후카에리와 덴고가 <공기 번데기>에 리틀 피플의 이야기를 썼고, 그들은 리더가 여전히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리더의 몸은 이미 죽음을 향하고 있었지만, 아오마메가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덴고를 살릴 수 있다면(더구나 리더도 죽음을 원하고 있었으니), 거래는 이미 성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 놀라운 이야기를 모두 들려준 리더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음을 연기(延期)하고 싶은 연민이 아니라, 그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는 삶이라는 것이 기이하게 느껴졌다. 그것은 아오마메와 덴고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어쩌다 1Q84년의 시간성 안에 들어와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갈구하게 되었지만, 그 안에서 결코 행복할 수 없다니.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공기 번데기의 모습이 그들에게 보이기 시작하고, 리틀 피플의 존재가 점점 가까이 다가옴을 느낄 때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그들과 마찬가지로 독자도). 그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떠 오른 이상 어떤 전개가 이어질지 관심이 가면서도, 여전히 리틀 피플의 존재와 풀리지 않는 의미는 수두룩했다. 그들이 직접적으로 아오마메와 덴고에게 해를 가할 수 없다 해도, 이미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1Q84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여전히 궁금증은 많이 남아있다.

     

      후카에리를 통해 아오마메가 덴고를 찾아 낼 것이라고 했고, 또 아오마메가 숨어 있는 빌라의 놀이터에서 두 개의 달을 보고 있는 덴고를 봤기 때문에 둘의 만남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 같지 않고, 그들을 둘러싼 너무나 광활한 세계에 어떻게 손을 뻗어야 할지 혼란스럽다. 왜 그렇게밖에 만날 수 없는지 안타까운 마음보다, 그 모든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이 답답할 뿐이다. 둘의 존재가 조금씩 가까워진다 해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것 투성이고, 평이한 결말로 이끌어 가지 않을 거라는 느낌에 한숨만 나올 뿐이다. 소설 속에서가 아니라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것 같은 그들과 또 다른 세계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지켜보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자괴감만 들 뿐이다. 하지만 아오마메와 덴고는 서로를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고, 만나기를 갈망하고 있으니 그 이외의 복잡한 것은 잠시 접어두고 둘의 행보에 주목하려 한다. 3권이 내년에 나온다는 말에 기다리기 싫어 불만을 토로했건만. 그 시간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내 안에서 아오마메와 덴고, 1Q84의 세계가 아주 오래 머무를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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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에서 워낙 절묘한 타이밍에 끝나서 2권으로 옮겨가는데 거의 신속, 그리고 자동적이었다.   아오마...
      1권에서 워낙 절묘한 타이밍에 끝나서 2권으로 옮겨가는데 거의 신속, 그리고 자동적이었다.
      아오마메는 노부인에게 선구의 리더를 '저쪽 세계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준비하고 드디어 그 순간에 다다른다. 하지만 선구의 리더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고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된다. 자신이 있는 두 개의 달이 떠 있는 세계에 대한 진실을... 그리고 선구의 리더와 모종의 계약을 한다. 덴고를 위해서...
      덴고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한 곳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 가운데 후카에리와 다시금 만나게 되고 후카에리를 통해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결과 그 경험을 통해 아오마메에 대한 기억을 다시 생생하게 떠올리게 되고 아오마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다.
      아오마메와 덴고는 서로 다른 곳에서 그러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향해 알게 모르게 다가가고 있다. 그리고 리틀 피플이라는 존재를 조금씩 알게 되고 그들에게서 위협받는다.
     
      1권보다는 좀 더 빠른 속도로 2권을 읽었다. 좀더 긴장감 속에 진행된 2권에서는 리틀피플의 실체가 조금씩 밝혀짐에 따라 아오마메와 덴고의 접점이 더욱 확실해졌으며 각자 서로를 향한 마음도 확실해지는-서로를 강하게 원하는-2권이었다.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아오마메와 덴고가 빨리 마주쳤으면 하는 마음이 점차 커지게 되었고 만나게 될 것 같으면서도 그러지 않는 아슬아슬함이 더욱 그 내용속으로 독자를 빨아들였다. 2권 또한 뜻밖의 전개로 마지막에 많은 의문을 남기며 끝났기때문에 3권으로 빨리 신속, 자동적으로 옮기고자 한다. 3권은 1,2권과 비교해서 훨씬 큰 분량인데 그만큼 더 큰 기대를 가져본다.
    [소설] 1Q84. 2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동네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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